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유혹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4049e49e更新:2026-06-28 00:30
이명은 밤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모니터의 푸른 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는 깊은 숨을 한 번 내쉬며 검색창에 '최면 앱', '심리 이완'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최근 장동의 불안한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항상 긴장하고 쉽게 놀랐다. 그녀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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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다운로드

이명은 밤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모니터의 푸른 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는 깊은 숨을 한 번 내쉬며 검색창에 '최면 앱', '심리 이완'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최근 장동의 불안한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항상 긴장하고 쉽게 놀랐다. 그녀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좋아하면서도, 언젠가 그녀가 완전히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

그의 눈에 낯선 포럼 글이 들어왔다. '최면 명상, 완전한 이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클릭하자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웹사이트가 나타났다. 흑백의 미니멀한 디자인, 중앙에 '트랜스(Trans)'라고 적힌 버튼이 있었다. 아래에는 "몸과 마음의 깊은 이완, 당신의 내면을 깨워보세요"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명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장동은 요즘 들어 더욱 예민해졌다.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항상 불안에 떨었다. 아마 이 앱이 그녀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는 웹사이트 아래쪽에 적힌 연락처를 발견했다. '흑인 최면사, 해외 라이선스 보유, 오프라인 세션 가능.' 그는 주저함 없이 메시지를 보냈다.

며칠 후, 이명은 영상 통화를 통해 장동과 이야기했다. 화면 속에서 장동은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다. "여보, 요즘 좀 괜찮아?" 이명이 부드럽게 물었다. 장동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자꾸 불안해. 잠도 잘 못 자고." 그녀의 목소리는 작고 떨리고 있었다. 이명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좋은 앱을 찾았어.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준대. 한번 해볼래?"

장동이 망설였다. "최면? 그거 무서운 거 아니야?" 그녀의 눈빛에 불안이 스쳤다. 이명은 손을 흔들며 부드럽게 설득했다. "아니야, 그냥 명상 같은 거야. 내가 먼저 해봤는데 정말 좋더라. 너도 해봐. 내가 도와줄게." 그는 장동이 자신을 신뢰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항상 그의 말을 잘 들었다. 결국 장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해볼게."

이명이 앱 다운로드 링크를 보냈다. 장동이 휴대폰을 들고 링크를 열었다. "이거... 안전한 거 맞지?" 그녀가 다시 확인했다. 이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이지. 나한테 맡겨." 그는 장동이 앱을 설치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화면 속에서 그녀가 아이콘을 터치하는 손가락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앱이 열리자 검은 화면에 '안녕하세요, 오늘의 명상을 시작합니다'라는 하얀 글자가 나타났다. 장동이 이명을 바라보았다. "시작할까?"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소리를 키워. 그리고 편안하게 앉아봐."

장동이 헤드폰을 끼고 소파에 앉았다. 그녀의 눈이 살짝 감겼다. 이명은 화면 속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녀의 호흡이 점차 깊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장동의 입가가 약간 떨렸다. 그녀가 작게 중얼거렸다.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

이명이 웃었다. "처음이라 그런 거야. 계속 들어봐." 그는 장동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앱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이완되고 있었다.

장동의 귀에 낮고 차분한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심호흡을 해주세요. 들이마시고... 내쉬세요... 당신의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그 목소리는 이상하게 편안함을 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지시에 따랐다. "이제 당신은 깊고 안전한 공간에 있습니다. 모든 긴장이 풀립니다. 당신의 팔이... 다리가...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장동은 자신의 몸이 실제로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소파가 그녀를 부드럽게 감싸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순종은 기쁨입니다. 당신은 순종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녀의 눈이 살짝 떨렸다. 불안한 느낌이 스쳤지만, 그 목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저항할 수 없었다. "네... 순종..."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이명이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스며 있었다.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잘하고 있어. 계속해봐."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작은 불안이 자리 잡고 있었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는 그것을 무시했다. 장동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한 이완뿐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장동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호흡이 고르고 깊었다. 하지만 귀에는 여전히 그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당신은 열려 있습니다. 모든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몸은 즐거움을 갈망합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 느낌은 깊은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단지 편안함에 몸을 맡겼다.

몇 분 후, 앱이 종료 알림을 울렸다. 장동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눈동자는 흐릿했다. 이명이 다정하게 물었다. "어땠어?" 장동이 고개를 저었다. "이상해... 몸이 너무 가벼워." 그녀가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무언가 낯선 기운이 섞여 있었다. 이명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그저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생각에 만족했다.

그날 밤, 장동은 잠자리에 들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그 목소리가 계속해서 메아리쳤다. "순종... 기쁨..." 그녀는 손으로 귀를 막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억지로 잠에 들려고 노력했다.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그 목소리는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첫 번째 지시

장동은 샤워실 바닥에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서 있었다. 뜨거운 물이 어깨를 타고 등 아래로 흘러내렸지만, 그녀의 손은 여전히 몸 옆에 붙어 있었다. 휴대폰이 울렸다. 최면사의 메시지였다.

"지금,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천천히 만져보세요. 부드럽게, 마치 처음으로 만지는 것처럼."

심장이 요동쳤다. 장동은 입술을 깨물었다. 부끄러웠다. 하지만 손이 떨리면서도 천천히 올라갔다. 손끝이 젖은 피부에 닿자 전기가 통하는 듯한 감각이 퍼져 나갔다. 그녀는 숨을 삼켰다.

