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감옥: 영원한 추락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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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때, 주변은 새까만 어둠뿐이었다. 발밑에 닿는 감촉은 딱딱하고 차가운 돌바닥. 공기는 무겁고 뜨거웠다. 릉상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살폈다. 저 멀리 붉은빛이 번뜩이는가 싶더니, 이내 타오르는 불길이 강처럼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 강 위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울부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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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을 가로지르는 홀

눈을 떴을 때, 주변은 새까만 어둠뿐이었다. 발밑에 닿는 감촉은 딱딱하고 차가운 돌바닥. 공기는 무겁고 뜨거웠다. 릉상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살폈다. 저 멀리 붉은빛이 번뜩이는가 싶더니, 이내 타오르는 불길이 강처럼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 강 위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울부짖으며 허우적대고 있었다.

"여긴… 지옥이군."

릉상은 자신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것을 들으며 건조하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 한구석에서 알 수 없는 설렘이 피어올랐다. 이 끝없는 고통의 땅에서,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곧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거대한 성문이었다. 검은 철문 위에는 수천 개의 해골이 박혀 있었고, 그 눈구멍에서 푸른 불꽃이 흘러나왔다. 문이 열리자 수많은 하급 악마들이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손톱은 날카롭고, 이빨은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릉상은 움찔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허공에 원을 그렸다. 순간, 그녀의 손끝에서 푸른 빛이 터져 나와 악마들을 모두 밀쳐냈다.

"누구나?"

낮고 거친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릉상은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거대한 검은 날개를 가진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눈은 붉게 타오르고, 피부는 잿빛이었다. 그는 야명이었다. 이 지옥 제18층의 원래 통치자.

"나는 릉상이다. 인간 세계에서 왔다."

릉상은 당당히 대답했다. 야명은 그녀를 훑어보며 비웃음을 터뜨렸다.

"인간 따위가 감히 이곳에 발을 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곳은 영원한 고통의 장소다. 너도 예외는 아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붉은 번개가 하늘에서 내리꽂혔다. 릉상은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번개는 그녀의 발밑을 스치며 돌바닥을 깨뜨렸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야명을 응시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하나의 계획이 떠올랐다.

"네가 이곳의 지배자라고? 웃기지 마라. 진정한 지배자는 두려움을 심는 자가 아니라, 두려움을 초월하는 자다."

릉상은 두 팔을 벌렸다. 그 순간, 그녀의 몸에서 눈부신 백광이 뿜어져 나왔다. 야명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그 빛은 지옥의 어둠을 찢어버릴 듯 강렬했다. 그녀는 현대에서 익힌 정신 집중법과 강인한 의지를 이용해 지옥의 에너지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 에너지는 그녀의 손끝에서 푸른 실처럼 엉켜, 마침내 거대한 사슬로 변했다.

"무엇을 하는 짓이냐!"

야명이 포효하며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릉상은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사슬을 휘둘러 야명의 목을 감았다. 사슬은 그의 피부에 닿자마자 타오르는 듯 뜨거워졌고,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힘을 주어 사슬을 끊으려 했지만, 그 힘은 오히려 그의 몸을 더욱 옥죄어 왔다.

"이건… 대체 뭐냐?"

"지옥의 규칙이다. 너는 이 곳에서 오래 살아왔지만, 진정한 규칙을 몰랐던 것뿐이다. 이 사슬은 네가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의 굴레다. 너는 그 고통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그것이 너를 지배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릉상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가 야명 앞에 섰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분노와 굴욕이 섞여 있었지만, 그 깊은 곳에는 어쩌면… 기대 같은 것이 스며 있었다. 그는 하필 왜 이런 때에 이런 생각이 드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이제 누가 지배자인지 말해 봐라."

릉상이 야명의 얼굴 위로 발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신발 바닥은 차가웠다. 그녀는 천천히 그의 뺨을 밟았다. 그의 피부 위로 돌이킬 수 없는 모욕의 무게가 내려앉았다. 야명은 숨을 헐떡였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 몸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쾌감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눈을 감았다.

"너는… 무얼 원하는 거냐?"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복종이다. 완전한 복종."

릉상이 그의 얼굴에서 발을 떼고,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마치 이 끝없는 어둠의 깊이를 꿰뚫는 듯했다.

"오늘부터 너는 내 노예다. 야명. 너의 몸과 마음, 그리고 이 지옥의 전부가 내 것이다."

