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장: 세뇌 칩의 이식
천명성인대학의 지하 연구실은 은백색的光澤이 감도는 차가운 공간이었다. 임연은 하얀 가운을 입고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처럼 우아하게 중앙에 서 있었다. 여섯 명의 여성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낙설기, 고미미, 심환환, 온요지, 임자추, 섭장미—모두 어느새 이 대학의 여교사가 되어 있었다.
"건강 검진을 위해 오셨군요." 임연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냉철했다. "각자 편안한 자세로 누워 주세요."
낙설기가 의자에 앉으며 눈썹을 찌푸렸다. "건강 검진이라니, 왜 갑자기?"
"학교 규정입니다." 임연이 미소 지었다. "모든 교직원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여교사들은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하죠."
고미미가 조용히 말했다. "임연 선생님, 저희가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요, 단지 예방 차원입니다." 임연이 손을 내밀어 팔걸이를 가리켰다. "자, 먼저 낙설기 선생님부터 시작하죠."
낙설기가 주저하며 누웠다. 임연이 바늘을 꺼내자 방 안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건 약간의 마취제입니다." 임연이 설명하며 바늘을 낙설기의 목 뒤쪽에 찔렀다. "조금 따끔할 거예요."
낙설기는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이내 머릿속에 이상한 감각이 스며들었다. 무언가가 두개골 안에 부드럽게 자리 잡는 듯했다. 그녀의 눈이 흔들렸다.
"이게 뭐죠...?"
임연이 손목의 작은 장치를 확인했다. 낙설기라 쓰인 이름 아래에 1%라는 숫자가 떠올랐다.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임연이 부드럽게 속삭였다. "이제 좀 쉬세요. 다음 분이 와요."
고미미가 두려움에 떨며 다가갔다. 그녀의 완벽주의적 성격은 이 상황을 극도로 불편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했고, 이 검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미미 선생님, 먼저 이 질문에 답해 주세요." 임연이 태블릿을 꺼내 들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고미미가 생각에 잠겼다. "완벽함입니다. 모든 것이 이상적인 상태여야 하죠."
"좋아요." 임연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당신의 가장 큰 두려움은?"
"통제를 잃는 것."
"완벽해." 임연이 바늘을 꺼내 들었다. "이제 당신에게 딱 맞는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바늘이 고미미의 목에 닿자 그녀의 몸이 긴장했다. 하지만 임연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마취제가 퍼지면서 그녀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이건..." 고미미가 중얼거렸다. "이건 칩이에요?"
"똑똑하시군요." 임연이 장치를 확인했다. 고미미는 1%였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곧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겁니다."
심환환이 담담하게 다가갔다. 그녀는 연기자였고, 이 상황이 무대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리라 결심했다.
"임연 선생님, 저도 같은 검사를 받겠네요?" 심환환이 우아하게 미소 지었다.
"네, 심환환 선생님." 임연이 태블릿을 들었다. "당신은 어떤 역할을 가장 잘 연기하시나요?"
"모든 역할이 저에게 어울리죠." 심환환이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관객이 원하는 캐릭터가 되는 겁니다."
"흥미롭군요." 임연이 바늘을 꺼냈다. "그럼 이제 새로운 역할을 배울 시간입니다."
바늘이 심환환의 목을 찔렀고, 그녀는 짧은 신음을 흘렸다. 눈에 번뜩이는 빛이 어렴풋이 번졌다. "이 느낌... 이상해요..."
"곧 익숙해질 겁니다." 임연이 장치를 확인했다. 심환환도 1%였다. "다음 분."
온요지는 약간 떨면서 다가갔다. 사회 공포증이 있는 그녀는 이런 집단 검사가 특히 괴로웠다. 하지만 이미 여교사가 된 이상 피할 수 없었다.
"온요지 선생님, 편하게 누워 주세요." 임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조용하고 순수한 성격이군요. 그 점이 좋습니다."
온요지가 작게 중얼거렸다. "전... 전 이런 검사가 불편해요..."
"알아요." 임연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잠시만 참으면 돼요. 그리고 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예요."
바늘이 온요지의 목에 닿자 그녀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마취제가 퍼지면서 긴장이 풀렸다.
"이제 좀 낫네요..." 온요지가 중얼거렸다.
임연이 장치를 확인했다. 온요지도 1%였다. "좋아요. 다음 분."
임자추가 단호하게 다가갔다. 그녀의 성숙하고 냉정한 성격은 이 상황을 분석하게 만들었다.
"임연 선생님, 이 검사가 정말 필요한가요?" 그녀가 눈을 가늘게 떴다.
