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속박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0cb2b800更新:2026-07-13 21:40
연방의 법정은 오늘도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채무자가 자발적으로 노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스크린 속 법관은 무표정하게 문서에 서명했고, 시민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빚더미에 앉은 가난한 이들에게 이 법은 구원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더 깊은 나락으로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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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과 잘못 들어감

연방의 법정은 오늘도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채무자가 자발적으로 노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스크린 속 법관은 무표정하게 문서에 서명했고, 시민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빚더미에 앉은 가난한 이들에게 이 법은 구원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더 깊은 나락으로 이끄는 미끼였다.

소 가문의 저택은 언덕 위에 우뚝 서 있었다. 정원의 샛길을 따라 늘어선 철쭉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소청은 서재 창가에 서서 아버지가 집사 노진과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구 가문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진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다. “저희 정보망에 따르면, 그들은 이미 무장 인력을 고용했습니다.”

소 가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무고한 여성들을 납치해 노예로 만든다는 증거를 그들이 잡은 모양이군. 하지만 우리도 똑같이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 연방 법을 위반하며 무력을 키운 것은 매한가지다.”

소청의 손가락이 창틀을 감쌌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이 표면적으로는 자발적 노예 거래로 포장되어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권력자들의 주문을 받아 무고한 여성들을 납치해 정신을 조종하는 끔찍한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 사실을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 자신도 이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식탁에는 어머니가 직접 만든 찜 요리가 놓여 있었다. 소청은 숟가락을 들다 말고 갑자기 창밖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멈춰 섰다.

“무슨 소리지?” 어머니가 놀라 일어섰다.

그 순간, 정문이 폭발음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총성이 울려 퍼지고,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구 가문의 무장 인력이 저택을 포위한 것이다.

“소청!” 아버지가 그녀를 붙잡아 비밀 통로로 밀어 넣었다. “지하실로 가라! 거기서 기다려!”

어머니의 눈물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소청은 통로 안으로 끌려 들어가며 뒤돌아보았다. 아버지가 문을 닫고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총성이 다시 울렸다. 아버지의 비명이 찢어지고 어머니의 절규가 이어졌다. 소청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발은 멈추지 않았다. 살아야 했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다.

지하실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기억 속에서 아버지가 말한 대로, 비상 탈출구 뒤에는 가문의 노예 수송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소청은 망설임 없이 차량에 뛰어올랐다. 트럭 안에는 이미 몇 명의 여성들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다. 그들의 손목에는 전자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소청은 자신의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트럭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엔진이 울리기 시작했다. 소청은 숨을 죽이고 구석에 웅크렸다. 트럭이 출발했다. 그녀는 흔들림 속에서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눈앞이 어두워지고, 어머니의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소청아, 언제나 강해야 한다.” 그 말이 마지막으로 들렸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주변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쇠창살 너머로 회색 하늘이 보였다. 몸이 흔들리고 있었다. 배인가? 아니면 비행기? 소청은 일어나려고 했지만, 손목이 무거웠다. 그녀는 내려다보았다. 전자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일어났군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소청은 고개를 돌렸다. 중년의 교관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름표에는 ‘아리’라고 적혀 있었다.

“당신은 어느 가문에서 주문한 노예입니까? 소 가문인가, 구 가문인가?” 아리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소청은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이 소 가문의 딸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모릅니다.”

아리는 그녀의 대답에 실망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죄송하지만, 당신은 노예 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순종하고, 훈련받고, 팔려가는 것입니다. 저항하면 죽음뿐입니다.”

소청의 심장이 얼어붙는 듯했다. 그녀는 도망쳤지만, 정확히 그녀가 싸우던 시스템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구 가문의 공격을 피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가문이 운영하던 노예 시장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그녀는 강해지기로 다짐했다. 이곳에서 살아남아 언젠가 이 모든 것을 뒤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견뎌야 했다.

“훈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아리가 명령했다.

소청은 일어나 다른 여성들과 함께 줄을 섰다. 그녀의 눈은 차가웠고,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소 가문의 아가씨가 아니었다. 이제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 명의 노예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이 사슬을 끊어버리리라.

