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안 별장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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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어둡고 축축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고풍스러운 가구에 은색의 얇은 막을 드리웠다. 나는 하녀복을 입고 손에 먼지 털이를 쥔 채, 무거운 걸음으로 나무 바닥을 닦고 있었다. 내 발밑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치 이 별장 자체가 나를 삼키려는 듯했다. 위층에서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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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안 별장의 광란

거실은 어둡고 축축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고풍스러운 가구에 은색의 얇은 막을 드리웠다. 나는 하녀복을 입고 손에 먼지 털이를 쥔 채, 무거운 걸음으로 나무 바닥을 닦고 있었다. 내 발밑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치 이 별장 자체가 나를 삼키려는 듯했다.

위층에서 무언가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바람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신음 소리임을 알아차렸다. 부인의 목소리였다. 낮고, 목을 긁는 듯한 신음. 나는 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졌다. 벽을 뚫고, 계단을 타고 내려와 내 발밑에까지 닿았다.

“안 돼... 거기... 아... 더...”

그 말은 조각조각 부서졌다. 나는 손에 든 먼지 털이를 놓았다. 발걸음은 저절로 계단을 향했다. 겁이 났지만, 동시에 그 곳으로 가야만 했다. 마치 어떤 힘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2층 복도는 어두웠다. 문 틈으로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다가갔다. 손잡이를 잡고 조금 더 열었다.

침실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침대 시트는 바닥에 나뒹굴고, 베개는 구석에 던져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 부인이 있었다. 보라색 끈나시 드레스가 어깨까지 내려와 있었다. 회색 스타킹은 찢어져 허벅지까지 드러났다. 그녀는 침대 끝에 앉아, 아들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었다. 아들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수병복 차림이었다. 검은 스타킹이 그의 가느다란 다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의 입술은 부인의 입술에 닿아 있었다. 깊고, 긴 키스.

부인의 손이 아들의 뺨을 쓰다듬었다. 아들의 눈이 반쯤 감겼다. 그의 입술 사이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엄마...”

“조용히 해, 자기야. 이 순간을 즐겨.”

부인의 목소리는 속삭임 같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명령이 담겨 있었다. 아들은 순종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입술이 부인의 목을 따라 내려갔다.

나는 문 틈에 서서 움직일 수 없었다. 다리가 떨렸다. 도망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발이 땅에 붙은 듯했다.

그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황뢰가 서 있었다. 흰색 롱드레스가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드레스 아래는 아무것도 없었다. 젖꼭지가 천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자신의 긴 머리를 한 손으로 휘날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이미 시작했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비꼼이 섞여 있었다. 부인이 고개를 돌렸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기다리고 있었어.”

“고마워.”

황뢰는 천천히 드레스를 벗었다. 흰색 천이 바닥에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은 완전히 드러났다. 주름이 진 배, 축 처진 가슴,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불타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아들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두려움과 욕망이 섞여 있었다.

“자, 이리 와.”

황뢰가 손짓했다. 아들은 네 발로 기어갔다. 그의 무릎이 시트 위를 스쳤다. 그가 그녀의 앞에 도착했을 때, 황뢰는 그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의 얼굴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박혔다.

“일해라.”

아들이 입을 열었다. 그의 혀가 움직였다. 황뢰가 신음했다. 부인은 그 광경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젖꼭지를 비볐다.

“좋아... 그렇지... 계속해.”

황뢰의 손이 아들의 머리를 더 세게 눌렀다. 아들은 숨을 쉴 수 없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나는 문 앞에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내 몸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그리고 그때 황뢰가 나를 보았다. 그녀의 눈이 나를 꿰뚫었다.

“너, 이리 와.”

그녀의 목소리는 명령이었다. 나는 발을 내디뎠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무릎이 떨렸다. 침대 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무릎을 꿇었다. 부인이 내 턱을 잡아 올렸다.

“자, 네 차례야.”

