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약속-m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bf065c59更新:2026-06-18 19:28
그날 오후, 햇살은 따사롭고 창밖으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린웨는 천쩌의 손을 잡고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주말을 이용해 교외에 있는 온천 리조트에 가기로 했다. 결혼 3년 차, 바쁜 일상 속에서도 두 사람은 여전히 단둘만의 시간을 챙겼다. 천쩌는 핸들을 한 손으로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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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교통사고

그날 오후, 햇살은 따사롭고 창밖으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린웨는 천쩌의 손을 잡고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주말을 이용해 교외에 있는 온천 리조트에 가기로 했다. 결혼 3년 차, 바쁜 일상 속에서도 두 사람은 여전히 단둘만의 시간을 챙겼다. 천쩌는 핸들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손등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웨웨, 요즘 수고 많았어. 오늘은 제대로 쉬자.”

린웨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이 처음으로 편안해짐을 느꼈다. 최근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그녀는 항상 초조했다. 비록 남편이 “괜찮다, 내가 너를 부양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모든 가정의 무게를 그에게 지우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스스로도 책임을 분담할 수 있는 아내가 되고 싶었다.

갑자기 맞은편에서 큰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그들을 향해 돌진해 왔다.

천쩌의 눈이 급히 커졌다. 그는 본능적으로 핸들을 돌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조심해!”

그의 마지막 외침과 함께 엄청난 충돌음이 울렸다. 린웨는 몸이 마치 누군가에게 세게 던져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안전벨트가 그녀의 가슴을 세게 조였고, 귀에는 유리창이 깨지는 찢어지는 소리가 가득 찼다. 그녀의 시야는 온통 하얗게 변했고, 이내 캄캄해졌다.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린웨는 얼굴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통증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간신히 눈을 떴고, 앞이 온통 찌그러진 차체와 흩어져 있는 파편뿐이었다. 공기 중에는 휘발유 냄새와 함께 쇠 냄새가 섞여 있었다.

“쩌... 쩌?”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운전석을 바라보았고, 천쩌가 핸들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마에서 피가 계속 흘러내려 그의 얼굴이 절반쯤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의 눈은 꼭 감겨 있었고, 얼굴은 창백했다. 그의 팔은 부자연스럽게 축 늘어져 있었다.

“쩌! 천쩌!”

린웨는 당황하여 몸부림쳤다. 그녀의 몸은 거의 모든 곳이 아팠지만, 놀랍게도 팔다리는 여전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녀는 힘겹게 안전벨트를 풀고 비틀거리며 차 밖으로 나와 간신히 남편을 끌어내렸다. 주변 사람들은 벌써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천쩌를 꼭 안고 그의 차가워지는 손을 느꼈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일어나, 제발 일어나... 나를 이렇게 두고 가지 마...”

병원 응급실 복도는 하얗고 차가웠으며, 형광등 불빛이 깜빡거리며 더욱 음산하게 만들었다. 린웨는 수술실 문 앞에 서서 아직 채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묻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이마에는 작은 상처가 있었고, 의사가 이미 간단히 소독하여 붕대를 감았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모든 관심은 수술실 위의 붉은 불빛에 쏠려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났다.

마침내 수술실 문이 열렸고, 의사가 피로에 절은 표정으로 나왔다. 린웨는 그를 붙잡고 간청하며 물었다.

“의사 선생님, 제 남편은 어때요? 괜찮죠?”

의사는 무거운 표정으로 마스크를 벗었다.

“천 선생님은 심각한 뇌진탕과 함께 내부 출혈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척추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응급 수술을 마쳤지만, 향후 최소 두 번의 대대적인 수술이 더 필요합니다. 병원비와 치료비를 합하면 30만 위안이 넘을 것입니다.”

30만 위안.

이 숫자가 천둥처럼 린웨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 그녀는 한 걸음 물러서서 벽에 기대었다. 두 사람의 저축이라면 간신히 10만 위안이 조금 넘었다. 결혼할 때 받았던 집은 아직 대출을 갚고 있었고, 천쩌의 부모님은 시골에 계셔서 도울 형편이 되지 않았다. 그녀 자신도 최근에 일을 그만둔 상태였다.

“선생님, 저희... 저희 집에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치료비를 나눠 내거나 대출을 받을 수는 없나요?”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울먹이고 있었다.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만, 병원 규정상 수술 전에 치료비를 먼저 납부하셔야 합니다. 특히 천 선생님 같은 중증 환자는 장비와 약품을 미리 준비해야 해서...”

린웨는 더 이상 듣지 못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어깨가 가늘게 떨렸고, 목에서는 억누를 수 없는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떻게 해야 하지?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남편은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녀는 천쩌가 평생 휠체어에 갇혀 있거나, 더 심한 경우를 상상했다. 그녀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눈물을 닦고 일어나 휴대폰을 꺼내 연락처를 하나하나 뒤졌다. 친구, 동료, 친척. 그녀는 가능한 모든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샤오리 씨? 저 린웨예요... 저... 집에 일이 좀 생겨서 돈을 좀 빌려야 해요...”

“아, 린웨야, 미안한데 나 요즘도 빠듯해. 집 대출 갚아야 해서...”

“삼촌, 저예요. 웨웨예요. 저... 천쩌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비가 필요한데...”

“에휴, 웨웨야, 삼촌도 힘들어. 몇천 위안은 빌려줄 수 있는데, 큰돈은 못 도와주겠구나.”

“웨웨 언니? 나도 알지?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큰돈을 빌리라고 하면 나도 방법이 없어...”

한 통, 두 통, 세 통.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린웨는 손에 쥔 돈이 3만 위안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상대방이 받기 곤란해 하는 돈이었다. 그녀는 병원 긴 의자에 지쳐 앉아 텅 빈 눈으로 하얀 벽을 바라보았다.

눈물이 다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한쪽에서 간호사가 지나가다 그녀를 보고는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린웨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울어도 소용없다. 나는 일어나야 한다.

그녀는 핸드폰을 켜고 구인 사이트에 들어갔다. 야간 알바, 배달, 대리 기사, 공장 노동자. 그녀는 급여가 높고 입사가 빠른 일자리만 찾았다. 몇몇은 경력을 요구했고, 몇몇은 남자만 뽑았으며, 또 몇몇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녀가 막 절망에 빠지려 할 때, 한 구인 광고가 그녀의 눈길을 끌었다.

“고급 개인 비서 모집, 월급 5만 위안 이상, 학력不限, 용모 단정한 여성 우대, 상세한 면담.”

5만 위안?

린웨의 눈이 반짝였다. 그녀는 바로 전화번호를 눌렀지만, 밤이 늦어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메모장에다 적어 놓고 내일 꼭 전화를 걸기로 다짐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천쩌가 있는 중환자실 쪽을 바라보았다. 유리문 너머로 그는 침대에 누워 온몸에 관이 꽂혀 있었다. 심장 모니터의 삐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렸고, 그것이 그녀에게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쩌야, 걱정 마. 내가 꼭 너를 구할 거야.”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눈에는 전과 다른 단호함이 깃들어 있었다.

어두운 복도에서, 그녀의 그림자는 불빛 아래서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몰랐다. 이 선택이 그녀를 어떤 심연으로 이끌지.

달콤한 함정

린웨는 텅 빈 지갑을 내려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석 달째, 그녀는 쉬지 않고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다. 경제 위축으로 많은 회사들이 인력을 줄이고 있었고, 그녀의 경력은 이미 몇 년 전의 일이라 더 이상 경쟁력이 없었다.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 그녀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전광판 광고를 보았다. '성휘 그룹'이라는 네 글자가 눈에 띄었고, 그 아래 '고액 연봉 행정 비서 채용'이라는 문구가 번쩍였다. 린웨의 눈이 반짝였다. 그녀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검색했다. 성휘 그룹은 도시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으로, 사업이 다방면에 걸쳐 있고 복지가 좋기로 유명했다. 행정 비서라는 직책은 월급이 2만 위안 이상이었고, 더 중요한 것은 '경력 무관'이라는 조건이었다.

린웨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천쩌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생각하며,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다짐했다.

면접 당일, 린웨는 가장 정성들여 차려입은 정장을 입고 성휘 그룹 본사 건물로 향했다. 50층짜리 초고층 빌딩은 반짝이는 유리 외벽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로비에 들어서자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당했지만,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정면을 바라보았다.

비서가 그녀를 48층 사장실로 안내했다. 문이 열리자, 호화로운 집무실 안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그는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있었고, 눈빛은 날카로우면서도 이상한 매력을 풍겼다.

“린웨 씨?” 남자가 입을 열었고, 음색은 부드러우면서도 알 수 없는 위압감을 주었다. “저는 자오칭입니다. 성휘 그룹의 대표이사입니다.”

린웨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자오 사장님.”

자오칭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자, 앉으세요. 당신의 이력서를 봤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결혼 후 경력이 공백이 있었지만, 당신의 능력과 자질은 우리 회사에 매우 적합합니다.”

린웨는 조심스럽게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감사합니다. 저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오칭은 탁자 위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을 이었다. “행정 비서라는 직책은 저를 직접 보좌하는 일입니다. 일이 좀 까다로울 수 있지만, 그만큼 대우도 좋습니다. 기본 월급 2만 5천 위안에, 성과급과 보너스는 별도로 지급됩니다.”

린웨의 눈이 커졌다. 숫자가 너무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천쩌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생각하며, 이 금액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오칭이 말을 이었다. 그의 눈빛에 이상한 빛이 스쳤다. “저희 회사에는 독특한 교육 제도가 있습니다. 모든 신입 사원은 일정 기간 동안 회사가 주관하는 교육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서명해야 합니다.”

그가 탁자 위에 문서 한 장을 밀었다. 린웨는 그것을 받아들고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계약 조건은 비교적 표준적이었지만, 마지막에 한 줄이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을은 회사가 주관하는 모든 교육에 무조건 협조해야 하며, 교육 내용이나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린웨는 잠시 망설였다. 그 문장이 뭔가 이상했지만, 자오칭이 이내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일반적인 직장 교육입니다. 저희 회사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죠.”

