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레이의 메시지는 심야에 도착했다. "자, 지금 나와. 혼자 와."
장퉁은 기숙사 침대 위에 누워 심장이 터질 듯 뛰는 것을 느꼈다. 리하오와의 영상통화가 끝난 지 불과 30분. 그녀의 남자친구는 여전히 카메라 너머로 부드러운 목소리를 냈고, 장퉁은 웃으며 화면 속 그의 얼굴을 바라봤지만, 마음속은 이미 완전히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손가락이 떨리며 답장을 보냈다. "어디?"
"학교 후문. 검은색 차. 10분."
장퉁은 일어나 옷을 갈아입었다. 가장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불룩한 배와 처진 가슴을 가린 옷을 입었다. 이런 모습으로 누군가를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왕레이는 분명히 관심을 보였다. 그녀가 그를 만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어떤 방식으로.
기숙사 문을 나설 때, 발걸음은 무거웠다. 밤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머리를 식혀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멈추지 않았다. 마치 그녀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어떤 본능이 그녀를 이끌었다.
검은색 차는 후문 길가에 조용히 서 있었다. 장퉁이 다가가자 뒷문이 열렸다. 왕레이가 운전석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올라타."
장퉁은 망설이다 올라탔다. 차량 내부는 어두컴컴했고, 에어컨 바람이 차갑게 불었다. 왕레이는 말없이 차를 출발시켰다.
"어디 가는 거야?" 장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조용한 곳."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그것을 막지 않았다.
차는 점점 외진 도로로 접어들었다. 가로등 불빛도 드문드문, 어둠이 짙어졌다. 마침내 차는 낡은 여관 앞에 멈췄다. 네온사인은 깜빡이며 '여관'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있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왕레이가 시동을 끄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려."
장퉁은 심장이 마치 목구멍까지 올라온 듯했다. 손잡이를 잡은 손에 땀이 흥건했다. 그래도 문을 열고 내렸다.
여관 안은 좁고, 바닥에는 녹색 카펫이 깔려 있었고 벽지에는 얼룩이 졌다. 프런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왕레이는 익숙하게 그녀를 이끌어 복도 끝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좁았다. 침대 하나, 낡은 옷장, 그리고 작은 탁자. 커튼은 창문을 완전히 가렸다. 왕레이가 문을 잠갔다. 그 소리가 방 안에서 울렸다.
장퉁은 침대 가장자리에 서서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비벼댔다. 왕레이는 그녀에게 다가오며 웃음을 지었다. "긴장돼?"
"아니... 조금..."
"처음이지? 이런 일."
고개를 끄덕였다.
왕레이가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살짝 받쳐 올렸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너는 리하오랑 해본 적 없어? 진짜로?"
"없어... 그는..."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멀리에 있어서..."
"그래." 왕레이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아랫입술을 스쳤다. "그럼 내가 가르쳐 줄게."
그의 입술이 다가왔다. 키스는 부드럽지 않았다. 오히려 탐하는 듯한 느낌. 혀가 그녀의 입술을 헤집으며 들어왔다. 장퉁은 몸이 굳어졌지만, 곧 그 느낌에 몸을 맡겼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티셔츠 아래로 스며들었다. 그의 손바닥이 그녀의 배 위에 닿았다. 부드러운 살이 그의 손아귀에 잡혔다.
"통통하네." 그가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웃음이 섞여 있었다. "좋아."
장퉁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는 그녀의 몸을 평가했다. 그리고 그 평가는 그녀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왕레이는 그녀를 침대 위로 밀었다. 장퉁이 등을 대고 누웠다. 그는 그녀 위에 올라타며 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옮겼다. 티셔츠를 위로 걷어 올렸다.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그의 손가락이 브래지어 고리를 풀었다.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처진, 그리 크지 않은 가슴. 왕레이는 그 위에 손을 얹고 주물렀다. 장퉁은 숨을 삼켰다. 그의 손길은 거칠었다. 리하오의 손길보다 훨씬 거칠었다. 그러나 그 거침이 오히려 그녀를 자극했다.
