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공략: 환생한 서삼석의 역습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a45e1bc4更新:2026-07-09 17:29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삼석은 벌떡 일어나 앉으며 숨을 헐떡였다. 식은땀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익숙한 천장, 낡은 책상, 창가에 걸린 하늘색 커튼. 모든 것이 낯설면서도 너무나 익숙했다. "이건... 내 기숙사?"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어린, 아직 굳지 않은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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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 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삼석은 벌떡 일어나 앉으며 숨을 헐떡였다. 식은땀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익숙한 천장, 낡은 책상, 창가에 걸린 하늘색 커튼. 모든 것이 낯설면서도 너무나 익숙했다.

"이건... 내 기숙사?"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어린, 아직 굳지 않은 손이었다. 거울을 향해 달려가 비친 모습을 확인했다. 열여덟 살의 얼굴. 희미한 여드름 자국,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눈매. 맞다. 이때다. 바로 이 시점이었다.

"환생... 했다."

그의 머릿속이 혼란으로 가득 찼다. 미래의 기억이 파편처럼 흩어져 들어왔다. 실패한 사업, 배신, 외로움. 그리고 여신 공략 시스템을 손에 넣기 전의 나약했던 자신. 모든 게 생생했다.

"곽우호...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그는 달력을 확인했다. 9월 3일. 드디어 과거로 돌아온 것이다. 미래의 모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불타올랐다.

그때였다.

띠링.

머릿속에 맑은 알림음이 울렸다. 동시에 눈앞에 반투명한 인터페이스가 펼쳐졌다.

[여신 공략 시스템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이게... 시스템?"

서삼석은 숨을 죽였다. 시스템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직관적이었다. 상단에는 자신의 기본 정보, 하단에는 메뉴가 배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앙에 떠오른 명단이었다.

[공략 가능한 여성 명단]

1. 왕동아 (호감도: 0/100, 잠재력: S)

2. 당아 (호감도: 0/100, 잠재력: A)

3. 소소 (호감도: 0/100, 잠재력: A)

4. 강남남 (호감도: 0/100, 잠재력: B)

서삼석은 명단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각각의 이름 옆에 간략한 프로필과 능력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왕동아의 프로필을 클릭하자 상세 정보가 펼쳐졌다.

[왕동아]

- 학년: 신입생

- 성격: 활발하고 순수함

- 특기: 운동, 사교

- 공략 난이도: 중상

- 잠재력: S - 최고의 여신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함

- 추천 전략: 자연스러운 접근, 진실된 관심 표현

"왕동아..."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서삼석은 미래의 기억을 더듬었다. 기억 속 왕동아는 운동장을 힘차게 달리는 모습, 사람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를 피하기 시작하던 모습. 그는 그녀를 놓쳤다. 미래에서는.

"이번에는 다를 거야."

그는 단호하게 왕동아를 선택했다. 시스템이 즉시 반응했다.

[목표 설정: 왕동아. 잠재력 S급 여신 공략을 시작합니다.]

화면이 전환되면서 새로운 메뉴가 나타났다. 상점, 스킬, 퀘스트, 인벤토리. 서삼석은 상점을 열어 아이템 목록을 훑었다.

[은폐 오라] - 50 포인트

효과: 사용자의 존재감을 낮춰 목표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게 함. 지속시간 30분.

재사용 대기시간: 24시간.

"이거다."

서삼석은 주저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다. 보유 포인트가 100에서 50으로 줄어드는 소리가 났다.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추가되었다.

그는 인벤토리를 열어 은폐 오라를 확인했다. 반짝이는 은색 구슬 형태의 아이템이 눈앞에 떠올랐다. 설명을 다시 읽으며 사용 계획을 세웠다.

"오늘 밤... 곽우호가 기숙사에 도착하는 시간. 그녀도 운동장에 있을 거야."

기억을 되살리자 왕동아의 일과가 떠올랐다. 저녁 7시, 운동장에서 혼자 달리기를 즐겼다. 그 시간이 가장 접근하기 좋은 순간이었다.

서삼석은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해질녘의 캠퍼스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머지않아 밤이 찾아올 것이고, 그는 준비를 마칠 것이다.

"이 생은... 내가 주인공이다."

그는 조용히 다짐하며 주먹을 쥐었다. 미래의 실패는 과거의 교훈이었다. 이제 그는 시스템이라는 무기를 손에 넣었다. 모든 것을 이겨낼 준비가 되었다.

시계가 6시 30분을 가리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삼석은 은폐 오라를 인벤토리에서 꺼내 손에 쥐었다. 차가운 금속의 촉감이 손바닥에 전해졌다.

"가자."

