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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는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방 안에서 그는 무릎을 껴안고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가락은 무의미하게 벽에 무언가를 그렸다. 그는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가만히 있을 때면 몸이 떨리고, 누군가와 마주치면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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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인 병원 찾기 여정

임호는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방 안에서 그는 무릎을 껴안고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가락은 무의미하게 벽에 무언가를 그렸다. 그는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가만히 있을 때면 몸이 떨리고, 누군가와 마주치면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그 시선 속에 담긴 판단이, 무시가, 아니면 동정이, 그 모든 것이 그를 짓눌렀다.

어머니는 방 문 앞에 서서 손을 비볐다. "호야, 아침 먹자."

대답이 없었다.

"호야, 엄마가 죽 끓였어. 네가 좋아하는 전복죽이야."

잠시 후, 문이 조금 열렸다. 임호가 고개만 내밀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눈 밑은 검게 물들어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손에 들린 그릇을 받아 들며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심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아들은 열일곱 살이 넘었지만, 세상과 단절된 채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었다. 학교는 오래전에 그만두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심함이려니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심해졌다.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아버지 임부는 회사에서 반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현관문을 열며 아내와 눈을 마주쳤다. 그 눈빛에는 이미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

"오늘도 안 나왔어?"

"응. 죽은 먹었어. 근데 말을 하질 않아."

임부는 한숨을 쉬며 거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몇 달째 병원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의원, 심지어 동네 신경정신과까지. 모든 병원에서 비슷한 말만 들었다. '사회공포증', '심한 대인기피증', '약물 치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고, 상담은 더욱 거부했다. 의사가 말을 걸기만 해도 임호는 몸을 웅크리며 떨기만 했다.

며칠 뒤, 임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한 대학병원 전문의를 찾아갔다. 의사는 임호의 상태를 듣고 고개를 저었다.

"환자의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약물 치료나 상담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신과 입원 치료를 권장합니다."

"입원이라면, 얼마나 오래요?"

"최소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입원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요. 병원에 오는 것조차 힘들어한다면, 강제 입원은 더 어렵습니다."

임부는 무릎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좌절감에 병원 로비 벤치에 주저앉았다. 그때, 옆에서 신문을 읽던 노인이 말을 걸어왔다.

"아이고, 무슨 일 있어요? 얼굴이 안 좋아 보이네."

임부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아들이 아파서요. 치료를 해도 나아지질 않아서."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동네 한 번 건너면, 좀 특별한 의원이 있어요. 일반 병원에서는 안 하는 치료를 한다고 들었어요. 약도 안 쓰고, 수술도 안 하고, 사람 마음을 다루는 기술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좀... 말이 많아요. 불법이라고도 하고."

임부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는 바로 그곳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판에, 무슨 법이고 규칙이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들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었다.

그날 밤, 임부는 아내에게 그 의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내는 망설였다.

"불법이라면서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위험해도 해봐야지.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호야가 점점 더 깊이 가라앉고 있어. 우리가 뭔가 해야 해."

아내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이미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들의 고통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었다.

다음 날, 임부는 그 불법 의원을 찾아갔다. 낡은 건물 2층에 위치한 간판 없는 작은 문이었다. 그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나타났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고 차가웠다.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아들을 치료해 주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방법이 뭔지는 몰라도, 뭐든지 해야 합니다."

의사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안으로 그를 안내했다. 그곳은 평범한 진료실처럼 보였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다. 벽에는 이상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고, 공기는 뭔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저희 치료법은 일반 의학과는 다릅니다. 환자가 깊은 최면 상태에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믿음을 심어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선 부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먼저 치료에 협조해야 합니다."

임부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의사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그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럼 내일부터 시작합시다. 먼저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 설득하셔야 합니다. 아드님이 오지 않으면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임부는 집으로 돌아와 아들의 방문 앞에 섰다. 그는 몸을 굽혀 부드럽게 말했다.

"호야, 아빠가 너를 도와줄 병원을 찾았어. 거긴 특별한 치료를 한대. 너를 아프게 하는 것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 한 번만 가보자. 아빠가 옆에 있을게."

방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몇 분 후, 문이 열렸다. 임호가 눈물을 흘리며 서 있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나도 나아지고 싶어. 나도...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서고 싶어. 근데 나는 겁이 너무 나. 나아질 수 있을까?"

임부는 아들을 꼭 안아주며 말했다. "반드시 나아질 거야. 아빠가 어떻게 해서든 도와줄게."

그날 밤, 임부와 임모는 아들이 잠든 후에도 깨어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아무 말 없이 어둠을 바라보았다. 내일부터 시작될 치료가 두렵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아들이 다시 웃을 수 있다는 희망이 더 컸다.

