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첫날 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를 지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현관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조소천은 가방을 한쪽 어깨에 걸친 채 잠시 멈춰 섰다. 익숙한 냄새가 코를 스쳤다. 쌀쌀한 겨울 공기와 섞인 그 향은 어머니의 요리 냄새가 아니었다. 더 깊고, 더 은밀한 무언가였다.
손잡이를 돌리자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현관에는 어머니 조완미와 이모 조완려가 나란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두 여자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머리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손가락은 다소곳이 무릎 위에 포개져 있었고, 이모의 손은 무릎 옆에서 살짝 떨리고 있었다.
소천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천천히 그들 앞에 섰다. 침묵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몇 초가 지났을까.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나지 마. 그대로 있어."
두 여자의 어깨가 동시에 움찔했다. 어머니가 고개를 들려다가 다시 숙였다. 그녀의 볼은 봄처럼 부드럽게 물들어 있었다.
"소천아, 돌아왔구나."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이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소천은 그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 만족스러웠다. 그들은 여전히 그의 규칙을 따르고 있었다.
"자, 내가 방학 동안 말한 규칙. 지켰어?"
그는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두 여자는 일어서서 그의 뒤를 따랐다. 발소리는 조심스러웠고, 드레스 자락이 바닥을 스치는 소리가 유일하게 들렸다.
방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소천은 돌아서서 그들을 향해 말했다.
"옷 벗어. 하나도 남기지 말고."
그의 명령은 짧고 단호했다. 어머니는 잠시 망설이다가 손가락으로 드레스의 지퍼를 내렸다. 검은 천이 바닥으로 미끄러지며 그녀의 매끈한 어깨가 드러났다. 이모도 주저함 없이 옷을 벗었다. 두 여자는 나체로 그의 앞에 섰다. 방 안의 온도가 더 차가워진 것 같았다.
소천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두 여자를 응시했다. 어머니의 가슴은 살짝 떨리고 있었고, 이모의 허벅지에는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이모를 가리켰다.
"먼저. 보고해."
이모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매일 밤, 규칙대로 자위를 했어.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어. 그리고... 매일 반성 일기를 썼어. 지난주에 한 번, 네가 없으니까 너무 외로워서 울었어. 그런데도 규칙은 지켰어."
그녀의 목소리는 끝으로 갈수록 작아졌다. 소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언니는?"
어머니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나도 마찬가지야. 매일 밤 두 번씩 했어. 아침에 일어나면 네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자기 전에도. 반성 일기는 네가 남긴 규칙을 하나하나 적었어. 한 번도 어기지 않았어."
소천은 침대 옆 서랍을 열어 두 권의 노트를 꺼냈다. 두 여자의 일기장이었다. 그는 천천히 첫 장을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글씨는 단정하면서도 깊은 고백들이 적혀 있었다. 이모의 글씨는 조금 더 거칠었지만, 충실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는 몇 페이지를 훑어보다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잘했어. 정말 기대했던 대로야."
그는 일기장을 다시 서랍에 넣고, 두 여자에게 다가갔다. 손을 들어 어머니의 뺨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녀의 피부는 뜨거웠다.
"하지만 이제 방학이 시작됐어. 새로운 규칙을 정해야지."
소천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두 여자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들은 이미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집에 있는 동안, 너희는 항상 무릎을 꿇고 있어야 해. 식사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그리고 내가 말을 걸기 전에는 입을 열지 마. 명백해?"
"네..."
어머니와 이모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소천은 두 여자의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제 내일까지 할 일을 알려줄게. 거실로 가자."
그가 먼저 일어서며 방을 나갔다. 뒤에서 두 여자가 조심스럽게 따라왔다. 그들의 맨발이 차가운 마루에 닿는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거실에 도착하자 소천은 소파에 앉아 두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방학 동안, 너희가 진정으로 나에게 복종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 모든 규칙은 더 엄격해질 거야.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내가 일어날 때까지 무릎 꿇고 기다려. 그리고 내가 검사할 때마다 너희 몸은 완벽해야 해. 티 하나 없이."
어머니가 작게 신음을 삼켰다. 이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늘은 그걸로 충분해. 이제 각자 방으로 돌아가서, 내일 아침 6시까지 준비해."
두 여자가 일어나려 하자, 소천이 손을 들어 막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그는 냉랭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밤, 너희는 서로 벌을 줘야 해. 내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와 이모의 시선이 교차했다. 그 순간, 방 안의 공기가 더 무거워졌다. 소천은 소파에 편안히 등을 기대며 손끝으로 무릎을 두드렸다.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