그는 방을 나섰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계단을 내려갔다. 1층 로비를 지나쳐 정문으로 향했다. 저녁 바람이 볼을 스쳤다.

운동장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그의 걸음은 가볍고 확신에 차 있었다. 시스템 덕분인지, 아니면 환생의 기억 덕분인지 모르지만, 모든 것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왕동아, 기다려."

그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곧 첫 번째 시도가 시작될 것이다.

기숙사 잠입

밤이 깊어지자 스라크 학원의 기숙사는 고요에 잠겼다. 대부분의 방에서 불이 꺼지고, 복도에는 희미한 비상등만이 어둠을 희석시키고 있었다. 서삼석은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그의 몸을 스치는 푸른 빛의 인터페이스가 떠올랐다.

[은폐 오라를 활성화하시겠습니까?]

[지속 시간: 15분. 쿨타임: 1시간.]

그는 주저 없이 확인을 눌렀다. 순간, 그의 몸이 공기와 섞이듯 흐려졌다. 그림자 속에 녹아들어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조차 아련한 실루엣에 불과했다.

‘좋아. 가자.’

서삼석은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발소리는 카펫에 흡수되었고, 숨소리마저 오라가 차단해 주었다. 그는 마치 유령처럼 기숙사를 가로질러 여자 기숙사 건물로 향했다. 정문 앞에는 야간 순찰을 서는 교관이 서 있었다. 교관은 피곤한 듯 하품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서삼석은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난 각도로 접근했다. 교관이 고개를 돌리는 찰나, 그는 재빨리 교관의 등 뒤로 지나쳤다. 바람만 스치고 간 듯한 기척에 교관이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미 서삼석은 현관문을 통과한 뒤였다.

여자 기숙사 내부는 더욱 조용했다. 희미한 향수 냄새가 섞인 공기가 코끝을 스쳤다. 그는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3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한 명의 여학생과 마주칠 뻔했지만, 그는 벽면에 바짝 붙어 그림자 속으로 숨었다. 여학생은 핸드폰에 정신이 팔려 그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3층 복구, 301호. 맞다. 왕동아의 방이었다.

문 앞에 도착한 서삼석은 심장이 거칠게 뛰는 것을 느꼈다. 손바닥에 땀이 배었다. 그는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 잠겨 있지 않았다.

‘운이 좋군.’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밀었다.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방 안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책상 위에는 훈련복과 수건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 문이 닫혀 있었고, 그 안에서 물소리가 났다. 샤워를 하는 중이었다.

서삼석은 숨을 죽이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은폐 오라의 효과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그는 화장실 문이 반쯤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증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건...’

그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원래 계획은 단순히 그녀의 일상을 관찰하고, 접점을 만들 기회를 엿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는 화장실 문 옆에 있는 협탁 뒤로 몸을 숨겼다. 거기서 반쯤 열린 문 틈으로 내부가 살짝 보였다.

왕동아는 샤워기 아래 서서 뜨거운 물을 맞고 있었다. 그녀의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물에 젖어 등에 붙어 있었고, 물방울이 매끈한 어깨와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거품 가득한 바디워시를 손에 덜어 팔과 어깨를 닦기 시작했다.

서삼석의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이건 명백한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의 발은 그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 만약 발각된다면? 퇴학은 물론이고,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멈춰야 해...’

내면의 경고와는 반대로, 그의 시선은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를 따라갔다. 그녀가 팔을 들어 머리를 감을 때마다 근육이 아름답게 움직이는 모습, 물방울이 그녀의 볼을 타고 턱으로 떨어지는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왕동아는 순진하고 활발한 얼굴과는 달리 성숙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전투 훈련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근과 건강한 허벅지 라인이 물에 젖어 더욱 돋보였다.

그 순간, 왕동아가 갑자기 샤워기를 잠그고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문 쪽을 바라보는 듯했다.

“누구야?”

그녀의 목소리가 욕실 안에 맴돌았다. 서삼석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는 숨을 완전히 멈추고 몸을 더 웅크렸다. 은폐 오라는 아직 유효했다. 하지만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그녀가 들을까 봐 두려웠다.

왕동아는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혼잣말을 했다.

“아니... 착각인가? 피곤하긴 하네.”

그녀는 다시 물을 틀고 샤워를 이어갔다. 서삼석은 그제야 숨을 몰아쉬었다.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이것은 단순한 흥분이 아니라, 자신의 위험한 본능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여신 공략 시스템... 이 힘은 무엇을 위해 있는 거지?’

그는 샤워가 끝나갈 무렵, 재빨리 방을 빠져나왔다.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을 때, 은폐 오라가 막 해제되었다. 그는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얼굴을 감쌌다.

