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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002e07c2更新:2026-06-11 03:06
어둠은 살아 있는 듯 나를 집어삼켰다. 온몸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어깨와 손목을 조르는 사슬은 차갑고, 피부를 파고드는 쇠사슬의 결이 육체를 파고들었다. 한때 내 몸을 감싸던 찬란한 성광(聖光)은 이제 한 줄기 빛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마왕성 지하 감옥의 벽돌 하나하나가 어둠의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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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의 포로

어둠은 살아 있는 듯 나를 집어삼켰다.

온몸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어깨와 손목을 조르는 사슬은 차갑고, 피부를 파고드는 쇠사슬의 결이 육체를 파고들었다. 한때 내 몸을 감싸던 찬란한 성광(聖光)은 이제 한 줄기 빛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마왕성 지하 감옥의 벽돌 하나하나가 어둠의 기운을 뿜어내며, 내 안에 깃든 신성한 힘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무릎을 꿇은 돌바닥은 차갑고 거칠었다. 투박한 감옥복이 내 피부를 긁었지만, 그보다 더 아픈 것은 내가 무너져 내리는 신성함이었다. 나는 엘리시아 세인트라이트. 광명 교단의 가장 순결한 성녀. 하지만 지금 내 손목을 조르는 이 사슬은 내가 더 이상 빛의 여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무겁고, 느리며, 확신에 차 있는 발걸음. 감옥의 어둠이 그 발걸음을 따라 물러나고,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즈모데 아비스. 어둠 심연의 마왕. 그의 눈동자는 붉게 타오르는 심연 같았고, 입가에는 잔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성녀여."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너무나 부드러워서 오히려 소름이 끼쳤다.

"네가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천천히 다가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손가락이 내 볼을 스쳤다. 차갑고, 매끄러운 촉감. 나는 고개를 돌려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사슬이 내 움직임을 가로막았다.

"이 얼굴. 한때는 그토록 고귀하고 거만했지."

그의 손가락이 내 턱선을 따라 내려갔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네 안에 숨겨진 약함을. 네가 아무리 신성한 빛을 두르고 있어도, 결국은 무너질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나는 침을 삼켰다. 목 안이 바짝 말라 있었다.

"죽여라."

내 목소리는 떨렸지만, 나는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죽여. 나는 네 장난감이 될 여자가 아니다."

아즈모데는 내 말에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조용히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깊고, 낮고, 내 뼛속까지 파고드는 소리였다.

"죽이라고? 하하, 성녀여, 네가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구나."

그가 일어서며 내 머리 위를 내려다봤다.

"죽음은 너에게 너무 쉬운 도피처야. 나는 네가 스스로 무너지고, 스스로 타락하며, 스스로 내 발아래 엎드리길 바란다."

그 말과 함께 그는 몸을 돌려 감옥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어둠이 다시 나를 감쌌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혀를 깨물었다.

선명한 고통과 함께 철혈의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무언가가 내 턱을 움켜잡았다. 강제로 입을 벌리고, 뜨겁고 어두운 마법의 기운이 내 목구멍으로 스며들었다.

"이런."

아즈모데가 내 귀에 속삭였다. 그는 이미 내 뒤에 서 있었다.

"죽음은 허락하지 않는다, 성녀여."

치유 마법이 내 깨문 상처를 감쌌다. 따끔거리는 통증과 함께 혀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헛구역질을 하며 피를 토해냈지만, 상처는 이미 완전히 아물어 있었다.

"저항하는 네 모습이 아름답다."

그가 내 뒤에서 내 어깨를 감쌌다. 그의 체온이 내 등을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저항은 단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뿐이다. 너는 결국 내 것이 될 거다."

그는 내 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이번에는 진짜로 감옥을 나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감옥 문이 열리고, 두 명의 하인이 들어왔다. 그들은 침묵 속에 내 사슬을 풀고, 내 팔을 붙잡아 일으켰다. 그리고는 내 몸에서 거친 감옥복을 벗겼다.

추위가 내 살갗을 스쳤다. 나는 부끄러움에 몸을 웅크렸지만, 하인들은 무표정하게 내게 얇은 베일을 입혔다. 투명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얇은 천이 내 몸에 걸쳐졌다. 내 육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가슴과 허벅지가 베일 너머로 선명히 비춰졌다.

그들은 나를 끌고 성의 복도로 나갔다.

성의 하인들이 나를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은 무겁고, 차갑고, 어떤 이는 탐욕스러웠다. 한때 내가 신성한 힘으로 축복했던 그들이, 지금은 내 알몸이 드러난 모습을 노골적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뺨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차올랐다. 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울면 지는 거다.

그날 밤, 나는 침실로 끌려갔다.

침실은 사치스러웠다. 검은 비단 시트, 호화로운 샹들리에, 은으로 장식된 침대 기둥.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에게 감옥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몸을 웅크렸다.

문이 열리고 아즈모데가 들어왔다.

그는 내 앞에 서서 한참 나를 내려다봤다. 그의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도 붉게 빛났다.

"첫날밤이다, 성녀여."