그렇게 그들의 절망적인 병원 찾기 여정은 끝나고,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그 치료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모든 것이 변해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불법 의원의 비밀

임호의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임부는 문 앞에 서서 손을 들어 노크하려다가 망설였다. 손가락이 문고리에 닿기 직전에 멈췄다.

"들어갈까?"

임모가 뒤에서 작게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임부는 고개를 돌려 아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임호는 거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밥을 먹을 때만 잠깐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점점 뜸해지고 있었다.

"아까도 문을 두드렸는데 대답이 없었어."

임모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손에는 임호가 좋아하는 미역국이 담긴 그릇이 들려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지만, 임호는 그것조차 받지 않았다.

임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아들의 방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소리 내어 말했다.

"호야, 아빠야. 문 좀 열어 줄래? 우리 이야기 좀 하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가 방 안에서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났다. 임모가 깜짝 놀라며 그릇을 놓을 뻔했다. 임부는 재빨리 일어나 문고리를 잡았다.

"호야! 괜찮아? 무슨 일이야?"

대답 대신 들려온 것은 흐느끼는 소리였다. 임호가 울고 있었다. 억지로 참는 듯한, 목을 조르는 듯한 울음이었다. 임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호야, 엄마야. 제발 문 열어 줘. 엄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몇 분 후, 방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임호가 문틈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뺨에는 눈물자국이 선명했다. 그는 부모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왜 왔어요?"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냉소적이었다. 임부는 그런 아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렸다. 그는 아들의 어깨를 감싸 안으려 했지만, 임호는 몸을 빼며 피했다.

"나 만지지 마요."

임부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그는 천천히 손을 내리며 말했다.

"호야, 우리가 너를 도울 방법을 찾았어. 진짜로 도움이 될 거야."

임호가 비웃음을 터뜨렸다.

"또 상담이요? 또 약이요? 그런 거 다 소용없었잖아요."

"이번에는 달라."

임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아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의사 선생님이 계셔. 특별한 방법으로 말이야."

임호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의 관심을 끈 것은 '네가 원하는 대로'라는 말이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

"무슨 방법인데요?"

"가서 직접 들어 보자. 아빠가 약속할게, 후회하지 않게 해 줄게."

임모가 조심스럽게 아들의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임호가 뿌리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어머니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 손은 따뜻했다. 어릴 적, 그가 무서워할 때마다 어머니는 그런 손으로 그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 기억이 그를 잠시 부드럽게 만들었다.

"진짜야?"

임호의 목소리에 약간의 기대가 섞여 있었다. 임모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진짜야. 엄마가 약속할게."

그날 오후, 임부는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차를 몰았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점점 한적한 곳으로 들어갔다. 주변에는 낡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고, 간판들도 대부분이 낡고 희미해져 있었다. 임호는 창밖을 바라보며 불안해졌다.

"아빠, 여기 맞아요? 너무 음침한데."

"괜찮아. 여기가 맞아."

임부는 핸들을 꼭 쥐었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그는 이미 여러 번 이곳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그러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를 움직였다.

차는 결국 낡은 건물 앞에 멈췄다. 2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문구점이 있었고 2층은 비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임부는 알고 있었다. 저 건물 2층에 불법 의원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운영되는 그곳에서 기적이 일어난다는 소문을 그는 들었다.

"이리로 와."

임부가 앞장서서 좁은 계단을 올랐다. 임모와 임호는 뒤를 따랐다. 계단은 삐걱거렸고, 벽에는 낙서가 가득했다. 임호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여기 의원 맞아요? 병원 같지 않은데."

"조용히 해. 곧 알게 될 거야."

2층에 도착하자, 철문이 하나 보였다. 문 앞에는 초인종 대신 낡은 단추가 하나 달려 있었다. 임부는 그 단추를 세 번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키가 크고 마른 체구의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남자는 임호를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은 마치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했다.

방 안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다. 하지만 일반 병원과는 달랐다. 벽에는 무언가 이상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책상 위에는 낯선 도구들이 놓여 있었다. 중앙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 몇 개가 있었다.

"앉으세요."

의사가 손짓했다. 임부와 임모, 임호가 자리에 앉았다. 의사는 그들 맞은편에 앉으며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임호 군의 이야기는 부모님께서 이미 말씀해 주셨어요. 열등감이 심하고 사회생활이 어렵다고요."

임호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부모를 노려보았다.

"부모님한테 뭘 말한 거예요?"

"진정해요. 우리 모두 당신을 돕고 싶을 뿐이에요."

의사가 조용히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상한 안정감이 있었다. 임호는 저도 모르게 그의 말에 집중하게 되었다.

"임호 군, 내가 한 가지 물어보겠소. 네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임호는 당황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작게 대답했다.