‘왕동아... 첫눈에 반했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아니야. 더 정당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해.’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그녀의 젖은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시스템이 그에게 다음 임무를 제시했다.

[공략 대상 ‘왕동아’와의 접촉도를 높이십시오.]

[권장 행동: 피나는 훈련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후, 그녀에게 다가가 조언을 구하십시오.]

‘그래... 내일부터는 정면승부다.’

서삼석은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의 눈동자에 단호함이 깃들었다. 이제부터는 그림자가 아닌, 한 명의 남자로서 왕동아에게 다가갈 준비를 해야 했다.

욕실 속 엿보기

욕실 문 틈새로 새어 나오는 불빛이 복도를 희미하게 비췄다. 서삼석은 심장이 터질 듯 뛰는 것을 느끼며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 부드러운 잠금 해제음이 울리고, 문이 살짝 열렸다.

안쪽에서 옷 벗는 소리가 들렸다. 천이 스치는 소리가 선명했다. 서삼석은 숨을 죽이고 문틈 사이로 시선을 밀어 넣었다.

왕동아의 등이 보였다. 그녀가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 고리를 풀자 하얀 어깨가 드러났다. 뼈가 도드라지지 않은 매끈한 등줄기가 허리로 이어져 가느다란 곡선을 그렸다. 그녀가 허리를 굽혀 속옷을 벗자, 매끈한 허벅지와 둥근 엉덩이가 한순간 드러났다.

서삼석의 목이 바짝 말랐다.

왕동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샤워기 손잡이를 돌렸다. 쏟아지는 물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적시고, 물방울이 목덜미를 타고 등줄기로 흘러내렸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물줄기를 맞자, 가느다란 목뼈 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물은 그녀의 가슴을 타고 배꼽까지 흘러, 팽팽한 복부를 따라 흩어졌다. 젖은 피부가 욕실 등의 형광등 아래서 윤기를 뿜었다.

“하아… 오늘 피곤했어.”

왕동아가 중얼거리며 샴푸를 손바닥에 덜었다. 거품이 그녀의 긴 머리를 뒤덮고, 그녀는 손가락으로 두피를 꼼꼼히 마사지했다. 머리칼 사이로 드러난 귀는 살짝 붉게 물들었다.

서삼석은 손아귀에 힘을 줬다. 숨 쉬는 것조차 잊은 듯, 눈을 깜빡이지 않고 그녀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했다.

왕동아가 머리를 감은 후 바디워시를 덜어 몸을 씻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가슴을 부드럽게 스치고, 배를 거쳐 허벅지로 내려갔다. 물과 거품이 섞여 그녀의 피부 위를 미끄러질 때마다, 우윳빛 살결이 더욱 빛나 보였다.

샤워 소리가 잦아들었다. 왕동아가 물을 잠그고 몸을 털었다. 그녀가 수건을 집어 몸을 감싸자, 물기가 깃든 머리카락이 어깨에 붙었다. 거울 속 그녀의 얼굴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후우… 시원해.”

그녀가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서삼석은 재빨리 몸을 문 뒤쪽으로 숨겼다. 그녀가 방 안을 둘러보며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어깨를 으쓱하고 침대로 걸어갔다.

수건을 두른 채 침대에 앉아 로션을 손에 덜어 다리에 바르는 그녀의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서삼석은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이 종아리를 타고 올라갈 때마다, 가느다란 근육의 움직임이 보였다.

왕동아가 하품을 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작은 몸집이 이불 아래로 사라지고, 잠시 후 고른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서삼석은 몸을 벽에 밀착시킨 채 숨을 가다듬었다. 떠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침대에 누운 그녀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는 결심을 굳혔다. 오늘 밤은 이 방에 남기로. 천천히 방 안쪽으로 발을 내디뎠다. 바닥이 삐걱거렸지만, 그녀는 깨어나지 않았다.

서삼석은 창가 쪽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처음으로 그녀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왕동아.”

그의 입술이 미소를 그렸다. 여신 공략 시스템의 첫걸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함께 잠든 밤

방 안은 어둑어둑했다.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온 가로등 불빛이 벽에 희미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왕동아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렸다.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다. 낯선 학교, 낯선 사람들, 그리고 그 서삼석이라는 남자아이까지. 생각만 해도 얼굴이 뜨거워졌다.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에 그녀는 귀를 기울였다. 발소리가 아주 조용했다. 카펫 위를 살금살금 걸어오는 발자국.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괜찮아. 나야.”

서삼석의 목소리였다. 낮고 부드러운 그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속삭이듯 들려왔다.

“뭐, 뭐 하는 거야?”