신분 박탈

어둠이 걷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차가운 돌바닥의 촉감이었다. 소청은 온몸이 욱신거리는 통증에 눈을 떴다. 익숙하지 않은 천장, 낯선 냄새. 주변을 둘러보니 좁은 방 안에는 군데군데 녹슨 철창이 설치되어 있었고, 벽에는 피와 때가 얼룩져 있었다.

"일어나, 네놈!"

거친 목소리가 귀청을 찢었다. 허름한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철창 너머에서 소청을 노려보고 있었다. 눈빛에는 경멸과 무관심이 섞여 있었다.

"여기가 어디죠? 나는 소가의..."

"소가? 하! 네놈 같은 노예가 무슨 소가야. 여기 있는 놈들 다 각지에서 끌려온 신세다. 네 녀석도 예외는 아냐."

소청은 황급히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손목에는 거친 밧줄 자국이 선명했다. 기억이 조각조각 떠올랐다. 집무실에서 독한 향이 감돌던 순간, 비틀거리던 발걸음, 그리고 어둠.

"나는 소청이에요! 소가의 외동딸이라고! 실수를 한 거예요, 분명히 누군가가..."

"닥쳐!"

남자의 채찍이 철창을 때리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소청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여기서 지난날의 신분 따위는 아무 의미 없다. 네놈들은 모두 숫자에 불과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죽음뿐이다. 알겠느냐?"

소청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버지의 얼굴, 집사 노진의 걱정 가득한 표정, 그리고 안전을 약속했던 그 벽들. 모든 것이 꿈처럼 멀어져 갔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녀를 이곳에 보낸 것이다. 살아서 돌아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했다.

"이해했습니다."

소청은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면은 두려움과 분노로 가득했지만, 지금 당장은 순종하는 척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격리실은 좁고 어두웠다. 하루에 한 번, 냉수와 딱딱한 빵 한 조각이 던져졌다. 소청은 그 시간을 이용해 주변을 관찰했다. 다른 방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때가 낀 사람들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눈빛마저 잃어버린 채였다.

며칠 후, 한 여성이 격리실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두꺼운 가죽 옷을 입고 허리에 채찍을 차고 있었다. 얼굴에는 냉철함이 배어 있었다.

"네가 신입인가. 나는 교관 아리다. 앞으로 네 훈련을 담당할 것이다."

아리는 소청을 훑어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말랐군.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각오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훈련장은 넓고 황량했다. 모래 바닥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겹쳐 있었고, 곳곳에 훈련용 무기가 흩어져 있었다. 소청은 다른 신입 노예들과 함께 줄을 섰다. 그녀 앞에는 제각기 다른 표정의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이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어떤 이는 이미 체념한 듯했다.

"이제부터 너희들에게 이름은 없다. 각자 번호를 받아라."

아리가 손에 든 종이를 읽기 시작했다.

"0719호, 0720호, 0721호... 너, 0721호다."

소청의 번호는 0721호였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소가의 아가씨로서의 삶은 끝났다. 하지만 이 번호는 그녀에게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번호를 받아들여야 했다.

훈련은 혹독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맨손 격투, 무기 다루기, 체력 단련이 이어졌다. 소청의 손바닥은 피부가 벗겨져 피가 흘렀고, 온몸은 멍투성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아리는 그런 그녀를 보며 때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소청은 훈련장 한쪽에 숨겨진 작은 틈을 발견했다. 바깥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곳을 기억해 두었다. 탈출은 시간문제였다. 언젠가 반드시 이곳을 빠져나갈 것이다.

이튿날, 소청은 아리 교관에게 불려갔다.

"0721호, 네 훈련 성적이 나쁘지 않군.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리는 서류를 넘기며 말을 이었다.

"다음 주부터는 실전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기대해도 좋다."

소청은 고개를 숙였다. 실전 훈련. 더욱 잔혹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곳에서 배운 모든 것이 그녀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날 밤, 소청은 좁은 숙소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노진 집사는 그녀의 실종을 알았을까. 아버지는 그녀를 찾고 있을까. 소가의 적들은 이 순간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했다.

