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노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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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생일이 지난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월월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거대한 서류 뭉치를 받아들었다. 가족 기업의 지분 일부가 그녀의 명의로 이전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는 전화기 너머로 짧게 말했다. “월월아, 이제 어른이야. 네 몫은 네가 챙겨야 한다.” 그 말투는 마치 거래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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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싹

18번째 생일이 지난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월월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거대한 서류 뭉치를 받아들었다. 가족 기업의 지분 일부가 그녀의 명의로 이전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는 전화기 너머로 짧게 말했다.

“월월아, 이제 어른이야. 네 몫은 네가 챙겨야 한다.”

그 말투는 마치 거래처에 주문 확인 전화를 하는 것처럼 건조했다. 월월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서류 더미를 넘기다가, 중간에 끼어 있는 자회사 명단에서 눈을 멈췄다. ‘청성 엔터테인먼트’, ‘루이나 미디어’, 그리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적힌 ‘황금 사슬 컴퍼니’ – 이름만 봐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었다.

월월은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 화면에 뜬 정보는 그녀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AV 제작, 성인 콘텐츠 유통, 그리고 특수 조련 서비스. 그녀의 손끝이 떨렸다. 문득, 열다섯 살이었던 어느 날 밤이 떠올랐다. 우연히 아버지 서재 구석에서 발견한 책 – 표지에는 굵은 가죽 끈과 쇠고리가 새겨져 있었다. 그 책을 훔쳐 본 순간, 그녀의 가슴 속에 깊이 파고든 어떤 감각. 부끄러움과 두려움, 그리고 그 너머의 알 수 없는 설렘.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 감정이 지금은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월월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하얀 블라우스에 깔끔한 검은 치마, 단정하게 묶은 머리. 표면만 보면 누가 뭐라 해도 명문가의 아가씨였다. 하지만 그녀는 알았다. 이 차가운 겉모습 아래, 무언가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다음 날, 월월은 ‘황금 사슬 컴퍼니’의 주소를 따라 도시 외곽의 한 건물 앞에 섰다. 간판도 없는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문을 밀었다. 로비에는 중년의 여성 리셉셔니스트가 앉아 있었다.

“누구를 찾으세요?”

“저, …샤오웨라고 합니다.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고 해서요.”

월월은 준비해 둔 가명을 뱉었다. 여성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이력서는 있나요?”

“네, 여기 있습니다.”

월월은 미리 출력해 온 가짜 이력서를 건넸다. 대학생, 경험 없음, 단기 알바 희망. 여성은 잠시 서류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기다리세요.”

몇 분 후, 한 젊은 남자가 나타났다. 스무 살 중반쯤으로 보이는 그는 날카로운 눈매에 얇은 입술을 가졌다.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 손에는 작은 노트북을 들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지원자야? 나는 아제야. 이쪽 스튜디오 감독이야.”

그의 말투는 가벼웠지만, 눈빛은 날카롭게 그녀의 얼굴과 몸매를 스캔하고 있었다. 월월은 무심한 척 고개를 숙였다.

“네, 안녕하세요.”

“좋아, 구경이나 해볼래? 오늘 촬영이 있어서 현장이 좀 복잡할 거야.”

아제는 그녀를 이끌어 건물 안쪽으로 걸어갔다. 복도를 지나 철문을 열자, 넓은 스튜디오가 펼쳐졌다. 천장에 설치된 수많은 조명, 카메라, 그리고 중앙의 침대. 그 위에 두 명의 여자가 있었다. 한 명은 젊은 여자로, 눈물을 흘리며 손목이 침대 프레임에 묶여 있었다. 다른 한 명은 중년의 남자로, 채찍을 들고 서 있었다.

“자, 다음 컷!”

아제의 목소리에 스태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월은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여자의 울부짖음, 채찍이 피부를 때리는 소리, 그리고 카메라의 셔터음. 그 모든 것이 그녀의 뇌리에 박혔다. 하지만 가슴 속에서 또렷이 느껴지는 것은 혐오감이 아니라, 두근거림이었다.

아제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처음 봤지? 괜찮아?”

“네… 괜찮습니다.”

월월은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애쓰며 대답했다. 아제는 그녀의 뺨을 응시하다가 갑자기 웃었다.

“너, 생각보다 잘 어울릴 것 같아. 우리 새 작품에 딱 맞는 얼굴이야. 주인공이 부잣집 아가씨 역할인데, 너 같은 분위기.”

월월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아제는 그녀의 반응을 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익명으로 찍을 수 있어. 신분 노출 전혀 없고, 대신 한 컷에 얼마를 줄게. 생각 있어?”

