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노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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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번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이 꺼지던 순간, 월월은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서류를 건네받았다. 가족 기업의 지사 사장인 진숙이 정중하게 문서를 펼쳐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작은 아가씨, 이제부터 회사의 모든 운영 권한은 당신의 것입니다.” 월월은 매니큐어가 깔끔하게 칠해진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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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싹

열여덟 번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이 꺼지던 순간, 월월은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서류를 건네받았다. 가족 기업의 지사 사장인 진숙이 정중하게 문서를 펼쳐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작은 아가씨, 이제부터 회사의 모든 운영 권한은 당신의 것입니다.”

월월은 매니큐어가 깔끔하게 칠해진 손가락으로 서류 겉장을 넘겼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부동산 투자, 호텔 체인… 평범한 대기업의 조직도처럼 보였다. 그러나 가장 마지막 페이지, 작은 자회사 목록에서 그녀의 시선이 멈췄다.

‘청몽 영상 제작 유한공사’ – AV 촬영.

‘비천 노예 클럽’ – 여성 노예 조련.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다. 동시에 익숙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어떤 울림이 가슴속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열두 살이던 해, 서재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책. 조련술에 관한 일본 서적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녀는 잠들기 전마다 그 책 속의 장면들을 떠올리곤 했다. 굴욕적인 자세, 채찍질, 눈물 범벅이 된 얼굴… 그 장면들은 혐오스러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녀의 발톱을 움켜쥐었다.

문 닫힌 방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묶어보기도 하고, 벽에 대고 무릎을 꿇어보기도 했다. 그때마다 가슴속에선 부끄러움과 황홀감이 뒤섞인 물결이 일었다.

그리고 지금, 그 비밀이 그녀 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었다.

“진숙, 내일 이 AV 회사를 방문하고 싶어요.”

“예, 작은 아가씨. 제가 일정을 조율하겠습니다.”

진숙의 눈빛이 스치듯 그녀를 스쳤다. 그 순간, 월월은 그가 어떤 계획을 품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다음 날, 월월은 값비싼 원피스를 벗고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가명을 지었다.

“오늘부터 난 샤오웨야. 그냥 견학 온 취업 준비생일 뿐.”

청몽 영상의 촬영 스튜디오는 도시 외곽의 산업단지 안에 있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사무실 건물이었지만, 내부는 상상 이상이었다. 복도를 따라 늘어선 촬영실마다 독특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스태프들은 익숙한 듯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지에는 젊은 감독이었다. 스물일곱 살 정도로 보였고, 눈매는 날카로웠다. 그는 월월을 한 번 훑어보더니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새로 왔어? 예전에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네, 그냥 구경 왔어요.”

“좋아, 따라와. 오늘 촬영하는 작품 보여줄게.”

아지에가 그녀를 데리고 가장 안쪽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그곳에선 한 여배우가 침대에 엎드려 남배우의 삽입을 견디고 있었다.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그 장면을 잡아내고 있었고, 스태프들은 무심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월월의 뺨이 발갛게 물들었다. 그러나 눈은 어느새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여배우가 내는 신음 소리가 귀에 맴돌았다.

“너, 얼굴이 확 붉어졌네.”

아지에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월월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아니에요, 그냥 더워서…”

“거짓말. 네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어. 본 적 있어? 이런 장면?”

침묵이 대답이었다.

아지에는 씩 웃더니 대본을 하나 꺼내 그녀 앞에 내밀었다.

“오늘 오후에 한 편 뽑을 건데, 여주인공이 너랑 기질이 딱 맞아. 상속녀가 노예가 된다는 내용인데, 한번 해볼래? 익명으로 나오면 아무도 몰라.”

월월은 손끝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머릿속에선 거절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렸을 적 상상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무릎 꿇은 자신의 모습, 묶인 손목, 누군가의 발아래 굴욕적으로 엎드린 자신.

“나는… 나는 그냥 구경만…”

“구경만 해선 진짜를 알 수 없어. 체험해 봐. 네가 두려워하는 게 정말 두려운 건지, 아니면 기다려 온 건지. 단 한 번, 단 한 편이면 알 수 있어.”

아지에의 목소리는 달콤한 독약 같았다. 월월은 대본을 받아 들었다. 종이 위에 적힌 대사 하나하나가 그녀의 은밀한 소망을 반영하는 듯했다.

“한 번만… 진짜 한 번만.”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오후 세 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월월은 흰색 셔츠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머리카락은 단정히 묶었고, 얼굴에는 옅은 화장만 했다. 상속녀 역할에 어울리는 차림이었다.

아지에는 카메라 앞에서 손짓했다.

“시작! 첫 장면, 상속녀가 남자 주인공에게 붙잡혀 침실로 끌려온다.”

남배우가 다가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생각보다 강한 힘에 월월은 저항할 틈도 없이 침대 위로 밀쳐졌다.

“놔요! 당신 누구야!”

대본에 적힌 대사를 읊었지만, 목소리는 진짜 떨리고 있었다. 남배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차례차례 열리는 단추 사이로 드러나는 속살. 스포트라이트가 그 위를 비췄다.

월월의 몸이 긴장으로 굳어갔다. 그러나 동시에, 어디선가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이 전신을 감쌌다.