그녀의 선언은 차갑고도 단호했다. 야명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스쳤다. 그것은 분노도, 굴욕도 아닌, 어떤 기묘한 안도감이었다. 마침내 자신을 진정으로 길들일 자가 나타났다는, 그런 깨달음의 미소였다.

릉상은 뒤돌아 검은 성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의 뒤로 야명이 쇠사슬에 묶인 채 따라왔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지옥 제18층의 긴 밤은 끝나지 않았지만, 그 어둠 속에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낙인과 개목줄

심연의 감옥: 영원한 추락의 장

제2장 낙인과 개목줄

지옥의 대연회장.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넓은 공간에는 수백의 악마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경계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앙 돌단 위, 릉상은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끝이 달궈진 인두가 들려 있었다. 쇠붙이가 타는 냄새가 서서히 퍼져 나갔다.

“야명. 이리 와.”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악마들 사이로 낮은 웅성거림이 일었다. 야명은 무릎을 꿇고 기어서 그녀 앞까지 다가갔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이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는 것을.

릉상은 일어나 그 앞에 섰다. 그녀는 야명의 상의를 찢어 버렸다. 검붉은 피부 위에 과거의 상처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녀는 인두를 들어 그의 가슴 한가운데에 가져갔다.

“너는 이제 내 것이다.”

인두가 피부에 닿았다.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살코기 타는 악취가 진동했다. 야명의 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그러나 그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의 입술은 피가 날 정도로 깨물렸다. 문신은 복잡한 고문양이었다. 모두가 알아볼 수 있는 소유의 표식.

“보아라. 이것이 내 낙인이다.”

릉상은 인두를 내려놓고 그의 턱을 잡아 올렸다. 야명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그 속에는 이상한 광택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제 네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네 몸, 네 영혼, 네 고통. 모두.”

그녀는 손을 내밀어 시종에게 신호를 보냈다. 곧 한쪽에서 쇠사슬이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굵은 가죽 목줄이 달린 개목줄이었다. 릉상은 그것을 받아 야명의 목에 채웠다. 버클이 잠기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일어나서 그들에게 보여 주어라. 네가 무엇이 되었는지.”

야명은 천천히 일어섰다. 그의 목에 걸린 개목줄이 쇠사슬과 부딪히며 찰칵 소리를 냈다. 그는 뒤돌아 연회장에 모인 모든 악마들을 바라보았다. 수백 쌍의 눈이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비웃었고, 어떤 이들은 동정했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수치심 대신 오히려 이상한 만족감이 스쳐 지나갔다.

릉상이 쇠사슬을 잡아당겼다. 야명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중심을 잃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렸다.

“기어라. 이 연회장을 한 바퀴 돌아라.”

그녀의 채찍 같은 목소리가 천장에 울렸다. 야명은 네 발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팔꿈치와 무릎이 차가운 돌바닥에 닿을 때마다 둔탁한 소리가 났다. 악마들의 발밑을 지나갈 때마다 누군가는 그의 머리를 밟고, 누군가는 침을 뱉었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까지 번져 있었다.

연회장을 한 바퀴 돌고 돌아왔을 때, 그는 온몸에 흠집이 나고 피로 얼룩져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릉상은 그를 다시 돌단 위에 세웠다. 그녀의 손에는 이제 가느다란 은침이 들려 있었다. 끝이 뾰족한 바늘.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네 가슴이다.”

릉상은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문신이 새겨진 피부 위로 그녀의 손끝이 스쳤다. 야명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녀는 은침을 그의 왼쪽 젖꼭지에 가져갔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찔러 넣었다.

“크헉...!”

야명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의 몸이 긴장하며 등이 휘어졌다. 고통이 그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러나 릉상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바늘을 더 깊이 밀어 넣으며 비틀었다.

“아직 시작일 뿐이다.”

그녀는 오른쪽도 같은 방법으로 찔렀다. 두 개의 바늘이 그의 젖꼭지를 관통했다. 피가 조금씩 흘러내렸다. 야명의 얼굴은 창백해졌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릉상을 향해 있었다. 그 속에는 고통과 함께 기쁨이 섞여 있었다.

“보아라. 너는 내 것이다. 네 고통조차도 내 것이니.”

릉상은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그의 얼굴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그녀의 눈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야명은 그 눈을 바라보며 입술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여왕님.”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완전한 복종이 담겨 있었다. 릉상은 그의 머리를 놓아 주었다. 그리고 그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것은 승리자의 미소였다.

