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제약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d39a9d37更新:2026-06-15 12:01
대통령 집무실 창가에 서 있던 조무극은 손에 쥔 초청장을 내려다보았다. 표면은 고급스러운 일본 전통 종이로 마감되어 있었고, 중앙에는 붓으로 정성껏 써 내려간 가나 문자와 한자가 어우러져 있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표정을 무표정하게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가슴 한편에서는 알
原创 剧情 爽文 架空 热门
건국 제약 提供 前8章在线试读,可直接在线阅读。你也可以前往“最新小说”“热门小说”“发现小说”继续浏览站内内容。
当前页面收录可公开展示内容,以下为前 8 章试读:

일본의 초대

대통령 집무실 창가에 서 있던 조무극은 손에 쥔 초청장을 내려다보았다. 표면은 고급스러운 일본 전통 종이로 마감되어 있었고, 중앙에는 붓으로 정성껏 써 내려간 가나 문자와 한자가 어우러져 있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표정을 무표정하게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가슴 한편에서는 알 수 없는 떨림이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일본 외무성 수석 후지와라 치유키가 직접 보낸 이 초청장은 단순한 외교적 예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건국과 일본 간의 동맹 조약 체결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내각 회의장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장관들은 각자 자리에서 조무극을 바라보며 우려를 표했다.

“주석님, 이 제안은 너무 이릅니다. 일본의 의도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해의 무역 마찰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맹 조약은 무리입니다.”

조무극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만, 마음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그는 느릿느릿 고개를 들어 반대 의견을 말하는 장관들을 응시했다. 눈빛은 냉철했으나 그 이면에는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음을 드러냈다.

“국가 이익이다. 나는 직접 가서 판단하겠다.”

그의 말은 짧고 단호했다. 내각은 침묵했다. 반대를 무릅쓴 결정이었지만, 아무도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조무극은 그들의 얼굴에 스치는 당혹감을 즐기는 듯 입가를 살짝 올렸다.

밤이 깊었다. 전용기 안은 어둑하고 고요했다. 조무극은 좌석에 깊이 파묻혀 창밖을 바라보았다. 검은 구름 사이로 가끔 반짝이는 별빛이 스쳤다. 그는 눈을 감았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은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었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본 일본 다도 서적. 거기에 실린 사진 속 여성들은 정갈한 기모노를 입고 엄숙한 표정으로 주전자를 들고 있었다. 그들의 단아함 뒤에 숨겨진 어떤 엄격함, 통제할 수 없는 질서에 대한 동경이 처음 싹텄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일본 여성에 대한 집착은 점점 더 깊어졌다. 그들의 잔혹한 매력,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듯한 차가운 눈빛. 조무극은 그 이미지들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그 앞에서는 자신의 권력도 무력해지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더 크게 흥분하게 했다.

기내 스튜어디스가 조용히 다가와 음료를 권했다.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하고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일본 땅이 다가오고 있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손아귀에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든 얽힐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조무극은 입술을 깨물며 미소를 지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버클을 다시 조여 매고, 심호흡을 했다. 일본 여성들의 강함 앞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그는 그것을 숨겨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번 방문은 그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어떤 특별한 경험의 서막이 될 것이다.

사여와의 첫 만남

조무극은 일본 황궁의 정문 앞에 섰다. 거대한 석문 위로 용과 봉황이 얽힌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문 앞에는 네 명의 여인이 화려한 복장으로 서 있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빛깔의 기모노를 입고 있었지만, 모두 머리를 높이 치켜올리고 눈빛은 냉철했다.

가운데에 선 여인이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연보라색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허리춤에 금실로 수놓은 띠를 매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그 미소는 전혀 따뜻하지 않았다.

"건국의 주석, 조무극님. 저는 일본 외무성 수석, 후지와라 치유키라고 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조무극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후지와라 치유키의 눈빛은 이미 그를 꿰뚫고 있었다.

"이쪽은 무사시 아야노, 풍마 소야, 도쿠가와 미사키입니다."