“자, 더 리얼하게. 네가 진짜로 저항하는 것처럼, 하지만 네 몸은 이미 받아들이고 있어. 그걸 카메라에 보여줘.”

아지에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남배우가 그녀의 치마를 벗겼다. 이제 속옷만 남은 몸이 카메라 앞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월월은 다리를 오믈렸지만, 남배우는 손쉽게 그 사이를 벌렸다.

“처음이지?”

남배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월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로 파고들었다. 날것의 감각에 그녀는 몸을 움츠렸다.

“긴장 풀어. 아프지 않게 할게.”

그러나 그의 말과는 달리, 이어지는 삽입은 생생한 고통이었다. 뭔가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리는 감각. 월월은 깨물었던 아랫입술에서 피가 났다.

아지에는 클로즈업 샷을 지시했다.

“눈물이야, 바로 지금이야. 네 진짜 감정을 보여줘.”

월월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 눈물에는 슬픔만 섞여 있지 않았다. 굴욕 속에서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희열, 수년간 억눌러 왔던 환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전율.

남배우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월월의 몸은 그 리듬에 맞춰 흔들렸다. 그녀는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손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더 있어, 더…”

아지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렸을 적 몰래 보던 책 속의 그림들, 서재 바닥에 엎드려 자위하던 밤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몸上面에서 움직이는 낯선 남자.

이게 내가 원했던 거야.

마침내 남배우가 몸을 떼었다. 카메라가 그녀의 얼굴을 비췄다. 눈물과 땀이 뒤섞인 얼굴, 풀어진 머리카락, 그리고 입가에 번지는 미소.

그 미소를 본 아지에의 눈이 반짝였다.

“훌륭해, 샤오웨. 넌 천재야.”

촬영이 끝난 후, 월월은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목욕 가운을 걸친 그녀의 몸에는 남배우의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손목의 붉은 자국, 허벅지 안쪽의 멍.

그러나 놀랍게도, 그 자국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대신, 깊은 만족감이 스며 있었다.

비밀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 번 맛본 굴욕은, 다시 찾아오고야 말았다.

심연으로 빠지다

방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월월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지에는 그녀의 손에 밧줄을 쥐여 주며 말없이 기다렸다.

“좀 더… 세게.”

월월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단호했다. 아지에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그는 이미 그녀가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촬영장은 조용했다. 스태프들도 모두 그녀를 바라보았다. 월월은 천천히 옷을 벗었다. 더 이상 부끄러움은 없었다. 오히려 기대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지에는 손수 그녀의 손목을 묶었다. 밧줄이 피부를 스치는 감촉이 이상하게 편안했다. 월월은 눈을 감았다.

“준비됐어?”

“응.”

첫 번째 채찍이 허벅지에 내리쳤다. 따끔한 통증이 스쳤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왔다. 월월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아지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더 해볼래?”

“더… 더 세게 해줘.”

두 번째는 등을 향했다. 세 번째는 엉덩이였다. 선명한 붉은 자국이 하얀 피부 위에 새겨졌다. 월월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촬영이 계속될수록 그녀는 더욱 열광했다. 스스로 새로운 자세를 요구하고, 더 굴욕적인 동작을 원했다. 묶인 채 바닥에 엎드리는 것, 무릎 꿇고 기어가는 것, 아지에의 구두를 핥는 것까지. 모든 행동이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지에가 손을 내저었다. 월월은 아쉬움에 노을 진 얼굴로 일어났다. 아지에는 카메라를 살펴보다 말했다.

“오늘 괜찮았어. 근데 아직 멀었어.”

“내가 더 할 수 있어.”

“알아. 그래서 다음에는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고.”

월월의 눈이 반짝였다.

“무엇인데?”

“인원을 좀 늘려볼까 해.”

월월의 침묵은 동의를 의미했다. 아지에는 마음속으로 다음 촬영 계획을 그리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 더 자극적인 도구, 더 깊은 굴욕. 이 여자는 돈이 될 거야.

그날 밤, 월월은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 붉게 부어오른 상처들을 어루만지며 자신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낯선 빛이 번뜩이고 있었다. 채찍에 맞는 순간의 통증이 아직도 생생했지만, 그보다 더 선명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쾌감이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아지에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음 촬영, 언제야?”

아지에가 바로 답장을 보냈다.

“준비되는 대로 연락할게. 기대해도 좋아.”

월월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그 어둠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싶었다.

육변기 전투

스튜디오의 공기는 차갑고 축축했다. 월월은 알몸으로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카메라 렌즈가 마치 또 하나의 눈처럼 그녀를 응시했다. 아지에 감독이 삼각대 뒤에서 손짓을 했다.

“자, 시작한다. 먼저 기본 동작부터.”

월월의 손목이 가는 밧줄로 묶였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속으로는 이 모든 것이 그저 연기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심장은 이미 빠르게 뛰고 있었다.

아지에가 다가와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눈을 뜨고 카메라를 봐. 네가 누군지 보여줘.”

월월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 순간,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두려움이기도 했고, 기대이기도 했다.

첫 번째 장면은 단순했다. 그녀는 무릎으로 기어가며 아지에가 던진 물건을 입으로 주워야 했다. 작은 고무 공이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월월이 입을 벌려 그것을 물었다. 차갑고 딱딱한 질감이 혀끝에 닿았다.

