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웨이는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살며시 눌렀다. 쉰 살. 마흔아홉 해 동안 매일 쌓아온 주름과 백발이 거울 속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손등으로 뺨을 스쳤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었다. 그리고 샤오톈도 스무 살이 되었다.
"엄마."
샤오톈의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 린웨이는 몸을 돌리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런데 그 미소는 순간 얼어붙었다. 샤오톈의 눈빛이 너무 낯설었다. 평소의 온화한 아들의 눈이 아니라, 차갑고 날카로운 무언가가 그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샤오톈, 생일 축하한..."
"닥쳐."
샤오톈이 한 걸음 다가서며 손에 든 무언가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것은 검은색 목걸이였다. 가죽으로 만든, 작은 쇠고리가 달린 목걸이. 린웨이는 그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늘부터, 우리 관계가 달라질 거야."
샤오톈의 목소리는 낮고 엄숙했다. 그는 린웨이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엄마, 이제 나는 더 이상 엄마의 아들이 아니야. 그리고 엄마는 더 이상 엄마가 아니야."
린웨이는 입술을 떨었다. "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옷을 벗어."
샤오톈의 명령은 짧고 단호했다. 린웨이는 귀를 의심했다. 그녀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섰다. "샤오톈, 너 미친 거 아니니?"
"옷을 벗어. 그리고 내 앞에 무릎 꿇어."
샤오톈은 한 걸음 더 다가서며 린웨이의 턱을 집어 올렸다. 그의 눈에는 분노와 지배욕이 뒤섞여 있었다. "더 이상 내가 엄마의 어린 아들이 아니야. 나는 어른이야. 그리고 오늘부터, 나는 엄마를 다스릴 거야."
린웨이는 그의 손목을 잡으려 했지만, 샤오톈은 쉽게 그것을 뿌리쳤다. 그의 힘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한때 보호하던 아들이 이제는 그녀를 압도하고 있었다.
"왜... 왜 이러는 거야?" 린웨이의 목소리는 떨렸다.
"왜? 엄마는 모르겠어?" 샤오톈이 비웃었다. "지난 20년 동안 엄마는 나를 가두고, 통제하고, 내 모든 것을 억눌렀잖아. 이제... 이제는 내가 가둘 차례야."
그의 말은 칼처럼 린웨이의 가슴을 찔렀다. 그녀는 입을 열려 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샤오톈은 다시 명령했다.
"옷을 벗어. 세 번 말하지 않을 거야."
린웨이의 손가락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명령에 복종하고 싶은 충동이 이상하게도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두려움과 함께 뭔가 뒤틀린 흥분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옷깃으로 가져갔다.
천천히, 단추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단추, 두 번째, 세 번째... 셔츠가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며 창백한 살갗이 드러났다. 린웨이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쉰 살의 몸이었다. 탄력은 잃었지만, 여전히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샤오톈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의 눈에는 욕망이 아닌, 승리감이 어려 있었다. "계속해."
린웨이는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바지가 바닥에 떨어지며 다리가 드러났다. 그녀는 얇은 속옷만 걸친 채, 새하얀 벽 앞에 서 있었다. 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그녀의 살갗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 무릎 꿇어."
린웨이는 잠시 망설였다. 그녀의 무릎이 떨렸다. 하지만 무언가가 그녀를 밀어붙였다. 그것은 두려움이었을까, 아니면 그녀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떤 욕망이었을까. 그녀는 천천히, 무릎을 굽혀 바닥에 내려앉았다. 차가운 나무 바닥이 무릎뼈를 찔렀다.
그 순간, 샤오톈은 테이블 위의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그는 린웨이의 뒤로 돌아가, 그녀의 목에 천천히, 부드럽게 목걸이를 채웠다. 가죽이 피부에 닿는 촉감이 린웨이의 전신을 스쳤다. 쇠고리가 딸깍 소리를 내며 잠겼다.
"이제부터," 샤오톈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엄마는 나의 성노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내가 쓰고 버리는 노예."
린웨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고개를 들려 아들의 얼굴을 보려 했지만, 샤오톈은 그녀의 머리를 잡아 아래로 향하게 했다. "고개 숙여."
그녀는 순종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 눈물 속에는, 이상하게도, 안도감이 섞여 있었다. 20년 동안 자식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누군가에게 완전히 복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함께 뒤틀린 평화가 그녀의 마음을 차지했다.
샤오톈이 그녀의 뺨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울어도 돼, 엄마. 하지만 기억해. 이제 엄마의 눈물은 나의 즐거움일 뿐이야."
그의 말은 차가웠지만, 린웨이는 그 속에서 무언가를 느꼈다. 그것은 증오였을까, 아니면 사랑이 변질된 것이었을까. 그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자신이 아니라는 것만을 분명히 알았다.
그녀는 무릎 꿇은 채, 샤오톈의 발치에 고개를 숙였다. 방 안의 시계가 생일 축하 노래를 울리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