월월은 순간 거절하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달랐다.

“…한 번만, 봐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제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오늘 끝나고 내 방으로 와. 자세히 이야기하자.”

그날 밤, 월월은 아제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탁자 위에는 대본이 펼쳐져 있었다. 주인공은 부잣집 딸이 남자에게 붙잡혀 조련당하는 이야기.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페이지를 넘겼다.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어때? 마음에 들어?”

아제가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네.”

월월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확신에 차 있었다. 그녀는 서명란에 ‘샤오웨’라고 적었다.

촬영은 이틀 후에 진행되었다. 월월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메이크업을 받았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간단한 아이섀도, 그리고 창백한 립스틱. 그녀는 드레스를 입고 침대 위에 앉았다. 남자 배우는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다. 근육질의 몸매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빛은 이미 사냥감을 노리는 표정이었다.

“자, 시작할게.”

아제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렸다.

첫 번째 장면은 그녀가 남자에게 저항하는 연기였다. 하지만 진짜 저항은 필요 없었다. 남자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을 때, 월월은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은 거칠고 강했다. 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제발… 놔줘…”

대본에 적힌 대사를 중얼거렸지만, 그 목소리는 진짜였다. 남자는 그녀의 드레스를 찢었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귀에 찢어졌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피부에 닿았다.

“좋아, 다음 컷. 본 장면 들어간다.”

아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남자가 그녀 위에 올라탔다. 그의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월월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성기가 그녀의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첫 관통에 월월은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몸은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뒤로 젖혀졌다.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은 거칠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녀의 허벅지에 그의 손가락이 깊게 파고들었다.

“더, 더 크게!”

아제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월월은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눈물 속에서 그녀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수치심과 함께 밀려오는 어떤 쾌감. 그녀의 몸이 그의 움직임에 맞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남자가 몸을 움찔하며 깊게 박혔다.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안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컷! 좋아, 잠시 쉬자.”

아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지만, 월월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고, 머릿속은 혼란과 쾌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게 내가 원한 거야. 이게 내가 갈망해 온 것.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심연으로 빠져들다

촬영장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아제 감독이 모니터 앞에 앉아 카메라 앵글을 조정하고 있었고, 스태프들은 조용히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월월은 오늘 이상한 긴장감을 느꼈다. 손목에 채워질 가죽 끈이 눈에 띄었고, 구석에는 긴 채찍이 걸려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SM 신을 찍을 거야.” 아제가 담담하게 말했다. “준비됐어?”

월월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속으로는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이미 몇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오늘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분장실에서 검은색 가죽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눈빛은 여전히 고고함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 무언가 타오르는 듯한 열기가 있었다.

리총이 들어왔다. 그는 손에 여러 개의 금속 고리가 달린 벨트를 들고 있었다.

“월월 씨, 오늘은 제가 진행하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처음이니까 천천히 할게요.”

월월은 고개를 끄덕이며 긴장된 침을 삼켰다.

촬영이 시작됐다. 리총은 먼저 그녀의 손목을 가죽 끈으로 묶었다. 피부에 닿는 차가운 촉감이 그녀를 떨게 했다. 그는 천천히 끈을 조여갔고, 월월은 점점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을 느꼈다.

“숨 쉬는 것도 편하지 않죠?” 리총이 중얼거렸다. “그게 정상이에요. 점점 익숙해질 거예요.”

채찍이 처음으로 피부에 닿았을 때, 월월은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예상보다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묘한 전율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두 번째, 세 번째 매질. 점점 강해지는 고통에 그녀는 신음을 흘렸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왔다. 리총의 손길이 거칠어질수록, 그녀의 몸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더...” 월월이 작게 중얼거렸다.

리총의 손이 멈췄다. “뭐라고?”

“더 세게 해도 돼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지만, 단호했다.

아제가 모니터 뒤에서 고개를 들었다. 눈빛이 반짝였다. “좋아, 이거야.”

채찍질이 계속됐다. 월월은 묶인 채로 몸부림쳤지만, 그 고통 속에서 전에 없던 자유를 느꼈다. 모든 통제를 내려놓고, 오직 고통과 쾌락만이 존재하는 세계로 빠져들었다.

촬영이 끝난 후, 그녀의 몸은 새빨간 자국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오늘 정말 잘했어.” 아제가 다가와 어깨를 토닥였다. “네 안에 숨겨진 재능이 있는 것 같아. 평범한 AV 배우로 끝나기엔 아까워.”

월월이 그를 올려다봤다. “다음에는 더 하드코어한 걸 하고 싶어요.”

아제의 입가가 비뚤어졌다. “생각해둔 게 있어. 다음 작품은 BDSM 전문으로 가자. 너라면 진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 거야.”

