堕落为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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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었다. 내가 그 아이를 데려온 지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날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비가 내리던 늦가을 저녁, 성의 외곽 숲속에서 나는 길가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존재를 발견했다. 비에 흠뻑 젖은 누더기 옷,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손목, 그리고 그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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章节 1

3년이었다. 내가 그 아이를 데려온 지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날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비가 내리던 늦가을 저녁, 성의 외곽 숲속에서 나는 길가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존재를 발견했다. 비에 흠뻑 젖은 누더기 옷,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손목,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커다란 눈동자. 그 눈동자는 두려움과 굶주림, 그리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빛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이름이 뭐니?"

내가 물었을 때, 그 아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디…디아라고 해요."

그 순간, 나는 직감했다. 이 아이는 내 것이 될 운명이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방향이 반대였을 뿐이다.

그 후의 시간들은 나에게 있어 지배의 연속이었다. 나는 디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쳤다. 말하는 법, 예절, 마법의 기초, 그리고… 복종하는 법. 그 아이는 놀라울 정도로 순종적이었다. 내가 명령하면 언제나 따랐고, 내가 벌을 주면 울면서도 고개를 숙였다. 특히 내 손가락이 그 아이의 몸을 탐험할 때면, 디아는 떨면서도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사랑에 찬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그 아이를 조련했다. 그게 내 역할이었고,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디아는 내 손길 아래서 점점 더 예쁘게 반응하는 법을 배웠고, 나는 그 반응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깨달았다. 내가 그 아이에게서 얻는 것은 단순한 쾌락이나 지배감이 아니었다. 그것은… 갈증이었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었다.

그 공허함은 디아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더 커졌다. 그 아이는 나를 우러러봤다.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으로. 그 순수한 시선이 나를 찔렀다. 나는 그 시선을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 점점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저항했다. "나는 주인이다. 나는 지배자다. 이 아이는 내 노예일 뿐이다." 스스로에게 수없이 되뇌었다. 하지만 그 말들은 점점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디아가 내 품에 안겨 잠들 때면, 그 작은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 아이의 숨결이 내 목덜미를 간질일 때면, 나는 더 이상 주인으로 서 있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그 충동이 처음 내 마음을 스친 것은 1년 전이었다. 디아가 열 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날, 그 아이는 내게 작은 선물을 내밀었다. 손수 만든 나무 인형이었다. 조잡하고 투박했지만, 그 안에는 디아의 모든 정성이 담겨 있었다.

"주인님, 받아주세요. 제 마음을 담았어요."

그 말에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가련한 노예가 주인에게 선물을 주다니. 하지만 웃음은 곧 사라졌다. 디아의 눈동자가 너무나 진지했기 때문이다. 그 눈동자는 말하고 있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나의 전부입니다."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했다. 만약 내가 이 아이의 노예가 된다면 어떨까?

그 생각은 이후 몇 달 동안 나를 괴롭혔다. 잠을 이루지 못할 때면 나는 디아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아이는 언제나 잠들어 있었고, 나는 그 옆에 앉아 작은 손을 바라보았다. 때로는 그 손을 조심스럽게 잡기도 했다. 그 손은 내 손바닥에 쏙 들어왔고, 나는 그 온기에 가슴이 저렸다.

"주인님, 왜 그러세요?"

어느 날 밤, 디아가 잠결에 중얼거렸다. 나는 깜짝 놀라 손을 놓았지만, 그 아이는 눈도 뜨지 않고 다시 잠에 빠졌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나는 분명히 느꼈다.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결정되었다는 것을.

오늘, 나는 마침내 그 결정을 실행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내 마음은 이상하게 고요했다. 평소 같으면 디아를 깨우고, 세수를 시키고, 아침 식사를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나는 거울 앞에 오래 서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붉은색 긴 머리는 어깨까지 흘러내렸고, 성숙한 몸매는 가벼운 드레스 위로 드러나 있었다. 큰 키, 단단한 골격, 예리한 눈매. 이것이 나였다. 한때 수많은 노예를 거느렸던 이렌이었다.

하지만 오늘, 나는 이 모습을 버리기로 했다.

디아는 아직 자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위에서 곤히 잠든 작은 몸은 천사 같았다. 검은 머리칼이 베개 위에 흩어져 있었고, 가느다란 속눈썹이 뺨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나는 침대 옆에 무릎을 꿇었다.

내 손이 그 아이의 목까지 뻗어갔다. 거기에는 내가 3년 전 처음으로 채워준 목걸이가 있었다. 얇은 은색 사슬에 작은 보석이 박힌, 내 지배의 상징이었다. 손가락이 차가운 금속에 닿았다.

"디아."

내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그 아이가 눈을 떴다. 처음에는 흐릿하던 시선이 점점 초점을 맞췄고, 나를 알아보자마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주인님… 아침이에요?"

"응. 일어나, 디아."

그 아이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잠에서 깬 지 얼마 안 된 얼굴은 여전히 졸음에 젖어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가슴 한편이 아릴 정도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디아의 눈이 커졌다. 호기심과 약간의 불안이 섞인 표정. 나는 그 표정을 마음에 새기며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내 손을 내밀어 그녀의 목에 있는 목걸이를 풀었다.

찰칵.

소리와 함께 목걸이가 내 손바닥 위에 떨어졌다. 디아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당혹감과 두려움이 스쳤다.

"주…주인님?"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무릎을 꿇었다. 천천히, 의식적으로. 내 무릎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닿았다.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였다. 두 손으로 목걸이를 받쳐 들었다.

그 순간, 방 안의 공기가 변했다. 내 마법이, 내 존재 자체가, 무언가를 감지하고 반응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건 미친 짓이다. 너는 이렌이다. 너는 수백 명의 노예를 거느린 강력한 마법사다. 이제 겨우 열한 살이 된 꼬마에게 굴복하겠다고?

하지만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그래, 나는 이렌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 아이의 눈에 비친 내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었다. 이 아이의 사랑만큼 귀중한 것은 없었다.

"디아."

내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평온해서 나 자신이 놀랐다.

"나는 너에게 청하고 싶어. 나를 받아줘. 나의 주인이 되어줘."

디아의 숨소리가 멈췄다. 침묵이 흘렀다.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곧, 작은 손이 내 손 위에 포개졌다.

"주인님… 무슨 말씀을…?"

"더 이상 주인님이 아니야, 디아. 나는 이렌이야. 그리고 나는… 네가 원한다면, 네 노예가 되고 싶어."

그 말을 꺼내는 순간, 내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왔다. 오랜 시간 쌓아온 벽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나는 마침내 내 진심을 인정했다. 나는 이 아이에게 지배당하고 싶었다. 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었다. 이 아이의 사랑에 완전히 잠기고 싶었다.

"제가… 당신의 주인이 되라고요?"

디아의 목소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떨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는 더 이상 네 위에 서고 싶지 않아. 네 옆에, 아니 네 발아래 있고 싶어. 나를 받아줘."

나는 목걸이를 더 높이 들어 올렸다. 내가 그녀에게 건네는 것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 모든 것, 즉 내 마법, 내 의지, 내 삶 자체의 상징이었다.

"만약 네가 받아들인다면, 이 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줘. 그러면 나는 영원히 네 노예가 될 거야."

디아의 손이 내 손을 떠났다. 나는 그녀가 목걸이를 집어드는 소리를 들었다. 은색 사슬이 부딪히는 가벼운 소리. 그리고 그녀가 앞으로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차가운 금속이 내 목에 닿았다.

찰칵.

그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내 몸 안에서 마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거대한 파도처럼 내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목걸이를 통해 디아 쪽으로 쏟아져 나갔다. 나는 그 감각에 몸을 떨었다.

처음에는 따뜻했다. 마치 봄날의 태양볕이 내 몸을 감싸는 듯한 포근함. 하지만 곧 그 온기가 더 강렬해지면서, 무언가가 내 안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 마법이었다.

내가 수년간 쌓아올린, 수많은 노예를 지배해온 그 힘이, 지금 이 순간 디아로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겼다.

동시에,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내 피부가 예민해졌다. 공기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선명해졌다. 내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며 유두가 굳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젖가슴은 한껏 긴장한 듯 단단해졌고, 드레스 위로 그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더 깊은 곳에서, 내 가장 은밀한 부위에서, 젖어 오르는 감각이 번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내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 몸이 새로운 주인을 인식하고, 그 주인에게 복종할 준비를 하는 신호였다.

아, 이건…

나는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함께, 동시에 기쁨을 느꼈다. 내 몸이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반응하다니. 그것은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갈망해왔는지를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렌…"

디아의 목소리가 내 위에서 울려 퍼졌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 아이의 눈에는 놀라움과 두려움,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었다.

"왜… 왜 이러는 거예요?"

그 질문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왜일까…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네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네가 나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디아는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뺨을 감쌌다. 그 손길은 너무나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

"그럼… 정말로, 제가 당신의 주인이 되는 건가요?"

"응. 그래. 너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따를 거야."

디아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마치 무언가를 시험하듯이 말했다.

"그럼… 옷을 벗어요."

나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명령이 기쁘기까지 했다.

나는 드레스의 끈을 풀기 시작했다. 어깨에 걸쳐진 얇은 천이 미끄러져 내렸다. 드레스가 내 몸을 따라 흘러내리며 바닥에 쌓였다. 나는 속옷까지 벗었다. 처음에는 브래지어였고, 그다음에는 팬티였다.

마지막 천이 발목에 닿았을 때, 나는 완전히 알몸이 되어 있었다. 방 안의 공기가 내 살갗에 닿았다. 특히 가장 민감한 부위에 바람이 스칠 때마다 내 몸은 작게 떨렸다. 내 젖가슴은 완전히 드러나 있었고, 유두는 단단히 서서 내 흥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다리 사이는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그 감촉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대로 서 있었다. 두 손은 앞으로 모아 쥐고, 고개는 숙였다. 주인에게 복종하는 노예의 자세였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다. 내 몸을 이렇게 드러내는 것 자체가, 그것도 내가 키운 아이 앞에서, 견디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은 곧 이상한 쾌감으로 바뀌었다. 나는 내가 이 아이 앞에서 무력해지는 것이, 그녀에게 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름다워요…"

디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조금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아이는 숨을 죽인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경외심과 사랑이 가득 차 있었다.

"이렌,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그 한마디에 내 가슴이 뜨거워졌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너무나 큰 행복에 겨운 눈물이었다.

"고마워요, 주인님."