후지와라 치유키는 나머지 세 명의 여인을 소개했다. 무사시 아야노는 검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긴 칼을 차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풍마 소야는 붉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눈빛은 교활하고 신비로웠다. 도쿠가와 미사키는 흰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그 미소 아래에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조무극은 그들의 앞에 서서 어색하게 인사했다. 그의 마음은 불안정했고, 손끝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네 명의 여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그를 압도했다.

"자, 저와 함께 오시죠."

후지와라 치유키가 말하며 몸을 돌려 앞서 걸어갔다. 조무극은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 황궁 내부는 웅장하고 화려했다. 길 양쪽에는 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꽃잎이 바람에 흩어져 내렸다. 후지와라 치유키는 걸으면서 설명을 계속했다.

"이곳은 일본 황실의 정원입니다. 모든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조무극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후지와라 치유키의 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우아했고,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가 그를 현혹시켰다.

"주석님, 이곳의 경치가 어떠십니까?"

후지와라 치유키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조무극은 깜짝 놀라 멈춰 섰다.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실 기회가 있을 테니까요."

그녀의 말에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조무극은 그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협상실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긴 탁자가 놓여 있었고, 그 주위에는 네 명의 여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조무극은 탁자 반대편에 앉았다. 그의 눈앞에는 네 명의 여인이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냉철했고, 그들의 미소는 차가웠다.

"주석님, 오늘 우리는 불평등 조약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도쿠가와 미사키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단호함이 숨어 있었다. 조무극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그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당신의 나라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합니다."

무사시 아야노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조무극은 그녀의 눈빛을 마주쳤다. 그녀의 눈에는 경멸과 조롱이 담겨 있었다.

"조건이라니?"

조무극이 간신히 입을 열었다.

"당신의 나라는 우리에게 매년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영토 일부를 우리에게 양도해야 합니다."

도쿠가와 미사키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 내용은 잔혹했다. 조무극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가 힘겹게 말했다.

"불가능?"

풍마 소야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웃음소리는 마치 종소리처럼 맑았지만, 그 속에는 악의가 숨어 있었다.

"주석님, 당신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말했다. 그녀의 눈빛은 차가웠다. 조무극은 그들의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마음은 혼란스러웠고,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도쿠가와 미사키가 일어나며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그 미소 아래에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다음 회의 때까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눈빛에는 승리감이 담겨 있었다. 조무극은 그들의 뒤를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무거웠고, 그의 몸은 무기력했다.

그는 협상실을 나와 복도를 걸었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그의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그는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복종에 대한 갈망이었다.

비밀 협정

건국 제약의 협상장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쿠가와 미사키는 느릿하게 서류를 넘기며 입술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그녀의 손끝이 짚은 조항들은 하나같이 건국에게 치명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내용이었다.

“관세 자율권 포기, 주요 항구의 무관세 개방, 그리고 일본 기업의 건국 내 토지 소유권 허가… 이쯤이면 충분히 관대한 조건이 아닌가?”

조무극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듯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저절로 후지와라 치유키를 향했다. 후지와라는 두 팔을 가슴 앞에 포개고, 차분한 눈빛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 눈동자 속에는 어떤 경고도, 협박도 없었다. 다만 조용한 기다림뿐이었다. 그 기다림이 조무극의 목을 조여왔다.

“도쿠가와 장군, 이 조건들은…”

“조 주석, 무슨 말씀이신지?”

도쿠가와 미사키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속에는 강철 같은 냉혹함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이 조약을 거부할 경우, 건국이 감당해야 할 대가를 장군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이미 군사적 준비를 마쳤습니다. 선택은 주석의 몫입니다.”

조무극의 입술이 떨렸다.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후지와라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아주 작은 동작이었지만, 조무극의 모든 저항 의지를 산산조각냈다. 그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무사시 아야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손은 언제나 검자루에 닿아 있었다.

“도쿠가와 장군, 실례하겠습니다. 조 주석과는 따로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 무사로서의 예의를 갖추는 자리입니다.”

