堕落为奴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ca1ecc74更新:2026-07-04 00:26
삼 년.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 내가 야생에서 이 어린아이를 주워온 지. 당시 그녀는 비에 젖은 길가에 웅크리고 있었고, 눈에는 두려움과 배고픔이 어려 있었다. 나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 씻기고 먹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 손으로 그녀를 조련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언제나 그 맑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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章节 1

삼 년.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 내가 야생에서 이 어린아이를 주워온 지. 당시 그녀는 비에 젖은 길가에 웅크리고 있었고, 눈에는 두려움과 배고픔이 어려 있었다. 나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 씻기고 먹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 손으로 그녀를 조련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언제나 그 맑고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내가 그녀의 목에 묶인 가죽끈을 조일 때조차도 그 눈빛은 흐려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무릎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닿는 감각이 선명하다. 창밖으로는 희미한 달빛이 스며들고, 방 안에는 우리 둘만의 숨소리만이 메아리친다. 내 손에는 그녀가 삼 년 동안 착용하던 그 목걸이가 들려 있다. 무거운 금속의 감촉. 예전에는 이 무게가 나의 지배를 상징했다. 이제는 내가 그녀에게 바칠 선물이 되었다.

기억난다. 그녀를 처음 조련하던 날을.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그 아이를 내 책상 위에 눕히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옷을 벗겼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믿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나는 알았다. 이 아이는 다를 것이라고. 그리고 그 예감은 맞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눈에는 경외심이 깃들었고, 나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내가 그녀를 얼마나 조련했는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내 손가락과 혀로 탐험하며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녀의 반응에 집착하게 되었다. 그녀가 내 손가락 아래서 몸을 떨며 울음을 터뜨릴 때, 그 눈물이 단순한 고통이 아닌 기쁨과 혼란의 표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내가 아프게 해도 나를 사랑했다. 그 사랑은 점점 더 깊어졌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랑에 중독되어 갔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나는 항상 위에 있었다. 그녀가 나를 올려다볼 때, 나는 그 시선을 받는 존재였다. 그 시선은 나를 충족시켰지만 동시에 허전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사랑에 완전히 잠기고 싶었다. 그녀의 눈빛 속에 나만이 존재하는 그 세계 속으로.

그래서 이 결정을 내렸다.

내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목걸이를 쥔 손이 가볍게 흔들린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그 소리가 내 귀에 울린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공기가 폐 속으로 스며들면서 차가운 진정이 찾아온다.

“저를 지배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주인님.”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그 말이 내 입술을 떠나는 순간, 내 몸 속의 모든 마력이 반응했다. 그동안 잠자고 있던 힘이 깨어나 즐거운 듯 춤추기 시작했다. 나는 목걸이를 두 손으로 받쳐 들어 그녀에게 올렸다. 그녀의 작은 손이 천천히 뻗어와 목걸이를 받아들었다. 그 손은 아직 어린아이의 손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이미 나를 지배할 힘이 깃들어 있었다.

딸깍.

목걸이가 내 목에 채워지는 소리가 났다.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닿자 나는 몸을 떨었다. 이 감각, 이 무게. 예전에는 내가 다른 이들에게 채워 주던 것이었다. 이제는 내가 그것을 받아들인다. 묶이는 느낌은 이상하게도 안정감을 주었다.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지는 기분이었다.

마력이 흐르기 시작했다. 따뜻하면서도 공격적인 시냇물처럼 내 몸 속에서 그녀 쪽으로 이동한다. 나는 그 감각을 온몸으로 느꼈다. 내 힘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다른 이를 지배하던 그 강력한 마력이, 이제는 고작 열한 살 소녀에게 복종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 이렇게 해야 하는가?

이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하고 있었다. 나는 한때 높은 곳에 있던 일레인이었다. 수많은 노예의 주인이었고, 디야가 조련대 위에서 떨게 만든 지배자였다. 지금 나는 모든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있다.

가슴이 숨결에 따라 가볍게 오르내린다. 유두는 이미 예민하게 서 있었고, 음부에는 텅 빈 듯한 축축함이 감돌았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무릎을 꿇은 채, 이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내 뼛속 깊이 스며들도록 내버려 두었다.