왕동아가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미 그는 침대 옆에 와 있었다. 이불이 살짝 들리더니 체중 실린 매트리스가 푹 꺼졌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는 듯 그녀의 뒤로 누웠다.

“너무 피곤해 보여서. 좀 쉬게 해주고 싶었어.”

말과 동시에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따뜻한 체온이 등 뒤로 전해졌다. 왕동아는 온몸이 곧아졌다. 무슨, 무슨 짓이야! 이러면 안 되는데!

“놔! 나가!”

발버둥 치려는 그녀의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다시 스며들었다.

“쉿. 괜찮아. 아무 일도 안 할게. 진정해.”

그의 목소리에는 뭔가 이상한 힘이 있었다. 마치 모든 긴장을 녹여 버리는 듯한, 부드럽고 따뜻한 에너지가 귀를 타고 뇌까지 전해졌다. 시스템 메시지가 잠깐 스치듯 떠올랐다. *‘매력 수치 보정: 접촉 안정감 +15%. 대상 불안 감소.’*

왕동아는 이상하게 숨이 고르게 쉬어졌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의 품이 생각보다 포근했다. 몸이 저절로 그 온기에 녹아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오빠……”

무의식 중에 그 말이 나왔다. 서삼석이 그녀가 그를 부르기를 원했던 호칭이었다. 그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동아.”

그녀는 몸을 돌렸다. 아니, 돌리고 싶었다. 그가 품을 열어 주자 그녀는 얼굴을 그의 가슴께에 묻었다. 심장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 자신의 심장과 그의 심장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뛰고 있었다.

“이상해…… 너무 안심이 돼.”

왕동아가 작게 중얼거렸다. 손이 그의 셔츠 자락을 살짝 움켜쥐었다. 서삼석은 그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됐어. 이제 푹 자.”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은 마치 수면제 같았다. 왕동아의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긴장이 모두 풀리고 편안함이 깃들었다. 그녀는 깊은 숨을 한 번 내쉬었다.

“오빠…… 같이 있어 줘.”

“응. 계속 있을게.”

왕동아의 호흡이 곧 고르게 잦아들었다. 완전히 잠이 든 모양이었다. 서삼석은 조심스럽게 팔을 더 둘렀다. 가냘픈 어깨, 살결이 닿는 촉감. 그의 눈이 어둠 속에서 반짝였다.

생각이 흘러갔다. 첫 단계는 성공했다. 왕동아는 이제 그에게 문을 열었다. 신뢰, 의존, 감정적 연결. 이 모든 요소를 쌓아 올려야 한다.

다음은 당아. 그리고 소소. 강남남도 있었다. 각각의 공략 포인트가 달랐다. 당아는 정서적 안정감을 원했고, 소소는 자신감을 인정받길 바랐으며, 강남남은 보살핌과 배려에 약했다. 시간표를 짜야 했다. 겹치지 않도록.

하지만 지금은 이 순간에 집중했다. 따뜻한 체온, 부드러운 호흡, 자는 동안 움직일 때마다 전해지는 살결. 시스템이 조용히 메시지를 띄웠다.

*‘호감도 72%. 1차 공략 목표 근접.’*

서삼석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내일 아침, 그녀가 깨어났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 부끄러워할지, 더 가까워지길 원할지. 어느 쪽이든 그는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 아직 멀었다. 하지만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금단의 열매를 처음 맛보다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 방 안을 부드럽게 물들였다. 왕동아는 눈을 떴다. 처음 느껴지는 건 낯선 천장이었고, 다음 순간 몸에 감긴 따뜻한 팔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서삼석이 옆에 누워 있었다. 자고 있는 그의 얼굴은 평소의 날카로움 없이 편안해 보였다. 그 순간 어젯밤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그녀의 볼이 순간 타올랐다.

그녀는 살짝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서삼석의 눈이 스르르 떠졌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좋은 아침이야, 동아.”

왕동아는 이불을 끌어올리며 얼굴을 반쯤 가렸다. “언제... 언제 일어났어요?”

“방금. 네가 깨는 소리에 눈을 떴어.” 서삼석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어젯밤 잘 잤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붉었다. 서삼석은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웃음이 났다. 그는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눈을 맞췄다.

“동아, 나 할 말이 있어.”

왕동아는 긴장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그녀는 숨을 죽였다.

“처음 널 봤을 때부터 알았어. 넌 내 운명의 사람이란 걸.” 서삼석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사실 말야, 나는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니야. 너를 만나기 전에도 몇 번의 삶을 살아왔어. 하지만 그 모든 삶에서 넌 항상 내 앞에 나타났고, 나는 항상 널 놓쳤어. 이번 생만큼은 그렇지 않아. 나는 널 포기하지 않을 거야.”