도쿠가와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무슨 이야기길래 이 자리에서 할 수 없소?”

“무사의 일은 무사끼리 나누는 법입니다. 조 주석께서도 한때는 무예를 닦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단독으로 대면하시는 것이 예의에 맞을 것입니다.”

무사시의 시선이 조무극을 꿰뚫었다. 조무극은 그 시선 속에서 어떤 명령을 읽었다. 거절할 수 없는 명령을. 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후지와라가 가느다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만족감이었다.

무사시는 조무극을 협상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복도를 따라 걷는 동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일본 무사들의 발자국 소리만이 텅 빈 복도에 메아리쳤다. 조무극의 심장은 불규칙하게 뛰고 있었다.

“이리 오십시오.”

무사시가 무거운 나무 문을 열었다. 방 안은 칠흑 같았다. 창문도 없고, 단 하나의 촛불만이 희미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는 이상한 의자가 놓여 있었다. 팔걸이와 다리 부분에 가죽 끈이 달린, 분명히 사람을 묶기 위해 만들어진 의자였다.

조무극은 발걸음을 멈췄다. 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 이게 무슨…?”

무사시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가 등을 돌리자 문이 굳게 닫혔다. 찰칵, 하는 자물쇠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무사시 장군, 저는 이 자리가 무슨…”

“조용히 하시오.”

무사시의 목소리는 차갑고 명확했다. 그녀는 천천히 의자 쪽으로 걸어가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 오늘 협상에서 충분히 무례를 저질렀소. 도쿠가와 장군 앞에서 반박하려 했던 그 태도, 후지와라 님 앞에서 보인 불경… 그것이 무사로서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오?”

“저는 단지 건국의 이익을 지키려 했을 뿐…!”

“무례한 자는 배워야 하오. 앉으시오.”

그 명령은 거부할 수 없었다. 조무극의 다리가 저절로 움직였다. 그는 의자 앞에 서서 주저했다. 무사시가 그의 어깨를 밀었다. 그는 거칠게 의자에 주저앉았다.

“손을 팔걸이에 올리시오.”

조무극은 떨리는 손을 올렸다. 무사시는 재빠르게 손목을 가죽 끈으로 묶었다. 너무 팽팽하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압박이었다. 발목도 마찬가지였다. 조무극은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떨림 속에는 두려움뿐만 아니라, 어떤 기대도 섞여 있었다. 그것은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무사시는 천천히 그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채찍이 들려 있었다. 길고 가느다란 가죽 채찍이었다.

“처음으로 배우는 시간이오. 당신이 누구에게 복종해야 하는지, 그것을 몸으로 깨닫게 될 것이오.”

채찍이 공기를 갈랐다.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조무극의 어깨에 날카로운 통증이 스며들었다. 그는 숨을 들이켰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몸이 반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었다.

문득 등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묶인 상태에서는 불가능했다.

“처음이라면, 조금 더 부드럽게 해야겠군요.”

그 목소리는 후지와라 치유키였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손에 든 작은 칼날을 빛에 비추었다.

“무사시 님, 너무 세게 하시면 이 장난감이 망가질 테니까요.”

후지와라는 조무극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의 눈은 즐거움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조 주석,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 당신의 운명이 제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조무극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입술은 떨리고, 눈동자는 흔들렸다. 그 속에서 두려움과 복종,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쾌락이 뒤섞여 흐르고 있었다.

무사시가 두 번째 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더 강하게, 그의 등을 갈랐다. 조무극은 비명을 참았다. 하지만 그의 몸은 이미 그 고통에 길들여지고 있었다.

후지와라는 부드럽게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조 주석.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시간은 아주 많으니까요.”

어둠 속에서 그녀의 미소가 빛났다. 그리고 그 빛은 조무극의 미래를 집어삼키는 어둠의 시작이었다.

