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가 차갑게 내려앉은 거리, 가로등 불빛이 희끄무레하게 번지는 골목길을 따라 데릭의 발걸음이 울렸다. 육중한 체구가 드리운 그림자는 아스팔트 위로 길게 늘어져 앞서 걷는 두 사람의 가녀린 실루엣을 집어삼킬 듯 덮었다. 린위옌과 린위페이는 나란히 걸으며 손끝이 스칠 듯 말 듯 가까워졌다가 떨어지길 반복했고, 숨소리만으로도 서로의 긴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뒤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구두 소리가 한 번 울릴 때마다 두 사람의 어깨가 동시에 움찔거렸다.
데릭은 느릿한 걸음으로 그들을 따라오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은 느긋하고 여유로웠지만 그 깊은 곳에는 포식자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숨어 있었다. 가로등 불빛에 드러난 그들의 목덜미는 섬세하고 여리고, 살짝 굽은 어깨선은 마치 자발적으로 굴복을 예고하는 듯했다. 데릭은 잠시 멈춰 서서 그들의 긴장한 뒷모습을 음미하듯 훑었다.
“오늘 밤은 특별하게 해 보자.”
데릭의 낮고 둔탁한 목소리가 밤공기를 가르고 두 사람의 고막에 꽂혔다. 평소라면 사무실이나 그들의 집에서 가볍게 흘리던 말투가 아니었다. 무언가 결정적인 통보를 담은 어조였다. 린위옌의 손끝이 동생의 새끼손가락을 살짝 움켜쥐었고, 린위페이의 호흡이 잠시 멎었다.
그들은 집 현관문 앞에 섰다. 린위옌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비밀번호 자판을 누르려다 잠시 떨렸다. 찰나의 망설임 끝에 문이 열리고,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바깥공기와 맞부딪치며 희끄무레한 김을 토해냈다. 데릭은 주저 없이 넓은 어깨로 문을 밀고 들어섰다. 거실의 은은한 간접 조명 아래 그의 검은 피부는 더욱 짙고 단단한 조각처럼 빛났다.
형제는 현관에 서서 신발을 벗지도 못한 채 우두커니 섰다. 데릭의 등 뒤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린위옌의 눈동자는 살짝 젖어 있었고 린위페이의 뺨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들은 서로의 숨소리를 읽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었지만, 이 순간 말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형의 입술이 미세하게 벌어지며 무언의 확인을 보냈고 동생의 속눈썹이 살짝 떨리며 수긍을 답했다.
“너희, 오늘은 둘이 함께 나를 모셔야 한다.”
데릭은 소파에 걸터앉으며 긴 팔을 등받이 위로 쭉 뻗었다. 허벅지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짙은 색 바지 위로 손을 올리고 여유롭게 손가락을 두드렸다. 그의 눈빛은 장난기가 섞인 여유로움을 가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이미 형제의 모든 저항이 무의미함을 알고 있는 자신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린위옌은 고개를 숙이며 속눈썹 아래로 동생을 살폈다. 린위페이는 데릭의 무릎 근처를 응시한 채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었다. 체념과 수치, 그리고 아직 입 밖에 내지 못한 묘한 기대가 그들의 침묵 속에서 뒤엉켰다.
“알겠어.”
린위옌이 먼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갈라지듯 가늘었지만 또렷하게 마무리되었다. 린위페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형의 말에 자신을 실었다.
“옷을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린위옌의 말에 데릭은 턱짓으로 침실 쪽을 가리켰다.
침실 문이 닫히자, 두 사람은 마주 보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방 안은 평소처럼 그들이 여장 도구를 숨겨둔 공간이었다. 화장대 위에는 이미 데릭이 보낸 선물 상자가 놓여 있었다. 열어보자 검은색 레이스와 붉은 리본이 달린 섹시한 속옷 두 벌이 은은한 비닐 냄새를 풍기며 나타났다.
린위옌이 떨리는 손으로 천 조각 같은 란제리를 들었다. 레이스 장갑 같은 것부터 가슴 부분이 거의 투명으로 뚫린 브라, 그리고 엉덩이를 그대로 드러내는 가터벨트가 한 세트였다. 린위페이도 같은 디자인을 들어 올렸다.
“이걸 함께 입는 거야.”