그 말이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주인님'이라는 호칭.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나를 가리키던 그 말이, 이제는 디아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사실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디아는 천천히 내 주위를 돌았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어깨를 스쳤다. 그 손길은 너무나 가벼워서, 마치 깃털이 닿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 감촉을 온몸으로 느꼈다. 내 피부가 그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 자리에서 전율이 번져 나갔다.

"일어서요."

디아의 명령에 나는 순종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지만, 나는 간신히 자세를 잡았다. 그 아이는 내 앞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았다. 키 차이가 꽤 났지만, 그 순간만큼은 내가 더 작게 느껴졌다.

"팔을 들어요."

나는 팔을 들었다. 디아는 내 팔 아래, 겨드랑이 쪽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내 허리, 내 배, 내 젖가슴을 천천히,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바라보았다.

"여기는…"

그녀의 손이 내 젖가슴에 닿았다. 나는 몸을 움찔했다. 그 감촉이 너무나 선명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가락이 내 유두를 살짝 만지자, 나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삼켰다.

"민감하군요."

"네… 주인님…"

내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 디아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손을 내렸다. 그리고 내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다리를 조금 벌려요."

나는 명령대로 했다. 그녀의 손이 내 가장 은밀한 부위에 닿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젖은 곳을 살며시 스치자, 나는 견딜 수 없어서 무릎이 풀렸다. 거의 쓰러질 뻔했지만, 간신히 버티며 벽을 짚었다.

"벌써 이렇게 젖었네요."

디아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동시에, 내 몸이 이렇게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네… 주인님을 위해서… 준비되어 있어요…"

디아는 손을 뺐다. 그녀의 손가락에는 내 액체가 묻어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바라보다가, 내 입가에 가져갔다.

"핥아요."

나는 순종했다. 내 혀로 내 액체를 핥았다. 짭짤하면서도 약간 단맛이 나는 그 맛이 내 입안에 퍼졌다. 그것은 내가 이 아이의 것임을 확인하는 의식 같았다.

"좋아요. 이제 옷을 입어요."

디아가 명령했다. 나는 순종했다. 떨리는 손으로 옷을 다시 입었다. 옷을 입는 동안에도 내 몸은 여전히 뜨거웠고, 은밀한 부위는 젖어 있었다. 옷감이 닿을 때마다 그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져서, 나는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옷을 다 입은 후, 나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주인님,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디아는 잠시 생각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나는 미소를 참을 수 없었다.

"먼저, 아침을 먹어요. 그리고 나서… 천천히 배워 나가기로 해요. 나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 솔직한 말에 나는 더욱 깊이 사랑에 빠졌다. 이 아이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와 함께 천천히 배워 나가려 하고 있었다.

"네, 주인님. 저는 주인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나는 내 마음속에서 모든 저항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의 갈등은 없었다. 나는 완전히 이 아이의 것이 되었다.

아침 식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나는 디아가 식탁에 앉을 때까지 서서 기다렸다. 그녀가 앉은 후에야 나도 자리에 앉았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렌, 당신도 먹어요."

"네, 주인님."

식사하는 동안, 디아는 가끔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 미소 한 번에 내 가슴이 설렜다. 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것은 사랑이었고, 헌신이었고, 그리고… 안도감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나는 설거지를 했다. 그것도 평소에는 하인이 하는 일이었지만, 오늘은 내가 직접 하기로 했다. 주인을 위해 이런 작은 일을 하는 것이, 내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그날 오후, 디아는 나를 거실로 불렀다.

"이렌, 여기 앉아요."

나는 소파에 앉았다. 디아는 내 맞은편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렌, 나는 당신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진심이라는 것은 알겠어요. 그래서 나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 말에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고마워요, 주인님."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디아의 말에 나는 긴장했다. 그 아이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나는 당신을 노예로 대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당신을… 나의 동반자,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명령하는 것들도, 당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말아줘요."

나는 그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 아이는 나보다 훨씬 더 순수하고,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네, 주인님. 저는 주인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주인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날 밤, 나는 디아의 방에 들어갔다. 그 아이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나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목에는 그녀가 걸어준 목걸이가 있었다. 그것은 더 이상 내 지배의 상징이 아니었다. 내 헌신의 상징이었다. 나는 그 목걸이를 만지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감각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이 아이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그리고 이 아이의 사랑 속에서, 나는 진정한 자유를 찾을 것이다.

"잘 자요, 주인님."

나는 속삭이고, 그녀의 이마에 가벼운 입술을 내렸다. 그리고 내 방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평온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눈을 떴을 때, 무언가가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내 몸이 가볍고, 마음이 평온했다. 더 이상의 갈등도, 저항도 없었다.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디아를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고, 모든 일상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나는 이 작은 주인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진정한 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선택이었고, 나의 운명이었다.

章节 10

그날 저녁, 연회장에서 나온 나는 디야의 손에 이끌려 저택의 한적한 휴게실로 들어섰다. 문이 닫히자 갑자기 귀를 찌르던 웃음소리와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멀어졌다.

디야는 내 손을 놓지 않은 채 소파에 앉았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기다렸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방 안에는 향초 하나만이 희미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 연기가 천천히 퍼져나가며 나와 디야 사이를 맴돌았다.

“이누.”

디야가 조용히 내 이름을 불렀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너, 아까 연회장에서…… 꽤 흥분했지?”

그 말에 내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디야는 내 모든 감정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나는 숨기는 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녀 앞에서는 모든 게 드러났다.

“……네.”

겨우 대답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디야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순수했지만 어딘가 날카로웠다. 열한 살 소녀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깊은 이해를 담은 미소였다.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나는 알고 있어.”

그녀가 말을 이었다.

“이누는…… 정말로 경험해보고 싶은 거야. 진짜로.”

내 목이 메었다. 디야가 나에게 ‘진짜’라는 단어를 던졌다. 나는 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었다. 그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경험은 ‘연습’이었을 뿐이었다. 진짜가 아니었다.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

내가 말했다.

디야는 고개를 저었다.

“준비 운운하는 건 핑계야. 이누는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어. 네가 두려워하는 건 준비 부족이 아니야. 네가 두려워하는 건…… 진짜로 나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거야.”

그 말이 내 가슴을 꿰뚫었다. 디야는 맞았다. 나는 두려웠다. 진짜로 자신을 내어주는 것.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신 눈을 감았다. 내 안에서 두 가지 목소리가 싸우고 있었다.

“너는 이걸 원해. 너는 이미 오래전부터 원했어. 네가 얼마나 갈망했는지, 너 자신조차 모르고 있을 뿐이야.”

한 목소리가 속삭였다.

“하지만 넌 주인이었어. 넌 자유를 가졌어.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면, 넌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넌 영원히 노예가 될 거야.”

다른 목소리가 경고했다.

나는 손을 꽉 쥐었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아팠다. 하지만 그 고통이 오히려 나를 현실로 붙잡아 주었다.

“주인님.”

나는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바싹 말라 있었다.

“저는…… 정말로,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디야가 내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작고 따뜻했다. 그 온기가 내 차가운 손가락 사이로 스며들었다.

“이누.”

디야가 말했다.

“네가 두려워하는 건 당연해. 하지만 기억해. 나는 네 주인님이야. 동시에…… 너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기도 해.”

그녀는 내 손을 놓고 일어났다. 방 안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발소리가 카펫 위에 묻혀 조용했다.

“내가 제안하는 건 이거야.”

디야가 말을 이었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너는 나의 노예가 되는 거야. 진짜로.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몇 초가 걸렸다. 디야는 내가 대중 앞에서 노예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은밀하게, 나만이 아는 방식으로, 나를 완전히 소유하고 싶어 했다.

“어떻게……?”

내가 물었다.

디야는 미소 지었다.

“내 마법을 사용할 거야. 연회장에 있는 여종 중 하나와 너를 바꿔치기할 거야.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너는 그녀의 얼굴을 하고, 그녀는 너의 얼굴을 하고…… 잠시 동안.”

내 숨이 멎는 듯했다. 그럴 수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채로, 완전히 낯선 노예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디야가 목소리를 낮췄다.

“너를 진짜 노예로 만들어 줄 거야. 네가 원하는 대로.”

나는 다시 한 번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성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미친 짓이야. 넌 자유를 포기하는 거야. 단 한 번의 경험을 위해, 모든 것을 걸려고 해?”

하지만 감정은 또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이게 네가 원하던 거잖아. 진짜로. 네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는지, 너는 알고 있어.”

나는 중간에 서 있었다. 디야가 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기다렸다.

“주인님.”

마침내 내가 입을 열었다.

“만약 제가…… 그렇게 된다면, 저는 다시 돌아올 수 있나요? 제가…… 예전의 저로?”

디야는 잠시 침묵했다. 그녀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건 네가 결정할 문제야. 하지만…… 나는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 이누, 너는 결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아. 너는 원해. 완전히 변하고 싶어.”

그 말은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낸 것뿐이었다. 나는 변하고 싶었다. 나는 더 이상 예전의 ‘이렌’이 아니었다. 나는 ‘이누’였다.

“……그럼요.”

나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준비됐습니다.”

디야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 미소는 기쁨과 애정, 그리고 약간의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그녀는 내 앞에 서서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쌌다.

“좋아. 그럼 시작하자.”

그녀의 손이 내 이마에 닿았다. 따뜻한 기운이 내 몸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 순간, 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내 의식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착각.

눈을 뜨니,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니었다. 내 손이 낯설었다. 피부색도 달랐고, 손가락 길이도 달랐다. 나는 내 몸을 더듬었다. 키도 작아졌고, 가슴의 무게도 달랐다.

거울을 찾아 내 얼굴을 확인했다. 거기에는 전혀 다른 여자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갈색 머리카락, 작은 눈, 도톰하지 않은 입술. 평범한 여종의 얼굴이었다.

“이제 너는 ‘마리야’야.”

디야가 내 귀에 속삭였다.

“걱정 마. 아무도 널 알아보지 못할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목소리조차 달라져 있었다. 더 낮고, 약간 쉰 듯한 목소리.

디야가 내 손을 잡고 휴게실을 나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연회는 아직 계속되고 있었지만, 이 시간에는 손님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빠르게 걸어 연회장에서 멀어졌다.

저택의 한쪽 날개에는 하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있었다. 디야는 그 문 앞에 멈춰 섰다.

“여기야.”

그녀가 문을 열었다. 안쪽에는 다섯 명의 여종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줄지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은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있었다.

디야가 그들 앞에 서자,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주인님.”