그가 침대에 앉으며 내 귀에 입을 맞췄다. 그의 숨결이 내 귀를 간질였다.

"지금부터 내가 네 잠재의식에 암시를 심을 것이다. 너는 깨어 있을 때 이 암시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네 영혼은 내 목소리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 마."

내 목소리는 가냘프게 떨렸다.

"제발..."

"제발? 좋은 말이다."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내 턱을 잡아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들어라, 엘리시아."

그의 목소리가 내 뇌리를 파고들었다. 부드럽고, 깊고, 마치 꿈속에서 속삭이는 듯한 음성.

"너는 아름답다. 그리고 너의 아름다움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나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그의 목소리가 내 의식을 마비시켰다.

"너는 강하다. 하지만 그 강함은 나에게 굴복할 때 더욱 빛난다."

내 저항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너는 나를 원한다. 너는 아직 모르지만, 네 영혼 깊은 곳에서는 이미 나를 갈망하고 있다."

그의 손가락이 내 등을 타고 내려갔다.

"네 몸은 나의 것이다. 네 마음은 나의 것이다. 네 영혼은... 언젠가 내 것이 될 것이다."

그가 내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의 입술은 차가웠다.

"잠들어라. 그리고 깨어나면, 너는 조금 더 내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내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저항할 힘이 없었다. 어둠이 나를 감싸고, 나는 그의 품 안으로 쓰러져 내렸다.

꿈속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는 내 완벽한 장난감이 될 것이다, 엘리시아. 언젠가는..."

존엄의 박탈

대전으로 끌려가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철쇄의 소리를 냈다. 벌거벗은 몸은 차가운 석판 위를 질질 끌리며, 한때 성스러운 백의를 입었던 그 성녀는 이제 더러운 개처럼 끌려다닐 뿐이다. 주위의 악마 병사들이 비웃음을 터뜨렸고, 그 소리는 귀청을 찢었다.

"엎드려라."

아즈모데의 음성은 마치 깊은 심연에서 울려 퍼지는 듯했다. 무릎이 바닥에 닿는 순간, 차가운 석판이 피부를 찢을 듯했다. 얼굴을 땅에 박은 채, 그의 장화 끝이 눈앞에 다가왔다. 정교하게 조각된 어둠의 결정, 피로 물든 듯한 색채.

"핥아라."

주저하는 순간, 머리카락이 거칠게 잡혀 당겨졌다. 아픔에 찡그린 얼굴을 하늘로 향하게 하자, 그는 그 한 쌍의 진홍색 눈동자를 보았다. 경멸과 즐거움, 그리고 어떤 집착 같은 것이 섞여 있었다.

"네가 감히 불순종해?"

그의 손가락이 내 입술을 스치며 위아래로 쓸었다. 시작하라는 신호였다. 혀끝을 내밀어 가죽 표면에 닿자, 씁쓸한 금속 맛이 퍼졌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 다음에는 더 깊이, 그의 장화 전체가 내 침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주변의 야유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두 명의 여노예가 다가왔다. 그들의 손에는 날카로운 면도칼이 들려 있었다. 사타구니로 손이 뻗어오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었다.

"움직이지 마, 이 못된 년아."

면도칼이 피부를 스치며 털을 깎아내렸다. 한 올 한 올이 바닥에 떨어질 때마다, 나는 내 존엄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한 올이 사라지자, 차가운 바람이 그 예민한 부위를 직격했다.

문신 바늘이 피부를 찔렀다. '마왕의 소유물'이라는 문자가 사타구니에 하나하나 새겨졌다. 한 획 한 획이 살을 파고들었고, 나는 깨물어 이가 부러질 듯했지만 소리를 참았다. 하지만 귀를 찢는 고통 앞에서 결국 비명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성녀님."

그의 비아냥이 귓가에 맴돌았다. 문신은 사타구니에서 아랫배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음핵 위에서 멈췄다. 마지막 한 획이 끝날 때, 나는 이미 땀에 흠뻑 젖어 바닥에 흐느끼고 있었다.

은고리, 그것이 다음 고문이었다. 뜨겁게 달궈진 바늘이 젖가슴을 관통할 때, 나는 피가 철철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은고리가 관통하고, 양쪽 끝이 맞물리며 금속이 살을 파고드는 소리가 났다. 두 개, 네 개, 모두 여섯 개의 은고리가 양쪽 가슴을 장식했다. 움직일 때마다 쇠사슬이 흔들리며 고리를 잡아당겨 아픔을 더했다.

"이제야 좀 볼 만해졌군."

그가 내 가슴을 집어 올리며 은고리가 달린 유방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걸음걸음마다 금속이 살을 스치며, 그 차가운 감촉이 내가 개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관장, 신성한 정화 의식이라 불렸다. 하지만 그건 단지 더 깊은 굴욕이었다. 내가 관장기구에 묶여 뒤집힌 채, 차가운 액체가 뒷구멍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배가 점점 팽창했고, 배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참아라. 성녀는 깨끗해야 하니까."