집으로 돌아온 월월은 거울 앞에 섰다. 붉은 자국들이 아직도 선명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국을 더듬으며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이 고통은 그녀를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했다. 마치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깨어나는 듯했다.

전화가 울렸다. 아버지였다.

“월월아, 요즘 좀 바빠서 연락을 못 했네. 잘 지내고 있니?”

“네, 아버지. 잘 지내요.”

“다음 주에 출장 가야 해서 한동안 못 볼 것 같아. 몸 조심하고.”

“네, 아버지도요.”

전화가 끊겼다. 월월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거울을 바라봤다. 눈동자에 어둠이 깔렸다. 그녀는 이미 너무 깊이 빠져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돌아갈 길을 찾고 싶지 않았다.

며칠 후, 아제가 새 대본을 보내왔다. 제목은 ‘심연’이었다. 내용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극단적이었다. 완전한 복종, 전적인 지배, 그리고 끝없는 굴욕. 월월은 대본을 반복해서 읽었다. 손끝이 떨렸지만, 눈빛은 확고했다.

그날 밤, 그녀는 소접에게 연락했다.

“소접 씨,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소접은 잠시 침묵했다. “네가 진짜 가고 싶은 길인지 확실해?”

“네. 이게 저예요.”

“그럼...” 소접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다음 클럽에 오면, 진짜 훈련을 시작하자. 네가 원하는 그곳으로 데려가 줄게.”

월월은 전화를 끊고 창밖을 바라봤다. 밤하늘은 깜깜했고, 별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 심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으로 제대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육변기 전투

촬영장은 지하에 위치한 좁은 스튜디오였다. 월월은 누더기처럼 찢어진 검은색 레이스 속옷만 걸친 채 차가운 고무 매트 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조명기의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발가락부터 이마까지 감싸며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제가 카메라 뒤에서 손짓했다. “더 낮게, 턱이 땅에 닿을 정도로.”

월월의 손목과 발목은 금속 고리에 묶여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상체를 숙였다. 이마가 차가운 매트에 닿자, 귀에 익숙한 셔터 소리와 함께 아제의 지시가 이어졌다.

“자, 이제 엉덩이를 들어. 더 높이. 그래, 그 상태로 유지.”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밤 진숙이 보내준 대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너는 물건이다. 너는 그릇이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 문장들은 마치 주문처럼 그녀의 의지를 무너뜨렸다.

촬영이 시작된 지 30분, 아제가 세 명의 남자 배우를 불러들였다. 그들은 월월 주위에 둘러앉아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볼을 때리고, 허벅지 사이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월월은 신음 소리를 삼켰지만, 아제는 만족하지 않았다.

“소리 내. 아프다고, 즐겁다고, 뭐든 좋아. 시청자들이 반응해야 해.”

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한 남자가 그녀의 머리를 밀어 바닥에 눌렀다. 얼굴이 고무 매트에 문질리며 입술이 찢어졌다. 피 맛이 혀끝에 번졌다.

“더러운 년, 닥치고 처먹어.”

월월의 눈가가 붉어졌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냉담한 시선, 학창 시절의 따돌림, 모든 상처가 이 순간 응축되어 그녀의 자존심을 산산조각냈다. 그녀는 발버둥을 쳤지만, 손목을 묶은 쇠사슬이 덜컹거리는 소리만이 허공에 울렸다.

“준비물 가져와.”

아제의 말에 스태프가 검은 플라스틱 통을 들고 왔다. 월월은 그 냄새를 맡는 순간 구역질이 치밀었다. 배설물과 오물이 섞인 악취.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혔지만, 남자 배우가 그녀의 턱을 잡고 통을 입에 들이밀었다.

“벌어. 안 그러면 내가 직접 넣어줄 테니까.”

월월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천천히 입을 벌렸다. 첫 모금은 숨이 막힐 듯한 역겨움이었고, 두 번째 모금은 이미 체념이었다. 그녀가 삼키는 순간, 카메라의 렌즈는 그녀의 모든 표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촬영이 끝난 후, 월월은 비틀거리며 샤워실로 걸어갔다. 차가운 물이 그녀의 온몸을 적셨지만, 속에서 타오르는 부끄러움과 어떤 기대감은 식지 않았다. 그녀는 젖은 벽에 기대어 숨을 헐떡이며 속삭였다. “더... 더 필요해.”

그날 밤, 사무실에서 아제와 진숙이 마주 앉아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재생된 영상 속에서 월월은 검은 화장이 번진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판매율이 예상보다 낮아. 첫날 2,000장에 그쳤어.” 아제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말했다.

