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어머니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92d13068更新:2026-07-03 10:01
임설이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형광등의 하얀 빛이었다. 눈을 깜빡이자 천장이 흔들렸다. 아니다, 흔들린 건 자신의 시야였다. “괜찮습니다. 지금은 안전합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의사 같았다. 임설은 고개를 돌리려다 목덜미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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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시작

임설이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형광등의 하얀 빛이었다. 눈을 깜빡이자 천장이 흔들렸다. 아니다, 흔들린 건 자신의 시야였다.

“괜찮습니다. 지금은 안전합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의사 같았다. 임설은 고개를 돌리려다 목덜미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손을 들어보니 팔뚝 전체가 붕대로 감겨 있었다.

“임순경, 구조됐습니다. 지하 감옥에서 구출됐어요.”

구조. 그 말이 뇌리에 박혔다. 그래. 구조됐다. 석 달 만에 다시 본 하늘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슴 한편이 허전했다. 벽에 묶여 있던 손목이, 발목이, 더 이상 조여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낯설었다.

병실을 나올 때, 복도를 걸으며 처음으로 거울 속 자신을 봤다. 볼은 움푹 패였고, 눈 밑은 검게 멍들었다. 목에는 손자국이 선명했다. 그 손자국을 보자 갑자기 몸이 떨렸다. 두려움이 아니라, 기억이었다. 그 손이 목을 조를 때, 숨이 막히면서도 어딘가에서 기쁨이 올라오던 그 순간.

임설은 손가락으로 목을 감쌌다.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통증이 이상하게도 따뜻했다.

집에 도착한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 현관문을 열자 어두운 복관이 펼쳐졌다. 익숙한 냄새, 익숙한 공간. 하지만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서는데, 소파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소걸이 고개를 들었다.

“엄마?”

소걸의 목소리가 떨렸다. 임설은 아들의 얼굴을 보자 가슴 한편이 저렸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감정이 스쳤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 내가 키운 아이. 내가 보호해야 할 존재. 하지만 왜, 지금 이 순간, 아들의 눈동자 속에서 나를 묶었던 그 남자들의 눈빛이 떠오르는 걸까.

“걸아, 엄마 왔어.”

임설은 소걸에게 다가가려다 발을 멈췄다.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 손으로 아들을 안아도 될까. 아니, 안아서는 안 된다. 이 손은 더러워졌다.

소걸이 먼저 다가왔다. 그가 임설의 허리를 껴안았다. 그의 팔이 임설의 등을 감쌌다. 그 순간, 임설의 몸이 굳어졌다. 아들의 체온이 전해져 오는데, 그 온도가 오히려 자신의 몸속 깊은 곳에 숨겨진 무언가를 자극했다.

“엄마, 많이 아팠어?”

소걸의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였다. 임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팠다. 하지만 그 아픔이 나를 깨웠다.

“괜찮아, 걸아. 엄마는 괜찮아.”

임설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스쳤다. 그 순간, 갑자기 손목이 조여오는 기억이 스쳤다. 밧줄이 피부를 파고들던 그 느낌. 임설은 깜짝 놀라 손을 뗐다.

“엄마?”

“아니야, 괜찮아. 엄마가 좀 쉴게.”

임설은 부엌으로 향했다. 물을 마시려고 컵을 들었는데, 손이 너무 떨려서 물을 따를 수가 없었다. 컵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싱크대 가장자리를 잡았다. 거기서 다시 떠오른 것은 그날의 기억이었다. 그 남자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던 순간. 무릎을 꿇리고, 목에 밧줄을 감던 순간. 그때 느꼈던 공포와 함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쾌락이 피어올랐다.

임설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니야, 그건 잘못된 거야. 나는 피해자야. 하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통증이 오히려 자신을 살아 있게 만든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완전히 굴복하는 순간의 안도감을.

밤이 깊었다. 소걸은 잠들었다. 임설은 혼자 욕실로 들어갔다. 문을 잠그고 옷을 벗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은 상처투성이였다. 어깨와 가슴, 허벅지, 온몸에 멍과 상처가 남아 있었다. 손가락으로 그 상처들을 더듬었다. 아직도 아렸다. 하지만 그 아림이 가져오는 감각이 있었다.

임설은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유방에는 치아 자국이 선명했다. 그 자국을 따라 손가락이 움직였다. 그러자 갑자기 몸이 뜨거워졌다. 무릎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찬 타일이 무릎을 식혀 줬지만, 오히려 그 차가움이 몸속 열기를 더 부추겼다.

“아….”

임설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욕실 타일 바닥에 엎드린 채, 그녀는 눈을 감았다. 지하 감옥의 어둠이 떠올랐다. 밧줄에 묶여 꼼짝할 수 없었던 순간. 그 남자들이 그녀를 밟고, 때리고, 무시했던 순간. 참을 수 없는 굴욕감. 하지만 그 굴욕감이 가져다준 것이 있었다. 바로 자신이 완전히 무력해질 때 느꼈던 자유였다.