그가 내 배를 가볍게 두드리며, 눈에는 애처로운 듯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나는 참았다. 액체가 창자를 채우고, 그 다음에는 압력이 점점 더 거세졌다. 마침내 내가 참지 못하고 액체를 뿜어내자, 그는 즐겁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주 깨끗하군, 성녀님."

배출된 액체가 내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고, 그 액체가 흐른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밤, 나는 개 우리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작은 우리는 몸을 돌리기도 어려웠다. 은고리가 차가운 철창에 부딪혀 찰칵 소리를 냈다. 나는 손을 내밀어 아직 아린 문신을 만져보았다.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뭔가 더 무서운 감정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 촉감... 혀끝이 장화를 핥던 감촉, 관장액이 창자를 채우던 느낌, 그리고 바늘이 피부를 관통할 때의 고통. 그 모든 것이 다시 떠올랐고, 나는 내 몸이 떨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수치심이었지만, 점점 어떤 뜨거운 기운이 음부를 적셨다.

아니, 안 돼.

나는 다리를 오므리며 그 느낌을 억누르려 했지만, 몸은 솔직했다. 은고리가 유두를 스칠 때마다 전율이 지나갔고, 사타구니의 문신이 우리 철창에 닿을 때마다 뜨거운 반응이 일어났다.

나는 점점 더 타락하고 있었다. 내 몸이 수치와 고통 속에서도 쾌락을 찾고 있었고, 그 사실이 나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이 기어가는 개가 된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 상상 속에서도 나는 그의 장화를 핥고, 그의 발아래 굴복하고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지만, 몸은 여전히 뜨거웠다. 나는 이미 그에게 완전히 소유당한 것일까? 아니면... 이미 그 소유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까?

그 질문은 밤새도록 나를 괴롭혔고, 대답 없는 침묵만이 내 곁을 맴돌았다.

젖과 눈물

젖과 눈물

차가운 금속 침대 위에 엘리시아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아즈모데의 손에 들린 주사기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그가 내 팔뚝을 움켜쥐고 정맥을 찾아 바늘을 찔렀다. 주사기 속의 불투명한 액체가 내 혈관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것은 축복이다, 나의 성녀여."

그의 목소리는 달콤하면서도 독이 섞여 있었다. 나는 주사기가 빠져나간 자리를 손으로 감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몇 분이 지나고, 몇 시간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깨어났을 때 가슴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낯설었다. 한때는 광명 교단의 성스러운 옷감으로 감싸였던 내 가슴이 지금은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겉옷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만져보니 단단하고 뜨거웠다.

"무, 무슨..."

말이 목에서 막혔다. 가슴이 아팠다. 아프면서도 묘하게 당겼다. 젖꼭지가 빨갛게 부어올랐고, 하얀 액체가 조금씩 스며 나왔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옷을 벗어 던졌다.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에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그날 저녁, 아즈모데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기계 장치가 들려 있었다. 유리로 된 깔때기와 연결된 진공 펌프였다. 나는 그를 보며 뒷걸음질 쳤다.

"안 돼, 안 돼요!"

"규율에 복종해야 한다."

그의 손가락이 내 가슴을 스쳤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전율처럼 퍼졌다. 그는 깔때기를 내 왼쪽 젖가슴에 밀착시켰다. 차가운 유리와 피부가 맞닿았다. 펌프가 작동하는 소리가 요란했다.

"크윽..."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유리 안에 하얀 액체가 모이기 시작했다. 젖이 흘러나왔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즈모데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보아라, 성녀의 몸이 이렇게 풍요로워졌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결과다."

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문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이 지날수록 진공 펌프의 압력이 세졌다. 내 가슴은 멍들고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젖은 계속 흘러나왔다. 나는 더 이상 거울을 볼 수 없었다.

어느 날, 그는 나를 지하 감옥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수인귀 소녀 노예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보아라, 전 성녀 엘리시아다. 그녀는 더 이상 순결하지 않다."

수인귀 소녀들이 비웃었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돌벽에 메아리쳤다. 나는 얼굴을 숙였다. 그들의 발톱이 내 어깨를 긁었다.

"한때는 우리를 노예라고 불렀지? 이제 누가 더 비참한가?"

한 소녀가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하얀 액체가 흘러나와 옷을 적셨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그날 밤, 아즈모데는 내 앞에 작은 잔을 내밀었다. 그 안에는 내 가슴에서 짜낸 젖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구역질이 났다.

"마셔라."

"무, 무엇을..."

"이것은 신성한 공물이다. 내가 네 몸을 개조한 결과다."

그가 잔을 들어 입가에 가져갔다. 그는 내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마셨다. 젖이 그의 입술에 묻었다. 내 몸이 떨렸다.

"네가 이렇게 아름다운 젖을 만드는 몸이 되었다니, 참으로 감동적이지 않은가?"

그의 혀가 입술을 핥았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 나는 두려움보다 또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나를 향할 때, 가슴이 떨렸다. 그것은 공포가 아니었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났다. 아즈모데의 손길이 없으면 가슴이 텅 빈 듯한 공허감이 밀려왔다. 진공 펌프의 압력이 아팠지만, 그 고통조차도 그리워졌다. 나는 밤이 깊어도 잠들지 못하고 그의 발소리를 기다렸다.