린위옌의 목소리는 덤덤해지려 애쓰고 있었다. 린위페이는 천천히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흰 피부가 한 올 한 올 드러날 때마다 방 안의 따뜻한 공기가 그의 섬세한 몸을 감싸 안았다. 좁은 어깨가 옷을 밀어내며 드러나자 부드럽고 둥글게 마무리된 어깨선이 실내 조명에 옅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린위옌도 바지를 내리며 매끈한 허벅지를 드러냈다. 두 사람의 몸은 거울에 비추어져 검은 레이스 속으로 점점 감춰졌고, 동시에 더욱 선정적으로 드러났다.
린위옌이 브라를 착용할 때, 살짝 솟은 가슴이 검은 천 밑에서 부드럽게 눌리며 은밀한 골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발달한 여성적인 가슴 라인이 투명한 레이스 사이로 아른거렸다. 린위페이는 가터벨트를 조이며 가느다란 허리에 레이스 밴드가 파고들자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흘렸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모습을 훔쳐보며 똑같이 부끄러움에 젖은 눈빛을 마주쳤다.
마지막으로 검은 스타킹을 올려 신은 다리가 거울 속에서 더욱 길고 매끈하게 빛났다. 린위옌은 손을 들어 동생의 긴 머리를 살짝 정리해 주었다. 귀밑까지 내려오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뺨을 스치자 린위페이는 살짝 몸을 떨었다.
“이제, 우리 둘 다...”
린위옌의 말이 끝나기 전에 린위페이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차가운 손끝이 얽히며 서로의 떨림을 확인했다.
“형, 나 괜찮아.”
린위페이의 목소리는 속삭임 같았지만, 그 안에는 이상하게도 비장한 안도감이 섞여 있었다.
거실로 나오는 발걸음은 바닥에 비단처럼 흐르는 조명 속에서 천천히 이어졌다. 데릭은 소파에 앉은 자세 그대로였지만, 두 사람이 침실 문을 열고 나타나는 순간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검은 레이스로 간신히 가려진 형제의 몸은 실내 조명 아래에서 마치 한 쌍의 도자기 인형 같았다. 린위옌은 어깨를 살짝 움츠린 채 턱을 당겨 데릭을 올려다보았다. 가느다란 목선이 길게 드러나고 쇄골이 살짝 패여 있었다. 브라 컵 위로 은근히 솟은 가슴은 옅은 호흡에 따라 작게 출렁였다. 린위페이는 형의 옆에 바짝 붙어 서서 긴 속눈썹을 깜박였다. 그들의 몸은 이미 남자라 부르기엔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고, 이 순간 그들은 스스로도 더 이상 남성이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데릭은 손짓으로 무릎을 가리켰다.
형제는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린위옌의 눈동자에 담긴 수치심과 체념이 린위페이의 눈에 그대로 반사되었다. 그들의 눈빛 교환은 찰나에 이루어졌지만, 그 짧은 순간에 지난 모든 복잡한 감정이 응축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무릎을 꿇었다.
살짝 굽은 다리가 양탄자 위에 닿는 순간, 무릎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온몸에 전율이 퍼졌다. 데릭의 가랑이를 향해 몸을 숙이자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얼굴 옆으로 흘러내렸다.
바닥에 손을 짚은 채 네 발로 기어가는 자세는 더없이 수치스러웠다. 엉덩이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허리가 움푹 꺾이면서 레이스 속옷으로 가려진 풍만한 둔부가 하늘을 향해 들렸다. 린위옌의 다리는 길고 살결은 매끄러워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 안쪽이 기어갈 때마다 은은하게 마찰음을 냈다. 린위페이는 손이 떨려 바닥을 제대로 짚지 못할 때마다 어깨가 움찔거렸다.
그들은 마치 한 쌍의 암사슴처럼 나란히 기어 데릭의 발밑에 다다랐다. 데릭의 거대한 몸이 그들의 시야를 완전히 가렸다. 그의 구두 코가 눈앞에 놓여 있었고, 짙은 가죽 냄새와 그의 체취가 숨을 쉴 때마다 폐 속으로 밀려들었다.
데릭은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며 두 사람의 턱을 동시에 받쳐 들었다. 검고 굵은 손가락이 형제의 섬세한 턱뼈를 스치자, 린위옌과 린위페이는 눈을 감을 수도 뜰 수도 없는 미묘한 표정으로 데릭을 올려다보았다.