"나는 0721호가 아니다. 나는 소청이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어둠 속에서도 그녀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전라 계약

전라 계약

차가운 돌바닥이 무릎을 파고들었다. 소청은 두 손이 묶인 채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방 안에는 집사 노진과 두 명의 낯선 남자, 그리고 한 대의 카메라가 삼각대 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옷을 벗으시오.”

노진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애처로움이 스며 있었다. 소청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말하고 있었다—어쩔 수 없다고, 이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여기서?”

“예. 지금 당장.”

소청의 손가락이 떨렸다. 그녀는 천천히 한올 한올 옷을 벗기 시작했다. 명주 저고리가 어깨를 스치며 바닥에 떨어졌다. 치마끈이 풀리자 비단이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발치에 쌓였다. 마지막으로 속옷까지 벗어 던지자, 그녀의 몸은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 드러났다.

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살갗을 파고들었다. 소청은 팔로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한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손목을 잡아 벌렸다.

“가리지 마. 다 보여야 해.”

카메라의 붉은 불빛이 깜빡였다. 녹화 중이었다. 소청은 렌즈를 응시했다. 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머리는 흩어지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제 대사를 읽으시오.”

노진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소청의 손이 그것을 받아들었다. 글자가 흔들려 보였다.

“나는, 소청은… 자발적으로 몸을 판다. 어떠한 강압도 없었음을 선언한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다시 읽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또렷하게.

“나는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다. 내 몸과 영혼을 주인께 바친다.”

한 줄, 또 한 줄. 입 밖으로 나오는 말들은 모두 그녀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었다. 카메라는 멈추지 않고 그 모든 것을 기록했다.

“됐소.”

노진이 말했다. 카메라가 꺼졌다. 두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팔을 잡아 의자로 끌고 갔다. 그녀는 벌거벗은 채로 의자에 앉았다. 차가운 나무가 엉덩이를 찔렀다.

“계약서입니다.”

한 장의 문서가 탁자 위에 펼쳐졌다. 조항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소청은 그것을 읽을 수 없었다. 눈물이 시야를 흐렸기 때문이다.

“서명하시오.”

펜이 건네졌다. 그녀의 손이 떨렸다. 이름을 쓰려는 순간, 손목이 잡혔다.

“펜 서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장도 찍어야 합니다.”

“도장? 여기 도장이 없는데요.”

“도장은 우리가 준비했습니다.”

남자 중 하나가 서랍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그 안에는 검은 잉크가 묻은 스탬프 패드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소청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무슨 도장인데요?”

“몸에 찍는 도장입니다. 증거로 남깁니다.”

노진이 말했다.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미 동영상을 찍었지 않습니까. 왜 또...”

“동영상은 증거일 뿐입니다. 계약의 완전성을 위해 필요합니다. 자, 다리를 벌리시오.”

소청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이제야 이해했다. 도장이 찍힐 곳은 바로 거기였다.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에 낙인을 찍어 노예임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싫어요. 안 돼요.”

“의무입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남자들이 그녀의 다리를 잡아 벌렸다. 소청은 발버둥 쳤지만, 그들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하체를 감쌌다. 남자 중 하나가 스탬프 패드를 그녀의 음부에 눌렀다.

“으아악!”

날것 같은 잉크의 냄새와 함께 차가운 감촉이 스며들었다. 누군가가 그 위에 다른 스탬프를 찍는 소리가 났다. 종이에 도장이 찍히는 둔탁한 소리. 그녀의 몸의 일부가 증거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소청은 울음을 참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명문가의 아가씨가 아니었다. 그녀는 낙인 찍힌 노예였다. 자신의 몸, 자신의 의지, 모든 것이 남의 것이 되었다.

“다 됐습니다.”

남자들이 그녀를 풀어주었다. 그녀는 의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벌거벗은 몸이 차가운 돌에 닿았다. 노진이 그녀에게 옷가지를 건넸다.

“입으시오.”

소청은 떨리는 손으로 옷을 받아 입었다. 천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찍힌 도장 자국이 아렸다. 그녀는 일어설 수 없었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방으로 모시고 가라.”

노진의 명령에 두 남자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소청은 끌려가듯 방을 나섰다. 복도를 걸으며 그녀는 생각했다. 이제부터 나는 무엇인가? 살아있는 물건인가? 아니면 죽어야 할 존재인가?