그의 미소는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린웨는 월급을 생각하며 망설임을 접었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이 고액 연봉이었다. 다른 것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

“서명할게요.” 그녀가 계약서에 이름을 썼다.

자오칭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환영합니다, 린웨 씨. 내일부터 출근하시면 됩니다. 먼저 기본 업무를 익히고, 이번 주말에 첫 교육을 시작하겠습니다.”

린웨는 기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사장실을 나왔다. 그녀는 뒤에서 자오칭이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날 밤, 린웨는 천쩌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천쩌는 누워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웨웨, 그 회사 괜찮은 거야? 너무 쉽게 된 것 같지 않아?”

린웨는 그의 손을 잡으며 웃었다. “걱정하지 마, 여보. 내가 조심할게. 그래도 월급이 정말 많아서 앞으로 병원비 걱정은 안 해도 돼.”

천쩌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의 결정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린웨는 성휘 그룹에 출근했다. 첫날 일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자오칭은 그녀에게 기본적인 사무 업무를 가르쳐 주었고, 그녀는 빠르게 적응했다. 하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 자오칭이 자신을 보는 시선에 숨겨진 어떤 집착을.

금요일 오후, 자오칭이 그녀에게 말했다. “린웨 씨, 내일 첫 교육이 있습니다. 오전 9시까지 지하 2층 교육실로 오세요.”

린웨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정을 메모했다. 그녀는 아직 자신이 어떤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교육의 첫날

# 3장: 교육의 첫날

아침 6시, 린웨는 알람 소리보다 먼저 눈을 떴다. 어젯밤 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천쩌의 병원비,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될 새로운 직장. 모든 것이 그녀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거울 앞에 선 그녀는 낯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오칭이 보낸 메시지에는 명확한 지시사항이 적혀 있었다.

"화장은 짙게. 특히 입술은 빨갛게. 제복은 반드시 내가 준 것을 입을 것. 8시까지 사무실로."

린웨는 떨리는 손으로 화장품을 꺼냈다. 평생 해본 적 없는 짙은 화장.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길게 올리고, 볼에는 짙은 블러셔를 발랐다. 마지막으로 선홍색 립스틱을 입술 가득 발랐다. 거울 속의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제복을 입자 몸이 더욱 무거워졌다. 검은색 미니스커트는 허벅지 중간까지밖에 오지 않았고, 흰색 블라우스는 가슴 부분이 깊게 파여 있었다. 가죽 재킷을 걸쳐도 부족한 부분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옷을..." 린웨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천쩌의 병원비가 떠오르자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3개월 후면 또 수술비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이 일을 계속해야만 했다.

집을 나서는 그녀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를 따라다녔다. 어떤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그녀의 몸을 훑어보았고, 어떤 여자들은 경멸 어린 눈빛을 보냈다. 린웨는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발만 바라보았다.

회사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직원 몇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이 그녀를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어, 새로 온 그녀석이야? 엄청 섹시한데?"

린웨는 대꾸하지 않고 재빨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3층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자오칭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아, 왔구나. 시간 맞췄네."

자오칭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린웨의 옷차림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더듬는 듯했다.

"잘 어울려. 역시 내 취향이 맞았어."

린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숙였다. 자오칭이 다가와 그녀의 블라우스 깃을 만지며 말했다.

"오늘부터 너는 접수 담당이야. 고객 응대가 주 업무고, 전화도 받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거야."

자오칭의 손가락이 그녀의 쇄골을 스치고 지나갔다. 린웨는 몸을 움츠렸지만 피하지는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먹어. 기운 보충하라고."

자오칭이 작은 알약 한 알을 건넸다. 린웨가 망설이자 그가 말했다.

"걱정 마. 비타민일 뿐이야. 네 피부가 좀 안 좋아 보여서 말이지."

린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알약을 받아 삼켰다. 자오칭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착하네. 자, 이제 자리로 가 봐. 네 책상은 저기야."

린웨는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책상 위에는 전화기와 컴퓨터, 그리고 예쁜 꽃병까지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낯설기만 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몸에 이상한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어지러움증, 그다음에는 몸이 나른해지고 감각이 예민해졌다. 손끝이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괜찮아?"

자오칭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의 손길이 평소보다 더 뜨겁게 느껴졌다.

"네... 네..."

린웨는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자오칭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약간의 각성제일 뿐이야.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곧 익숙해질 거고."

그날 오후, 린웨는 몇 명의 고객을 응대해야 했다. 첫 번째 고객은 중년의 남자로, 그녀를 보자마자 노골적인 눈빛을 보냈다.

"어, 오늘 새로 왔네? 이름이 뭐야?"

"린웨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손님이 왔으면 차라도 대접해야지. 따라와."

린웨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남자는 그녀에게 자신의 무릎에 앉으라고 요구했다. 린웨가 망설이자 문이 열리고 자오칭이 들어왔다.

"뭐 하고 있어? 손님 응대는 이렇게 하는 거야."

자오칭의 차가운 목소리에 린웨는 몸을 떨었다. 그녀는 천천히 남자의 무릎 위에 앉았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손은 그녀의 다리를 더듬었다.

"좋아, 이제 이렇게 손님과 친해지는 거야."

자오칭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린웨의 눈에서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참아냈다. 천쩌를 위해서라면....

그날 저녁, 린웨는 퇴근 후 병원으로 향했다. 여전히 그 노출이 심한 옷차림 그대로였다.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병원 복도를 걸을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를 따라다녔다. 간호사들은 수군거렸고, 환자들은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린웨는 고개를 숙인 채 천쩌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 문을 열자 천쩌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그녀를 보자 눈빛에 미소가 번졌다.

"웨야, 왔구나."

하지만 그 미소는 곧 사라졌다. 그의 눈이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경악으로 변했다.

"웨야... 그게 무슨 옷이야?"

린웨는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어, 새 직장 유니폼이야. 괜찮지?"

"괜찮다고? 그게 무슨 유니폼이야? 너무 짧고..."

천쩌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기침이 터져 나왔다.

"천쩌, 진정해."

린웨가 다가가 그의 등을 토닥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웨야, 솔직히 말해줘. 그 회사가 대체 뭐 하는 곳이야? 왜 그런 옷을 입혀?"

린웨는 시선을 피했다. 거짓말을 해야 했다. 천쩌를 걱정시키면 안 됐다.

"그냥... 접수 업무야. 고객 응대가 많아서 그런 거야. 사장님이 좀 보수적이셔서..."

"보수적이라고? 이런 옷이 보수적인 거야?"

천쩌는 그녀의 블라우스 깃을 잡아당겼다. 깊게 파인 가슴골이 드러났다. 그의 눈에 분노와 걱정이 뒤섞인 빛이 스쳤다.

"웨야, 나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지? 내 병원비 때문에..."

"아니야, 아니야. 그냥 나도 변화를 원했어.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어."

린웨는 그의 손을 잡으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겉돌기만 했다.

"웨야, 나 괜찮아. 진짜로.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마. 네가 아프면 내가 더 아파."

천쩌의 목소리가 사무치게 다정했다. 린웨의 눈가가 뜨거워졌다.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알았어. 너무 걱정하지 마. 나 잘할게."

그녀는 그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하지만 그 순간, 또 한 번 약물의 효과가 밀려왔다. 그의 체온이, 그의 냄새가 평소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다. 몸이 그를 원하는 것 같았다.

린웨는 혼란스러웠다. 분명 그를 사랑하는데, 왜 이런 감정이 드는 걸까?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웨야? 너 왜 그래? 얼굴이 빨개."

천쩌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린웨는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아. 그냥 좀 피곤한가 봐."

"오늘 일찍 들어가서 쉬어. 내일 또 출근해야지?"

천쩌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말했다. 그 눈빛에는 걱정과 사랑이 가득 차 있었다.

린웨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그렇게 걱정할수록, 그녀의 마음은 더욱 찢어졌다.

"그래, 내일 또 올게."

병실을 나서면서 그녀는 다시 한 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천쩌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 미소는 너무나 애처로웠다.

복도를 걸으며 린웨는 생각했다. 이 일을 계속해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녀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다음 날부터 린웨는 점점 더 자오칭의 지시에 순응하게 되었다. 약물의 효과가 점점 강해지면서 그녀의 몸은 점점 더 반응하게 되었고, 정신도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오칭은 그녀를 점점 더 많은 고객 앞에 내보냈고, 그녀가 해야 하는 행동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처음에는 저항감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점점 더 무감각해져 갔다.

"좋아, 오늘은 더 특별한 손님이 와. 넌 그 손님을 특별히 응대해야 해."

자오칭이 그녀의 귀에 속삭이며 작은 알약 한 알을 건넸다. 린웨는 망설임 없이 그것을 받아 삼켰다. 이제는 반사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었다.

약물이 퍼지기 시작하자 몸이 뜨거워지고 감각이 예민해졌다. 모든 촉감이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자, 이제 나가자."

자오칭이 그녀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이끌었다. 그곳에는 세 명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이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린웨는 아무 말 없이 그들 앞에 섰다.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고, 입술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오늘의 특별 서비스야. 잘해 봐."

자오칭이 그녀의 등을 밀었다. 린웨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남자들 중 하나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예쁘네. 이름이 뭐야?"

"린웨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기계처럼 차가웠다. 남자가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무릎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린웨는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했다.

그때, 그녀의 머릿속에 천쩌의 얼굴이 스쳤다. 그가 걱정하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웨야, 제발..."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린웨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안 돼..."

그녀가 일어서려 하자 남자가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왜? 이미 온 김에 더 놀자고."

"아니에요... 저... 못해요..."

린웨는 몸부림쳤지만, 약물 때문인지 힘이 빠져 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자오칭이 들어왔다.

"뭐 하는 거야? 손님을 이렇게 대접해?"

그의 차가운 목소리에 린웨는 몸을 떨었다. 그녀는 간신히 일어서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오늘은 여기까지야. 너 먼저 들어가 있어. 내가 나중에 이야기하자."

린웨는 재빨리 방을 나왔다. 그녀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의 그녀는 낯설었다. 번진 아이라이너, 흐트러진 머리,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 이게 정말 자신일까?