“좋아, 이제부터는 내가 어떻게 하는지 잘 보고 따라 해.”
데릭은 지퍼를 천천히 내렸다. 짙은 천 밑에서 이미 단단하게 솟아오른 대흑자지가 끈적한 소리를 내며 튀어나왔다. 검고 윤기 도는 거대한 물건은 실내 조명 아래에서 습기 어린 표면이 반짝거렸다. 굵은 혈관이 그 위로 울퉁불퉁하게 부풀어 있었고, 끝부분은 짙은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형제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온 그것은 크기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
“옌부터 해.”
데릭이 부드럽지만 의심의 여지 없는 명령조로 말했다.
린위옌은 떨리는 숨을 들이쉬며 얼굴을 조금 더 다가갔다. 동생의 시선이 자신의 뒷모습을 뚫고 있는 것을 느끼자 엄청난 수치심이 몰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그 수치심은 기묘하게도 배 아래쪽을 뜨겁게 만들었다.
입술이 그 검고 단단한 표면에 닿았다. 뜨거웠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혀끝으로 먼저 살짝 핥자, 짭짤한 맛과 독특한 남성의 체취가 입안 가득 퍼졌다. 린위옌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그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린위페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핥는 것만 하지 말고, 입을 벌려.”
데릭이 낮게 속삭이듯 말하며 린위옌의 머리 뒤로 손을 올렸다.
린위옌은 입을 벌려 거대한 귀두를 입 안에 머금었다. 턱이 빠질 듯 아파 왔지만, 그 고통조차 지금은 쾌락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다. 뺨 안쪽이 꽉 차오르는 이물감, 숨이 막혀 오는 질식감, 그리고 혀끝으로 굴곡을 음미할 때마다 전해지는 데릭의 작은 떨림.
린위페이는 그 광경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바라보았다. 형의 입술이 검은 기둥을 물고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흘러내리는 침이 가느다란 실을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린위옌의 눈꼬리에는 눈물이 살짝 맺혀 있었고, 그의 여성스러운 윤곽이 더욱 음탕하게 빛났다.
“네 차례다, 페이.”
데릭의 손이 린위페이의 머리를 잡아끌었다. 거의 동시에 린위옌이 입을 떼며 기침을 삼켰다. 대흑자지는 침으로 반질반질 윤이 났고, 굵기는 더욱 부풀어 올라 있었다.
린위페이는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입을 벌렸다. 방금 전 형이 보여준 수치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만든 것 같았다. 형과 똑같이 수치스러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 묘한 해방감을 주었다.
거대한 물건이 입 안으로 밀려 들어오자 위액이 올라올 듯한 구역질이 났지만, 린위페이는 곧바로 혀로 감싸며 핥기 시작했다. 형과 마찬가지로 눈물이 핑 돌았고, 입가로 침이 흘러내렸다. 그의 가녀린 목이 움직일 때마다 턱선이 더욱 섬세하게 드러났다.
“나란히 해라. 둘이서 한꺼번에.”
데릭이 허리를 살짝 앞으로 내밀며 두 사람을 무릎 앞으로 불러들였다. 린위옌과 린위페이는 어깨를 맞대고 얼굴을 나란히 했다. 그들의 입술이 거의 닿을 듯한 거리에서 함께 대흑자지를 받들듯이 혀로 핥았다.
왼쪽에서 린위옌이 혀끝으로 혈관이 불거진 옆면을 따라 길게 핥았고, 동시에 오른쪽에서 린위페이가 귀두 밑의 민감한 부위를 입술로 애무했다. 서로의 숨결이 뒤섞이고, 상대의 혀 움직임이 자신의 뺨을 통해 느껴졌다. 두 사람의 침이 만나 대흑자지 위에서 끈적하게 뒤엉켜 흘러내렸다.
데릭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머금고 두 사람의 머리를 동시에 쓰다듬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치 좋은 애완동물을 칭찬하듯 부드럽게 정수리를 문지르다가 점차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마치 그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스며들게 하듯 천천히, 꼼꼼하게 쓰다듬었다.
“잘한다. 점점 더 내 마음에 드는군. 둘 다 정말 훌륭해.”
