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감방 안은 여전히 어둡고 축축했다. 장위는 바닥에 엎드려 자는 척하며 귀를 기울였다. 복도 끝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가 규칙적으로 다가왔다가 사라졌다. 순찰병의 교대 시간이었다.
그의 손목에 찬 가느다란 전자 팔찌가 미세하게 진동했다. 라오루였다.
장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속옷 사이로 초소형 카메라 캡슐이 감겨 있었다. 그것은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았지만, 선명한 화질과 실시간 전송 기능을 갖춘 정부 비밀 요원용 장비였다. 그는 캡슐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차갑고 미끄러운 금속이 그의 손바닥에 닿았다.
그는 눈을 감았다. 이 순간을 위해 그는 몸을 탈탈 털어 바쳐 왔다. 더러운 일은 익숙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자신의 몸 안에 정보를 숨겨야 했다.
라오루가 며칠 전 전해준 지시가 생생했다.
“내일 밤, 이웨이가 널 부른다. 그의 서재에는 개인 금고가 있다. 너는 그가 널 다룰 때, 그의 시선이 가장 분산되는 순간을 노려라. 캡슐은 네 몸 안에 넣어라.”
장위는 캡슐을 손가락 사이에 굴리며 차갑게 웃었다. 한때 이 손으로 수십억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건만, 지금은 이 조그만 금속 조각 하나를 자신의 구멍에 밀어 넣어야 했다.
그는 윤활제를 캡슐에 바르고, 무릎을 꿇었다. 벽을 짚은 손이 약간 떨렸다. 차가운 감촉이 항문을 스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캡슐을 밀어 넣었다. 이물감이 온몸을 짓눌렀다. 뱃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듯했다.
“이제 됐다...” 그는 중얼거리며 바지를 추스르고 레이스 드레스를 입었다. 머리에는 긴 가발을 눌러썼다. 화장을 짙게 하고 연핑크 립스틱을 발랐다. 거울 속의 자신은 더 이상 남자가 아니었다. 단지 인간 이하의 물건, 장난감일 뿐이었다.
저택으로 끌려가는 차 안에서 그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뱃속의 캡슐이 움직일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라오루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살아남아야 한다, 놈아.”
이웨이는 저택 2층 서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넓은 책상 위에는 위스키 잔과 몇 부의 서류가 흐트러져 있었다. 장위는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주인님.”
이웨이는 만족스러운 듯 그의 턱을 들어 올렸다. “오늘은 표정이 좋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
장위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인님을 뵈니 저절로 기쁩니다.”
“입이 참 달콤해.” 이웨이는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소파에 앉았다. “자, 내 무릎 위로 올라와.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천천히 즐겨주마.”
장위가 기어 올라가 다리를 벌리자 이웨이는 그의 엉덩이를 거칠게 주물렀다. 통증이 엉덩이를 타고 올라왔지만 장위는 신음을 삼켰다. 그의 눈은 호시탐탐 서재 구석의 금고를 향했다. 금고는 벽면에 박혀 있었고, 지문 인식과 비밀번호가 필요했다. 평소에는 절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라오루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이웨이는 성적 흥분 상태에서 서류를 꺼내 보는 버릇이 있었다.
“주인님, 오늘은 무슨 서류를 보시는 거예요? 제가 너무 궁금해요.” 장위는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속삭였다.
“네 알 바 아니야,” 이웨이가 그의 허리를 세게 쥐어뜯었다. 장위는 비명을 삼키며 몸을 떨었다. 그러나 눈은 여전히 냉철했다.
이윽고 이웨이가 일어나 서류 뭉치를 집어 들었다. 그는 자물쇠를 풀기 위해 금고 앞으로 걸어갔다. 손가락이 지문 인식기에 닿고, 비밀번호가 입력됐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금고 문이 열렸다.
장위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이웨이는 서류를 안에 넣고 다시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손이 잠시 멈췄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장위를 바라봤다.
“오늘 네 몸이 왜 이렇게 뜨겁지?”
장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러나 그는 능청스럽게 웃었다. “주인님 때문이에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이웨이는 피식 웃으며 금고 문을 완전히 열어젖혔다. “좋아, 오늘은 특별히 네게 보여주마. 이게 무슨 서류인지 알고 싶지?”
장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몸이 긴장으로 굳어갔다. 이웨이는 서류 더미를 꺼내 장위의 코앞에 흔들어 보였다.
“이건 우리 가문의 비밀 계약서야. 정치인, 검사, 판사... 모두 내 손아귀에 있어. 이걸 누설하는 놈은 누구든 죽음뿐이지.”
장위는 눈을 크게 떴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지금이었다. 그는 이웨이의 무릎 위로 살짝 다가가 몸을 비틀었다. 드레스 자락이 살짝 걷히고, 그의 허벅지 사이로 금고 내부가 보였다.
“주인님, 대단하세요.” 그는 감탄하는 척하며 엉덩이를 조이며 항문 속의 캡슐을 활성화시켰다.
미세한 진동이 괄약근을 타고 올라왔다. 캡슐 내 카메라가 렌즈를 열었다. 장위는 자신의 몸을 비스듬히 돌려 카메라가 금고 안을 향하도록 했다. 그의 시야는 이웨이의 얼굴을 향했지만, 항문 속 카메라는 서류의 내용을 선명하게 스캔하고 있었다.
“주인님, 너무 대단하셔서... 저, 더는 참을 수 없어요.” 장위는 신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엉덩이를 더욱 꼿꼿이 세웠다. 그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 각도가 정확히 서류 위를 비췄다.
이웨이는 그의 몸짓에 흥분한 듯 그의 엉덩이를 세게 후려쳤다.
“이 망할 년이, 내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
그러나 장위는 이미 충분히 촬영했다. 은행 계좌 번호, 마약 거래 일정, 정치 뇌물 내역까지. 모든 것이 캡슐 속에 저장되었다.
그는 이웨이에게 매달려 격렬한 키스를 나누며 몸을 부비며 시간을 벌었다. 캡슐의 전송 버튼이 눌렸다. 그의 뱃속 깊은 곳에서 미세한 전파 신호가 새어 나갔다. 라오루가 이 정보를 받고 있을 것이다.
이웨이가 그를 소파 위로 밀어 넘어뜨렸다. 장위는 드레스가 찢기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순간에도 항문 속의 캡슐을 조이며 전송을 완료했다.
“됐다... 끝났다.”
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고통과 쾌락, 그리고 공포가 뒤섞인 눈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입가에는 미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