“좋아. 그 상태로 바라봐.”

그녀는 고무 공을 문 채로 카메라를 올려다보았다. 침이 입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지에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장면은 더 가혹했다. 이 총이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중년의 사내였다. 그는 월월 앞에 서서 바지를 내렸다. 월월의 몸이 움찔했다. 하지만 아지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그녀를 붙잡았다.

“거부하지 마. 계약서에 다 써 있어.”

월월이 눈을 감았다.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리고 그녀는 입을 열었다. 오물의 맛이 혀를 감쌌다. 그녀의 위가 경련을 일으켰지만, 참아냈다. 카메라는 그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월월은 더 이상 몇 번째 장면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바닥에 엎드린 채, 그녀는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님을 느꼈다. 누군가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신음 소리를 냈다. 그것은 고통의 신음이 아니었다. 기쁨에 가까운 것이었다.

아지에가 그녀의 반응을 눈여겨보았다. “재미있군. 이 년, 은근히 즐기고 있어.”

월월은 부정하고 싶었지만, 말문이 막혔다. 실제로 그녀의 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심장은 뜨겁게 뛰었고, 피부는 민감하게 떨렸다. 모욕당할수록, 짓밟힐수록, 그녀는 더욱 살아 있음을 느꼈다.

촬영이 끝난 후, 월월은 비틀거리며 탈의실로 걸어갔다. 거울 속의 자신은 낯설었다. 눈가는 충혈되었고, 입가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이상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날 밤, 월월은 방에 혼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이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스쳤다. 그녀는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더… 더 원해…”

한편, 사무실에서는 아지에와 천수가 마주 앉아 있었다. 모니터에는 촬영본이 재생되고 있었다. 천수가 리모컨을 눌러 정지시켰다.

“판매량이 바닥이야.”

아지에가 한숨을 쉬었다. “시장이 이미 이 장르에 물렸어. 새로운 각도가 필요해.”

천수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네 생각은?”

“저 년, 잠재력이 있어. 하지만 지금 방식으로는 안 돼. 더 자극적인 걸 원해. 관객을 놀라게 할 무언가.”

천수가 연기를 내뿜었다. “예를 들면?”

아지에가 미소 지었다. “다음 주에 리 총이 운영하는 노예 클럽이 있어. 거기서 진짜 훈련을 받게 해. 그 광경을 찍으면 대박 날 거야.”

천수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해.”

월월은 아직 몰랐다. 자신을 기다리는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하지만 그날 밤, 그녀는 잠들기 전에 작은 중얼거림을 입 밖에 냈다.

“아버지… 미안해요…”

그 말은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아무도 듣지 못했다.

유인 계약

천수의 손가락이 책상 위 서류를 톡톡 두드렸다. 그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월월 씨,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이건 그냥 기본적인 절차일 뿐입니다.”

월월은 입술을 깨물며 서류의 첫 장을 넘겼다.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조항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지만, 그녀의 눈은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방금 전까지 이 스튜디오의 조명 아래 서 있던 긴장감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손끝이 저릿저릿 떨리고 있었다.

“AV 촬영이 처음이시라니까요, 당연히 떨리시죠.” 천수가 컵에 담긴 물을 그녀 앞으로 밀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오늘은 간단한 시범 촬영일 뿐이에요. 투자자들이 월월 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할 뿐입니다. 아버님께서는 전혀 모르실 거예요.”

아버지.

그 단어에 월월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버지는 해외 출장 중이셨다. 언제나 그렇듯 바쁘셨다. 그녀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실 것이다.

천수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계속되었다. “이 서류는 단순한 출연 계약입니다. 출연료와 배급 범위, 그리고 법적 보호에 관한 사항들이에요. 업계 표준입니다.”

월월이 손가락으로 서류의 중간 부분을 짚었다. 거기에는 굵은 글씨로 쓰인 한 줄이 있었다.

‘본인은 본 계약에 따라 자발적 매춘 노예로서의 활동에 동의합니다.’

그녀의 시선이 그 문구에 꽂혔다. “이, 이게 무슨 뜻이죠?”

천수의 눈빛이 살짝 차가워졌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다정했다. “아, 그거요? 법률 용어입니다. 업계에서 사용하는 표준 표현이에요. 실제로는 아무 의미 없어요. 그냥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서류일 뿐입니다.”

그가 서류 위로 손을 내밀었다. 손가락 끝이 그 문구 위를 살짝 스쳤다.

“월월 씨가 원하지 않으신다면, 지금이라도 문 밖으로 나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아버님께서 이곳에 오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시면 어떨까요?”

협박이었다. 그러나 너무나 부드럽게 포장된 협박이었다.

월월의 손이 떨렸다. 그녀는 천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 아래에는 그녀가 읽을 수 없는 무언가가 숨어 있었다.

“서명만 하면 끝입니다.” 천수가 볼펜을 건넸다. “그러면 오늘 촬영은 시작됩니다. 아버님께서는 영원히 모르실 거예요.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에요.”

우리만의 비밀.

그 말이 월월의 가슴 속에 무언가를 울렸다. 비밀. 아버지가 모르는 비밀. 그녀만의 비밀. 어쩌면 이것이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일지도 몰랐다. 누군가에게 완전히 속하는 것,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

그녀의 손이 볼펜을 집어 들었다.

