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50분. 교무실에는 아직 선생님들이 거의 도착하지 않았다. 임설미는 책상 서랍 안쪽에서 어젯밤 진묵이 건네준 비닐봉지를 꺼냈다.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봉지 안에는 검은색 레이스 브래지어와 팬티, 그것도 거의 투명에 가까운 시스루 속옷이 들어 있었다. 겉옷으로는 얇은 흰색 셔츠 한 장만 들어 있었다.
“제정신이 아니야…”
혼잣말을 했지만, 손은 이미 단추를 풀고 있었다. 정장 재킷을 벗고, 교복 블라우스를 벗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레이스 브래지어는 젖가슴을 간신히 가릴 정도로 얇았고, 젖꼭지가 선명하게 비쳐 보였다. 그 위에 흰 셔츠를 걸쳤다. 가슴이 살짝 움직일 때마다 셔츠 아래로 검은 레이스와 젖꼭지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났다. 속옷이 비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더 선정적으로 보였다.
임설미는 이를 악물고 정장 재킷을 다시 입었다. 단추를 채웠지만, 얇은 셔츠 위에 입은 재킷은 오히려 더 음란해 보였다. 젖가슴이 재킷 위로 두드러지게 솟아올랐고, 깊게 패인 가슴골이 살짝 비쳤다.
“임 선생님, 오늘 좀 다른 느낌이네요?”
같은 교과 선생님이 교무실에 들어오며 농담을 던졌다. 임설미는 억지로 웃어 보였다.
“에어컨이 너무 세게 나와서 재킷을 입었어요.”
거짓말이었다.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땀은 두려움 때문만이 아니었다. 속옷이 살에 닿을 때마다 전율이 전해져 왔다. 진묵이 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그 음란한 욕망을 꿰뚫어 보았다는 사실이 그녀를 흥분시켰다.
1교시 종이 울렸다. 임설미는 교과서를 들고 교실로 향했다. 복도를 걸을 때마다 젖가슴이 살짝 출렁였고, 재킷 아래 비치는 속옷이 신경 쓰였다. 교실 문을 열자, 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를 향했다. 몇몇 남학생들은 눈을 크게 뜨고 그녀의 가슴을 응시했다.
“선생님, 오늘 뭔가 달라요.”
앞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속삭였다. 임설미는 목을 가다듬었다.
“조용히 해. 수업 시작한다.”
칠판 앞에 섰다. 분필을 집어 들었는데 손이 떨렸다. 교실 뒷자리, 진묵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의 표정은 무표정했지만, 눈빛은 그녀를 꿰뚫고 있었다. 그 시선이 그녀의 전신을 더듬었다. 임설미는 고개를 숙이고 교과서를 펼쳤다.
“오늘은 시 분석 시간입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그녀는 최대한 칠판에 집중하려 애썼다. 하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진묵의 시선이, 젖가슴 위에 맴도는 그의 눈빛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선생님, 질문 있어요.”
갑자기 진묵이 손을 들었다. 임설미는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무슨 질문?”
“시에서 ‘떠나가는 님’은 왜 그렇게 잔인하게 묘사됐을까요? 정말로 사랑했다면 그렇게 못되게 굴지 않을 텐데.”
진묵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하지만 그 눈빛은 분명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었다. 임설미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그건 시적 허용이라는 개념이…”
“칠판에다 설명해 주세요.”
진묵이 턱으로 칠판을 가리켰다. 임설미는 교과서를 내려놓고 칠판 쪽으로 걸어갔다. 등 뒤에서 그의 시선이 그녀의 엉덩이를 응시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분필을 들어 시의 일부를 적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무언가가 그녀의 왼쪽 젖꼭지를 정확히 강타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강한 충격이 전해져 왔다. 임설미는 몸을 움찔했다. 분필 조각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진묵이 던진 거였다.
“아!”
가벼운 비명을 질렀다. 교실이 조용해졌다. 학생들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선생님, 왜 그러세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임설미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젖꼭지가 레이스 아래에서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분필 조각이 닿은 순간, 쾌감이 전율처럼 퍼져나갔다. 그녀는 다시 칠판을 향해 몸을 돌렸다. 손이 심하게 떨렸다.