왕동아의 눈이 커졌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환생? 그런 게 정말 가능해요?”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야.” 서삼석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너는 항상 교문 앞 벤치에서 혼자 책을 읽곤 했어. 오른쪽 귀에 작은 점이 있고, 비 오는 날엔 노란 우산을 쓰는 걸 좋아했지. 지난 학기 학예회 때 연습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고, 그날 네가 울었던 것도 기억해.”

왕동아는 숨을 멈췄다. 그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걸 알아요?”

“내가 말했잖아. 나는 너를 기억해. 모든 생에서 너를 사랑했어.” 서삼석의 손가락이 그녀의 손등을 스쳤다. “그러니까 이번 생에서는 나랑 함께 있어 줄래?”

왕동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서삼석은 그녀를 안으며 미소 지었다.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고마워, 동아. 널 절대 후회하게 하지 않을게.”

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입술이 내려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왕동아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손이 그의 등을 감쌌다. 서삼석은 천천히 그녀의 입술로 입술을 옮겼다. 첫 키스는 부드러웠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술을 탐구하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왕동아는 처음엔 긴장했지만, 그의 부드러움에 점차 몸을 맡겼다.

그의 손이 그녀의 등을 따라 내려갔다. 얇은 잠옷 사이로 그의 손길이 전해졌다. 왕동아는 작게 신음하며 그의 품에 안겼다. 서삼석은 키스를 더 깊게 하며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두 사람의 숨결이 점차 거칠어졌다.

그는 입술을 떼고 그녀의 목선을 따라 내려갔다. 왕동아는 숨을 헐떡이며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삼석 씨...”

“쉿, 긴장 풀어. 내가 네 몸을 아주 예쁘게 만들어 줄게.”

서삼석은 그녀의 잠옷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이 떨리지 않고 침착하게 움직였다. 천천히 드러나는 그녀의 어깨와 쇄골에 그는 감탄했다. 왕동아의 피부는 털 하나 없이 매끄럽고, 햇빛에 반짝이는 비단결 같았다.

“정말 아름다워, 동아.”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서삼석은 그녀의 쇄골에 입을 맞추고, 어깨로, 가슴골로 내려갔다. 그의 입술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왕동아는 몸을 떨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나도 느껴 봐. 너와 함께 하고 있어.”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그의 가슴을 더듬었다. 단단한 근육이 그녀의 손끝에 닿았다. 서삼석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몸을 따라 천천히 이끌었다. 동시에 그의 입술은 그녀의 배꼽 아래로 내려갔다. 왕동아는 몸을 움츠렸지만, 그는 그녀를 놓지 않았다.

“무서워하지 마. 내가 널 아프게 하지 않을게.”

그의 혀가 그녀의 배 위를 스치자 왕동아는 몸을 활처럼 휘었다. 그녀의 신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서삼석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그의 입술은 그녀의 허리선을 따라 내려가 골반뼈 위에 머물렀다. 그곳에 깊고 길게 입을 맞추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왕동아의 손이 그의 머리카락을 꽉 쥐었다. “삼석 씨... 제발...”

“제발 뭐? 말해 봐.”

그녀는 대답 대신 그의 얼굴을 끌어당겨 입술을 겹쳤다. 서삼석은 그녀의 열정에 놀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점점 더 안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왕동아는 다리를 살짝 벌렸다. 그의 손길이 가장 은밀한 곳에 닿았다. 그녀는 숨을 삼켰다.

“긴장 풀어, 자기야. 아주 천천히 할게.”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중심을 스치며 그곳에 고인 감촉을 느꼈다. 왕동아의 몸이 떨렸다. 그는 그녀의 반응을 확인하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신음과 함께 몸을 움츠렸다. 서삼석은 멈추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괜찮아. 나랑 같이 가자.”

그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리고 부드럽게, 그녀가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왕동아는 점차 숨을 고르며 그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신음은 커졌고, 그의 손길은 더 깊어졌다.

서삼석은 몸을 굽혀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혀로 부드럽게 핥고 깨물자 왕동아는 애처로운 소리를 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그녀의 중심에서 천천히 리듬을 타고 있었다. 두 감각이 겹쳐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심하게 떨었다.

“삼석 씨, 나... 나 이상해...”

“좋은 거야. 그냥 가는 대로 놔둬.”

그가 손가락의 속도를 높이자 왕동아는 그의 어깨를 꽉 물었다. 절정이 그녀를 휩쓸었다. 그녀는 몸을 한껏 휘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서삼석은 그녀가 절정에 이르는 동안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그녀의 몸이 가라앉자 그는 천천히 손을 빼내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왕동아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숨을 고르며 중얼거렸다. “너무 부끄러워요...”