묶는 의자

무사시 아야노의 검은 장화 바닥이 대리석 바닥을 스치며 차가운 소리를 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방 중앙에 놓인 검은 의자를 가리켰다. 등받이는 곧게 세워져 있었고, 팔걸이와 다리 부분에는 반짝이는 금속 고리가 달려 있었다.

"주석님, 앉으십시오."

그녀의 목소리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조무극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는 거절하려 했지만, 뒤에서 풍마 소야의 숨결이 그의 귀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척추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순종하는 게 좋아요, 주석님. 그게 더 편하니까."

조무극은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무릎이 의자의 가죽 시트에 닿았을 때, 무사시가 그의 어깨를 밀어 앉혔다. 가죽 끈이 그의 손목과 발목을 감싸는 순간, 금속 고리가 찰칵 소리를 내며 잠겼다. 그는 몸을 움츠렸지만, 끈은 피부를 파고들며 더 깊이 조여왔다.

"너무 조이지 마라."

그가 중얼거렸지만, 무사시는 대답 대신 그의 넥타이를 단단히 잡아당겼다. 숨이 막혀 고개를 들자, 그의 눈앞에는 차가운 두 개의 눈동자가 있었다.

"말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 순간, 그림자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풍마 소야가 그의 왼쪽 무릎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은색 전동봉이 들려 있었다. 그 끝이 그의 허벅지 안쪽을 스치자, 날카로운 전율이 몸을 타고 올라갔다.

"이건 신형입니다. 전압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녀가 웃으며 봉을 그의 피부에 살짝 대자, 근육이 순간적으로 경련을 일으켰다. 조무극은 숨을 삼켰다. 수치심이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만해라..."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도쿠가와 미사키가 문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은 채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가는 손가락 사이에는 두꺼운 문서가 들려 있었다.

"주석님, 이제 첫 번째 조약을 논의할 시간입니다."

그녀가 천천히 의자 앞으로 걸어왔다. 종이가 그의 무릎 위에 펼쳐졌다. '건국-국경 무역 개방 협정'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조건은 간단합니다. 건국의 북부 국경을 열고, 우리 상인들에게 자유로운 통행권을 주는 것입니다."

조무극이 이를 악물었다. "그건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그래서요?"

미사키가 그의 턱을 집어 올렸다. 그녀의 눈에는 자비가 없었다.

"당신은 이제 선택할 권리가 없습니다. 아니면... 더 많은 훈련을 받고 싶으신가요?"

풍마가 전동봉을 그의 갈비뼈 사이로 밀어 넣었다. 날카로운 통증이 그의 몸을 휘감았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사시가 그의 손목을 풀어주고, 펜을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조무극의 손가락은 떨리고 있었다. 서명이 끝나자 미사키가 문서를 거두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훌륭합니다, 주석님.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그녀가 뒤돌아 걸어나갈 때, 방 안에는 다시 어둠이 내려앉았다. 풍마의 손가락이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쉬세요, 주석님. 내일은 더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조무극은 눈을 감았다. 의자의 가죽 냄새와 그녀들의 향기가 뒤섞여 그의 코를 찔렀다. 그는 알 수 없었다. 이것이 시작인지, 끝인지.

닌자의 장난

풍마 소야는 조무극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당겨 닌자 밀실 깊숙이 끌고 들어갔다. 어둡고 축축한 공간은 촛불 몇 개만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벽에는 온갖 닌자 도구들이 걸려 있었고, 바닥에는 검은 천이 깔려 있었다.

"자, 건국의 주석님. 오늘은 특별 훈련을 해보겠습니다."

소야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날카로웠다. 그녀는 조무극의 눈을 검은 천으로 가린 후, 그의 손목을 천장에서 내려온 쇠사슬에 묶었다. 조무극은 저항할 힘도 없이 축 늘어졌다.

"무엇을... 하려는 겁니까?"

조무극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소야는 대답 대신 가볍게 웃었다. 그녀는 손에 든 깃털을 조무극의 볼에 살짝 대었다. 조무극이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고양이와 쥐 게임이라고 아십니까?"