그녀는 내 머리를 아래로 밀었다. 내 얼굴이 황뢰의 허벅지 사이에 닿았다. 그곳은 뜨겁고 축축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입술을 열었다. 내 혀가 그녀의 음부를 핥았다. 짜고, 비릿한 맛이 입안에 퍼졌다.

“더 깊게.”

황뢰의 손이 내 머리를 잡았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 얼굴 위로 올라왔다. 나는 거의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부인의 손이 내 등을 쓰다듬었다.

“착하지, 우리 하녀.”

부인의 목소리가 내 귀에 속삭였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스커트 아래로 들어왔다. 그녀의 손이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나는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들의 혀가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그의 얼굴이 내 치마 안에 박혔다. 나는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내 몸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다. 그저 그들의 장난감이었다. 쾌락과 고통이 뒤섞여 내 정신을 마비시켰다.

그때였다.

“쿵!”

대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무언가 무거운 것이 나무를 찢었다. 모두가 멈췄다. 침실 안은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소리였다.

“보호막이 무너졌다!”

남편의 비서였다. 그의 목소리는 숨이 차서 떨리고 있었다. 그는 문 앞에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다.

“부인, 빨리! 그들이 왔어요!”

“누가?”

부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 하지만 그 눈동자에는 공포가 스쳤다.

“특수부대입니다! 우리는 포위당했어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문이 깨졌다.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총구가 우리를 겨누었다.

“움직이지 마!”

누군가 외쳤다. 내 눈앞이 깜깜해졌다. 무언가 내 머리를 강타했다. 땅이 흔들렸다. 나는 넘어졌다. 내 시야가 흐려졌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부인의 얼굴이었다. 그녀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 그리고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피와 깨어난 공포

나는 깨어났다. 목덜미가 저리고 온몸이 무거웠다.

눈을 뜨자마자, 내 얼굴 바로 앞에 무언가가 굴러왔다. 동그랗고, 익숙한 윤곽. 비서의 얼굴이었다. 그녀의 눈은 반쯤 떠 있었고, 입은 벌어진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목이 깔끔하게 잘려나간 자리는 핏물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목구멍을 찢고 나왔다.

“조용히 해.”

군화 소리가 다가왔다. 누군가 내 팔을 잡아 일으켰다. 나는 저항할 힘도 없이 끌려갔다. 비서의 목 없는 시체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그 주변으로 피가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부인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무표정이었다. 아들은 그녀 곁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황뢰는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차가웠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릎 꿇어.”

병사가 내 어깨를 눌렀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차가운 대리석이 무릎뼈를 파고들었다.

장교가 앞으로 나왔다. 그는 제복을 단정히 입고 있었고,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었다.

“자, 규칙을 설명하겠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너는 사생딸이다. 이 집안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래서 죽어야 한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부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하지만 자비를 베풀겠다. 마지막 밤이다. 네가 원한다면, 마지막 성관계를 가질 시간을 주겠다.”

내 귀를 의심했다.

“무, 무슨…”

“닥쳐.”

장교가 손을 들어 내 말을 막았다.

“부인과 아드님, 그리고 황뢰 양이 함께할 것이다. 너는 그것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것이 네 임무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부인이 일어났다. 그녀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비단 원피스가 바닥에 미끄러져 내렸다. 그녀의 몸은 47세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탄력 있었다.

아들도 일어났다. 그는 여장을 풀고, 자신의 옷을 벗었다. 그의 몸은 여자처럼 가냘팠지만, 성기는 이미 발기해 있었다.

황뢰가 담배를 끄고 다가왔다. 그녀는 부인의 뒤에 서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오늘 밤이 마지막이야.”

그녀가 부인의 귀에 속삭였다.

부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들의 성기를 입으로 물었다.

아들은 신음을 흘렸다. 그의 손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황뢰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옷을 벗었다. 그녀는 부인의 뒤에 엎드려, 그녀의 엉덩이를 핥기 시작했다.

나는 그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눈을 감고 싶었지만, 감을 수 없었다. 내 몸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부인이 아들의 성기를 입에서 빼냈다. 그녀는 황뢰와 포옹하며 키스했다. 그들의 혀가 엉켜 있었다.