"웨야... 나 어떡해..."

그녀는 변기에 앉아 엉엉 울었다. 하지만 곧 자오칭의 전화가 울렸다.

"사무실로 와."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닦고 그녀는 다시 화장을 고쳤다.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자오칭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앉아."

린웨는 그 앞에 앉았다. 자오칭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아직 적응이 덜 됐나 보구나. 그래도 괜찮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야. 그때까지 내가 잘 가르쳐 줄게."

그가 다가와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눈을 똑바로 뜨고 봐. 네가 원하는 건 뭐지?"

린웨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돈이 필요합니다. 남편 수술비 때문에..."

"좋아. 그럼 그걸 위해서 넌 뭘 할 수 있지?"

"...모든 걸 하겠습니다."

"잘 생각했어."

자오칭이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네 몸은 이제 네 것이 아니야. 내 거야. 그리고 네가 응대하는 고객들의 거야. 이해했어?"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눈물이 없었다. 대신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야.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해야 해.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는 린웨의 발걸음은 기계적이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뜨거운 물이 그녀의 몸을 적셨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날 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쩌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오늘은 좀 어땠어?"

천쩌의 목소리는 여전히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괜찮아. 일도 재미있고, 동료들도 좋아."

린웨는 거짓말을 했다. 더 이상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다행이네... 그래도 혹시 무리하면 바로 그만둬. 알았지?"

"응, 알았어. 여보도 푹 쉬고."

전화를 끊고 그녀는 한참 동안 천장을 바라보았다.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점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다음 날, 다시 회사로 향했다. 이번에는 자오칭이 더 강한 약을 건넸다. 그것을 먹자마자 몸이 뜨거워지고 모든 감각이 예민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오늘은 특별 훈련이야. 네가 완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자오칭이 그녀를 한 방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 놓여 있었다. 린웨는 그것들을 보자 몸을 떨었다.

"겁먹지 마. 처음엔 누구나 그래. 하지만 곧 익숙해질 거야."

자오칭이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린웨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공허했고, 몸은 이미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

몇 주 후, 린웨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이전의 온화하고 순수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오칭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이 되어 있었다.

천쩌는 그녀를 볼 때마다 점점 더 걱정이 커져 갔다. 그녀의 눈빛은 점점 공허해지고, 그녀의 행동은 점점 더 기계적이 되어 갔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웃으며 모든 게 괜찮다고 말했다.

"웨야, 나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지? 제발 솔직히 말해줘."

어느 날 천쩌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간절히 물었다. 린웨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괜찮아, 여보. 나는 괜찮아."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빛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약물의 암류

# 심연의 약속

## 4장: 약물의 암류

자오칭의 사무실은 항상 완벽했다. 어두운 호두나무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했고, 유리창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린웨는 문 앞에 서서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직원 이미지 향상 교육'이라는 명목이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그녀를 감쌌다.

"들어오세요."

자오칭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숨길 수 없는 위압감이 있었다. 린웨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의 책상 앞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 있었고, 벽면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린웨 씨, 앉으세요."

그가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린웨는 조심스럽게 앉았다.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긴장하지 마세요. 이건 그냥 간단한 교육 세션이에요.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건 매우 중요하니까요."

자오칭은 책상 서랍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액체는 옅은 분홍색이었다.

"이건 '신유에'라고 하는 음료예요. 최신 기술로 만든 각성 보충제죠.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요."

린웨는 병을 바라보며 망설였다. 천쩌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항상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자오칭은 이미 뚜껑을 열고 있었다.

"드셔보세요. 효과가 좋아요."

그의 목소리는 달콤했지만,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린웨는 병을 받아 들었다. 액체는 달콤한 과일 향이 났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혀끝에 퍼졌다.

"더 드세요. 한 번에 다 마셔야 효과가 있어요."

린웨는 순종적으로 병을 기울였다.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약간의 알코올 향이 났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병은 비어 있었다.

처음 몇 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린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곧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시야가 흐려졌다.

"괜찮아요. 그건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예요."

자오칭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았다. 린웨는 고개를 흔들었다.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제 영상을 보여드릴게요. 편안하게 감상하세요."

모니터에 화면이 켜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자연 풍경이었다. 푸른 하늘, 잔잔한 바다. 하지만 점점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색깔이 변하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깊게 숨을 들이쉬세요. 눈을 감으세요."

자오칭의 목소리는 달콤했지만, 그 안에는 명령이 있었다. 린웨는 저항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화면 속에서 이상한 패턴이 나타났다. 나선형, 소용돌이,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숫자들. 소리도 이상했다. 낮은 주파수의 진동이 뼛속까지 울려 퍼졌다.

"당신은 편안합니다. 모든 긴장이 풀립니다."

린웨는 자신의 몸이 의자에 깊숙이 파묻히는 것을 느꼈다. 팔과 다리가 무거워졌다. 생각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당신은 점점 더 편안해집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세요."

그녀는 그의 말에 따라 호흡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몸이 더 가벼워졌다. 하지만 동시에, 무언가가 그녀의 의식을 빼앗아가고 있었다.

"이제 당신 앞에 아름다운 문이 보입니다. 그 문은 당신만을 위해 열려 있습니다."

린웨는 눈을 감은 채로 문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하얀색 문이었다. 손잡이는 금색으로 반짝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세요. 그 안에는 당신을 기다리는 평화가 있습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안쪽은 어두웠지만,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했다.

"당신은 이제 안전합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린웨가 눈을 떴을 때, 자오칭은 그녀 앞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었다.

"기분이 어때요?"

린웨는 고개를 저었다. 머리가 멍했다. 무언가 기억나지 않았다.

"괜찮아요. 처음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곧 익숙해질 거예요."

자오칭은 일어나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의 손은 따뜻했지만, 린웨는 왠지 모를 불쾌감을 느꼈다.

"내일 다시 만나요. 같은 시간에."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일어나서 사무실을 나왔다. 복도를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렸다. 벽에 손을 짚고 간신히 걸음을 옮겼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보았다. 얼굴이 창백했다. 눈동자가 약간 풀려 있었다. 그녀는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 물이 차가웠지만, 머리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녀는 그것을 알았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기억이 조각조각 나 있었다. 자오칭의 목소리, 분홍색 액체, 그리고 하얀 문... 그게 전부였다.

집에 돌아왔을 때, 천쩌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눈썹을 찌푸렸다.

"웨, 얼굴이 안 좋아. 무슨 일 있었어?"

린웨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서 그의 옆에 앉았다. 그의 손을 잡았을 때, 그 온기가 안정감을 주었다.

"회사에서 교육 받았어. 좀 피곤했나 봐."

천쩌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무슨 교육인데?"

"직원 이미지 향상... 자오 사장님이 직접 가르쳐 주셨어."

천쩌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자오칭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웨, 혹시 이상한 거 마시거나 하지 않았어?"

린웨는 잠시 멈추었다. 분홍색 액체가 생각났다. 하지만 왜 그걸 말하면 안 될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무것도 없었어."

거짓말이었다. 그녀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자오칭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말하지 마세요.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에요.'

천쩌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느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안았다.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의 품은 따뜻했다. 린웨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자오칭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당신은 편안합니다... 모든 긴장이 풀립니다...'

그날 밤, 린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머리는 계속해서 돌아갔다. 이상한 꿈을 꾸었다. 하얀 문, 어두운 복도, 그리고 자오칭의 웃음소리.

그녀는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 찬물을 한 잔 마셨다. 손이 떨렸다. 몸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다음 날, 린웨는 다시 자오칭의 사무실로 갔다. 이번에는 덜 긴장되었다. 오히려 기대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서 오세요, 린웨 씨. 오늘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죠."

자오칭은 그녀에게 또 한 병의 신유에를 건넸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받아서 마셨다.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몸이 반응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피부가 뜨거워졌다.

"오늘은 좀 더 특별한 영상을 보여드릴게요."

모니터에 화면이 켜졌다. 이번에는 처음과 달랐다. 어두운 배경에 반짝이는 빛들이 움직였다. 소리는 낮고 규칙적인 리듬을 타고 있었다.

"눈을 감으세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세요."

린웨는 순종적으로 눈을 감았다. 몸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시에, 무언가가 그녀의 의식을 조종하고 있었다.

"당신은 이제 나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소리는 배경일 뿐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깊고 낮았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점점 더 편안해집니다. 당신의 몸은 무거워지고,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의자에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숨이 깊고 규칙적으로 변했다.

"이제 당신은 특별한 방에 있습니다. 그 방은 당신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린웨는 그 방을 보았다. 벽은 하얗고, 천장은 높았다. 가운데에는 편안한 침대가 놓여 있었다.

"침대에 누우세요. 편안하게."

그녀는 침대에 누웠다. 시트는 부드럽고 온기는 적당했다.

"당신은 이제 완전히 안전합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내게 맡기세요."

자오칭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린웨는 눈을 감았다. 몸이 가볍게 떠오르는 것 같았다.

"이제 당신은 잠들 것입니다. 깊고 편안한 잠. 하지만 내 목소리는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린웨는 잠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의식은 깨어 있었다. 그녀는 자오칭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의 말이 그녀의 머릿속에 새겨졌다.

"당신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만족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복종합니다."

그 말들은 거부할 수 없었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행복했다. 그녀는 만족했다. 그녀는 그에게 복종했다.

시간이 흘렀다. 린웨가 눈을 떴을 때, 방 안은 어두웠다. 자오칭은 그녀 옆에 앉아 있었다.

"기분이 어때요?" 그는 부드럽게 물었다.

린웨는 생각했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왜 기분이 좋은지 알 수 없었다. 머리가 멍했다. 무언가를 잊은 것 같았다.

"좋아요... 편안해요."

자오칭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어요.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예요. 내일 다시 만나요."

린웨는 일어났다. 다리가 떨렸다. 그녀는 사무실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천쩌는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눈이 이상했다. 초점이 없었다.

"웨, 무슨 일 있었어?"

린웨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피곤할 뿐이야."

