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제는 어서에 앉아 황제의 용안을 찌푸렸다. 근래 조정의 일이 많아 몸이 조금 피곤했는데, 마침 도사 제안이 입궁을 청했다. 제안은 청량한 도복을 입고 신선 같은 모습으로 들어와 땅에 엎드려 절했다. 원명제는 손을 들어 그에게 일어나게 했다. 제안은 소매에서 붉은 옥병 하나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황제의 어안 앞에 바쳤다.
“폐하, 이가 바로 신이 삼 년을 걸려 갈고닦은 연년익수의 맹약입니다. 신선의 도움으로 제조하여, 채음보양의 신효가 있습니다. 복용하시면 용정이 활력을 되찾고, 날마다 신선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원명제는 옥병을 열어 붉은 액체를 한 방울 내다보았다. 향기가 진하고 코를 찔렀다. 의심이 가는 표정으로 제안을 바라보았다. “네가 말한 대로 그 효험이 있다면, 과인이 너를 크게 상줄 것이다. 만약 거짓말을 한다면, 목숨을 보전할 수 없을 줄 알라.”
제안은 다시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신이 감히 폐하를 속이지 못하겠나이다. 폐하께서 시험해 보시면 그 신묘함을 아실 것입니다.”
원명제는 시험 삼아 한 잔을 따라 마셨다. 약이 목구멍으로 들어가자 온몸에 열기가 솟아오르고, 용근이 순식간에 일어나 바지 위로 솟아올랐다. 놀랍고 기쁜 마음에 곧바로 근처에 있던 귀녀를 불러들였다. 그날 밤, 원명제는 세 귀녀를 잇달아 품었다. 용근의 길이는 여덟 치가 넘고, 굵기는 어른 엄지손가락만 했다. 한 번의 사정이 팔 분이 넘도록 계속되어 귀녀들은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며 즐거워했다.
이후 원명제는 매일 세 명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불러 어서에서 환락을 즐겼다. 낮에는 조서를 내리고, 밤에는 여색을 탐했다. 여자들은 궁전에 들어간 지 사흘이 되기도 전에 얼굴빛이 누렇게 뜨고, 허리가 가냘파졌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들의 얼굴은 더욱 요염해져, 가무를 춤출 때마다 원명제를 더욱 미치게 했다. 며칠 뒤, 후궁의 비빈들은 저마다 말라비틀어졌고, 어떤 이는 침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원명제는 오히려 더욱 기운이 세차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못 되어, 원명제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 가래가 목에 걸려 숨이 막히는 듯했다. 온몸의 근육이 마비된 듯 맥을 못 추고, 용근은 힘없이 축 처졌다. 태의가 급히 진찰했으나 아무런 증상도 찾지 못했다. 원명제는 분노하여 사내들을 불러 제안을 잡아오라 명했지만, 이미 제안은 보름 전에 도망쳐 자취를 감추었다. 궁 안팎으로 샅샅이 수색했으나 종적도 없었다.
이때 후궁의 비빈들은 저마다 얼굴색이 어둡고 험악했다. 황제가 병상에 누워 있자, 감히 가까이 오는 자가 없었다. 원명제는 침상에서 몸부림치며 신음했지만, 모두가 발걸음을 돌렸다. 마침내 황후가 앞으로 나서서 간병하겠다고 청했으나, 원명제는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모두 꺼져라! 과인은 혼자 있고 싶다!”
황후는 분을 삼키며 물러났다. 그날 밤 원명제는 열이 오르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태의가 다시 진맥하자, 맥이 약해지고 떨려서 거의 죽음에 이를 지경이었다. 결국 목숨을 건졌지만, 용체는 크게 손상되어 다시는 여색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소문이 퍼지자, 조정 신하들은 모두 알면서도 말하지 못하고, 다만 사황자 소윤만이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