그들이 입을 모아 인사했다. 디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 중 한 명을 가리켰다.

“너, 일어나. 밖에서 기다려.”

지목된 여종이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갔다. 그녀는 내가 처음에 본 얼굴과 아주 비슷했다. 아마도 디야가 그녀를 내 원래 모습으로 바꿔치기했을 것이다.

이제 방 안에는 나를 포함한 다섯 명의 여종이 남았다. 나는 그들의 뒤쪽에 서 있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 모든 게 낯설었다.

디야가 내게 다가와 내 팔을 잡았다.

“너, 여기 앉아.”

그녀의 손이 나를 바닥으로 이끌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차가운 돌바닥이 무릎을 통해 느껴졌다. 나는 다른 여종들처럼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고개를 숙였다.

디야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 만족감이 스쳤다.

“자, 이제 시작이야.”

그녀가 말했다. 나는 심장이 터질 듯 뛰는 것을 느꼈다. 주변의 여종들은 아무 말 없이 숨소리만 내고 있었다. 그 중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이제 ‘마리야’였다. 이름도, 얼굴도, 신분도 모두 잃어버린, 완전한 노예였다. 그리고 이 사실이 나를 이상하게 안도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 더 이상 저항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그저 디야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되는 존재였다.

내 입가에 미소가 스쳤다. 나는 드디어 진정한 의미에서 ‘노예’가 되었다. 그 사실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디야가 앞에 있는 한 여종에게 말을 걸었다.

“너, 이름이 뭐니?”

“마리는…… 마리입니다, 주인님.”

그녀가 작게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에 떨림이 섞여 있었다.

디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마리, 너는 오늘 밤 내 곁에 있을 거야.”

마리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가 지금 내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녀가 디야의 곁에서 무슨 일을 겪게 될지 상상했다. 그것이 나였다. 디야가 진짜로 원했던 대상은 바로 나였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있었다. 진짜 얼굴을 숨긴 채, 다른 노예들 사이에 섞여서. 나는 아무 의미 없는 존재였다. 그렇기에 더 자유로웠다.

디야가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녀의 시선이 나에게 머물렀다. 그 시선이 내 모든 것을 꿰뚫었다. 나는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좋아, 너희들은 그대로 기다려.”

디야가 말했다.

“내가 다시 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마. 움직이지도 마.”

그녀의 말에 모든 여종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따라서 끄덕였다. 디야가 문을 열고 나갔다. 방 안에는 여종들만 남았다.

나는 숨을 죽였다. 내 옆에 있는 여종이 조용히 움찔했다. 아마도 긴장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나는 오히려 평온했다.

드디어 나는 진짜 노예가 되었다. 모든 책임에서 해방되었다. 더 이상 결정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눈을 감았다. 내 안에서 갈등하던 두 목소리가 조용해졌다.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었다. 나는 이미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렀다. 몇 분이 지났을까, 몇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시간을 잊었다. 그저 무릎 꿇은 자세로,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명령을 기다렸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디야가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가방이 들려 있었다. 그녀가 방 안으로 들어오며 문을 잠갔다.

“자, 이제 진짜 시작이야.”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가 약간 낮아져 있었다. 나는 그 목소리에 심장이 뛰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지만,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가 앞섰다.

디야가 가방을 열었다. 안에서 여러 가지 물건이 나왔다. 그중 하나는 작은 열쇠였다. 다른 하나는 가느다란 쇠사슬. 또 다른 하나는…… 나는 숨을 멈췄다.

그것은 작은 고리였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고리.

디야가 그 고리를 내게 보여주었다.

“이누, 이게 뭔지 알지?”

“……네.”

내 목소리가 떨렸다. 그 고리는 바로 내 가슴에 달려 있던 것과 같은 종류였다. 하지만 더 작고, 더 섬세했다.

“오늘 밤, 너는 이걸 또 하나 더 가질 거야.”

디야가 말했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 말은…… 또 다른 고리가 내 몸을 관통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첫 번째 고리가 아직 낫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명령하십시오, 주인님.”

디야가 미소 지었다. 그 미소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완전히, 전적으로.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과거의 이렌이 아니었다. 나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 ‘이누’가 되었다. 그 사실이 나를 채웠다.

나는 노예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결심이 나를 자유롭게 만들었다. 모순적이었지만, 그것이 진실이었다.

章节 11

마법이 내 몸을 감쌌다. 그것은 마치 차가운 물결이 전신을 스치는 듯한 감각이었다가, 이내 따뜻한 무언가로 대체되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니었다.

내가 서 있던 곳은 변소였다. 축축하고, 어둡고, 오줌과 땀과 정액이 뒤섞인 역겨운 냄새가 진동하는 곳. 하지만 동시에, 어떤 규율이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내 앞에는 몇 명의 여자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알몸이었고, 다양한 색깔의 머리카락을 가졌지만, 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 그들은 노예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들 중 하나였다.

내 시야가 흐릿해졌다. 누군가 내 뒤에서 내 손을 움켜잡았다. 나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지만, 내 입에서 비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내 입은 익숙한 무언가로 막혀 있었다. 바로 내가 착용하고 있던 그 쇠고리. 그것이 내 입술 사이로 단단히 잠겼다. 그리고 내 눈은 단단한 천으로 가려졌다.

어둠이 찾아왔다. 완전한, 절대적인 어둠.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오직 소리와 촉감만이 남았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내 무릎 아래는 차갑고 딱딱한 돌바닥이었다. 내 손은 내 등 뒤에서 묶여 있었다. 밧줄이 내 손목을 단단히 감쌌다. 그 밧줄은 거칠었고, 내 피부를 스칠 때마다 따가운 통증을 남겼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공기는 차갑고, 내 폐를 찔렀다. 나는 이제 무엇이 되었는가? 나는 더 이상 이레인이 아니다. 나는 그저 이 변소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수많은 얼굴 없는 노예 중 하나일 뿐이다. 아무도 나를 이레인으로 알지 못한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이 생각이 나를 스쳤을 때, 나는 알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두려움과 함께, 이상한 종류의 설렘이었다.

발소리가 들렸다. 가죽 신발이 돌바닥을 스치는 소리. 가까워지고 있었다. 내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는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하지만 그 발소리는 내 앞에서 멈췄다. 나는 그의 체취를 느꼈다. 땀과 담배, 그리고 약간의 향수 냄새. 그것은 낯선 냄새였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익숙함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권력의 냄새였다.

그가 내 앞에 섰다. 나는 그의 손이 내 뺨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가락은 차가웠다. 그는 내 머리를 잡았다. 그의 손길은 단호했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저항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내 입 앞으로 무언가를 가져왔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즉시 알았다. 그것은 따뜻하고, 단단하고, 약간의 맥박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남자의 성기였다.

그것이 내 입술에 닿았다. 쇠고리 위로. 나는 입을 벌렸다. 내 입술이 그것을 감쌌다. 그것은 내 입 안으로 들어왔다. 그것은 거대했고, 내 입천장을 눌렀다. 나는 식도를 열어야 했다. 그것은 깊숙이 들어왔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내 목젖이 그것에 닿았다. 나는 숨을 참았다. 그리고 나는 빨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혀로 감싸 안았다. 나는 천천히,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내 혀는 그 표면을 핥았다. 그것은 매끄러웠고, 약간의 주름이 느껴졌다. 나는 그것의 맥박을 느꼈다. 그것은 내 입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내 침으로 그것을 적셨다. 침은 내 입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그것을 닦을 수 없었다. 내 손이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목을 깊숙이 밀어 넣어졌다. 나는 숨이 막혔다. 나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나는 참았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참아내야 했다. 나는 노예였고, 노예는 주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나는 지금 이 사람의 성기를 빨고 있었다. 나는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그렇게 할 뿐이었다.

그러는 동안, 내 생각은 끊임없이 회전했다. 나는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 그는 나를 모른다. 나는 그저 이 변소의 한 노예일 뿐이다. 아무도 내가 이레인인 줄 모른다. 이 생각이 나를 자극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다. 동시에, 이상한 안도감이었다. 나는 더 이상 책임과 의무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그저 여기에, 어둠 속에, 누군가의 성기를 입에 넣고 있을 뿐이었다.

그의 손이 내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는 내 머리를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내 코가 그의 음모에 닿았다. 나는 그의 냄새를 들이마셨다. 그것은 강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나는 빨았다. 나는 핥았다. 나는 그의 반응을 느꼈다. 그의 숨이 거칠어졌다. 그의 근육이 긴장했다. 나는 그가 곧 끝날 것임을 알았다. 나는 더욱 열심히 빨았다.

그리고 그는 신음했다. 그의 몸이 떨렸다. 그리고 따뜻한 액체가 내 입 안으로 분출되었다. 그것은 짭짤하고, 약간 쓴 맛이 났다. 나는 그것을 삼켰다. 모든 것을 삼켰다. 그리고 그는 내 입에서 그것을 빼냈다. 나는 입술을 핥았다. 그의 액체는 내 혀에 남아 있었다. 나는 침을 삼켰다. 그리고 나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입가에 그의 정액이 흘러내렸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섰다. 그의 발소리가 멀어졌다. 그리고 나는 다시 어둠 속에 홀로 남았다. 내 주변에는 다른 노예들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그들은 나를 보고 있었을까? 그들은 내가 한 일을 알고 있었을까?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그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내 몸이 떨렸다. 그것은 추워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 때문이었다. 나는 수치심을 느꼈다. 깊고, 찌르는 듯한 수치심. 나는 한때 이 변소의 주인이었다. 나는 다른 노예들에게 명령을 내리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낯선 남자의 성기를 빨고 있었다. 나는 자신을 혐오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이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내 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내 젖가슴은 뾰족해져 있었다. 그것은 착 달라붙는 밧줄에 의해 문질러지고 있었다. 나는 내 젖가슴 사이로 밧줄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내 피부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내 음부는 젖어 있었다. 내 속은 울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것을 원하고 있었다. 나는 이 굴욕을, 이 수치를, 이 익명성을 원하고 있었다.

밧줄이 나를 조였다. 그것은 내가 움직일 때마다 더 단단해졌다. 그것은 내 젖가슴을 감싸고, 내 엉덩이를 감싸고, 내 허벅지를 감쌌다. 그것은 마치 나를 재구성하는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이레인이 아니었다. 나는 이 밧줄이 만든 틀 안에 갇힌, 노예가 되었다. 이 생각은 두려웠지만, 또한 어떤 안식을 주었다. 나는 이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었다. 나는 그저 여기에, 무릎을 꿇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변소의 냄새는 내 코를 찔렀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나는 이 환경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내가 점점 더 여기에 속하게 될 것임을 느꼈다.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나는 이 경험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내가 지금 무엇인지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노예였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살아가기로 했다.