천수의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펜촉이 종이에 닿는 순간, 월월은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었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그 직감은 두려움이 아니라, 이상한 해방감과 함께 찾아왔다.

서명이 끝났다. 천수는 서류를 거둬들여 책상 서랍에 넣었다. 그의 손놀림은 능숙했고, 마치 이것이 수백 번도 더 해온 일이라는 듯 자연스러웠다.

“좋습니다. 이제 촬영을 시작하죠.”

그가 손뼉을 치자 스튜디오의 문이 열렸다. 젊은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왔다. 아걸이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입가에는 얄밉게 굽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드디어 오셨군요, 월월 씨.” 아걸이 카메라 렌즈를 그녀에게 겨누었다. “오늘 많이 기대하고 있었어요.”

월월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스튜디오 중앙에는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거친 시트가 깔려 있었다. 조명이 그곳을 향해 집중되어 있었다.

“자, 이제 시작할게요.” 아걸이 카메라를 어깨에 받쳤다. “처음이시니까 천천히 갈게요. 걱정 마세요. 다 제가 이끌어 드릴 테니까.”

월월이 침대 위에 누웠다. 시트는 차가웠고, 거친 질감이 그녀의 피부를 할퀴었다.

촬영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었다. 아걸의 손길은 정확했고, 그의 목소리는 명령조였다. 월월은 그의 지시에 따랐다. 그녀의 몸은 점점 더 많은 것을 드러냈고, 카메라는 그 모든 것을 기록했다.

그러나 진짜 공포는 그 후에 찾아왔다.

첫 번째 테이크가 끝나고, 아걸이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번지고 있었다.

“완벽해요, 월월 씨. 진짜 완벽해요.”

그러나 그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 눈에는 그녀를 평가하는 냉철함만이 담겨 있었다.

천수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그의 손에 다른 서류가 들려 있었다.

“자, 이제 진짜 계약을 체결할 시간입니다.”

월월의 눈이 커졌다. “진짜… 계약이요?”

“물론이죠.” 천수가 서류를 그녀 앞에 내밀었다. “아까 것은 그냥 예비 서류일 뿐이었어요. 이게 진짜입니다.”

월월이 서류를 받아 들었다. 그녀의 눈이 글자를 따라 움직였다. 그 내용은 명확했다. 그녀는 이제 이 클럽의 재산이었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모든 권리는 천수와 클럽에 귀속되었다.

“이건… 이건 사기잖아요!” 월월의 목소리가 떨렸다.

천수의 표정이 굳어졌다. “사기라고요? 월월 씨, 당신이 서명한 서류에는 모든 것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이 읽지 않았을 뿐이에요.”

그가 손을 내저었다. 아걸이 카메라를 다시 켰다. 모니터에는 방금 전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월월의 얼굴, 월월의 몸, 월월의 굴욕적인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 어떻게 될까요?” 천수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아버님께서 보시게 된다면요? 아버님의 회사 주식은 어떻게 될까요?”

월월의 입술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천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더 이상 미소가 없었다. 그곳에는 오직 냉혹한 계산만이 담겨 있었다.

“선택은 당신 몫입니다, 월월 씨. 계약서에 서명하시고 이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시든지, 아니면 모든 것을 잃고 거리로 나가시든지.”

월월의 손이 떨렸다. 그녀는 다시 펜을 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손이 훨씬 더 떨리고 있었다.

두 번째 서명이 끝났다.

천수가 서류를 거둬들였다. 그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이번의 미소는 완전히 달랐다. 그것은 승리자의 미소였다.

“환영합니다, 월월 씨. 아니, 이제부터는 731번이라고 불러 드리죠.”

그의 손짓에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월월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그녀는 스튜디오 밖으로 끌려나갔다.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 마지막으로 철문 앞에 섰다. 문이 열리자 어두운 공간이 드러났다. 그곳에서는 희미한 불빛과 함께 낮은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가 당신의 새 집입니다.”

천수의 목소리가 그녀의 뒤에서 들렸다.

철문이 굉음을 내며 닫혔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중년의 남자였다. 그의 눈에는 깊은 주름이 패여 있었고, 입가에는 음흉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새로 왔군.” 그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나는 이 총이라고 한다. 이곳의 매니저다.”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그의 눈이 그녀의 얼굴을 훑었다.

“예쁘군. 잘 가르치면 꽤 쓸모가 있을 거야.”

그가 손을 놓고 뒤를 돌아보았다. “소접, 이리 와.”

어둠 속에서 한 여자가 걸어나왔다. 그녀는 얇은 옷을 입고 있었고, 목에는 가죽 목걸이가 채워져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깊은 피로가 어려 있었지만, 그 아래에는 날카로운 빛이 숨어 있었다.

“네, 이 총.”

소접이 고개를 숙였다.

“이쪽이 731번이다. 네가 기본 규칙을 가르쳐라.”

소접이 월월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스쳤다. 어쩌면 그녀도 한때는 이와 같은 눈으로 이곳에 들어왔을지도 몰랐다.

“알겠습니다, 이 총.”

이 총이 몸을 돌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소접이 월월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차갑고 거칠었다.

“이리 따라와.”