데릭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부드럽고 깊었다. 그 말 한마디에 린위옌과 린위페이의 얼굴이 동시에 더 붉어졌다. 칭찬받고 싶다는 갈망이 수치심을 잠식해 들어갔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지 못했지만, 서로의 볼이 달아오르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더욱 열심히 혀를 놀렸다. 린위옌은 아래쪽의 음낭까지 혀를 길게 빼서 애무했고, 린위페이는 입을 크게 벌려 가능한 한 깊이 받아들였다. 때로는 서로의 혀가 얽히고, 입술이 스쳐 지나갔다. 더 이상 형제의 친밀함이 아니라, 한 주인을 함께 모시는 암캐들의 어긋나고도 음습한 친밀함이었다.
잠시 후, 데릭은 그들의 머리를 동시에 아래로 누르며 허리를 살짝 뺐다.
“이제 옌 먼저 올라와 봐.”
데릭의 성기가 미련스럽게 공기 중에 서 있었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거대한 물건은 아직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다. 린위옌은 무릎으로 바닥을 기며 데릭의 무릎 위로 올라가라는 뜻을 이해했다.
린위옌은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려다가 데릭이 허리를 끌어당기는 바람에 그대로 그의 힘찬 허벅지 위에 걸터앉았다. 가터벨트와 스타킹으로 감싼 허벅지가 데릭의 짙은 바지 위에서 불안정하게 미끄러졌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동생 린위페이가 여전히 무릎 꿇은 채 그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네 동생 앞에서 잘 보여줘야지.”
데릭은 한 손으로 린위옌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쥐었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잡아 그의 뒤쪽으로 가져갔다. 이미 침으로 충분히 적셔져 있었지만, 린위옌의 몸은 긴장으로 팽팽하게 굳어 있었다.
“긴장 풀어. 그리고 숨 깊게 들이쉬어.”
데릭의 음성이 귓가에 뜨거운 숨결로 스며들었다. 린위옌은 깊게 숨을 들이쉬는 순간 거대한 귀두가 항문을 밀고 들어왔다.
“으으...”
릴 수밖에 없는 신음이 입술을 비집고 새어 나갔다. 찢어질 듯한 압박감과 통증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정수리까지 찔렀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지만 데릭의 품 안이라는 사실, 그리고 동생이 보고 있다는 수치심이 그 고통을 더욱 강렬한 자극으로 바꾸었다.
데릭은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그러나 거침없이 성기를 깊이 밀어 넣었다. 내벽을 긁어내는 듯한 이물감에 린위옌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손가락이 데릭의 넓은 어깨를 짚으며 떨었다.
“옌, 아름다워. 점점 더 여자처럼 느껴지지 않아?”
데릭의 목소리는 마치 최면을 거는 듯했다. 린위옌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깊은 곳을 가득 채운 충만감에 자신도 모르게 골반을 살짝 움직였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데릭의 허리가 위로 튕겨 올라오자 더 깊은 곳이 뚫렸다.
“크으윽... 좋아... 좋아요...”
린위옌의 입에서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말이 흘러나왔다. 그 말을 신호탄 삼아 데릭은 속도를 올렸다. 육중한 허벅지가 린위옌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부딪칠 때마다 살이 출렁였다.
린위페이는 그 광경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스며드는 뜨거운 체액을 느꼈다. 형의 얼굴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 붉게 물들어 있었고, 반쯤 감긴 눈에서는 눈물과 쾌락이 뒤섞여 흘러내렸다. 검은 레이스 속옷이 형의 몸에서 뒤틀릴 때마다 은은한 젖빛 피부가 드러났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엉덩이가 소파 바닥에 닿는 감촉조차 형이 겪고 있는 관능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이제 페이 차례다. 거기 그대로 있어. 네 형이 어떻게 즐기는지 봤으니, 네가 먼저 올라타라.”
린위옌이 데릭의 무릎에서 거의 미끄러지듯 내려오자 바닥에는 작은 체액 흔적이 남았다. 린위옌은 숨을 헐떡이며 동생의 곁으로 기어가 바닥에 몸을 웅크렸다. 그의 엉덩이는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항문은 아직 다물어지지 못한 채 작게 열려 있었다.
린위페이는 형의 어깨를 살짝 토닥였다. 그 짧은 접촉에도 형이 전율하는 것이 전해졌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로 기어가 데릭 앞에서 몸을 돌렸다.