소야는 깃털을 조무극의 귀 뒤, 목덜미, 겨드랑이 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조무극은 간질거림을 참으려고 애썼지만, 묶인 몸은 자유롭지 못했다.

"하... 하지 마세요..."

그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소야가 갑자기 깃털을 그의 배 쪽으로 내리며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조무극은 몸을 비틀며 신음을 흘렸다.

"재미있군요. 주석님은 생각보다 민감하시네요."

소야는 깃털을 내려놓고, 이번에는 얼음 조각을 집어 들었다. 차가운 얼음이 조무극의 피부에 닿자 그는 숨을 헐떡였다. 소야는 얼음 조각으로 그의 가슴과 복부를 천천히 그리며 냉기를 전달했다.

"주석님, 이제 두 번째 조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조무극은 추위와 간지러움 사이에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건국은 일본에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첫 조약에서 정한 것보다 세 배 더 많은 금액이죠."

소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얼음 조각을 조무극의 허벅지 안쪽에 눌렀다. 조무극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싫습니다... 그건 무리입니다..."

"무리라고요? 그럼 우리는 계속 놀아야겠네요."

소야는 다시 깃털을 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조무극의 발바닥을 간질였다. 조무극은 웃음과 울음이 섞인 이상한 소리를 내며 몸부림쳤다.

"하하하... 제발... 그만...!"

소야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깃털과 얼음 조각을 번갈아 사용하며 조무극의 민감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조무극은 점점 정신을 잃어갔다. 고통과 쾌락의 경계가 무너지고, 그의 의지는 조각나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제가... 서명하겠습니다..."

조무극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소야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조무극은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소야는 서류를 꺼내 조무극 앞에 내밀었다. 그의 손은 아직 떨리고 있었지만, 그는 펜을 잡고 서명했다. 두 번째 조약이 체결되었다. 건국은 거액의 배상금을 일본에 지불해야 했다.

조무극은 눈을 가린 천을 벗겼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소야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수고하셨습니다, 주석님.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녀는 조무극을 일으켜 세우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밀실을 나서며 조무극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는 이미 자신이 더 이상 건국의 주석이 아니라, 일본 여인들의 장난감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복도 끝에서 후지와라 치유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조무극을 바라보았다.

"잘하셨어요, 풍마 씨. 주석님은 이제 우리의 규칙을 배우고 계십니다."

치유키는 조무극의 턱을 살짝 집어 올리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주석님. 내일은 도쿠가와 장군님이 직접 훈련을 지도하실 겁니다. 기대하세요."

조무극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에는 또 한 번의 굴욕과 고통이 스쳐 지나갔다.

무사의 칼날

무사시 아야노는 차가운 눈빛으로 조무극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전통 일본도가 들려 있었다. 칼날이 아니라 칼등으로, 그러나 그 무게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무릎을 꿇어라."

명령이 떨어지자 조무극의 몸이 먼저 반응했다. 그의 무릎이 차가운 나무 바닥에 닿았다. 아야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검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서명한 조약의 정신을 몸으로 익히게 할 것이다."

그녀는 천천히 조무극의 뒤로 걸어갔다. 칼등이 그의 어깨에 살짝 닿았다.

"제1조. 건국은 일본의 보호국으로서 모든 외교 권한을 일본에 위임한다."

조무극의 입술이 떨렸다. 그가 침묵하자 아야노의 칼등이 그의 등을 세게 때렸다. 날카로운 통증이 등줄기를 타고 퍼졌다.

"따라 해라."

"...건국은 일본의 보호국으로서..."

그가 겨우 중얼거리자 아야노는 다시 칼등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더 강하게, 정확히 척추를 노렸다. 조무극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더 크게. 더 분명하게."

"건국은 일본의 보호국으로서 모든 외교 권한을 일본에 위임한다!"

그의 목소리가 찢어져 나왔다. 아야노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다음. 제2조. 건국의 군대는 해산하며, 모든 방위는 일본 자위대가 담당한다."

