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쥐의 손끝이 떨렸다. 학교 체육관의 매트 위, 수백 쌍의 눈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상대는 같은 반의 윤미, B급 히어로 지망생이었다. 윤미는 이미 두 번의 연속 공격으로 샤오쥐의 복부를 강타했다.
"또 약한 거야? 너, 정말 S급 히어로의 딸 맞아?"
윤미의 비웃음이 관중석에 울려 퍼졌다. 샤오쥐는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무릎이 후들거렸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 리나. 그 강철 같은 눈빛. 어머니는 오늘 관람석에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이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실망할까.
"아직 안 끝났어."
샤오쥐가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자신의 특기인 복부 연타를 노렸다.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몸을 낮추며 달려들었다. 그러나 윤미는 그 움직임을 읽고 있었다. 샤오쥐의 주먹이 빈 공간을 가르자, 윤미는 옆으로 돌아 그녀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으윽!"
샤오쥐가 바닥에 엎어졌다. 착지하는 순간, 그녀의 아랫도리에 강한 압박이 느껴졌다. 상대의 무릎이 정확히 그녀의 사타구니를 눌렀다. 샤오쥐는 비명을 참으며 몸을 웅크렸다. 그녀의 자지가 바지 위로 불거져 나왔다. 윤미가 그 광경을 보고 키득거렸다.
"아이고, 너 참 대단하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발기나 하고?"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샤오쥐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간신히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윤미가 다시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정권이 샤오쥐의 명치를 정확히 찔렀다. 샤오쥐의 호흡이 멎었다. 그 순간, 윤미의 손이 그녀의 바지 위를 움켜쥐었다.
"얼른 끝내주마."
윤미의 손이 강하게 조여졌다. 샤오쥐의 몸이 경직되었다. 고통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는 반항하려 했지만, 윤미의 다른 손이 그녀의 복부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하아... 하아..."
샤오쥐가 숨을 헐떡였다. 눈앞이 아른거렸다. 윤미는 그 틈을 타서 그녀의 자지를 더 세게 움켜쥐고 비틀었다. 샤오쥐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힘이 빠졌다. 그녀가 바닥에 쓰러지자, 윤미는 그녀의 다리 사이를 발로 차며 비웃었다.
"네가 히어로? 네 엄마는 S급인데, 넌 꼴찌도 못 하겠다."
샤오쥐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시야가 흐려지면서 관중들의 얼굴이 물결처럼 일렁였다. 누군가 박수를 쳤다. 또 다른 누군가가 야유를 보냈다.
"일어나, 샤오쥐!"
누군가 외쳤지만, 그 목소리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녀의 손이 바닥을 더듬었다. 일어서고 싶었다. 하지만 온몸이 떨리고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윤미가 그녀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았다.
"앞으론 네 수준을 알겠지? S급 히어로가 되려면 먼저 너 자신을 이겨라."
그 말이 샤오쥐의 가슴을 찔렀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쉽게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매일 새벽부터 훈련했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하지만 나는... 나는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
관중석이 텅 빌 때까지 샤오쥐는 그 자리에 꼼짝 못 했다. 눈물이 매트 위에 떨어져 검은 얼룩을 만들었다. 그녀의 입술이 떨렸다.
"엄마... 나는... 나는..."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형광등 불빛이 눈을 찔렀다. 어머니가 이 순간을 어떻게 바라볼까. 실망, 아니면 분노?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무관심?
샤오쥐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복도로 걸어갔다.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그녀는 속으로 다짐했다. 다시는 지지 않겠다. 그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하지만 그 다짐조차도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