“잘 부탁드립니다...”
린위페이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잔뜩 긴장한 상태였지만, 동생조차도 이미 이 순간을 거부할 의지가 없었다. 오히려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피학적인 갈증이 몸을 떨게 했다.
데릭은 린위페이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자신의 성기를 한 번에 깊이 밀어 넣었다. 방금 전 형의 체액이 묻은 성기가 훨씬 수월하게 밀려 들어왔다. 하지만 그 깊이와 굵기는 여전히 끔찍할 만큼 컸다.
“읏! 헉... 헉...”
린위페이의 몸이 심하게 떨렸다. 통증과 동시에 엄습하는 황홀감에 눈앞이 하얘졌다. 특히 바로 옆에서 자신과 똑같은 자세로 무릎 꿇고 있는 형의 신음 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데릭의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젊은 수사자를 다루는 듯 빠르고 강하게 찔러 댔다. 린위옌이 무릎으로 기어와 동생의 떨리는 입술을 혀로 애무했다. 그들의 입술이 겹쳐졌다. 타액이 뒤섞이고 혀끝이 얽혔다. 더 이상 형제가 아니라, 같은 고통과 쾌락을 공유하는 존재들의 키스였다.
“둘 다... 진짜... 암캐구나...”
데릭이 헐떡이며 낮은 웃음을 흘렸다. 그 소리를 듣자 린위페이는 더 깊은 곳이 뚫리며 절정을 향해 밀려 올라갔다. 린위옌도 데릭의 손가락이 자신의 충혈된 항문을 문지를 때마다 경련하듯 몸을 떨었다.
데릭은 다시 린위옌을 불러들여 네 발로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찔렀다. 두 사람을 교대로, 때로는 등 뒤에 나란히 엎드리게 하고 번갈아 가며 허리를 움직였다. 거실에는 살이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와 젖은 신음 소리만이 가득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 순간, 데릭이 낮게 으르렁거리며 린위페이의 몸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부었을 때, 두 형제도 동시에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히며 절정에 도달했다. 방금까지 형제가 아니었던 그들은, 완전히 똑같은 음탕한 신음을 목청껏 터뜨리며 바닥으로 무너졌다.
땀과 체액으로 젖은 몸이 끈적하게 엉켰다. 두 사람은 나란히 바닥에 엎드려 한동안 숨만 거칠게 몰아쉬었다. 다리는 떨려서 제대로 걷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데릭은 넋이 나간 그들을 양탄자 위에 그대로 두고, 천천히 바지를 추스른 뒤 소파 구석에 있던 작은 녹화기를 집어 들었다. 기계음과 함께 빨간 불이 켜졌다.
“자, 이제 와서 여기 앞에 나란히 무릎 꿇어.”
데릭은 목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으며 녹화기를 그들 앞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린위옌과 린위페이는 거의 기어가다시피 몸을 이끌어 테이블 앞에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흘러내린 검은 레이스가 어깨와 허벅지에 걸쳐 있었고, 머리는 땀과 침으로 엉망이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아직 절정의 여운이 남아 있었지만, 동시에 어떤 결정적 순간을 받아들이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똑바로 렌즈를 보면서, 우리 셋이서 결정한 내용을 분명하게 말해.”
데릭의 목소리는 이제 단호했다.
린위옌이 먼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듯했지만, 목소리는 의외로 또렷했다.
“저, 린위옌은... 오늘 이 자리에서 맹세합니다. 앞으로 데릭의 여자로 살고, 그의 암캐가 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보다는 해방감에 가까웠다.
린위페이가 뒤를 이었다. 그의 음성은 더욱 가늘게 떨렸지만, 형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저, 린위페이도... 함께 맹세합니다. 앞으로 데릭의 여자가 되고, 그의 암캐로 살겠습니다.”
데릭은 녹화기를 잠시 멈추고 두 사람 앞으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거대한 손으로 형제의 턱을 받쳐 들고 번갈아 눈을 맞추었다.
“네가 지금 누구지?”
“린위옌... 당신의 여자요.”
“너는?”
“린위페이... 당신의 암캐예요.”
두 사람의 대답에 데릭은 밝게 웃으며 녹화기를 다시 켰다.
