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단의 레드카펫
## 제1장: 결혼식 전의 비밀
결혼식 당일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화장실 바닥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진설은 거울 앞에 서서 웨딩드레스의 지퍼를 올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흰색 새틴 원단이 그녀의 몸매를 감싸 안으며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우아함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드레스 안쪽,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물체가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진동했다. 진설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며 다리를 살짝 모았다.
그때, 화장실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누나, 혼자 뭐 하고 있어?"
진일이 문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그의 눈빛은 장난기와 위험한 의도가 섞여 있었다. 나이 스물다섯, 누나보다 세 살 어리지만 그의 존재감은 이미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진일아, 여긴 신부 대기실이야. 나가 있어."
진설은 목소리를 가다듬었지만, 그 말에는 힘이 없었다.
진일은 대답 대신 웃으며 다가왔다.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진설의 드레스 자락을 스치며 올라갔다. 진설은 숨을 멈췄다.
"리모컨 확인하러 왔어."
그가 속삭이며 드레스 속으로 손을 넣었다. 차가운 손가락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올라갔다. 진설은 몸을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
"거기... 진짜 있네."
진일이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찾아 만지작거렸다. 진설은 참지 못하고 짧은 신음을 흘렸다.
"오늘 손님들 앞에서, 네가 얼마나 잘 참는지 한번 볼까?"
그가 조용히 웃으며 리모컨을 꺼내 보였다. 진설의 눈이 커졌다.
"진일아, 오늘만큼은... 제발 너무 심하게 굴지 마."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짜 간청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몸은 정반대로 반응했다. 드레스 속에서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살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허벅지가 살짝 떨렸다.
진일이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그의 숨결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누나, 네가 서약할 때 저쪽에서 지켜보고 있을게. 만약 네가 소리라도 지르면... 오늘 밤에 두 배로 벌줄 거야."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 진설은 그 말에 몸 안쪽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과 동시에 기대감이 섞인 감정이 그녀를 휘감았다.
진일이 리모컨을 자신의 재킷 주머니에 넣으며 한 걸음 물러났다. 그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결혼식장에서 보자, 누나."
그가 문을 나서며 마지막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진설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볼에는 연분홍 빛이 돌았고, 눈동자는 젖어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두 손을 드레스 위에 포개 놓았다.
이제 이 드레스 안에 숨겨진 비밀은, 오늘 하루 그녀를 지배할 것이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결혼식 시작을 기다렸다. 마음 한편에서는 진일의 다음 행동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했던 것은, 그가 통제하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자신의 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