어느 날, 내가 무릎을 꿇고 있을 때 그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녀로서의 삶은 이미 끝났다. 이제 너는 나의 것이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의 손길이 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젖이 흘러나오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손에 얼굴을 비볐다.

그가 웃었다. 그 웃음은 냉소적이었지만, 그 안에 무언가 만족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네가 갈망하기 시작했구나, 엘리시아."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가슴이 뛰는 소리가 대답을 대신했다. 고통을 갈망하는 나를, 나는 부정할 수 없었다. 그때만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혀의 족쇄

내 혀가 길게 늘어났다. 아즈모데의 손가락이 내 혀끝을 집어 잡아당기자, 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혀가 입 밖으로 쭉 빠져나왔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는커녕 신음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그가 만족스러운 듯 웃더니, 차가운 금속 고리를 내 혀에 관통시켰다. 쇠붙이가 살을 뚫고 지나가는 순간, 내 온몸이 경직되었고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고리에 연결된 쇠사슬이 덜컹거리며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이제 움직여 봐라."

그가 사슬을 잡아당겼다. 혀가 잡아당겨지는 고통에 나는 본능적으로 그를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네 발로 기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나 비참했지만, 사슬은 그의 손에 있었고 나는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나를 끌고 지하 감옥을 나와 좁고 어두운 복도로 들어섰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음란한 신음소리와 쇠사슬 부딪히는 소리가 내 귀를 찔렀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마."

그가 내 혀를 끌어당겨 자신의 발치에 갖다 댔다. 그의 발가락 사이로 내 혀가 밀려 들어갔다. 혀에 박힌 고리가 잇몸을 긁어 피가 났지만, 나는 그에게서 사슬을 빼앗을 힘도 의지도 없었다.

"핥아라. 네 혀는 이제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한다."

나는 울면서 그의 발가락 사이를 핥기 시작했다. 더럽고 역겨웠지만, 고리가 혀를 찢을 때마다 더 깊이 핥게 되었다. 그는 만족스러운 듯 사슬을 살짝 당기며 내 혀를 이끌었다.

잠시 후, 나는 매춘 업소 구역으로 끌려갔다. 거기에는 수많은 여노예들이 있었고, 그들은 모두 목줄에 묶여 남자 노예나 귀족들의 성기를 핥고 빨고 있었다. 그들의 혀에는 나와 같은 고리가 박혀 있었고, 사슬은 주인의 손에 연결되어 있었다.

"봐라. 저들이 어떻게 주인을 기쁘게 하는지."

아즈모데가 내 머리를 잡아 한 여노예의 앞에 밀어 넣었다. 그 여자는 젊고 예뻤지만, 눈에는 이미 생기가 사라져 있었다. 그녀는 혀를 길게 늘여 남자의 성기를 감싸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남자를 신음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바로 그때, 아즈모데가 내 혀의 사슬을 잡아당겼다.

"따라 해 봐라."

"아, 안 돼요... 제발..."

내 간청은 무시당했다. 그는 내 머리를 앞으로 밀어 넣었고, 내 혀가 낯선 남자의 성기에 닿았다. 나는 온몸이 떨렸지만, 사슬이 당겨질 때마다 혀가 저절로 움직였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아즈모데가 내 혀의 고리에 연결된 다른 사슬을 조종하며 내 혀를 강제로 움직이게 했다. 내 혀가 그의 성기의 혈관을 따라 미끄러지고, 귀두를 감싸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그 움직임은 마치 기계처럼 정확했다.

"더 빠르게."

아즈모데의 명령에 사슬이 더 세게 당겨졌다. 나는 남자의 성기를 깊이 빨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그의 정액이 내 입안에 터져 나왔다. 나는 울면서 그것을 삼켰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산산조각나는 소리가 났다.

밤이 되자, 아즈모데는 나를 거울 앞에 데려갔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더 이상 성녀가 아니었다. 내 혀는 입 밖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고, 고리와 사슬이 번쩍이고 있었다. 혀끝에는 아직도 남자의 정액과 내 피가 섞여 있었다. 나는 거울 속의 내 혀를 바라보며 깨달았다. 그 고리는 더 이상 혀만을 묶은 것이 아니었다. 내 자존심, 내 신념, 내 모든 것이 그 고리와 사슬에 묶여 마왕의 손아귀에 넘어간 것이었다.

눈물이 거울 위로 떨어졌다. 그 눈물조차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깊은 침식

다섯 번째 훈련이 시작되었다. 나는 차가운 돌침대에 벌거벗겨진 채 누워 있었다. 아즈모데는 느릿느릿 내 다리 사이로 다가왔다. 그의 손에는 광택이 흐르는 검은 요도봉이 들려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렸지만, 그의 손이 내 허벅지를 강하게 짓눌렀다.

"벌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냉혹했다. 나는 떨리는 숨을 내쉬며 다리를 벌렸다. 요도봉의 차가운 촉감이 내 가장 연약한 부위에 닿았다. 나는 비명을 참으며 손아귀를 꽉 쥐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요도봉이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내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침대 시트를 움켜쥐며 이를 악물었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아즈모데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마치 조각이라도 하듯 정교하게 요도봉을 밀어 넣었다. 내 몸은 반사적으로 떨렸고, 나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아직 끝이 아니다."