그녀의 손에는 아직 계약서 사본이 쥐어져 있었다. 그 위에는 그녀의 서명과 함께 선명한 음부의 도장 자국이 찍혀 있었다. 마치 그녀의 몸 자체가 계약의 증거인 양.

신체 검사

검진실의 알루미늄 문이 열리자 차가운 공기가 소청의 맨살을 파고들었다. 안에는 형광등 불빛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중앙에 놓인 검사대는 마치 도살장의 식탁처럼 차갑고 날카로웠다.

“옷을 벗어.”

간호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명령했다. 소청은 손가락이 떨렸지만, 이미 몇 번의 저항 끝에 체념했다. 노예가 된 이상, 이런 굴욕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천천히 원피스의 단추를 풀자 천이 어깨를 타고 미끄러져 내렸다. 속옷까지 벗자 알몸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었다.

“검사대에 누워.”

소청은 차가운 금속 표면에 등을 대고 누웠다. 간호사가 그녀의 손목과 발목을 고정하는 끈을 조였다. 저항할 틈조차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 한 명이 들어왔다. 그는 중년의 남자로, 안경 너머로 차가운 눈을 가졌다. 손에 든 태블릿에 데이터를 입력하며 마치 물건을 평가하듯 소청을 훑어보았다.

“신체 검사 시작한다. 신장, 체중, 체지방률...”

의사는 기계를 조작하며 하나씩 측정했다. 그런데 그의 시선이 갑자기 소청의 가슴에 멈췄다. 손가락으로 만지며 크기와 탄력을 평가했다.

“유방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사이즈로는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소청은 충격에 몸을 움찔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조용히 해. 규정대로 하는 거야.”

의사가 주사기를 들었다. 바늘 끝이 소청의 살을 찔렀다. 순간적으로 통증이 엉겼고, 이내 유방 안으로 무언가 주입되는 느낌이 퍼져나갔다. 무언가가 부풀어 오르는 감각, 그리고 묵직해지는 무게. 소청은 눈물을 참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어서 전신 털 제거가 시작됐다. 간호사가 레이저 기계를 가지고 와서 겨드랑이, 다리, 그리고 더 은밀한 부위까지 세심하게 태웠다. 따끔거리는 고통과 함께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소청은 이를 악물고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다음, 노예 신원 확인 칩 이식.”

의사가 소청의 오른쪽 귀 뒤쪽을 소독했다. 작은 칩이 주사기 끝에 끼워져 있었다. 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자 순간 찌르는 통증이 뇌리를 스쳤다. 그리고 무언가가 살 속에 자리 잡는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제 이 칩으로 네 신원이 추적된다. 도망치려도 소용없다.”

소청은 침착하게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질의 깊이와 조임 정도를 측정한다. 이것도 판매 데이터로 기록한다.”

의사가 차가운 프로브를 집었다. 소청의 몸이 긴장으로 바위처럼 굳어졌다. 프로브가 질 속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압력 센서가 달린 기계가 숫자를 표시했다. 의사는 태블릿에 기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깊이 15.2센티미터, 조임도 상위 10%... 괜찮은 수치야.”

그런데 그가 프로브를 빼내자, 지금은 손가락이 소청의 몸 안쪽을 더듬었다. “반응도 체크한다. 자극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아야 하니까.”

소청은 몸을 비틀었다. “그만둬요!”

“침묵.”

의사의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소청은 극심한 굴욕감 속에서도 몸이 반응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질 벽이 수축하고, 무언가 뜨거운 물결이 복부 아래로 몰려왔다. 이내 그녀는 억지로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온몸이 떨리고, 입가에서 애처로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기록한다. 반응 속도 양호, 오르가즘 도달 시간 2분.”

의사는 손을 닦으며 태블릿에 마지막 데이터를 입력했다. 간호사가 소청의 손발을 풀어주며 말했다.

“끝났어. 일어나.”

소청은 다리에 힘이 풀려 간신히 검사대에서 내려왔다. 몸이 떨렸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옷을 주워 입었다. 거울 속의 자신은 낯설었다. 더 커진 가슴, 털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 귀 뒤에 박힌 칩 자국.