조무극의 주먹이 바닥을 짚었다. 그의 손가락이 하얗게 질렸다.

"따라 하지 않으면?"

아야노는 칼등을 그의 뒷목에 살짝 대었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그를 얼어붙게 했다.

"네 목덜미가 어떻게 잘리는지 보고 싶은가?"

"...건국의 군대는 해산하며, 모든 방위는 일본 자위대가 담당한다."

이번에는 그의 목소리에 떨림이 섞여 있었다. 아야노는 만족하지 못한 듯 고개를 저었다.

"자세가 좋지 않다. 더 낮게, 더 겸손하게."

그녀의 발이 그의 어깨를 밀었다. 조무극의 상체가 바닥에 닿을 듯이 숙여졌다.

"제3조. 건국의 주요 산업 시설과 자원은 일본의 관리 하에 둔다."

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아야노의 칼등이 그의 등뼈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칼을 가는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따라 하지 않으면 더 아프게 할 것이다."

"...건국의 주요 산업 시설과 자원은 일본의 관리 하에 둔다."

조무극의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무기력했다. 아야노는 그의 턱을 잡아 얼굴을 들게 했다.

"네가 이 조약을 내부로부터 파괴하려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모두 이 칼등으로 네 몸에 새겨주마."

그녀는 다시 칼등을 그의 등에 내리쳤다. 이번에는 연속으로 세 번. 조무극의 비명이 방 안을 찢었다.

아야노는 그가 신음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제4조. 건국의 사법권은 일본이 임명한 법관이 행사한다."

조무극의 눈에 분노와 수치가 교차했다. 그러나 그의 입은 이미 명령에 복종하고 있었다.

"...건국의 사법권은 일본이 임명한 법관이 행사한다."

아야노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치 개를 대하듯.

"찰 것이다. 이제 5조로 넘어가자."

그녀의 칼등이 그의 어깻죽지를 노렸다. 조무극의 몸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는 이미 고통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예상 속에는 어딘가 알 수 없는 기대도 섞여 있었다.

아야노는 그의 표정을 읽었다. 그녀의 입가에 잔혹한 미소가 번졌다.

"벌써 질릴 때가 되었나? 아니, 너는 아직 배고프구나."

그녀는 칼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네 눈이 말해준다. 너는 더 원한다. 더 깊은 수치를, 더 철저한 복종을."

조무극의 시선이 흔들렸다. 그는 부정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심장은 이미 그 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일도 같은 시간이다. 그때까지 1조에서 10조까지 완벽히 외워야 한다. 실수하면..."

아야노는 칼을 들어 그의 뺨에 살짝 대었다.

"너는 이 칼등으로 네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녀가 일어나 방을 나가자, 조무극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의 등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입술은 피가 맺혀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어두운 열정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더..."

그의 목소리가 방 안에 속삭임처럼 울렸다.

"더 원해..."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고통이 그를 더욱 선명하게 깨우쳤다. 그리고 그는 알았다. 자신이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 나락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무언가가 그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여왕의 만찬

조무극은 호화로운 응접실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비단으로 덮인 방석 위였지만, 그의 무릎은 이미 저리고 아렸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긴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어 와인잔을 손가락 사이로 굴리고 있었다.

"건국의 주석께서 직접 술을 따르시다니, 영광이군요."

그녀의 목소리는 달콤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조무극은 고개를 숙여 대야에 담긴 술병을 집어 들었다. 손이 약간 떨렸다. 그는 어쩔 수 없었다.

"네, 각하."

술을 따르는 그의 손이 닿기도 전에, 후지와라가 잔을 살짝 빼냈다. 술이 테이블 위에 쏟아졌다.

"어이쿠,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주석께서 더 가까이 오셔야 할 것 같군요."

조무극은 이빨을 악물고 무릎으로 몇 걸음 다가갔다. 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후지와라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이제 다시 시도해 보시죠."