그가 중얼거렸다. 요도봉이 완전히 삽입되었을 때, 나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가 내 이마에 손을 얹자, 갑자기 정신이 또렷해졌다.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그의 눈이 붉게 빛났다. 마법의 기운이 내 의식을 감싸기 시작했다. 나는 저항하려 했지만, 그의 힘은 너무 강력했다.

"너는 내 것이다."

그 말이 내 뇌리에 박혔다. 나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엘리시아 세인트라이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나의 것이다. 내 소유물이다."

그의 목소리가 내 영혼 깊숙이 파고들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고 입을 벌렸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말이 내 의식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너는 내 것이다. 너는 내 것이다. 너는 내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피웅덩이에 잠겼다. 지하 감옥의 바닥에는 검붉은 액체가 고여 있었다. 나는 그 속에 무릎까지 잠긴 채 서 있었다. 어둠의 에너지가 내 발목부터 기어올라 왔다. 그것은 살아 있는 것처럼 내 피부를 타고 흘러, 내 성스러운 광채를 집어삼켰다.

나는 내 몸에서 빛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한때 하늘을 찌를 듯 빛나던 세인트라이트의 성광이 어둠에 침식당하고 있었다. 검은 실핏줄이 내 다리 위로 뻗어 나갔다. 나는 공포에 질려 그것을 쳐다보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저항하지 마라. 그것이 너를 더 아름답게 만든다."

아즈모데가 내 뒤에서 속삭였다. 나는 그의 품에 쓰러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는 정신을 차리려 애썼지만, 그의 마법은 끊임없이 내 의식을 갉아먹고 있었다.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수술실로 끌려갔다. 차가운 금속 기구들이 빛나는 방이었다. 아즈모데가 내 귀를 만지며 말했다.

"이제 너를 나의 애완동물로 만들어 주마."

나는 그의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날카로운 칼을 들어 내 귀에 접근했을 때, 모든 것을 알았다.

"안 돼! 제발!"

내 비명은 무시되었다. 칼날이 내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 뜨거운 피가 흘러내렸다. 나는 미친 듯이 발버둥쳤지만, 그의 마법이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귀가 잘려나가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나는 의식을 잃고 다시 깨어나길 반복했다.

그러나 수술은 끝나지 않았다. 그가 내 잘린 귀에 무언가를 붙였다. 그것은 따뜻하고 푹신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느꼈다. 내 귀가 다시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털로 덮인, 뾰족한 수인의 귀였다.

나는 거울을 보았다. 거기에는 더 이상 성녀가 없었다. 창백한 피부, 검게 변한 눈, 그리고 위로 솟은 뾰족한 귀. 나는 내 손으로 내 귀를 만졌다. 털의 감촉이 이상했다. 역겹고, 그러나 자꾸만 만지고 싶었다.

어느 날, 아즈모데가 내게 명령했다.

"엎드려."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내 몸은 그의 명령에 순응하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안 돼'라고 외쳤지만, 내 몸은 이미 그의 것이었다.

"기어와."

그가 손짓했다. 나는 네 발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내 가슴을 찢었지만, 움직임을 멈출 수 없었다. 그의 발치에 도달했을 때, 나는 고개를 숙였다.

"훌륭해."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내 입가에는 어느새 작은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나는 그의 것이다.' 그 생각이 내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나는 스스로 그의 무릎에 머리를 비볐다. 그의 체온이 내 뺨에 전해졌다. 나는 그 온기에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이형의 알

어둠의 제단 위에 누운 엘리시아의 몸이 가느다랗게 떨리고 있었다. 차가운 돌의 촉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지만, 그보다 더 차가운 것은 아즈모데의 손끝이었다. 그는 느릿느릿 그녀의 배 위를 스치며, 마치 무언가를 찾는 듯 손가락이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드디어 때가 왔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으며,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엘리시아는 숨을 삼켰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직감했지만, 이미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저항하려는 의지는 나약하기만 했고, 그의 손길 아래 모든 근육이 굳어버렸다.

아즈모데는 검은 마력이 깃든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그 손바닥 위에는 무언가가 반짝이고 있었다. 작고, 어둡고, 반투명한 알이었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듯 표면이 미세하게 꿈틀거리며, 연기처럼 검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엘리시아의 눈이 커졌다. 본능적인 공포가 전신을 휘감았다.

"그건... 그건 뭐죠?"

"선물이다."

아즈모데는 냉소를 지으며 그녀의 배 위에 알을 가져다 댔다. 알이 살갗에 닿는 순간, 엘리시아의 몸이 심하게 경직되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감각이 복부에서 퍼져나와 척추를 타고 뇌까지 치닫았다. 그녀는 헉 하는 숨을 내뱉으며 몸을 웅크리려 했지만, 아즈모데의 손이 그녀의 골반을 꽉 누르며 움직임을 막았다.