그녀는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몸은 피곤했지만, 머리는 계속해서 돌아갔다. 자오칭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신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만족합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가 말한 하얀 방이 떠올랐다. 그 방은 안전했다.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린웨는 깨어 있을 때와 잠들어 있을 때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몽환적이었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났다. 린웨는 매일 자오칭의 사무실로 갔다. 매번 신유에를 마시고, 영상을 보았다. 그녀의 의식은 점점 더 흐려졌다. 기억은 조각조각 나 있었다.

천쩌는 그녀의 변화를 느꼈다. 그녀는 점점 더 무기력해졌고, 자주 멍하니 있었다. 그녀가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었다. 그녀의 눈은 항상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웨, 제발 말해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어느 날 밤, 천쩌는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린웨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괜찮아, 쩌. 난 행복해."

하지만 그 미소는 진짜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형의 미소였다. 그녀의 눈에는 빛이 없었다.

천쩌는 그녀를 안았다. 그의 팔이 그녀를 감쌌다. 하지만 린웨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녀의 몸은 거기에 있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내일은 회사에 가지 마. 집에 있어."

린웨는 고개를 저었다. 자오칭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매일 와야 해요. 그게 당신을 위한 거예요.'

"갈 수 없어. 자오 사장님이 기다리셔."

천쩌는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기계적이었다. 감정이 없었다.

"웨, 제발..."

하지만 린웨는 이미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하얀 방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 방으로 가고 싶었다. 그곳만이 안전했다.

다음 날, 린웨는 다시 자오칭의 사무실로 갔다. 이번에는 그녀 스스로 신유에를 찾았다. 목이 말랐다. 몸이 그것을 갈망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린웨 씨."

자오칭은 그녀에게 미소 지었다. 그의 눈은 반짝였다.

"오늘부터 당신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거예요."

린웨는 신유에를 마셨다.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몸이 진동했다. 그녀는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눈을 감으세요. 이제 당신은 완전히 자유로워질 거예요."

린웨는 눈을 감았다. 하얀 방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 안에 누군가가 있었다. 자오칭이었다.

"당신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옳았다. 그녀는 그의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당신의 옛 삶은 이제 끝났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신유에'입니다."

그녀는 그 이름을 받아들였다. '신유에'. 새로운 달. 그녀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

"당신의 기억은 사라질 것입니다. 당신의 과거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린웨의 머릿속에서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천쩌의 얼굴이 흐려졌다. 그들의 결혼식, 함께했던 시간들, 모든 것이 사라졌다.

"당신은 이제 오직 나만을 생각합니다. 나만이 당신의 전부입니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마음은 텅 비었다. 그 안에는 오직 자오칭만이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린웨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낯선 방에 있었다. 벽은 어둡고, 창문은 없었다.

"일어났군요, 신유에."

자오칭의 목소리가 들렸다. 린웨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복종만이 있었다.

"저는 누구입니까?"

자오칭은 미소 지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 그것만 알면 됩니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더 이상 린웨가 아니었다. 그녀는 신유에였다. 그녀는 자오칭의 소유물이었다.

그녀의 옛 삶은 끝났다. 천쩌는 더 이상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오직 자오칭만이 있었다.

약물의 암류가 그녀를 집어삼켰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그녀에게 평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평화는 거짓이었다. 그녀의 영혼은 이미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심연에서 돌아올 방법은 없었다.

변질의 시작

# 심연의 약속

## 제5장 변질의 시작

린웨는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스모키 메이크업이 눈가를 짙게 감싸고 있었고, 입술은 선홍색 립스틱으로 도톰하게 칠해져 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어때요?”

자오칭이 뒤에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린웨의 몸이 살짝 떨렸다. 거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참... 낯설어요.”

“낯설다고?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어. 천 부장도 좋아할 거야.”

천쩌. 그 이름을 듣자 가슴 한편이 저렸다. 그가 이런 모습을 본다면 무슨 말을 할까. 하지만 린웨는 더 이상 그 생각을 깊이 하지 않았다. 약이 그녀의 뇌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오늘은 새 옷을 준비했어.”

자오칭이 옷걸이에 걸린 검은색 원피스를 가리켰다. 치마 길이는 허벅지 중간까지밖에 오지 않는 미니스커트였다. 린웨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목이 움직이지 않았다.

“싫어요... 너무 짧아요.”

“괜찮아. 이쁘니까.”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린웨는 옷을 받아들었다. 천이 피부에 닿는 감촉이 낯설었다. 그렇게 입고 있던 평범한 블라우스와 긴 치마를 벗어버렸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린웨는 숨을 멈추었다.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허벅지, 깊게 파인 목선, 드러난 어깨. 그녀는 본능적으로 팔로 가슴을 가렸다.

“왜 그래? 예쁜데.”

자오칭이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아 내렸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었다. 그 시선이 불편했지만,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점점 익숙해질 거야. 자, 이제 나가자.”

린웨는 그의 손에 이끌려 방을 나섰다.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왠지 모르게 가벼운 설렘도 느껴졌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어떤 이들은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어떤 이들은 음흉한 시선으로 훑었다.

린웨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오칭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고개를 들어. 당당하게 걸어. 넌 아름다우니까.”

그 말에 힘이 들어갔다. 린웨는 어깨를 펴고 앞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몇 걸음 걷자 이상하게도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선이 즐거웠다.

그날 이후, 린웨는 점점 더 짧은 치마와 화려한 화장을 즐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억지로 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거울을 볼 때마다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여자가 보였다.

며칠 후, 자오칭이 그녀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네일 아트를 해보는 게 어때?”

린웨는 자신의 손톱을 바라보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손톱,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맨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손톱이 너무 길면 집안일 하기에 불편해요.”

“집안일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 이제 너는 더 아름다워져야 해.”

자오칭의 목소리에 단호함이 섞여 있었다. 린웨는 입술을 깨물었다.

“정말 싫어요...”

“왜? 예쁜 네일 아트는 여자를 더 빛나게 해. 그리고 이건 비즈니스의 일부야. 고객들 앞에서 너의 손이 돋보여야 해.”

“고객들이요?”

린웨의 눈이 커졌다. 자오칭은 그녀의 손을 잡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응. 넌 이제 내 비즈니스 파트너야. 중요한 자리에서 함께해야 해. 그러니까 좀 더 세련되어져야 해.”

그의 손길이 그녀의 팔을 타고 올라갔다. 린웨의 몸이 긴장했다. 하지만 그 긴장감이 이상하게도 쾌감으로 변했다.

“알겠어요...”

린웨는 작게 대답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였다. 자오칭이 미소를 지었다.

“좋아. 내일 네일샵에 예약했어. 그리고 그 다음에는...”

그가 잠시 멈추었다. 린웨가 그를 바라보았다.

“문신도 하나 새겨볼까?”

린웨는 깜짝 놀랐다.

“문신이요? 안 돼요! 문신은 너무...”

“너무 뭐? 너무 과격해? 나쁜 거야?”

자오칭이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의 눈이 그녀를 깊이 응시했다.

“문신은 예술이야. 그리고 넌 그 예술을 몸에 새길만한 가치가 있어.”

“하지만... 천쩌가 싫어할 거예요...”

천쩌라는 이름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린웨의 마음 한편이 찡했다. 하지만 자오칭이 그녀의 이름을 부드럽게 불렀다.

“린웨, 천쩌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는 너를 이해하지 못해. 하지만 난 알아. 너는 더 아름다워질 자격이 있어. 문신을 통해 너만의 특별함을 표현하는 거야.”

그의 말이 거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약물이 그녀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었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다음 날, 린웨는 네일샵에 갔다. 손톱에 형형색색의 젤이 발려지고, 반짝이는 스톤이 박혔다. 평소 같았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자연스러웠다.

네일 아트가 끝난 후, 그녀는 손을 바라보았다. 긴 손톱에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문양, 반짝이는 보석들. 낯설면서도 아름다웠다.

자오칭이 다가와 그녀의 손을 들어 키스했다.

“정말 예뻐. 이제 진짜 린웨가 된 거야.”

그 말에 린웨는 기분이 좋아졌다. 자오칭이 그녀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았다.

며칠 후, 문신을 새기러 갔다. 문신 가게에 들어서자 음침한 분위기가 그녀를 감쌌다. 벽에는 온갖 문신 디자인이 걸려 있었다. 린웨는 불안했다.

“정말 해야 해요?”

“응. 두려워하지 마. 예쁘게 해줄 거야.”

자오칭이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그녀를 안정시켰다.

문신사가 다가왔다. 젊은 여자였고, 온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어디에 새길까요?”

“여기, 왼쪽 팔 안쪽으로.”

자오칭이 대신 말했다. 린웨는 팔을 내밀었다. 문신사가 바늘을 준비했다. 바늘이 피부를 뚫는 순간, 따가운 통증이 전해졌다. 린웨는 눈을 질끈 감았다.

“괜찮아. 조금만 참아.”

자오칭의 목소리가 그녀를 달랬다. 통증이 점점 익숙해졌다. 이상하게도 그 통증이 쾌감으로 변했다. 바늘이 피부를 파고들 때마다 몸이 떨렸다.

시간이 흘러 문신이 완성되었다. 작은 나비 문양이었다. 날개를 활짝 핀 나비는 자유를 상징한다고 했다. 린웨는 팔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이제 넌 완전히 달라졌어.”

자오칭이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린웨는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의 린웨는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린웨가 태어나고 있었다.

그날 저녁, 린웨는 병원에 갔다. 천쩌가 입원한 병원이었다. 복도를 걸을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 반짝이는 손톱. 예전의 그녀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천쩌의 병실 문을 열었다. 천쩌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린웨? 너... 어떻게 그런 옷을...”

“어때요? 예쁘죠?”

린웨는 능숙하게 웃었다. 천쩌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화장을 하고... 그리고 그 옷은 뭐야?”

“요즘 일하는 곳에서 좀 더 세련되게 꾸미래요. 괜찮죠?”

린웨는 천쩌의 손을 잡으려고 팔을 내밀었다. 그 순간, 천쩌의 눈이 그녀의 팔에 고정되었다.