아들은 그 틈을 타서, 어머니의 뒤에 섰다. 그는 자신의 성기를 어머니의 질에 밀어 넣었다.

부인이 신음을 흘렸다. 그 신음은 고통과 쾌락이 섞여 있었다.

황뢰는 그들의 곁에 누워, 자신의 음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가락은 빠르게 움직였다.

“자, 이제 네 차례다.”

황뢰가 나를 바라보았다.

“와서 이곳을 핥아라.”

나는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일어설 수 없었다. 병사가 내 머리를 잡아 강제로 그들의 앞에 밀어 넣었다.

나는 바닥에 엎드려, 황뢰의 음부에 얼굴을 박았다. 그 냄새는 짙고, 끈적했다. 나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음핵을 핥았다.

그녀는 신음을 흘렸다.

“더 깊게.”

나는 눈물을 흘리며 계속했다. 내 혀는 그녀의 질 속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부인이 신음을 질렀다. 그녀의 몸이 경직되었다. 아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간다… 간다…”

부인이 외쳤다.

그리고 아들이 손을 뻗어, 소파 옆에 놓인 칼을 집어 들었다.

나는 그 칼날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이제 끝이다.”

아들이 중얼거렸다.

그의 손이 휘둘렀다. 부인의 목이 잘렸다. 피가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그녀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즉시, 아들이 칼을 돌려 황뢰의 목을 벴다.

황뢰의 몸이 경련했다. 그녀의 음부에서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오줌이 내 얼굴에, 내 입 안에 튀었다.

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그 뜨거운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내 몸이 떨렸다. 온몸이 얼어붙은 듯 경직되었다.

그리고 아들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이제 네 차례야.”

그가 말했다.

여장 남자의 최후

그녀는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손가락이 내 뺨을 스치며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벗어."

아들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명령과 조롱이 섞여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옷깃을 풀었다. 블라우스가 어깨를 타고 미끄러져 내렸다. 치마가 바닥에 떨어졌다. 브래지어를 풀자 내 가슴이 드러났다. 아들은 그것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팬티도."

나는 순종했다. 알몸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스타킹은 남겨."

나는 멈칫했다. 내 다리를 감싼 검은 스타킹이 유일한 옷이었다. 아들은 그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제 문을 열어."

그녀가 손가락으로 방문을 가리켰다. 나는 걸어가서 문을 열었다. 복도에는 병사들이 서 있었다. 그들의 눈이 내 알몸을 훑었다. 아들은 그들에게 말했다.

"들어와."

병사들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중 하나가 나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나는 엎드려졌다. 그가 내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렸다. 내 엉덩이가 공중에 떴다. 다른 병사가 내 앞에 섰다. 그의 손이 내 머리를 잡았다.

아들은 소파에 앉아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쾌락이 반짝였다. 황뢰가 그녀 옆에 앉아 손을 잡았다.

"시작해."

아들의 명령에 병사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아팠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 이상한 쾌락이 섞여 있었다. 나는 몸부림쳤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일어나 내 앞에 섰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잡아당겼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의 눈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내가 본 적 없는 것이었다.

"죽음이 두렵니?"

그녀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죽음은 두렵지 않아. 죽음은 가장 큰 쾌락이야."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황뢰가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황뢰의 품에 안겼다. 그들의 입술이 맞닿았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몸을 떨었다.

병사가 내 안에서 움직였다. 나는 다시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 나는 거의 의식을 잃을 뻔했다. 그 순간, 나는 아들의 목을 감싼 나일론 끈을 보았다.

황뢰가 그것을 잡아당겼다. 아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숨을 헐떡였지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같이 가자."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웃었다. 황뢰가 끈을 더 세게 잡아당겼다. 아들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이 충혈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병사가 내 안에서 마지막으로 움직였다. 나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모든 것이 흐려졌다. 나는 아들의 몸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목에는 깊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내 다리 사이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그것은 오줌이었다. 나는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내 몸이 떨렸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장교가 내 앞에 섰다. 그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었다. 그는 그것을 내 이마에 겨누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내 목소리는 떨렸다. 나는 울면서 빌었다.