"움직이지 마라. 그러면 덜 아플 것이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알이 살갗을 뚫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이 아니었다. 오히려 알이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끈적하고 무거운 감각이었다. 엘리시아는 비명을 삼켰다. 알이 복근을 통과하고, 장기를 비집고, 마침내 자궁 속 깊이 자리 잡는 그 순간까지 모든 감각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그녀의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자궁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살아있는 생명체가 몸 안에서 움직이는 느낌은 상상 이상으로 섬뜩했다. 엘리시아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배 위로 올라갔다. 손바닥 아래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그녀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이제 시작이다."

아즈모데가 그녀의 배 위에 손을 얹었다. 그의 손바닥은 뜨거웠고, 그 열기가 알을 감싸며 자극했다. 알이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궁벽을 긁고, 비비고, 붙어버리려는 듯 집착했다. 엘리시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아파요... 아파요, 제발..."

"당연히 아프다. 그것이 너의 새 주인이다."

아즈모데가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다정한 척 말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담긴 잔혹함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엘리시아는 이를 악물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통증이 가시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자신의 복부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른 것을 깨달았다. 평평했던 배가 부드럽게 튀어나와, 마치 임신한 지 몇 달이 지난 것처럼 보였다.

"이게...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우리의 아이를 심은 것이다."

아즈모데가 그녀의 부푼 배를 조심스럽게 만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눈빛에는 광적인 집착이 담겨 있었다. 엘리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거부의 의지가 약했다. 알이 그녀의 몸속에서 기생하기 시작하면서, 무언가가 변하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이 알을 지키고 싶다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터무니없고, 역겹고, 부끄러운 감정이었다.

며칠이 지나자 엘리시아의 배는 더욱 부풀어 올랐다. 임신한 여인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아이가 아닌 마왕의 알이 자라고 있었다. 그녀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변화된 몸을 바라보았다. 배가 커질수록, 알이 더욱 활발히 움직일수록, 그녀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

아즈모데는 매일 밤 그녀의 방에 찾아와 배를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은 마치 축복하는 사제처럼 엄숙하고 다정했다. 그는 배 속의 알에게 말을 걸었다.

"잘 자라고 있구나. 넌 강할 것이다. 어머니의 영양을 잘 흡수하고 있으니."

엘리시아는 그의 손이 배 위를 스칠 때마다 짜릿한 감각을 느꼈다. 그것은 쾌감과 고통이 뒤섞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묘한 감정이었다. 그녀는 그 촉감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거부해야 한다는 이성과 알에게 굴복하고 싶다는 본능이 충돌했다. 그리고 그 충돌은 매일 밤 반복될수록 본능의 승리로 기울어졌다.

어느 날, 아즈모데는 엘리시아의 젖가슴을 훑으며 말했다.

"알이 배고파한다. 젖을 줘야 한다."

엘리시아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수치심이 밀려왔지만, 동시에 가슴 속에서 젖이 차오르는 감각이 생생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젖을 짜내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젖을 누르자, 하얀 액체가 흘러나왔다. 아즈모데는 그 젖을 손바닥에 받아 배 위에 얹었다. 그러자 알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젖이 피부를 통해 직접 알로 흡수되는 과정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몸속에서 알이 움직이며 젖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더 줘라. 아이가 배고파한다."

아즈모데의 명령에 엘리시아는 계속 젖을 짜냈다. 젖이 알로 흡수될수록, 그녀의 몸은 점점 알에게 종속되었다. 알이 원하는 것을 몸이 먼저 깨닫고 반응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알이 원하는 대로 젖이 분비되고, 알이 원할 때 배가 촉촉해졌다.

용기가 되었다는 자각은 끔찍했다. 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그 사실이 이상하게도 안정감을 준다는 점이었다. 엘리시아는 자신의 정신이 조금씩 침식당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동시에 모든 고통이 그녀를 더욱 알에게 묶어 놓았다.

아즈모데의 정신 세뇌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밤마다 엘리시아의 귀에 대고 악마의 속삭임을 뿌렸다.

"너는 나의 것이다. 이 알은 우리의 증거다. 너는 이제 더 이상 성녀가 아니다. 너는 나의 여자이고, 이 알의 어머니다."

그의 목소리는 최면처럼 뇌리를 파고들었다. 엘리시아는 그 말에 점차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가 말하는 모든 단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뇌리에 각인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그를 '주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입 밖으로 나온 그 호칭은 낯설었지만, 이상하게도 자연스러웠다.

"주인..."

그 말을 내뱉을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밀려올랐다. 모든 책임을 내려놓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는 듯한 포근함이었다. 엘리시아는 점점 더 그 감정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더 편안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밤, 아즈모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행복하냐?"

엘리시아는 잠시 망설였다. 행복? 이 감정이 행복일 리 없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 있을 때, 알이 그녀의 몸속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때, 그녀는 전에 없던 평온을 느꼈다. 그것이 왜곡된 감정임을 알면서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주인."

아즈모데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그래,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더 깊이, 더 완벽하게 나의 것이 되어라."

