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청의 방은 어둑했다. 커튼 사이로 흘러드는 달빛이 그녀의 벌거벗은 몸 위로 미끄러져 내렸다.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손을 떨고 있었다. 그 손 안에는 하얀 플라스틱 빨래집게 한 줌이 있었다.
"엄마."
진자헌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단호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방 안에는 에어컨 바람 소리만이 흘렀다.
"자헌아... 이게 정말 필요한 거니?"
임완청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그녀는 아들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 속에서 예전의 소심했던 소년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무언가 단단하고 차가운 것이 자리 잡고 있었다.
"네, 엄마. 약속했잖아요."
진자헌은 부드럽게 어머니의 손에서 빨래집게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평범한 빨래집게였다. 동네 슈퍼에서 천 원에 살 수 있는, 뻣뻣한 스프링이 달린 하얀 플라스틱 조각.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먼저 다리를 벌리세요."
임완청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무릎 사이로 찬 공기가 스며들었다.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이 아들의 시선 앞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치심이 목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그녀는 참아냈다. 아들을 위해서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진자헌의 손이 다가왔다. 그의 손끝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거기서 전율이 일었다. 그는 빨래집게를 열었다. 찰칵하는 소리가 방 안에 맴돌았다.
"숨을 크게 들이쉬세요."
임완청이 숨을 들이켰다. 동시에 빨래집게가 그녀의 음핵을 물었다. 그 순간, 찌르는 듯한 고통이 골반 깊숙이 울려 퍼졌다. 그녀는 비명을 삼켰다. 눈앞이 하얘졌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잘했어요, 엄마."
진자헌은 다음 빨래집게를 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였다. 빨래집게가 젖살을 문지르다가 톡 소리와 함께 물렸다. 임완청의 몸이 경직되었다. 젖꼭지에서 퍼져 나오는 고통이 가슴 전체를 감쌌다.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하나 더."
왼쪽 젖꼭지에도 빨래집게가 물렸다. 이제 세 개의 집게가 그녀의 몸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가쁘게 쉬면서도 이상한 감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고통이었다. 분명히 고통이었다. 그런데 왜 가슴이 이렇게 뛰는 걸까. 왜 아랫배가 저리는 걸까.
"마지막입니다."
진자헌이 빨래집게를 들고 그녀의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그의 눈빛은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숨어 있었다.
"혀를 내밀어 보세요."
임완청이 망설였다. 혀? 거기에도 집게를 물리려는 건가? 그녀는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얼굴에는 더 이상 주저함이 없었다. 그녀는 천천히 혀를 내밀었다. 혀끝이 찬 공기에 닿았다.
찰칵.
빨래집게가 그녀의 혀를 물었다. 혀의 연한 살이 플라스틱 사이에 끼었다. 찌르는 듯한 고통과 함께 그녀의 입안에 철분 맛이 감돌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고통은 그녀를 더욱 선명하게 깨어 있게 만들었다.
진자헌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준비해 온 가는 밧줄을 꺼냈다. 그 밧줄을 첫 번째 집게에 연결하기 시작했다. 음핵의 집게, 오른쪽 젖꼭지, 왼쪽 젖꼭지, 혀의 집게. 모든 집게가 하나의 밧줄로 연결되었다.
"일어서세요, 엄마."
임완청이 일어섰다. 그녀의 몸이 떨렸다. 움직일 때마다 집게들이 그녀의 살을 잡아당겼다. 특히 음핵의 집게가 쿡쿡 찌르는 듯했다. 그녀는 숨을 죽이며 버티었다.
진자헌이 밧줄의 끝을 잡았다. 그것은 마치 개 목줄과 같았다. 그는 살짝 밧줄을 당겼다.
"걸어 보세요. 문까지."
임완청이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 순간, 모든 집게가 동시에 잡아당겨졌다. 음핵이 당겨지고, 젖꼭지가 잡아당겨지고, 혀가 밖으로 끌려나갔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다가 혀가 잡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음 소리만이 목구멍에서 새어 나왔다.
두 걸음. 세 걸음.