"제발,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할게요. 무엇이든 할게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

장교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아무 감정도 없었다. 나는 그의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는 권총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옷을 벗어."

나는 순종했다. 내 몸에서 마지막 스타킹을 벗었다. 나는 알몸이 되었다. 나는 그를 바라보며 떨었다. 그는 내게 다가왔다. 그의 손이 내 어깨를 잡았다. 나는 그에게 몸을 맡겼다. 그는 나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탔다.

그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것은 고통의 비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공포와 쾌락이 섞인 비명이었다. 나는 그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내 눈에는 아직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내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나는 살아남았다. 오늘 밤, 나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내일은 어떨까.

구차한 밤

장교가 손짓하자 병사들은 총을 내렸다. 그의 눈빛이 스치듯 나를 훑었다.

"너, 목욕이나 해라."

그 말에 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살 수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절하며 욕실로 달려갔다. 물이 차가웠지만 개의치 않았다. 비누로 온몸을 문지르며 피 냄새를 씻어내려 애썼다.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인 핏물이 붉게 번졌다.

욕실 문이 열렸다. 장교가 서 있었다.

"씻었으면 나와라. 할 일이 있다."

나는 수건으로 몸을 닦고 하녀복을 입었다. 장교는 나를 안마당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네 구의 시체가 나란히 누워 있었다. 부인, 아들, 황뢰, 그리고 알 수 없는 시체 한 구. 모두 벌거벗은 채였다.

"씻겨라. 깨끗이."

나는 양동이에 물을 길어 솔을 들었다. 부인의 시체는 아직 따뜻했다. 그 창백한 살갗에 물을 적셨다. 젖은 머리카락이 바닥에 퍼졌다. 아들의 시체는 여전히 예뻤다. 그의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한 구, 두 구, 세 구, 네 구. 나는 정성스레 닦아주었다. 마치 그들이 살아 있을 때처럼.

"차 트렁크에 넣어라."

장교가 지시했다. 나는 힘겹게 시체를 끌어 차 뒤쪽으로 옮겼다. 트렁크는 넓었다. 네 구가 딱 들어맞았다. 마지막 시체를 넣을 때, 부인의 손가락이 내 팔목을 스쳤다. 나는 움찔하며 손을 놓았다.

장교는 웃었다.

"겁 먹었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손이 떨렸다.

밤이 깊었다. 장교는 거실에 술상을 차렸다. 나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소주병이 둥그렇게 빛났다.

"마셔라."

잔을 건네받아 단숨에 들이켰다. 불길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렸다. 장교도 마셨다. 몇 잔이 오갔다. 그의 시선이 점점 흐려졌다.

"이 집은 참 이상하다."

그가 중얼거렸다.

"예."

"너도 이상하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술기운이 오르자 장교가 나를 끌어당겼다. 그의 손이 내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파에 눕히고 바지를 내렸다. 거친 숨결이 내 목덜미를 적셨다.

"다리 벌려."

나는 순종했다.

그의 삽입은 거칠고 빠르다. 아픔보다는 마비에 가까웠다. 그는 내 몸 위에서 헐떡이며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모든 것이 끝난 후, 그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나는 긴 스타킹만 걸친 채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술기운이 몰려왔다. 눈꺼풀이 무거웠다.

안전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한밤중, 목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눈을 떴다.

단검이 내 목 앞에 놓여 있었다. 장교가 어둠 속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은 술에서 깨어난 듯 맑았다.

"너, 알고 있느냐?"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누군지."

나는 숨을 죽였다.

"너는 이 집 사생딸이다. 부인의 피를 받았다."

내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뿌리를 뽑아야 한다. 너까지 포함해서."

단검이 내 살갗을 스쳤다. 차가운 금속이 내 생명을 재고 있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내 목소리는 가느다랗게 떨렸다.

