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벌은 천지간의 영기가 가장 농후한 산봉우리를 골랐다. 그곳에 새로운 문파를 세웠다. 이름하여 책황문.
문파의 규모는 작았지만, 그 위용은 온 천하에 떨쳐졌다. 현벌의 명성과 권위가 이 문파의 기둥이었다. 책황문은 오직 여수만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모든 여수들은 문파 안에서 단 한 벌의 옷도 걸치지 않았다. 알몸으로 모든 일을 했다.
경계가 높은 자는 문파의 고위직을 맡았다. 가장 높은 세 자리는 각각 림교심, 이작, 심몽월이 차지했다. 림교심은 진법 대장로가 되어 진법을 가르쳤고, 이작은 전투 대장로가 되어 전투 기술을 전수했으며, 심몽월은 내무 대장로가 되어 문파의 모든 크고 작은 일을 관장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책황문은 현벌이 여노예를 고르기 위한 예비 부대라는 것을. 책황문에 들어온 여제자들은 모두 벌거벗은 몸으로 수련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생활했다. 그들은 알몸으로 장로들에게서 수련을 배웠다. 부끄러움은 참아야 했고, 엉덩이가 시뻘겋게 될지도 모르는 두려움도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경지의 수련을 원하는 여수들이 있었기에 책황문의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제자와 여노예 장로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제자들은 그저 알몸일 뿐이었다. 하지만 여노예 장로들은 완전히 벌거벗은 몸에 목에는 노예 목걸이가 채워져 있었고, 걸을 때는 개처럼 네 발로 기어다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들의 엉덩이였다. 자줏빛과 붉은색이 뒤섞인, 마치 짓이겨진 듯한 엉덩이. 그 엉덩이는 현벌의 손에 의해 수없이 두들겨 맞은 흔적이었다. 오직 현벌의 여노예만이 장로가 될 수 있었다.
그날, 현벌은 개줄로 림교심, 이작, 심몽월을 끌고 문파 대문 앞에 세웠다. 세 여노예의 목에 채워진 개줄은 현벌의 손에 단단히 움켜져 있었다. 그들의 벌거벗은 몸은 대낮의 햇살 아래서 뚜렷이 드러났고, 그들의 엉덩이는 자줏빛으로 물들어 마치 과일처럼 익어 있었다.
“심(心)노는 진법을 가르친 공이 있고, 월(月)노는 문파를 잘 관리한 공이 있으며, 작(雀)노는 문전에 와서 도전한 여수를 물리친 공이 있다.”
현벌의 목소리는 냉담하고도 위엄이 있었다. 그의 눈빛은 세 여노예를 스치고, 그들의 몸이 떨리는 것을 보았다.
“세 사람, 공개 책형(責臀)을 받아라.”
세 여노예는 한마디의 항의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순순히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예배하는 신도처럼 경건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비굴한 노예의 자세였다.
그런데 현벌의 시선은 문간에 서 있는 또 한 명의 여수에게로 향했다. 그녀는 천봉종의 종주, 모용영이었다. 모용영은 화신 중기의 경지에 오른 고수였고, 자존심이 강한 여수였다. 그녀는 현벌의 행태를 견딜 수 없어, 직접 문전에 찾아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작에게 패배했고, 현벌에 의해 강제로 옷이 벗겨져 문전에 무릎을 꿇리고 있었다.
“너도 함께 받아라.”
현벌의 명령은 간단했다. 모용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현벌의 위압감 앞에서는 저항할 수 없었다. 그녀는 두 주먹을 꽉 쥐었지만, 결국 몸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아직 때리지 않아 깨끗했지만, 곧 그 자줏빛이 물들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준비됐다.”
현벌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 그 순간, 공중에서 네 개의 거대한 천도(天道) 나무판이 나타났다. 그 나무판은 마치 신의 손처럼 두껍고 단단했으며, 표면에는 신비로운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나무판은 각각 네 명의 여수 뒤에 떠서, 그들의 치켜든 엉덩이를 겨누었다.
“첫 번째.”
현벌의 명령이 떨어지자, 천도 나무판이 힘차게 내리쳤다.
“쾅!”
첫 번째 타격은 림교심의 엉덩이에 명중했다. 그녀의 엉덩이는 이미 푸르스름한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었지만, 그 타격에 피부가 다시 일그러졌다. 림교심은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은 고통과 함께, 이상한 기쁨이 섞여 있었다.
“아하하! 주인님, 이게 무슨 상이에요? 너무 아파요!”
림교심은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입가에는 익숙한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공개적으로 때려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듯 보였다.
“심노, 말대꾸는 더 큰 벌을 부를 뿐이다.”
현벌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하지만 림교심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네, 네, 알겠어요. 주인님. 그런데 말이죠, 이 나무판, 좀 더 세게 때려주세요. 안 그러면 제자들이 보고 재미없어 할 거예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아래에 있는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제자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두려움과 경외심이 섞인 시선으로 장로들의 책형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희들, 잘 봐둬. 이게 바로 책황문의 상이야. 아프지만, 또 기분 좋은 거야. 너희도 언젠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림교심의 말에 제자들은 더욱 긴장했다. 어떤 이는 입술을 깨물고, 어떤 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두 번째.”
현벌의 명령이 또 떨어졌다. 이번에는 이작의 차례였다. 천도 나무판이 다시 내리쳤다.