“다 같이 말해 봐. 앞으로 너희는 무슨 사이지?”
린위옌과 린위페이는 이 순간 진심으로 서로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그 시선 속에는 더 이상 형제의 애틋함이 아닌, 깊은 연민과 공모의 정이 흘렀다. 두 사람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우리는 자매입니다.”
“자매예요.”
그 말을 내뱉자 두 사람의 몸에서 마지막 남은 미련 같은 것이 완전히 빠져나갔다. 린위옌은 린위페이를, 그리고 린위페이는 린위옌을 ‘언니’ 혹은 ‘동생’이 아닌, ‘자매’라는 인식으로 새롭게 받아들였다.
“언니...”
“응... 동생...”
그들은 서로의 이마를 맞대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데릭에게로 몸을 돌렸다.
“둘 다 이리 와, 내 가랑이 아래로.”
데릭이 다리를 살짝 벌리자 두 사람은 기어서 그의 넓은 가랑이 아래로 들어갔다. 그곳은 어둡고 덥고, 데릭의 강한 체취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그들은 그곳에 머리를 포개고 웅크렸다. 마치 자신들을 보호해 줄 유일한 피난처라도 되는 듯이.
그날 밤 이후, 린위옌과 린위페이의 집은 완전히 바뀌었다. 거실 한쪽에 놓인 화장대에는 고급 화장품과 가발들이 정리되었고, 그들의 생머리는 더 이상 자르지 않겠다고 약속한 듯 귀밑을 넘어 어깨까지 내려오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이면 두 사람은 화장대 앞에 나란히 앉았다. 전에는 몰래 하던 여장이 이제는 정성스러운 의식이 되었다. 린위옌은 고운 손끝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두드려 올리며 자신의 부드러운 이목구비를 더욱 요염하게 만들었다. 눈꼬리에 살짝 올린 아이라이너는 그를 더욱 매혹적인 시선으로 만들었다. 린위페이는 입술에 붉은 틴트를 올리며 도톰한 입술을 더욱 선정적으로 물들였다.
화장이 끝나면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더 이상 여장을 한 남자가 아니라, 거울 속에 비친 것은 데릭을 기다리는 두 명의 아름다운 여자였다.
데릭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두 사람은 이미 섹시한 속옷이나 얇은 실크 슬립만 걸친 채 거실에 무릎 꿇고 기다리고 있었다. 데릭은 소파에 앉아 먼저 그들에게 애무와 칭찬을 건넸다. 린위옌과 린위페이는 그의 다리를 베고, 그의 손길을 받으며 마치 포만감에 젖은 새끼 고양이들처럼 부드럽게 목 울림을 냈다.
짧은 조련 시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밤이 시작되었다. 데릭은 두 사람을 침실로 데려가거나 거실 소파에서 번갈아 그들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이제 그들은 서로 앞에서 음탕하게 울부짖는 것에 더 이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자매가 함께 주인을 모시는 음란한 광경 자체가 그들을 더욱 격렬하게 절정으로 몰아넣었다.
사랑이 끝나면 목욕을 하고, 다시 깨끗한 속옷으로 갈아입거나 알몸으로 침대에 들었다. 깊은 밤, 데릭은 언제나 그들을 좌우로 품에 안고 잠들었다. 한 팔로는 린위옌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고, 다른 팔로는 린위페이의 부드러운 등허리를 짚었다. 형제는 데릭의 짙고 넓은 가슴팍에 뺨을 기대고 그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새벽이 오고 부드러운 햇살이 창을 넘어 침대를 비출 때, 데릭은 가장 먼저 깨어나 양옆의 잠든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들의 긴 속눈썹과 나른한 숨소리, 체온을 나누며 얽힌 팔다리. 이제 그들에게 매일 아침 데릭의 품에서 눈 뜨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어느 이른 아침, 린위옌이 먼저 눈을 떠 데릭의 어깨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주인님.”
목소리에는 의존과 애정이 스며 있었다. 그 말에 깨어난 린위페이도 데릭의 팔 안으로 더 파고들며 졸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도... 좋은 아침이에요...”
데릭은 두 사람의 머리를 동시에 쓰다듬으며 씨익 웃었다. 그들의 집, 그들의 아침,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은 이제 완전히 그의 것이었고, 그들은 그것을 더없이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