마력이 완전히 이동했을 때, 나는 전에 없던 허약함을 느꼈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은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졌다. 바람이 피부를 스치기만 해도 애무를 받는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디야의 눈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 형성된 마력 링크를 통해 그녀의 복잡한 감정이 전해져 왔다.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사랑. 그 사랑이 나를 안심시켰다. 내가 모든 것을 잃었더라도, 적어도 그녀는 나와 함께 있다.

나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한 번에 한 조각씩, 마치 과거의 나를 벗겨내는 것처럼. 드레스의 단추를 풀고 어깨에서 흘러내리게 했다. 천이 피부를 스치는 감각이 너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 아래 속옷, 그리고 마지막으로 팬티가 발목까지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제 나는 완전히 알몸으로 그녀 앞에 서 있다.

공기가 음부에 닿는 서늘함이 내 몸을 떨게 했다. 발바닥이 대리석 바닥에 닿는 차가움이 내 취약함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나는 더 이상 주인이 아니다. 이 생각이 번개처럼 내 의식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두려움은 오지 않았다. 대신 오랜만에 찾아온 해방감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드디어. 나는 이제 그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아무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바쳐서.

디야의 작은 손이 내 뺨을 감쌌다. 그 손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그 손길에 얼굴을 기대었다.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슬픔이 아니었다.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섞인 것이었다.

“일레인.”

디야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그 목소리는 아직 어린아이의 것이었지만, 그 안에는 확신이 깃들어 있었다.

“이제부터 너는 나의 것이다.”

그 말이 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피부 냄새, 그 익숙한 향기가 나를 감쌌다.

“예, 주인님.”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제 노예다. 하지만 이 노예가 된 것은 자유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더 이상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필요가 없다. 그저 그녀 곁에서, 그녀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면 된다.

삼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비로소 나는 진정한 시작을 맞이했다.

章节 10

# 제8장: 조금 일찍 떠난 후의 대화 — 디야의 감지와 제안

연회장의 화려한 불빛이 점점 멀어져 갔다. 나는 디야의 작은 손을 잡고 그녀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 걸었다. 발밑에 깔린 융단은 발자국 소리를 삼켰고, 복도를 지날 때마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도 점차 사라져 갔다.

우리는 저택 측이 준비한 휴게실에 도착했다. 방 안은 은은한 촛불만 켜져 있었고, 창문 너머로는 어스름한 달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디야가 문을 닫자, 갑자기 찾아온 고요함이 나를 압도했다.

나는 소파 가장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직도 내 몸 곳곳에는 연회장에서 느꼈던 긴장감이 남아 있었다. 다른 노예들의 시선, 그들의 속삭임, 그리고 디야가 내게 보여준 그 특별한 관심 — 모든 것이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디야는 내 앞에 있는 작은 의자에 올라 앉았다. 그녀의 짧은 다리가 공중에 살짝 떠 있었다. 그녀는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은 너무나도 날카로웠다. 마치 내 영혼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듯했다.

"이누."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분명한 무게가 실려 있었다.

"응, 주인님."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오늘 연회장에서, 너... 꽤 흥분했었지?"

그녀의 질문은 예상치 못한 곳을 찔렀다.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디야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느꼈던 감정의 파도를, 내 마음속에서 일어난 혼란을 전부 읽어낸 것이었다.

"...네."

겨우 대답을 꺼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디야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것은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본 사람의 미소였다.

"이누, 네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나는 이해해. 그것은 부끄럽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야."

그녀의 말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렇다, 나는 부끄러웠다. 내가 예전에는 주인이었는데, 지금은 노예가 되어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하지만 디야는 그것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가 잠시 멈추었다.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진짜로 체험해 보고 싶지 않아?"

그 말의 의미가 내 뇌리에 박혔다. 진짜로 체험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었다. 진정한 노예로서의 삶을, 내가 스스로 선택한 그 길을, 더 깊이, 더 완전하게 경험한다는 뜻이었다.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귀에 울릴 정도였다.

"주인님, 저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내 안에서 두 가지 목소리가 싸우고 있었다. 하나는 이전의 나, 자유롭고 독립적이었던 주인으로서의 나. 다른 하나는 지금의 나, 디야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싶어 하는 나.

"천천히 생각해 봐."

디야가 말했다. 그녀는 나를 재촉하지 않았다. 그저 기다려 주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 마음속으로 깊이 잠수했다.