“퍼억!”
이작의 엉덩이는 림교심보다 더 단단했다. 그녀는 전투에 특화된 수련을 해왔기에, 몸이 더 강했다. 하지만 그 타격은 그녀조차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다.
“크윽!”
이작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그 눈빛은 여전히 강인했다. 그녀는 고통을 참으며 엉덩이를 더 높이 치켜들었다.
“주인님,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작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현벌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세 번째 타격이 이어졌다.
“세 번째.”
이번에는 심몽월이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엉덩이를 더욱 높이 치켜들었다. 그녀의 몸은 완전히 드러나 있었고, 그 엉덩이는 이미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마디도 불평하지 않았다.
“쾅!”
천도 나무판이 내리치자, 심몽월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그녀는 비명을 참았지만, 그 고통은 그녀의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다시 자세를 바로잡았다.
“제자들아, 이게 바로 수련이다.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수련이다. 너희도 언젠가 이 자리에 서서, 이 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심몽월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안에는 따뜻함이 있었다. 그녀는 제자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더욱 경외심을 품었다.
“네 번째.”
현벌의 명령은 모용영에게 향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책형을 받는 것이었다. 천도 나무판이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찰싹!”
그 소리는 다른 세 명보다 더 경쾌했다. 모용영의 엉덩이는 아직 깨끗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타격의 고통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녀는 소리치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모용영은 온몸이 떨렸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와 수치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현벌을 노려보았다.
“이런! 너, 이 무례한 놈! 네가 감히 나를...!”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두 번째 타격이 내리쳤다.
“찰싹!”
“으윽!”
모용영은 더 큰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엉덩이는 이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여전히 이를 악물고 저항했지만, 고통은 그녀의 의지를 꺾어가고 있었다.
“이건... 이건 공정한 싸움이 아니야! 너는 그저... 윽!”
세 번째 타격이 그녀의 불평을 끊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목소리가 완전히 꺾였다.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그저 엉덩이를 치켜들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천봉종의 종주님, 이제 좀 알겠나?”
이작이 비웃었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도 모용영을 놀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네 엉덩이가 아무리 단단해도, 저 나무판에는 못 당할 거야. 우리 주인님의 벌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으니까.”
모용영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엉덩이를 치켜들고, 다음 타격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다섯 번째.”
현벌의 명령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네 개의 나무판이 동시에 내리쳤다.
“쾅! 퍼억! 찰싹! 쾅!”
네 명의 여수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림교심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이작은 신음을 삼켰으며, 심몽월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모용영은 그저 울음을 터뜨렸다.
“제발... 제발 그만둬 주세요...”
모용영은 마침내 항복했다. 그녀의 자존심은 완전히 부서졌다. 그녀의 엉덩이는 이제 시뻘겋게 물들었고, 그 고통은 그녀의 정신을 마비시켰다.
“그만둬? 아직 안 됐다.”
현벌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그는 계속해서 타격을 명령했다. 열 번째, 스무 번째, 서른 번째...
그 사이, 림교심은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들, 이게 바로 책황문의 방식이야. 아프지만, 또 기분 좋은 거야. 너희도 언젠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진정한 수련을 할 수 있어.”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마음에는 어떤 동경이 생기기 시작했다. 장로들의 엉덩이는 이미 시뻘겋게 물들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있었다. 그들은 고통을 이겨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아름다웠다.
“제자들아, 이게 바로 수련이다.”
심몽월이 다시 입을 열었다.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수련이다. 너희도 언젠가 이 자리에 서서, 이 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말은 제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떤 제자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눈물은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경외심과 존경의 눈물이었다.
마침내, 책형이 끝났다. 네 명의 여수는 모두 엉덩이가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고, 특히 모용영의 엉덩이는 푸르스름하게 부어올랐다. 그녀는 더 이상 일어설 힘도 없었다.
“다 됐다.”
현벌의 명령이 떨어지자, 세 여노예는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그들의 엉덩이는 여전히 아팠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평화로운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세 명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책형은 그들에게 수련이었고, 주인에게 받는 은혜였다.
하지만 모용영은 달랐다. 그녀는 여전히 엉덩이를 치켜들고, 울음을 참지 못했다.
“이제... 이제 끝났나요?”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현벌은 그녀를 바라보며, 냉담한 미소를 지었다.
“끝? 아직 안 됐다.”
그는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공중에서 하나의 항문 고리가 나타났다. 그 고리는 쇠로 만들어져 있었고,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 있었다.
“이... 이건 뭐죠?”
모용영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현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항문 고리를 모용영의 엉덩이에 꽂았다.
“으아아악!”
모용영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그 고통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녀의 몸이 크게 떨렸지만, 현벌은 그녀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았다.
“이걸로 문전에 걸어라.”
현벌의 명령에, 몇 명의 제자가 다가와서 모용영을 항문 고리로 들어 올렸다. 그녀는 공중에 매달렸다. 그녀의 몸은 완전히 드러나 있었고, 그 엉덩이는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그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경고였다.
“이게 바로, 책황문에 도전하는 자의 최후다.”
현벌의 목소리는 차갑게 울렸다. 그리고 그는 세 여노예를 다시 개줄로 끌고 문파 안으로 들어갔다. 모용영은 문전에 매달려,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자존심은 완전히 부서졌고, 그녀는 이제 책황문의 경고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