“오늘 검사 결과는 노예 등록소로 전송된다. 다음 주에 시장에 출품될 예정이야.”

의사가 등을 돌리며 말했다. 소청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지만,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단 하나의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살아야 한다.’

구강 성교 훈련 시작

소청은 축축한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머리카락에 묻은 흙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손목은 굵은 쇠사슬로 묶여 있어 꿈쩍할 수 없었다.

“이곳이 네 새로운 훈련소다.”

교관 아리의 목소리는 차갑게 울렸다. 그녀는 손에 든 클립보드에 무언가를 적으며 소청을 훑어봤다.

소청은 이를 악물었다. 명문가의 아가씨가 짐승처럼 다뤄지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노예 신분에 굴복해야 하는 몸.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악몽을 견뎌내야 했다.

“똑바로 봐라.”

아리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명의 조교가 다가와 소청의 턱을 움켜쥐었다. 위로 밀려 올라간 얼굴 앞에 커다란 모조 성기가 놓여 있었다. 플라스틱과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그 물건은 인간의 성기를 본 떠 만든 것임이 분명했다.

“오늘부터 구강 성교 훈련을 시작한다.”

소청의 눈이 커졌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 무슨 소리야?”

“듣지 못했느냐? 입을 벌려. 이걸 제대로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소청은 고개를 뒤로 빼려 했지만, 조교의 손아귀는 단단했다. 입 안으로 밀어 넣어지는 물건이 혀끝에 닿았다.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안 돼!”

소청은 온 힘을 다해 얼굴을 돌렸다. 모조 성기가 입가를 스치며 떨어져 나갔다. 바닥에 떨어진 그 물건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

아리의 표정이 굳어졌다.

“처음부터 반항이라면, 방법을 가르쳐 주마.”

그녀는 손목에 찬 리모컨을 꺼내 들었다. 작은 버튼 하나를 누르자, 소청의 목에 있는 쇠고리에서 푸른 섬광이 튀었다. 동시에 전신을 감전시키는 고통이 몰아쳤다.

“으아아아!”

소청의 몸이 거칠게 떨렸다. 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눈앞이 희번덕거리며 호흡이 가빠졌다.

전기 충격이 몇 초간 지속된 후, 아리는 버튼에서 손을 뗐다.

“다시 하겠다. 이번엔 입을 벌려.”

소청은 온몸에 힘이 풀린 채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조교는 그녀를 다시 일으켜 앉혔다.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 얼굴을 타고 흘렀다.

“제발……”

“거절할 권리는 없다.”

아리의 손이 다시 리모컨 위로 올라갔다.

소청은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모조 성기가 다시 다가왔다. 이번에는 거부할 힘이 없었다. 차가운 실리콘 덩어리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혀로 밀어내려던 본능을 억누르며, 소청은 그저 눈을 질끈 감았다.

“천천히 깊게. 이가 닿지 않게.”

아리의 목소리가 차갑게 명령했다.

소청의 손톱이 바닥을 긁었다. 분노와 수치심이 가슴을 찢어 놓았지만, 몸은 이미 복종하기 시작했다. 생존 본능이 더 강했던 것이다.

성교 훈련

경매장의 조명은 눈부시도록 화려했다. 소청은 무대 위에 서 있었다. 투명한 얇은 베일이 몸을 감싸고 있었고, 그 아래로는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았다. 관중석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핥듯 스쳤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정면을 바라봤다. 두려움을 보여줄 수 없었다. 이미 무너진 가문의 아가씨로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이 마지막 자존심뿐이었다.

경매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가의 외동딸, 순결 인증 완료. 나이 열아홉, 훈련받지 않은 원석. 시작 가격은 금화 오백."

입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소청은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그 순간, 관중석 한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천 금."

그 목소리였다. 노진. 집사 노진. 그가 연미복을 입고 손님인 척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청의 눈이 커졌다. 노진은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녀는 그 눈빛 속에서 경고와 안도감을 읽었다.

아무도 더 입찰하지 않았다. 망치가 세 번 내려쳤고, 소청은 노진의 품에 안겼다.

경매장 뒷방은 좁고 어두웠다. 노진이 문을 닫았다. 그들은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다. 소청이 먼저 입을 열었다.