"리하오가 이런 적 있어?" 그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없어... 진짜 없어..."
"거짓말하지 마. 넌 분명히 허락했을 거야."
"정말 안 했어... 그는..." 그녀는 부끄러움과 당황함에 얼굴을 붉혔다. "그는 그냥 손으로만..."
왕레이가 낮게 웃었다. "손으로만? 그게 다야? 지루한 놈이군."
그의 손이 그녀의 바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천을 넘어, 직접 그녀의 가장 부드러운 곳에 닿았다. 장퉁은 몸을 움츠렸다. 그의 손가락이 그곳을 탐색하며, 이미 젖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 준비가 다 됐네." 그가 그녀 위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장퉁은 그의 하체를 보았다. 숨이 막혔다. 거대했다. 길고 굵고, 힘줄이 불거져 있었다. 그녀는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큰 것을. 공포와 기대가 동시에 밀려왔다.
"이게 들어가?"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처음엔 좀 아플 거야. 하지만 곧 좋아질 거야." 왕레이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며 자신의 몸을 그 사이에 밀어 넣었다.
장퉁의 눈이 커졌다. 그의 귀두가 그녀의 입구에 닿았다. 축축한, 뜨거운 촉감.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긴장 풀어."
왕레이가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장퉁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너무 컸다. 그녀의 몸이 그것을 거부하려는 듯 조여왔다. 하지만 왕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단단하게 그녀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씩, 더 깊이.
"아... 아파... 진짜 아파..."
"참아. 곧 지나가."
왕레이는 그녀가 적응할 시간을 주었다. 잠시 멈추고,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이내 그의 엉덩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느리게. 그 다음에는 점점 빠르게.
장퉁은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고통과 쾌감이 뒤섞여 그녀의 몸을 휘저었다. 그의 움직임이 거칠어질수록, 그녀의 신음도 커졌다. 그가 깊이 박을 때마다, 그녀의 몸은 전율했다. 마치 어떤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더... 더 빨리..."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왕레이가 웃으며 속도를 높였다. 그의 자지가 그녀의 안쪽을 마찰하며, 점점 뜨거워지는 감각을 만들어냈다. 장퉁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차오르고 있었다. 그녀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엇인가.
"와... 곧 갈 것 같아..."
"가, 가."
왕레이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더 깊이 박아 넣었다. 장퉁의 몸이 긴장했다가 갑자기 풀렸다. 그녀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처음으로 느끼는 오르가슴. 그 감각은 너무 강렬해서 그녀의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신음을 삼켰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왕레이는 그녀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그도 사정했다.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안쪽을 채웠다. 그는 잠시 그녀 위에 엎드려 숨을 고르다가, 천천히 몸을 빼냈다.
장퉁은 침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천장에는 금이 가 있었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방금 전의 감각이 아직도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왕레이는 그녀 옆에 누워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연기가 방 안을 맴돌았다.
"처음이었어?" 그가 물었다.
"응."
"느낌 어때?"
장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오르가슴. 그것이 바로 오르가슴이었다. 리하오와 몇 년을 사귀면서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 그런데 낯선 남자와의 첫 만남에서 그것을 경험했다.
죄책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그 쾌감은 그녀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왕레이가 담배를 끄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또 보고 싶으면, 연락해."
간단한 말이었다. 조건도, 의무도 없었다.
장퉁은 일어나 옷을 주워 입었다. 손이 떨렸다. 그녀는 여관을 나와 차에 올라탔다. 차는 그녀를 학교로 데려다주었다.
기숙사 방에 돌아왔을 때, 시계는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꺼냈다. 리하오가 메시지를 보냈다. "잘 잤어? 사랑해."
장퉁은 메시지를 보다가 화면을 껐다. 리하오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정한, 순수한 그의 얼굴. 그녀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눈앞에는 왕레이의 모습만 아른거렸다. 그의 손길. 그의 움직임. 그녀가 처음 느꼈던 그 쾌감.
죄책감이 목을 조르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여전히 그 기억에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오르가슴을 원했다. 몰래, 부끄럽게, 어쩔 수 없이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