"더 오래, 더 천천히. 당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세요."

지시가 계속됐다. 장동은 눈을 감았다. 손가락이 유두 위를 맴돌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촉이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이상하게도 안정감이 들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살짝 더 눌렀다. 그러자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 전에 없던 쾌감이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그녀는 작게 신음을 흘렸다.

샤워기 물소리가 귀를 가득 채웠지만, 그녀의 귀에는 최면사의 목소리만 들렸다. "당신은 아름다워요. 당신의 몸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어요."

장동은 벽에 손을 짚었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자신이 낯선 사람에게 노출되는 상상을 했다. 어떤 남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빛은 탐욕스럽고, 손길은 거칠었다. 부끄러워야 하는데,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두려움과 흥분이 뒤섞여 그녀의 볼을 붉게 물들였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거울 앞에 섰다. 물기가 남아 있는 유리 너머로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젖은 머리카락이 어깨에 달라붙었고, 눈동자는 흐릿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가슴께를 만졌다. 아직도 그 감각이 남아 있었다. 끈적한 죄책감과 함께 강렬한 유혹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이명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오늘 뭐 했어? 보고 싶어."

장동은 손가락이 떨렸다. 그녀는 얼른 대답을 쳤다. "그냥... 공부했어. 평범한 하루였어."

거짓말이었다. 그녀는 최면 세션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왜인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부끄러워서? 아니면… 더 알고 싶어서?

그날 밤, 장동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여 다시 그 감촉을 더듬었다. 그녀는 이명의 손길을 떠올렸다. 그가 그녀를 만지면 항상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오늘 자신이 느낀 것은 달랐다. 더 강렬하고, 더 위험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낯선 남자의 시선이 다시 스쳐 지나갔다. 이번에는 더 구체적이었다. 검은 피부, 큰 손, 거친 숨결. 장동은 몸을 웅크렸다. 두려움과 함께 무언가가 다시 솟구쳤다.

다음 날 아침, 최면사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늘은 옷장을 열어보세요. 당신의 속옷을 살펴보세요."

장동은 망설이다가 옷장 문을 열었다. 서랍을 열자 평범한 코튼 브래지어들이 보였다. 하얀색, 검은색, 베이지색. 모두 단순하고 기능적이었다.

"당신은 더 아름다운 것을 입을 자격이 있어요. 레이스, 투명한 천, 당신의 몸을 드러낼 수 있는 것들."

장동의 손이 떨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온라인 쇼핑 앱을 열었다. 검색창에 '레이스 브래지어'를 입력했다. 수많은 이미지가 떠올랐다. 얇은 망사, 반투명한 레이스, 거의 가려지지 않는 디자인들. 그녀는 오래도록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건 너무 과해…"

하지만 손가락은 이미 하나를 클릭하고 있었다. 검은색 레이스 브래지어. 컵은 얇은 망사로 되어 있어 거의 투명했다. 그녀는 리뷰를 읽었다. 어떤 여성은 "남자친구가 좋아해요"라고 썼다. 장동은 입술을 깨물었다. 만약 이명이 본다면? 그는 뭐라고 할까?

아니야, 이명은 모를 거야.

그녀는 장바구니에 담았다. 결제 버튼 위에 손가락이 맴돌았다. 몇 번이나 취소하려다가 결국 눌렀다. 결제 완료 메시지가 떴다. 그녀는 휴대폰을 던지듯 내려놓았다. 심장이 요동쳤다. 죄책감과 함께 이상한 성취감이 밀려왔다.

며칠 후, 택배가 도착했다. 장동은 방문을 잠그고 상자를 열었다. 비닐을 찢자 검은색 레이스가 드러났다. 그녀는 천천히 꺼내 들었다. 천이 손끝에 닿자 부드럽고 가벼웠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천을 가슴에 대 보았다. 비쳐 보이는 살결이 선명했다. 그녀는 얼른 치웠다. 볼이 붉어졌다.

그날 밤, 그녀는 그 브래지어를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레이스가 피부에 닿는 감촉이 낯설고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손을 가슴에 얹었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당신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어요. 당신의 몸은 깨어나고 있어요."

장동은 눈을 감았다.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몸이 시키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어쩌면 이것이 진짜 자신일지도 몰랐다.

노출의 싹

장동은 기숙사 방 안에서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어젯밤 최면사가 보내준 링크를 통해 주문한 새 속옷이 도착했다. 얇은 검은색 레이스 소재였고, 가슴 부분은 거의 비쳐 보일 정도로 얇았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천을 만지며 떨렸다. 이렇게 과감한 속옷은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었다.

“입어 봐.”

최면사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녹음된 최면 파일을 들은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잠들기 전에만 들었지만, 요즘은 낮에도 그 음성이 귀에 맴돌았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속옷을 꺼내 입었다.

레이스가 피부에 닿는 감촉이 이상했다. 가슴을 감싸는 컵은 너무 작아서 젖꼭지가 거의 밖으로 나올 뻔했다. 그녀는 어깨끈을 만지작거리며 거울을 봤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이 옷을 입은 모습이 너무나 낯설고 부끄러웠지만, 왠지 눈을 떼지 못했다.