진숙은 담배를 끄며 냉소적으로 웃었다. “시장이 이미 식상해졌어. 섹스와 굴욕만으로는 부족해. 그 애한테 뭔가 특별한 게 필요해.”

“특별한 거라면?”

“순수함의 타락. 관객들은 부잣집 딸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고 싶어 해. 단순한 육체적 학대가 아니라, 정신이 붕괴되는 순간을 원하는 거야.”

아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에 무언가를 입력했다. “다음 촬영은 공개 라이브로 진행할 생각이야. 클럽 멤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리.”

진숙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창 너머로 지하 촬영장을 내려다보았다. 월월이 아직 샤워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좋아. 하지만 그 전에 리총에게 그녀를 더 철저히 길들이게 해. 3일 후에 클럽에서 첫 공개 세션을 열어.”

속임수 계약

진숙은 사무실 책상 위에 서류를 가지런히 펼쳐 놓았다. 월월이 그 앞에 앉아 있었고, 눈빛은 여전히 고고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손끝은 무심히 책상 가장자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이게 그냥 AV 촬영 계약서야.”

진숙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계약서의 특정 조항을 가리켰다.

“여기 보면, 모든 촬영은 전문 스태프가 참여하고, 안전 조치가 철저히 보장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너처럼 어린 나이에 이 업계에 뛰어드는 건 드문 기회야. 많은 소녀들이 꿈도 못 꾸는 자리지.”

월월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버지는 또 출장 갔다.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 집에는 그녀 혼자뿐이었다. 진숙이 건네준 이 계약서는 마치 탈출구처럼 보였다 – 비록 그녀 자신도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정말... 그냥 찍기만 하면 되는 거지?”

“물론이지.”

진숙이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너무나 따뜻해서, 마치 진짜로 월월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넌 특별해, 월월. 너 같은 혈통과 교육을 받은 아가씨는 찾기 힘들어. 분명 대박 칠 거야.”

월월은 펜을 집어 들었다. 서명을 하려는 순간,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하지만 진숙이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두려워하지 마. 나도 네 나이 때 비슷한 선택을 했어. 그리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잖아?”

그 말에 월월은 용기를 얻었다. 그녀는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갔다.

서명이 끝난 순간, 진숙의 눈빛이 변했다. 그 온화함은 사라지고, 차가운 계산이 자리 잡았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책상 서랍에서 다른 서류를 꺼냈다.

“자, 이제 본계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월월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가 받은 계약서는 단지 겉장에 불과했다. 진짜 계약은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체결되어 있었다. 진숙이 그 서류를 그녀 앞에 밀어 놓았다.

“네가 서명한 건 단순한 출연 계약이 아니야. 이것은 3년간의 노예 계약이지. 모든 권리는 우리에게 있어. 네 몸, 네 시간, 네 모든 것이 이제 우리 소유다.”

월월이 벌떡 일어났다.

“이건 사기야! 이건 불법이라고!”

“불법?”

진숙이 웃었다. 그 웃음은 차가웠다.

“네가 직접 서명했어. 게다가 여기에는 네가 동의한 모든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만약 계약을 파기한다면, 위약금은 집을 팔아도 감당 못 할걸? 아니면 네 아버지가 알게 되는 게 더 무서워?”

월월의 다리가 풀렸다. 그녀는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버지... 아버지는 그녀가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만약 알게 된다면, 어쩌면 관심을 가질까? 아니, 오히려 실망하고 등을 돌릴 것이다.

“네가 순순히 따르면, 아무도 모르게 끝낼 수 있어.”

진숙이 말을 이었다.

“반항하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널 굴복시킬 거야. 선택은 네 몫이다.”

그날 밤, 월월은 AV 촬영장에 끌려갔다. 아제가 그녀를 맞이했다. 젊은 감독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와, 진짜 귀티 나는 아가씨네. 이번 작품은 대박 나겠어.”

카메라가 돌아갔다. 월월은 지시에 따라 옷을 벗어야 했다. 그녀의 손은 떨렸지만, 진숙의 협박이 귀에 맴돌았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촬영이 끝난 후, 아제가 그녀에게 태블릿을 건넸다. 화면에는 방금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월월은 자신의 얼굴이 또렷이 나온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건 미리 찍어둔 거야.”

아제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말 잘 듣는지 확인하려고. 앞으로도 이렇게 찍힌 영상이 많아질 거야. 그리고 그 영상들은 안전한 곳에 보관될 거고.”