“그게 뭐야?”

천쩌가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린웨는 깜짝 놀라 손을 빼려 했지만, 그의 손아귀가 강했다.

“문신이야? 아니, 스티커지?”

“아... 그게... 문신 스티커예요.”

린웨는 얼른 변명했다. 천쩌가 그녀의 팔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문신 스티커? 이건... 진짜 문신 같은데.”

“아니에요. 요즘 유행하는 스티커예요. 물로 붙이는 거요.”

린웨의 목소리가 떨렸다. 천쩌가 그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린웨, 너 요즘 이상해.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자오 사장이 뭘 한 거야?”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일이 좀 바쁠 뿐이에요.”

린웨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났다.

“벌써 가야 해요. 다음에 올게요.”

“린웨! 잠깐만!”

천쩌가 소리쳤지만, 린웨는 뒤돌아보지 않고 병실을 나섰다. 복도를 걸으면서 그녀의 심장이 마구 뛰었다. 거의 뛰다시피 해서 병원을 빠져나왔다.

밖에서 자오칭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 문을 열어 주며 물었다.

“어땠어?”

“괜찮았어요. 그냥 좀... 놀란 것 같았어요.”

“천 부장이?”

“네. 문신을 봤어요. 문신 스티커라고 둘러댔지만...”

린웨는 차에 올랐다. 자오칭이 운전석에 앉았다.

“괜찮아.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자연스러워질 거야. 천 부장도 널 이해하게 될 거야.”

그의 말이 왠지 위안이 되었다. 린웨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불빛이 스쳐 지나갔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렵지 않았다.

차가 자오칭의 저택에 도착했다. 린웨는 그의 손에 이끌려 방으로 들어갔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짧은 치마, 짙은 화장, 긴 손톱, 그리고 팔의 문신.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 낯섦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오칭이 그녀의 뒤에 서서 어깨를 감쌌다.

“이제 네가 누군지 알겠어?”

린웨는 거울 속 자신을 응시했다. 그리고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네. 저는... 이제 새로운 린웨예요.”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마지막 저항이 사라졌다. 그녀는 완전히 변질되기 시작했다. 천쩌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고, 자오칭이 만들어 주는 새로운 세계가 그녀를 삼켰다.

린웨는 더 이상 예전의 린웨가 아니었다. 그녀는 욕망과 쾌락에 눈을 뜬 새로운 여자였다. 그리고 그 변화는 점점 더 깊어져 갔다.

어느 날, 자오칭이 그녀에게 새 옷을 건넸다. 비치는 소재의 속옷과 가터벨트, 그리고 하이힐이었다.

“오늘 밤, 중요한 자리가 있어. 넌 거기서 나와 함께 있을 거야.”

린웨는 옷을 받아들었다. 망설임 없이 옷을 갈아입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그녀는 감탄했다.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관능적인 모습이었다.

“준비됐어?”

자오칭이 문 밖에서 물었다. 린웨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문을 열었다.

“네, 준비됐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더 이상 주저함이 없었다. 그녀는 자오칭의 손을 잡고 저택을 나섰다.

차가 고급 호텔 앞에 도착했다. 호텔 로비는 화려했다. 린웨는 자오칭의 팔짱을 끼고 그의 옆에 섰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파티장에 들어서자 음악이 울려 퍼졌다. 화려한 조명, 잘 차려입은 사람들. 린웨는 그곳에서 여러 남자들과 인사했다. 그들의 손이 그녀의 손을 스치고, 그들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었다.

“자오 사장 부인 참 아름다우시네요.”

한 중년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와 말했다. 린웨는 능숙하게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처음 뵙는데, 전에 어디서...”

“아내는 요즘 제 일을 돕고 있어서요.”

자오칭이 대신 말했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린웨는 그의 품에 몸을 기댔다.

밤이 깊어질수록 파티는 더욱 화려해졌다. 린웨는 점점 더 많은 남자들과 접촉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자오칭의 격려에 힘입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자, 이제 재미있는 거 하자.”

자오칭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린웨는 호기심에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거예요?”

“곧 알게 될 거야.”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파티장 뒷문으로 이끌었다. 그곳에는 작은 방이 있었다. 방 안에는 긴 소파와 어두운 조명, 그리고 몇 명의 남자들이 있었다.

“자, 이 분들은 우리의 중요한 고객들이야. 그분들을 즐겁게 해 줘.”

린웨는 망설였다. 하지만 자오칭의 시선이 그녀를 압박했다. 약물의 효과가 그녀의 마음을 흐리게 했다.

“알겠어요...”

린웨는 천천히 남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몸은 이미 자오칭의 것.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그날 밤, 린웨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자오칭과 그의 고객들의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쾌감을 느꼈다.

다음 날 아침, 린웨는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몸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흔적이 자랑스러웠다.

자오칭이 침대에 누워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땠어?”

“좋았어요.”

린웨는 진심으로 대답했다. 그 말에 자오칭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진짜 네가 된 거야. 이제부터 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거야.”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린웨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오칭의 것이었고, 그녀의 몸과 마음은 이미 완전히 변질되어 있었다.

병원에 있는 천쩌의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그 생각은 금방 사라졌다. 그녀는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세계는 이제 자오칭과 그가 만들어 주는 쾌락의 세계뿐이었다.

린웨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예전의 수줍은 미소가 아니었다. 관능적이고 자신감에 찬, 완전히 다른 여자의 미소였다.

변질은 끝났다. 그리고 그녀는 그 변질을 즐기기 시작했다.

신체 개조

# 심연의 약속

## 제6장: 신체 개조

백색 타일로 뒤덮인 수술실은 차갑고 살균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린웨는 알루미늄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고, 형광등 불빛이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약간 풀려 있었고, 입술은 살짝 벌어진 채 불규칙한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자오칭은 수술대 옆에 서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손에는 투명한 앰플 하나가 들려 있었고, 그 안에는 옅은 푸른색 액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이게 마지막 단계야, 린웨."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계산된 차가움이 숨어 있었다. "이 약물은 네 모든 저항을 없애줄 거야. 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열리게 될 거야."

린웨는 그의 말을 듣고 있었지만,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은 안개로 가득 차 있었고, 모든 생각이 흐릿하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였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천쩌를 찾으려 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곳에는 자오칭과 그의 부하들뿐이었다.

"자오 사장님..." 그녀의 목소리는 나지막했다. "내가...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죠?"

자오칭은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예뻐지기 위해서야. 더 완벽해지기 위해서. 그리고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그의 손길에 린웨의 몸이 떨렸다. 그녀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작은 경고음이 울렸지만, 그것은 곧 약물에 의해 잠식당했다.

"천쩌 씨는..." 그녀가 말을 꺼냈다.

"천쩌?" 자오칭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더 이상 네 삶에 필요하지 않아. 이제 너는 나만 바라보면 돼."

그가 간호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는 린웨의 팔에 주사기를 꽂았고, 푸른 액체가 그녀의 혈관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몇 초 후, 린웨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커졌고, 호흡이 가빠졌다. 그녀의 손가락이 수술대 가장자리를 움켜쥐었다.

"아...." 그녀의 입에서 신음 같은 탄성이 새어 나왔다.

약물이 그녀의 몸속을 타고 흐르면서, 모든 감각이 배가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피부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모든 의심과 저항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막연한 쾌감과 공허한 충족감뿐이었다.

"기분이 어때?" 자오칭이 물었다.

린웨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만이 새어 나왔다. 그녀의 몸이 수술대 위에서 꿈틀거렸고,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고통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해방의 눈물이었다.

"좋아, 이제 시작하지." 자오칭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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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세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린웨는 부분 마취 상태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의사가 자신의 가슴을 절개하는 것을 보았고, 실리콘 보형물이 삽입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입술에 필러가 주입되는 것을 보았고, 귀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느꼈다.

놀랍게도, 그녀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약물 덕분이었다. 그녀가 느낀 것은 오직 무감각과, 그리고 이상한 쾌감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변형되는 것을 보면서 점점 더 흥분했다.

수술이 끝났을 때, 그녀는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의 그녀는 더 이상 이전의 린웨가 아니었다. 그녀의 가슴은 이전보다 두 배는 더 커져 있었고, 완벽한 구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은 도톰해졌고, 선명한 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그녀의 귀에는 작은 금귀걸이가 달려 있었고, 그녀의 손톱은 길고 날카로워져 있었다.

"어때?" 자오칭이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네 새로운 모습이 마음에 드니?"

린웨는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혼란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곧 그것을 대체한 것은 만족감이었다.

"네..." 그녀가 속삭였다. "나는... 아름다워요."

"그래, 너는 아름다워." 자오칭이 그녀의 목에 키스했다. "그리고 곧 더 아름다워질 거야."

린웨는 그의 품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천쩌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것은 곧 사라졌다. 그녀는 더 이상 그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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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린웨는 자오칭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몸은 아직 회복 중이었지만, 그녀는 이미 새로운 자신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그녀의 가슴은 아직 부어 있었지만, 이미 그 형태는 완벽했다. 그녀의 입술은 더욱 선명해졌고, 그녀의 눈은 더욱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았다. 그 감촉은 부드럽고 탄력 있었다. 그녀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자오칭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린웨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벌써 익숙해졌나 보군."

린웨는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새로운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자오 사장님..."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저는... 더 원해요."

"더?" 자오칭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무엇을 더 원하는데?"

린웨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더 큰 가슴이요. 그리고 문신도 하고 싶어요. 등을 덮을 수 있는 큰 문신이요."

자오칭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스스로 문신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 이것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

"문신이라면..." 자오칭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어떤 디자인을 원하나?"

"화려한 거요." 린웨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용이나 봉황 같은 것. 그리고 많은 꽃들. 온몸을 덮을 수 있는..."

그녀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손으로 훑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목에서부터 배꼽까지, 어깨에서부터 허리까지 움직였다.

"저는 아름다워지고 싶어요. 자오 사장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완벽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자오칭은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래,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그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린웨는 그의 키스를 받아들이며, 그녀의 몸을 그에게 밀착시켰다. 그녀의 가슴이 그의 가슴에 눌렸고, 그녀는 그 감촉을 즐겼다.

