관천응은 손목을 휘둘러 철제 갈고리를 허공에 번뜩였다. 그 끝에 달린 매끄러운 쇠구슬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비는 사지를 묶인 채 돌침대 위에 엎드려 있었고, 엉덩이는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전날 밤의 채찍 자국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그녀의 흰 살갗 위에 섬뜩한 무늬를 그려내고 있었다.
"네가 그렇게 당당하니까, 이번엔 좀 더 색다른 걸 보여주지."
관천응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으며, 손가락 끝으로 갈고리의 날카로운 끝을 살며시 스쳤다. 비는 몸을 움츠렸다. 그녀는 그가 늘 자랑하는 요괴 구속 자물쇠의 변형임을 알고 있었다. 평범한 쇠붙이가 아니라, 살 속으로 파고들어 신경을 뒤트는 악몽 같은 도구였다.
"입을 벌려."
그는 명령했다. 비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은 여전히 어렴풋이 오만함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지난 며칠간의 굴욕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관천응은 옆에 놓인 천 조각을 그녀의 입에 밀어 넣었다.
"더 깊숙이. 이번엔 소리라도 내면 네 갈비뼈를 하나씩 부러뜨리겠다."
비의 눈에 분노가 번쩍였지만, 그녀는 억지로 참아내며 천이 목구멍 깊숙이 밀려드는 것을 감수했다. 관천응은 만족한 듯 뒤로 물러나 갈고리를 높이 들었다. 쇠구슬이 손바닥에서 차가운 빛을 반짝였다.
"네 그 오만한 자존심이 항문까지 이어질지 두고 보자."
그가 손을 내리치자 갈고리가 정확하게 비의 항문에 닿았다. 차가운 금속이 살갗에 닿는 순간 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관천응은 천천히 힘을 주어 갈고리의 구부러진 끝이 조금씩 밀려 들어가게 했다. 비의 손가락이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참고 있어? 아직 시작일 뿐인데."
그가 갈고리를 한 번 더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깊숙이 꽂혀 직장 안쪽 벽을 찔렀다. 비의 숨이 거칠어졌고, 눈가가 붉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관천응은 이를 악물고 갈고리를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쇠붙이가 안쪽에서 돌며 민감한 점막을 마구 문질렀다. 비의 다리가 심하게 떨렸고, 엉덩이가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지만 묶인 채로는 도망칠 수 없었다.
"좋아, 더 깊이."
그가 다시 힘을 주었다. 갈고리가 완전히 삽입되어 항문 입구가 빡빡하게 조여졌다. 비가 참지 못하고 낮은 신음을 흘렸다. 관천응은 그 소리에 만족하며 손을 놀려 갈고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마치 낚시를 하듯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을 긁어올렸다.
"봐, 네 몸이 얼마나 솔직한지."
비의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고통과 함께 알 수 없는 쾌락이 엉덩이에서 솟아올라 척추를 타고 뇌까지 퍼져나갔다. 그녀가 부끄럽게 느끼는 것은 자신의 몸이 이런 학대에 반응한다는 사실이었다. 항문 근육이 수시로 수축하며 갈고리를 꽉 조였고, 관천응의 속도가 빨라질 때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흔들었다.
"절정이 오려는 거야? 네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그의 목소리는 조롱 섞여 있었다. 손놀림은 더욱 거칠어졌다. 갈고리가 직장 안쪽에서 불규칙하게 긁히며 앞쪽의 전립선 부위를 강하게 압박했다. 비의 몸이 갑자기 굳어졌다가 이내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첫 번째 절정이 밀려왔다. 그녀는 천을 깨물며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였다.
"겨우 한 번?" 관천응은 멈추지 않고 갈고리를 더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돌리며 더 넓은 범위를 자극했다. 비의 절정이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자극이 밀려와 그녀의 몸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절정이 더 강력하게 찾아와 그녀의 허리를 처지게 만들고, 항문이 과도하게 조여져 갈고리가 빠질 뻔했다.
관천응은 기회를 틈타 갈고리를 살짝 뒤로 빼며 쇠구슬이 괄약근에 걸리게 했다. 그가 멈추지 않고 다시 안으로 밀어 넣으며 자극을 극대화했다. 비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천 아래에서 신음을 흘렸다. 세 번째, 네 번째 절정이 연이어 찾아와 그녀의 몸을 마구 흔들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침대 시트를 적셨다.
"됐어, 이제 충분히 놀았으니 꺼내 줄게."