또 다른 발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가볍고, 빠른 발소리였다. 그것은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내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는 나에게 무엇을 요구할까?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입을 벌렸다. 나는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내 앞에 멈춰 섰다.

그의 손이 내 머리를 만졌다. 그것은 부드러웠다. 그는 내 뺨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는 내 귀에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음탕했다. "잘했어, 작은 노예야. 너는 오늘 밤 많은 일을 겪게 될 거야. 하지만 너는 그것을 견딜 수 있어. 나는 알고 있어."

그의 목소리는 내 귀를 간질였다. 나는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내 앞에 무언가를 내밀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입이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입에 넣었다. 이번에는 그것은 더 작고, 더 단단했다. 그것은 플러그였다. 나는 그것을 빨았다. 그리고 나는 이 변소에서, 이 어둠 속에서, 내가 무엇이 되어 가고 있는지 생각했다. 나는 노예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章节 12

어둠 속에서 나는 모든 감각이 날카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앞선 남자가 나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발소리가 다가왔다. 그 발소리는 앞 사람보다 더 가볍고 느릿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일까. 더 잔인할까, 아니면 더...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손가락이 내 젖가슴을 더듬었다. 그것은 내 유두 위에 달린 고리를 찾아내는 듯 섬세하게 움직였다. 그리고는 갑자기 그 고리를 잡아당겼다.

"아..!"

비명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나는 간신히 삼켰다. 유두 고리가 잡아당겨지며 전기 같은 자극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것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었다. 아픔과 함께 짜릿한 쾌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나는 이 고리를 다른 이들에게 달아주던 사람이었다. 내 손으로 다른 사람의 유두를 뚫고, 그 고리를 채워주며 그들의 울부짖음을 들었다. 그런 내가 지금, 그 고리를 잡혀 끌려다니고 있다.

손가락이 유두 고리를 비틀었다. 돌아가는 고리에 따라 내 유두도 함께 꼬였다. 살갗이 늘어나는 감각, 고리와 살이 맞닿은 부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일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참을 수 있었다. 그래, 나는 한때 수많은 고통을 명령했던 사람이다. 이 정도는...

그러나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고리를 튕겼다.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유두가 진동했다. 그 진동이 젖가슴 전체로 퍼져나가 내 가슴이 파르르 떨렸다. 묶인 채로 매달려 있는 내 가슴은 이미 붓고 예민해져 있었다. 그 위에 새겨진 고문의 흔적이 촉감 하나하나를 증폭시켰다.

젖은 밧줄이 피부를 파고들었다. 땀과 물에 흠뻑 젖은 삼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히 조여들었다. 매듭이 내 피부 깊숙이 박혀 숨 쉴 때마다 살을 에는 듯했다. 나는 숨을 고르게 쉬려고 애썼지만, 가슴이 팽창할 때마다 밧줄은 더 세게 내 몸을 죄었다. 고통과 압박감 속에서 나는 점점 숨이 가빠졌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원했다. 내가 직접 선택한 길이었다. 디아 앞에 무릎 꿇고,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이렇게 화장실 노예가 되기로 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타인의 손에 내 몸이 유린될 때마다, 내 안에서는 여전히 저항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내 자존심이었고, 과거의 내가 남긴 마지막 흔적이었다.

나는 다르다. 나는 원래 이런 자리가 아닌데...

하지만 그 생각은 곧바로 디아의 얼굴을 떠올리며 사라졌다. 디아. 그 작고 가냘픈 손으로 채찍을 쥐고, 순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아이. 내가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한 그 아이. 그녀를 위해서라면...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픔, 쾌감, 수치심, 그 모든 것이 뒤섞여 내 안에서 소용돌이쳤다. 나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가락이 이제 내 유두 고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었다. 가슴살이 함께 흔들리며 탱탱한 소리를 냈다. 젖은 밧줄에 묶인 내 가슴은 매 흔들림마다 더욱 심하게 죄어들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프고, 간지럽고, 그리고 또...

또 더 원해.

이 끔찍한 감각이 또 다시 밀려오길, 나는 알 수 없는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었다. 과거의 내가 그렇게 단단히 쌓아올린 성벽이 한 조각씩 부서지고 있었다.

그 순간, 손가락이 내 아랫배로 내려갔다. 나는 온몸이 긴장했다. 저 아래는 이미 여러 번의 사용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거기에 채워진 정조대는 내 모든 것을 감추고 있었지만, 그 안에서의 반응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손가락이 정조대 위로 내 음핵을 눌렀다.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장벽 너머로, 그 압력은 더욱 선명하게 전해졌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들었다. 싫은데, 원하지 않는데, 내 몸은 이미 그 자극에 반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발이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맨발이었다. 발가락이 내 음부를 향해 뻗어와 정조대 위를 더듬었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내 음순을 따라 움직였다. 정조대의 틈새로 새어나온 내 분비액이 발가락에 묻어 미끄러졌다.

"흐으..."

참으려 했지만, 낮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발가락이 내 음순을 사이에 두고 비벼댔다. 압박감이 점점 강해졌다. 발이 무게를 실어 내 음부를 밟았다. 아프고, 자극적이고, 그 모든 것이 내 뱃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를 끌어올렸다.

발가락이 내 요도를 찾아 눌렀다. 나는 몸부림쳤다. 밧줄이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아픔과 쾌락이 하나가 되어 내 의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뜨거운 액체가 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정조대가 완벽히 막지 못한 그 액체가, 바닥의 배수구로 떨어지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똑, 똑, 똑.' 그 소리가 내 귀에 선명하게 들렸다. 나는 분명히 참고 있었는데, 내 몸은 이미 그 자극에 완전히 젖어 있었다.

발이 내 음부를 더 세게 밟았다. 무게가 실리며 정조대가 내 살을 눌렀다. 그 속에서 내 음핵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자극을 느꼈다. 나는 허리를 떨었다. 참을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나는 왜 이렇게 되는 걸까.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나는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쪽이었다. 그런 내가 이제는 타인의 발아래서 몸을 떨고 있다. 그것도 이런 끔찍한 장소에서, 이런 끔찍한 방식으로.

하지만...

그 생각은 또 다른 감정과 뒤섞였다. 아무도 모른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저 화장실 노예일 뿐이다. 붉은 머리의 여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디아와 몇몇 사람들만 나의 정체를 알고 있을 뿐, 이렇게 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모른다.

이 은밀함이, 이 숨겨진 굴욕이 이상하게 나를 흥분시켰다. 나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나로 존재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 권력, 지위, 모든 것을 벗어던진 채 오직 하나의 육체로만 존재한다. 이 순수한 존재감이 나를 더욱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발이 내 배를 향해 위로 올라갔다. 발가락이 늑골 사이를 더듬으며 올라와 다시 내 가슴에 닿았다. 그리고는 젖은 밧줄에 묶인 내 가슴을 발바닥 전체로 눌렀다. 압력이 가슴 전체에 퍼졌다. 고리에 걸린 유두가 더욱 세게 잡아당겨졌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아니, 숨을 쉬고 싶지 않았다. 이 순간, 이 고통과 쾌락의 경계에서 나는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내가 누군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저 이 순간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발가락이 다시 유두 고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잡아당긴 채로 비틀었다. 고리가 내 유두를 세게 끌어당겼다. 아픔이 번쩍했다. 나는 울음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이 아픔을 원했다. 더 원했다.

이렇게 점점 무너져가는 나 자신이, 나는 이상할 정도로 선명하게 느껴졌다. 내 의지는 조금씩 침식되고 있었다. 그 자리에는 점점 커져가는 공허와, 그리고 그 공허를 채우는 이 감각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발이 내 몸에서 떨어졌다. 나는 실망과 안도가 뒤섞인 감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곧이어, 손가락이 내 질 입구를 찾았다. 정조대의 좁은 틈새로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그것은 내 음순을 벌리고, 그 안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하아..."

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손가락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 질 벽을 더듬었다. 그것은 내가 이미 충분히 젖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듯 움직였다. 그리고는 갑자기, 두 번째 손가락이 추가로 들어왔다.

나는 몸을 웅크렸다. 손가락이 내 안을 벌렸다. 내벽이 그 이물질을 감싸며 수축했다. 나는 자궁까지 전해지는 그 감각에 몸을 떨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질 벽이 마찰되어 짜릿한 전류가 온몸을 흘렀다.

이 느낌은 익숙했다. 내가 다른 이들을 다룰 때, 그들에게 삽입하고, 그들의 반응을 관찰하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내가 하는 대로 상대가 반응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반응하는 쪽이다. 내 안에 손가락이 들어와 나를 움직이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된 걸까. 그 질문이 다시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그 질문조차도 이 체험의 일부가 된 듯했다. 나는 스스로 선택했다. 디아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이 손가락도, 이 고통도, 이 쾌락도, 모두 내가 선택한 결과였다.

손가락이 더 깊이 들어왔다. 내 자궁 입구를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다리를 벌리려고 애썼지만, 묶인 채로는 그것조차 자유롭지 않았다. 대신 나는 허리를 들어 올려 그 손가락을 더 깊이 받아들였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몸은 이미 그 손가락을 원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리드미컬하게. 그것은 내 안을 탐험하듯 움직이며 내벽의 주름을 따라갔다. 나는 숨을 참았다. 모든 감각이 그 손가락이 닿는 곳에 집중되었다. 쾌감이 점점 쌓여갔다. 나는 그것이 오는 것을 알았다. 오르가슴이 내 안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이 갑자기 멈췄다.

나는 안타까움에 신음을 흘렸다. 손가락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 안에서 빠져나갔다. 나는 그것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미 손가락은 완전히 빠져나간 뒤였다. 내 음부는 공허하게 벌어져 있었다. 나는 그 빈자리에 괴로움을 느꼈다.

발소리가 멀어져 갔다. 새로운 사용자가 나를 떠나고 있었다.

나는 혼자 남겨졌다. 어둠 속에서 나는 떨고 있었다. 내 몸은 여전히 그 자극에 반응하고 있었고, 충족되지 않은 욕망이 내 속에서 꿈틀거렸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내 몸에서 나는 땀과 분비액의 냄새, 그리고 낯선 남자의 체취가 섞여 냄새가 났다.