“셀카를 찍어.”

최면사의 명령이 다시 떠올랐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거울 앞에서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었다. 손은 계속 떨렸지만, 셔터를 누를 때마다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 마지막 사진은 가슴 부분을 강조한 얼굴 없는 컷이었다. 젖꼭지가 레이스 위로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소셜 미디어에 올려.”

그녀는 뜸을 들였다.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맴돌았다. 이걸 올리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하지만 최면사의 목소리는 계속 속삭였다. “올려. 기분 좋아질 거야.”

결국 그녀는 사진을 선택하고 게시 버튼을 눌렀다. 손이 미친 듯이 떨렸다. 몇 초 후, 첫 번째 좋아요 알림이 왔다.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다.

“와, 예쁘다.”

“완전 섹시.”

“어디 거예요?”

가슴이 두근거렸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무서웠지만, 알림이 쌓일수록 이상한 만족감이 밀려왔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댓글을 하나하나 읽었다. 어떤 댓글은 너무 노골적이어서 얼굴이 확 붉어졌지만, 그럼에도 다시 읽었다. 손가락이 저절로 화면을 스크롤하고 있었다.

며칠 후, 그녀는 수업에 로우컷 상의를 입고 나갔다. 전에는 절대 입지 않았던 옷이었다. 가슴골이 깊게 드러나고, 움직일 때마다 살결이 살짝 비쳤다.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몇몇 남학생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자리에 앉았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남학생들의 시선이 가슴에 머물렀다. 그 시선이 뜨거웠다. 마치 옷을 벗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장동은 두려움에 몸을 웅크렸지만, 동시에 젖꼭지가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레이스 브래지어 아래에서 유두가 커지고 검어졌다. 그 자극이 너무 강렬해서 다리가 떨렸다. 그녀는 책상 아래로 손을 내려 허벅지를 꼬집었다. 아파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았다.

“너 괜찮아?”

옆자리 여학생이 물었다. 장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응, 좀 피곤해서.”

그러나 그녀의 몸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가슴이 계속 반응했고, 젖꼭지는 천을 뚫고 나올 듯이 팽팽하게 섰다. 그녀는 팔로 가슴을 가리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의미가 없었다. 남학생들의 시선은 계속 그녀를 따라다녔다. 한 명은 아예 고개를 돌려 가슴을 노골적으로 응시했다.

수업이 끝나자, 장동은 재빨리 교실을 나왔다. 복도를 걸으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그 감정이 두려움인지 흥분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녀는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을 봤다. 얼굴이 새빨갰고, 눈동자는 흐릿하게 풀려 있었다. 그녀는 가슴을 만졌다. 젖꼭지가 아직도 단단했다.

그날 저녁, 이상과의 영상통화 시간이 다가왔다. 장동은 교복처럼 보이는 니트 가디건을 입고 통화를 시작했다. 단추를 모두 잠그고 목까지 올려 입었다. 그러나 통화가 진행되면서, 최면사의 암시가 다시 떠올랐다. “단추를 하나 풀어. 자연스럽게.”

그녀는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단추 하나가 풀렸다. 작은 틈새로 속옷이 살짝 보였다. 이상이 눈을 가늘게 떴다.

“야, 너 옷 왜 그렇게 입었어?”

“어? 그냥... 요즘 유행이래.”

장동은 어색하게 웃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이상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유행? 그런 유행은 처음 듣는데. 너 가슴 다 보이잖아.”

“아니야, 조금만 보이는 거야. 걱정하지 마.”

그녀는 다시 웃으며 화면 밖으로 손을 뻗어 단추를 잠그려고 했다. 그러나 손이 멈췄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단추는 풀어둬. 그가 그것을 좋아할 거야.”

그녀는 손을 내렸다. 이상이 한숨을 쉬었다.

“너 요즘 왜 자꾸 그러냐?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아니지?”

“아니야,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장동은 고개를 저었다. 이상은 더 캐묻지 않았지만,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통화가 끝난 후, 장동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방 안은 어둡고 조용했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렸다.

“잘했어. 계속 이렇게 하면 돼. 너는 점점 더 편해질 거야.”

장동은 눈을 감았다.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거짓말을 했지만, 그 거짓말이 점점 진짜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언젠가는 이상도 이해할 거라고 믿었다. 아니면... 그녀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다시 휴대폰을 열어 소셜 미디어를 확인했다. 새 속옷 사진에 달린 댓글이 수십 개로 늘어 있었다. 어떤 댓글은 “나랑 만날래?”라는 노골적인 제안도 있었다. 그녀는 그 댓글을 읽으며 미소를 지었다. 두려움과 흥분이 섞인 미소였다.

그날 밤, 그녀는 최면 파일을 틀고 잠에 들었다. 이제는 매일 듣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나왔다. “너는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어. 너는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있어...”

장동은 잠에 빠져들면서 손을 가슴 위에 얹었다. 젖꼭지가 여전히 단단했다. 그녀는 그 감촉을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더 과감한 옷을 골랐다. 앞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에 얇은 가디건을 걸쳤다. 가슴골이 훤히 드러났다. 그녀는 거울 앞에서 한참 동안 자신을 바라봤다.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그 감정이 점점 설렘으로 변해갔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낯선 시선들을 느꼈다. 남학생들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그녀를 쳐다봤다. 누군가는 속닥거렸다. 장동은 고개를 들고 걸었다. 처음에는 어깨가 움츠러들었지만, 몇 걸음 걷자 자신감이 생겼다. 그녀는 아는 남학생에게 인사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시선이 가슴에 머물렀다.