그가 다시 술을 따르려 할 때, 문이 열리며 무사시 아야노가 들어왔다. 그녀의 허리에는 일본도가 차 있었다. 그녀는 조무극을 한 번 훑어보고는 비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직도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군요. 건국의 지도자는 이렇게 형편없는 자세인가?"

조무극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말문이 막혔다. 그 순간, 도쿠가와 미사키가 우아하게 걸어 들어와 가장 가까운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온화한 표정이었지만 눈동자는 얼음장 같았다.

"주석께서 이렇게 열심히 시중을 드시니, 저도 한잔 받고 싶군요. 하지만 손님이 먼저겠지요."

그녀는 후지와라를 가리켰다. 후지와라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내밀었다. 조무극은 다시 술을 따랐다. 이번에는 성공했다.

"드문 일이군요. 건국의 주석이 직접 술을 따르다니."

풍마 소야가 그림자처럼 나타나 그의 옆에 섰다. 그녀는 검은 닌자복을 입고 있었고, 얼굴에는 신비로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조무극은 그녀가 언제 들어왔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저는 건국이 이렇게 약해졌을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네 나라는 정말..."

무사시 아야노가 말을 꺼내자, 후지와라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았다.

"오늘은 만찬 자리입니다. 너무 엄격하게 굴지 마세요. 주석께서도 편하게 계셔야 하니까요."

그 말은 오히려 모욕이었다. 조무극은 알코올 냄새와 여성들의 향수 냄새가 섞여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 분위기 속에서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자, 한잔 더 하시죠."

도쿠가와 미사키가 잔을 내밀었다. 조무극이 술을 따르자 그녀는 천천히 마시며 말했다.

"건국의 주석께서 이렇게 복종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쁘군요. 당신의 나라도 이렇게 순종적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무극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속에서 분노와 수치심이 휘몰아쳤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이상한 쾌감이 그의 가슴속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말문을 열었다.

"저는... 더 많은 훈육을 받고 싶습니다."

네 여성의 시선이 동시에 그에게 집중되었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천천히 일어나 그의 앞에 섰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턱을 집어 올렸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 봐요."

조무극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저는... 여왕 폐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아직 부족하니까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무사시 아야노와 풍마 소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았다. 도쿠가와 미사키가 천천히 잔을 내려놓았다.

"재미있군요. 이렇게 순한 주석은 처음 봅니다."

후지와라가 그의 턱을 놓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는 긴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다리를 꼬았다.

"좋아요. 그럼 오늘 밤, 네 분이 각자 주석을 훈육해 주시죠. 순서는... 무사시 님이 먼저 하시는 게 어떨까요?"

무사시 아야노가 일어나며 칼집에서 검을 반쯤 빼냈다. 칼날이 촛불 아래에서 번쩍였다.

"기꺼이. 주석, 일어서십시오. 무릎 꿇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서 있는 자세도 배워야 합니다."

조무극은 일어서려 했지만, 그의 다리는 이미 저려서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무사시 아야노가 그의 뒤에 서서 그의 어깨를 잡았다.

"더 똑바로. 건국의 지도자가 이렇게 구부정하면 되나?"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척추를 따라 내려갔다. 조무극은 전율을 느꼈다. 그의 몸이 그녀의 손길에 반응하고 있었다.

풍마 소야가 조용히 다가와 그의 귀에 속삭였다.

"주석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훈육할지 궁금하시겠군요. 걱정 마세요. 아주 특별한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조무극은 숨을 삼켰다. 그는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분노와 수치심, 그리고 알 수 없는 갈망이 뒤엉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도쿠가와 미사키가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그녀는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주석, 당신은 이제 우리의 손안에 있습니다. 건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조무극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명령을 기다렸다. 그의 가슴속에서 깊은 굴욕감과 함께 이상한 안도감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요도 형벌

풍마 소야가 조용히 앞으로 나섰다. 그녀의 손에는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기가 들려 있었다. 표면은 매끄럽게 연마되었고, 끝부분은 가죽끈으로 감겨 있었다.