서삼석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부끄러울 거 없어. 넌 정말 아름다웠어.”

그녀는 그의 가슴을 살짝 때리며 얼굴을 붉혔다. 서삼석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심장 위에 올려놓았다. 심장이 거세게 뛰고 있었다.

“들려? 널 만질 때마다 이렇게 뛰어.”

왕동아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품에 안겼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햇살이 점점 더 밝아지며 그들을 감쌌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왕동아 공략

며칠이 지났다. 서삼석은 아침마다 기숙사 아래에서 왕동아를 기다렸다. 처음에는 그냥 같이 아침을 먹자고 불러내는 정도였지만, 어느새 그녀의 하루 일과는 전부 서삼석과 함께였다.

“오늘은 어디 갈 거야?”

왕동아가 교문 앞에서 그의 팔을 붙잡으며 물었다. 환한 미소가 햇살보다 눈부셨다.

“영화 보러 갈래? 아님 놀이동산?”

“둘 다!”

그녀는 장난스럽게 두 손을 들며 대답했다. 서삼석은 그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길이 닿을 때마다 왕동아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그날 오후, 그들은 놀이동산에서 시간을 보냈다. 롤러코스터를 타며 비명을 지르고,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솜사탕을 하나씩 나눠 먹었다. 해가 질 무렵, 분수대 앞 벤치에 앉아 서로의 어깨에 기대었다.

“삼석아.”

“응?”

“나… 정말 행복해.”

왕동아가 그의 손을 꽉 잡았다. 서삼석은 그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녀의 손등에 닿은 입술이 뜨거웠다.

기숙사로 돌아온 시간은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 왕동아의 방 앞까지 데려다주던 서삼석이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동아야, 잠깐만.”

“응?”

그의 눈빛이 진지했다. 그 시선에 왕동아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우리… 좀 더 있어도 돼?”

말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었다. 왕동아는 고개를 숙였다가 천천히 끄덕였다. 그녀가 문을 열고 그를 안으로 들였다.

방 안은 조용했다. 룸메이트인 당아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서삼석이 문을 닫자마자 왕동아는 그의 품에 안겼다. 아무 말 없이 얼굴을 파묻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동아.”

“응…”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 닿았다. 이내 눈가, 코끝, 볼을 거쳐 입술까지 이어졌다. 왕동아는 눈을 감고 그에게 몸을 맡겼다. 처음엔 살짝 닿기만 하던 키스가 점점 깊어졌다. 혀가 벌어지고, 숨이 거칠어졌다.

그의 손이 그녀의 옷자락을 스쳤다. 서삼석이 천천히 그녀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 하나, 둘, 셋… 속살이 드러날 때마다 왕동아의 몸이 떨렸다. 그러나 그녀는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목을 감싸 안으며 자신의 몸을 더 밀착시켰다.

“삼석아… 나 무서워.”

“괜찮아. 내가 있을게.”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왕동아는 그 말에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서삼석이 그녀를 침대 위로 눕혔다. 옷이 하나둘 벗겨지고, 매끈한 피부가 드러났다.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감쌌다.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젖꼭지를 살짝 비비자 왕동아의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 나왔다.

“하아… 삼석아…”

그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허벅지를 쓰다듬고, 속옷 위로 살며시 손을 얹었다. 왕동아는 다리를 벌리며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좋아?”

“응… 좋아… 너무…”

서삼석이 천천히 속옷을 내렸다. 젖어 있던 비밀의 장소가 드러났다. 그의 손가락이 그곳을 살며시 스치자 왕동아의 몸이 움찔 떨렸다.

“아…!”

“긴장 풀어. 천천히 할게.”

한 손가락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좁은 통로가 그의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 왕동아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어깨를 꽉 잡았다.

“아파?”

“아니… 그냥… 좀 낯설어서…”

“곧 익숙해질 거야.”

손가락이 안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왕동아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두 손가락으로 늘리고, 다시 세 손가락으로 늘렸다. 그녀의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안에서 꿈틀거리는 촉감이 선명해졌다.

“이제 됐어… 넣어 줘…”

왕동아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삼석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발기한 성기가 그녀의 앞에 놓였다.

천천히 삽입했다. 귀두가 막을 밀어내고 안으로 들어가자 왕동아가 숨을 삼켰다.

“아윽…!”

“괜찮아? 좀 아파?”

“응… 근데… 괜찮아… 움직여 줘…”

서삼석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쪽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가 깊이 밀어 넣자 왕동아가 신음과 함께 그의 등을 긁었다.

“아… 아… 거기… 거기 좋아…”

“더 깊이?”