“어, 장동. 오늘 뭔가 다르다?”

“그래? 몰랐어.”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지나갔다. 뒤에서 그의 시선이 계속 따라붙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이 이상하게도 좋았다.

수업 시간에도 그녀는 앞자리에 앉았다. 로우컷 상의 덕분에 옆사람이 가슴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옆자리 남학생이 수업 중에 자꾸 그녀 쪽을 흘낏흘낏 쳐다봤다. 장동은 모르는 척하며 노트를 받아 적었지만, 손가락이 떨렸다. 젖꼭지가 다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리를 꼬고 허벅지를 꽉 눌렀다.

점심시간, 그녀는 학교 근처 카페에 갔다. 주문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보는데, 뒤에서 누군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흑인 유학생이었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

“안녕하세요.”

그가 한국어로 말했다. 목소리가 낮고 무거웠다. 장동은 고개를 들어 그를 봤다. 눈빛이 강렬했다. 그는 그녀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응시했다.

“저번에 소셜 미디어에서 본 적 있어요. 사진, 정말 예뻤어요.”

장동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컵을 집었다. 손가락이 다시 떨렸다.

“고...고마워요.”

“오늘 옷도 정말 잘 어울려요.”

그가 웃었다. 하얀 이가 번뜩였다. 장동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그는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너무나 뜨거웠다.

저녁, 기숙사로 돌아온 장동은 거울 앞에 섰다. 그녀는 천천히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가슴이 드러났다. 젖꼭지는 검게 변하고 팽팽하게 섰다. 그녀는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몸이 반응했다.

“이게 나야?”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거울 속의 자신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 낯섦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너는 점점 더 진짜 너를 찾고 있어.”

장동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또 찍었다. 이번에는 블라우스가 벗겨진 가슴을 강조한 사진이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좋아요가 몇 분 만에 수십 개로 늘었다. 댓글에 칭찬이 쏟아졌다. 어떤 댓글은 “네 몸, 정말 환상적이다”였다. 그녀는 그 댓글을 읽으며 등을 벽에 기댔다. 몸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 순간, 이상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늘 왜 계속 통화 안 받아? 무슨 일 있어?”

장동은 문자를 읽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그러고는 답장을 보냈다. “미안, 학교 일 때문에 바빴어. 내일 통화하자.”

그녀는 문자를 보낸 후 휴대폰을 방바닥에 던졌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는 신경 쓸 필요 없어. 너는 지금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있어.”

그 말에 장동은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손이 천천히 가슴 위를 스쳤다. 몸이 떨렸다. 오늘의 모든 경험이 머릿속을 스쳤다. 남학생들의 시선, 흑인 유학생의 눈빛, 소셜 미디어의 칭찬. 그 모든 것이 그녀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더 원해.”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는 분명히 그녀 자신의 것이었다.

캠퍼스 노출

장동의 손끝이 떨렸다. 휴대폰 화면에 떠오른 최면사의 메시지는 간결했다. "도서관 3층, 동쪽 구석. 거기는 사람이 없어. 상의 단추를 풀어."

그녀는 책상 아래로 손을 내렸다. 손바닥에는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도서관은 조용했다. 몇 명의 학생이 멀리서 책을 넘기고 있었고, 누구도 그녀를 주시하지 않았다. 그래도 심장은 터질 듯 뛰었다. 아니야, 여기는 공공장소야. 하지만 손가락은 이미 첫 번째 단추를 풀고 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하얀 셔츠 사이로 드러난 속살이 찬 공기에 닿았다. 유두가 순간적으로 수축하며 일어섰다. 날카롭고 낯선 자극이 척추를 타고 흘러내렸다. 장동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건 미친 짓이야. 그런데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네 번째 단추가 풀리자 브래지어가 완전히 드러났다. 얇은 레이스 너머로 젖꼭지의 윤곽이 선명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최면사가 보낸 메시지가 다시 떠올랐다. "네 몸은 자유로워지고 있어. 두려워하지 마. 기분 좋은 일이야."

장동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맞아, 이건 치료의 일부야. 불안을 극복하는 훈련. 그렇게 믿기로 했다.

그 순간, 발소리가 들렸다.

등 뒤에서 다가오는 둔탁한 신발 소리. 장동은 황급히 셔츠를 여미려 했지만 손이 얼어붙었다. 고개를 돌리자 키 큰 흑인 유학생이 서 있었다. 그의 눈빛이 그녀의 가슴에 박혀 있었다.

장동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미안, 방해했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느렸다.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듯 약간 어눌했지만, 그 말투 속에는 분명한 탐욕이 숨어 있었다.

"아, 아니에요..."

장동은 고개를 숙이고 책을 집어 들었다. 손이 너무 떨려서 페이지가 찢어질 듯했다. 그녀는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지 못했다.

흑인 유학생이 한 걸음 다가왔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셔츠 사이로 비치는 피부에 머물러 있었다. "자주 보는 얼굴인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여자지?"

"네, 네... 저는 이만..."