임설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허벅지 안쪽에 난 상처를 더듬었다. 그 상처는 칼로 그어진 자국이었다. 그날, 그 남자가 칼을 들고 “네가 내 물건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말했던 순간. 그 말에 임설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느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두려움? 아니었다. 그것은 안도였다. 자신이 누군가의 소유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이상한 평화.

“나는… 너의 물건이야.”

임설이 속삭였다.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 몸이 더 뜨거워졌다.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스스로를 만지면서, 그녀는 기억 속에서 그날의 장면을 재현했다. 묶인 채로 당했던 모든 순간. 아픔과 쾌락이 하나가 되었던 그 순간. 정신은 거부했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더… 더 해줘…”

혼잣말이 욕실 벽에 울렸다. 그 소리를 듣자 임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피해자야. 나는 이 기억을 두려워해야 해. 하지만 몸은 달랐다. 몸은 그 기억을 갈망하고 있었다.

임설은 욕실 바닥에 엎드려 숨을 헐떡였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 눈물조차도 뜨거웠다.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자신이 두려웠다. 이 은밀한 욕망이. 이 타락한 쾌락이.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이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임설은 일어나 샤워를 했다. 뜨거운 물이 상처를 때렸다. 아팠다. 하지만 그 아픔이 오히려 몸을 깨웠다. 임설은 샤워기 물줄기 아래 서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소걸. 내 아들.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하지만 내가 그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나는 이미 더러워졌다. 나는 이미 병들었다. 하지만 그 병이 나를 살게 한다.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 복관 건너편에서 소걸의 방 불이 켜져 있었다. 임설은 맨발로 복관을 걸어 아들의 방 문 앞에 섰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이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문을 두드리려다 멈췄다.

아니야. 아직은 안 돼. 아직은 기다려야 해.

임설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천장을 바라보며, 그녀는 어둠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슬픔과 희열이 섞인 것이었다. 그녀는 손으로 목을 감쌌다. 거기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멍 자국이 있었다. 그 멍을 누르자, 통증과 함께 기억이 밀려왔다.

“더… 더 아프게 해줘.”

어둠 속에서 그녀의 속삭임이 작게 울렸다. 잠시 후, 임설은 눈을 감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 시작될 모든 것을. 그리고 그 시작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되고 있었다.

욕망의 싹

임설은 밤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화면에는 낯선 용어들이 가득했다. '사디즘', '마조히즘', '바디스', '서브미시브'. 그 단어들 하나하나가 그녀의 심장을 뛰게 했다. 손끝이 떨렸다. 검색창에 입력하는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SM... 도구..."

검색 결과는 수없이 많았다. 가죽 채찍, 수갑, 재갈, 밀랍, 클립. 그녀는 처음 보는 도구들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수치심과 함께 이상한 설렘이 밀려왔다.

며칠 후, 그녀는 작은 상자를 하나 구입했다. 배송된 상자는 평범한 박스였지만, 그 안에 든 내용물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은색 수갑, 검은색 채찍, 부드러운 천 재갈. 그녀는 그것들을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차가운 금속의 촉감이 손바닥을 스쳤다.

"이걸... 정말 써도 되는 걸까..."

혼잣말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재빨리 도구들을 옷장 깊숙이 숨겼다. 소걸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한쪽 구석에 넣어두었다. 그녀의 손이 떨렸다. 동시에 그녀의 몸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저녁 시간, 소걸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평소처럼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고 있을 터였다. 임설은 거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오늘은 특별히 준비한 란제리를 꺼냈다. 검은색 레이스로 장식된, 거의 비치는 얇은 천. 평소에는 절대 입지 않을 옷이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가슴골이 드러나고, 허리가 드러나고, 다리가 길게 보였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소걸아... 엄마 좀 봐..."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거실로 나갔다. 텔레비전을 켜고 소파에 앉았다. 어색하게 다리를 꼬았다. 손끝이 차가웠다.

잠시 후, 소걸이 나왔다. 눈이 마주쳤다. 소걸의 표정이 굳었다.

"어... 엄마?"

"응, 왜?"

"아니... 그 옷..."

"뭐? 이상해?"

소걸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눈동자는 흔들렸다. 임설은 그 반응에 만족하면서도 자신의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그녀는 일부러 천천히 자세를 바꾸며 다리를 꼬았다. 레이스가 비치는 옷자락이 조금씩 올라갔다.

"엄마... 뭐 좀 먹을 거 없어?"

"냉장고에 있어. 네가 꺼내 먹어."

소걸은 부엌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시선은 계속 임설에게 향해 있었다. 임설은 그 시선을 느끼며 몸이 떨렸다. 수치심과 흥분이 뒤섞였다.

밤이 깊어지자 방 안은 조용했다. 임설은 방문을 닫고 혼자 도구들을 꺼냈다. 채찍을 손에 쥐고 공중을 한 번 휘둘렀다.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소걸도 잠들지 못했다. 이불 속에서 몸을 뒤척였다. 어머니의 옷차림이 자꾸 떠올랐다. 가슴골, 허벅지, 어깨.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엄마 왜 저런 옷을 입었을까... 평소엔 안 입었는데..."