"저는...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어요. 누구한테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 눈치도 안 보고."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임부와 임모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임호 군이 원하는 것은 통제감입니다.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 하지만 현실에서는 항상 통제당하는 입장에 있죠. 그게 문제입니다."

임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간단합니다. 가정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키는 겁니다. 임호 군이 가정의 중심이 되고, 부모님은 그에게 복종하는 역할을 맡는 거죠. 하루 24시간, 그것이 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방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임모가 놀란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그게 치료라고요?"

"물론입니다. 임호 군이 처음으로 통제감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의 열등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모든 심리 문제는 무력감에서 비롯됩니다. 그 무력감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힘을 주는 것입니다."

임호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의사의 말에 사로잡혔다.

"그럼 내가 부모님한테 명령할 수 있다는 거예요?"

"물론이죠. 그리고 부모님은 그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계약입니다."

임부와 임모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망설임이 가득했다. 하지만 임호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보는 순간, 모든 망설임은 사라졌다.

"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임부가 결연히 말했다. 임모도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가 미소 지었다. 그리고 서류 한 장을 그들 앞에 내밀었다.

"그럼 이 계약서에 서명하세요.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 치료는 시작됩니다."

임호가 가장 먼저 펜을 집어 들었다. 그의 손은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단단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힘껏 써 내려갔다. 그 순간, 그의 눈동자에 낯선 빛이 스쳤다. 그것은 욕망이었다.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이제 막 풀려 나오려 하고 있었다.

임부가 다음으로 서명했다. 그의 손은 떨렸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시작했는지 알았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임모도 마지막으로 서명했다. 그녀는 펜을 내려놓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의사는 계약서를 거두며 기계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치료는 오늘 밤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께서는 첫 번째 명령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임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부모를 내려다보았다. 처음으로 그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엄마, 아빠. 나 배고파요. 지금 당장 저녁 준비해요."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임부와 임모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그들의 뒷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무언가 무거운 짐을 진 것처럼 보였다.

임호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슴 한구석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분명히 즐거운 것이었다.

의사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그는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곗바늘은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치료의 첫날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첫 번째 최면

아버지는 거실 소파에 앉아 손을 떨며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어머니는 그 옆에 서서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방바닥에 고정했다. 임호는 두 사람 앞에 서서 손에 든 펜을 이리저리 돌리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래, 아들아. 아빠가 봤어. 네 눈빛에 특별한 기운이 있어. 최면술사들이 가진 그런 거랑 비슷해.”

아버지는 말을 하면서도 목소리가 떨렸다. 그것은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과 아들을 향한 연민이 뒤섞인 떨림이었다.

“엄마도 느꼈어. 지난주에 네가 시험 공부하다가 중얼거렸잖니. 그때 엄마 순간적으로 졸았어. 그게 네 힘이야.”

어머니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임호는 그 미소 속에 숨겨진 고통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럼… 한번 해볼게.”

임호는 펜을 내려놓고 손바닥을 비벼 댔다. 유튜브에서 본 최면술 영상이 떠올랐다. 시선을 집중시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반복해서 주문을 외우는 것.

아버지가 먼저 눈을 감았다. 어머니도 뒤따라 눈을 감았다.

“자, 이제… 긴장을 풀어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면서… 내 목소리만 들어요.”

임호의 목소리는 긴장해서 약간 높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진짜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반응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어깨에 힘을 빼고 고개를 뒤로 젖혔고, 아버지는 호흡이 깊어졌다.

“이제… 내가 하나, 둘, 셋 셀게요. 내가 셋을 셀 때, 너희들은 깊은 잠에 빠질 거예요. 하나… 둘… 셋…”

임호가 ‘셋’을 외치자마자 부모님의 몸이 소파에 푹 꺼졌다. 어머니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고, 아버지의 손이 무릎에서 축 처졌다.

임호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진짜 됐다? 아니, 이건… 연극이지. 하지만 그 연극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는 잠시 확신에 빠졌다.

좋아, 그럼… 좀 더 확실하게 해보자.

“엄마… 아가야.”

임호가 갑자기 어투를 바꿨다. 어머니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반응이 없었다.

“너는 더 이상 내 엄마가 아니야. 너는… 열일곱 살 소녀야. 내 여동생이야. 이름은… 예지야. 기억나? 너는 항상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예지.”

어머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열렸다가 닫혔다.

“예지야, 언니가 말 걸었어. 대답해 봐.”

찰나의 침묵이 흘렀다. 어머니가 눈을 떴다. 그 눈동자는 흐릿하고 혼란스러웠다. 진짜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보였다.

“언…니?”