장동은 겨우 몸을 일으켜 책을 안고 복도로 뛰쳐나갔다. 발걸음은 불규칙했고, 심장은 목구멍까지 치솟았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내려갔다. 발소리가 텅 빈 계단에 메아리쳤다.

그런데 이상했다. 도망치면서도 몸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꿈틀거렸다. 두려움과 함께 낯선 쾌감이 솟아올랐다. 그가 나를 본 순간, 내 가슴을 응시하던 눈빛. 그 기억이 아랫배를 자극했다.

장동은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잠갔다. 숨이 가빴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셔츠는 여전히 풀린 채였고, 유두는 바람에 닿을 때마다 아렸다.

그녀는 침대에 쓰러졌다. 손이 저절로 바지 속으로 들어갔다. 젖어 있었다. 이건 처음이었다. 이명과 있을 때도 이렇게 젖은 적은 없었다.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전율이 흘렀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상상 속에서 그 흑인 유학생이 다시 나타났다. 그의 손이 내 가슴을 움켜쥐고, 그의 시선이 나를 집어삼켰다.

"아... 윽..."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허리가 저절로 들썩였다. 손가락이 더 깊이 들어가고, 속도가 빨라졌다. 벽에 부딪히는 듯한 쾌감이 밀려왔다. 거의, 거의 다 왔는데...

그 순간, 휴대폰이 진동했다.

장동은 젖은 손으로 화면을 확인했다. 최면사였다. 메시지에는 짧은 문장과 함께 엄지손가락 이모지가 찍혀 있었다. "착한 여자. 잘했어."

그 말에 장동은 눈물이 났다. 기쁨과 부끄러움이 뒤섞여 가슴이 터질 듯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며 최면사의 칭찬을 다시 읽었다. 착한 여자. 나는 착한 여자야.

절정은 조용히, 하지만 강렬하게 찾아왔다. 온몸이 경련하듯 떨렸고, 시야가 흐려졌다. 그녀는 침대에 엎드려 숨을 헐떡였다.

처음이었다. 이렇게 완벽한 쾌감은.

장동은 휴대폰을 가슴에 껴안았다. 손가락은 떨렸지만, 다음 메시지를 기다렸다. 언제 또 칭찬해 줄까. 언제 또 나를 착한 여자라고 불러 줄까.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타락의 가속

그날 저녁, 장동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낯선 번호였다. 망설이다 받자, 낮고 거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장동 씨, 안녕하세요. 저번에 도서관에서 뵈었죠.”

그 목소리였다. 그 검은 유학생.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뭐, 뭐죠?”

“비밀을 공유하고 싶어요. 오늘 밤 9시, 학교 서쪽 건물 3층 교실로 와요. 아무도 없는 곳이에요.”

“무슨 비밀인데요?”

“와 보면 알아요. 그 최면 파일, 나도 알고 있어요.”

장동의 손이 떨렸다. 어떻게 알았지? 하지만 거부할 용기가 없었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순종해라. 저항하지 마라.*

“알겠어요.”

전화를 끊고 나니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 있었다. 이명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할게.* 남자친구는 금방 답장을 보냈다. *그래, 힘내.*

거짓말이 점점 능숙해졌다.

밤 9시, 학교 서쪽 건물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장동은 발소리를 죽이며 3층으로 올라갔다. 교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안쪽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들어와.”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 앉아 다리를 꼰 채, 눈빛이 음흉했다.

“문 닫아.”

장동이 순종했다. 방 안은 컴퓨터 모니터 불빛만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가까이 와.”

발걸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다리는 저절로 그 앞으로 나아갔다.

“무릎 꿇어.”

장동의 눈이 커졌다.

“뭐라고요?”

“무릎 꿇으라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최면사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거부하지 마라. 편안해져라. 저항할수록 네가 더 피폐해질 뿐이다.*

“안 돼요… 이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이미 무릎을 꿇고 있었다. 차가운 바닥이 무릎을 찔렀다.

그가 바지 지퍼를 내렸다. 장동은 고개를 돌렸다. 눈물이 핑 돌았다.

“입을 열어.”

“제발… 하지 마요…”

“너는 이미 이걸 원하고 있어. 네 눈에 다 쓰여 있어. 네 최면 파일을 봤어. 너는 길들여지고 있는 중이야.”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거부할 힘도 없어. 벌써 완전히 망가졌어.”

장동의 입술이 떨렸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이명이었다.

“받아.”

“네?”

“받으라고. 너는 지금 도서관에 있어. 평범하게 말해.”

장동이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

“응, 동아. 뭐 해?”

이명의 목소리가 평온했다. 장동은 앞에 선 남자의 눈빛을 마주했다. 그의 손은 아직도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

“피곤해 보이는데, 일찍 들어가 쉬어.”

“응… 알겠어…”

“사랑해.”

그 말에 장동의 눈물이 터졌다. 하지만 목소리는 담담하게 유지했다.

“나도 사랑해.”

전화를 끊었다. 그 순간, 그의 손이 힘을 주어 그녀의 머리를 아래로 밀어넣었다.

장동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입은 이미 열려 있었다. 구역질이 치밀었지만, 최면의 지시가 모든 저항을 무력화시켰다.