“오늘 밤은 아직 길다. 너는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그녀는 다시 쇠사슬을 잡아당겼다. 야명이 끌려 나가며 돌바닥에 사슬이 끌리는 소리가 연회장을 울렸다. 악마들은 그의 뒤를 따르며 낮은 웅성거림을 퍼뜨렸다.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로운 질서가 세워졌음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물 감옥의 세례

물 감옥은 심연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은은하게 빛나는 푸른 빛이 물의 표면을 감싸고 있었다. 야명은 무릎까지 차오른 냉수 속에 서 있었다. 그의 온몸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고, 검은 머리카락은 얼굴에 달라붙어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렸다. 공기는 차갑고 축축했으며, 탁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몸을 떨었다. 물의 온도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었다. 발밑에서 무언가가 기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아주 미세한 간지러움에 불과했지만, 점차 벌레와 개미들이 그의 발목을 타고 올라와 정강이를 휘감기 시작했다. 야명은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벌레들의 촉감이 피부 위를 미끄러지며 간지럽고도 아린 자극을 주었다.

릉상은 물 감옥 밖에 서 있었다. 그녀의 검은 드레스는 어둠 속에서도 완벽한 윤곽을 드러냈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야명의 고통을 지켜보았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자, 시작하자."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도 부드러웠다. 그러자 두 명의 악마 하수인이 다가왔다. 그들의 손에는 작은 그릇이 들려 있었고, 그 안에는 살아 꿈틀거리는 구더기들이 가득 차 있었다. 야명의 눈이 커졌다. 그는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물속에 묶인 쇠사슬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안 돼... 제발..."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러나 하수인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바닥에 밀어 눕혔고, 차가운 물이 그의 등 뒤로 밀려들었다. 야명이 발버둥을 쳤지만, 하수인들은 능숙하게 그의 몸을 고정시켰다. 한 명이 그의 다리를 벌리고, 다른 한 명은 구더기 그릇을 그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아니! 싫어! 거기다 넣지 마!"

그의 절규는 물 감옥 안에서 메아리쳤다. 하지만 하수인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손가락이 그의 항문 입구를 벌리자, 그 순간 찬 기운이 스며들었다. 이어서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그의 몸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처음에는 몇 마리에 불과했지만, 곧 수십 마리의 구더기가 그의 창자를 파고들었다.

야명의 몸이 격렬하게 경직되었다. 구역질이 목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토해내려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구더기들은 그의 몸속에서 움직이며 끔찍한 촉감을 전달했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온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떨었다.

"그만... 그만둬... 제발..."

그의 목소리는 이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다. 릉상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느릿느릿 걸어 물 감옥 가장자리까지 다가갔다. 그녀는 몸을 숙여 물 표면에 비친 야명의 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 야명."

그녀의 목소리에는 음흉한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너는 아직 내 손에 얼마나 많은 것이 있는지 모를 거야. 하지만 배우게 될 거야. 천천히. 고통스럽게."

야명은 물속에서 몸을 웅크렸다. 구더기가 그의 몸속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몸이 더럽혀지고, 타락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 한구석에서는 이상한 쾌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것은 수치심과 공포가 뒤섞인, 그가 가장 갈망하던 감정이었다.

"주인님..."

그가 작게 중얼거렸다. 릉상은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허공을 가볍게 휘저었다. 물 감옥의 수위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이 야명의 가슴까지 차오르고, 이내 턱까지 닿았다.

"자, 한 번 더. 이번엔 네가 얼마나 오래 참을 수 있는지 보여줘."

야명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눈물과 물방울이 섞여 흐르고 있었다. 그는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물이 그의 입속으로 밀려들어왔다. 그는 헛숨을 들이켰고, 물은 그의 폐 속으로 파고들었다. 기침을 하려 했지만, 물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그의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몸이 저항을 포기할 즈음, 물이 다시 빠져나갔다. 그는 기침을 하며 몸을 떨었다. 그의 피부는 파랗게 질려 있었다. 벌레들은 그의 전신을 기어다니며 지배하고 있었다.

릉상은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일말의 연민도 없었다. 오직 냉랭한 만족감만이 깃들어 있었다.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해, 야명. 하지만 걱정하지 마. 시간은 충분하니까."

그녀는 돌아서서 물 감옥을 떠났다. 어둠 속에서 야명의 신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벌레들의 움직임이 그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리고 그의 몸속에서는 구더기들이 여전히 꿈틀거리며 생명력을 뽐내고 있었다.