"그리고..." 린웨가 입술을 뗐다. "더 야한 옷도 입고 싶어요. 가슴이 많이 드러나는 옷이요."

"좋아." 자오칭이 웃었다.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게. 하지만 그 대가를 잊지 마."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영원히."

---

며칠 후, 린웨는 문신 시술을 받았다. 그녀는 배에 엎드려 누워 있었고, 문신 아티스트가 그녀의 등에 용과 봉황의 형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바늘의 통증을 느꼈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쾌감을 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즐겼다.

문신이 끝났을 때, 그녀는 거울을 보았다. 그녀의 등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은 붉은 용과 금색 봉황이었다. 그것들의 주위에는 화려한 꽃들이 피어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는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아름다워..." 그녀가 중얼거렸다.

"더 아름다워질 거야." 문신 아티스트가 말했다. "다 치유되면 색이 더 선명해질 거야."

린웨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더 많은 문신을 원했다. 그녀의 가슴에도, 그녀의 허벅지에도, 그녀의 팔에도. 그녀는 자신의 온몸을 문신으로 덮고 싶었다.

자오칭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린웨의 등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대단하군. 너는 점점 더 완벽해지고 있어."

린웨는 돌아서서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가슴은 거의 다 드러나 있었다.

"자오 사장님, 제 새 옷 마음에 드세요?" 그녀가 몸을 돌리며 자랑스럽게 물었다.

자오칭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의 몸은 이제 거의 인공적인 완벽함에 가까웠다. 그녀의 가슴은 너무 커서 균형이 맞지 않을 정도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매혹적이었다. 그녀의 입술은 도톰했고, 그녀의 엉덩이는 탄력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들어." 그가 말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네 몸을 숨길 필요는 없어. 벗어도 돼."

린웨는 주저함 없이 드레스를 벗었다. 그녀는 벌거벗은 채로 그 앞에 섰다. 그녀의 몸은 완벽했다. 완벽하게 인공적이었지만, 완벽했다.

자오칭은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그의 손길에 린웨는 신음했다.

"이제 너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야." 그가 속삭였다. "네 모든 것은 내 것이야. 네 몸, 네 마음, 네 영혼."

"네, 자오 사장님." 린웨가 대답했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

한 달 후, 린웨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처음보다 더 커졌고, 그녀의 입술은 더 도톰해졌다. 그녀의 등과 가슴, 팔과 다리는 화려한 문신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녀의 손톱은 길고 붉었고, 그녀의 귀에는 많은 귀걸이가 달려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이전의 린웨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오칭이 만든 새로운 존재였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매혹적이었고, 그녀의 시선은 유혹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어느 날, 그녀는 자오칭과 함께 그의 사무실에 있었다. 그녀는 그가 일하는 동안 그의 무릎 위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은 거의 벗겨진 상태였고, 그녀는 그의 목에 키스하고 있었다.

"자오 사장님..." 그녀가 속삭였다. "저는 더 원해요."

"무엇을 더?" 그가 물었다.

"더 많은 개조요. 더 완벽해지고 싶어요."

자오칭은 미소를 지었다. "벌써 만족하지 못하겠나?"

"저는 결코 만족하지 않을 거예요." 린웨가 대답했다. "저는 당신을 위해 완벽해지고 싶어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되고 싶어요."

자오칭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 네가 원한다면, 나는 더 큰 것을 준비하마. 하지만 그 대가를 잊지 마."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바쳤어요." 린웨가 말했다. "더 이상 바칠 것이 없어요."

"그래?" 자오칭이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아직 한 가지가 남아 있어. 너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

린웨는 잠시 멈추었다. 그녀의 눈동자에 혼란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곧 그것은 사라졌다.

"자존심은 필요 없어요."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자오칭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가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되었음을 알았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했다.

"그래, 내가 네 소원을 들어주마." 그가 말했다. "하지만 먼저, 나를 기쁘게 해봐."

린웨는 그의 무릎에서 내려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눈에는 굴종과 열정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 순간,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그것은 천쩌였다. 그는 린웨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린웨!" 그가 외쳤다. "네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린웨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그녀는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천쩌 씨?" 그녀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천쩌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경비원들이 그를 막았다.

"내 아내를 놔둬!" 그가 고함을 질렀다.

"아내?" 린웨가 고개를 갸웃했다. "저는 자오 사장님의 것입니다. 저는 결혼한 적이 없어요."

천쩌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그녀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기억, 그녀의 정체성, 그녀의 모든 것이 지워졌다.

"자오칭!" 천쩌가 그를 향해 외쳤다. "네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자오칭은 천천히 일어났다. 그의 얼굴에는 오만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아무것도 한 게 없어." 그가 천천히 말했다. "그녀는 스스로 선택했어. 그녀는 더 나은 삶을 원했고, 나는 그녀에게 그것을 주었을 뿐이야."

"거짓말!" 천쩌가 울부짖었다. "네가 그녀를 약물로 세뇌시킨 거야!"

"증거 있어?" 자오칭이 웃었다. "그녀는 지금 완전히 자유 의지로 행동하고 있어. 그렇지 않니, 린웨?"

린웨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자오 사장님. 저는 제 의지로 여기 있어요."

천쩌는 그녀의 말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그는 그녀의 눈에서 한때 그를 사랑했던 빛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린웨, 제발..." 그가 애원했다. "나를 기억해. 우리의 결혼, 우리의 약속, 우리의 사랑을..."

린웨는 그를 냉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미안하지만,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자오 사장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하거든요."

그녀는 다시 자오칭에게 돌아섰다. 천쩌는 경비원들에게 끌려나가면서도 계속해서 그녀를 불렀다. 그러나 린웨는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니, 듣기를 거부했다.

자오칭은 린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어, 린웨. 너는 정말 완벽해."

린웨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에는 오직 자오칭만이 비춰지고 있었다.

---

며칠 후, 린웨는 또 다른 수술을 받았다. 이번에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드는 수술이었다. 그녀는 또한 얼굴에 여러 번의 시술을 받아 더욱 인형 같은 외모를 갖추게 되었다.

수술이 끝난 후,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녀는 완벽한 인형이었다. 그녀의 몸은 이상적인 비율로 조정되었고, 그녀의 얼굴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아름다워..." 그녀가 속삭였다. "이제 나는 진정으로 아름다워."

그녀는 자신의 몸을 만지작거렸다. 그녀의 가슴은 단단하고 탄력 있었고, 그녀의 엉덩이는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완전히 만족했다.

자오칭이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를 껴안았다. "이제 너는 완벽해. 내 완벽한 걸작."

린웨는 그의 품에 몸을 맡겼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완벽했다. 그녀는 자오칭의 것이었다.

그날 밤, 자오칭은 그녀를 그의 침실로 데려갔다. 그녀는 그의 명령에 따라 모든 것을 했다. 그녀는 그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켰고, 그의 모든 환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즐거웠다. 그녀는 자신이 사용되는 것을 즐겼다. 그녀는 자신이 물건이 된 것을 즐겼다. 그녀는 자신이 자아를 잃은 것을 즐겼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침대에 혼자 누워 있었다. 그녀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생각해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기억은 텅 비어 있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오직 자오칭과 그녀가 받은 쾌락뿐이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더 이상 과거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직 현재만을 원했다. 그녀는 오직 자오칭만을 원했다.

그녀는 일어나서 화장대 앞에 앉았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완벽했다. 그녀는 립스틱을 바르고,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볼터치를 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녀는 옷장으로 가서 가장 야한 드레스를 골랐다. 그것은 거의 속옷에 가까운 드레스였다. 그녀는 그것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그녀의 몸은 완벽하게 드러났고, 그녀의 문신은 화려하게 빛났다.

"자오 사장님이 좋아하실 거야." 그녀가 속삭였다.

그녀는 방을 나서서 자오칭을 찾아갔다. 그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앞에 서서 몸을 돌렸다.

"자오 사장님, 제 새 옷 마음에 드세요?"

자오칭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주 마음에 들어. 이제 와서 앉아."

그녀는 그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만져주세요." 그녀가 속삭였다.

자오칭은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린웨는 신음하며 그의 손길에 반응했다.

"자오 사장님..." 그녀가 중얼거렸다.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녀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자오칭을 사랑했다. 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그녀의 몸, 그녀의 마음, 그녀의 영혼. 모든 것이 그의 것이었다.

"나도 너를 사랑해, 린웨." 자오칭이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린웨는 그의 거짓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믿었다. 그녀는 그의 모든 말을 믿었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 행복해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완벽한 행복을 찾았다. 비록 그것이 거짓된 행복일지라도,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자오칭의 장난감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모든 명령에 복종했다. 그녀는 그의 모든 욕망을 충족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즐겼다.

그녀는 더 이상 린웨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오칭의 걸작이었다. 그녀는 완벽한 인형이었다. 그녀는 영원히 그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에 완전히 만족했다.

병원의 균열

천쩌가 병원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 오후 세 시가 넘어서야 린웨가 들어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는 무심코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곧 굳어졌다.

린웨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선명한 형광 녹색으로 염색되어 있었고, 눈썹조차도 같은 색으로 물들여져 있었다. 긴 속눈썹은 인조인지 진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짙고 길었으며, 끝부분은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눈동자는 예전의 따뜻한 갈색이 아니라 인공적인 녹색 캣아이 렌즈로 덮여 있어, 마치 야생 고양이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빛을 발했다.

그녀가 입은 옷은 가슴이 깊게 파인 검은색 가죽 미니스커트와 같은 재질의 하의였다. 몸에 달라붙는 실루엣이 그녀의 과장된 S라인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슴은 이전보다 훨씬 커져서 옷 위로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고, 허리는 가늘게 잘록 들어간 반면, 엉덩이는 지나치게 둥글고 크게 변형되어 있었다. 늘씬했던 그녀의 다리도 이제는 근육질로 살짝 굵어져 있었지만, 전혀 건강해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과하게 인공적인 느낌이었다.