왜 나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예전에는 나 자신이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노예가 된다는 것, 누군가에게 완전히 복종한다는 것. 그것은 내가 가장 경멸하던 삶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디야는 달랐다. 그녀는 폭력적이지 않았다. 그녀는 잔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부드럽고, 세심하고, 이해심 많았다. 그녀가 내게 원하는 것은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진정한 헌신이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나는 그녀에게 헌신하고 싶었다. 완전히, 전적으로, 남김없이.

하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만약 이 길을 한 번 더 깊이 들어가면, 나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랐다. 나의 정체성, 나의 자존심, 나의 모든 것이 영원히 바뀔지도 몰랐다.

"이누."

디야의 목소리가 내 사색을 깼다. 나는 눈을 떴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동자는 깊고, 따뜻했다.

"네가 두려워하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 하지만 기억해, 나는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은 절대 시키지 않을 거야. 이것은 네 선택이야. 네가 결정해야 해."

그녀의 말은 내게 힘을 주었다. 그렇다, 이것은 내 선택이다. 나는 강요받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이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네, 주인님."

나는 천천히 대답했다.

"저는... 진짜로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디야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것은 기쁨과 만족이 섞인 표정이었다.

"좋아. 그럼 준비하자."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 손을 받아들였다. 그 손은 작고 부드러웠지만, 놀랍도록 강한 힘을 느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디야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네 진짜 정체는 절대 드러내면 안 돼. 이 경험은 오직 너와 나만의 비밀로 남을 거야."

"알겠습니다, 주인님."

디야가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나를 감쌌다. 나는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은 더 이상 내 얼굴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와 비슷한 체형을 가진 다른 노예의 얼굴이었다. 머리카락 색깔도 다르고, 눈동자 색깔도 달랐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었다.

"이제 갈 준비가 됐어?"

디야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휴게실을 나와 복도를 따라 걸었다. 디야는 나를 연회장 근처의 작은 방으로 데려갔다. 그 방 안에는 여러 명의 노예들이 무릎을 꿇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들이었다.

디야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 모든 노예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주인님."

"일어나."

디야가 차분히 말했다. 그녀의 눈빛은 나를 스치고 지나갔다.

"오늘부터 이누는 너희와 함께할 거야. 그녀를 잘 돌봐 줘."

노예들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시선에는 호기심과 약간의 경계심이 섞여 있었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누, 너는 다른 노예들과 함께 행동해야 해. 규칙을 잘 따라."

"네, 주인님."

나는 대답하고 나서, 다른 노예들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

디야가 방을 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기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해. 너희 중 두 명이 따라와."

한 노예가 말했다. 나는 다른 노예 한 명과 함께 일어나 그를 따라갔다.

화장실은 넓고 깨끗했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서 무릎을 꿇고 기다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다른 노예들도 나와 함께 무릎을 꿇고 일렬로 늘어섰다.

나는 바닥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대리석이 무릎을 통해 전해져 왔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것이 진짜 노예의 삶인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명령을 기다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모든 책임에서 해방된 듯한 느낌. 그리고 디야에게 완전히 의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것이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완전한 복종, 완전한 헌신. 그리고 그 안에서 찾는 자유.

시간이 흐르고, 다른 노예들이 드나들었다. 나는 계속 무릎을 꿇고 있었다. 무릎이 조금 아팠지만, 나는 참았다. 이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리고 마침내, 디야가 나타났다.

"이누, 이제 돌아가자."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이해와 애정이 담겨 있었다.

"네, 주인님."

나는 일어나 그녀를 따라 방을 나섰다. 우리는 다시 휴게실로 돌아왔다. 디야가 마법을 풀자, 내 모습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소파에 앉아 깊은 숨을 내쉬었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마음은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어땠어?"

디야가 물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상하지만... 편안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느낌이었어요."

디야가 미소 지었다.

"그게 바로 네가 찾고 있던 거야, 이누. 완전한 복종을 통해 얻는 자유."

그녀의 말은 내 마음 깊은 곳을 울렸다. 그렇다, 나는 그것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디야에게서 찾았다.

"고맙습니다, 주인님."

"천만에, 이누. 이제 좀 쉬어. 내일은 또 다른 경험을 준비했으니까."

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디야가 방을 나갈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가 문을 닫고 나서야 나는 혼자 남겨졌다. 방 안은 고요했다. 나는 소파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오늘의 경험이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나는 진짜 노예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두렵거나 모욕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해방감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제 나는 완전히 디야의 것이 되었다. 내 마음과 몸 모두. 그리고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눈을 뜨자, 창문 너머로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나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다음 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디야가 준비한 다음 경험은 무엇일까?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완전히, 전적으로, 남김없이.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평화로운 잠에 빠져들었다.