그녀가 월월을 이끌어 좁은 통로를 지나 작은 방 앞에 멈춰 섰다. 방 안에는 간단한 침대와 작은 탁자만이 놓여 있었다.

“여기가 네 방이다.”

소접이 문을 열어주었다. 월월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 공기는 눅눅했고, 벽은 차가웠다.

“규칙을 알려주겠다.” 소접이 문턱에 기대어 서서 말했다. “첫째,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둘째, 눈은 항상 아래로 향해야 한다. 셋째, 말은 허락된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월월이 소접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어떻게 버티죠?”

소접의 입가가 비틀렸다. “버티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거야.”

그녀가 몸을 돌려 나가려다 말고 멈춰 섰다. “한 가지 더. 여기서는 네 이름을 잊어라. 너는 731번이다. 그게 전부다.”

문이 닫혔다.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월월은 침대 위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눈물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부잣집 아가씨가 아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버지의 사랑스러운 딸이 아니었다.

그녀는 731번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삶은, 그녀가 상상한 그 어떤 굴욕보다도 더 깊고 어두운 곳에서 시작되었다.

클럽 첫날밤

제국의 어두운 뒷골목,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밤. 월월은 리무진에서 내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의 안내를 받았다. 그녀의 발뒤꿈치가 젖은 아스팔트에 닿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전신을 스쳤다.

처음에는 평범한 고급 나이트클럽처럼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화려한 로비를 지나 비밀스러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 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어두컴컴한 넓은 공간이 펼쳐졌고, 리 총이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 왔군요, 월월 양."

리 총은 그녀를 살피며 검붉은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문서를 가리켰다.

"서명하세요. 클럽 규칙입니다."

월월이 종이를 집어 들었다. 내용은 새까만 선으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회원은 절대적인 복종을 조건으로 합니다. 규칙 위반 시 처벌은 관리자가 결정합니다. 의사 표현은 오직 무릎 꿇은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시설 내 모든 공간에서 모니터링이 이루어집니다."

그녀의 손이 약간 떨렸지만, 이미 마음은 정해져 있었다. 아버지의 무관심, 진 아저씨의 조종, 그리고 지난주 그 영상... 모든 것이 그녀를 이곳으로 밀어넣었다. 서명하는 순간, 손목에 무거운 쇠 팔찌가 채워졌다.

"첫 번째 미션을 시작하겠습니다."

리 총의 목소리에 월월은 엘리베이터를 따라 더 깊은 공간으로 이동했다. 문이 열린 곳은 원형 무대가 있는 홀이었고, 몇몇 실루엣이 의자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릎 꿇어요."

월월이 망설이자 리 총이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밀었다. 그녀는 중심을 잃고 무릎이 부딪히며 바닥에 닿았다. 부드러운 양탄자 위에도 무릎은 따가웠다.

리 총이 허리를 굽혀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입을 벌려요."

처음에는 거부감이 일었지만, 이미 선택은 끝난 일이었다. 그녀는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느껴졌고, 그 시선이 촘촘히 그녀의 피부에 박히는 듯했다.

리 총의 손가락이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이게 네가 이 밤에 배워야 할 첫 번째 기술이야. 아직 완전히 복종할 준비가 안 된 것 같군."

그가 다른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잡아당겼다. 월월의 목이 뒤로 젖혀지고, 눈물이 맺혔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동시에 치밀어 올랐지만, 몸은 이미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고 피부가 붉어졌다.

"네 몸은 정직하구나."

리 총의 조소 어린 말이 귀에 울렸다. 월월은 자신이 점점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단단히 움켜쥐고 있던 자존심이 깨지고, 그 밑에서 무언가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에 경험한 적 없는 감각이었다.

리 총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거뒀다.

"나쁘지 않군. 오늘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다음부턴 더 깊은 복종을 보여주게."

월월이 흘린 침이 턱을 타고 떨어졌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숨을 가쁘게 쉬며, 처음 느껴보는 굴욕과 흥분 사이에서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인형견 조련

리 총은 차갑게 손에 든 가죽 목줄을 흔들었다. 월월은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린 채, 온몸이 그 앞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방 안의 공기는 축축하고 무거웠으며, 벽에는 각종 가죽 채찍과 쇠사슬이 걸려 있었다.

“일어나, 네 다리로 설 자격은 없다.”

리 총의 목소리는 마치 칼날처럼 차가웠다. 월월은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네 발로 엎드렸다. 그녀의 무릎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닿자 전율이 전신을 스쳤다. 리 총은 다가가 그녀의 머리 위에 목줄을 채웠다. 가죽이 목에 닿는 순간, 월월은 숨이 막히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다.

“개는 이렇게 숨 쉰다. 들이쉬고, 내쉬고, 그게 다야.”

리 총이 그녀의 턱을 받쳐 들어 올렸다. 그의 눈에는 비아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월월이 입을 열자마자, 그는 손끝으로 그녀의 혀끝을 살짝 눌렀다.

“짖어 봐. 제대로 짖어야 밥을 준다.”

월월의 목에서 간신히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순간, 방 문이 열리며 또 다른 여자가 엎드려 기어 들어왔다. 그女는 온몸에 검은색 가죽 하네스를 입고 있었고, 엉덩이에는 개 꼬리가 달린 플러그가 꽂혀 있었다. 얼굴은 또렷하고 예뻤지만, 눈빛은 이미 완전히 개처럼 변해 있었다.