혼자 중얼거렸다. 손이 저절로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화도 나고, 부끄럽기도 하고, 이상하게 가슴이 뛰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임설은 평소와 다름없는 옷을 입고 아침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어젯밤 입었던 란제리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 피부에 닿는 레이스의 촉감이 신경을 건드렸다. 그녀는 소걸이 식탁에 앉을 때 의도적으로 몸을 숙여 접시를 내려놓았다.

"아침 잘 먹어야지."

"네... 엄마."

소걸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그러나 눈동자는 자꾸만 위로 올라갔다. 임설은 그 시선을 느끼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러면서도 자괴감이 밀려왔다. 아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그날 오후, 소걸은 학교에 갔다. 임설은 혼자 빈 집에 앉아 있었다. 인터넷을 다시 켰다. 이번에는 'BDSM 관계', '서브미시브 훈련', '오너와 서브' 같은 단어를 검색했다. 화면 속 내용은 그녀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종속... 복종... 통제..."

그 단어를 입으로 소리 내어 읽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서랍에서 작은 열쇠를 꺼냈다. 옷장 속의 상자를 열었다. 수갑이 반짝였다. 그녀는 수갑을 꺼내 자신의 손목에 채워보았다. 차가운 금속이 피부를 감쌌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소걸이 돌아왔을 때, 임설은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손목에는 수갑을 찬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소걸이 그것을 눈치챘다.

"엄마, 손목 왜 그래?"

"어? 아... 그냥 좀 긁었어."

임설은 손을 재빨리 감췄다. 그러나 소걸의 눈은 날카로웠다. 그는 어머니의 이상한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소걸은 우연히 어머니의 방문이 살짝 열린 것을 보았다. 방 안에서 어머니가 서랍을 열고 무엇인가를 꺼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고 살짝 엿보았다. 어머니의 손에 은색 물체가 반짝였다. 채찍이었다.

소걸은 숨을 죽였다.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어머니가 왜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궁금증이 폭발했다.

"엄마... 뭐 하는 거야...?"

소걸은 방으로 돌아와 이불 속에 숨었다. 눈을 감으면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까 그 은색 채찍. 어머니의 손목에 난 자국. 그리고 이상한 옷차림. 모든 것이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서는 이상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두려움과 궁금증, 그리고...

그가 깨닫지 못한 사이, 그의 마음속에 어떠한 욕망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첫 시도

저녁 식탁은 언제나처럼 조용했다. 임설은 젓가락으로 밥알만 굴리며 시선은 창밖으로 향해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은 소용돌이치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그녀는 그 '게임'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소걸이 밥을 다 먹고 방으로 들어가려 할 때,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소걸아, 잠깐만."

소걸이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그의 눈빛은 평소처럼 무심했지만, 그 안에 어머니에 대한 의지가 숨어 있었다. 임설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소파로 그를 불렀다.

"엄마가 하나 가르쳐줄 게 있어."

소걸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 옆에 앉았다. 임설은 손에 쥔 스카프를 꺼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간단한 게임이야. 엄마 손목을 이걸로 묶어볼래?"

소걸의 눈이 커졌다. 그는 당황하며 물었다.

"왜요? 무슨 게임인데요?"

"그냥... 엄마가 너를 더 믿는다는 걸 보여주는 거야. 넌 엄마를 믿지? 엄마도 널 믿어. 그러니까 한번만 해보자."

임설의 목소리는 간절했고, 그녀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소걸은 망설였다.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어머니의 시선이 너무나 간절했고,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이상한 거 하면 안 돼요."

"응, 엄마 약속할게."

임설은 손목을 내밀었다. 소걸은 어색하게 스카프를 집어 들고 그녀의 손목을 감쌌다. 그는 힘을 조절하며 살짝 묶었다. 그 순간, 임설의 몸에 전율이 스쳤다. 3개월간의 학대 속에서 느꼈던 그 익숙한 감각, 묶임의 쾌감이 다시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숨이 가쁘게 차오르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소걸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웠다. 어머니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지만, 동시에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손을 떼고 물었다.

"이제 됐어요?"

임설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응, 고마워. 아주 잘했어."