손톱은 최소 5센티미터는 되어 보였다. 끝이 뾰족하게 길러져 있었고, 형광 녹색 캣아이 매니큐어가 반짝이고 있었다. 발톱도 3센티미터 정도 길게 자라 있었으며, 검은색 바탕에 글리터가 박혀 화려하게 빛났다. 그녀가 걸어올 때마다 하이힐이 바닥을 찍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발목에는 가느다란 금속 체인이 달려 있었다.

목부터 아래로는 복잡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목 옆에는 검은색 장미와 뱀이 얽힌 디자인이었고, 팔과 다리 전체에는 넓고 화려한 문신이 가득했다. 왼쪽 팔뚝에는 용이 휘감고 있었고, 오른쪽 허벅지에는 해골과 꽃이 섞인 문양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자 강한 향수 냄새가 진동했다. 가죽, 담배, 그리고 알 수 없는 약품 같은 냄새가 섞여 있었다.

천쩌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충격과 슬픔이 교차했다. “린웨야, 너…… 무슨 일이야?”

린웨는 입가를 비틀어 웃으며 침대 옆 의자에 느릿하게 걸터앉았다. 그녀는 긴 손톱으로 자신의 목선을 쓸어내리며 대답했다. “별일 아니야. 업무상 필요한 거야.”

“업무라고?” 천쩌의 목소리가 떨렸다. “네가 어떤 일을 하는데 이런 모습이 필요해? 너 원래 이런 사람 아니잖아.”

린웨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녹색 눈동자로 그를 응시했다. 그 시선에는 예전의 부드러움은 전혀 없었다. 대신 거만함과 냉소가 깃들어 있었다. “오빠는 이제 좀 쉬어. 몸도 안 좋은데 왜 나 걱정해?”

그녀의 말투는 가볍고 경박했다.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에 있는 물병을 톡톡 치며 “나 이제 바빠서 자주 올 시간 없어. 그래도 가끔 들를게.”

천쩌가 그녀의 손목을 잡으려 했지만, 그의 손은 힘없이 허공을 맴돌았다. “누가 너한테 이러라고 시킨 거야? 자오칭? 그 사람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린웨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곧 이내 깔깔 웃으며 손을 저었다. “자오칭이라니? 그냥 내 선택이야. 오빠는 너무 예전 생각만 하는 거야.” 그녀는 일어서서 치마를 툭툭 털며 “나중에 봐.”

천쩌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린웨는 이미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복도로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은 낯설고도 차가웠다. 그는 베개를 꽉 쥐며 침대에 몸을 던졌다.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깨져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며칠 후, 린웨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는 더욱 과격한 차림이었다. 목선이 아예 배꼽까지 파인 검은색 레이스 탑을 입고 있었고, 가죽 미니스커트는 엉덩이 반 정도만 가리고 있었다. 허벅지에는 새로 추가한 문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손톱은 더 길어져 있었고, 녹색 캣아이 매니큐어는 형광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 옆에 서서 한 손으로 허리를 짚으며 “오빠, 좀 나아졌어?”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 질문에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루한 듯 손가락으로 팔을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천쩌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해 줄 수 있어? 나는 네 남편이야. 네가 아파하는데 어떻게 모른 척할 수 있겠어?”

린웨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예전의 온화한 웃음이 아니라, 쾌락에 찌든 여자의 싸늘한 웃음이었다. “아파?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행복한 적 없어. 오빠는 항상 나를 가두려고만 했잖아. 이제 나는 자유야.”

그녀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나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고 있어. 오빠는 나를 이해 못 해.”라고 말했다.

“자오칭이지?” 천쩌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린웨는 대답 대신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나 바빠. 다음에 올게.”라고 말하고는 곧바로 뒤돌아섰다.

천쩌가 소리쳤다. “제발 가지 마, 린웨야! 우리 대화 좀 하자!”

하지만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만이 방 안에 메아리쳤다.

며칠이 지나면서 린웨의 방문은 더욱 드물어졌다. 대신 천쩌는 간호사들을 통해 그녀의 소문을 듣기 시작했다. 그녀가 밤마다 고급 클럽에 나타난다는 이야기, 여러 남자들과 어울린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몸에 계속해서 새로운 문신이 추가된다는 이야기까지.

어느 날, 천쩌는 휠체어에 앉아 병원 복도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린웨를 마주쳤다. 그녀는 낯선 남자와 함께 있었고,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에게 기대어 웃고 있었고, 얼굴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한 표정이 떠 있었다.

천쩌가 그녀를 부르자, 린웨가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그녀의 눈에 스치는 건 반가움이 아니라 짜증이었다. “오빠, 몸도 안 좋은데 왜 나왔어?”

“그 사람 누구야?” 천쩌가 남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린웨가 어깨를 으쓱였다. “비즈니스 파트너야. 신경 쓰지 마.”

남자가 린웨의 귀에 속삭이자, 그녀가 깔깔 웃으며 그의 가슴을 톡 쳤다. 그 손동작은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익숙해 보였다.

천쩌는 휠체어 손잡이를 꽉 쥐었다. “린웨야, 집에 가자. 제발.”

“집?” 린웨가 비웃듯이 되물었다. “나에게 집은 이제 없어.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 거야.”

그녀는 남자의 팔짱을 끼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긴 녹색 머리카락이 복도의 불빛 아래에서 반짝였다. 천쩌는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간호사가 그를 다시 병실로 데려갔다.

그날 밤, 천쩌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예전의 린웨를 떠올렸다.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항상 그의 곁을 지켜주던 그녀. 그런데 지금의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과장된 S라인의 몸매는 인공적이었고, 화려한 문신과 짙은 화장은 그녀의 본래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그는 가까스로 전화기를 집어 들고 자오칭의 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모두 무응답이었다.

다음 날, 천쩌는 퇴원을 결정했다. 몸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직접 린웨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그가 본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집 안은 낯선 사람들의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다. 린웨의 화장대에는 수십 개의 립스틱과 아이섀도우가 어질러져 있었고, 옷장은 가죽과 레이스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벽에는 커다란 거울이 여러 개 붙어 있었고, 바닥에는 하이힐이 널려 있었다.

거실 소파에는 린웨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든 와인잔을 흔들며 그를 바라보았다. “왜 쉬지 않고 왔어? 의사에게 들었는데 아직 완치도 안 됐다며?”

“이게 다 뭐야?” 천쩌가 집 안을 가리키며 물었다.

린웨가 어깨를 으쓱였다. “내 스타일로 바꾼 거야. 마음에 안 들어?”

그녀는 일어나서 천쩌 앞으로 걸어왔다. 그녀가 걸을 때마다 엉덩이와 가슴이 크게 흔들렸고, 긴 손톱이 공기를 가르며 반짝였다.

“너를 다시 예전으로 돌려놓을 거야.” 천쩌가 단호하게 말했다.

린웨가 갑자기 와인잔을 내려놓고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예전? 예전에는 내가 너에게만 매여 살았어. 이제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어. 너는 나를 가둘 수 없어.”

“자오칭이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천쩌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린웨는 손을 빼내며 냉소적으로 웃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진짜 자유를 줬어. 너는 절대 이해 못 해.”

그녀는 거실을 가로질러 침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기 전에 뒤돌아 말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너의 아내가 아니야. 우리 이혼해.”

천쩌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의 눈앞에서 린웨가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었다. 그녀의 과장된 외모, 인공적인 몸매, 그리고 차가운 눈빛. 그것은 더 이상 그의 아내가 아니었다. 누군가에 의해 철저히 개조된, 낯선 여자였다.

그는 그녀의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곱씹어 보았다. 처음에는 가벼운 메이크업 변화였다. 그다음은 옷차림, 그리고 문신까지.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었고, 그는 그것을 막을 힘이 없었다.

며칠 후, 천쩌는 자오칭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경비원에게 제지당했고, 자오칭과 직접 대면할 수 없었다. 대신 비서가 건넨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린웨는 자신의 선택을 했습니다. 당신은 받아들이세요.”

천쩌는 그 쪽지를 찢어 버렸다. 그는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녀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린웨는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그녀는 몸에 새로운 문신을 추가했고, 손톱과 발톱은 더욱 길어졌다. 머리카락은 녹색에서 은색으로 바뀌었고, 눈썹과 속눈썹도 같은 색으로 염색되었다. 그녀의 몸은 완전히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었다.

천쩌가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어떤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단지 빈 껍데기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왜 자꾸 나를 괴롭혀? 나는 행복해.”

“그건 행복이 아니야, 린웨야. 그건 네가 아니야.” 천쩌가 애원하듯 말했다.

린웨는 고개를 저으며 뒤돌아섰다. 그녀의 목 뒤에는 새로 새긴 문신이 있었다. “자유”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천쩌는 그 글자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말하는 자유는 사실 완전한 속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아니, 깨닫고 싶지 않았다.

병원, 집, 거리, 클럽. 그 모든 장소에서 린웨는 점점 더 낯설어져 갔다. 그리고 천쩌는 그녀를 구할 힘도, 방법도 없음을 점차 인정해야 했다.

어느 날, 그는 그녀의 SNS에서 새로운 사진을 발견했다. 그녀는 검은색 가죽 의상을 입고 있었고, 주위에는 여러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 있었지만, 그 미소는 진짜가 아니었다. 마치 누군가가 조종하는 인형처럼 보였다.

천쩌는 그 사진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사랑했던 아내를 잃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는 낯선 여자가 있었다. 인공적인 아름다움, 과장된 몸매, 그리고 텅 빈 영혼을 가진 여자.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너를 기다릴 거야. 언제든지 돌아오면 돼.”

답장은 오지 않았다. 대신 며칠 후, 그녀의 계정은 삭제되어 있었다.

천쩌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세계로 가 버렸다. 약물과 세뇌, 그리고 자오칭의 손길이 그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병원의 복도에서 처음 그녀의 변화를 목격했던 그 순간, 그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났음을 직감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믿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린웨는 더 이상 그의 아내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오칭의 장난감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실은 더욱 확실해졌다.

천쩌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시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속은 깜깜한 어둠뿐이었다. 그는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고, 그 상실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리고 그는 알게 되었다. 때로는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어떤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을.