장교는 웃지 않았다.

"누구에게 빌겠느냐?"

그 말에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내 뺨을 타고 흘러 귓가로 스며들었다. 아무도 없다. 아무도 나를 구하지 않는다.

단검은 여전히 내 목에 닿아 있었다. 어둠 속에서 장교의 숨결만이 들려왔다. 그는 천천히 칼을 내려갔다.

상냥한 처형

장교가 다가왔다. 그의 손길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 귀에 속삭였다.

“울지 마, 아가. 아프지 않게 해줄게.”

그의 목소리는 마치 자장가 같았다. 나는 그의 품에 안겨 몸을 맡겼다. 그의 손이 내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고, 나는 이미 젖어 있었다. 그는 천천히 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성기는 단단했지만 움직임은 조심스러웠다. 마치 내가 깨지기 쉬운 유리라도 되는 양.

“아, 거기… 거기예요…”

나는 신음했다. 쾌감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그가 나를 채우는 느낌에 취해 눈을 감았다. 그의 손이 내 가슴을 어루만지고,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마치 진짜 연인처럼.

“좋아? 나랑 있으면 좋아?”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의 부드러움 속에서 나는 모든 것을 잊었다. 내가 누군지, 왜 여기 있는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저 그와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내 두 손이 등 뒤로 묶였다. 무언가 날카로운 끈이 내 손목을 조였다. 나는 놀라 몸을 움찔했지만, 장교는 여전히 내 안에 박혀 있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내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내 다리를 잡아 책상 다리에 묶기 시작했다. 내 스타킹을 신은 두 다리가 벌어지고, 끈이 내 발목을 책상 다리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나는 완전히 무력해졌다.

“제발… 제발 그러지 마요…”

나는 애원했다. 하지만 장교는 내게서 빠져나와 내 위에 올라탔다. 그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아까의 부드러움은 온데간데없었다. 차갑고, 계산적인 눈빛.

“부인이 명령하셨어. 넌 오늘 밤 죽어야 해.”

그가 말했다. 그의 손에 단검이 들려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목이 메어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제발요… 저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제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몸부림쳤지만, 끈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장교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하다, 아가. 나도 명령이라서 어쩔 수 없어.”

그가 단검을 휘둘렀다. 차가운 날이 내 목을 스쳤다. 그리고 그 순간,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목에서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악!”

나는 비명을 질렀다. 피가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 내 손이 발이 묶여 있었지만,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나는 책상 위에서 굴러떨어져 바닥에 엎어졌다. 그리고 기어가기 시작했다.

대문. 대문이 보였다. 저기만 가면… 저기만 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기어갔다. 피가 바닥에 흥건히 흘렀다. 내 손가락이 미끄러웠다. 숨 쉴 때마다 목에서 거품이 일었다. 하지만 나는 계속 기어갔다. 살고 싶었다. 정말로 살고 싶었다.

“어이, 아직 살아있네.”

장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나는 더 빨리 기어가려고 애썼지만, 발이 책상 다리에 묶여 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졌다.

“쉽게 죽지 않는구나.”

그가 나를 잡아 뒤집었다. 나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피를 많이 흘려서 눈앞이 아른거렸다.

“제…발…”

내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미안하다. 하지만 이게 운명이야.”

그가 큰 칼을 꺼냈다. 훨씬 더 크고 무거운 칼이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잘 가.”

그가 칼을 휘둘렀다. 마지막 순간, 나는 무언가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

장교는 숨이 끊긴 내 시체를 바라보았다. 내 목 없는 몸이 바닥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피가 분수처럼 솟아 나왔다. 몇 초 후, 경련이 멈추고 내 몸은 조용해졌다.

그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내 시체를 들어 욕실로 가져갔다. 따뜻한 물을 틀고, 내 몸에서 피를 씻어냈다. 그의 손길은 다시 부드러워졌다. 마치 아까와 같은, 상냥한 손길이었다.