“그녀는 샤오디에, 네 선배야.”

리 총이 말했다. 샤오디에는 월월 곁으로 기어와 그녀의 뺨을 핥았다. 그 혀의 촉감은 축축하고 차가웠다. 월월은 몸을 움츠렸지만, 샤오디에는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와 그녀의 귀를 핥으며 낮은 신음을 냈다.

“이제 시작이다. 함께 훈련받아라.”

리 총은 손에 든 가느다란 채찍으로 바닥을 톡톡 두드렸다. 월월과 샤오디에는 동시에 몸을 곧게 펴고 네 발로 똑바로 섰다. 월월의 가슴이 바닥에 거의 닿을 듯이 쏠렸고, 샤오디에는 훨씬 능숙하게 엉덩이를 살짝 흔들었다.

“좋아, 자, 이리 와.”

리 총이 손에 간식을 들고 그들 앞에서 흔들었다. 샤오디에는 즉시 네 발로 재빨리 기어가 간식을 받아먹었다. 월월은 망설이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리 총의 눈빛이 갑자기 사나워졌다.

“안 올 거야?”

그가 채찍을 높이 들었다. 월월은全身이 긴장했지만, 리 총의 눈에서 냉기를 느끼자 저항할 용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천천히 네 발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무릎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전해졌고, 목줄이 흔들리며 쇠사슬 소리를 냈다.

“더 빠르게!”

리 총이 고함을 질렀다. 월월은 이를 악물고 속도를 높였다. 간식에 도착했을 때, 샤오디에는 이미 옆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동정과 경멸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월월은 간식을 받아 입에 넣었지만, 침과 함께 삼키기도 힘들었다.

“그래, 이제 조금 감이 오는군.”

리 총이 고개를 끄덕이며 벽에 걸린 여러 개의 쇠사슬을 가리켰다. “다음 단계는 개 짖는 소리 배우기다. 나랑 따라 해. 왈! 왈!”

“알았... 알았어...”

월월의 목소리는 떨렸다. “으르렁... 으르렁...”

“더 크게! 개처럼 제대로 짖어!”

리 총이 채찍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때렸다. 따끔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퍼졌다. 월월이 비명을 지르려 하자, 그 소리가 오히려 개 짖는 소리로 변해 버렸다. “으르렁! 으르렁!”

“좋아, 이제 계속해.”

리 총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월월은 계속 개 짖는 소리를 내며, 목이 쉬도록 울부짖었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리 총은 그것을 닦아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세게 목줄을 조였다.

“이제 주인을 기쁘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마. 네 엉덩이를 흔들어라, 마치 진짜 발정 난 개처럼.”

샤오디에는 능숙하게 몸을 돌려 엉덩이를 높이 들고 흔들었다. 그녀의 엉덩이에 꽂힌 개 꼬리 플러그가 흔들리며 반짝였다. 월월은 부끄럽고 화가 치밀었지만, 리 총의 시선이 두려워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네 발을 굳건히 바닥에 딛고 엉덩이를 천천히 흔들었다.

“더 세게, 더 유혹적으로!”

리 총이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따끔한 통증이 다시 엉덩이를 스쳤다. 월월이 비명을 지르며 엉덩이를 더 세게 흔들었다. 그 순간 그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그녀가 이 통제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어린 시절 아버지가 그녀를 무시했을 때 느꼈던 그 공허함을 지금의 굴욕이 대신 채워 주는 것 같았다.

“좋아, 이제 제법 폼이 나는군. 자, 이번에는 네가 개처럼 내 다리 위에 올라앉아.”

리 총이 다리를 벌리고 의자에 앉았다. 월월은 몸을 돌려 네 발로 그의 다리 위에 올라앉았다. 그녀의 가슴이 그의 허벅지에 닿았고, 샤오디에는 옆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경쟁자 같은 교활한 눈빛을 보냈다.

“개는 이렇게 주인을 핥는 거야.”

리 총이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드러냈다. 월월의全身이 굳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리 총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눈에는 일말의 동정도 없었다. 샤오디에는 이미 옆에서 낮은 신음을 내며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는 능숙하고 매끄럽게 움직였고, 리 총은 만족스러운 소리를 냈다.

“네 차례야.”

리 총이 월월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월월은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다가갔다. 구역질이 나는 냄새, 음경의 쓴맛이 혀끝에 퍼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샤오디에는 옆에서 그녀의 행동을 따라 하며 속도를 맞추었다. 두 사람의 혀는 마치 경쟁하듯 성기를 오르내렸다.

“그래, 이렇게. 조금 더 깊게, 더 빠르게.”

리 총이 신음하며 명령했다. 월월은 이를 악물고 성기를 깊이 빨아들였다. 그녀의 뺨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타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샤오디에는 갑자기 그녀의 머리를 밀쳐 월월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女는 혼자서 리 총의 전부를 차지하며 더욱 격렬하게 빨기 시작했다.

“야, 이 견년아!”

리 총이 샤오디에를 발로 걷어찼다. 그女는 땅에 나뒹굴었지만, 바로 다시 엎드렸다. 월월은 그 광경을 보며 자신도 언젠가 그렇게 될까 봐 두려웠다.