그가 갈고리를 갑자기 빼내자 쇠붙이에 끈적이는 액체가 묻어나왔다. 비의 항문이 벌어진 채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허둥지둥 숨을 고르는 사이, 관천응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침대에서 끌어내렸다.
"엎드려."
그가 차갑게 명령했다. 비가 무릎을 꿇고 네 발로 기어올랐다. 관천응은 천장에 걸린 쇠사슬을 그녀의 목에 채웠다. 사슬이 팽팽해지며 그녀의 고개가 강제로 들렸다.
"이렇게 기어 다녀라. 마치 내가 기르는 암캐처럼."
비는 분노로 온몸이 떨렸으나, 목줄에 묶여서는 거역할 수 없었다. 그녀가 천천히 기어가자 관천응이 뒤에서 발로 그녀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아직 민감한 항문이 충격에 다시 수축했다.
"더 빠르게. 네가 그렇게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개처럼 엉덩이를 흔드는 꼴이 딱이군."
그가 그녀 주위를 천천히 돌며 조롱했다. 비는 입가에 피가 맺히도록 깨물었다. 그녀의 눈에 복수의 불꽃이 일었지만, 관천응은 오히려 그것이 즐거웠다.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한 번 더 후려치며 손바닥이 항문 구멍을 스치게 했다.
"아직 기어 다닐 힘이 남아 있네. 그럼 더 오래 즐겨야겠다."
그가 방구석에서 작은 나무 상자를 가져왔다. 그 속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철제 기구가 들어 있었다. 그는 그중에서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진 작은 기구를 집어 비의 항문에 밀어 넣었다. 비가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줄이 목을 조여 완전히 숨을 쉴 수 없었다.
"이건 갈고리처럼 튀어나오지 않아. 안에 머물면서 네가 움직일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들지."
그가 만족스럽게 말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비가 절망적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기구가 안에서 자궁 쪽을 찌르는 고통이 그녀의 다리를 떨리게 했다.
"자, 이제 다시 기어."
관천응이 명령하자 비가 이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안의 기구가 깊이 박혀 그녀는 몇 걸음 못 가 주저앉고 말았다. 관천응은 그 모습을 보며 크게 웃었다.
"네가 그렇게 약할 줄이야."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 일으켰다. 비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그녀는 억지로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관천응은 그 표정에 더욱 격분했다. 그는 그녀를 거칠게 방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자기 바지 지퍼를 열었다.
"네가 그렇게 얌전한 척하니까, 맛있는 걸 주지."
그는 성기를 꺼내 그녀의 얼굴에 문지르며, 이미 분비된 정액을 그녀의 입술에 발랐다. 비가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그는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억지로 입을 벌렸다. 그러고는 옆에 놓인 그릇에 정액을 짜 넣고, 거기에 차가운 밥을 섞어 비의 입에 떠넣었다.
"먹어.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내 음식이야."
비가 헛구역질을 하며 밥을 뱉어내려 했지만, 관천응이 그녀의 코를 막아 숨을 쉴 수 없게 하자 어쩔 수 없이 삼켰다. 정액의 비린내와 밥의 찬기가 뒤섞여 그녀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전부 다 먹어. 남기면 네 엉덩이에 저걸 다시 꽂아 넣을 테니까."
그가 상자를 가리키자 비가 마지못해 그릇을 비웠다. 관천응은 만족스러운 듯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이제 진정한 치료를 시작할 시간이다."
그가 비를 다시 침대 위에 엎드리게 하고, 그녀의 다리를 벌려 자신의 아랫도리를 그녀의 항문에 밀어 넣었다. 비가 비명을 질렀지만, 목줄이 목을 조여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관천응은 거칠게 움직이며, 그 안에 갇힌 기구가 자궁을 찌르는 것을 느꼈다. 비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또 한 번 절정에 이르렀다.
"네 몸이 이렇게 말을 잘 듣는데, 네 마음도 언젠가는 그러겠지."
그가 냉소하며 속도를 높였다. 고통과 쾌락이 뒤섞여 비의 의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어두운 방 안에서 자신의 부서지는 자존심이 조금씩 흩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관천응이 마지막으로 깊이 박으며 사정하자,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직장 깊숙이 흘러들었다.
그가 그녀에게서 물러나자, 비는 침대 위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항문이 저절로 벌어져 하얀 액체가 흘러내렸다. 관천응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일은 또 다른 재미를 준비하마."
그가 방문을 닫고 나가자, 비는 어둠 속에서 눈을 감았다. 눈가에 눈물이 흘렀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며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지금은 몸이 너무 지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