그녀는 손목을 풀며 떨리는 손으로 스카프를 접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만족감이 밀려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쾌감. 그러나 곧이어 죄책감이 그녀를 덮쳤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자기 아들에게 이런 게임을 가르치다니. 그녀는 얼굴을 감추며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침대에 엎드려 그녀는 흐느꼈다. 하지만 그 눈물 속에는 또 다른 기대감이 숨어 있었다. 다음 번, 또 이런 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그녀는 손목을 감싸 쥐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소걸은 거실에 남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의 가슴은 이상하게 두근거렸다. 어머니의 그 표정, 그 떨림.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동시에 그가 어머니를 묶었을 때의 그 순간, 묘한 지배감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밤이 깊어졌다. 임설은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그녀의 마음은 죄책감과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렸다. 그러나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것이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그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음 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밧줄의 춤

방 안은 어스름했다. 저녁 햇살이 커튼 사이로 길게 스며들어 마룻바닥에 주황빛 띠를 그렸다. 임설은 문 앞에 서서 손에 든 삼베 밧줄을 만지작거렸다. 거친 섬유가 손바닥을 스치는 감촉이 그녀를 떨리게 했다. 지난 밤 잠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깨달은 것이 있어, 오늘 아침 시장에 가서 이 밧줄을 샀다.

거실로 들어온 소걸은 식탁 위에 놓인 삼베 밧줄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엄마, 그게 뭐예요?”

임설은 웃었지만, 눈빛은 평소와 달랐다. 그녀는 천천히 밧줄을 집어 들었다.

“걸아, 엄마가 오늘 너에게 한 가지를 가르쳐주려고 해.”

소걸은 어머니의 손에 쥐어진 밧줄을 바라보며 목을 삼켰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거절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발은 땅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이 밧줄은... 그냥 밧줄이 아니야. 어떤 사람들에게는 예술이기도 해. 아픔과 즐거움을 연결해주는 도구지.”

임설은 소걸의 손을 잡아 밧줄 위에 올렸다. 아들의 손이 차갑게 떨리는 걸 느꼈다.

“먼저 나비 묶기부터 배워보자.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야.”

임설은 천천히 자신의 손목을 포개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빠르고 능숙하게 움직여 밧줄을 매듭지었다. 첫 번째 고리를 만들고, 두 번째 고리는 나비 날개처럼 양옆으로 벌어지게 묶었다. 매듭은 단단하면서도 우아했다. 소걸은 어머니의 손가락을 따라 하며, 처음으로 밧줄이 피부를 스치는 감촉을 느꼈다. 거칠고 따뜻했다.

“좀 더 세게 조여볼래? 너무 느슨하면 묶는 의미가 없어.”

소걸은 떨리는 손으로 밧줄을 조였다. 임설이 살짝 숨을 들이켰다. 고통이었지만, 그 고통 속에서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쾌감이 피어올랐다. 그녀의 눈빛이 흐려졌다.

“좋아... 이제 내 손을 가슴 위로 올려봐.”

소걸은 어머니의 지시대로 했다. 임설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또 하나 배워볼까? 이번에는 좀 더 큰 꽃을 피워보자.”

임설은 몸을 돌려 등을 보였다. 그녀는 소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등을 따라 밧줄을 감았다. 가슴 아래에서부터 허리까지,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밧줄이 피부를 감싸며 그녀의 몸을 안았다. 마지막 매듭이 등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맺어졌다.

“이제 대들보 밑으로 가자.”

임설은 거실 한가운데 있는 대들보를 가리켰다. 소걸은 밧줄을 대들보 위로 던져 넘기고, 끝부분을 잡았다.

“천천히 당겨봐. 내 몸이 공중에 떠오를 때까지.”

소걸이 밧줄을 당기자 임설의 발이 바닥에서 떠올랐다. 그녀는 공중에 매달려 살짝 몸을 비틀었다. 대들보를 감싼 밧줄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몸은 가볍게 흔들리며, 그림자를 벽에 춤추게 했다.

소걸은 숨을 삼켰다. 어머니의 몸은 밧줄에 묶여 아름답게 매달려 있었다. 햇빛이 그녀의 피부에 닿아 반짝였다. 그 모습은 마치 전시된 예술 작품 같았다. 소걸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지금은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언가가 그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머니를 지배하고 싶은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걸아, 밧줄을 좀 더 조여봐. 더 세게.”

임설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소걸은 손가락으로 밧줄을 당겼다. 밧줄이 임설의 살을 파고들었다. 그녀가 숨을 내쉬며 고통에 찰나, 그 고통 뒤에는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 따라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그녀는 그 고통이 필요했다.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더...”

임설의 몸은 밧줄에 묶여 붉은 자국이 생겼다. 그 자국들을 보며 소걸은 손끝이 저릿해짐을 느꼈다.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하지만 그 잘못이 주는 쾌감은 너무나 강렬했다. 그는 밧줄을 더 세게 당겼다.

임설이 웃었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 눈물에는 기쁨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공중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아들에게 묶여 있었고, 그 밧줄은 그녀를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구속이었다.

“계속해, 걸아. 엄마는 괜찮아.”

소걸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머니의 발목에 밧줄을 감았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움직일 수 없었다. 방 안에는 밧줄이 마찰하는 소리와 그녀의 거친 숨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창문을 스치는 바람이 커튼을 흔들며 방 안의 공기를 갈랐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임설은 여전히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의 몸은 밧줄이 만들어낸 문양을 따라 붉은 선이 그어져 있었다. 소걸은 그 앞에 앉아 어머니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녀의 눈은 감겨 있었지만,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엄마, 괜찮아요?”