어머니의 목소리는 앳되고 떨렸다. 그녀는 두 손을 모아 무릎 위에 올리며 소녀 같은 자세를 취했다.

임호의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짜릿한 쾌감이었다. 그는 아버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 당신은… 이 여자를 몰라요. 처음 보는 사람이에요. 당신은 결혼한 적도 없고, 아들도 없어요.”

아버지의 눈이 떠졌다. 그의 시선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임호를 바라보고, 이내 어머니를 바라봤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눈이었다.

“당신은 누구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목소리는 무표정했다. 어머니의 입가가 살짝 일그러졌지만, 그녀는 곧 소녀처럼 웃어 보였다.

“저는 예지예요. 이쪽 언니 동생이에요.”

“그래… 처음 뵙겠소.”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호는 그 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힘이 너무나 달콤해서, 그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예지야, 이리 와. 언니 무릎에 앉아.”

어머니가 일어나서 임호의 앞으로 걸어왔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무거웠고,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러나 임호는 그 눈물을 보지 못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무릎에 앉는 순간, 전에 없던 권력에 취해 있었다.

어머니가 그의 무릎에 조심스레 앉았다. 그녀의 몸은 긴장되어 있었고, 손가락은 떨리고 있었다.

“착하지, 우리 예지. 언니가 사랑해.”

임호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머니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버지는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방 안에는 깊은 침묵만이 흐르고, 임호의 손길이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스치는 소리만이 들렸다.

일주일간의 실험

일주일이 지났다. 임호의 방 안은 점점 더 묘한 분위기로 물들어 갔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들’이라는 호칭을 거부하던 것이, 이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 자체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저녁 식사 시간, 임호는 식탁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가 국그릇을 내려놓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호야, 이거 좀 더 먹을래?”

임호는 고개를 들지 않고 숟가락만 휘저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의 입술이 열렸다.

“엄마.”

“응?”

“나보고 아빠라고 불러.”

그 말에 임모의 손이 멈췄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임부도 몸을 굳혔다. 임모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려 했지만, 입가가 떨렸다.

“호야, 무슨 소리를… 네가 아빠라니?”

“해. 그냥 한 번만.”

임호의 눈빛은 단호했다. 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날카로움이었다. 어머니는 손을 떨며 국그릇을 다시 잡았다.

“아… 아빠.”

목소리가 갈라졌다. 임호는 그 말을 듣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 이제부터 계속 그렇게 불러.”

그날 밤, 거실에서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임부는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지만 눈은 전혀 글자를 따라가지 않았다. 임모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며 눈물을 닦았다.

“여보…”

임모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임부는 즉시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신문을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맞는 걸까?”

“하지만 호야가 좋아지고 있어. 너도 봤잖아. 요즘 얼굴이 훨씬 밝아졌어.”

임부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며칠 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임호는 아버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아빠, 너 엄마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아?”

임부는 어안이 벙벙했다.

“뭐?”

“엄마는 이제 우리 손녀야. 그러니까 넌 엄마를 손녀라고 불러야지.”

임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주먹이 저절로 쥐어졌다가 풀렸다. 그는 아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거기엔 예전의 소심함은 자취도 없었다.

“호야, 그건 말이 안 된다.”

“왜? 이게 가면 치료잖아. 엄마가 나를 아빠라고 부르니까, 넌 엄마를 손녀라고 불러야 균형이 맞는 거야.”

임호의 논리는 차가웠다. 임부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들의 회복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자신의 존엄이 산산조각나는 듯했다.

“손… 손녀.”

임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임모는 그 말을 듣고 주저앉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됐어. 이제 그만…”

임모가 일어서려 했지만, 임호가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계속해야 돼. 이게 다 나를 위한 거잖아?”

임호는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거기 비친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어깨가 펴지고,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감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날 이후, 임호는 점점 더 많은 명령을 내렸다. 아침에는 어머니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시켰고, 저녁에는 아버지에게 신문을 읽어달라고 요구했다. 집안의 권력 구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임호는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호야… 오늘 기분은 어때?”

임호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너무나 당당해서 오히려 무서웠다.

“기분? 아주 좋아. 처음으로 내가 이 집의 주인인 것 같아.”

임모는 그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부엌으로 돌아갔다. 주방에서 설거지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와 함께 임모의 작은 흐느낌이 섞여 있었다.

임부는 안방 문틈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들의 증상이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임호는 방으로 돌아가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이 집의 아빠야. 나는 강해질 거야. 더 이상 작아지지 않아.”

그의 눈에는 욕망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불빛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새로운 요구

저녁 식사가 끝난 후, 임호는 거실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부모는 설거지를 하느라 부엌에 있었지만, 그들의 손길은 무겁고 느렸다. 임호는 깊은 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 어머니, 잠깐 얘기 좀 할까요?”