나는 디아를 생각했다. 그녀가 이 장면을 보고 있다면,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녀는 분명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것이다. 자신의 노예가 이렇게 철저히 굴욕을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실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에 나는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 디아의 노예로서,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완벽하게 살아내고 있다. 나는 그녀의 소유물로서,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사용되고 있다. 이 생각이 내 안에 있던 모든 저항을 녹여버렸다. 나는 더 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었다. 나는 디아의 노예, 단지 그것뿐이었다.

다음 사람이 또 올 것이다. 나는 그를 기다리며 눈을 감았다. 내 몸은 여전히 예민하게 떨고 있었고, 나는 이 감각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화장실 노예다. 나는 여기서 사용되는 존재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만족한다.

이 생각이 내 안에서 점점 더 확고해졌다.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내 몸은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이제 내 마음도 따라가고 있었다. 나는 깊은 숨을 쉬며, 어둠 속에서 다음을 기다렸다.

어둠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 속해 있었다. 이 화장실, 이 밧줄, 이 고리, 이 정조대, 모든 것이 나의 일부가 되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다. 나는 단지 노예, 하나의 물건, 사용되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디아를 사랑했다. 그 사랑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 사랑이 나를 이곳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앞으로도 나를 계속 여기에 머물게 할 것이다.

발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나는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실루엣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준비되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나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며, 그를 맞이했다.

章节 13

어둠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시간을 가늠할 수 없었다. 몇 분이 지났는지, 몇 시간이 지났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내 몸 위로 흐르는 따뜻한 액체의 느낌뿐이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군가가 내 위에 물을 붓는 것인가? 하지만 곧 그 온기와 함께 퍼지는 냄새가 나에게 진실을 깨닫게 했다. 나는 지금,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 깨달음이 내 몸을 관통했다. 전율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한때 수많은 노예들을 지배했던 주인이었다. 그런 내가 지금, 어두운 방 안에서 낯선 이들의 화장실이 되고 있었다. 그 사실이 내 안에서 격렬한 감정을 일으켰다.

부끄러움. 분노. 그리고 그보다 더 강한... 쾌락.

온기가 내 가슴 사이로 흘러내렸다. 내 배를 타고 흐르며 조금씩 식어갔다. 그것은 내 피부에 닿을 때마다 내가 지금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상기시켰다. 나는 그 느낌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을 음미했다.

"좋아... 아주 좋아..."

누군가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여자였다. 그 목소리에는 만족감이 묻어 있었다.

"정말 귀족 출신이야? 이렇게 잘 받아주는데?"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는 그들의 말을 들으며 또 다른 온기가 내 몸 위로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더 많았다. 더 따뜻했다. 내 몸이 그 액체를 받아들이며 조금씩 젖어들었다.

내 머리카락이 흠뻑 젖었다. 내 얼굴 위로도 몇 방울이 튀었다. 나는 그것을 닦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내 혀를 내밀어 내 입술 위로 흐르는 액체를 핥았다. 그 짜고 쓴 맛이 내 혀끝에서 퍼졌다.

이것이 바로 타락의 맛인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나는 왜 이런 일을 당하면서도 거부하지 않는가? 나는 왜 이렇게 철저하게 물러나고 있는가? 대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나는 디아에게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고, 그 결심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 좀 움직여 봐."

누군가가 명령했다. 나는 그 명령에 따라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내 몸 위에 고인 액체들이 흘러내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소리가 방 안에 작게 울렸다.

"처음 당하는 치고는 꽤 능숙하네."

"아니야, 아마도 이미 경험이 있는 거야."

그들의 대화가 내 귀에 들어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내게 어떤 말을 하든, 나는 그저 받아들일 뿐이었다. 이것이 나의 선택이었고, 나의 운명이었다.

한 사람이 내 앞에 쪼그려 앉았다. 나는 그녀의 움직임을 소리로만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내 가슴을 만졌다. 내 젖은 옷 위로 그녀의 손이 닿았다. 그녀는 내 유두에 달린 고리를 찾아내더니 그것을 잡아당겼다.

"아...!"

내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 고통은 달콤했다. 그녀는 내 반응을 즐기는 듯 더 세게 잡아당겼다.

"이것 참 예쁘네. 언제 한 거야?"

그녀의 물음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내 침묵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내 가슴을 더 거칠게 다루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유두를 비비고, 고리를 잡아당기며 나를 자극했다.

나는 그 자극 속에서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었다. 내 몸이 그녀의 손길에 반응했다. 내 피부는 그녀의 손길에 민감하게 떨렸다. 내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그런데 그때, 다른 사람이 내 다리 사이에 손을 넣었다. 그녀의 손이 내 허벅지를 따라 올라와 내 음부를 만졌다. 나는 이미 젖어 있었다. 하지만 그 젖음은 방금 전에 내 몸 위로 쏟아진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런, 너 이미 흠뻑 젖었잖아?"

그녀가 놀란 듯 말했다. 나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내 부끄러움을 눈치챈 듯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화장실로 쓰이는데도 흥분하는 타입이었나?"

그녀의 손가락이 내 음부를 더듬었다. 그녀는 내 음핵을 찾아내더니 그것을 살짝 눌렀다. 나는 그 자극에 몸을 떨었다.

"대답해. 네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말해 봐."

나는 입을 열었다.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네... 저는... 타락했습니다..."

"더 자세히."

"저는... 지금 이렇게 화장실로 사용되면서도... 흥분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동안, 그녀의 손가락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 침범에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안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그래, 더 말해 봐."

"저는... 제가 이렇게 타락한 것이... 기쁩니다... 저는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저는 지금... 오직 당신들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손가락이 더 깊이 들어왔다. 나는 그 자극에 몸을 떨었다. 나는 그녀의 손가락을 더 깊이 받아들이기 위해 내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렸다.

"참 착한 노예야."

그녀의 목소리에 만족감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내 안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나를 자극했다. 그녀의 손가락은 능숙했다. 그녀는 내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깊은 쾌락 속으로 빠져들었다. 내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오직 그녀의 손가락 움직임에만 집중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안을 채우고, 비우고, 다시 채웠다.

그때, 다른 사람이 내 얼굴 위에 올라탔다. 나는 그녀의 의도를 즉시 깨달았다. 나는 입을 벌렸다. 그녀의 따뜻한 액체가 내 입 안으로 쏟아졌다. 나는 그것을 삼켰다. 그 짜고 쓴 맛이 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동시에, 내 아래에서 움직이던 손가락이 더 빨라졌다. 그녀는 내 음핵을 손가락으로 비비며 나를 절정으로 몰아넣었다. 나는 그 이중의 자극 속에서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내 입 안으로 계속해서 액체가 쏟아졌다. 나는 그것을 모두 삼켰다. 내 배가 조금씩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삼켰다.

마침내 그녀가 내 얼굴에서 내려왔다. 나는 숨을 헐떡였다. 내 입가로 흐르는 액체를 나는 손등으로 닦았다. 그 짠맛이 내 혀에 남아 있었다.

"이제 좀 쉬어."

누군가가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따라 바닥에 누웠다. 내 몸은 완전히 젖어 있었다. 내 옷은 흠뻑 젖어 내 몸에 달라붙었다. 나는 그 불쾌한 느낌조차도 즐기기 시작했다.

눈을 감았다. 하지만 어둠은 변함없었다. 내가 눈을 뜨든 감든, 나는 여전히 어둠 속에 있었다. 그 어둠이 나를 감쌌다. 나는 그 어둠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가 지금 무엇이 되었는지 생각했다.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나는 단지 도구였다. 사용되는 물건이었다. 내가 한때 가졌던 모든 권력과 지위는 사라졌다.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오직 이 타락한 몸뚱이뿐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나를 더 흥분시켰다. 나는 내가 이렇게 타락한 것이 기뻤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사용되기만 하면 되었다. 그 생각이 나에게 이상한 자유를 주었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내 주변에는 여러 냄새가 섞여 있었다. 내 몸에서 나는 냄새, 바닥에서 나는 냄새, 그리고 그들의 냄새. 그 모든 냄새가 내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현실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다시 누군가가 내게 다가왔다. 이번에는 그녀의 발이 내 몸 위에 올라왔다. 그녀의 발은 매끄러웠다. 그녀는 내 가슴 위에 발을 올리고 살짝 힘을 주었다.

"네 몸이 참 부드럽구나."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발이 내 가슴을 누르며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발가락이 내 유두에 닿았다. 그녀는 발가락으로 내 고리를 집어서 잡아당겼다.

"아...!"

나는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내 반응에 만족한 듯 더 장난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발가락이 내 유두를 비비고, 고리를 잡아당기며 나를 자극했다. 그 통증은 달콤했다.

그녀의 다른 발이 내 배 위로 내려왔다. 그녀는 내 배를 발바닥으로 문지르며 천천히 내려갔다. 그녀의 발이 내 음부에 닿았다. 나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의 발이 내 음부 위에서 움직이며 나를 자극했다.

"참... 너는 정말 타락했구나. 발로 이렇게 만져지는데도 흥분하다니."

그녀가 비웃듯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의 발이 내 몸 위를 움직일 때마다 점점 더 흥분했다.

그녀의 발가락이 내 음핵을 찾아내더니 그것을 살짝 눌렀다. 나는 몸을 떨었다. 그녀는 그 반응을 즐기는 듯 더 강하게 눌렀다. 그녀의 발이 내 음부 위에서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이제 너 스스로 움직여 봐. 내 발에 네 음부를 비벼 봐."

그녀의 명령에 나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엉덩이를 들어 올려 그녀의 발에 내 음부를 비볐다. 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더 부끄러웠지만, 그 부끄러움이 나를 더 흥분시켰다.

그녀의 발이 내 음부를 누르고, 나는 그 위로 내 몸을 움직였다. 내 엉덩이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나는 점점 더 격렬해지는 나의 움직임을 멈출 수 없었다.

내 몸이 그녀의 발에 닿을 때마다 전율이 흘렀다. 내 몸은 이미 완전히 젖어 있었다. 내 허벅지 사이로 액체가 흘러내렸다. 나는 더 이상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했다. 오직 그 쾌락만이 내 전부였다.

"이제 그만."

그녀가 발을 내렸다.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내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나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그녀는 나를 절정 직전까지 데려가고 멈췄다. 그 불완전한 상태가 나를 더 갈망하게 만들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다른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가 들려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나는 물을 수 없었다. 나는 그저 기다릴 뿐이었다.