월월은 그제야 자신이 놓인 현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더 이상 부잣집 딸이 아니었다. 그녀는 속임수에 걸려든 노예였다. 계약서는 이미 효력을 발휘했고,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며칠 후, 월월은 노예 클럽으로 이송되었다. 리총이라는 중년 남성이 그녀를 맞이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규칙을 설명했다.

“여기서 너는 자신의 번호로 불릴 거야. 이름은 잊어. 네가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얼마나 순종적인가다.”

그가 손짓하자, 한 여자가 다가왔다. 그녀는 우아한 움직임으로 걸어왔지만, 눈빛은 공허했다.

“이쪽은 소접이야. 여기서 가장 경험이 많은 노예지. 앞으로 그녀가 너의 롤모델이 될 거야.”

소접이 월월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동정과 질투가 섞여 있었다.

“반가워, 신입아.”

그녀가 중얼거렸다.

“여기 오신 걸 환영해. 네가 전에 어떤 인생을 살았든, 이제 모두 끝이야.”

월월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졌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리총이 채찍을 꺼내 손바닥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부터 시작이다. 네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

그 순간, 월월은 깨달았다. 이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은 한 번 들어서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었다.

클럽 첫날밤

검은색 세단이 지하 주차장 깊숙이 들어서자, 리총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정장 차림에 손에는 클립보드를 들고 있었고, 표정은 무덤덤했다. 월월이 차에서 내리자, 굽 높은 구두가 콘크리트 바닥에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턱을 들고 주변을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훑었다.

“어서 오세요, 월월 양.”

리총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낮았으며, 마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듯했다.

“여기가 어디죠?”

“앞으로 당신이 머물 장소입니다.”

리총이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월월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를 따라갔다. 복도 끝에 있는 무쇠문이 열리자, 탁 트인 홀이 나타났다. 천장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붉은 조명이 매달려 있었고, 벽면에는 정체 모를 가죽 도구들이 걸려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모두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오늘 첫날이니 기본적인 규칙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리총이 클립보드를 열어 월월 앞에 내밀었다. 종이에는 빽빽하게 조항이 적혀 있었는데, 그중 첫 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절대적인 복종, 절대적인 침묵, 절대적인 헌신.’

“서명하세요.”

월월은 볼펜을 받아들었다. 손이 약간 떨렸지만, 그녀는 의식적으로 깊게 숨을 들이쉬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이 모든 것을 승인했다는 사실이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렸다. 그녀는 거침없이 사인을 했다.

리총이 클립보드를 건네받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습니다. 이제 진짜 훈련을 시작하죠.”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명의 남성이 다가와 월월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렸지만, 리총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긴장 풀어요. 복종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거잖아요?”

그 말에 월월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그녀는 그가 어떻게 자신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이내 저항을 포기하고 남성들이 자신을 방 한가운데로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방 중앙에는 높은 의자가 놓여 있었다. 그녀가 그 위에 무릎을 꿇자, 리총이 그녀 앞에 섰다.

“자, 첫 번째 훈련입니다.”

그는 바지를 내렸다. 월월은 눈앞의 광경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주변의 시선들이 그녀를 꿰뚫는 듯했고, 그중에는 카메라 렌즈도 있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요.”

리총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월월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굴욕감이 전신을 휘감았지만, 그 속에서 이상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첫 순간, 구역질이 치밀었다. 그녀의 손이 옆구리를 꽉 움켜쥐었고, 손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 동시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움직이고 있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침묵했고, 오직 리총의 낮은 숨소리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더 깊게.”

그 명령에 월월은 충동적으로 몸을 앞으로 숙였다. 인후가 압박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움츠러들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눈물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속으로는 기이한 쾌감이 스며들고 있었다. 이 굴욕, 이 통제, 바로 이것이 오랫동안 갈망하던 것이었다.

몇 분 후, 리총이 물러났다. 월월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엎드렸지만, 리총은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꽤 잘했어요. 잠재력이 있군요.”

그가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그 손길은 예상외로 부드러웠지만, 그 부드러움 속에 더 큰 굴욕이 숨어 있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쉬어요.”

말을 마친 리총이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월월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모든 힘을 쏟아낸 듯 주저앉았다. 그러나 속으로는 내일이 기다려지고 있었다. 이 끔찍한 일들이 또다시 시작되기를, 더욱 철저히 조여오기를 은밀히 바라고 있었다.

인형견 조련

리총은 천천히 가죽 채찍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의 눈에는 차가운 기대감이 스며 있었다.

"옷을 벗어."

월월의 손가락이 떨렸다. 그녀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했지만, 이미 이 순간을 위해 여기까지 왔음을 알고 있었다. 단추가 하나씩 풀리자 비단 원피스가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속옷도 벗겨져 내려갔다.

"목을 들어."