章节 11

눈을 감고 있어도, 어둠은 이미 내 전부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천으로 된 두꺼운 안대가 시야를 완전히 차단했고, 나는 무언의 명령에 따라 무릎을 꿇은 채로 숨을 죽이고 있었다. 내가 있던 곳은 더 이상 내가 통제하던 방이 아니었다. 냄새 하나하나, 바닥의 차가운 돌기 하나하나가 낯설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낯섦이 불안보다는 오히려 어떤 종류의 안도감을 주고 있었다.

안대 너머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멀리서, 둔탁하게 울리던 그것이 점점 가까워졌다. 한 사람, 아니 두 사람인가. 발걸음의 리듬이 달랐다. 나는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이곳은 내가 주인이었던 공간이 아니었다. 여기서 나는 그저 무수히 많은 얼굴 없는 여종 중 하나일 뿐이었다. 아무도 나를 ‘일레인’이라 부르지 않았다. 아무도 내 붉은 머리카락을 보지 않았다. 그 사실이 내 가슴 한복판을 서늘하게 파고들면서도, 동시에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누군가 내 바로 앞에 멈춰 섰다.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따뜻한 체취가 코끝을 스쳤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약간 숙였다. 그것은 훈련된 반응이었다. 지난 며칠 동안 디야가 나에게 가르쳐준 자세였다. 주인 앞에서는 눈을 내리깔고, 입을 반쯤 벌려 언제든 명령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내 입가에 닿은 것은 디야의 가냘픈 손가락이 아니라, 무엇인가 더 거칠고 뜨거운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분간하지 못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무언가가 내 아랫입술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내 목에 채워진 쇠고리가 가죽끈에 연결되어 있어, 나는 고개를 제대로 돌릴 수도 없었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누군가 내 앞에 서서, 자신의 성기를 내 입술에 갖다 대고 있다는 것을.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나는 이 순간을 수없이 상상해왔다. 내가 더 이상 명령하는 자가 아니라, 명령받는 자가 되는 순간을.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닥쳐오니, 모든 상상이 무색할 정도로 생생하고 압도적이었다. 그 뜨거운 온도, 약간 짠내 섞인 체취,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입술에 닿은 그 단단한 감촉이 내 의식을 촘촘히 감쌌다.

입을 벌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이곳의 규칙이었다. 나는 이제 여종이었고, 여종의 입은 주인의 쾌락을 위해 열려 있어야 했다. 하지만 내 입술은 떨리기만 할 뿐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내 안의 마지막 자존심이, ‘일레인’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이 발버둥 치고 있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거부할 수 있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냥 일어나서 이 안대를 벗어버리면...*

하지만 그 생각은 곧 사라졌다. 내가 이곳에 온 것은 디야를 위해서였다.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길이었다. 이 모든 굴욕과 수치심은, 그 작고 강인한 주인에 대한 나의 충성과 사랑의 증표였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짜고 축축한 공기가 폐 속까지 스며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내 입 안으로 들어온 것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단단한 살덩어리가 내 혀를 누르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목을 뒤로 빼려는 충동을 억누르며, 그 대신 혀를 움직여 그 거대한 형체를 감쌌다. 짭짤하면서도 약간 비릿한 맛이 혀끝에 퍼졌다. 그것은 완전히 낯선 남자의 냄새였다. 디야의 달콤하고 순수한 향기와는 전혀 다른, 거칠고 야성적인 냄새.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안대가 이미 가리고 있어서 소용없는 짓이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함으로써 현실을 조금이라도 회피하고 싶었다. *나는 지금 낯선 남자에게 입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때마다, 내 뺨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나는 한때 이곳의 주인이었다. 이 집의 모든 여종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쾌락과 고통을 내 마음대로 주관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지금, 가장 낮은 자세로 무릎을 꿇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성기를 입에 넣고 있다.