그녀가 내 다리 사이에 무언가를 집어넣었다. 그것은 매끄럽고 시원했다. 그것이 내 안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나는 그것이 진동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시작이다."

그녀가 말했다. 진동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진동이 내 안에서 퍼져나갔다. 나는 그 자극에 몸을 떨었다. 내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이제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시합이다."

그녀가 말했다.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그들은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오래 이 자극을 견딜 수 있는지 보고 싶어 했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진동기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내 안을 진동이 채웠다. 나는 그 자극에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나는 버텼다.

"이런, 벌써 힘들어?"

누군가가 비웃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내 호흡을 조절하며 자극을 견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점점 더 강해지는 진동에 나는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내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내 다리가 힘을 잃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하지만 진동기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아... 안 돼... 나..."

내 신음이 새어 나왔다. 나는 절정에 거의 도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진동기가 멈췄다.

"하, 벌써 한계였어?"

그녀가 실망한 듯 말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대답할 수 없었다. 내 몸은 아직도 떨리고 있었다. 나는 간신히 절정을 넘기지 않았다.

"다시 시작한다."

진동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강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내 온몸이 긴장했다. 나는 오직 그 진동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점점 더 강해지는 자극에 나는 다시 한계에 다다랐다. 내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였다. 나는 이번에도 절정 직전에서 멈췄다.

"한 번 더."

그녀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나는 다시 버텨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힘들었다. 내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그럼에도 나는 버텼다. 나는 디아를 생각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디아를 위해 견디고 있었다.

진동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내 모든 신경이 그 진동에 집중되었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오직 그 진동만이 내 전부였다.

"이제... 놓아줘... 제발..."

내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내 간청을 무시했다. 진동기는 계속 움직였다. 나는 점점 더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침내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내 몸이 강하게 경직되었다. 나는 절정에 도달했다. 내 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나는 그 쾌락 속에서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내가 절정에서 내려오는 동안, 그들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나는 그들의 시합에서 진 것이다.

"생각보다 약하네."

누군가가 실망한 듯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내 안에서는 또 다른 감정이 자라고 있었다.

나는 더 강해져야 했다. 나는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어야 했다. 나는 디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철저히 타락해야 했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내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 더 해주세요."

내 목소리는 작았지만 확고했다. 그들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나서 누군가가 웃음을 터뜨렸다.

"재미있는 노예야. 더 원하다니."

그녀가 내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좋아. 그럼 더 가르쳐 주마."

그녀가 내 머리를 잡아당겼다. 나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바닥에 엎드려졌다. 그녀가 내 등 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무게가 내 몸을 눌렀다.

"움직여. 네가 나를 태우고 기어 다녀 봐."

나는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무릎과 팔꿈치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기어갔다. 그녀가 내 등 위에서 웃었다.

"참 괜찮은 노예구나. 이렇게 순종적이라니."

그녀의 말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는 오직 그녀의 명령에 집중했다. 그녀가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방향을 지시했다.

"저쪽으로 가. 천천히."

나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내 무릎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차가운 감촉이 전해졌다. 나는 그 감촉조차도 즐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그녀를 태우고 방 안을 기어 다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나는 오직 그녀의 목소리와 손길에만 집중했다.

마침내 그녀가 내 등에서 내려왔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내 온몸이 아팠다. 하지만 그 고통마저도 달콤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누군가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일 다시 오마. 그때까지 잘 쉬어."

그들의 발소리가 멀어져 갔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나는 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내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내 몸 여기저기에는 그들의 손길이 남긴 자국들이 있었다. 내 몸은 그들의 것이 되었다.

그 생각이 나를 또다시 흥분시켰다. 나는 내 손을 내 음부로 가져갔다. 나는 아직도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내 손가락으로 내 음핵을 문질렀다.

하지만 나는 멈췄다. 나는 내가 스스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직 그들을 통해서만 만족을 얻어야 했다. 나는 내 손을 내렸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내 주변에는 여전히 여러 냄새가 섞여 있었다. 내 몸에서 나는 냄새, 바닥에서 나는 냄새, 그리고 그들의 냄새. 그 모든 냄새가 내게 오늘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내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부끄러움, 분노, 그리고 쾌락. 그 모든 감정이 내 안에서 소용돌이쳤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 위에는 한 가지 감정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것은 만족감이었다. 나는 오늘 내가 한 선택에 만족했다. 나는 더 타락했고, 더 철저히 노예가 되었다.

디아. 내가 그녀를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녀는 내가 이렇게 타락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 그녀는 내가 오늘 겪은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마도 그녀는 웃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것이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내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생각이 나를 더 기쁘게 만들었다.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내 꿈속에서는 디아가 나를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나는 그 목소리에 이끌려 그녀에게 다가갔다.

"잘했어, 일레인."

그녀가 말했다. 나는 그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는 그녀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더 타락해. 더 깊이 빠져들어. 네가 완전히 타락할 때까지 나는 기다릴게."

그녀의 말이 내 귀에 맴돌았다. 나는 그 말을 가슴에 새겼다. 나는 더 타락할 것이다.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꿈속에서 나는 다시 그 어두운 방 안에 있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를 둘러싸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나를 사용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내 몸은 그들의 것이었다. 내 마음도 그들의 것이었다. 나는 완전히 노예가 되었다. 그 생각이 나를 또다시 흥분시켰다.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여전히 바닥에 누워 있었다. 내 몸은 뻣뻣했지만, 내 마음은 가벼웠다. 나는 오늘의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느꼈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내 몸에서 아직도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 흔적을 닦아내지 않았다. 그것들이 내게 오늘의 기억을 간직하게 해주었다.

나는 내 옷을 정리했다. 내 옷은 여전히 젖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이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젖음이 내게 지금 내가 무엇인지 상기시켜주었다.

나는 일어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은 잠겨 있었다. 나는 여전히 이 방 안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사실이 두렵지 않았다. 나는 이 방 안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일 그들이 다시 올 것이다. 그들은 나를 또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것이다. 나는 그것을 기다렸다. 나는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더 타락하기를 기다렸다.

나는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내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나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내가 기도하는 대상은 디아였다.

"디아, 나는 당신의 노예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제가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가 더 철저히 타락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내 목소리는 방 안에 작게 울렸다. 나는 그 말을 반복했다. 나는 디아에 대한 내 충성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밤을 보냈다. 내 마음은 평온했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는 오직 디아만을 바라보았다.

내일이 기다려졌다. 나는 또 어떤 타락을 경험하게 될까. 나는 또 얼마나 더 깊이 빠져들게 될까. 그 궁금증이 나를 설레게 했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내 호흡은 고요했다. 나는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디아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녀의 웃는 얼굴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사랑해요, 디아."

내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 말이 내 입술을 떠나 방 안으로 흩어졌다. 나는 그 말이 디아에게 닿기를 바랐다.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타락해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章节 14

마법이 풀리는 순간, 내 몸은 마치 물속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것처럼 무거워졌다. 디아의 작은 손이 내 허벅지 위에 놓여 있었고, 그 손이 떨어지자 나는 비로소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모든 감각이 되살아났다. 목에 남은 줄의 자국, 젖은 옷, 그리고 아직도 울리는 내부의 떨림.

"일어나, 엘레인."

디아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분명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일어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화장실의 차가운 타일이 발바닥에 닿았고, 나는 그 촉감이 낯설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내 몸, 내 마음,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우리는 조용히 화장실을 나왔다. 복도는 텅 비어 있었고, 나는 디아의 뒤를 따라 걸었다. 걸음걸음마다 옷이 젖은 부분이 살에 닿아 찝찝했고, 특히 허벅지 안쪽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는 그것을 참으며 걸었다. 디아가 나를 위해 선택한 이 경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가장 긴 여정이 될 것이다.

휴게실에 도착했을 때, 디아는 내게 소파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앉았다. 소파의 천이 내 젖은 옷에 닿자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차가움조차도 나에게는 생생한 기억이었다.

"기분이 어때?"

디아가 내 앞에 앉으며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호기심과 애정이 섞여 있었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하기로 했다.

"모든 것이... 너무 생생해요, 주인님. 아직도 몸이 떨리고 있어요. 하지만 그 떨림이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디아가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내게 위로를 주었다.

"좋아. 그럼 이제 집에 가자."

우리는 마차에 올랐다.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창밖의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그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의 일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처음 시설에 들어갔을 때의 기분. 나는 원래 이곳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시선으로 이곳을 바라보았다. 복도의 긴 회색 벽, 문마다 붙어 있는 숫자, 그리고 그 문 뒤에 숨겨진 비밀들. 예전에는 그 모든 것이 내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그 도구가 되어 보았다.

화장실에서의 경험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디아가 나를 묶고, 내 몸을 조종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제했을 때, 나는 비로소 '물건'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 순간 내 몸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디아의 손에 놓인 도구였고, 그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였다.

그리고 그 기계가 느끼는 감각. 줄이 살을 파고드는 아픔, 젖은 천이 몸에 달라붙는 불쾌감, 그리고 내부에서 울리는 쾌감. 그 모든 것이 동시에 나를 덮쳤다. 나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그것이 디아가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내가 그 경험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얻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명령을 내리고, 복종을 강요했다. 하지만 오늘 나는 복종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든 주권을 상대방에게 맡기는 것. 그게 진정한 복종이었다.

나는 디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작은 얼굴은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녀가 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내가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할지,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미리 알고 있었다.

"주인님."

내 목소리가 조용히 마차 안에 울렸다. 디아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오늘의 경험... 제가 모든 것을 기억할게요. 이 느낌, 이 깨달음, 이 모든 것을."

디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잘했어, 엘레인.'

마차는 계속해서 달렸다. 창밖의 풍경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집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의 경험이 내 안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나는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제 나는 알았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나는 디아의 소유물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더욱 완성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주인님... 오늘의 경험을 마음에 새겼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디아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야, 엘레인. 앞으로도 계속해서 너를 가르칠 거야."

그 말은 나에게 약속처럼 들렸다. 그리고 나는 그 약속을 믿었다. 왜냐하면 디아는 항상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마차가 집 앞에 도착했다. 나는 디아의 손을 잡고 내렸다.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나는 오늘의 경험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다시 한번 오늘의 경험을 떠올렸다. 화장실의 차가운 타일, 줄이 살을 파고드는 아픔, 그리고 디아의 손이 내 몸을 움직이는 그 느낌. 모든 것이 생생했다. 그리고 나는 그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기로 결심했다.