"노진 씨, 무슨 일이에요? 왜 이런 곳에...?"

노진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가주와 부인이... 돌아가셨습니다. 구가에서 보낸 자객이昨夜 습격했습니다."

소청은 비틀거렸다. 벽을 짚고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가주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아가씨가 가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군방각과 기타 공개 사업은 제가 임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가씨가 나가시면 바로 인계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거래 조직은... 이미 혼란에 빠졌습니다. 구가가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소청이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럼 왜 날 구하지 않으세요? 여기서 빼내 주세요!"

노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저는 아가씨를 구할 권한이 없습니다. 노예 섬의 시스템입니다. 훈련 중인 성노예는 직접 석방할 수 없습니다. 오직 경매를 통해서만 구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님인 척 한 겁니다."

소청은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녀는 노진에게 팔렸다. 그녀의 집사에게.

"그럼 지금...?"

"네, 아가씨. 저는 손님인 척 해야 합니다. 경매 기록을 위조하려면 실제 거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이 의심합니다."

노진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소청은 벽에 등을 기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는 그를 믿었다. 하지만 이건...

"아가씨,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노진의 손이 그녀의 베일을 벗겼다. 그녀는 알몸이 되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노진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스쳤다. 그리고 침대 위로 그녀를 밀었다.

"처음이라 아플 겁니다. 하지만 참아야 합니다."

그의 몸이 그녀 위로 내려왔다. 그녀는 그의 무게를 느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어떤 것이 그녀의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날카로운 고통이 그녀의 몸을 관통했다. 그녀는 손톱이 침대 시트를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이빨을 꽉 깨물었다. 비명을 참았다.

노진은 빠르게 움직였다. 마치 일을 처리하듯.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그녀에게서 물러났다. 옷을 정리하며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이제 당분간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제가 외부에서 준비를 마칠 때까지. 그때까지 버티십시오."

그가 방을 나갔다. 소청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천장을 바라보며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틀 후, 성교 훈련이 시작되었다.

교관은 근육질의 남자였다. 눈빛은 차가웠고, 말투는 거칠었다. 그는 소청을 훈련실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다른 노예들도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채 벽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청도 그렇게 하라고 명령받았다.

"오늘 첫 수업이다. 기본적인 체위를 가르쳐 줄 것이다. 네가 얼마나 빨리 배우는지 보자."

교관이 그녀 앞에 섰다. 그는 자신의 옷을 벗었다. 이미 발기한 성기가 드러났다. "입으로 해라. 빨아들여. 이가 닿지 않게."

소청은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교관의 채찍이 그녀의 등을 때렸다. 날카로운 통증이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반항하면 더 아프다. 다시 말한다. 입으로 해라."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그의 성기를 잡았다. 입을 벌렸다.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역겨움이 치밀었다. 그녀는 구역질을 참았다. 교관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움직임을 강제했다. 그녀는 숨 쉴 수 없었다. 거의 질식할 뻔했다.

"더 깊게. 이빨 조심해."

몇 분 후, 교관이 그녀에게서 물러났다. "다음. 네가 위에 올라타. 상체 체위."

소청은 교관 위에 올라탔다. 다리를 벌리고 그의 위에 앉았다. 그의 성기가 그녀의 안으로 들어왔다. 아까의 고통이 다시 밀려왔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몸이 굳어 버렸다.

"움직여. 엉덩이를 돌려. 리듬을 타."

그녀는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아팠다. 너무 어색했다. 교관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강제로 움직였다. 그녀는 그의 손에 끌려다녔다.

이틀 동안, 그녀는 실패를 거듭했다. 교관이 요구하는 동작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허벅지는 떨렸고, 관절은 시큰거렸다. 그녀가 제대로 하지 못할 때마다, 교관은 그녀를 바닥에 밀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채찍을 휘둘렀다.

"네가 그렇게 게으르면, 아무도 너를 사지 않는다. 가치 없는 물건이 되고 싶냐?"