“응… 더… 더 넣어 줘…”

왕동아가 자신의 다리를 벌려 그의 허리를 감쌌다. 그가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둘의 몸이 완전히 겹쳐졌다. 방 안에는 촉촉한 소리와 숨소리만 가득했다.

그녀가 먼저 절정에 도달했다. 몸을 잔뜩 웅크리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삼석아… 나… 나 간다…!”

“같이 가자.”

그도 마지막 힘을 쏟아내며 안에 사정했다.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깊은 곳을 채웠다. 두 사람은 숨을 고르며 서로를 껴안았다.

잠시 후, 왕동아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삼석아… 나, 네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 진짜로.”

서삼석이 그녀의 턱을 살며시 들어 올렸다.

“처음부터 그랬어. 우리는 이미 사귀는 사이야.”

“고백은 내가 먼저 했잖아.”

그녀가 발그레한 얼굴로 웃었다. 서삼석도 따라 웃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머릿속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렸다.

[축하합니다. 첫 번째 공략 대상 ‘왕동아’의 호감도가 100%에 도달했습니다.]

[보상으로 ‘정밀 공략 안내서’를 지급합니다. 추가 포인트 2000점이 적립되었습니다.]

[공략 진행률: 1/5]

서삼석은 미소를 지으며 왕동아를 다시 껴안았다. 아직 갈 길은 멀었다. 하지만 첫걸음은 성공적이었다.

탕야에게 접근하다

제7장: 탕야에게 접근하다

서삼석은 교실 창가에 기대어 복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투명한 인터페이스가 떠올라 있었다. '여신 공략 시스템'의 목록에는 다섯 개의 이름이 반짝이고 있었다. 왕동아는 이미 첫 번째 단계를 넘겼고, 다음 타깃은 탕야였다.

시스템 창을 열자 탕야의 정보가 상세히 표시되었다.

[타깃: 탕야]

[성격: 온화하지만 내성적, 남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움]

[취미: 검술 수련, 고양이 좋아함, 단 음식 선호]

[약점: 주변의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 인정받고 싶어 함]

서삼석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취미가 검술이라면, 훈련장이 가장 좋은 접점이겠군.'

그는 시스템에서 탕야의 일과를 확인했다. 매일 오후 네 시부터 여섯 시까지 훈련장에서 검술 연습을 한다는 정보가 떠올랐다. 시계를 보니 세 시 사십 분.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교실을 나서자 복도에서 왕동아와 마주쳤다. 그녀는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삼석 오빠! 어디 가?"

"잠깐 훈련장 좀 다녀올게."

"검술 연습하러? 나도 같이 갈까?"

서삼석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혼자서 좀 집중해야 돼. 다음에 같이 하자."

왕동아가 살짝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다음에 꼭!"

훈련장에 도착하자, 탕야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이미 검을 들고 기본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긴 생머리가 움직임에 따라 흩날렸고, 땀방울이 이마에 맺혀 있었다. 서삼석은 잠시 그 모습을 관찰했다. 그녀의 동작에는 약간의 불안정함이 보였다. 특히 왼쪽 어깨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어서, 상체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었다.

서삼석은 조용히 다가가서 근처 연습용 검을 집어 들었다. 그는 일부러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의 동작은 유려하고 정확했다. 시스템이 부여한 검술 능력 덕분에 모든 움직임이 완벽했다.

잠시 후, 탕야가 그의 존재를 알아챘다. 그녀가 잠시 검을 내리고 서삼석을 바라보았다. 그는 일부러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계속 연습에 집중했다.

"저기…" 탕야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서삼석이 천천히 검을 내리며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의 표정은 부드러웠다.

"응? 무슨 일 있어?"

"혹시… 검술 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제 동작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요."

서삼석은 약간 망설이는 척하며 대답했다. "음… 솔직히 나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요."

그가 다가가자 탕야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는 그녀의 검 자세를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왼쪽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어. 그 부분을 좀 풀고 팔꿈치를 조금 더 낮추면, 상체가 안정될 거야."

서삼석은 그녀의 뒤로 다가가서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를 살짝 눌렀다. 그의 손길에 탕야가 몸을 움츠렸지만, 곧 이완되었다.

"자, 이 상태로 검을 들어 봐."

탕야가 그의 지시를 따르자, 확실히 전보다 동작이 부드러워졌다. 그녀가 놀란 표정으로 뒤돌아보았다.

"와… 정말 편해졌어요. 어떻게 알았어요?"

서삼석은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 비슷한 고민을 했었거든. 그때 선배한테 배운 거야."