“계속해, 둘 다 내 앞에 엎드려라.”

리 총이 일어나 바지를 추켜올렸다. 월월과 샤오디에는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 리 총은 그들 주위를 천천히 걸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일은 개처럼 밥 먹고, 개처럼 싸는 법을 배울 거다.”

그가 문을 열고 나가자, 방 안에는 월월과 샤오디에만 남았다. 샤오디에는 기어서 월월 곁으로 와서 그녀의 뺨을 핥았다.

“적응해, 여기서는 순종하는 법만 배우면 돼.”

그女의 목소리에는 안쓰러움과 체념이 섞여 있었다. 월월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네 발로 엎드렸다. 목줄이 흔들리며 가죽이 땀에 젖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개 짖는 소리를 냈다. “으르렁... 으르렁...”

그 소리는 점점 더 능숙해지고, 더 개 같아져 갔다.

항문 성교 첫 경험

차가운 금속 촉감이 웨웨의 엉덩이를 파고들었다. 리총의 손길은 마치 외과 의사처럼 정확했다. 그의 손에 든 딜도는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처음이니까 천천히 해야 한다."

리총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눈빛은 웨웨의 반응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웨웨는 무릎을 꿇고 네 발로 엎드린 자세로, 얼굴은 차가운 바닥에 닿아 있었다. 그녀의 몸은 긴장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리총의 손이 엉덩이를 쓰다듬자 조금씩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너는 예민하구나. 좋은 징조야."

리총이 윤활제를 듬뿍 바르자 차가운 느낌이 웨웨의 항문을 적셨다. 첫 번째 손가락이 들어왔다. 웨웨가 숨을 들이켰다. 이질감과 함께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리총의 손놀림은 능숙했다. 그는 천천히 안을 돌리며 벽을 풀어주었다.

"긴장 풀어. 네가 긴장하면 더 아파."

웨웨는 이를 악물며 지시에 따랐다. 두 번째 손가락이 추가되었을 때,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리총은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좋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커다란 딜도가 웨웨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은 남성의 성기를 본뜬 도구였지만, 더 크고 단단했다. 웨웨의 눈이 커졌지만,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가슴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기대감이 고동치고 있었다.

리총이 천천히 밀어넣었다. 처음 들어가는 순간, 웨웨는 그 비명조차 삼켜야 했다. 너무 컸다. 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이 엉덩이에서 등까지 퍼져나갔다. 하지만 리총은 멈추지 않았다.

"참아. 곧 익숙해질 거야."

과연 몇 초 후, 고통 사이로 알 수 없는 전율이 번져나왔다. 웨웨의 몸이 떨렸다. 그것은 고통과 쾌락의 경계선 위에서 춤추는 감각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리총의 손에 더 밀착시켰다.

"좋아. 이제 본격적인 준비는 끝났다."

리총이 고개를 들어 옆에 서 있는 남성들을 바라보았다. 세 명의 남성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체격이 좋고,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리총의 신호에 첫 번째 남성이 앞으로 나섰다.

웨웨는 그 순간, 자신이 완전히 노출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마치 제물처럼 몸을 맡겼다. 남성이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단단한 무언가가 그녀의 항문 입구에 닿았다.

"들어간다."

그가 말하고 밀어넣었다. 웨웨는 이를 악물었다. 딜도보다 훨씬 실감나는 감촉이 몸 안을 채웠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처음에는 고통이 더 컸지만, 점점 그 고통 속에서 알 수 없는 쾌감이 움트기 시작했다.

남성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리지만 강력한 박동이 웨웨의 몸을 흔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음이 점점 커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지만, 그 눈물조차도 쾌락을 증폭시키는 재료가 되었다.

"더... 더..."

웨웨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순간, 옆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인 주제에 제법 욕심이 많군."

샤오디에였다. 그녀는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동정과 경멸이 섞여 있었다.

"저 자세를 봐. 완전히 노예가 다 됐네."

웨웨는 그녀의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몸은 멈추지 않았다. 첫 번째 남성이 끝나고 두 번째 남성이 교체되었다. 그는 더 거칠었다. 그의 손이 웨웨의 가슴을 움켜잡고, 허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아... 너무..."

웨웨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것은 저항의 비명이 아니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완전히 문을 열어젖힌 상태였다. 그녀는 더 이상 싸우지 않았다. 오히려 그 폭력성에 굴복하는 것이 편안했다.

세 번째 남성이 들어왔을 때, 웨웨는 이미 모든 저항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녀의 몸은 맥없이 흔들렸고, 그녀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두 다리는 힘없이 벌어져 있었고, 그 위에서 남성들이 마음껏 자신의 욕구를 풀어냈다.

리총은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잘하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

웨웨는 그 말에 마음이 떨렸다. 리총의 칭찬은 그녀에게 마치 단비와도 같았다. 그녀는 이 순간, 자신이 진정으로 속하는 곳이 여기임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끝나고, 웨웨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그녀의 몸은 새파란 멍투성이였고, 항문은 아직도 비어있지 않은 듯 이질감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샤오디에가 다가와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때? 처음치고는 나름 괜찮았어."

웨웨는 그 말에서 비꼼을 감지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샤오디에를 바라보았다.

"다음에는 더 잘할 거야."