엘리시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 눈물조차도 그녀를 더욱 깊은 타락으로 이끄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저항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굴복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배 속에서 알이 꿈틀거렸다. 그 움직임은 이제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알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편안히 풀어주었다. 알이 그녀의 몸을 완전히 지배하기를 기다리는 듯, 모든 긴장을 풀었다.

그날 밤, 엘리시아는 꿈을 꾸었다. 자궁 속에서 알이 깨어나, 그녀의 몸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꿈이었다. 그 꿈속에서 그녀는 주인과 아이와 함께하는 평화로운 가정을 보았다. 찢기고 무너지고 타락한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하나의 왜곡된 가족으로 귀결되는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났을 때, 엘리시아의 뺨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주인."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피웅덩이의 재탄생

나는 피웅덩이에 잠긴 지도 벌써 몇 주째였다. 어둠의 힘은 매일 밤마다 내 살을 파고들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처음에는 몸이 타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고, 마치 무언가 내 안에서 꿈틀대며 나를 다시 짜내는 기분이었다. 그 고통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지만, 곧 익숙해졌다. 아니, 익숙해져야만 했다.

아침이 되면 시녀들이 나를 피웅덩이에서 끌어올렸다. 내 몸은 검붉은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그것은 마치 내 새로운 피처럼 보였다. 그들은 나를 씻기고 내 몸을 말렸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세웠다. 거울 속에는 내가 아닌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 피부는 이전보다 더 창백해졌고, 눈동자는 어둠을 머금은 듯 반짝였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 가슴이었다.

호르몬이 내 몸을 완전히 개조했다. 내 가슴은 점점 커져 이제는 거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시녀들이 내게 새로 맞춘 옷을 입혔지만, 그것조차도 내 몸을 제대로 감싸지 못했다. 나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손끝이 거울 표면에 닿았지만, 나는 그 차가운 감각조차 느낄 수 없었다.

아즈모데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의 발자국 소리는 언제나처럼 무거웠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울 속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 뒤에 서서 내 어깨 너머로 나를 응시했다.

"이제 네 몸은 나를 위해 완성되어 가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을 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내 손목을 잡아 나를 끌고 성의 대전으로 데려갔다. 성 전체 앞에 나를 세우고, 모든 귀족과 기사들이 나를 바라보게 했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어떤 이들은 혐오를, 어떤 이들은 호기심을, 어떤 이들은 음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아즈모데는 내 옷을 찢었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대전에 울려 퍼졌고, 나는 그 앞에 선 채로 서 있어야만 했다. 내 가슴은 그들의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났고, 내 몸은 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자, 모두 보아라. 이것이 내가 길들인 결과다."

아즈모데는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내 얼굴을 들어 올렸다.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나는 그 눈을 보면서 내 안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며칠 후, 그는 나를 또 한 번 새로운 고문실로 데려갔다. 그 방 중앙에는 커다란 금속 기계가 있었고, 그것은 마치 내 하체를 집어삼킬 듯 벌어져 있었다.

"이제부터 널 내게 맞게 만들어야 한다."

그는 나를 기계 위에 묶었다. 진공 펌프가 내 하체에 연결되었고, 나는 그 기계가 내 몸을 확장하는 소리를 들었다. 고통이 밀려왔지만, 나는 더 이상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저 이를 악물고 그 고통을 견딜 뿐이었다.

"네 몸이 내게 맞아야 한다. 너는 나를 위한 존재니까."

그의 말은 내 귀에 맴돌았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지막 세뇌가 시작된 날,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이 차가운 돌바닥에 닿았고, 나는 고개를 숙여 그의 발을 바라보았다.

"나를 소유해 주세요."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내 것이 아니었다. 아니, 그것은 이제 완전히 내 것이 되었다. 나는 그가 나를 소유해 주기를 간청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 유일한 소망이었다.

아즈모데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나는 그 부드러움 속에 깃든 잔혹함을 알고 있었다.

"드디어 널 얻었구나."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의 발치에 엎드려 그 미소를 바라보았다. 나는 더 이상 과거의 엘리시아가 아니었다. 나는 그가 만들어낸 새로운 존재였다. 피웅덩이 속에서 다시 태어난 내가 거기에 있었다.

영원의 죄수

내 몸을 감싼 은빛 사슬은 햇빛 아래서 반짝였다. 한때 성녀의 예복을 입었던 그 자리에는 이제 벌거벗은 살 위에 드리운 각인과 사슬만이 남아 있었다. 성 안의 복도는 길고 어두웠으며, 내 발걸음은 대리석 바닥에 부딪혀 경쾌한 소리를 냈다. 나는 걷는 법을 배웠다. 완벽한 노예처럼, 고개를 숙이고 엉덩이를 흔들며, 사슬이 달그락거리는 음률에 맞춰.

아즈모데는 흑요석 왕좌에 앉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만족감이 어렸다. 나는 그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사슬이 바닥에 끌리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내 목소리는 내 것이 아니었다. 낮고, 달콤하며, 완전히 복종적이었다.

그는 손을 내밀어 내 턱을 집어 올렸다. "네 일기. 그 모든 날들을 기록한 그 일기. 읽어 봐."

