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장: 봉인지에 잘못 들어가다
고대 계곡은 안개가 자욱하고 이끼 낀 바위가 즐비했다. 림연은 손에 든 지령부를 살며시 문지르며 발밑을 조심스럽게 디뎠다. 영약 채집을 위해 이곳에 들어온 지 사흘째, 마침내 지도에 표시된 고대 유적의 입구를 찾아냈다.
계곡 깊숙이 들어갈수록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주변의 영기가 이상하게 얼얼했다. 림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멀지 않은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석문을 발견했다. 석문 표면에는 빼곡히 새겨진 고대 금지 문양이 있었는데, 세월의 풍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미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여기였구나."
림연은 낮게 중얼거리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손가락으로 문양을 더듬자 갑자기 석문이 굉음과 함께 열리기 시작했다. 어둡고 축축한 통로가 그의 앞에 펼쳐졌다.
통로를 따라 깊이 들어가자 지하 공간이 나타났다. 넓은 석실 중앙에는 거대한 봉인 진안이 빛나고 있었고, 그 위에는 수백 개의 고리와 사슬이 얽혀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소매가 있었다.
그녀는 알몸으로 진안 위에 묶여 있었다. 목, 손목, 발목마다 철고리가 채워져 있었고, 특히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이어진 가느다란 사슬이 진안 중앙의 핵심 부위에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다. 쇠사슬이 그녀의 음핵을 관통하고 있는 듯, 은은한 불빛 아래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긴 머리는 흩어져 어깨와 가슴을 덮고 있었지만, 그 사이로 드러난 피부는 눈부시게 하얗고 매끄러웠다. 입술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눈동자에는 신비로운 보랏빛 광채가 어렴풋이 흐르고 있었다.
림연은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응시했다.
"어, 사람이네?"
소매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요염하게 울려 퍼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림연을 바라보며 입가에 신비로운 미소를 띠었다.
"좋은 분이시군요. 저를 풀어 주실 수 있나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이상한 매혹의 힘이 실려 있었다. 림연의 귀에 들어오는 순간, 그의 영혼이 흔들리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그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심결을 운행하며 그 유혹을 억눌렀다.
"너는 누구냐? 왜 여기에 갇혀 있느냐?"
"저는 소매예요.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봉인된 마녀죠."
소매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녀의 시선에는 애절함과 교활함이 섞여 있었다.
"만 년이 넘었어요. 이 지루한 감금 속에서 저는 거의 미쳐 버릴 뻔했답니다. 좋은 분, 저를 풀어 주시면 무엇이든 해 드릴게요."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달콤해졌고, 눈동자의 보랏빛 광채는 더욱 짙어졌다.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와 공기 중에 스며들었다.
림연의 마음이 다시 한 번 흔들렸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다가섰다.
바로 그 순간—.
진안이 갑자기 격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은백색의 번개가 진안의 선에서 솟아올라 소매의 몸을 휘감았다.
"아아아악—!"
소매의 비명이 지하 공간을 찢었다. 번개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특히 허벅지 사이로 연결된 사슬을 따라 그녀의 가장 연약한 부위를 강타했다. 그녀의 온몸이 경련하며 사슬이 부딪히는 쇳소리가 울려 퍼졌다.
"외부인 침입 감지... 처벌 실행..."
진안에서 기계적이고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두 번째 번개가 더욱 맹렬하게 치솟았다. 이번에는 소매의 음핵을 관통한 사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고, 그 열기가 그녀의 은밀한 곳을 직격했다.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손톱이 바닥을 긁었다.
"그만... 그만둬... 제발..."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 흘러내렸다.
림연은 그 광경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매혹당할 뻔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신이 더 명확해졌다. 그는 이 마녀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시에 그녀가 가진 힘과 그를 유혹하려 했던 교활함에 흥미를 느꼈다.
세 번째 번개가 치기 전에, 림연은 손을 들어 입을 열었다.
"그만."
그의 목소리는 낮지만 위엄이 있었다. 진안이 잠시 멈추는 듯했지만, 번개의 기운이 여전히 공중에 춤추고 있었다.
소매는 숨을 헐떡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공포와 증오, 그리고 희미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었다.
"흥미롭군."
림연은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는 이 봉인지에 우연히 발을 들였지만, 이제는 나갈 의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