그는 다시 몇 가지 동작을 시범 보여 주었다. 탕야는 열심히 따라 하려고 했지만,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서삼석은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탕야의 동작이 점점 안정되어 갔다.

"오늘 정말 감사해요. 선배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아냐, 네가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는 서삼석이라고 불러. 선배라니, 나도 아직 신입생인데."

탕야가 부끄러운 듯 웃었다. "아, 미안해요. 저는 탕야예요."

"알아. 스라크 학원에 오기 전에도 너에 대해 들은 적 있어."

정말?" 탕야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응. 검술에 열심이라는 소문을 들었거든. 오늘 직접 보니까 확실히 대단하더라."

탕야가 고개를 숙이며 작게 웃었다. "칭찬 감사해요… 그런데 혹시 시간 괜찮으세요? 저녁 한 끼 사고 싶은데요."

서삼석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좋아. 그럼 오늘 저녁은 네가 쏘는 거다?"

"물론이죠!"

두 사람은 훈련장을 나와 학교 근처의 작은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안은 조용했고,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서삼석이 메뉴판을 건네며 말했다.

"뭐 먹고 싶어?"

"나는 단 음식을 좋아해요. 여기에 팥빙수 있네요!"

"그래? 그럼 나도 팥빙수 하나 주문할게."

음식이 나오자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서삼석은 대화를 끌어가는 데 능숙했다. 그는 탕야의 가족 이야기, 학원 생활, 그리고 검술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내게 했다. 탕야는 점점 편안해졌고, 말투도 활발해졌다.

"삼석 오빠는 왜 검술을 시작했어요?"

"음… 사실 별 이유는 없었어. 그냥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내가 약하면 지키고 싶은 것도 지킬 수 없잖아."

탕야가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나도 그래요. 부모님을 지키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서삼석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너는 충분히 강해질 거야. 나도 도와줄게."

탕야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팥빙수에 집중하는 척하며 숟가락을 움직였지만,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점점 더 애매해졌다. 창밖으로 노을이 지고 있었고, 식당 안의 조명이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 서삼석이 고개를 들어 탕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부드러운 빛 속에서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탕야."

"응?"

"오늘 정말 즐거웠어.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을까?"

탕야가 잠시 멈칫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즐거웠어요. 그럼 다음에 또 검술 가르쳐 주실 거죠?"

"약속할게."

서삼석의 미소 속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시스템의 경고음이 울렸다.

[목표 탕야 호감도 +15. 현재 호감도: 25/100]

그는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밤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탕야가 그의 옆에 서서 작게 말했다.

"삼석 오빠, 집까지 데려다줄래요?"

"당연하지."

서삼석은 그녀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았다. 탕야는 놀랐지만 손을 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시스템의 인터페이스가 다시 한 번 반짝였다. 이제 남은 것은 차근차근 그녀를 완전히 사로잡는 일뿐이었다.

탕야의 함락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왔다. 서삼석은 탕야의 손을 잡고 학교 뒷길을 따라 걸었다. 달빛이 비스듬히 내리쬐어 그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삼석 오빠, 왜 나를 여기로 데려왔어요?” 탕야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서삼석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달빛 아래 그녀의 얼굴은 더욱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그녀의 양손을 잡았다.

“탕야, 나는 네가 좋아. 처음 봤을 때부터.”

탕야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삼석은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대답해 줘.”

탕야의 입술이 떨렸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오빠가 좋아요.”

서삼석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키스했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키스였다. 탕야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둘은 서삼석의 방으로 돌아왔다. 문이 닫히자, 그는 그녀를 침대 가장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겉옷이 벗겨졌다. 그 다음은 블라우스. 탕야는 떨면서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서삼석은 침착하게 그녀의 브래지어 끈을 풀었다.

“오빠...”

탕야의 몸이 드러났다. 털 하나 없는 하얀 피부가 달빛 아래에서 은은하게 빛났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두 팔로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서삼석은 그 팔을 조심스럽게 내렸다.

“숨기지 마. 너는 정말 아름다워.”

그는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목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가슴으로. 탕야는 떨면서 낮은 신음을 냈다. 서삼석의 손길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탐험했다.

“오빠... 무서워요...”

“괜찮아. 내가 너를 아프지 않게 할게.”

그가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두 사람의 몸이 겹쳐졌다. 서삼석은 천천히 그녀 안으로 들어갔다. 탕야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했다.

아픔과 쾌락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는 그의 등을 꼭 붙잡았다. 서삼석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좋아, 이제 움직일게.”

움직임이 시작되자 탕야의 신음은 점점 커졌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절정에 도달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침대에 누웠다.

서삼석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탕야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말했다.

“오빠,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탕야.”

달빛이 그들을 비추었다. 밤은 아직 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