리총이 가죽 목걸이를 그녀의 목에 채웠다. 차가운 금속이 살에 닿는 느낌이 그녀를 더욱 선명하게 각성시켰다.

"이제부터 너는 내 개야. 이름은?"

월월이 입을 열었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름은?" 리총의 목소리가 한층 더 차가워졌다.

"월...월입니다."

"아니야. 개는 말을 하지 않아. 짖어.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는 거야. 왈왈."

월월이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열었다.

"왈왈."

"다시. 더 크게."

"왈왈! 왈왈!"

리총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제 기어와."

월월은 무릎을 바닥에 꿇고 네발로 기기 시작했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이 그녀의 무릎과 손바닥을 압박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순간, 샤오디에이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똑같이 목걸이를 차고 한쪽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지난 훈련의 멍 자국이 선명했다.

"신참이네. 자세가 엉성해."

리총이 채찍 끝으로 월월의 엉덩이를 톡톡 쳤다. "더 낮게. 배를 바닥에 붙여."

월월은 상체를 더 숙였다. 그녀의 가슴이 차가운 대리석에 닿았다.

"그래. 이제 네 주인에게 기쁨을 주는 법을 가르쳐 줄게."

리총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조련장 중앙으로 끌고 갔다. 거기에는 낮은 나무 발판이 놓여 있었다.

"올라가. 개처럼 네 발로 버텨."

월월이 발판에 올라가 네발로 섰다. 그녀의 등이 아치형으로 휘어졌다. 리총은 그녀의 뒤에 섰다.

"네 주인에게 너의 충성을 보여줘. 엉덩이를 흔들어."

월월이 머뭇거렸다. 그러자 채찍이 그녀의 허벅지를 스쳤다.

"흔들어."

월월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 동작이 점점 커졌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지만,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샤오디에이가 다가왔다. 그녀는 월월의 옆에 엎드려 개 자세를 취했다.

"리총, 제가 시범을 보여 드릴까요?"

리총이 고개를 끄덕였다. 샤오디에이는 능숙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리총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허벅지를 벌리며 고개를 돌려 월월을 바라보았다.

"봐. 이게 진짜 개야. 넌 아직 멀었어."

리총이 샤오디에이의 목줄을 잡아당겨 그녀를 발판 쪽으로 데려갔다. 월월은 그녀들이 하는 모든 동작을 지켜보았다. 샤오디에이의 개 훈련은 완벽했다. 그녀는 주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신음하며 더 깊이 허리를 굽혔다.

"이제 네 차례야."

리총이 월월의 허리를 잡았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스치자 그녀는 온몸을 떨었다.

"주인님..."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조용히. 개는 말하지 않아. 신음만 내."

월월이 입술을 깨물었다. 리총의 손이 그녀의 허리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엉덩이를 더 높이 들었다.

"그래. 그렇게. 네가 원하는 게 바로 이거야."

리총이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월월은 비명을 참으며 앞발을 더 깊이 굽혔다. 그녀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픔과 쾌락이 뒤섞여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봐. 네 몸이 이미 대답하고 있어."

리총의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월월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무릎이 바닥에 닿을 듯 풀렸지만, 리총이 그녀를 붙잡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계속 개야."

몇 분 후, 리총이 그녀에게서 물러났다. 월월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무릎은 시리고, 온몸이 떨렸다.

샤오디에이가 다시 다가왔다. 그녀는 월월의 목걸이를 잡아당겼다.

"리총이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평범한 개. 그걸로 충분하다고."

월월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샤오디에이는 웃으며 한쪽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넌 아직 진짜 개가 아니야. 배고픔도, 목마름도, 주인에 대한 집착도 없어."

리총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발판 위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자, 이제 식사 시간이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종업원이 개밥 그릇을 가져왔다. 그릇 안에는 따뜻한 밥과 고기가 담겨 있었다.

"와서 먹어. 개처럼."

월월이 그릇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그릇으로 기어갔다. 얼굴을 그릇 속에 넣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가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샤오디에이가 그 옆에 엎드려 함께 먹기 시작했다. 두 여자는 같은 그릇을 두고 얼굴을 맞대고 밥을 먹었다.

"천천히. 싸우지 마."

리총이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부드러웠다. 월월은 그 손길에 눈을 감았다. 이상하게도 편안함이 느껴졌다.

밥을 다 먹은 후, 리총이 물그릇을 가져왔다. 월월은 고개를 숙여 물을 마셨다. 물이 턱을 타고 흘렀다.

"좋아.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다."

리총이 그녀의 목줄을 풀었다. 하지만 월월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자리에 엎드린 채로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왜 일어나지 않니?"