소걸이 속삭였다. 임설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눈빛 속에는 혼란과 만족이 함께 어렸다.

“응... 엄마는 괜찮아. 오히려... 살아있는 기분이야.”

소걸은 일어나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은 매듭을 조심스럽게 풀어나갔다. 임설의 몸이 조금씩 바닥으로 내려왔다. 마지막 매듭이 풀리자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소걸이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임설은 아들에게 기대어 방 안으로 걸어갔다.

“오늘 밤, 또 할래요?”

소걸의 목소리는 낮고 떨렸다. 임설은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는 또 다른 밝음이 반짝이고 있었다. 깊은 심연 속에서, 밧줄은 그녀를 살아있게 했고, 아들은 그녀를 완성시켰다.

어둠이 방 안을 가득 채웠을 때, 둘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임설의 피부에 남은 밧줄 자국이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소걸은 그 자국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배워야 할 춤이 많았다. 그리고 그는 그 춤을 어머니와 함께 추고 싶었다.

채찍의 속삭임

저녁이었다. 거실의 불빛은 희미했고, 임설은 소파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채찍의 손잡이를 살며시 쓰다듬고 있었고, 눈빛은 깊은 연못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소걸은 그녀 앞에 서 있었고, 숨소리는 약간 거칠었다.

"엄마..."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눈동자에는 기대하는 빛이 흐르고 있었다. 임설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가에는 어렴풋한 미소가 떠올랐지만, 그 속에는 씁쓸함이 스며 있었다.

"걸아, 이걸 들어 봐."

그녀는 채찍을 그에게 건넸다. 소걸은 손을 떨며 받아들였다. 채찍은 가볍고 부드러웠지만, 그의 손에는 마치 무거운 납덩이처럼 느껴졌다.

"엄마 등이랑 허벅지를 살살 때려 줘."

임설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단호했다. 그녀는 소파 등받이에 엎드려 등을 드러냈다. 등에는 여러 개의 붉은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옅은 자국들이 겹쳐져 있었다. 소걸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의 손은 떨려서 채찍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두려워하지 마. 엄마가 가르쳐 줄게."

임설은 뒤돌아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격려와 경고가 뒤섞여 있었다. 소걸은 고개를 끄덕이며 채찍을 들었다. 처음에는 살짝, 등 위에 떨어뜨렸다. '찰싹' 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임설의 몸이 살짝 움찔했지만, 그녀는 신음 대신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더 세게."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 쉰 목소리였다. 소걸은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세게, 등 중앙에 떨어졌다. 붉은 자국이 흰 살갗 위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임설의 손가락이 소파 쿠션을 꽉 움켜쥐었지만, 그녀는 신음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녀의 몸이 살짝 떨렸고, 숨소리가 빨라졌다.

"더... 더 세게."

그녀의 목소리는 간청과 명령이 섞여 있었다. 소걸의 손이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자극이 그의 뺨에 붉은기를 띠게 했고, 눈동자는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그는 채찍을 들어 다시 휘둘렀다. '찰싹!' 이번에는 허벅지에 맞았다. 임설의 몸이 심하게 떨렸고, 그녀는 낮고 굵은 신음을 터뜨렸다.

"아... 그래... 바로 그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간신히 참아내는 듯한 떨림을 담고 있었다. 소걸은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세 번째... 채찍이 계속 떨어졌다. 임설의 등과 허벅지에 붉은 자국이 겹겹이 쌓여 갔다. 그녀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고, 몸은 미묘하게 떨리며 꿈틀거렸다. 고통이 그녀의 감각을 깨웠고, 수치심은 더욱 선명한 쾌락으로 변해 갔다.

"엄마, 아파요?"

소걸의 목소리에는 불안함과 흥분이 섞여 있었다. 임설은 고개를 저었다.

"안 아파... 계속해, 제발..."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간청에 가까웠다. 소걸은 이를 악물고 채찍질을 계속했다. 이제 그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속에서 알 수 없는 만족감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통제하는 손길, 엄마가 자신의 손아귀에 신음하는 모습... 모든 것이 그를 흥분시켰다.

"더 세게 때려도 돼?"

그의 목소리는 낮고 울렸다. 임설은 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소걸은 팔에 힘을 주고 채찍을 휘둘렀다. '찰싹! 찰싹!' 방 안에는 채찍 소리와 신음 소리만이 가득 찼다.

몇 분 후, 임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몸을 웅크렸다. 그녀의 등은 붉게 물들었고, 허벅지에도 여러 개의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소파에 파묻었고, 어깨가 살짝 떨렸다. 소걸은 채찍을 내려놓고 그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엄마, 괜찮아?"

그의 손이 그녀의 등을 살며시 스쳤다. 임설은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엉킨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 사랑, 수치심, 만족감, 그리고 깊은 좌절감이 뒤섞여 있었다.