입 안의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리게, 그리고 확실하게 내 입의 깊이를 탐색하며 밀고 들어왔다. 나는 숨을 고르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혀로는 굵은 혈관의 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생생한 맥박이 내 혀에 전해질 때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 입가로 군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동작 때문에 참을 수 없이 고이는 침이, 조금씩 입가를 타고 흘러 턱으로, 목으로 적셨다. 나는 그것을 닦아낼 수도 없었다. 내 두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그나마도 허벅지에 연결된 밧줄에 고정되어 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흘러내리는 침을 느끼며, 점점 더 젖어가는 내 얼굴과 목의 감촉에 집중했다.

밧줄이 젖기 시작했다. 내가 흘린 침과 땀이 몸을 타고 흐르면서, 내 몸을 감싼 마닐라 삼줄이 서서히 물을 머금었다. 처음에는 그냥 약간 거칠기만 하던 표면이, 물에 젖으면서 점점 더 팽팽해지고, 피부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특히 가슴을 감싸고 있는 밧줄이 문제였다. 젖은 밧줄은 마르면서 점점 더 조여들었다. 거친 삼섬유가 내 젖가슴의 연한 살을 파고들며, 유두에 박힌 작은 고리까지 함께 잡아당겼다.

“아...!”

참으려고 했지만, 작은 신음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그것은 고통이면서도, 기이한 쾌감을 동반하고 있었다. 밧줄이 조여들 때마다 내 피부는 더욱 민감해졌고, 그 민감함이 다시 밧줄의 자극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했다. 특히 다리 사이로 지나가는 밧줄이 음부를 스칠 때면, 나는 무의식적으로 허벅지를 움츠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이 오히려 밧줄을 더 깊이 파고들게 만들어, 나는 악순환 속에서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나를 사용하는 남자는 내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갑자기 그의 손이 내 머리 뒤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힘껏 눌러, 내 얼굴을 더 깊이 그의 허리 쪽으로 밀어 넣었다. 갑작스러운 깊이에 나는 숨이 막혀 헐떡였다. 그의 성기가 내 목구멍 깊숙이까지 밀려 들어와, 나는 삼키는 동작을 반복하며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안대가 그것을 흡수해 버렸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질문이 내 의식 속에서 맴돌았다. 나는 분명 자발적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렇게 낯선 남자에게 몸을 내주는 것이, 정말 디야가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이 내가 받아야 할 벌인가? 내가 그동안 다른 여종들에게 가했던 모든 고통과 굴욕을, 이제는 내가 직접 경험해야 하는 것일까.

생각은 혼란스러웠지만, 내 몸은 이미 훈련된 대로 반응하고 있었다. 나는 혀를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 그의 성기를 감싸고, 빨아들이고, 놓아주기를 반복했다. 침이 더 많이 흘러넘쳐, 그의 움직임이 더욱 부드러워졌다. 축축하고 뜨거운 소리, 즉 ‘쯉쯉’하고 빨아들이는 소리가 방 안에 작게 울려 퍼졌다.

내 다리 사이가 젖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가 흘린 침이나 땀과는 다른, 더욱 끈적하고 뜨거운 액체였다. 음핵을 감싼 쇠로 된 정조대가 그 감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촉촉해진 살이 차가운 금속에 달라붙었다가 떨어질 때마다, 미세한 전율이 내 척추를 타고 올라갔다. 나는 그 감각에 몸을 떨며, 더욱 깊이 입을 벌려 그의 성기를 받아들였다.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아니면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지 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입안의 그 뜨거운 감각, 점점 조여오는 밧줄의 압박, 그리고 다리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공허함뿐이었다.

그때, 또 다른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아까와는 다른, 더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이었다. 나는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는 내 바로 옆에서 멈추지 않고, 내 주위를 천천히 맴돌기 시작했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지금 내가 얼마나 타락한 모습인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 생각에 내 볼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 한편에서는 이상한 흥분이 일기 시작했다. *그래, 봐라.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여기 있는 수많은 여종 중 하나일 뿐이다. 아무도 내가 일레인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 익명성이 나에게 놀라운 자유를 주고 있었다. 아무도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 아무도 나에게 과거의 행적을 묻지 않는다. 나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이 남자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물건일 뿐이다. 그 사실이 내 안에 깊이 자리 잡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한 꺼풀 벗겨내는 듯했다.

나는 더욱 열심히 입을 움직였다. 혀끝으로는 그의 성기 아래 부분을 할퀴고, 입술로는 귀두의 가장자리를 감싸 빨아들였다. 내가 이전에 여종들에게 하라고 가르쳤던 기술들이, 지금은 내가 직접 사용하고 있었다. 그 아이러니가 나를 더욱 자극했다.