디아가 내 방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녀는 내가 옷을 갈아입도록 도와주었다. 그녀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동시에 단호했다. 그녀가 내 옷을 벗기고, 새 옷을 입힐 때마다 나는 그 손길에서 사랑을 느꼈다.

"오늘은 여기까지야, 엘레인. 푹 쉬어."

디아가 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나는 그 입맞춤에 미소를 지었다.

"네, 주인님. 감사합니다."

디아가 방을 나가면서, 나는 침대에 누웠다. 천장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의 모든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나를 더 완성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나는 디아의 소유물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주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더 행복했다. 왜냐하면 나는 진정한 사랑과 복종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눈을 감았다. 내일은 또 다른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디아와 함께하는 모든 날을.

章节 2

밤의 방 안은 어둡고 고요했다.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달빛만이 바닥에 희미한 은색 선을 그었다. 그 선 위에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목에 감긴 가죽과 금속의 감촉이 아직도 낯설다. 새로 채워진 개 목걸이. 버클이 채질 때의 차가운 소리가 아직 귓가에 맴돈다.

숨을 쉴 때마다 목걸이가 살짝 조여온다. 내 목을 감싸는 이 좁은 띠가 지금의 내 자리를 끊임없이 확인시켜 준다. 나는 더 이상 지배자가 아니다. 나는 이 작고 연약한 아이의 소유물이다. 그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가슴 한구석이 이상하게 뜨거워졌다.

방 건너편, 침대 위에 디야가 앉아 있었다. 그녀의 작은 손이 이불 가장자리를 꽉 쥐고 있었다. 달빛 속에서도 보일 정도로 하얀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두려움인가? 기대인가? 아니면… 그보다 더 깊은 무언가.

“……이누.”

디야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였다. 그녀는 나를 부르면서도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고개를 숙인 채, 이불 가장자리만 계속 움켜쥐고 있었다.

“네, 주인님.”

내 대답은 예상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나는 고개를 숙여 목걸이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내 귀에 이상하게 달콤하게 들렸다.

디야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은 곧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몇 번이고 입술을 달싹이다가 결국 작게 중얼거렸다.

“이누… 나를… 핥아줄 수 있어?”

그 말에 나는 순간 숨을 멈췄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망설임이 가득했다. 마치 자신이 뭔가 잘못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두려워하는 것처럼. 그녀는 아직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마음껏 나를 사용해도 된다는 사실을.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나를 더욱 자극했다.

“기꺼이, 주인님.”

내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무릎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을 낮추고, 디야의 발치에 엎드렸다.

그녀의 맨발이 내 눈앞에 있었다. 작고 여린 발. 아직 자라지 않은 아이의 발. 나는 한때 그 발을 내 발 아래 두고 명령을 내렸다. 그 발로 내 앞에 엎드린 노예를 밟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역전이 내 가슴을 짓눌렀다. 동시에 허벅지 사이로 뜨거운 것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입술이 그녀의 발등에 닿았다. 부드러운 살결. 아직 굳은살 하나 없는, 순수함 그 자체의 피부. 나는 그 위에 입술을 대고 천천히 미끄러뜨렸다. 키스였다. 아주 가볍고 조심스러운 키스.

“……!”

디야의 몸이 작게 떨렸다. 나는 그 떨림을 입술 너머로 고스란히 느꼈다. 그녀의 긴장. 수줍음. 그리고 호기심. 모든 것이 나에게 전해졌다. 마법의 연결 고리를 통해.

나는 입술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혀끝이 그녀의 발등을 스쳤다. 짭짤한 땀의 맛과 함께, 그녀 특유의 달콤한 냄새가 내 미각을 타고 흘러들었다.

아, 이 맛.

나는 한때 이 맛을 알지 못했다. 지배자의 위치에 있을 때는 결코 맛볼 수 없었던 것. 이렇게 무릎을 꿇고, 몸을 낮추고, 혀로 상대의 피부를 더듬어야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맛.

내 혀가 그녀의 발가락 사이로 파고들었다. 작고 동그란 발가락. 하나하나를 내 혀로 감싸 안았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핥는 것처럼. 나는 일부러 속도를 늦췄다. 급하게 하지 않았다. 이 순간을, 이 맛을, 이 감각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었다.

“으응… 이누…”

디야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머리카락을 더듬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조금씩 확신을 가지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나는 더 깊이 혀를 움직였다. 발가락 사이사이를 핥고, 발등을 타고 올라가 발목까지. 거기서 잠시 멈추었다. 고개를 들어 디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달빛 속에서 반짝이는 그 눈. 아직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간직한 채, 그러나 그 속에는 나를 향한 욕망이 어렴풋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그 눈빛에 가슴이 미어졌다. 동시에 허벅지 사이가 더욱 축축해졌다. 내 음핵은 이미 부풀어 올라 바닥에 닿는 가슴의 감촉조차 자극으로 느껴졌다.

“주인님… 더 원하십니까?”

내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디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네… 더… 핥아줘…”

그 말에 나는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녀가 점점 자신의 욕망을 인식해 가고 있었다. 그걸 내가 도와주고 있었다. 그 생각에 내 음부가 다시 한 번 촉촉해졌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종아리 안쪽으로 혀를 가져갔다. 거기는 피부가 특히 연하고 민감했다. 내 혀가 스치자 디야의 다리가 작게 떨렸다.

“아… 거기는…”

“여기가 좋으십니까, 주인님?”

내 혀는 더 천천히, 더 부드럽게 움직였다. 마치 비단을 핥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나는 그녀의 반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숨소리가 가빠지는 순간,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그리고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머리를 더 세게 누르는 순간.

모든 것이 내게 쾌락으로 전해졌다.

나는 천천히 무릎을 움직여 자세를 바꾸었다. 가슴이 바닥에 닿자 유두가 차가운 마루에 스쳤다. 아직 젖꼭지 피어싱은 하지 않았지만, 그 자극만으로도 내 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두가 딱딱하게 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내 허벅지 사이로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내 음핵에서 흘러나온 즙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갔다. 나는 그것을 의식하며 더욱 느리게 혀를 움직였다. 부끄러움과 쾌락이 뒤섞여 내 의식을 가득 채웠다.

나는 얼마나 천해졌는가.

그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한때 나는 이 자리에서 명령을 내렸다. 내 발아래 엎드린 노예들에게 ‘핥아라’고 명령했다. 그들은 내 발등에 입을 맞추고, 내 종아리를 핥고, 내 허벅지 안쪽을 더듬었다. 나는 그들의 혀를 내 쾌락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들과 똑같은 자리에 있다. 아니, 그들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다. 나는 이 작은 아이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그녀의 발을 핥고 있다. 나는 자발적으로 이 자리를 선택했다. 아무도 나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것이 더욱 나를 자극했다.

내 혀가 그녀의 무릎 뒤쪽으로 파고들었다. 거기는 특히 살결이 부드럽고 민감했다. 내 혀가 스치자 디야가 몸을 움찔했다.

“이누… 이상해… 뭔가 이상한 기분이…”

“어떤 기분이십니까, 주인님?”

“몰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배가… 뜨거워…”

그 말에 내 가슴이 더욱 뜨거워졌다. 나는 혀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채, 천천히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올라갔다. 거기는 아직 아무도 닿지 않은, 순수한 영역이었다.

내 혀가 그곳에 닿자 디야의 몸이 크게 떨렸다.

“으…!”

그녀의 목소리에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나는 그 반응에 만족하며 더 깊이 혀를 파고들었다. 허벅지 안쪽의 연한 살결. 거기에는 그녀의 냄새가 가장 진하게 배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음미하듯 천천히 핥았다.

내 혀가 그녀의 음부 가장자리에 닿았다. 아직 털이 나지 않은, 여린 살결. 그곳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디야의 몸도 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 사실이 내 음부를 더욱 축축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위에 혀를 얹고 천천히 원을 그렸다. 그녀의 음핵을 직접 자극하지 않고, 그 주변을 핥았다. 마치 선물을 열기 전에 포장을 즐기듯. 나는 일부러 속도를 늦추고, 압력을 조절하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하아… 하아… 이누…”

디야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머리를 꽉 움켜쥐었다. 나는 그 힘을 느끼며 더 천천히, 더 부드럽게 움직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바로 주지 않았다. 참을성을 가르치고 싶었다. 그녀에게 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이 순간을 길게 즐기고 싶었다.

내 혀가 그녀의 음핵을 살짝 스쳤다. 디야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아… 거기… 거기가…”

“여기가 좋으십니까, 주인님?”

“……응… 거기가… 좋아…”

그 대답에 내 혀는 더욱 부드럽게 그곳을 감쌌다. 나는 그녀의 음핵을 내 혀로 살며시 누르고, 원을 그리며 핥았다. 그녀의 반응에 맞춰 속도를 조절했다. 그녀가 숨을 들이쉴 때는 더 가볍게, 내쉴 때는 더 깊게.

그러면서 나는 내 몸의 반응에도 집중했다. 내 가슴은 바닥에 닿아 약간 아팠고, 유두는 딱딱하게 서서 마루의 차가움을 느꼈다. 허벅지 사이는 이미 흠뻑 젖어서, 내 즙이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그 감각을 하나하나 의식하며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한때 나는 이런 감각을 알지 못했다. 지배자의 위치에서는 몸이 아니라 정신으로 쾌락을 통제했다. 나는 내 몸의 반응을 통제하는 법을 배웠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쾌락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하지만 지금 나는 완전히 달랐다. 나는 내 몸의 모든 반응을 열어두고 있었다. 쾌락이 밀려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끄러움이 올라오면 그 감정조차 즐겼다. 나는 더 이상 지배자가 아니었다. 나는 이 작은 아이의 노예였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이렇게나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누… 나… 뭔가… 이상해…”

디야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의 호흡은 이미 거칠어져 있었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감지하며 더욱 집중했다. 그녀의 음핵이 내 혀 아래서 점점 더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참으세요, 주인님. 아직입니다.”

내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나는 혀의 속도를 더 늦추었다. 거의 멈출 듯이 천천히 움직이며 그녀의 음핵 주변만 핥았다. 그녀의 몸이 더욱 간절하게 떨렸다.

“제발… 이누… 제발…”

“제발 무엇을 원하십니까, 주인님?”

“……더… 더 빨리… 핥아줘…”

그 말에 나는 가볍게 웃었다. 그녀가 드디어 자신의 욕망을 말로 표현했다. 그 작은 발전이 내 가슴을 뿌듯하게 채웠다.

“네, 주인님. 명령하신 대로.”