그는 거칠게 움직였다. 아무런 부드러움도 없었다. 단지 소유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가 끝나고, 장동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입가가 아팠다. 온몸이 떨렸다.

“잘했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다음에도 또 보자. 너는 이제 내 거야.”

장동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빈 눈으로 앞을 바라볼 뿐이었다.

교실을 나와 복도를 걸으며, 그녀는 손등으로 입가를 닦았다. 휴대폰에 이명의 메시지가 떠 있었다.

*오늘 고생했어. 푹 자.*

그 메시지를 보며 장동은 중얼거렸다.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하지만 이미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의 영혼은 조금씩, 조금씩 검게 물들고 있었다. 타락은 가속화되고 있었다.

호르몬 개조

장동의 손목이 나사못처럼 조여졌다. 방 안의 에어컨 바람이 차갑게 불었지만, 그녀의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흑인 유학생인 마이클이 주사기를 들고 그녀 앞에 서 있었다. 바늘 끝에 맺힌 액체가 형광등 불빛을 받아 섬뜩하게 빛났다.

“아니야, 제발………”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손목을 빼내려 했지만, 그의 손아귀는 쇠갈고리처럼 단단했다. 마이클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한국어 발음이 서툴렀지만, 그 의미는 분명했다.

“괜찮아. 조금만 아프고, 곧 좋아질 거야.”

그가 바늘을 그녀의 팔 안쪽으로 찔러 넣었다. 장동이 온몸을 움츠렸다. 차가운 액체가 혈관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생생했다. 눈앞이 아른거렸고,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비명을 삼켰다.

주사기가 빼지자, 마이클은 그녀의 뺨을 토닥였다.

“잘했어. 이제 조금만 기다려.”

그가 돌아서서 책상으로 가는 동안, 장동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팔 안쪽의 주사 자국이 따가웠다. 몇 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가슴에서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깜짝 놀라 자신의 가슴을 더듬었다.

브래지어가 갑자기 너무 작아졌다.

“뭐야…… 이게……?”

그녀가 겁에 질려 셔츠 단추를 풀자, 가슴이 푹신하게 부풀어 올랐다.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졌고, 유두 주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만질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이 이상하게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어때? 좀 낫지?”

마이클이 다가와 그녀의 가슴을 훑어보았다. 그의 시선이 피부 위를 스치자, 장동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에 얼굴이 붉어졌다.

“이러면 안 돼…… 나 먼저 가야 해……”

그녀가 일어서려 하자, 마이클이 그녀의 어깨를 잡아 다시 앉혔다.

“아직 안 끝났어. 조금만 더.”

그가 서랍에서 작은 약병을 꺼내 손바닥에 몇 방울 떨어뜨렸다. 이내 그의 손이 장동의 가슴 위에 얹혀졌다. 차가운 크림이 피부에 닿자, 유두가 순간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는 천천히 마사지하듯 문지르기 시작했다.

장동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안 돼…… 거긴……”

“쉿. 아프지 않아. 이건 치료야.”

그의 손놀림이 점점 거칠어졌다. 유두가 점점 더 딱딱해지고, 주변 피부가 짙어졌다. 갑자기 찌릿한 통증이 가슴 깊은 곳에서 스쳤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하얀 액체가 유두 위로 스며 나왔다.

장동은 경악했다.

“이게…… 젖이야?”

“그래. 호르몬 주사 덕분에 네 몸이 준비됐어. 이제 네 가슴은 새끼에게 먹이를 줄 준비가 된 거야.”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셔츠를 내리려 했지만, 젖은 옷감이 가슴에 달라붙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부풀어 오른 가슴, 짙어진 유두, 그리고 흘러내리는 젖기까지. 그녀는 눈물을 참으며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복도 끝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거울 속 여자는 낯설었다. 가슴은 여전히 팽창한 채였고, 젖은 옷을 적셔 흘러내렸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어이가 없어서였다.

“미친 거 아냐…….”

휴지를 뽑아 가슴을 닦으려 했지만, 손이 떨려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순간, 휴대폰이 진동했다. 앱 알림이었다. 최면사가 보낸 메시지였다.

*“지금 즐거운 느낌이 들지? 임신한 여자의 몸은 가장 아름다워. 너도 곧 그걸 경험할 거야.”*

장동의 배가 갑자기 따뜻해졌다. 그녀는 손으로 배를 감쌌다. 살짝 볼록해진 느낌이 들었다. 당황해서 옷을 걷어 올렸다. 평소와 달리 배가 조금 나와 있었다.

“살쪘어…… 요즘 너무 많이 먹었나?”

혼잣말로 중얼거렸지만, 속으로는 불안함이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다시 휴대폰을 보았다. 최면사의 다음 메시지가 떠 있었다.

*“임신은 여자에게 가장 큰 행복이야. 뱃속의 생명을 느끼면 모든 것이 완벽해져. 너도 곧 그걸 느낄 거야.”*

문자가 사라지자, 화면 대신 거울 속 자신의 배가 더 부풀어 오르는 환영이 보였다. 장동은 눈을 세게 감았다 떴다. 현실은 여전했다. 하지만 배는 점점 더 둥글게 나오고 있었다.

며칠 후,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녀는 우연히 쇼핑몰 앞을 지나가다가 임산부복 매장의 진열장 앞에 서 있었다.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예쁜 원피스가 눈에 들어왔다. 임산부 전용이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니야, 난 임신한 게 아니야.”