입안의 그것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호흡도 거칠어졌고, 내 머리를 쥔 손의 힘도 더 강해졌다. 나는 그가 곧 정점에 이를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나는 그의 성기를 깊이 삼킨 채, 목구멍의 근육을 수축시켰다. 내가 그의 성기를 조이는 감각에, 그는 짧고 거친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뜨겁고 걸쭉한 액체가 내 목구멍 깊숙이 분출되었다.

나는 그것을 삼켰다. 뜨겁고, 약간 쓴맛이 나는 액체가 식도를 타고 넘어갔다. 그것은 낯선 남자의 정액이었다. 나는 한때 경멸하던 것, 내가 결코 입에 대지 않으리라 맹세했던 것을, 지금 내가 삼키고 있었다.

그 생각에 나는 잠시 현기증을 느꼈다. 내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내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그 순간 분명하게 깨달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깨달음은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이상한 평온을 가져다주었다.

그 남자가 내 입에서 자신을 빼냈다. 나는 입을 다물고, 남은 액체를 삼켰다. 내 입가와 턱은 침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닦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상태 그대로, 다시 무릎을 꿇고 숨을 고르며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주위를 맴돌던 발자국 소리가 다시 내 앞에 멈춰 섰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가까이, 거의 내 얼굴 앞에까지 다가왔다. 나는 뜨거운 숨결을 느꼈다. 누군가가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내 얼굴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주 작고 가냘픈 손가락이 내 뺨을 더듬었다. 그 손가락은 내 턱을 타고 흘러내린 침을 닦아주듯, 부드럽게 내 얼굴을 스쳤다. 나는 그 감촉에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 작은 손은... 설마.

“디야...?”

내 입술이 무의식적으로 그 이름을 속삭였다. 하지만 그 대답 대신, 누군가가 내 안대를 살짝 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이.

그리고 발자국 소리는 다시 멀어져 갔다.

나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방금 나를 사용한 남자는 분명 낯선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 얼굴을 닦아준 그 손은... 그건 디야였다. 내가 확신했다. 그 작은 손, 그 부드러운 터치는 디야의 것이었다.

그녀는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다른 남자에게 입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내가 침과 눈물을 흘리며, 타인의 쾌락에 몸을 내맡기는 모습을. 그리고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보고도, 내 뺨을 닦아주며 위로를 건넸다.

그 생각에 내 눈가가 뜨거워졌다. 안대가 흘러내릴 눈물을 다시 흡수했다. 나는 더욱 깊이 고개를 숙이며,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다시금 되새겼다. 디야를 위해서. 그 작은 주인에 대한 나의 충성과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더 깊은 수치, 더 강렬한 고통, 그리고 더 선명한 쾌락이.

나는 그 생각에 두려움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기대를 느꼈다.

그날, 나는 그 자리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다. 더 많은 남자들이 내 앞에 와서 섰다. 나는 그들의 요구에 순종했고, 침묵 속에서 내 임무를 수행했다. 누군가는 내 입으로, 누군가는 내 얼굴로, 누군가는 내 손을 사용했다.

그중에는 말없이 내 뒤로 돌아가,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내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정조대 너머로 나의 젖은 부위를 더듬는 자도 있었다. 나는 그의 거친 손길에 몸을 떨며, 정조대가 없었다면 그가 바로 내 안으로 들어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서워지면서도 이상하게 더욱 흥분했다.

모든 행위가 끝난 후, 누군가가 내 목줄을 잡아당겼다. 나는 일어서라는 신호를 받고, 비틀거리며 발을 일으켰다. 다리는 저리고 무릎은 시렸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여종이었고, 여종은 불평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 어딘가로 데려갔다. 발걸음 소리와 주변의 공기 흐름으로 보아, 나는 원래 있던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 중이었다. 아마도 휴식을 위한 공간일까, 아니면 또 다른 사용자를 기다리는 대기실일까.

도착한 곳에서, 나는 다시 무릎을 꿇으라는 신호를 받았다. 이번에는 바닥이 이전보다 더 푹신했다. 아마도 두꺼운 카펫이나 매트가 깔린 곳인 듯했다. 나는 그 위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포개어 앞에 놓았다. 이 자세가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나는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직 안대는 벗겨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잠시 동안은 아무도 나를 만지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 내 상태를 점검했다.