나는 혀를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녀의 음핵을 직접 감싸 안고, 빨고, 핥았다. 혀끝으로 작은 알갱이를 자극하고, 입술로 그 주변을 감쌌다. 디야의 몸이 크게 경련했다.

“아… 아…! 이누…!”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꽉 움켜쥐었다. 나는 그 힘을 느끼며 더욱 깊이, 더욱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내 혀는 그녀의 몸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음액이 내 혀를 타고 흘러내렸다. 달콤하고, 약간 짭짤한 맛.

그 맛이 내 뇌를 마비시켰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한때 이 아이의 주인이었다. 그녀에게 명령하고, 그녀를 통제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지금, 이 아이의 음부를 핥고 있다. 자발적으로, 기꺼이, 간절하게.

그 생각이 내 음부를 더욱 축축하게 만들었다. 내 몸은 더 이상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은 오직 디야의 쾌락을 위해, 디야의 만족을 위해 존재했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며 더욱 열정적으로 혀를 움직였다.

“이누…! 나… 갈 것 같아…!”

디야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녀의 몸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혀를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움직이며 그녀의 음핵을 집중적으로 자극했다.

“주인님, 제게 주십시오. 당신의 모든 것을.”

내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말은 분명히 디야에게 전해졌다. 그녀의 몸이 크게 경련하더니, 그녀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아아아…!”

그녀의 몸이 몇 번이고 떨렸다. 그 순간, 나는 얼굴을 더 깊이 파묻었다. 그녀의 음액이 내 입 안으로 흘러들었다. 달콤하고, 신선하고, 생명 그 자체의 맛. 나는 그 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삼켰다.

디야의 몸이 천천히 이완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이제는 힘없이, 다정하게.

“……이누……”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고 부드러웠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쾌락의 눈물. 나는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내 자리는 여기, 그녀의 발치였다.

“……주인님, 만족하셨습니까?”

내 목소리는 낮고 조심스러웠다. 디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응… 고마워, 이누…”

그 말에 내 가슴이 따뜻해졌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주인님, 아직 밤은 깊습니다. 더 사용해 주십시오.”

디야는 잠시 망설이다가, 작게 말했다.

“……더… 나를 안아줘… 이누.”

그 말에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누워, 그녀를 내 품 안에 가뒀다. 그녀의 작은 몸이 내 가슴에 안겼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

“주인님, 편안히 쉬십시오. 제가 지키고 있습니다.”

내 목소리는 부드럽고 다정했다. 디야는 내 품 안에서 작게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손이 내 가슴 위에 얹혔다.

“……이누… 나… 네가 좋아…”

그 말에 내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나는 그녀의 작은 손을 내 손으로 감쌌다.

“저도… 주인님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노예로서, 영원히.”

그 말이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나는 그 말의 무게를 실감했다. 나는 이제 이 아이의 것이었다. 몸과 마음, 모든 것이.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이렇게나 평온하게 만들었다.

밤은 깊어가고, 달빛은 더욱 희미해졌다. 나는 디야의 숨결이 고르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내 품 안에서 잠들었다. 나는 그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생각했다.

한때 나는 권력과 지배를 사랑했다. 나는 내 발아래 모든 것을 두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완전히 다른 쾌락을 알게 되었다. 바로 헌신의 쾌락.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것에서 오는 평온.

나는 이제야 진정한 자유를 찾은 것 같았다.

그 생각을 하며 나는 눈을 감았다. 내 목에 걸린 개 목걸이가 작게 달그락거렸다. 그 소리가 내게 내 자리를 상기시켰다. 하지만 더 이상 그것은 굴욕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증표였다.

나는 자발적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 나는 이 작고 여린 아이의 노예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나를 이렇게나 충만하게 만들었다.

“……주인님, 잘 자요.”

내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나는 디야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눈을 감았다.

내 마음속에 평화가 깃들었다.

章节 3

여명은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

나는 디야의 손목에 묶인 가느다란 쇠사슬을 따라 걸었다. 발바닥 아래로는 차가운 흙 먼지가 느껴졌고, 그 위에 맨발로 서 있는 내 자신이 낯설었다. 망토 아래 내 몸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 오직 무거운 쇠목걸이만이 목을 감싸고 있었고, 그 무게는 내가 더 이상 자유로운 인간이 아님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상단은 새벽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과 짐이 뒤섞인 소음이 내 귀에 들렸다. 나는 그 소음 속에서 묵묵히 걸었다. 디야가 앞서 걸어가고 있었고, 그녀의 작은 체구는 상단의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목에 연결된 사슬은 내가 그녀의 소유물임을 알리는 표식이었다.

내 옆에는 다른 노예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나처럼 맨발이었다. 어떤 이는 사슬에 묶여 있었고, 어떤 이는 가죽 끈에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그들의 눈빛에서 두려움과 체념을 읽을 수 있었다. 그 감정은 내게 낯설지 않았다. 나는 수많은 노예들에게서 그런 눈빛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들 중 하나였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작은 돌멩이가 박히고, 먼지가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감촉은 거칠고 낯설었지만, 동시에 내가 지금 무엇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더 이상 주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팔려가는 물건이다.

상단이 잠시 멈추었다. 상단의 호위병이 다가와 노예들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손이 내 망토를 걷어 올렸다. 차가운 공기가 맨살에 닿았다. 그의 손이 내 어깨와 팔을 더듬었다. 그 손은 거칠고 뜨거웠다.

"좋은 물건이군."

그의 목소리는 무심했다. 나는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그의 손이 내 가슴으로 내려갔다. 그는 망설임 없이 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나는 숨을 삼켰다. 그의 손가락이 젖꼭지를 비비고, 꼬집었다.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무심한 취급이 나를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얼굴을 들어 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이 나를 훑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군. 계속 가."

그는 내 엉덩이를 툭 쳤다. 나는 몸이 움찔했다. 그 느낌이 낯설지 않았다. 나도 노예를 검사할 때 그런 식으로 했었다. 하지만 그 손이 내 몸을 만질 때, 나는 그 손이 내게 어떤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단지 물건이었다.

검사가 계속되었다. 그의 손이 내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나는 숨을 죽였다. 그의 손가락이 내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는 거칠게 내 다리를 벌렸다. 나는 비명을 참았다. 그의 손이 내 비밀스러운 곳을 더듬었다. 모든 것이 드러났다. 모든 것이 노출되었다.

"깨끗하군. 상처도 없고, 흔적도 없다."

그는 만족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내 뺨이 뜨거워졌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그의 손이 내 몸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그가 떠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서 있었다. 내 몸은 떨리고 있었고, 그 손길의 기억이 내 피부에 남아 있었다. 나는 과거에 얼마나 많은 노예들에게 이렇게 했을까? 그때 나는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저 확인하고, 검사하고, 넘겼다. 하지만 지금, 그 손길이 얼마나 굴욕적인지 깨달았다.

디야가 내게 다가왔다. 그녀의 눈빛에는 무언가 숨겨진 감정이 있었다. 걱정? 연민? 나는 그녀의 마음을 읽으려 했지만, 마법의 연결은 약하게만 느껴졌다. 그녀는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저 가느다란 사슬을 다시 잡아당겼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

한낮이 되자 태양이 작열했다. 내 피부가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망토 아래서 더위는 더욱 심해졌다. 발바닥은 뜨거운 땅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그 고통은 여전히 생생했다.

나는 내 몸이 느끼는 모든 것을 의식했다. 땀이 흘러내려 허벅지 사이로 스며들었다. 거기서 나는 내 자신의 분비물과 섞인 촉촉함을 느꼈다. 그것은 수치스러웠다. 나는 내 몸이 이렇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나에게 내가 지금 살아 있음을, 내가 지금 이 순간을 견디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디야는 계속 앞서 걸어갔다. 그녀는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마법의 연결을 통해 나는 그녀의 불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내가 고통스러워하는지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이 경험을 나 혼자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녁 무렵, 상단은 야영을 시작했다. 나는 다른 노예들과 함께 가시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임시 우리 안에 갇혔다. 우리는 좁고, 추웠다. 바닥에는 마른 풀과 흙이 깔려 있었다. 나는 다른 노예들 사이에 몸을 웅크렸다. 그들도 나처럼 피곤하고 지쳐 보였다.

어둠이 내리자 달빛이 우리 안으로 스며들었다. 쇠목걸이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그 목걸이를 만졌다. 차가운 금속이 내 손끝에 닿았다. 그 느낌은 낯설었지만, 동시에 익숙했다. 나는 디야에게 쇠목걸이를 채워주던 기억이 났다. 그때 그녀는 작고 연약했다. 그녀는 내 손에 이끌려 목걸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금, 그 목걸이는 내 목에 있었다.

그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역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는 주인에서 노예가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디야는 나에게 이걸 강요하지 않았다. 나는 자발적으로 이 길을 걸었다.

왜 그랬을까?

그 질문이 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나는 디야를 사랑한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랑이 나를 이 지경까지 이끈 것일까? 아니면 내 안에 숨겨진 더 깊은 욕망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항상 강하고, 지배적이었다. 나는 모든 것을 통제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었다. 내 몸도, 내 마음도. 나는 다른 사람의 소유물이었다.

이 독특한 느낌이 나를 점점 갉아먹었다. 그것은 고통이면서도 동시에 이상한 안도감이었다. 모든 책임과 권력에서 해방된 느낌. 누군가의 결정에 순종하는 것이 이렇게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전혀 몰랐다.

하지만 그것이 부끄러웠다.

나는 이 순종이 내 안에 항상 존재했던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지배자가 되는 법을 배웠지만, 그 이면에는 복종하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었다. 디야는 그 욕망을 일깨워주었다. 그녀는 나에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밤 공기는 차가웠다. 나는 몸을 더 웅크렸다. 다른 노예들은 이미 잠들었다. 그들의 숨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나는 그들의 존재가 낯설지 않았다. 나는 그들 중 하나였다.

갑자기 마법의 연결이 강하게 느껴졌다. 디야의 마음이 내게 전해졌다. 그녀는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감정은 따뜻하고, 애틋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연결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나는 어둠 속에서 그녀를 생각했다. 그녀의 작은 손, 그녀의 눈빛, 그녀의 목소리. 나는 그녀를 위해 이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었다. 이 고통, 이 수치심, 이 굴욕. 그것들은 모두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

잠이 들기 전, 나는 내 마음속에서 결심을 굳혔다. 나는 이 길을 끝까지 걸을 것이다. 나는 디야의 노예가 되어, 그녀가 나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것이 나의 선택이었고, 나의 운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