"응, 괜찮아... 아주 괜찮아."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소곤거렸다. 그녀의 손이 그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가슴 위에 얹었다.

"걸아, 네가 엄마를 가르쳐 줘... 네가 원하는 대로..."

그 말은 마치 항복처럼 들렸다. 소걸의 눈동자가 깊어졌고,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피부에 새겨진 붉은 자국을 더듬었다. 방 안에는 침묵이 흐르고, 오직 그들의 거친 숨소리만이 어둠 속에 울려 퍼졌다.

도구의 약속

임설은 손이 떨렸다.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너무나도 낯설고, 동시에 너무나도 친숙했다. 그동안 그녀를 괴롭혔던 악몽의 조각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 도구들을 아들에게 바치려 한다.

“소걸아, 엄마가... 보여줄게 있어.”

그녀는 방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아들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설은 가방 지퍼를 열었다. 실리콘과 플라스틱 냄새가 방 안에 퍼졌다.

“이게 뭐야, 엄마?”

소걸의 눈이 커졌다. 임설은 바이브레이터 하나를 꺼내 손에 쥐었다. 차갑고 매끄러운 촉감이 그녀의 손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이건... 엄마를 기쁘게 하는 도구야.”

그녀는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켰다. 낮은 진동음이 방 안을 울렸다. 임설은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내렸다. 다리 사이가 이미 젖어 있었다.

“소걸아, 이걸... 여기에 넣어줘.”

아들의 손이 떨렸다. 하지만 그 손은 천천히 바이브레이터를 받아들었다. 임설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다리를 벌렸다. 아들의 손끝이 그녀의 살에 닿았다.

“천천히... 그래, 그렇게.”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왔다. 차가운 이물감이 그녀의 내벽을 타고 스며들었다. 임설은 신음을 흘렸다.

“이제... 이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거야.”

소걸의 손에 리모컨이 쥐어졌다. 그는 버튼을 눌렀다.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이 갑자기 강해졌다. 임설의 몸이 경련하듯 튀어 올랐다.

“아! ...좋아...”

그녀는 아들의 무릎 위에 머리를 기댔다. 숨이 가빠졌다. 소걸은 진동 세기를 조절하며 그녀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의 눈빛이 점점 반짝이기 시작했다.

임설은 두 번째 도구를 꺼냈다. 전동 성기. 더 크고, 더 굵었다. 그녀는 그것을 자신의 입에 넣어 적셨다.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이건... 더 깊숙이 넣는 거야.”

그녀는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엉덩이를 높이 들고 얼굴을 바닥에 대었다. 소걸은 망설이다가 그 도구를 그녀의 몸에 밀어 넣었다. 임설은 비명을 질렀다. 아픔과 쾌락이 동시에 그녀를 찔렀다.

“소걸아, 이제... 아무렇게나 해도 돼.”

아들의 손이 리모컨을 움직였다. 두 개의 도구가 동시에 진동하기 시작했다. 임설은 더 이상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몸은 마치 물결처럼 출렁이며 아들의 명령에 순종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임설은 자신의 몸이 더럽혀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그 더러움이 그녀를 자유롭게 하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경찰도, 엄마도 아니었다. 그저 아들의 장난감이었다.

소걸이 갑자기 모든 진동을 멈췄다. 공허함이 임설의 몸을 휩쌌다.

“엄마, 더 하고 싶어?”

아들의 목소리가 차갑게 들렸다. 임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발... 더...”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비굴하게 들리는지 알았다. 하지만 그 비굴함이 그녀를 흥분시켰다. 소걸은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그럼 엄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임설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해방감의 눈물이었다. 그녀는 마침내 모든 방어선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아들의 성노예였다.

방 안에는 도구들의 진동음과 임설의 신음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소걸은 리모컨을 손에 쥐고 어머니의 모든 것을 조종했다. 그 순간, 그들은 단순한 모자 관계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되었다.

관장의 고통

임설의 손목이 침대 프레임에 묶인 채 그녀의 몸은 축축한 땀으로 번들거렸다. 소걸이 플라스틱 관장기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을 때, 그녀는 이미 그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올리고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엄마, 오늘은 좀 많이 넣을 거예요.”

소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손은 능숙했다. 윤활제를 바른 관장관이 항문에 닿자 임설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차가운 액체가 창자를 채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참을 만했지만, 양이 늘어날수록 배 속이 팽창하며 묵직한 압박감이 밀려왔다.

“더... 더는 안 돼...”

그녀의 신음이 목구멍에서 새어 나왔다. 그러나 소걸은 멈추지 않았다. 액체가 계속 흘러들어 창자벽을 팽팽하게 밀어냈다. 배가 불룩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마치 임신한 것처럼 둥그렇게 부풀어 올랐다.

“아직이에요. 좀만 더 참아요.”

소걸이 관장기를 빼내자마자 항문 마개를 밀어 넣었다. 단단한 코르크 같은 물건이 임설의 몸 안에 자리 잡았다. 창자 안에 가득 찬 액체가 갇혀 움직일 때마다 출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기어요, 엄마.”