걸음을 옮길 때마다 고통의 강도가 달라졌다. 어떤 걸음은 음핵을 세게 잡아당겨 엉덩이까지 저릿하게 만들었고, 어떤 걸음은 젖꼭지를 찢을 듯이 당겨 가슴을 뒤흔들었다. 혀의 집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걸음을 뗄 때마다 혀가 미세하게 움직이며 고통을 전달했다.
그런데 그 고통 속에서 무언가 이상한 감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고통이 쌓일수록, 그 밑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수치심과 뒤섞인 쾌락이었다. 그녀의 음핵이 집게에 눌려 부풀어 오르고, 젖꼭지는 단단하게 서서 플라스틱을 밀어내려고 했다.
"멈춰, 엄마."
진자헌이 밧줄을 당겼다. 임완청이 멈추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돌아서서 내 쪽으로 걸어와요."
진자헌이 밧줄을 당겼다. 임완청이 몸을 돌렸다. 그 순간, 음핵의 집게가 심하게 비틀렸다. 그녀는 신음을 토해냈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하지만 그녀는 걸음을 옮겼다. 아들을 향해, 밧줄의 근원을 향해.
몇 걸음 걷지 않아 그녀는 진자헌 바로 앞에 도착했다. 그는 앉아 있었고, 그녀는 서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이 그의 눈높이에 있었다. 진자헌이 손을 뻗어 집게 사이의 밧줄을 잡아당겼다. 젖꼭지가 더욱 길게 늘어났다.
"아...!"
임완청의 몸이 휘청였다. 고통과 함께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갔다. 그녀의 무릎이 약해졌다.
"계속 걸어요. 거실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요."
진자헌이 밧줄을 살짝 놓았다. 임완청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방문을 지나 복도로 나가자 더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거실까지의 거리가 길게 느껴졌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집게들이 춤을 추었다. 어떤 집게는 세게 당겨지고, 어떤 집게는 느슨해졌다. 그 리듬이 점점 그녀의 몸에 익숙해져 갔다. 고통에 몸이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적응과 함께, 쾌락이 더 선명해졌다.
그녀는 거실 중앙에 도착했다. 달빛이 유리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와 그녀의 벌거벗은 몸을 비추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그녀는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려 했다. 그러나 진자헌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돌아와요, 엄마."
그녀가 몸을 돌렸다. 이번에는 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졌다. 고통이 여전했지만, 그 고통을 견디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오히려 그 고통이 그녀를 깨어 있게 만들었다. 그녀가 살아 있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 진자헌이 밧줄을 잡아당겼다. 임완청의 몸이 앞으로 쏠렸다. 그녀는 아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혀의 집게가 아래로 당겨져 그녀의 얼굴이 위로 향했다.
"고통스러워요, 자헌아?"
진자헌이 부드럽게 물었다. 임완청은 대답할 수 없었다. 혀가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프지만, 기분은 어때요?"
임완청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그 눈물은 고통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눈물 속에는 다른 무언가가 섞여 있었다. 그것은 해방감이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자에게만 찾아오는 그 이상한 평화.
그녀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진자헌이 밧줄을 좀 더 세게 당겼다. 모든 집게가 잡아당겨졌다. 임완청의 몸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녀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엄마가 이 모습이 좋아요."
진자헌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그 목소리에는 죄책감과 기쁨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 모습이 자신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바퀴 더 돌아요. 그럼 끝낼게요."
임완청이 다시 일어섰다. 그녀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겼다. 방 안을 한 바퀴 도는 것. 그것이 마지막 과제였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고통과 쾌락이 교차했다. 음핵의 집게가 걸음마다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압박했다. 젖꼭지는 계속 잡아당겨져 가슴이 길게 늘어났다. 혀는 밧줄에 끌려 움직일 때마다 아팠다.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아들을 위해서,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자신을 위해서.
그녀가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진자헌이 일어나 그녀를 안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집게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혀의 집게가 풀렸을 때, 임완청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고생했어요, 엄마."
진자헌이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임완청은 아들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그 눈물은 고통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상한 기쁨과 수치심이 뒤섞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눈물이었다.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자신이 왜 이 끔찍한 일에 점점 빠져드는지.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 고통 속에서 그녀는 전에 없던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발견이 두렵기도 했지만, 더 이상 멈출 수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