호르몬 개조로 만든 거유

어둠이 깔린 감방 안, 릉상은 차가운 눈빛으로 철창에 묶인 야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가느다란 주사기가 들려 있었고, 그 속에는 새파란 액체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자, 이제 네가 진정한 지옥의 창녀가 될 시간이다."

릉상의 목소리는 낮고 매혹적이었지만, 그 속에는 냉혹한 명령이 깃들어 있었다. 야명의 눈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사슬에 묶인 채로 몸을 떨었지만, 그 떨림은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주사 바늘이 그의 팔뚝에 박혔다. 푸른 액체가 천천히 혈관 속으로 스며들었다. 처음에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곧 그의 몸속에서 이상한 열기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가슴이 간질거리고,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으... 윽..."

야명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그의 가슴이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언덕 같았던 것이 점점 커지더니, 마침내 풍만한 곡선을 그리며 두 개의 커다란 유방으로 완성되었다. 살결은 하얗고 매끄러웠지만, 그 위로 음란한 문신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릉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야명의 새롭게 태어난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손길은 곧 거칠어졌다.

"아직 끝이 아니다."

그녀는 철제 고리와 긴 사슬이 달린 도구를 집어 들었다. 야명의 눈이 공포로 커졌다.

"제발... 그만..."

그의 애원은 릉상의 귀에는 음악처럼 들렸다. 그녀는 날카로운 도구로 그의 젖꼭지를 찔렀다. 피가 뚝뚝 떨어졌지만, 그 상처는 곧 철고리로 채워졌다. 반대쪽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사슬이 그의 무거운 가슴을 아래로 잡아당겼다.

"아... 아악!"

야명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 비명 속에는 이상한 쾌감이 섞여 있었다. 릉상은 사슬을 잡아당겨 그의 가슴을 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네 가슴은 내 것이야.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주무를 수 있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젖꼭지를 비틀었다. 야명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그는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동시에 밀려오는 쾌감을 어쩌지 못했다.

"더... 더 해줘..."

그의 목소리는 간절했고, 릉상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벌써 이렇게 길들여졌나? 재미없군."

하지만 그녀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양손으로 그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고, 거칠게 주물렀다. 야명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그의 몸은 이미 쾌감에 굴복하고 있었다.

"보아라. 네 젖꼭지가 이렇게 굳어 있다. 음란한 문신과 함께..."

릉상은 그의 귀에 속삭이듯 말하며, 손가락으로 젖꼭지 둘레를 핥았다. 야명은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의 하체는 이미 반응하고 있었지만, 릉상은 더 깊이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더욱 갈망하게 만들고 싶었다.

철창 밖으로 늘어진 사슬이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야명은 자신의 추해진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지만, 그 눈물조차도 그의 수치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는 이 고통과 쾌락의 소용돌이 속에서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릉상은 그의 가슴을 자신의 얼굴 앞으로 가져와, 혀로 젖꼭지를 핥으며 빨기 시작했다. 치명적인 쾌감이 야명의 몸을 관통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부림쳤지만, 사슬이 그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네 몸은 이미 내 것이야. 이 지옥의 규칙을 받아들여라."

릉상의 목소리는 차갑고도 나른했다. 그녀는 느릿느릿하게 그의 젖꼭지를 가지고 놀며, 그가 느끼는 고통과 쾌락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야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점점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어둠은 더욱 짙어져만 갔다. 철창 안에서 야명은 자신의 운명에 굴복하며,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혀에 피어싱

어둠의 방 안, 릉상의 손가락 사이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집게가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야명은 그의 무릎 위에 엎드려 있었고,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맨발 옆에 얼굴을 대고 있었다. 그의 숨결이 거칠게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혀가 살짝 튀어나와 이미 그녀의 발가락 끝을 핥고 있었다.

“입 벌려.”

릉상의 목소리는 차갑고, 명령을 내리는 듯했다. 그녀는 오른손에 든 집게로 그의 턱을 살짝 치켜 올렸다. 야명은 천천히 입을 열었고, 그의 혀가 떨리며 드러났다. 릉상은 집게의 끝을 그의 혀끝에 정확히 갖다 댔다. 금속의 차가운 감촉이 혀의 미각 신경을 찌르자 야명의 몸이 움찔했다.

“움직이지 마.”

그녀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집게가 그의 혀를 단단히 집었고, 릉상은 천천히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혀가 길게 늘어나자 야명의 목에서 억제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고통과 함께 숭배에 가까운 광기가 반짝였다.