"..."

월월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주인님... 저... 계속 개로 있고 싶습니다."

리총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왜?"

"왜냐하면... 이렇게 있으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순종하면 되니까... 자유로워요."

샤오디에이가 그 말을 듣고 작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동정과 연민이 섞여 있었다.

"너, 벌써 중독됐구나."

월월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가온 리총의 손길을 기다리며 조용히 엎드려 있었다.

어둠이 조련장을 감쌌다. 불빛이 희미하게 깜박였다. 월월은 그 어둠 속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자신을 느꼈다. 그리고 그게 이상할 정도로 편안했다.

항문 성교 첫 경험

리총의 손이 월월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차가운 윤활제가 항문에 발려지자 월월의 몸이 움찔했다. "긴장 풀어." 리총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처음이라면 더 천천히 해야 해."

월월은 엎드린 채로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손가락 하나가 항문을 살짝 눌렀다. 이질적인 감각이 엉덩이부터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아프면 말해." 리총이 말하면서 얇은 실리콘 플러그를 집어 들었다. 월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플러그가 천천히 밀어 넣어졌다. 꽉 조이는 통증이 엉덩이 깊숙이 박혔다. "숨 쉬어." 리총이 명령했다. 월월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플러그가 완전히 들어갔다. 조금씩 커지는 이물감이 점점 익숙해졌다.

"좋아. 이제 좀 더 큰 걸로." 리총이 플러그를 빼내고 두께가 굵은 딜도를 가져왔다. 윤활제를 듬뿍 바르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월월의 손이 시트를 움켜쥐었다. 항문이 찢어질 듯 아팠다. "참아." 리총이 엉덩이를 주물렀다. 딜도가 조금씩 들어갔다. 월월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아픔 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피어올랐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이었다.

"됐다. 이제 진짜를 넣을 시간이야." 리총이 딜도를 빼내고 손짓했다. 문 밖에 서 있던 두 남자가 들어왔다. 하나는 덩치가 크고 다른 하나는 보통 체격이었다. 월월의 눈이 커졌다. "이렇게 많은데...?" "세 명은 아니야. 두 명이면 충분해." 리총이 웃었다. "너는 한 명의 경험도 없으니까."

첫 번째 남자가 다가와 엉덩이를 벌렸다. 그의 성기가 윤활제로 번들거렸다. 끝이 항문에 닿자 월월이 몸을 움츠렸다. "움직이지 마." 리총이 머리를 눌렀다. 남자가 천천히 밀어 넣었다. 항문이 억지로 열렸다. 월월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아악!" 고통이 골반을 타고 전해졌다. 남자가 멈추지 않고 계속 밀어 넣었다. 깊숙이 박혀 들어오는 느낌이 창자를 찌르는 듯했다.

"다 들어갔어. 움직여." 리총이 지시했다. 남자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항문이 마찰될 때마다 따가운 통증이 퍼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무언가 이상한 쾌감이 번졌다. 월월의 숨이 거칠어졌다. "더... 더 해줘..." 그 말이 저절로 나왔다. 리총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두 번째."

남자가 성기를 빼내자 항문이 조금 벌어졌다. 두 번째 남자가 바로 들어왔다. 그의 성기는 첫 번째보다 더 굵었다. 월월의 눈앞이 하얘졌다. "아직 안 끝났어." 리총이 두 번째 남자의 엉덩이를 밀어 넣었다. 성기가 깊숙이 박히자 월월이 발버둥을 쳤다. "참아." 리총이 엉덩이를 때렸다. 따끔한 통증이 오히려 집중을 도왔다. 월월은 숨을 죽였다. 남자가 움직일 때마다 항문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그 아픔 속에서 쾌감이 점점 커졌다.

두 번째 남자가 사정할 때까지 월월은 신음을 삼켰다. 정액이 항문 안에서 흘러내렸다. 리총이 휴지로 닦아 주며 말했다. "처음 치고는 괜찮았어. 하지만 아직 멀었어." 월월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온몸이 떨렸지만, 왠지 모를 만족감이 가슴을 채웠다.

그때 소접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월월을 흘낏 보며 비웃었다. "어? 이게 끝이야? 아직도 다리를 떨고 있네." 그녀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나 같은 고참은 저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하루에 열 명도 받아내거든." 월월의 얼굴이 붉어졌다. "닥쳐." 하지만 그 말은 목소리가 작았다.

소접이 다가와 월월의 턱을 집어 올렸다. "네가 뭘 잘했다고? 그냥 아파서 참은 것뿐이지. 진짜 능력은 다음에 보여 줘." 그녀가 손을 놓고 나가며 혼잣말을 했다. "요즘 신참들은 다 그래. 겉만 번지르르하지."