"주석 각하, 이것은 요도봉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눈동자에는 음흉한 빛이 스쳤다. 조무극은 그 도구를 보자마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는 이미 무사시 아야노의 회초리와 풍마 소야의 바늘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것은 달랐다. 이것은 그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을 도구였다.

"싫다면 말리지."

도쿠가와 미사키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녀는 소파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있었다. 손에는 차 한잔이 들려 있었다.

"그러나 당신은 알고 있을 거야. 이번 조약이 없으면 건국은 망한다는 것을. 당신이 선택한 결과는 당신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조무극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고통이 오히려 그를 깨우쳤다.

"..."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풍마 소야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천천히 조무극에게 다가갔다. 그의 바지춤을 내리자, 다리가 드러났다. 이미 멍 자국으로 얼룩진 허벅지였다.

"긴장 푸세요. 처음에는 조금 아플 거예요."

그녀의 말은 달콤했지만, 손길은 냉혹했다. 요도봉이 천천히 그의 요도 속으로 밀어 넣어졌다. 조무극의 몸이 g자로 휘어졌다.

"아악——!"

비명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세 여인은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되는 것처럼.

"더 깊이 넣어라."

무사시 아야노가 명령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닌자 놈들이 그랬듯이, 충분히 깊이 넣어야 효과가 있어."

풍마 소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목이 더 깊이 움직였다. 요도봉이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갔다. 조무극의 비명이 점점 가늘어졌다. 마지막에는 신음소리만 남았다.

"좋아요. 이제 충분해요."

그녀가 빼내자, 요도봉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조무극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다리는 더 이상 힘을 버틸 수 없었다. 식은땀이 온몸을 적셨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조용히 다가앉았다. 그녀는 조무극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끝에 힘도 없이 부드러웠다.

"괜찮아요. 이제 거의 다 끝났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자장가 같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세 번째 조약만 서명하면 돼요. 간단한 거예요. 건국의 영토 일부를 할양하는 것뿐이에요."

조무극의 눈이 커졌다. 그는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목이 메어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영토 할양... 그것은..."

"네, 그것뿐이에요."

도쿠가와 미사키가 말을 이었다. 그녀는 탁자 위의 문서를 밀어냈다. 글자가 빽빽하게 적힌 종이였다.

"건국 남부의 세 개 주예요. 인구는 백만, 면적은 전체의 사분의 일이죠. 그 대가로, 우리는 건국의 경제 재건을 지원할 거예요. 그리고 당신에게는 안전한 퇴로를 보장할 거예요."

조무극의 손이 떨렸다. 그는 펜을 들었지만, 다시 내려놓았다.

"그것은... 나라의 배신이야..."

"배신?"

무사시 아야노가 비웃었다.

"당신은 이미 우리의 것이야. 너는 배신할 권리조차 없어. 배신은 오직 자유로운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야."

"서명해요."

풍마 소야가 또 한 번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다시 요도봉이 들려 있었다.

"계속 거부하면, 오늘 밤은 끝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아직 재미있는 방법이 많거든요."

조무극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에는 무자비함만 있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펜을 들어 종이 위에 천천히 글자를 써 내려갔다.

이름이 적혔다.

세 글자.

그가 살아온 모든 것을 대표하는 세 글자.

"되었습니다."

도쿠가와 미사키가 문서를 거두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것으로 조약이 완료되었습니다. 건국은 이제 일본의 보호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조무극은 그 말을 들었다. 그러나 그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그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것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었다. 그의 모든 것이 녹아 흐르는 것이었다.

후지와라 치유키가 그의 곁에 앉았다. 그녀는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마요. 이제 당신은 자유로워요. 더 이상 책임질 것이 없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마치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 같았다.

"우리가 당신을 돌볼 거예요. 영원히."

조무극은 고개를 들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속에는 애정도, 연민도 없었다. 오직 승리자의 여유와 만족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깨달았다.

그는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이미 그들의 것이었다. 몸과 마음, 모든 것이.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가 갈망했던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