“너의 혀, 오늘부터 내 소유다.”

릉상은 말하면서 왼손으로 차가운 금속 고리를 집었다. 그 고리는 작고, 안쪽에는 날카로운 돌기가 박혀 있었다. 그녀는 집게로 혀를 잡아당긴 채 구멍을 정확히 맞췄다. 금속이 살을 뚫을 때, 야명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했다. 피 한 방울이 그의 혀 위에 맺혀 반짝였고, 곧 금속 고리가 단단히 고정되었다.

“닥쳐.”

릉상이 집게를 놓자, 혀 끝에 매달린 고리가 그의 입안에서 흔들리며 가볍고 맑은 ‘딸랑’ 소리를 냈다. 야명은 혀로 그 소리를 느꼈다. 금속의 무게와 차가움, 상처의 아린 통증이 어우러져 그의 의식을 마비시켰다.

“이제 시작이다.”

릉상은 자신의 맨발을 야명의 입가에 살짝 밀어 넣었다. 그녀의 발가락이 그의 아랫입술에 닿자, 야명은 즉시 혀를 내밀었다. 금속 고리가 그의 혀끝에서 매달려 흔들렸고, 그가 혀를 움직일 때마다 ‘딸랑딸랑’ 소리가 났다. 그의 혀는 그녀의 발가락 사이를 더듬으며 핥아 올라갔다. 고기의 신맛과 피의 쇠 맛이 섞여 그의 구강을 가득 메웠다.

“더 깊이, 게으름 피우지 말고.”

릉상이 발가락으로 그의 혀를 살짝 찔렀다. 야명은 더욱 열심히 핥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혀 고리를 그녀의 발가락에 부딪히게 했다. 차갑고 딱딱한 금속이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를 스칠 때마다 작은 파문이 일렁였다. 그의 눈에는 더욱 깊은 굴종과 쾌락이 스며들어 있었다.

릉상은 잠시 그를 내려다보았다. 검은 머리카락이 그의 이마 위로 흘러내려 눈가를 가렸다. 그녀는 살짝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혀 고리를 잡아당겼다. 금속이 그의 혀뿌리를 세게 잡아당기자, 야명이 숨을 헐떡이며 고통을 참았다.

“일할 시간이다.”

그녀는 고리를 놓지 않은 채, 다른 손으로 방 구석에 있는 돌 맷돌을 가리켰다. 그 맷돌은 거칠게 깎인 현무암으로 만든 것이었고, 위에는 어둡게 굳은 액체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혀 고리를 잡아당기며 그를 맷돌 쪽으로 끌고 갔다. 야명은 네 발로 기어가며 혀에서 느껴지는 당기는 힘에 따라 움직였다. 그의 무릎이 차가운 돌바닥에 부딪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맷돌 앞에 도착했을 때, 릉상은 손을 놓았다. 고리가 그의 혀끝에서 흔들리며 ‘달그락’ 소리를 냈다. 그녀는 맷돌 옆에 있는 검은 약초 덩어리를 가리켰다.

“오늘, 이걸 다 갈아라. 혀로 맷돌을 밀어.”

야명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고통과 함께 짜릿한 기대가 스며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혀를 내밀었다. 금속 고리가 맷돌의 거친 표면에 닿자 ‘찰칵’ 소리가 났다. 그는 혀끝으로 맷돌의 윗면을 밀기 시작했다. 무거운 돌이 천천히 돌아가며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다. 혀의 고통이 매 박동마다 그의 머리로 전해졌지만, 그 고통 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자유가 숨겨져 있었다.

릉상은 그의 뒤에 서서 그가 혀를 움직일 때마다 고리가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 소리는 마치 꼬챙이에 꿰인 영혼이 내는 신음소리처럼 음산하고 달콤했다. 그녀는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이 지옥에서 가장 강한 악마가 이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맷돌의 윤회

야명의 비명이 심연의 어둠을 찢었다. 거대한 맷돌 위에 묶인 그의 몸은 돌과 돌 사이에서 으스러지며 살점이 튀고 뼈가 부서졌다. 피는 돌 틈으로 스며들어 붉은색 띠를 이루며 아래로 흘러내렸다.