마지막 안식처

장교의 손은 차갑고 단호했다. 그는 내 시체를 차 뒷좌석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내 피부는 이미 창백해졌지만, 그는 내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워." 그는 중얼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볼을 스쳤다. 그의 눈에는 애정 같은 것이 스쳤다. 나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의식은 이미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그가 자동차 시동을 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엔진은 낮고 깊게 울렸다.

부대는 별장에서 멀지 않았다. 밤은 이미 깊었고, 달빛만이 그의 얼굴에 차갑게 비쳤다. 그는 천천히 운전하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가 차 안에 가득 찼다. 나는 그의 입에서 나는 연기를 맡을 수 없었지만, 여전히 그 익숙한 냄새를 기억했다. 담배와 피, 그리고 부패한 꽃 향기. 그는 차를 부대 앞에 세웠다. 몇몇 병사들이 반갑게 그를 맞았지만, 그는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트렁크를 열었다. 네 구의 시체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죽음은 그들의 얼굴에 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부인은 마치 잠든 듯했고, 황뢰는 일어날 듯 미소를 지었다. 아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신관이 다가와 장부에 서명했다. "좋은 수확이다." 신관이 말했다. 장교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은 고생했다. 상부에 잘 전달하라."고 말했다. 그는 부하들에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에게 이 시체들은 특별한 사건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트렁크를 닫았다. 병사들은 그것들을 들고 멀어져 갔다.

장교는 나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의 집은 부대 구석에 있었다. 벽돌로 지어진 단층집 주변에는 키 큰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었다. 문을 열자, 주방에서 나는 플라스틱과 화학 시약 냄새가 났다. 그는 나를 방 안의 긴 탁자 위에 눕혔다. 그의 손은 여전히 차가웠다. 그는 캐비닛에서 실과 바늘, 그리고 한 병의 방부제를 꺼냈다. "두려워하지 마." 그가 내 귀에 속삭였다. "나는 너를 영원히 아름답게 만들어 줄 거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그가 내 몸을 따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그의 손가락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는 먼저 내 상처를 깨끗이 닦았다. 따뜻한 물이 내 피부 위로 흘렀다. 나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따뜻함을 느꼈다. 그런 다음 그는 바늘과 실을 집어 내 배의 상처를 꿰매기 시작했다. 바늘이 내 피부를 통과할 때마다 약간의 저림이 있었다. 의식은 이미 흐릿했지만, 여전히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한 땀 한 땀 조심스럽게, 내 몸이 완벽하게 회복될 때까지 꿰매었다. 그의 실력은 능숙했다. 솔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머리였다. 그는 내 목의 상처를 따라 조심스럽게 봉합했다. 그의 손이 내 머리카락 사이를 스쳤다. 그는 내 머리를 정리한 다음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빗었다. "너는 내 최고의 작품이야." 그가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담겨 있었다. 그는 캐비닛에서 플라스틱 주사기 한 병을 꺼냈다.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었다. 바늘이 내 피부에 들어갔다. 차가운 액체가 내 몸속으로 천천히 흘러들었다. 방부제였다. 내 몸이 점점 굳어지고, 피부가 단단해졌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단지 의식이 점점 멀어져 갈 뿐이었다. 그는 플라스틱 액체를 내 혈관에 주입했다. 내 몸은 점점 옥처럼 하얗게 변했다.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마지막 순간, 그는 내 눈을 떴다. 아름다운 동공이 달빛 아래 반짝였다. "이제 너는 영원히 내 것이야." 그가 내 이마에 키스했다. 그의 입술은 차갑고 단단했다. 그의 손이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나는 그의 얼굴에 비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그는 나를 안아 방 구석에 있는 유리 관 안에 넣었다. 유리 관 안에는 이미 깔개가 깔려 있었다. 부드러운 붉은 비단 위에 나는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는 뚜껑을 닫았다. 유리 속에서 나는 세상을 바라보았다. 달빛이 유리를 통과해 내 얼굴을 비췄다. 나는 19세의 모습 그대로 그곳에 누워 있었다. 시간이 멈췄다. 나는 더 이상 늙지 않을 것이다. 내 피부는 영원히 매끄럽고, 눈은 영원히 맑을 것이다.