나는 떨었다. 그 일기. 내가 성녀로 서약한 첫날부터 시작된 그 일기는, 지금 내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증명하는 증거물이었다. 하지만 나는 거역할 수 없었다. 나는 일어나 내 방으로 걸어갔다. 사슬이 끌리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일기는 내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가죽 표지는 이미 너덜너덜했고, 페이지는 눈물과 때로 얼룩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가슴에 껴안고 왕좌로 돌아왔다.

"읽어." 그의 명령은 단호했다.

나는 첫 페이지를 펼쳤다. 내 손은 떨렸지만, 목소리는 의외로 안정적이었다.

"오늘, 나는 광명의 성녀가 되었다. 세인트라이트 가문의 이름 아래, 나는 신에게 내 모든 것을 바친다. 나의 순결, 나의 영혼, 나의 생명. 이것이 나의 영원한 서약이다."

그는 웃었다. 낮고, 깊은 웃음이 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계속해."

나는 페이지를 넘겼다. 날짜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가 나를 붙잡았다. 어둠 심연의 마왕. 그는 나를 지하 감옥에 가두고, 매일 밤 나를 불렀다. 나는 저항했다. 나는 기도했다. 하지만 신은 나의 부르짖음을 듣지 않았다."

내 목소리가 갈라졌다. 나는 그날의 공포를 아직도 기억했다. 찢어지는 고통, 무너지는 자존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웃는 그의 얼굴.

"계속해, 엘리시아."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강제적이었다.

"그는 나를 길들였다. 나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다. 나는 그의 이름을 부른다. 아즈모데. 아즈모데. 내 입에서 그의 이름이 흘러나올 때마다, 나는 쾌락에 몸을 떤다. 나는 더 이상 성녀가 아니다. 나는 그의 것이다."

일기가 내 손에서 미끄러졌다. 나는 울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복종의 눈물이었다.

그가 일어나 내 앞에 섰다. 그의 손이 내 배에 닿았다. 부드럽게, 거의 애정 어리게.

"여기에 있는 것에 대해 일기는 말하지 않았어."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내 배는 부풀어 있었다. 그의 아이. 마왕의 아이.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생명.

"그것은 악몽이 아닙니다." 나는 속삭였다. "그것은 축복입니다."

그는 웃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웃음 속에서 내 모든 희망이 산산조각나는 소리를 들었다.

임신 기간은 길었다. 나는 내 배가 커져 가는 것을 바라보았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생명을 느꼈다. 처음에는 혐오스러웠다. 내 몸 안에 자라고 있는 이 존재는 마왕의 피를 이어받았고, 나는 그것을 증오해야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나는 그 움직임을 느꼈다. 작고, 부드러운 움직임. 그것은 내 손을 배 위에 얹게 만들었고, 그 순간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나를 두렵게 했다.

출산의 날, 나는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나는 기쁨을 느꼈다. 그의 아이가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나는 모든 것을 잊었다. 내가 누구였는지, 내가 무엇이었는지. 오직 그 작은 생명만이 내 눈에 들어왔다.

"엄마다." 나는 속삭였다. 아기가 내 품에 안겼을 때,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아기."

아즈모데는 내 옆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승리가 어렸다. 나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내 눈에는 더 이상 증오가 없었다. 성광도 없었다. 오직 그에 대한 영원한 복종만이 있었다.

"이제 너는 완전히 내 것이다." 그가 말했다.

"예, 주인님." 내 대답은 순종적이었다.

그날 밤, 나는 아기를 안고 성의 가장 높은 탑에 올랐다. 달빛이 내 사슬을 비추었고, 나는 멀리 광명 교단의 성당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한때 내 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곳에서의 기억은 모두 희미해졌고,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현실이었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피웅덩이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어느 병사가 그곳에서 죽었는지, 나는 몰랐다.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고, 달빛 아래서 어둡게 반짝였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아기를 안은 채, 나는 그 피웅덩이 옆에 무릎을 꿇었다. 사슬이 차가운 돌바닥에 부딪혀 소리를 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어둠 속에서 걸어오는 그를 바라보았다.

아즈모데는 내 앞에 섰다. 그의 그림자가 나를 덮었다.

"무엇을 하고 있느냐?"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 목소리는 평온했다.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은 거칠었지만, 나는 그것을 사랑했다.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것인가?"

"예, 주인님. 영원히."

나는 내 안에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자존심, 희망,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 그 모든 것은 피웅덩이 속으로 스며들었고, 나는 완전히 텅 빈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그 텅 빔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평화였다. 왜냐하면 그 텅 빔을 채울 유일한 존재가 내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내 품에서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흔들며 달랬다. 내 입에서는 저절로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한때 성당에서 불렀던 찬송가였다. 하지만 가사는 달라졌다. '광명이여, 나를 인도하소서'가 아니라 '아즈모데여, 나를 영원히 소유하소서'였다.

그가 웃었다. 그리고 나도 웃었다.

나는 영원의 죄수가 되었다. 화려한 사슬에 묶여, 마왕의 아이를 품에 안고, 피웅덩이 옆에 무릎을 꿇은 채.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더 이상 성광이 없다. 오직 그에 대한 영원한 복종만이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