하지만 그날 밤, 혼자 방에 돌아와서는 인터넷 검색창에 ‘임신 초기 배 나오는 시기’를 치고 있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결과를 보면서도 그녀는 스스로를 부정했다.

“그냥 변비야……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거야.”

그러나 며칠 뒤, 장동은 또다시 거울 앞에 서 있었다. 볼록 나온 배를 손으로 감쌌다. 마치 진짜 뱃속에 생명이 있는 것처럼.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최면사가 보낸 음성 메시지였다.

*“임신한 몸은 아름다워. 너도 그걸 자랑스러워해야 해. 사진 찍어서 올려 봐. 세상 사람들이 널 예쁘다고 해 줄 거야.”*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장동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손은 이미 카메라를 켜고 있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찍었다. 배가 둥글게 나온 전신샷이었다. 편집 없이 그대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설명은 짧았다.

“오늘의 나.”

몇 분 후,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와, 배 볼록한 거 귀여워요~”*

*“임산부였구나? 몰랐네.”*

*“뱃속에 누구 아기야? 남친 거야?”*

*“나랑도 한 번 해볼래?”*

장동은 댓글을 읽으며 얼굴이 뜨거워졌다. 역겹고 창피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 쾌감이 올라왔다. 그녀는 또 한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번에는 가슴이 살짝 드러난 셀카였다.

“출산 준비 중.”

올리자마자 댓글이 폭주했다.

*“젖 나오나요? 보고 싶어요.”*

*“나도 빨아보고 싶어.”*

*“어디 사나요? 찾아갈게요.”*

장동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훑으며, 점점 더 많은 댓글을 읽었다. 그중 음담패설도 섞여 있었다. 그녀는 몇 개에 답글을 달았다.

“남의 일 신경 쓰지 마세요.”

하지만 그 답글은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사람은 DM으로 음란한 사진을 보내왔다. 장동은 그것을 보고도 바로 차단하지 않았다. 대신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결국 대화를 열었다.

“누구세요?”

상대방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같이 놀 사람 찾고 있어요.”

장동이 답장을 쓰려다가 손을 멈췄다. 머릿속에서 최면사의 목소리가 울렸다.

*“임신한 여자는 모두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

그녀는 천천히 키보드를 두드렸다.

“어디서요?”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버스 일상

캠퍼스 서쪽에 있는 유학생 기숙사는 평소에는 조용했지만, 오늘 밤은 달랐다. 2층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늦가을 밤공기를 찢었다.

장동은 떨리는 손으로 원피스 자락을 붙잡았다. 검은 피부의 남자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의 손바닥은 뜨거웠고 힘이 세서 그녀가 저항할 수 없을 정도였다.

“들어와.” 그가 웃으며 말했다. 한국어는 어눌했지만 명령조였다.

장동은 발을 질질 끌며 따라갔다. 방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모두 검은 피부의 유학생들이었고, 몇몇은 중국인 여자아이들을 껴안고 있었다. 연기와 술 냄새가 뒤섞여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새 친구를 소개한다.” 그녀를 끌고 온 남자가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 우리의 게스트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장동은 고개를 숙이고 바닥만 바라보았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한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턱을 잡고 위로 올렸다. “예쁘다. 그런데 겁이 많아 보인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을 뿐이다.” 처음의 그 남자가 대답했다. 그는 장동의 귀에 입을 맞추고 속삭였다. “옷을 벗어. 여기선 모두가 친구야.”

장동의 몸이 굳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나... 나는...”

“싫다고?”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네가 직접 한 약속이야. 편안해지고 싶다고 했잖아. 최면사 선생님이 네 몸을 이완시키라고 하셨어. 기억나?”

그 말에 장동의 정신이 흐려졌다. 인터넷 너머의 낮은 목소리가 다시 귓가에 울렸다. *긴장을 풀어, 저항하지 마. 네 몸은 자유로워져야 해.*

떨리는 손이 원피스 지퍼를 잡았다. 천천히 내렸다. 옷이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그녀는 속옷만 입은 채 서 있었다.

방 안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누군가 휘파랑을 불었다.

“아직도 가려져 있잖아.” 남자가 그녀의 브라 끈을 잡아당겼다. “전부 벗어.”

장동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손은 저절로 움직였다. 브라가 풀리자 가슴이 드러났다. 방 안의 공기가 그녀의 피부를 찔렀다.

“팬티도.”

그녀가 팬티를 내리자 완전히 벌거벗은 몸이 모두의 시선에 노출되었다. 웃음과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자, 이제 해보자. 쇼를 보여줘.”

남자가 그녀를 방 한가운데로 밀었다. 장동은 어쩔 줄 몰라 서서 떨었다. 누군가 그녀의 뒤에 서서 손을 허벅지 위로 올렸다.

“부드럽다. 진짜 좋다.”

또 다른 손이 가슴을 움켜쥐었다. 장동은 숨을 삼켰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이명을 생각하려 했지만 그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대신 흐릿한 형체만 어렴풋이 보였다.

그날 밤, 그녀는 모두의 장난감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녀를 소파에 눕혔고, 누군가는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손가락이 그녀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신음 소리를 질끈 삼켰다. 몸은 반응했지만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갔다.