“떠나가는 님이… 떠나가는 님이…”
목소리가 갈라졌다. 젖꼭지가 셔츠 위로 두드러져 솟아오르고 있었다. 시스루 속옷 위에 걸친 셔츠가 젖꼭지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녀는 최대한 재킷으로 가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때, 누군가 그녀 뒤로 다가왔다. 발소리도 없이, 그림자처럼 조용히. 진묵이었다.
“선생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의 목소리는 교실에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하지만 임설미의 귀에는 선명하게 들렸다. 그가 그녀의 치마를 살짝 걷어 올렸다. 엉덩이 부분이 드러났다. 교복 치마 아래, 검은 레이스 팬티가 비쳤다.
임설미는 몸을 경직시켰다.
“하지 마…”
하지만 말은 목구멍에서 맴돌았다. 진묵의 손가락이 팬티 위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성기를 더듬었다. 이미 젖어 있었다. 임설미는 칠판을 잡고 몸을 지탱했다. 칠판에 적은 글씨가 흐트러졌다.
“선생님, 칠판에 글씨가 이상해요.”
뒤에서 한 학생이 말했다. 임설미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다시… 다시 쓸게…”
목소리는 발음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진묵의 손가락이 팬티를 옆으로 밀어내고 직접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한 손가락, 두 손가락. 안쪽에서 꿈틀거리며 그녀를 헤집었다.
임설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칠판을 잡은 손이 하얗게 질렸다.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진묵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가장 깊은 곳을 더듬었다. 클리토리스를 찾아내 정확히 압박했다. 임설미의 몸이 전율했다. 칠판에 붙잡힌 몸이 살짝 떨렸다.
“아… 하…”
가벼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다행히 학생들은 앞만 보고 있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죽을 힘을 다해 자제했다. 하지만 진묵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쾌감이 전신을 휩쓸었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단 30분. 하지만 그 30분은 영원처럼 느껴졌다.
종이 울렸다. 학생들이 우르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임설미는 칠판에서 간신히 손을 놓았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교실이 텅 빌 때까지 그녀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선생님, 화장실 좀 다녀오세요.”
진묵이 교실 문 앞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명령이었다. 임설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따라 화장실로 걸어갔다. 걸음걸음마다 안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여자 화장실. 문을 잠갔다. 진묵이 가장 안쪽 칸막이로 그녀를 밀어 넣었다. 좁은 공간. 두 사람이 겨우 들어갈 크기였다.
“무릎 꿇어.”
임설미는 순순히 무릎을 꿇었다. 진묵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뒤로 젖혔다.
“혀 내밀어.”
임설미는 입을 벌렸다. 진묵의 성기가 그녀의 입을 가득 채웠다. 크기가 엄청났다. 그녀는 숨 쉬기도 어려웠다.
“빨아.”
명령이 떨어졌다. 임설미는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혀를 굴리고, 입술로 감싸고. 진묵이 그녀의 머리를 잡고 리듬을 맞췄다.
“더 깊이.”
임설미는 목 깊숙이 밀어 넣었다. 구역질이 났지만, 참았다. 진묵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레이스 브래지어 위로 젖꼭지가 단단해졌다.
“으… 씨… 이년이.”
진묵의 목소리가 거칠었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더 빠르게 움직였다. 임설미는 온몸이 떨렸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 고통마저도 쾌감으로 승화되었다.
“참을 거야.”
진묵이 속삭였다. 그의 몸이 경직되었다. 정액이 임설미의 목 안으로 터져 나왔다. 뜨겁고, 걸쭉했다. 그녀는 게걸스럽게 삼켰다.
“다 먹어.”
진묵이 마지막까지 짜내듯 움직였다. 임설미는 입 안에 남은 정액을 모두 삼켰다.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선생님, 오늘 수업 정말 재미있었어요.”
진묵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뺨을 타고 내려갔다. 임설미는 그 손길에 몸을 맡겼다.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그녀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었다. 그저 진묵의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