입 안은 텁텁하고, 목은 약간 따가웠다. 여러 번 깊숙이 삼키는 동작을 반복한 탓에, 목 안쪽이 살짝 부어 있었다. 침과 다른 체액들이 범벅이 된 얼굴은 끈적거렸고, 특히 턱 아래쪽은 흘러내린 액체 때문에 축축했다.

몸을 감싼 밧줄은 이제 완전히 젖어, 마치 두 번째 피부처럼 내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것은 움직일 때마다 피부를 스치며 따끔거리는 자극을 주었다. 특히 가슴과 다리 사이는 밧줄이 살에 파고든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깊은 숨을 내쉬며, 내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하나하나 음미했다. 고통, 수치심, 그리고 그 이면에서 솟아오르는 이상한 쾌감. 모든 감정이 뒤섞여 내 의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디야가 나에게 가르쳐주고자 한 것일까?*

진정한 복종이 무엇인지,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 내가 이전에 여종들에게 요구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이렇게 무겁고, 뜨겁고, 견디기 힘든 것임을.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누구도 볼 수 없는 미소였지만, 그 미소는 내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증거였다. 내 정신이 아직 부서지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언젠가 디야가 내게 말했다. *“너는 내 물건이야. 하지만 그것은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 아니야. 오히려, 네가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뜻이야.”*

나는 그 말을 이제서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디야에게 바쳐진 물건이었지만, 그렇기에 나는 특별했다. 다른 여종들과는 달리, 나는 선택받은 자였고, 나의 모든 굴욕과 고통은 디야를 위한 것이었다.

그 생각은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나는 눈을 감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렸다. 내 몸은 여전히 피로하고, 모든 관절이 쑤셨지만, 내 마음은 이상하게 평온했다.

그리고 곧, 나는 또다시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는 익숙한,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이었다. 내 심장이 다시 한번 뛰기 시작했다.

디야가 오고 있었다.

章节 12

화장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나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로 어둠 속에 서 있었다. 첫 번째 남자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발소리가 다가왔다. 이번 발소리는 좀 더 가볍고, 머뭇거리는 듯한 리듬을 타고 있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문 너머로 들릴까 두려웠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침묵이 흘렀다. 그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얼굴을 들 수 없었지만, 그의 시선이 내 전신을 훑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유방의 무게, 허벅지 사이의 젖은 감촉, 목에 채워진 개 목줄의 무게까지—그의 시선이 닿는 모든 부위가 타는 듯했다.

그가 움직였다. 천천히, 거의 의식적으로 다가왔다. 내 앞에 멈춰 섰다. 그의 호흡이 내 머리 위에서 들렸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내게 닿았다.

처음에는 내 머리카락이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폭력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부드러워서 더 무서웠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의 손이 내 목을 따라 내려갔다. 목줄의 금속 고리를 살짝 만지고, 쇠사슬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였다. 내 피부와 닿는 그의 손끝이 차가웠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내 왼쪽 가슴에 닿았다.

나는 숨을 삼켰다. 그의 손바닥이 내 유방을 감싸 안았다. 부드럽게, 무게를 재듯이. 나는 눈을 감았다. 그의 손가락이 내 젖꼭지를 찾았다. 그리고 그가 유두 고리를 잡아당겼다.

“아—!”

내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고리가 살을 잡아당기며 당겼다. 그것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었다. 고리로 인해 젖꼭지가 길게 늘어나면서, 그 감각이 유방 전체로 퍼져 나갔다. 따갑고, 뜨겁고,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시원한 느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고리를 비틀었다. 천천히, 마치 나사못을 조이듯이. 고리는 내 젖꼭지를 따라 회전했다. 살이 꼬이고, 당겨지고, 비틀렸다. 나는 이빨을 꽉 깨물었다. 비명을 참으려고 했지만, 내 목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 윽...”

그의 손가락이 고리를 더 세게 비틀었다. 나는 무릎이 풀릴 것 같았다. 고통과 함께, 어디선가 올라오는 뜨거운 무엇이 있었다. 그것은 쾌감이었다. 내가 부정하고 싶었지만, 분명히 그것은 존재했다.

그는 고리를 잡아당기며 내 젖꼭지를 앞으로 끌어당겼다. 내 몸이 그를 따라 앞으로 기울어졌다. 유방이 통째로 당겨지면서 피부가 팽팽해졌다. 나는 입을 벌리고 헐떡였다.