월월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이를 악물었다. *내가 더 잘할 거야. 분명히.* 속으로 다짐했다. 리총이 그녀의 등에 손을 얹었다. "휴식은 5분. 그다음에 다시 할 거야."

월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픔과 쾌감이 뒤섞인 감각이 아직도 몸속에 남아 있었다. *다음에는 소접보다 더 잘할 거야.* 그 생각이 월월의 의지를 불태웠다.

다중 난교의 밤

조명이 어둑한 지하 클럽은 오늘 밤 유난히 술렁였다. 공기 중에는 값비싼 향수와 땀 냄새, 그리고 은은한 피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월월은 무릎을 꿇고 중앙의 원형 무대 위에 서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거의 투명에 가까운 검은색 망사 드레스만 걸쳐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넉넉한 가죽 끈으로 무대 바닥의 쇠고리에 연결되어 있었고, 완전히 펼쳐진 자세로 누워 있었다.

관객들은 어둠 속에서 웅성거렸다. 그들의 시선은 한 마리 먹잇감처럼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리총이 무대 아래에 서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손에는 가는 채찍이 들려 있었다. 그는 채찍으로 무대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은 모두가 네가 얼마나 완벽한 노예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어."

월월은 떨었다. 하지만 그것은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딘지 모르게 기대되는 마음이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거렸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아버지의 무심한 표정, 진숙의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그 모든 굴욕적인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이미 이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음을 깨달았다.

첫 번째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중년의 건장한 체격으로, 손가락에는 커다란 금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월월의 드레스를 찢었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클럽의 음악을 뚫고 날카롭게 울렸다. 주변에서 야유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월월은 입술을 깨물며 소리를 참았다. 남자는 그녀의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고, 그의 손가락은 살을 파고들 듯 깊게 눌러졌다.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비틀었다. 월월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숨을 헐떡였다.

"소리 질러 봐." 남자가 명령했다. 월월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남자가 더 세게 비틀었다. 고통이 전류처럼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그녀는 결국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은 음악에 묻혀 약하게 울려 퍼졌지만, 모든 사람이 들었다. 그들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리총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는 천천히 채찍을 휘둘러 월월의 허벅지를 살짝 때렸다. 따갑게 아린 통증이 스쳤다. "기억해. 넌 오늘 밤의 선물이야. 모두가 원하는 대로 해도 돼."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냉혹한 명령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밤이 시작되었다. 한 명, 두 명, 세 명…… 그들은 번갈아 가며 다가왔다. 어떤 사람은 강하게 밀어붙였고, 어떤 사람은 느리게 음란한 혀로 그녀의 몸을 핥았다. 어떤 사람은 손가락을 그녀의 몸 안에 깊숙이 찔러 넣었다. 월월은 점점 감각을 잃어갔다. 그녀는 고통과 쾌락을 구분할 수 없었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렸다. 그녀는 단지 그들의 도구였고, 그들의 분노와 욕망을 받아들이는 그릇이었다.

두 번째 남자는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렸다. 그는 아무런 준비 없이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왔다. 월월은 비명을 질렀다. 그 고통은 그녀의 정신을 깨뜨리려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고통에 익숙해졌다. 오히려 그 고통이 그녀에게 현실감을 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생각이 그녀를 더욱 역겹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월월은 더 이상 세는 것을 포기했다. 그녀의 몸은 여러 손길로 얼룩져 있었고, 피와 다른 액체들이 뒤범벅이 되어 무대에 흘러내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쉰 목소리로 변했고, 신음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노예라는 것을 완전히 인정했다. 그것은 굴욕이 아니라 해방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었고, 더 이상 두려울 것도 없었다.

새벽이 다가오면서 클럽의 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소접이었다. 그녀는 월월 옆에 무릎을 꿇고 젖은 수건으로 월월의 이마를 닦아 주었다. "처음은 언제나 힘들어."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곧 익숙해질 거야."

월월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뜨고 천장의 갈라진 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은 텅 빈 방처럼 고요했다. 모든 감정이 사라지고 무표정한 얼굴만 남았다. 그녀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온몸이 마비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다시 쓰러져 바닥에 누웠다.

얼마 후, 리총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손에 명단을 들고 있었고, 그 위에는 그날 밤 월월을 사용한 모든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그 명단을 월월의 앞에 던졌다. "네가 우리 클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인 노예야." 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랑스러움이 묻어 있었다. "오늘 밤 성적은 꽤 훌륭했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 줘."

월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명령을 따를 뿐이었다. 그녀는 노예가 되었다. 완전히.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