부모는 천천히 다가와 그의 앞에 섰다. 임모의 손은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았고, 임부의 표정은 어두웠다.

“뭔데, 호야?” 임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임호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제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때인 것 같아요. 제 회복을 위해서요.”

임모가 불안한 듯 물었다. “무슨... 단계인데?”

“어머니는 앞으로 제 여자친구가 되어 주세요. 성욕에 불만이 많은 여자친구로요. 아버지는 뚜쟁이 역할을 맡아 주시고요.”

그 말이 떨어지자 방 안은 얼어붙은 듯 고요해졌다. 임부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임모는 손을 입에 가져갔다.

“호야, 그건... 말도 안 돼!” 임부가 목소리를 높였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정확히 알고 말하는 겁니다.” 임호의 눈빛이 차가웠다. “아버지, 저를 위해 모든 걸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제 치료의 일부예요. 제가 정상적인 관계를 배우도록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임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호야, 어떻게 그런 걸... 우리가 부모인데...”

“부모니까 더 잘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임호가 냉소적으로 웃었다. “아니면 저를 포기하실 건가요? 아직도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임부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한참 동안의 침묵 끝에, 그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다. 네 뜻대로 하마.”

“아버지!” 임모가 절규하듯 외쳤다.

“조용히 해.” 임부가 아내를 향해 말했다. “호야를 위해서야. 우리가 버틸 수 있어야 해.”

임호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오늘 밤부터 시작합시다. 지금부터 최면을 걸겠습니다.”

그는 두 손가락을 까딱이며 말했다. “아버지, 당신은 제 충실한 뚜쟁이입니다. 당신의 역할은 어머니가 제 여자친구로서 완벽하게 행동하도록 돕는 거예요. 이해했습니까?”

임부의 눈이 흐려졌다가 다시 초점을 잡았다. 그는 마치 기계처럼 대답했다. “네, 주인님.”

“어머니.” 임호가 어머니를 향해 돌아섰다. “당신은 성욕에 굶주린 제 여자친구예요. 항상 제 만족을 원하고, 거절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욕망은 오직 저를 통해서만 채워질 수 있어요.”

임모의 몸이 떨렸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입에서는 다른 말이 나왔다. “네... 주인님.”

임호는 소파에서 일어나 그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좋아요. 이제 제 침실로 가서 기다리세요. 아버지는 문 옆에 서 계시고, 어머니는 침대에 누워 계세요.”

부모는 말없이 움직였다. 임부는 굳은 표정으로 침실 문 옆에 섰고, 임모는 떨리는 손으로 침대 시트를 붙잡으며 누웠다.

임호는 천천히 침실로 들어왔다. 방 안에는 은은한 불빛만이 켜져 있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여자친구, 오늘은 정말 예쁘네요.”

임모의 몸이 움찔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호는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느리고 계산적이었다.

“아버지, 잘 보고 계세요.” 임호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당신도 빨리 준비하세요. 지금부터 당신의 손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게 될 겁니다.”

임부는 얼굴이 새파래졌지만, 그의 손은 이미 바지 지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주인님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의 눈은 굴욕감으로 가득 찼지만, 입은 다물어졌다.

임호는 어머니 위에 올라탔다. 그의 움직임은 거칠고 이기적이었다. 임모는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마음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몸은 주인님의 욕망에 반응하고 있었다.

방 안에는 임호의 거친 숨소리와 임모의 억눌린 신음 소리, 그리고 아버지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임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몇 분 후, 임호는 만족한 듯 몸을 일으켰다. 그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 수고하셨어요. 이제 나가서 쉬세요.”

임부는 떨리는 손으로 바지를 추스르고 방을 나갔다. 그의 뒷모습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임호는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여자친구, 오늘 밤은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해요.”

임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고,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은 듯했다.

임호는 침대 옆에 앉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눈에는 어둡고 차가운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이 제 뜻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치스러운 밤

# 가장 최면

## 제6장: 수치스러운 밤

방 안의 공기는 무겁고 끈적했다. 임호의 눈빛은 아버지의 손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바지가 벗겨진 채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은 자신의 성기를 움켜쥐고 있었다. 임호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내 이상한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 계속하세요."

임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아버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손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방 구석에 서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떨리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더 빠르게, 아버지."

임호가 명령했다. 아버지의 호흡은 거칠어졌다. 그의 얼굴은 고통과 수치심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들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아들을 위한 길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아들아... 제발..."

아버지의 목소리는 간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호는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전에 없던 권력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아버지, 얼른 끝내세요. 엄마 앞에서."