채찍이 그녀의 등을 갈랐다. 열 번째, 스무 번째. 그녀는 세는 것조차 포기했다. 피가 흘러내렸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저녁이 되었다. 그녀는 좁은 방에 갇혔다. 벌거벗은 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벽에는 성교 자세 그림이 붙어 있었다. 그녀는 그것들을 외워야 했다. 다음 날 시험을 볼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림을 바라보았다. 속이 메스꺼웠다.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닦지 않았다. 아무도 보지 않았다.

사흘째 되는 날, 그녀는 다시 훈련실에 섰다. 교관이 그녀 앞에 섰다.

"어제 가르친 체위를 해 봐."

소청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입을 벌렸다. 그의 성기를 받아들였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나았다. 구역질이 덜 났다. 그녀는 그를 빨아들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 그럼 이제 다음."

그녀는 그 위에 올라탔다. 몸을 움직였다. 엉덩이를 돌렸다. 리듬을 탔다. 교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좀 낫군. 하지만 아직 멀었다."

훈련이 끝난 후, 그녀는 방으로 돌아왔다. 몸은 아팠지만, 마음은 더 아팠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얼굴은 낯설었다. 눈이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이 손으로 언젠가 노진을 만나 가업을 이어받을 것이다. 그날까지, 그녀는 버텨야 한다.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그녀의 안쪽 깊은 곳에서, 증오가 타올랐다. 구가. 이 교관. 이 노예 섬. 그녀를 이 지경으로 만든 모든 자들에 대한 증오가.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차갑고, 비어 있는 미소였다. 겉으로는 복종하고, 안으로는 불타오르는. 이중의 속박 속에서,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

훈련 불합격

평가장은 텅 빈 듯 고요했다. 소청의 손끝이 저릿저릿 떨렸다. 방금 전까지 격렬한 몸놀림이 아직도 관절 사이사이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훈련 불합격.”

교관 아리의 목소리는 마치 쇳조각처럼 차갑고 딱딱했다. 그녀는 검은 채찍을 든 손을 내리며 소청의 앞에 섰다. 눈빛에는 동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너는 기본 체력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너는 군방각으로 보내진다.”

군방각. 그 단어가 귓가에 맴돌자 소청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곳은 노예 섬에서 가장 추악한 장소였다. 몸을 팔고, 욕망을 채우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곳. 그녀는 그곳에서 한 달을 견뎌야 했다.

“일주일의 시간을 준다. 그 안에 네가 군방각에 도착하지 않으면, 섬 규칙에 따라 즉시 처형된다.”

아리는 돌아서서 걸어가며 무심하게 말을 던졌다. 소청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온몸이 떨렸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울 법은 다 울었다. 이 섬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밤마다 베개를 적셨지만, 이제는 눈물이 말랐다.

집사 노진이 문가에 서 있었다. 그의 얼굴은 어두웠지만,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그는 규칙을 바꿀 수 없었다. 소청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의 가슴을 깊이 찔렀다.

“아씨...”

“괜찮습니다.”

소청이 고개를 들었다.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 그녀는 아리의 명령을 들은 후, 군방각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노진이 그 뒤를 따랐다.

“구가에서 보낸 자객이 아직 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만약 군방각에 가시면... 더욱 위험해집니다.”

“알고 있습니다.”

소청은 짧게 대답했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구가의 수령은 그녀를 죽이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소가의 후계자로서, 그녀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구가에게는 위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때가 아니었다. 생존을 먼저 해야 했다.

군방각은 항구 근처에 있었다. 퇴폐적인 붉은 기둥과 화려한 등불이 어둠 속에서도 눈에 띄었다. 소청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한 중년 여인이 그녀를 맞았다. 얼굴에는 싸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새로 온 육변기군요. 자, 들어오세요.”

여인의 손이 소청의 어깨를 스쳤다. 소청은 몸을 움츠렸지만, 말없이 따라갔다. 내부는 온갖 향기와 술 냄새, 그리고 진한 땀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벽마다 붉은 비단이 드리워져 있었고, 곳곳에 노예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의 눈은 텅 비어 있었다.

“여기서 한 달을 버텨야 합니다. 규칙을 어기면 매질입니다. 고객을 거절하면 더 심한 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인이 차갑게 설명했다. 소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졸업 평가를 위해.

첫날 밤, 한 남자가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손에는 채찍을 들고 있었다. 소청은 벽에 기대어 숨을 죽였다.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꽤 예쁘군. 이곳에는 이런 게 잘 안 오지.”

