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시, 어머니는 일어난다. 아들의 학교 가방을 챙기고, 밥을 짓는다. 어느 평범한 주부의 아침 풍경이다. 하지만 스물세 살이었던 그 시절의 기억이 그녀를 갉아먹는다. 그 남자를 만난 것은 스물한 살이었다. 서른셋이었던 그는 그녀를 3년간 조련했다. 밧줄로 묶고, 채찍질하고, 무릎 꿇리고, 목줄을 채웠다. 그녀는 저항했다. 처음에는 싫었다. 하지만 점차 통증 속에서 이상한 쾌락을 느꼈다. 그가 사정없이 때릴수록, 그녀의 몸은 더 뜨거워졌다. 그녀는 길들여졌다. 피학 욕망이 깨어난 것이다. 그가 죽은 날, 그녀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안도했다. 그리고 거액의 유산을 받았다. 임신한 채로 남겨졌지만, 그녀는 아들을 낳기로 결심했다. 아들은 그를 닮았다. 눈빛, 손가락, 목소리까지. 그녀는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점차 심장이 뛰었다.
오전 아홉시, 아들이 학교 가는 문을 닫으면 그녀는 지하실로 내려간다. 그곳에는 그가 남긴 장비들이 가득하다. 철제 침대, 각종 밧줄, 채찍, 구속 도구, 전기 자극기, 그리고 그가 찍어준 수십 개의 테이프. 그녀는 가장 오래된 테이프를 넣는다. 화면 속에서 젊은 그녀가 벌거벗겨져 묶여 있다. 그는 채찍을 든다. 처음에는 몇 대 정도였다. 점점 횟수가 늘어났다. 그녀는 테이프를 보며 자위를 시작한다. 혼자서는 채찍질의 강도가 부족하다. 밧줄로 자신의 팔과 다리를 조이며 자해를 한다. 빨갛게 부어오른 피부를 바라보며 쾌감을 느낀다. 그가 사준 SM 도구들을 꺼낸다. 딜도, 애널 플러그, 바이브레이터. 자신에게 삽입하며 그가 찍은 테이프를 계속 재생한다. 화면 속 그녀는 신음한다. 현실의 그녀도 신음한다. 마치 그가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낮 열두시, 그녀는 지하실에서 올라온다. 상처 위에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정리한다. 아들이 돌아올 시간이다. 부엌에서 반찬을 만들며 온몸이 아프다. 하지만 그녀는 웃는다. 아들이 밥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크면 클수록 더 아버지를 닮아간다. 어느 날, 아들이 우연히 그녀의 목에 난 상처를 발견했다. "엄마, 목에 뭐야?" 그녀는 웃으며 넘겼다. "고양이한테 할퀴었어."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은 요동쳤다. 아들이 자신을 길들일 수 있을까. 아들이 아버지처럼 될 수 있을까. 그녀는 그런 망상을 멈출 수 없다.
밤 아홉시, 아들이 잠든 후 그녀는 다시 지하실로 내려간다. 오늘은 진동기의 강도를 높게 설정한다. 그가 가르쳐준 대로, 먼저 항문을 충분히 풀어야 한다. 윤활제를 바르고, 천천히 조여가며 삽입한다. 휘파람 소리를 내며 삽입되는 플러그. 그녀는 강제로 참으며 신음한다. 한 손으로는 밧줄로 자신의 허벅지를 묶는다. 피부가 터져라 조여가며 통증과 쾌감이 동시에 올라온다. 화면 속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속삭인다. "더... 더... 더 세게 해줘..." 하지만 아무도 없다. 그저 자신뿐이다. 그녀는 울면서도 계속한다. 아들이 자라서 이 모든 것을 대신해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