임호의 말에 아버지의 몸이 경직되었다. 하지만 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격렬하게 움직였다. 몇 분 후, 아버지의 몸이 크게 떨리더니 그가 신음을 질렀다. 뜨거운 액체가 그의 손과 바닥을 적셨다.

그 순간, 어머니가 다가갔다. 그녀는 아버지의 얼굴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의 손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눈을 감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엄마, 기분이 어떠세요?"

임호가 물었다. 어머니는 눈을 뜨지 못했다. 그녀의 입술이 떨렸다.

"엄마는... 기뻐... 아들이 원하는 대로 되니까..."

그녀의 목소리는 기계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눈물이 정액과 섞여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임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어나서 어머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요, 엄마. 아버지도 고마워요."

아버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의 눈에는 허탈감과 깊은 수치심이 어려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아들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것일까?

"이제... 됐니?"

아버지가 힘겹게 물었다. 임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늘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내일도 계속해야 해요. 우리 가족이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임호는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의 걸음걸이는 가벼웠다. 전에 없던 자신감이 그의 몸을 채우고 있었다. 드디어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부모. 그들의 고통이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의 증거였다.

방 안에 남은 부모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여전히 정액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닦아냈다. 아버지는 여전히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아버지가 중얼거렸다. 어머니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는 깊은 상실감이 어려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안았지만, 그 포옹은 차가웠다. 무엇인가가 영원히 깨져버린 느낌이었다.

그날 밤, 임호는 평화로운 잠에 빠졌다. 그의 꿈속에서는 부모가 그를 위해 박수 치고 있었다.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임호는 그 미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보았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의 부모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들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아들이 깨지 않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서 여러 번 얼굴을 씻었다. 그래도 그 끈적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아침이 밝아오자, 임호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다. 그는 부모님 방으로 걸어갔다. 문을 열었을 때, 부모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아버지, 어머니."

임호의 목소리는 밝았다. 부모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오늘도... 할 거니?"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임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리 가족의 사랑을 더 깊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의 눈빛은 단호했다. 그 안에는 더 이상 소심했던 청년의 모습은 없었다. 그 대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 주저함이 없는 새로운 임호가 서 있었다.

부모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체념과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들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의 수치스러운 밤은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고, 새로운 굴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감 팽창

아침 햇살이 거실에 비치고 있었지만, 그 빛은 임호의 방까지는 닿지 않았다. 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어젯밤의 기분을 되새겼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자신감이라고 불리는 그것이 그의 몸속을 서서히 채워나가고 있었다.

"일어나, 엄마."

방문 너머로 들려오는 임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단호했다. 임모는 부엌에서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몸을 움찔했다. 그녀는 아직 아들이 깨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손에 들고 있던 주걱이 살짝 떨렸다.

"응, 아들아. 아침 먹을 준비됐어."

"들어와."

임모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방문을 열었다. 임호는 침대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전날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자신감, 그리고 요구.

"엄마, 오늘은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줘. 어젯밤처럼 서툴면 안 돼."

임모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어, 아들아."

"그리고 아빠는? 출근했어?"

임모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안 나갔어. 네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어."

"불러."

임모는 방을 나가 거실로 향했다. 임부는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지만, 눈은 신문 위를 맴돌 뿐 내용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아내의 표정을 보고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

"아들이 부르신다."

임부는 신문을 내려놓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들의 방으로 걸어갔다. 방문 앞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빠, 오늘 회사에서 특별한 부탁이 있어."

임호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전날의 소심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회사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인사해.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임호님' 이라고."

임부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말없이 서 있었다.

"왜 그래, 아빠? 못하겠어?"

임호의 목소리에는 비꼬는 듯한 어조가 섞여 있었다. 아버지의 망설임이 그를 자극했다.

"아니다... 할 수 있다."

임부는 겨우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는 작고 떨리고 있었다.

"좋아. 그럼 지금 당장 출근해. 점심시간에 전화할게."

임부는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섰다. 거실로 돌아온 그는 넥타이를 매며 아내에게 말했다.

"나 먼저 간다. 아들 잘 챙겨."

임부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넥타이가 제대로 매어지지 않았다. 임모는 다가가 그의 넥타이를 고쳐주었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괜찮겠어?"

"괜찮아야지. 우리 아들을 위해서."

임부는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넥타이는 깔끔하게 매어져 있었지만, 그의 눈가에는 깊은 피로가 어려 있었다.

회사에 도착한 임부는 사무실로 향했다. 동료들이 그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켰지만, 화면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아들의 명령만이 맴돌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임부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그는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으며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이게 다 아들을 위해서야."

그가 중얼거렸다.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임호였다.

"아빠, 지금 회사 사람들 앞에서 해. 스피커폰으로 켜."

임부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동료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들 앞에서 전화를 받는 것은 굴욕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었다.