"물론입니다." 임연이 태블릿을 들었다. "당신은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군요. 그 점이 매력적이지만, 때로는 장애물이 되기도 하죠."
임자추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 의지가 문제라도 되나요?"
"아니요, 단지..." 임연이 미소 지었다. "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는 겁니다."
바늘이 임자추의 목에 찔렸다. 그녀는 강한 저항감을 느꼈지만, 이내 마취제에 굴복했다.
"이건..." 그녀가 속삭였다. "내 의지를 침범하는 거야...?"
"단지 조정일 뿐입니다." 임연이 장치를 확인했다. 임자추도 1%였다. "곧 이해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섭장미가 걸어왔다. 그녀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제 차례군요."
"네, 섭장미 선생님." 임연이 태블릿을 들었다. "당신은 변화무쌍한 성격을 가졌군요.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상적입니다."
섭장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제 강점이죠."
"그 강점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임연이 바늘을 꺼냈다. "이제 편하게 누워 주세요."
바늘이 섭장미의 목에 찔렸다. 그녀는 특별한 저항 없이 마취제를 받아들였다.
"이 칩이 저를 어떻게 바꾸나요?" 그녀가 물었다.
"알게 될 겁니다." 임연이 장치를 확인했다. 섭장미도 1%였다. "모든 게 준비됐습니다."
임연이 여섯 명의 장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모두 1%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제 각자의 칩이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임연이 말했다. "머릿속에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낙설기가 눈을 깜빡였다. 갑자기 머릿속에 이상한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여교사 창녀가 되고 싶다... 여교사 창녀가 되고 싶다..." 그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뇌리를 파고들었다.
"이게 뭐죠..." 그녀가 중얼거렸다. "머릿속에서... 계속..."
고미미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저도... '여교사 창녀가 되고 싶다'고... 계속 울려요..."
심환환이 눈을 감았다. "이 목소리... 거부할 수가 없어... 하지만 이상하게... 편안해..."
온요지가 떨면서 목을 움켜쥐었다. "너무... 너무 선명해요... 전 이런 적... 없었는데..."
임자추가 강한 의지로 저항하려 했지만,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이런... 이건... 세뇌야... 하지만... 거부할 수가..."
섭장미는 침착하게 목소리를 받아들였다. "재미있군요... 이 목소리가... 내 의지를 조종하려 해... 하지만 난... 그것을 즐기기로 했어..."
임연이 손뼉을 쳤다. "좋아요, 이제 첫 단계가 시작됐습니다. 이 칩은 당신들의 뇌 속에 '여교사 창녀 되기' 욕구를 심어줄 겁니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진행률이 올라갈 거예요."
낙설기가 고개를 들었다. "수업... 수업을 해야 해..."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열광적이었다.
고미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 여교사로서... 임무를 다해야 해..."
심환환이 일어나며 화려한 포즈를 취했다. "당연하죠. 우리는 여교사니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해요."
온요지가 수줍게 웃었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이제는... 기대되네요..."
임자추가 단호하게 일어섰다. "수업이 기다리고 있어. 우린 가르쳐야 해. 그게 우리 임무야."
섭장미가 신비로운 미소를 지었다. "이 느낌... 중독성 있군요. 더 많은 수업을 원하게 돼요."
임연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요. 그럼 내일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됩니다. 각자 맡은 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당신들은 여교사입니다. 여교사 창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여섯 명의 여성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눈에는 이상한 광채가 번뜩였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주고받았다.
"함께 가르쳐요." 낙설기가 말했다. "우리 모두... 훌륭한 여교사가 되도록."
"그래요." 고미미가 대답했다. "완벽한 수업을 위해... 노력합시다."
임연은 그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내심 기뻐했다. 첫 번째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세뇌 칩은 효과적으로 작동했고, 그녀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그녀는 장치를 확인했다. 낙설기 3%, 고미미 2%, 심환환 4%, 온요지 3%, 임자추 2%, 섭장미 5%—진행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특히 섭장미가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듯했다.
"좋아요." 임연이 말했다. "오늘 검사는 여기까지입니다. 각자 방으로 돌아가 쉬세요. 내일부터 수업이 시작됩니다."
여섯 명의 여성들이 줄지어 방을 나갔다. 그들의 걸음걸이는 변함없이 우아했지만, 눈동자에는 이전과 다른 빛이 깃들어 있었다. 임연은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조만간 이 여섯 명의 경국지색들이 완전히 타락하여 그녀의 노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계획은 더 거대한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임연이 연구실의 불을 끄며 속삭였다. "여존회의 종말은 시작됐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제국은 나의 손에 의해 세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