소걸이 손에 든 채찍을 휘둘렀다. 임설의 엉덩이를 때리는 가죽의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그녀는 팔꿈치와 무릎으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기어가기 시작했다. 배 속의 액체가 흔들리면서 더욱 참을 수 없는 충만감을 주었다.

“더 빨리.”

채찍이 또 한 번 내리꽂혔다. 엉덩이에 붉은 줄이 생겼다. 임설은 신음을 삼키며 속도를 높였다. 무릎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배 속에서 물결치는 소리가 났다. 그 음란한 소리가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거기 서요.”

소걸이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 임설은 고개를 들어 아들을 올려다보았다. 눈빛은 촉촉하고 수치심으로 젖어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 모습인지 알고 있었다. 어머니로서의尊严 따위는 이미 박살난 지 오래였다.

“엄마, 이제 느껴봐요. 너무 예뻐요.”

소걸의 손가락이 그녀의 젖은 뺨을 스쳤다. 그리고 갑자기 항문 마개를 잡아당겼다. 임설의 몸이 경직됐다. 마개가 조금씩 빠져나올 때마다 창자 안의 압력이 격렬해졌다.

“참아요, 엄마. 아직 빼면 안 돼요.”

소걸이 다시 마개를 밀어 넣었다. 임설의 몸이 떨렸다. 배 속에서 꿈틀거리는 고통과 쾌락이 뒤섞여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체가 젖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수치심과 함께 그녀를 부끄럽게 만드는 흥분이 솟아올랐다.

채찍이 다시 공기를 갈랐다. 이번에는 등에 맞았다. 따가운 통증이 척추를 타고 흘러내렸다. 임설은 비명을 참으며 몸을 웅크렸다. 배 속에서 자꾸만 무언가 새어 나올 것 같은 충동이 밀려왔다.

“더 기어요. 거실까지 가는 거예요.”

소걸의 명령이 떨어졌다. 임설은 다시 기어가기 시작했다. 방문을 지나 복도로 나가자 차가운 바닥이 무릎을 시렵게 했다. 거실까지의 거리가 영원처럼 느껴졌다. 움직일 때마다 배 속에서 물소리가 나고, 항문은 마개를 꽉 물고 있었다.

거실에 도착하자 소걸이 그녀를 소파 앞에 세웠다. 그의 손이 다시 마개를 만졌다. 이번에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빼내기 시작했다. 임설의 몸이 긴장했다. 창자 속의 모든 것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공포가 엄습했다.

“이제... 놔.”

소걸이 마개를 완전히 빼냈다. 동시에 임설의 몸이 굳어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몸이 이미 그 압력을 견디는 법을 배운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속의 충만감은 여전했다.

그 순간 소걸의 채찍이 다시 내리쳤다. 허벅지 안쪽을 정확히 맞췄다. 임설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통증이 전율이 되어 몸을 타고 흘렀다. 그리고 그 통증 속에서 그녀는 느꼈다. 전에 없던 선명한 절정이 밀려오는 것을.

“아... 안 돼... 참아야...”

그녀의 애원은 소걸의 귀에 닿지 않았다. 채찍이 계속 내리꽂혔다. 엉덩이, 등, 허벅지. 맞을 때마다 통증이 쾌락으로 변해 쌓여갔다. 임설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폭발했다.

절정의 순간,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배 속의 액체가 격하게 흔들리며 어디론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참았던 모든 것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의 분비물 속에서 떨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수치심과 죄책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러나 더 깊은 곳에서는 만족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는 깨달았다. 자신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어머니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버리고, 아들의 성노예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소걸이 그녀 위에 서서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다. 오직 만족과 지배의 기쁨만이 빛나고 있었다.

“엄마, 이제 엄마는 내 거예요. 영원히.”

임설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흐느끼며 바닥에 엎드렸다. 그녀의 등에 새겨진 채찍 자국이 붉게 타올랐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 그녀는 또 한 번의 절정을 느꼈다.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고통이 주는 쾌락을, 수치가 주는 해방감을.

그녀는 알았다. 앞으로 자신에게 남은 것은 오직 이 길뿐이라는 것을.

거꾸로 매달린 자세

임설의 몸이 천장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두 발목이 굵은 로프로 묶여 쇠고리에 연결되었고, 그녀의 긴 머리는 바닥을 향해 늘어져 흐트러졌다. 팔은 자유로웠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반쯤 감긴 채, 입술 사이로 숨결이 거칠게 새어 나왔다.

소걸은 그녀의 앞에 섰다. 그는 손에 쥔 바이브레이터를 천천히 들어 올려 어머니의 얼굴 앞에 흔들었다. "준비됐어요?"

임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꾸로 된 세상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지만, 동시에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피가 머리로 몰려 얼굴이 뜨거워졌고, 심장은 귀에서 쿵쿵 울렸다.