그의 입김이 얼굴에 닿았다. 소청은 눈을 감았다. 속으로는 그를 때려눕힐 힘이 있었지만, 그것이 불러올 결과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참아야 했다. 이 한 달이 끝나면 다시 싸울 수 있다.

남자가 그녀를 바닥에 밀쳤다. 소청은 고통을 참으며 몸을 굴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그녀의 몸은 멍투성이가 되었다. 남자가 만족한 듯 방을 나갔을 때, 그녀는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한 달은 길었다. 매일 밤, 다른 남자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그녀를 물건처럼 다루었다. 소청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녀는 기억했다.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마지막 날, 여인이 그녀를 불렀다.

“네 형기가 끝났다. 내일 아침 배가 섬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졸업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소청은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깊은 상처 위에 덧칠한 것처럼 가벼웠다. 그녀는 몸을 추스르며 방을 나섰다. 항구의 신선한 바람이 그녀의 얼굴을 스쳤다.

노진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안쓰러움이 가득했다.

“아씨,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소청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불꽃이 다시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중의 굴레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었다.

클럽 벽 창녀

그녀의 눈을 가린 천이 벗겨졌을 때, 소청은 자신이 낯선 방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은 어둡고 눅눅했으며, 벽은 거친 돌로 되어 있었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쇠사슬로 묶여 있었고, 사슬은 천장의 고리에 연결되어 그녀를 반쯤 매달린 자세로 고정시켰다. 그녀의 옷은 이미 벗겨졌고, 하체는 완전히 드러난 채였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피부를 스치며 소름을 돋게 했다.

“이곳은 군방각이다.”

낯선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소청은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했지만, 눈앞은 여전히 흐릿했다. 목소리는 계속되었다.

“너는 이제 벽체다. 손님들이 너를 사용할 것이다. 거부하면 죽음뿐이다.”

소청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그녀는 입을 열어 말하려 했지만, 목이 메어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떨렸고, 눈물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 눈물은 누구의 동정도 얻지 못했다.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중년의 체격에 뚱뚱한 배를 가졌고,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소청은 그의 눈빛에서 욕정과 잔인함을 읽었다. 그녀는 몸을 움츠리려 했지만, 사슬이 그녀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했다.

“오늘의 첫 번째 손님이다.”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허벅지를 거칠게 만졌다. 소청은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목구멍에 갇혀 희미한 신음만이 새어 나왔다. 남자는 그녀의 반응을 무시하고, 자신의 몸을 그녀의 뒤에 밀착시켰다. 소청은 그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것을 느꼈고, 이내 날카로운 통증이 그녀의 항문을 찔렀다. 그녀의 몸이 긴장하며 저항했지만, 남자는 힘으로 밀어붙였다. 통증이 그녀의 하체를 휘감았고, 그녀는 입을 벌려 숨을 헐떡였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소청은 자신의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고, 이가 덜덜 떨렸다. 몇 분 후, 남자가 그녀에게서 물러났다. 소청은 숨을 고르려 했지만, 곧바로 두 번째 손님이 들어왔다. 젊은 남자는 그녀의 질을 노렸다. 그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녀 안으로 들어왔다. 소청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 비명은 벽에 부딪혀 메아리만 남겼다.

하루 종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녀의 항문과 질을 번갈아 사용했고, 때로는 동시에 두 곳을 사용했다. 소청의 몸은 마비된 듯했지만, 통증은 계속해서 그녀의 신경을 찔렀다. 그녀의 정신은 혼란스러워졌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단지 손님들의 숫자를 세는 것만으로 버티려 했다. 하나, 둘, 셋... 그러나 백이 넘어가자 그녀는 포기했다.

밤이 되자 방은 다시 조용해졌다. 소청의 몸은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상처는 곪아 있었다. 그녀의 눈은 흐릿했고, 의식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왜 이곳에 있는지조차 잊어버리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소청이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곧 두려움에 잠식되었다. 다음 날이 오면 또 다시 같은 고통이 반복될 것이다. 그녀의 몸과 정신은 붕괴 직전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고, 어둠이 그녀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