링상는 석판 위에 서서 팔짱을 끼고 냉담하게 지켜보았다. 그녀의 자주색 눈동자에는 빛이 하나도 없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자 지옥의 마법이 공중에 휘몰아쳤다. 야명의 부서진 관절이 순식간에 다시 붙었다. 뼈가 어긋나고 근육이 찢어졌다 다시 이어지고, 살갗이 찢어졌다 다시 아물었다.

"으아아악!" 그의 목청이 터져 나왔다.

맷돌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무거운 돌이 그의 가슴팍을 짓누르자 갈비뼈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폐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해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주인님... 주인님, 제발..."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링상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구두 굽이 돌바닥을 짚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녀는 그의 턱을 집어 올리며 피칠갑한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이게 다야? 네가 자랑하는 지옥 최강의 악마라는 게?"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두려움과 함께 이상한 욕망이 스며들었다. "더... 더 세게..."

링상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녀가 손을 휘저었다. 맷돌이 더 빨리 돌기 시작했다. 돌이 그의 허리를 으스러뜨렸다. 허리가 부러지고 내장이 찢겨 나갔다. 그의 비명이 절정에 달했다.

"네 영혼은 내 거야." 링상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차가웠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그의 피를 한 방울 훔쳤다. 혀끝으로 살짝 핥았다. "영원히."

재생의 마법이 다시 발동됐다. 그의 몸이 뒤틀리며 다시 조각나기 시작했다. 뼈가 제자리를 찾고 살이 돋아났다. 고통이 신경을 타고 흘러 뇌리를 찔렀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뺨이 터져 치아가 드러났다.

"제발... 제발 멈춰 주세요..." 그의 목소리는 이미 쉰 목이었다.

링상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그녀는 맷돌 위에 올라섰다. 발끝으로 그의 뒤통수를 밟았다. 얼굴이 돌에 박혔다. "네가 이 심연에서 가장 강하다고 자랑한 그 힘은 어디 갔어? 이제는 내 발아래서 짓밟힐 뿐이야."

그가 울먹였다. 눈물이 피와 섞여 흘러내렸다. "네... 네 힘이... 더 세요..."

"그래?" 링상의 발에 힘이 더 실렸다. 두개골이 우두둑 소리를 냈다. "그럼 네가 왜 반항했지?"

"더... 더 아프게 하려고..." 그의 대답이 끊어졌다.

링상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차갑고 맑았다. 심연의 어둠을 뚫고 울려 퍼졌다. "참 착한 개야. 하지만 네가 원하는 걸 알면서도,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을 거야."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맷돌의 속도가 줄었다. 대신 돌의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났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살을 파고들었다.

"아... 아... 윽..." 그의 몸이 경련했다. 가시가 피부를 뚫고 근육을 찢었다. 뼈에 닿자 갈리는 소리가 났다.

"고통은 예술이야, 야명." 링상는 그의 옆에 쭈그려 앉았다. 손가락으로 그의 상처 가장자리를 훑었다. "너는 재료일 뿐이야. 내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너의 고통이 달라져."

그가 입을 열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목이 메이고 숨이 막혔다. 고통이 너무 커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봐, 네가 다시 자라고 있어." 링상가 그의 갈비뼈를 가리켰다. 부러졌던 뼈가 천천히 제자리를 찾고 있었다. 새 살이 돋아나고 상처가 아물었다. "하지만 나는 네가 다 낫길 기다리지 않을 거야."

그녀의 손이 번쩍였다. 가시가 더 깊이 박혔다. 갓 돋아난 살이 다시 찢어졌다. 그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숨만 헐떡였다.

"영원히, 야명. 너는 이 순간을 영원히 반복할 거야." 링상는 일어서며 그의 머리를 한 번 더 밟았다. "내가 지루해질 때까지."

그녀는 돌아서서 걸어갔다. 뒤에서 맷돌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 야명의 몸이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신음이 들렸다. 그 소리는 점점 작아지다가 다시 커졌다. 재생과 파괴의 무한한 순환.

링상는 잠시 멈춰 섰다. 그녀의 눈에 잠시 무언가 스쳤다. 자유에 대한 갈망? 아니면 영원한 굴레에 대한 피로? 하지만 그것은 순간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더 어두운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뒤에서는 끊임없는 비명만이 메아리쳤다.

야수 윤간의 향연

릉상은 검은 대리석으로 된 옥좌에 느긋하게 기대어 앉았다. 손에 든 루비 잔 속에서 진홍빛 액체가 흔들렸다. 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웠으며, 입가에는 희미한 조소가 걸려 있었다.

“끌고 와라.”

