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은 어둑했다. 희미한 불빛 아래 린샤오의 손이 천천히 로프를 움직였다. 그의 눈빛은 집요하고 광적인 빛을 띠고 있었다. 소완은 그의 앞에 서 있었고, 그녀의 눈은 부드럽고 겸손했다. 마치 이 모든 것을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것처럼.
“엄마.” 린샤오의 목소리는 낮았다. “오늘은 조금 다를 거예요.”
소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목을 내밀었다. 린샤오는 로프를 들어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감쌌다. 그의 움직임은 능숙하면서도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조였다. 로프가 피부를 파고들자 소완은 숨을 삼켰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린샤오는 그녀의 손을 등 뒤로 돌려 단단히 묶었다. 그런 다음 그녀의 발목에 집중했다. 그는 특별히 개조된 걸이를 꺼내 조용히 말했다. “발목을 올릴게요. 몸이 공중에 뜨면 모든 체중이 손가락과 발가락에 실려요.”
소완의 눈빛에 복잡한 빛이 스쳤다. 그러나 곧 평온함으로 바뀌었다. “샤오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린샤오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어 올렸다. 그의 팔은 단단했다. 그는 그녀의 발목을 걸이에 고정한 후 천천히 로프를 풀었다. 소완의 몸이 서서히 떠올랐다. 처음에는 발끝이 겨우 땅에 닿았지만, 로프가 점점 팽팽해지면서 그녀의 전체 체중이 점차 손목과 발가락으로 옮겨갔다.
소완의 호흡이 급해졌다. 그녀의 몸이 공중에 매달려 약간 흔들렸다. 손목, 어깨, 발가락이 체중을 견디며 촘촘한 통증을 보냈다. 그러나 그 통증 속에는 낯설고 뜨거운 감각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풀려고 했지만, 매달린 자세가 모든 움직임을 뼈로 더 깊이 파고들게 했다.
린샤오는 그녀 앞에 섰다. 그는 고통과 쾌락 사이를 오가는 어머니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바라보았다. 그의 심장이 거칠게 뛰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쉰 듯했다. “엄마, 아파요?”
소완의 입술이 약간 벌어졌다. 그녀의 눈에는 수분이 맺혀 있었다. “아파... 하지만 견딜 수 있어.”
그녀의 대답에 린샤오의 눈빛이 더 깊어졌다. 그는 고개를 돌려 곁에 놓인 대나무 채찍을 집었다. 채찍은 가늘고 빛이 났으며, 끝은 살짝 갈라져 있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채찍 끝을 스치며 낮은 소리를 냈다.
“그럼 계속할게요.”
채찍이 허공을 갈랐다. 날카로운 칼날 같은 소리와 함께 피부에 부딪혔다. 소완의 등에 선명한 붉은 자국이 나타났다. 그녀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고,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린샤오는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채찍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그녀의 허벅지를 겨누었다. 살짝 더 강한 힘으로 피부 위에 새빨간 자국을 남겼다.
그녀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땀이 등에 맺혀 아직 식지 않은 상처를 스쳤다. 가려움과 따가움, 통증이 뒤섞여 그녀를 거의 미칠 것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몸이 공중에 매달려 도피할 곳이 없었다. 모든 감각이 확대되어 신경 끝까지 파고들었다.
“샤오야...”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더 세게... 해도 돼.”
린샤오의 손이 약간 멈췄다. 그의 눈에는 빠르게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일정한 리듬으로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를 번갈아 때렸다. 하나하나가 강력했고, 매 타격마다 붉은 자국이 그녀의 하얀 피부 위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마치 그가 그린 그림처럼.
소완의 신음 소리는 점점 커져 거친 신음으로 변했다. 그녀의 몸이 더 심하게 흔들렸다. 로프가 덜컹거리며 그녀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그녀의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움켜쥐고 폈다. 붉은 손자국이 손목에 선명하게 남았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서는 기쁨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것은 고통이 가져온 황홀감, 아들에게 완전히 소유당하는 몰입감이었다.
린샤오는 점점 더 격렬해지는 박자를 느꼈다. 그의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그는 어머니 등에 겹겹이 쌓인 상처를 바라보았다. 상처마다 그의 손자국이었다. 이것이 소유였다. 이것이 사랑이었다. 그는 갑자기 멈추고 채찍을 내려놓았다.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가락은 차가웠고, 그녀의 피부는 뜨거웠다.
“엄마, 괜찮아요?”
소완은 눈을 감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작았다. “응, 샤오야. 너라면 괜찮아.”
린샤오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의 입술은 가볍게 스쳤다. 그런 다음 뒤로 물러서서 매달린 자세의 세부 조정을 살폈다. 그의 손가락이 로프를 스치며 약간의 긴장을 풀었다. 소완의 몸이 살짝 아래로 내려왔고, 관절이 가벼워졌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통증이 천천히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아직 안 끝났어요. 엄마.” 린샤오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울렸다. “오늘 밤은 아주 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