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아.”
임설이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목소리로 아들을 불렀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진양이 고개를 들었다. 어머니는 평소와 다름없는 단정한 모습이었다. 니트 가디건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 그리고 그 속에 신은 베이지색 스타킹. 발목까지 감싸는 그 스타킹이 진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마가… 하나 부탁할 게 있어.”
임설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손가락이 무릎 위에서 살짝 떨렸다. 진양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이든 해요, 엄마.”
“엄마를… 빌려줘.”
진양의 눈이 커졌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빌려준다는 게 무슨…?”
“인터넷에… 엄마 같은 사람들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나를 성노예로 대여해 달라는 거야. 네가 정해준 규칙대로 묶고, 가방에 넣어서 보내는 거야.”
진양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손에 쥔 컵이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엄마, 미친 소리 하지 마세요.”
“미친 소리 아니야. 나는… 네 아버지한테 배운 대로 살고 싶어. 너도 알잖아. 나는 네가 나를 채찍질할 때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임설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 속에는 간절함과 갈망이 섞여 있었다. 진양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버지가 남긴 영상들, 어머니를 묶고 때리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후 어머니가 보여주던 만족스러운 미소.
“규칙은 네가 정해. 엄마는…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
진양은 긴 침묵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하지만 내가 모든 걸 통제할 거야.”
임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다음 날, 방 안은 무거운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임설은 침대 위에 옷을 벗고 누워 있었다. 알몸 위에 걸쳐진 건 오직 베이지색 스타킹 한 켤레뿐이었다. 스타킹은 그녀의 허벅지까지 올라와 있었고, 발가락까지 팽팽하게 감싸고 있었다.
진양은 손에 스타킹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입을 벌리게 했다.
“입 벌려.”
임설이 순순히 입을 열었다. 진양은 스타킹을 둥글게 말아 그녀의 입 속에 밀어 넣었다. 스타킹의 거친 질감이 혀와 입천장을 스쳤다. 임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그 눈빛은 기쁨으로 빛나고 있었다.
“음… 음…”
스타킹으로 막힌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진양은 그 소리를 무시하고, 다음 준비를 했다.
그는 상자에서 바이브레이터를 꺼냈다. 길고 굵은 그것은 임설의 보지를 향했다. 임설이 다리를 벌렸다. 진양은 아무 말 없이 바이브레이터에 젤을 바르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으… 으으…”
임설의 몸이 떨렸다. 차가운 기구가 속을 채우는 감각이 그녀를 자극했다. 진양은 끝까지 밀어 넣은 후, 바이브레이터의 리모컨을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은…”
그가 항문 마개를 꺼냈다. 그 전에 관장이 필요했다. 진양은 미리 준비한 관장기를 가져왔다. 임설은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따뜻한 물이 항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 아…”
임설의 배가 부풀어 올랐다. 진양은 물이 다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관장기를 빼냈다.
“참아. 내가 말할 때까지.”
임설은 꽉 참으며 배에 힘을 주었다. 몇 분 후, 진양이 허락했다.
“이제 빼.”
임설이 화장실로 달려갔다. 깨끗이 비워진 후, 다시 돌아왔다. 진양은 항문 마개에 윤활제를 바르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항문이 팽창하는 감각에 임설이 신음을 흘렸다.
“다 됐어.”
진양이 임설의 손목과 발목을 묶기 시작했다. 굵은 밧줄이 피부를 파고들었다. 손목은 등 뒤로 묶였고, 발목은 무릎까지 당겨져 고정되었다.
“이제 가방에 들어가.”
진양이 큰 여행용 가방을 열었다. 임설은 묶인 몸을 비틀며 가방 속에 들어갔다. 진양은 그녀의 몸을 웅크리게 하고, 가방을 닫았다. 지퍼가 닫히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이틀 동안 있을 거야. 인터넷 구매자가 기다리고 있어.”
임설은 가방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둡고 좁은 공간, 묶인 몸, 그리고 보지 속의 바이브레이터와 항문의 마개. 모든 것이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진양은 가방 손잡이를 들고 현관으로 나갔다. 택배 기사에게 가방을 건네며 주소를 말했다.
“이틀 후에 도착할 거예요.”
택배 기사가 가방을 트럭에 실었다. 진양은 문을 닫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 안에는 어머니의 냄새가 아직 남아 있었다. 그는 리모컨을 꺼내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을 켰다.
가방 속에서 임설이 몸을 떨었다. 진동이 보지 속을 자극했다. 그녀는 입이 막혀 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몸이 반응했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건 고통이 아닌 쾌감의 눈물이었다.
이틀 동안, 임설은 가방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둠과 고요함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꼈다. 바이브레이터가 멈추지 않고 진동했고, 항문 마개가 그녀를 채웠다. 입을 막은 스타킹은 침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처음 대여인데, 이렇게 철저하게 묶여서 보내졌다. 앞으로는 더 극단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조아와 조염을 만난다면? 그녀는 그 상상만으로도 몸이 뜨거워졌다.
가방이 흔들릴 때마다, 트럭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타인의 손에 넘겨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 사실이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이틀 후, 가방이 도착했다. 구매자는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에서 임설이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 아닌 기대가 담겨 있었다.
구매자는 그녀의 입에서 스타킹을 빼냈다. 임설이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더… 더 세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