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펌프의 모터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사쿠라는 다리를 벌린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하체는 완전히 드러난 상태였다. 펌프의 흡입구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부위에 밀착되어 있었다.
“시... 시작할게...”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촉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펌프의 출력을 서서히 높였다.
웅웅웅웅—
진공이 그녀의 자궁구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흡입감에 불과했지만, 점차 강도가 높아지면서 통증으로 변했다.
“아... 아아...”
사쿠라는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자궁구가 강제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가 그곳을 손가락으로 억지로 벌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건 손가락이 아니었다. 진공의 힘이 그녀의 가장 깊은 곳까지 빨아들이고 있었다.
“찢어져... 찢어질 것 같아...”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촉수는 그 광경을 즐기듯 천천히 펌프의 출력을 조절했다. 갑자기 강하게 빨아들였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더 강하게 빨아들였다.
사쿠라의 허리가 저절로 들썩였다. 고통과 함께 이상한 쾌락이 밀려왔다. 자궁구가 확장될 때마다 그 안쪽의 민감한 점막이 진공에 노출되었다. 그 자극이 그녀의 신경을 타고 척수로 전달되었다.
“으... 으응...”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쾌락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몸은 솔직했다. 질벽이 수축하기 시작했고, 분비액이 흘러나왔다.
촉수는 그 변화를 감지했다. 펌프의 출력을 더 높였다.
웅웅웅웅웅—
사쿠라의 자궁구가 완전히 열렸다. 진공이 그녀의 자궁 내부까지 직접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녀의 복부가 갑자기 부풀어 올랐다.
“어? 뭐... 뭐야?”
그녀는 놀라서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았다. 복부가 점점 팽창하고 있었다. 촉수가 그 안에서 꿈틀거리며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만... 그만해...”
하지만 촉수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자궁 내부에서 촉수가 생체 해부를 시작한 것이다.
사쿠라의 복부가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희미했지만, 점차 선명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자궁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촉수는 그 안에서 태낭을 조심스럽게 분리하고 있었다. 아직 형성되지 않은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해부하고 있었다. 그 과정은 끔찍할 정도로 정교했다.
“내... 내 안에서... 뭘 하는 거야...”
사쿠라의 목소리는 공포에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촉수의 움직임이 너무나 매혹적이었기 때문이다.
촉수는 태낭을 완전히 분리한 후, 그 안에 있는 태아를 확인했다. 아직 인간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작은 덩어리였다. 하지만 촉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갑자기, 태아가 움직였다.
사쿠라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아직 형성되지도 않은 태아가 움직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촉수에 반응하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이게... 대체...”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촉수는 태아를 감싼 채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듯,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속에는 무언가 섬뜩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 촉수는 태아를 통해 사쿠라를 통제하려는 것이다. 그녀의 몸뿐만 아니라, 그녀의 마음까지.
사쿠라는 자신의 복부를 바라보았다. 투명해진 피부 너머로, 촉수와 태아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 광경은 너무나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나는... 나는 이제...”
그녀는 자신이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 깨달았다. 단순한 숙주가 아니라, 이 괴물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몸, 그녀의 자궁, 그녀의 태아까지 모두 촉수의 것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실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모든 결정을 내려놓고, 촉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싶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중얼거렸다. 촉수는 그녀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더 부드럽게 움직였다. 그리고 진공 펌프를 다시 작동시켰다.
이번에는 흡입이 아니라, 팽창이었다. 펌프가 공기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사쿠라의 자궁이 서서히 팽창했다.
“하아... 하아...”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자궁이 팽창할 때마다 복부가 더욱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그 안에서 촉수와 태아가 함께 꿈틀거렸다.
사쿠라는 자신의 몸이 점점 낯설어지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 무언가 다른 존재의 둥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변화가 나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촉수의 움직임, 진공 펌프의 소리, 그리고 자신의 심장 박동이 하나가 되어 울려 퍼졌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더... 더 해줘...”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자연스러웠다. 촉수는 그 말에 응답하듯, 팽창 속도를 높였다.
사쿠라의 복부가 더욱 커졌다. 그리고 그 안에서 태아가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몸이지만, 분명히 살아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투명한 피부 너머로, 촉수와 태아가 함께 춤추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제... 나는...”
사쿠라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완전히 촉수에게 몸을 맡겼다. 공포와 쾌락, 저항과 순종이 뒤섞인 감정이 그녀를 지배했다.
진공 펌프는 계속해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했다. 그리고 그 리듬에 맞춰, 사쿠라의 자궁은 새로운 둥지로 완성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