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천계에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작은 이제 아침이면 익숙하게 엉덩이를 내밀고 천도목판의 타격을 기다렸다. 처음에는 억지로 참았던 그 고통이 이제는 하루의 일과처럼 느껴졌다. 더욱이 임교심과 비와 함께 주인에게 개줄에 묶여 나체로 땅 위를 기어가는 일도 자연스러워졌다. 이작의 오만한 성격은 끊임없는 벌에 무뎌져 갔다. 어느 날, 세 사람이 현벌의 명으로 넓은 마당에서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드러낸 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임교심이 고개를 돌려 비에게 물었다.
"비 언니, 어떻게 주인의 여노가 되었어? 나는 네가 원래 요존이었다고 들었는데, 중생을 내려다보는 오만한 존재였다며."
비는 황금빛 눈동자를 깜빡이며 씨익 웃었다. 그녀의 붉은 장발이 바람에 흩날렸고, 목에 찬 검은 노예 목걸이가 반짝였다.
"하하,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좋아, 시간은 많으니까. 주인님께서 아직 안 오셨으니 말이지."
비는 한숨을 쉬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과거의 영광과 고통이 스며 있었다.
"300년 전, 나는 요존이었다. 요족을 통솔하며 중생을 내려다보았지. 그때 나는 오만하고 길들여지기 어려웠어. 언젠가 나는 요족 대군을 이끌고 인족의 무릉성을 공격했다. 그 성은 인족의 중요한 거점이었고, 나는 그곳을 함락시키면 인족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임교심과 이작은 숨죽여 듣고 있었다. 비의 목소리는 점차 진지해졌다.
"하지만 무릉성에는 폐관 중이던 현벌 천존이 있었다. 나는 그를 얕보았지. 내가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 닷새 밤낮을 싸웠다. 나는 온갖 요술을 다 썼지만, 그는 지법으로 하나하나 막아내고 오히려 나를 압도했다. 결국 나는 패배했다."
비의 눈에 잠시 공포가 스쳤다.
"현벌 천존은 나의 옷을 벗겼다. 무릉성의 옥상 위에 억지로 앉혔지. 그리고 천도목판을 소환하여 내 엉덩이를 세게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울며 빌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벌을 무시했어. '현벌 천존, 네가 얼마나 큰 수단을 가졌는지 보여다오.'라고 말하며 도발했다."
비는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3천 대를 때려야 내가 마지못해 빌었다.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 내 속으로는 여전히 그를 증오하고 있었지. 그런데 현벌 천존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내 다리를 벌리고 검은 채찍을 소환했어. 그 채찍으로 내 엉덩이 틈새를 때리기 시작했다. 매 채찍이 내 항문, 회음부, 보지를 덮도록 정확히 맞았지.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어."
임교심이 살짝 몸을 떨었다. 비는 계속했다.
"항문이 부어오르자, 그는 생강 막대를 내 창자에 집어넣었다. 얼마나 뜨겁고 아팠는지! 나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그는 냉담하게 내 고통스러운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렇게 5년 동안 무릉성에서 고문을 당했다. 엉덩이가 너무 아파 참지 못할 때 작게 빌었을 뿐, 나는 조금도 굴복하는 기색이 없었어."
비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하지만 현벌 천존은 더 교활했어. 그는 내 등 위로 올라타서 명령했다. '나를 태우고 요존성까지 기어가라.' 나는 어쩔 수 없이 땅 위를 개처럼 기어갔다. 요존성에 들어갈 때, 성 안의 요족들은 모두 크게 충격받았지. 그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중생을 내려다보고 무척 강력한 요존 비가 나체로 사람을 태우고 땅 위를 기어가다니. 모두 두려움과 혼란에 빠졌어."
이작이 눈을 크게 떴다. "네 부하들 앞에서?"
"그래." 비가 씁쓸하게 웃었다. "현벌 천존은 나를 요존전 앞까지 태우게 하고, 내 모든 부하들 앞에서 나를 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매일 부하들을 강제로 참석시켜 내가 엉덩이 맞는 모습을 보게 했다. 엉덩이 틈새 채찍, 생강 즙 관장, 항문 갈고리... 온갖 수단으로 나를 교화시켰지."
비는 잠시 멈추고, 황금빛 눈동자를 깜빡이며 추억에 잠겼다.
"내가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부하들 앞에서 나는 속으로 부끄러움과 분노로 가득 찼어. 하지만 고통은 점점 더 견디기 어려워졌지. 엉덩이가 퉁퉁 부어서 앉지도 못했고, 항문 갈고리에 매달려 밤낮으로 고통받았다. 생강 즙이 창자 속에서 타오르는 듯한 뜨거움을 느꼈어. 나는 점점 무너져 갔지."
임교심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결국 굴복했어?"
"50년이 걸렸다." 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날,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부하들 앞에서 나는 엎드려 절하며 말했어. '비노는 자발적으로 주인의 여노가 되었으며, 모든 벌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그때 현벌 천존은 나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지. '이제야 좀 제정신이 들었군.' 그리고 그는 내 목에 이 노예 목걸이를 채워주었다."
비는 목걸이를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더 이상 과거의 오만함이 없었다.
"지금의 비노는 현벌 천존의 매일 엉덩이를 맞는 여노일 뿐이야. 내 몸, 영혼, 수련은 모든 것이 주인의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엉덩이 맞는 고통에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어. 그 감각이 좋아." 그녀가 엉덩이를 살짝 흔들며 웃었다.
임교심과 이작은 눈앞의 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더 이상 예전의 중생을 내려다보는 오만함이 없었다. 오직 온순함과 복종만이 깃들어 있었다. 그들은 비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작은 자신의 엉덩이를 떠올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구나."
그때, 현벌의 냉철한 목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졌다.
"벌을 시작한다."
세 사람은 즉시 고개를 숙이고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그들의 몸은 이미 완전히 주인에게 바쳐졌다. 비는 눈을 감고 기다렸다. 천도목판이 내려앉는 순간, 그녀는 깊은 쾌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