"잠깐만요, 모두."

임부의 목소리에 동료들이 고개를 돌렸다. 그는 스피커폰을 켜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임호님."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동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더 크게, 아빠."

임호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임부는 주먹을 꽉 쥐었다.

"안녕하세요, 임호님!"

이번에는 좀 더 크게 외쳤다. 몇몇 동료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른 이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좋아, 아빠. 이제 전화 끊어도 돼."

임부는 전화를 끊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동료 하나가 다가와 물었다.

"과장님, 괜찮으세요? 누구한테 전화하신 거예요?"

"아... 아들이야. 우리 아들이."

임부는 힘없이 대답했다. 그 대답은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었다.

그 사이, 집에서는 임모가 또 다른 역할을 강요받고 있었다.

"엄마, 오늘은 나랑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있어줘."

임호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말했다. 임모는 그의 옆에 앉아 손을 잡았다.

"알겠어, 아들아."

그녀의 목소리는 인형처럼 기계적이었다. 임호는 그런 그녀의 손을 더 꽉 잡았다.

"더 자연스럽게 해. 여자친구라면 이렇게 안아줘야지."

임모는 몸을 돌려 아들을 안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임호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그는 그 품 안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자신감이 그를 채웠다.

"좋아, 엄마. 오늘 저녁에는 아빠랑 셋이서 영화 보자. 가족의 밤이야."

임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점점 더 무거운 짐이 쌓여가고 있었다.

그날 오후, 이웃집 아주머니가 초인종을 눌렀다. 평소에 자주 왕래하던 사이였다. 임모는 문을 열고 그녀를 맞았다.

"어머, 안녕하세요. 아이고, 요즘 얼굴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 무슨 일 있어요?"

이웃 아주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임모는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아... 별일 없어요. 요즘 잠을 좀 못 자서."

"아이구, 건강이 제일이에요. 그런데 요즘 아드님은 좀 어떠세요? 예전보다 얼굴이 훨씬 좋아 보이시던데."

임모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네... 아들이 좀... 좋아졌어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무슨 소리가 나던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했어요."

임모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얼른 말을 돌렸다.

"아... 텔레비전 소리였어요. 큰 소리로 봤나 봐요."

"아, 그랬군요. 다행이네요. 그래도 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이웃 아주머니가 돌아간 후, 임모는 현관문을 닫고 벽에 기대어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때, 임호가 방에서 나왔다.

"엄마, 누구였어?"

"아... 이웃집 아주머니였어. 별일 아니야."

임호는 그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우리 가족 일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돼. 알겠지?"

임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들의 눈빛에서 예전에는 없던 강압을 느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녁이 되자 임부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얼굴에는 하루 종일 쌓인 피로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들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왔어? 저녁 먹자."

임부는 넥타이를 풀며 거실로 들어갔다. 임모는 이미 식탁에 음식을 차려 놓고 있었다. 식사 시간은 조용했다. 아무 말 없이 숟가락만 부딪히는 소리만이 흘렀다.

"아빠, 오늘 회사에서 재미있는 일 있었어?"

임호가 물었다. 임부는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했다.

"별일 없었어."

"그래? 나는 오늘 엄마랑 데이트했어. 정말 즐거웠어."

임호가 웃으며 말했다. 임모는 얼굴이 붉어졌다. 임부는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 다행이구나."

임부는 겨우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체념이 담겨 있었다.

식사가 끝난 후, 셋은 거실로 이동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임호는 가운데 앉아 부모의 어깨에 각각 손을 얹었다. 그는 이 순간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실감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임호는 부모에게 말했다.

"내일도 오늘처럼 해줘. 더 잘해야 해. 알겠지?"

임부와 임모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눈에는 같은 표정이 떠올랐다. 무력감과 고통, 그리고 희미한 희망이 섞인 표정이었다.

임호는 그들의 대답에 만족하며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침대에 누워 그는 자신감에 가득 차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는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가 모르는 것은, 그 자신감이 점점 더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거실에 남은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임모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임부는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그들 사이에는 아무 말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너무 깊이 빠져들어 있었고, 되돌아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욕망 업그레이드

“아버지. 이번에는 제가 진짜로 느끼고 싶어요.”

임호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그는 소파에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눈빛은 평소와 달리 날카로웠다. 방 안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가로등 불빛만이 세 사람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아버지 임부는 아들의 눈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바지 솔기를 움켜쥐고 있었다.

“호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진짜 삽입이요. 아버지가 진짜로 제 안으로 들어오는 거요.”

임호의 말에 임모가 입을 가렸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호야, 그건 안 돼. 그건 너무해.”

“왜요? 엄마는 아버지한테 당하면서도 참잖아요. 나도 참을 수 있어요.”

