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웨이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방 안은 고요했고, 창문 너머로는 도시의 희미한 불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갑자기 눈앞이 새하얀 빛으로 가득 차더니,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녀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순간 모든 것이 사라졌다.
눈을 떴을 때, 하늘은 잿빛이었다. 차가운 돌바닥이 등을 짓누르고 있었고, 주변에는 허물어져 가는 건물들이 즐비했다. 린웨이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러웠고, 위에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간신히 벽을 짚고 일어섰다.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쓰레기와 부서진 자동차 잔해만이 바람에 나뒹굴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대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고, 그 뒤를 이어 돼지의 꿀꿀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린웨이는 몸을 움츠렸다. 이상한 점을 느꼈다.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특히 아랫배 쪽이 화끈거렸고, 허벅지 사이로 무언가 미끄러운 액체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손으로 만져 보았다. 끈적한 액체가 손가락에 감겼다. 냄새가 났다. 달콤하면서도 짐승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향기였다.
“이게 뭐야...”
그녀는 경악하며 옷자락을 붙잡았다. 하지만 그 액체는 멈출 줄 몰랐다. 주변 공기를 가득 채우는 그 냄새가 점점 짙어졌다. 멀리서 돼지 한 마리가 걸어나왔다. 보통 돼지보다 훨씬 컸다. 등까지 닿는 거대한 덩치에, 눈은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돼지의 아랫배에는 인간의 팔뚝만 한 굵기의 생식기가 늘어져 있었다. 린웨이는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섰다.
“안 돼... 안 돼!”
돼지는 그녀를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도망치려 했지만 다리가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순간 돼지가 덮쳐왔다. 거대한 몸무게가 그녀를 짓눌렀고, 강력한 앞발이 그녀의 팔을 고정시켰다. 돼지의 숨결이 얼굴에 닿았다. 뜨겁고, 침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생식기가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으아아아아!”
린웨이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돼지의 성기는 거칠고 거대했다. 그녀의 질을 찢어발기며 깊숙이 들어왔다. 통증이 온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이상한 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허벅지가 떨렸고, 허리가 들썩였다. 그녀는 자신이 돼지의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고 있음을 깨달았다.
“싫어... 이러면 안 되는데...”
입으로는 거부했지만 몸은 이미 길들여지고 있었다. 돼지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그녀의 신음도 커졌다. 몇 분 후, 돼지가 마지막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뜨거운 정액이 자궁을 가득 채웠다. 린웨이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돼지는 그녀 위에서 내려와 주변을 배회하다 멀어져 갔다.
린웨이는 바닥에 누운 채 숨을 헐떡였다. 아랫배가 뜨거웠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가스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배가 단단해지고,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손으로 배를 만졌다. 피부 아래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느낌이 전해졌다.
“설마... 임신?”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 눈물조차도 이상하게 달콤한 냄새를 풍겼다.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이제 자신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이 폐허에서, 이 짐승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배는 계속해서 불러왔고, 그 속에서 새끼들이 자라고 있었다. 린웨이는 다시 눈을 감았다. 더 이상 저항할 힘도, 의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