소걸이 바이브레이터를 그녀의 보지에 가져갔다. 진동기의 차가운 표면이 젖은 음순에 닿자 임설의 몸이 경련했다. 그녀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거꾸로 매달린 자세 때문에 질 속의 액체가 반대 방향으로 흘러 배 쪽으로 번졌다.

"벌써 이렇게 젖었네요." 소걸의 목소리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진동기를 깊이 밀어 넣었다.

임설이 숨을 삼켰다. "으... 아들아..."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질 내부가 더 좁아진 느낌이었다.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고, 그녀의 다리는 무의식적으로 벌어졌다. 소걸이 손잡이를 돌려 진동 세기를 최대로 높였다.

"아, 안 돼... 너무...!" 임설의 몸이 심하게 떨렸다. 그녀의 손이 바닥을 더듬었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어지러웠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어지러움 속에서 쾌감은 더욱 선명해졌다.

소걸은 그녀의 반응을 즐겼다. 그는 진동기를 천천히 빼고 다시 밀어 넣으며 박동을 만들었다. 임설의 질에서 찌르는 소리가 났고, 음액이 흘러넘쳐 그녀의 배와 가슴을 타고 흘러내렸다. 거꾸로 된 몸에서는 그 액체가 입까지 흘러 내려왔다.

"맛보세요, 엄마."

임설은 입을 벌려 자신의 음액을 핥았다. 짜고 약간 신맛이 났다. 그녀는 그 맛에 더욱 흥분했다. 소걸이 진동기를 깊숙이 밀어 넣자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아, 씨발... 거기... 거기가 좋아..."

소걸이 속도를 올렸다. 임설의 신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떨렸고, 그녀는 오르가즘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소걸은 그 순간 진동기를 멈추고 빼냈다.

"안 돼... 왜 멈춰?" 임설의 목소리가 애처로웠다.

"아직 안 돼요. 제가 허락해야 해요." 소걸의 목소리가 차가웠다. 그는 다른 바이브레이터, 더 큰 것을 꺼냈다. 그것은 길고 두꺼웠으며 표면에 돌기가 박혀 있었다.

"아들아, 그건... 너무 커..."

"닥쳐요." 소걸이 날카롭게 말했다. "항복할 때까지 참아야 해요."

거꾸로 매달린 임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소걸이 큰 바이브레이터를 그녀의 보지에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젖어 있던 탓에 천천히 들어갔다. 돌기가 질 내벽을 긁으며 지나갈 때마다 임설의 몸이 떨렸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더... 더 빨리..."

소걸이 속도를 높였다. 진동기의 소음과 임설의 신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고, 거꾸로 매달린 자세 때문에 머리가 더욱 어지러웠다. 그러나 그 고통과 쾌락의 경계에서 그녀는 새로운 감각을 느꼈다. 모든 통제를 포기한 자유였다.

"보여줘, 엄마. 네가 얼마나 더러운지."

임설이 다리를 더 벌렸다. 그녀의 보지가 완전히 드러났고, 바이브레이터가 깊이 들어간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음액이 줄줄 흘러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아... 아... 갈 거야... 갈 거야..."

"기다려." 소걸이 다시 멈췄다. 그는 바이브레이터를 서서히 빼내면서 그녀의 음핵을 세게 문질렀다. 임설이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제발... 제발..."

"아직이야."

소걸이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항문에 가져갔다. 임설이 놀라 몸을 움츠렸다.

"거긴... 안 돼..."

"왜요?" 소걸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는 제 노예잖아요. 모든 구멍이 제 겁니다."

임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치심과 흥분이 뒤섞여 그녀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소걸이 바이브레이터를 천천히 항문에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좁았지만, 이미 젖은 액체가 윤활제 역할을 했다. 임설이 신음과 함께 작게 울었다.

소걸은 두 개의 바이브레이터를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는 보지에, 다른 하나는 항문에. 리듬을 맞추면서 속도를 점점 올렸다. 임설의 몸이 통제 불능으로 흔들렸고,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쉰 목소리로 변했다.

"와... 와... 진짜 간다... 아...!"

이번에는 소걸이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 세게, 더 빠르게 밀어 넣었다. 임설의 몸이 경직되더니 강력한 오르가즘이 그녀를 덮쳤다. 그녀의 질이 쥐어짜듯 수축했고, 음액이 분수처럼 흘러나왔다. 소걸의 손이 그 모든 것을 받아냈다.

오르가즘은 몇 초간 지속되었고, 그 후 임설의 몸이 축 처졌다. 거꾸로 매달린 자세에서 그녀는 거의 기절할 것 같았다. 눈물과 침이 바닥에 떨어졌고, 그녀의 숨결은 거칠게 흐트러졌다.

소걸이 바이브레이터를 서서히 빼냈다. 그는 어머니의 뺨을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수고했어요, 엄마. 아직 한참 남았어요."

임설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는 행복과 수치심이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가학과 피학의 끝없는 순환 속에서, 그녀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아들에게 완전히 지배당한 노예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