별장의 밤은 고요했다. 바람만이 핏자국 사이를 스쳤다. 거실의 카펫, 침실의 침대 시트, 그리고 복도 벽에 묻은 자국들. 바람이 그것들을 스치며 건조한 소리를 냈다. 나는 유리 관 안에 누워 있었다. 내 의식이 마지막 순간에 사라지기 직전이었다. 나는 부인의 미친 웃음소리와 황뢰의 음탕한 비명, 그리고 아들의 약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 마치 먼 곳에서 오는 듯했다. 나는 그들이 이제 각자의 장소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부인은 냉동실에, 황뢰는 연구실에, 아들은 박물관에. 나는 장교의 집에 머물렀다.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마지막 순간, 나는 장교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가 내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잘 쉬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의 손이 유리 관 위에 놓였다. 나는 그의 손가락이 유리에 비친 자국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칠흑 같은 어둠이 나를 집어삼켰다. 나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단지 영원한 정적 속에 잠겨 있을 뿐이었다. 별장의 밤은 고요했고, 바람은 핏자국 사이를 스치며 무언의 노래를 불렀다.

회귀하는 욕망

그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검은 승용차가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자위안 별장으로 들어섰다. 열아홉 살이었던 나는 뒷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스치는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손바닥에는 땀이 베어 있었다.

“내려.”

아버지의 목소리는 차갑고 짧았다. 나는 가방을 꼭 쥐고 차에서 내렸다. 별장은 생각보다 컸다. 하얀 벽에 붉은 기와 지붕, 그리고 잔디밭에는 하얀 장미가 만발해 있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부인이 나왔다. 그녀는 내게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잠시 얼어붙었다.

“너구나. 들어와.”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나는 그 부드러움에 이끌려 별장 안으로 발을 들였다. 거실에는 아들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긴 생머리에 연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가 나를 보자 고개를 갸웃하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네가 새 하녀구나.”

그의 목소리는 가냘프고 여성스러웠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때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황뢰였다. 그녀는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녀가 내 앞에 서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참 귀엽게 생겼네.”

그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몸이 떨렸다.

그날 밤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들의 놀이에 녹아들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부인의 손길, 아들의 시선, 황뢰의 명령. 모든 것이 낯설고 무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무감각해졌다. 그들의 욕망은 나를 집어삼켰고, 나는 그 안에서 허덕일 뿐이었다.

매번 그 후, 나는 욕실로 달려가 문을 잠갔다. 샤워기 아래에 서서 뜨거운 물을 틀었다. 물소리가 내 흐느낌을 덮어주었다. 나는 울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왜 이러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망칠 수 없었다. 도망칠 용기도, 도망칠 힘도 없었다.

아버지는 가끔 별장에 왔다. 그는 거실에 잠시 앉아 있을 뿐이었다. 나를 한 번 쳐다보고, 그리고 곧바로 일어나 떠났다. 한 번도 말을 걸지 않았다. 나는 그가 나를 보는 눈빛에서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나는 내가 그들에게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 부인의 미소나 아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 황뢰의 부드러운 손길이 그리웠다. 그 가짜 온기에 조금이라도 집착했다.

그날, 또 한 번의 난교가 끝난 후였다. 나는 욕실에 앉아 무릎을 껴안고 있었다. 거울 속의 나는 초췌하고 창백했다. 그때 문이 열렸다. 부인이 서 있었다.

“왜 울고 있니?”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가 내게 다가와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울지 마. 너는 우리의 일부야.”