린웨의 과장된 외모, 그 인공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차가운 눈빛. 그것들은 그녀가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천쩌는 그 증거를 매일 마주해야 했다. 병원 복도에서, 집 안에서, 그리고 그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타락의 쾌락

린웨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응시했다. 검은색 레이스 드레스는 거의 속옷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짧고 투명했다. 가느다란 끈이 어깨를 간신히 감싸고 있었고, 깊게 파인 가슴골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젖은 입술을 스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자오 사장님, 이 옷 어때요?”

그녀의 목소리는 전과 달랐다. 부드럽고 달콤하며, 남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여자 특유의 음색이었다.

자오칭은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그녀를 훑어보았다. 그의 눈에는 만족감이 어렸다.

“완벽해. 오늘 모두가 널 보게 될 거야.”

그가 손짓하자 린웨는 고양이처럼 기어가 그의 발치에 앉았다. 그녀는 그의 무릎에 얼굴을 비비며 작게 웅얼거렸다.

“난 당신만의 것이에요.”

자오칭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너는 내 거야. 그리고 오늘부터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거다.”

저택의 응접실은 호화로운 파티장으로 변해 있었다. 값비싼 샹들리에가 화려한 빛을 뿌리고, 웨이터들이 샴페인을 나르고 있었다. 모인 사람들은 모두 사회에서 이름난 인물들이었다. 사업가, 정치인, 유명 인사들... 그들의 눈빛은 이미 익숙한 욕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린웨가 등장하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그녀는 우아하게 걸어가며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한 남자가 다가와 그녀에게 샴페인을 건넸다.

“아름다운 숙녀분, 한잔 하시겠어요?”

린웨는 그 남자의 손목을 잡고 잔을 받아 들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피부를 스치자 남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기쁘게 받을게요.”

그녀가 잔을 입술에 대고 마시는 모습은 도발적이었다. 액체가 그녀의 입술을 적시고, 그녀는 천천히 혀로 닦아냈다. 주변의 남자들이 숨을 삼켰다.

자오칭은 무대 위에 서서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특별한 손님이 계십니다.”

모든 시선이 무대를 향했다. 자오칭이 손짓하자 린웨는 고양이처럼 우아한 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드레스의 짧은 자락이 그녀의 허벅지 윗부분을 드러냈다.

“이분은 제가 가장 아끼는 분이십니다. 린웨.”

자오칭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그녀는 제 모든 파티에 참석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녀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박수 속에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린웨는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날 밤, 린웨는 세 명의 남자와 차례로 방에 들어갔다. 자오칭은 그 모습을 술잔을 기울이며 지켜보았다. 린웨는 남자들의 시선과 손길에 몸을 맡겼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예전의 린웨가 아님을 분명히 느꼈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린웨는 자오칭의 어깨에 기대어 중얼거렸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자오칭은 그녀의 턱을 잡고 자신의 얼굴로 돌렸다.

“처음엔 힘들었지?”

“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이제 이게 제 자리인 걸 알아요.”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고뇌가 없었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순결한 복종과 쾌락이었다.

며칠 후, 린웨는 천쩌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일을 완전히 중단했다.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않았고, 간호사가 전하는 메시지도 무시했다. 대신 그녀는 자오칭이 준비한 개인 비서와 함께 쇼핑을 즐기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각종 파티에 참석했다.

어느 날 오후, 린웨는 자오칭의 저택 테라스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비키니는 거의 실에 가까웠고,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가 태양 아래 반짝였다.

자오칭이 다가와 그녀 옆에 앉았다.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이네.”

“그럼요. 당신 덕분이에요.”

린웨가 몸을 돌리자 가슴이 드러났다. 그녀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었어. 천쩌가 실종 신고를 하려고 했다나?”

자오칭이 천천히 말했다.

린웨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냥 놔둬요. 그는 이해할 거예요.”

“너는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니?”

린웨가 비웃었다.

“사랑? 그게 뭐죠? 그건 그냥 약한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에요. 당신이 가르쳐줬잖아요, 진짜 중요한 건 쾌락이라고.”

자오칭이 만족스럽게 웃었다.

“드디어 깨달았구나. 그런데 너는 아직 진짜 쾌락을 경험하지 못했어.”

그가 손을 내밀자 린웨가 그의 손을 잡았다.

“가르쳐 줘요, 주인님.”

그날 저녁, 자오칭은 린웨를 지하실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도구와 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벽에는 수갑이 걸려 있었고, 바닥에는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었다.

“오늘부터 새로운 훈련을 시작할 거야.”

자오칭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위협이 숨어 있었다.

린웨는 떨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엇이든 준비됐어요.”

자오칭이 그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차가운 금속이 살에 닿자 오싹한 감각이 전해졌다. 그는 그녀를 매트 위에 눕히고 전기 자극기를 꺼냈다.

“처음엔 약하게 시작할게. 준비됐니?”

“네, 주인님.”

자오칭이 전기 자극기를 린웨의 젖꼭지에 댔다. 약한 전류가 흐르자 그녀의 몸이 떨렸다. 그것은 고통보다는 찌릿한 쾌감에 가까웠다. 린웨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삼켰다.

“참을 필요 없어. 소리 내도 돼.”

자오칭이 강도를 높였다. 린웨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전류가 그녀의 몸을 타고 흐르며 살짝 마비된 듯한 감각을 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자오칭은 도구를 움직이며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자극했다. 배, 허벅지, 가슴, 그리고 가장 민감한 부위까지. 린웨는 점점 더 큰 소리로 신음을 내뱉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통제 불능 상태였다.

“이게 진짜 쾌락이야. 네가 예전에 알던 그런 싸구려 쾌락이 아니야.”

자오칭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린웨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맞아요... 이게 진짜예요...”

몇 시간 후, 린웨는 지하실에서 나와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몸은 새까만 멍과 자국들로 뒤덮여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것은 자오칭이 그녀에게 남긴 표식이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살폈다. 예전의 린웨는 이런 모습을 보면 울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린웨는 달랐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멍을 더듬으며 미소 지었다.

“이게 나야. 이게 진짜 나야.”

그날 이후, 린웨는 자오칭의 모든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했다. 그는 그녀에게 새로운 옷을 주문했고, 그녀는 그것을 거리낌 없이 입었다. 그는 그녀에게 파티에서 특별한 행동을 요구했고, 그녀는 부끄러움 없이 실행했다.

어느 날, 자오칭이 그녀를 비즈니스 미팅에 데려갔다.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중요한 인물들이었다. 그녀는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남성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가 입은 옷은 거의 망사에 가까웠고, 속이 훤히 비쳤다.

자오칭이 그녀에게 손짓했다.

“이리 와.”

린웨가 그의 옆으로 걸어가자, 그는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참석한 남성들이 숨을 죽였다.

“자, 내가 소개하지. 이쪽은 내 비즈니스 파트너인 김 사장님이야.”

자오칭이 한 중년 남성을 가리켰다.

린웨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김 사장님.”

그녀의 목소리는 꿀처럼 달콤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린웨는 자오칭의 무릎 위에 앉아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그의 허벅지를 간지럽히고 있었고, 몸은 그의 가슴에 밀착되어 있었다. 자오칭은 그녀의 행동을 전혀 막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는 듯했다.

회의가 끝난 후, 자오칭이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기분이 어땠어?”

“정말 좋았어요. 모든 사람들이 절 쳐다봤어요.”

린웨가 대답했다.

“네가 그들의 시선을 즐기는구나.”

“네, 주인님. 전 당신의 장식품이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것을 보는 걸 좋아해요.”

자오칭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참 착하구나. 그럼 오늘 밤도 특별한 훈련을 하자.”

린웨의 눈이 반짝였다.

“기대하고 있어요, 주인님.”

그날 밤, 자오칭은 린웨를 새로운 장소로 데려갔다. 그곳은 비밀 클럽이었다. 입구에는 엄숙한 경비원들이 서 있었고, 내부는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였다. 여러 방들이 연결되어 있었고, 각 방에서는 다양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자오칭이 한 방의 문을 열었다. 내부에는 여러 개의 침대와 의자, 그리고 다양한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벽에는 거울들이 붙어 있어 모든 각도를 비추고 있었다.

“오늘은 너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거야.”

자오칭이 말했다.

린웨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미소를 지었다.

“주인님의 뜻대로.”

잠시 후, 세 명의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모두 젊고 건강해 보였다. 그들의 눈에는 욕망이 불타고 있었다.

자오칭이 그들에게 말했다.

“조심해. 내 소중한 장난감이니까.”

린웨는 그들의 손에 이끌려 침대로 걸어갔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녀의 몸은 이미 훈련되어 있었고, 그녀의 마음은 전혀 반항하지 않았다.

그날 밤, 린웨는 네 명의 남자와 차례로 관계를 가졌다. 그녀는 그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고, 그들의 손길을 즐겼다. 그녀의 몸은 그들의 자극에 반응했고, 그녀는 점점 더 큰 쾌락을 느꼈다.

다음 날 아침, 린웨는 자오칭의 방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실크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자오칭은 침대에 누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젯밤은 어땠어?”

그가 물었다.

린웨는 그의 옆에 누워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최고였어요. 전 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네가 예전에 살던 삶은 이제 기억나니?”

“기억나요. 하지만 그건 더 이상 제 삶이 아니에요. 그건 다른 사람의 삶이었어요.”

린웨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자오칭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 이제 넌 완전히 내 것이 됐구나.”

그날 오후, 린웨는 창문 앞에 서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병원이 있는 방향이었다. 그녀는 천쩌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더 이상 아픔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그녀가 얼마나 변했는지 확인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그녀는 스마트폰을 들어 자오칭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주인님, 오늘 저녁 파티에서 어떤 옷을 입을까요?”

몇 초 후, 답장이 왔다.

“아무것도 입지 마. 모든 사람들이 네 몸을 볼 수 있게.”

린웨는 그 답장을 보고 미소 지었다. 그녀는 가운을 벗고 거울 앞에 섰다. 그녀의 몸은 완벽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젖꼭지를 스치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