목소리는 낮고 나른했지만, 그 속에는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이 깃들어 있었다. 대기하고 있던 악마들이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고는 사라졌다. 잠시 후, 쇠사슬이 끌리는 소리와 함께 야명이 끌려 들어왔다.

야명은 벌거벗은 몸에 무거운 쇠사슬이 감겨 있었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빛이 번뜩였다. 몸은 이미 전율하고 있었지만, 입가에는 감출 수 없는 흥분이 어렸다.

“릉상님... 오늘은 어떤 선물을 주시려는 겁니까?”

릉상은 잔을 들어 한 모금 음미하며 천천히 말했다. “네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지. 야수의 향연.”

그녀의 손가락이 허공을 가리키자, 어둠 속에서 수십 개의 붉은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지옥의 야수들이었다. 그들의 숨소리는 거칠고, 침은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인간의 형상과 짐승의 형상 사이를 오가던 그들은 이제 완전히 야수의 모습을 드러냈다.

야명이 십자가에 묶였다. 그의 팔은 양옆으로 펼쳐지고, 다리는 벌려져 고정되었다. 완벽한 개방과 취약의 자세. 그의 성기는 이미 반쯤 발기해 있었다.

“시작해라.”

릉상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가장 먼저 다가온 야수가 야명의 뒤에 섰다. 거대한 손아귀가 그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항문에 대량의 윤활액이 발라졌고, 이내 야수의 거대한 성기가 밀어 넣어졌다.

“크아아악!”

야명의 비명이 천장을 찢었다. 그러나 그 비명 속에는 분명한 쾌감이 섞여 있었다. 그의 몸이 경련하며 십자가에 매달렸다.

또 다른 야수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머리를 움켜잡고, 발기한 성기를 그의 입에 밀어 넣었다. 앞뒤로 동시에 침범당하면서 야명의 눈동자가 뒤집혔다. 침이 입가로 흘러내렸지만, 그는 오히려 더 열심히 혀를 놀렸다.

릉상은 술잔을 기울이며 천천히 감상했다. 그녀의 눈에는 야명이 겪는 고통과 쾌락이 고스란히 비쳤다. 그의 몸이 리드미컬하게 흔들리고, 그가 내는 신음과 신음 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다.

“더 빠르게.”

그녀의 명령에 야수들의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항문을 찌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구강을 침범하는 깊이가 더 깊어졌다. 야명의 몸이 마치 폭풍우 속의 낙엽처럼 흔들렸다. 그의 발가락이 말려 올라가고, 그의 모든 근육이 긴장했다.

“아... 안 돼... 나... 나 간다!”

야명의 절규와 함께 그의 정액이 허공으로 뿌려졌다. 그러나 야수들은 멈추지 않았다. 첫 번째 절정이 지나자마자, 두 번째 야수가 교대했다. 항문은 이미 널럴해져 있었고, 새로운 야수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또... 또 온다...!”

야명의 시선이 흐릿해졌다. 그의 몸은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했다. 릉상은 천천히 일어나 십자가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뺨을 스쳤다. 뜨겁게 달아오른 피부 위를 차가운 손끝이 미끄러졌다.

“네가 얼마나 길들여질 수 있을지 궁금하구나.”

그녀의 목소리는 달콤했지만, 그 속에는 잔혹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또 다른 세 마리의 야수가 동시에 다가왔다. 두 마리는 항문을, 한 마리는 입을, 그리고 다른 한 마리는 그의 좁은 요도를 침범할 준비를 했다.

“자, 이제 진짜가 시작이다.”

야명의 비명과 신음이 방을 가득 채웠다. 그의 몸은 거의 찢어질 듯한 고통과 쾌락 사이에서 허우적댔다. 그가 정신을 잡으려 할 때마다 새로운 파도가 그를 덮쳤고, 결국 그의 의식은 조각나 흩어졌다.

릉상은 다시 옥좌에 앉아 술잔을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야명의 모든 절정과 모든 붕괴가 비쳤다. 그의 몸이 야수들 사이에서 춤추듯 흔들리고, 그의 모든 신음 소리가 하나하나 그녀의 기억에 새겨졌다. 그녀는 천천히 술잔을 기울여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비웠다.

영원한 어둠의 땅에서, 오늘 밤도 여왕의 통치는 완벽했다.

약물 중독 노예

릉상은 차가운 돌바닥 위에 앉아 손가락 사이로 빛나는 작은 주사기를 굴렸다. 주사기 안의 액체는 어둠 속에서도 은은하게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응시하는 맹수처럼 차갑고 계산적이었다.