나는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그녀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 온기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영원한 자위안

장교는 내 몸을 플라스틱으로 감쌌다. 따뜻했던 살결은 차가운 합성수지로 뒤덮였고, 내 모든 것은 그 아래 갇혀 버렸다. 내 눈은 뜨여 있었고,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다. 마치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 그대로다. 장교는 내가 유리 진열장 안에 들어간 후에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주 왔다. 매일 밤, 어두운 복도를 걸어 내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그의 발소리는 나무 마룻바닥에서 똑똑 울렸다. 그는 진열장 앞에 서서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무언가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나는 알 수 없었다. 후회인지, 만족인지, 혹은 단순한 집착인지.

내 몸은 여전히 하녀복을 입고 있었다. 검은색 옷감은 플라스틱 아래에서도 여전히 새것처럼 보였다. 흰색 스타킹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듯했다. 더 이상 찢어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않았다. 내 머리카락은 정성스럽게 빗겨져 있었고,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 미소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마도 마지막 오르가즘의 여운이었을 것이다.

"너는 아름다워." 장교가 말했다. 그의 손가락이 유리 위를 스쳤다. "가장 아름다운 전시품이야."

부인은 어디에 있을까. 아들은 어디에 있을까. 황뢰는 어떻고. 그들 모두 사라졌다. 그들의 시체도, 그들의 비명도, 그들의 쾌락도. 오직 나만이 남아, 이 유리 상자 안에서 영원히 미소 짓고 있다.

몇 주 후,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별장을 찾아왔다. 그들은 서류를 들고 복도를 걸었고, 내가 있는 방 문을 열었다. 한 남자가 다가와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과 혐오가 섞여 있었다.

"이건 뭐야?" 그가 물었다.

"증거물입니다." 다른 이가 대답했다. "하지만 처리하기엔 너무... 특별하군요."

그들은 나를 가져가지 않았다. 아마도 나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별장의 일부일 뿐, 버려져야 할 물건들 중 하나였다.

별장은 압수되었다. 모든 문이 봉인되고, 모든 창문이 닫혔다. 나는 어둠 속에 남았다. 그러나 내 이야기는 어둠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웃 마을의 사람들이 속삭였다. "자위안 별장에서 무언가 끔찍한 일이 있었다더라." "비밀의 방에서 여자가 발견되었다고 하던데." 그들은 내가 유리 상자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말 속에 나는 살아 있었다.

봄이 왔다. 폐허가 된 별장의 정원에서 자위안 꽃이 피어났다. 보라색 꽃잎은 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나의 운명을 노래하는 듯했다. 나는 그 꽃을 보지 못했지만, 그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달콤한 향기. 그것은 부인의 향수와 닮아 있었고, 황뢰의 땀과도 닮아 있었으며, 아들의 눈물과도 닮아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별장은 점차 무너져 내렸다. 지붕은 구멍이 뚫렸고, 벽에는 이끼가 끼었다. 그러나 내 진열장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유리는 먼지로 덮였지만, 그 아래 내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하녀복, 흰 스타킹, 얼어붙은 미소.

어느 날, 한 노인이 별장에 들어왔다. 그는 방랑자였고, 이 폐허에서 하룻밤을 보내려 온 것이었다. 그는 내 진열장을 발견하고, 유리를 닦아 내 얼굴을 보았다. 그의 눈이 커졌다.

"세상에..." 그가 중얼거렸다. "너는 전설 속의 그 소녀구나."

그는 말했다. 자위안 별장의 비밀, 욕망에 삼켜진 소녀, 영원히 미소 짓는 시체. 그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했고, 동시에 경외했다. 내가 그들의 꿈에 나타나, 마지막 순간의 쾌락을 속삭인다고 했다.

나는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지만, 내 이야기는 살아 있다. 어두운 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른다. "자위안의 소녀여, 너는 무엇을 보았느냐?" 나는 대답할 수 없다. 내 입술은 영원히 닫혀 있다. 그러나 내 미소가 말해준다. 나는 모든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자위안 꽃은 매년 봄마다 핀다. 보라색 물결이 폐허를 뒤덮고, 달콤한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다. 그 향기는 내 이야기를 전한다. 욕망에 삼켜진 소녀, 영원히 잊히지 않는 전설. 나는 그 꽃이 되어, 이 세상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