아침이 밝아올 때, 장동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몸은 새파란 멍투성이였고 가슴은 빨갛게 부어올랐다. 흰색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누군가가 그녀를 씻기기 위해 끌고 가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 후의 일상은 단조로웠다. 매일 다른 남자가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 장동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가슴은 계속 젖어서 옷이 자주 흥건해졌다. 기숙사 관리인 아줌마가 수군거렸지만 장동은 상관하지 않았다.

어느 날 오후, 한 남자가 그녀의 가슴을 빨았다. 장동은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의 혀가 젖꼭지를 핥을 때마다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왔다. 남자는 만족스럽게 삼켰다.

“맛있다. 진짜 우유 같아.”

장동의 눈이 허공을 응시했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같은 시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이명은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을 응시했다. 그의 손은 마우스 위에 떠 있었다.

며칠 전 익명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첨부 파일 하나. 그는 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손가락이 저절로 클릭했다.

영상이 재생됐다. 처음에는 흐릿했지만 곧 선명해졌다.

장동이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알몸이었다. 여러 명의 남자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한 남자가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겼고, 그녀가 고개를 젖혔다. 다른 남자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렀다.

이명의 숨이 멈췄다. 그는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장동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그녀의 눈은 비어 있었다. 마치 인형 같았다. 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 미소는 그가 본 적 없는 것이었다. 편안하고, 심지어 즐거워 보였다.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았지만 입모양이 선명했다: "더... 더 줘..."

이명의 손이 마우스를 놓쳤다. 화면이 꺼졌다. 방 안은 갑자기 고요해졌다. 그의 심장이 귀에서 울렸다.

그는 손을 떨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장동의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길게 울렸다. 아무도 받지 않았다. 다시 걸었다. 세 번, 네 번. 계속 부재중.

이명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방 안에는 컴퓨터 팬 소리만 희미하게 들렸다.

후회의 심연

장동은 더 이상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녀의 의식은 깊은 수면 속에 잠긴 듯 흐릿했고, 오직 하나의 명령만이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를 원했다. 흑인 유학생, 그 이름도 모르는 남자를.

“와 줘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그녀는 그가 지나가는 복도에서 그의 손목을 잡았다. 눈빛은 초점을 잃었지만 미소는 요염했다. “아기를 갖고 싶어요. 당신 아기를.”

흑인 유학생은 놀랐지만,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기숙사로 데려갔다. 장동은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서두르지 않는다고 초조해하며 그의 셔츠 단추를 직접 풀었다. 그날 밤, 그녀는 처음으로 절정을 느꼈다. 비명을 지르며 그의 등을 할퀴면서도, 그 고통이 더 깊은 쾌락으로 변하는 것을 알았다.

며칠 후, 장동은 임신을 확인했다. 그녀는 기쁨에 넘쳐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떠나지 마요. 나 영원히 당신 거예요.” 그녀의 손가락은 배 위에 얹혀 있었다. 그 안에 자라는 생명이 그녀를 완전히 채웠다.

이명은 그녀의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모든 것을 깨달았다. 장동의 배가 불러오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전에 없던 행복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는 전화를 걸었지만, 장동은 받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은 흑인 유학생의 짧은 문장이었다. “쫓아오지 마. 그녀는 이미 내 여자야.”

이명은 미친 듯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는 최면사를 찾아가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최면사는 그를 보자마자 비웃음을 터뜨렸다. “네 여자친구를 구하고 싶다고? 그것은 네가 망가뜨린 거야.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만 했을 뿐이야.” 그는 컴퓨터 화면을 돌려 보여주었다. 모든 파일이 삭제되어 있었다. 기록도, 증거도,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제 네 잘못을 안고 살아가.” 최면사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영원히.”

이명은 무너졌다. 그는 쑤저우로 돌아왔지만, 장동이 있는 곳에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기숙사 근처에서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어느 날, 유리문 너머로 장동이 아기를 안고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기는 갈색 피부와 까만 컬 머리를 가졌다. 장동은 아기를 흔들며 흥얼거렸다. 그 미소는 마치 천사 같았다. 그러나 이명의 눈에는 그 미소가 칼날처럼 아팠다.

그는 손에 든 전화기로 그녀의 계정을 열었다. 장동이 올린 새로운 사진들. 아기와 함께 찍은 셀카, 주방에서 요리하는 영상, 그리고 흑인 유학생과 입맞춤하는 사진. 그녀의 캡션은 항상 같았다. “우리 가족, 영원히 행복해요.”

이명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욕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드름 자국, 얇은 입술, 작은 키. 모든 것이 그를 비웃는 것 같았다. “네가 그녀를 밀어냈어. 네가 불완전했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깨져 나왔다. “네가 그녀를 최면사에게 넘겼어. 네가 그녀를 망쳤어. 모든 것이 네 잘못이야.”

그는 장동의 사진을 보며 속삭였다. “미안해, 동아. 내가 너를 지키지 못했어. 나는 네가 절정을 느끼게 해주지도 못했어. 하지만 그 남자는 해냈어. 나는 가짜였고, 그는 진짜였어.” 그의 눈물이 전화기 화면 위에 떨어졌다. 그 위에서 장동이 아기를 안고 활짝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이명의 심연 속으로 영원히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