임호는 일어나 어머니 앞에 서며 말했다. 그의 키는 이미 어머니보다 훨씬 컸지만, 그 순간 그의 눈에는 어린아이 같은 애처로움이 서려 있었다.

“아버지, 제가 원하는 건 이거예요. 오늘 밤, 아버지는 강간범이 되고, 엄마는 가사 로봇이 돼요. 그리고 저는…… 저는 아버지의 아내가 될 거예요.”

임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폈다 반복했다.

“호야, 그건 미친 짓이야.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도 충분히……”

“충분하지 않아요!”

임호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그는 아버지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아버지는 저를 치료한다면서요! 이게 치료예요! 아버지가 원래부터 강한 남자잖아요. 엄마도 그걸 잘 알잖아요. 그런데 왜 저한테만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임모는 일어나 아들의 팔을 붙잡았다.

“호야, 제발…… 엄마가 대신할게. 엄마가 아버지한테……”

“아니요!”

임호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쳤다. 그 순간 그의 눈에는 냉기가 가득했다.

“엄마는 조용히 하세요. 엄마는 가사 로봇이니까, 말하지 마세요. 그냥 요리하고 청소만 하면 돼요.”

임모의 입술이 떨렸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최면의 힘이 그녀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발걸음은 마치 기계처럼 딱딱했다.

임부는 소파에 주저앉았다. 그의 눈에는 깊은 고뇌가 어려 있었다.

“아버지, 시간이 없어요. 지금 당장 시작해요.”

임호는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의 손은 떨렸지만, 표정은 굳게 닫혀 있었다.

“최면이 필요해요. 아버지가 강간범이 되는 최면이요.”

임부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는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호야…… 네가 정말 원한다면……”

그의 목소리는 깨질 듯 약했다. 하지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 앞에 섰다.

“강간범이…… 나는 강간범이다.”

임부는 낮은 목소리로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말했다. 그가 말을 할 때마다 그의 눈빛이 점점 흐려졌다. 최면의 주문이 그의 의식을 잠식해갔다.

“나는 강간범이다. 이 아이는 내 아내가 아니다. 그냥 길에서 만난 여자일 뿐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임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여 그의 몸을 떨게 했다.

“자, 시작해.”

아버지가 그 위로 올라탔다. 그의 손은 거칠고, 움직임은 폭력적이었다. 임호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버지의 손이 그의 다리를 벌리고, 무언가가 그의 뒤를 찔렀다. 그것은 차갑고 딱딱했다.

“아아아!”

임호는 비명을 질렀다. 고통이 그의 몸을 관통했다. 그것은 마치 불덩이가 그의 안을 찢는 듯했다. 아버지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

“꽉 조여라. 이년아.”

아버지의 목소리는 낯설고 차가웠다. 그는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임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의 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도 무언가 뜨거운 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더, 더 해줘……”

임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아버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방 안에는 두 남자의 숨소리와 살이 부딪치는 소리만 가득했다.

갑자기 임호의 몸이 경련했다. 그의 온몸이 긴장하고, 무언가가 그의 안에서 폭발하는 듯했다. 그것은 고통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이었다.

“아, 아, 아버지!”

임호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그의 전립선이 수축하면서 짜릿한 전기가 온몸을 타고 흘렀다. 그는 눈을 뜰 수 없었다. 그의 모든 신경이 그 지점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버지도 거친 숨을 내쉬며 몸을 움츠렸다. 그의 몸이 떨리고, 무언가가 임호의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그것은 뜨겁고 끈적했다.

방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임호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아버지…… 드디어…… 저를 가졌네요……”

그의 목소리는 나직했지만, 그 안에 담긴 욕망은 더욱 깊고 거대해져 있었다.

임부는 아들의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의 얼굴은 수치심과 혐오감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은 아직도 아들의 체온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게…… 네가 원한 거였어?”

임부의 목소리는 떨렸다.

임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은 여전히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네, 아버지. 이게 제가 원한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원할 거예요.”

그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의 몸은 아직도 쿡쿡 쑤셨지만, 그 고통마저도 그에게는 달콤했다.

주방에서는 어머니가 기계처럼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가사 로봇이었고, 가사 로봇은 울지 않기로 되어 있었다.

임호는 주방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저녁 준비해요. 아버지가 배고프실 거예요.”

임모의 손이 잠시 멈췄다. 그녀의 입술이 떨렸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임부는 침대에 주저앉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그의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그의 신음은 방 안에서 메아리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임호는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에는 눈이 충혈된 청년이 서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붉은 자국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이제 시작이야.”

그의 목소리에는 열정과 광기가 뒤섞여 있었다. 그의 욕망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리고 그것은 끝이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