야명은 그녀의 발치에 엎드려 있었다. 그의 몸은 가느다란 사슬에 묶여 있었고, 피부 곳곳에는 지난밤의 학대 흔적이 선명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릉상을 올려다보며 입가에 비꼬는 미소를 띠었다.

"주인님, 오늘은 무슨 재미난 걸 준비하셨나요?"

릉상은 대답 없이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발소리는 감옥 안에서 메아리쳤다. 야명의 팔을 잡아당기자 사슬이 철커덕 소리를 냈다. 그녀는 주사기의 바늘을 그의 목덜미에 찔러 넣었다.

"아야!" 야명이 비명을 질렀지만, 그 소리에는 오히려 즐거움이 섞여 있었다. "무슨 약이죠?"

"네가 곧 알게 될 거야."

릉상은 주사기를 빼내고 천천히 물러섰다. 그녀는 벽에 기대어 야명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았다. 몇 초 후, 야명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뭐야... 이건..." 야명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의 손이 자신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곧 미친 듯이. 그는 자신의 옷을 찢으며 바닥에 몸을 비틀었다. "주인님! 제가... 제가 참을 수가 없어요!"

"참아야지." 릉상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네가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보자."

야명은 자기 몸을 움켜쥐고 바닥을 굴렀다. 그의 손은 자신의 성기를 거칠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침이 흘러내리고, 눈은 충혈되었다. "주인님! 제발! 약을 더 주세요!" 그는 울부짖었다.

릉상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그가 절망에 빠지는 모습을 즐겼다. 야명은 점점 더 거칠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울부짖었다. "주인님! 약! 약! 제가 뭐든지 할게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시간이 흘렀다. 야명의 몸은 더 이상 움직일 힘도 없이 바닥에 늘어졌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릉상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주인님... 약 주세요..."

릉상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발로 그의 얼굴을 살짝 밀었다. "네가 나에게 무엇을 바칠 수 있지?"

야명은 즉시 그녀의 발을 붙잡아 핥기 시작했다. 그의 혀는 더럽고 더러운 바닥을 핥은 발가락 사이를 더듬었다. "주인님... 제가 주인님의 발을 깨끗이 핥겠습니다. 제가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약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릉상은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강제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네가 내 약에 중독되었다는 걸 인정하느냐?"

"인정합니다! 인정합니다!" 야명이 목청 터지게 외쳤다. "저는 주인님의 약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저는 주인님의 약물 노예입니다! 제발... 제발 약을 주세요!"

릉상은 주머니에서 작은 약병을 꺼냈다. 그녀는 천천히 약병의 뚜껑을 열자, 붉은 액체에서 달콤한 냄새가 풍겼다. 야명은 그 냄새에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

"주인님! 냄새가 나요! 약 냄새가!"

릉상은 약병을 야명의 입술에 가까이 가져갔다. 그의 혀가 나와 약을 핥으려 하자, 그녀는 손을 빼며 웃었다. "약을 원한다면,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라. 지옥의 개들이 듣고 도망갈 만한 노래를."

야명은 목청을 높여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고통과 절망이 섞여 있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주인님! 노래를 부를게요! 하지만 약을 먼저 주세요! 제가 미쳐 버릴 것 같아요!"

릉상은 잠시 생각하는 척하다가, 약병을 바닥에 한 방울 떨어뜨렸다. 야명은 즉시 바닥으로 엎드려 그 방울을 핥았다. 그의 눈에는 광기가 어렸다.

"더 원해?" 릉상이 물었다.

"원해요! 더! 더!" 야명이 울부짖었다.

"그럼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지?"

야명은 자기 손목을 물어 피를 흘리며 말했다. "저는 주인님을 위해 내 피를 바칠게요! 내 영혼을 바칠게요! 제발 약만 주세요!"

릉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주사기에 새로운 약을 채워 그의 팔에 찔렀다. 야명은 순간적으로 쾌감에 몸을 떨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눈동자는 뒤집어졌고, 입에서는 거품이 흘러나왔다.

릉상은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이제 영원히 내 노예다. 내가 약을 주는 한, 너는 나 없이는 살 수 없어."

야명은 정신을 차리며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는 이제 릉상에 대한 숭배와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주인님..."

릉상은 일어나 창문 너머 어두운 지옥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가에는 잔혹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제 또 한 명의 노예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