웨웨의 목소리는 약했지만, 그 눈빛은 단호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타오르는 불꽃이 있었는다. 더 완벽하게 타락하고 싶다는 욕망, 더 깊이 빠져들고 싶다는 갈망이 그녀를 불태우고 있었다.

샤오디에가 그녀의 눈빛을 보고 잠시 말을 잃었다. 그리고는 경계심을 담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너 무서운 아이다."

웨웨는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 그녀의 긴 속눈썹 아래로 흘러내린 눈물이 바닥을 적셨다.

다수 난교의 밤

천금 노예의 길

제8장: 다수 난교의 밤

클럽 지하의 넓은 홀은 붉은 조명으로 물들어 있었다. 벽면에는 수십 개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중앙에는 커다란 원형 침대가 놓여 있었다. 웨웨는 그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얇은 검은색 시스루 드레스 한 장만 걸쳐져 있었고, 팔목과 발목에는 금속 고리가 채워져 있었다.

리총이 그녀 뒤에 서서 손을 들어 천천히 드레스의 끈을 풀었다. 천이 흘러내리자 웨웨의 창백한 피부가 드러났다. 그녀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벌써 여러 번의 준비 세션을 견뎌냈지만, 이번은 달랐다. 오늘 밤은 진짜 시작이었다.

“자, 다들 보시오.” 리총이 크게 선언했다. “오늘 밤의 주인공, 우리 클럽의 새로운 보석, 웨웨 양입니다.”

주변에서 낮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웨웨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공포와 기대가 섞여 있었다. 주위에는 열 명이 넘는 남녀가 서 있었다. 그들은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눈빛은 하나같이 탐욕스러웠다.

아제르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가장 가까이 다가왔다. “처음 치고는 꽤 많은 인원이군. 견딜 수 있겠어?”

웨웨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입에는 아직 작은 금속 구슬이 채워져 있어 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리총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뒤로 젖혔다. “좋아, 그럼 시작하지.”

첫 번째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중년의 사업가로 보였다. 그의 손이 웨웨의 가슴을 움켜잡았을 때, 그녀는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곧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손길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더듬기 시작했다.

웨웨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아버지가 집에 없던 밤, 하녀들이 그녀를 방에 가두고 문을 잠갔던 그날 밤. 그 공포와 무력감이 지금 다시 되살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는 그녀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길이었다.

누군가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그녀의 하체를 관통했다. 웨웨는 신음을 삼켰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동시에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여러 번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다. 그 사이 그녀의 몸은 여러 남자와 여자에 의해 사용되었다. 그녀의 손목은 묶여 있었고, 무릎은 침대 시트에 닳아 피가 났다.

어느 순간, 웨웨는 자신이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팔은 천장에서 내려온 사슬에 묶여 있었고, 발은 바닥에 닿지 않았다. 누군가 그녀의 엉덩이를 채찍질했다. 따끔한 고통이 그녀의 몸을 타고 흘러갔다.

“더 세게 해주세요.”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소접은 구석에 서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스쳤다. 한때는 그녀도 이 자리에 있었다. 부잣집 아가씨에서 노예로 전락한 그녀는 웨웨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어?” 소접이 리총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리총은 그녀를 흘겨보았다. “동정심? 네가?”

“아니, 그냥 지루해서 그래.”

“걱정 마. 이 아이는 보통 재목이 아니야.” 리총이 웃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얼마나 큰돈을 벌고 있는지 알아? 그 돈의 절반은 이 아이의 죄책감에서 나온 거야.”

웨웨는 그 말을 들었다. 그녀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버지? 그들이 아버지까지 알고 있다고?

그 순간, 리총이 그녀에게 다가와 귀에 속삭였다. “네 아버지도 이 클럽의 회원이야. 물론, 그는 네가 여기 있는 걸 몰라.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웨웨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녀의 마음속에 분노와 수치심이 동시에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이내 그 감정들은 무감각으로 변했다.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잃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었다.

“계속해.” 그녀가 속삭였다. 이번에는 그녀의 목소리에 확신이 섞여 있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파티는 더욱 격렬해졌다. 웨웨의 몸은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살아있는 인형이었다. 누군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누군가 그녀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몸은 여러 방향으로 당겨지고 밀쳐졌다.

정신이 흐려지는 순간, 웨웨는 어린 시절의 방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 방에서 그녀는 창문을 통해 별을 바라보며 언젠가 이 모든 것이 끝나길 기도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알고 있었다. 끝은 없다. 이게 그녀의 운명이었다.

마침내 동이 틀 무렵, 파티는 끝이 났다. 웨웨는 침대 위에 쓰러져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그녀의 눈은 텅 비어 있었고, 입가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소접이 다가와 그녀에게 물을 먹였다. “괜찮아?”

웨웨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감정은 이미 증발해 버린 듯했다.

리총이 그녀 앞에 서서 손뼉을 쳤다. “자, 다들 주목!” 그의 목소리가 홀에 울려 퍼졌다. “오늘 밤, 우리 클럽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웨웨 양은 이제부터 이 클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예가 될 것입니다.”

주변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웨웨는 그 소리를 멀리서 듣는 듯했다.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녀는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었다. 완전한 굴종과 파멸. 하지만 그 대가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

웨웨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텅 빈 공허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