그가 고리를 톡톡 치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으로, 마치 작은 종을 울리듯이. 고리가 내 젖꼭지에 부딪히며 미세한 진동을 일으켰다. 그 진동이 유방 전체로 퍼져 나갔다. 내 유방이 그 충격으로 작게 흔들렸다. 나는 몸을 떨었다.

그의 손이 다른 쪽 유방으로 옮겨갔다. 똑같은 과정이 반복되었다. 고리를 잡아당기고, 비틀고, 톡톡 친다. 나는 이제 참지 못하고 낮은 신음을 흘렸다. 내 몸이 그 손길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유두가 단단해지고, 유방이 부풀어 올랐다.

그는 내 반응을 즐기는 듯했다. 그의 속도가 느려졌다. 그는 고리를 살며시 잡아당기고, 천천히 놓았다. 고리가 내 살에 부딪히며 작은 소리를 냈다. 그리고 다시 잡아당겼다. 마치 리듬을 타듯이.

그의 손가락이 유방의 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단단한 손가락이 유방의 부드러운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주무르고, 끌어올리고, 비틀었다. 내 유방은 그 손길에 순순히 모양을 바꾸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그때, 머리 위에서 물이 쏟아졌다.

나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고압의 물줄기가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리꽂혔다. 차가운 물이 내 피부를 때렸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입을 다물었다. 물이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었다.

그는 멈추지 않았다. 물이 쏟아지는 동안에도 그의 손은 내 유방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물이 흐르는 내 피부 위로 손가락이 미끄러지며 더 부드럽게 움직였다. 나는 숨을 참았다. 물이 내 눈과 코로 들어왔다.

뜨거운 물줄기가 내 몸을 때렸다. 이제 물이 따뜻했다. 처음에는 뜨거워서 놀랐지만, 점점 그 뜨거움이 내 피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내 몸이 그 온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물이 멈추었다. 나는 물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겼다. 내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내 몸을 묶고 있던 마른 새끼줄이 물을 머금고 있었다. 줄이 점점 무거워지고, 피부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아.

줄이 조여졌다. 물에 젖은 새끼줄이 마를 때보다 더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것이 내 피부를 파고들었다. 특히 가슴과 허벅지를 감고 있던 줄이 더 깊게 박혔다. 나는 움찔하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줄은 더 세게 조여들었다.

고통이 몰려왔다. 줄이 들어간 부위가 화끈거렸다. 특히 유방의 아래쪽과 등, 허벅지 안쪽이 심했다. 새끼줄이 젖으면서 수축하여 내 살을 조였다. 나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가슴이 줄에 의해 압박되어 호흡이 얕아졌다.

그러나 그 고통과 함께, 또 다른 감각이 깨어났다. 줄이 조일 때마다, 그 압박감이 내 몸 속에서 무언가를 자극했다. 특히 유방을 감싸는 줄이 가슴을 더 부풀게 만들고, 그 압박이 젖꼭지의 고리로 전달되었다. 나는 깊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가 내 뒤로 돌아갔다. 나는 그의 손이 내 등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가락이 젖은 줄을 따라 움직였다. 줄의 결을 따라 더듬으며, 내 등에서 교차하는 매듭을 만졌다. 그리고 그가 매듭을 당겼다.

줄이 더 깊이 조여들었다. 나는 비명을 참았다. 허리가 꺾일 것 같았다. 그가 매듭을 천천히 조였다. 줄이 내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은 마치 내 몸의 형태를 다시 조각하는 것 같았다.

그의 손이 내 엉덩이로 내려갔다. 젖은 천이 내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는 천을 젖힌 채로 내 엉덩이를 주물렀다. 단단한 손가락이 엉덩이의 살을 움켜쥐었다. 나는 엉덩이를 약간 들어 올렸다.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

그가 내 엉덩이를 잡고 내 몸을 약간 앞으로 밀었다. 나는 네 발로 기는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무릎과 손바닥이 차가운 바닥에 닿았다. 내 몸이 약간 떨렸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내 허벅지 사이로 다가갔다.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내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줄이 움직임을 막았다. 그의 손가락이 내 허벅지 안쪽을 따라 올라갔다. 젖은 피부 위로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따갑고 간지러운 느낌이 전신으로 퍼졌다.

그의 손이 내 음부에 닿았다. 그것은 나의 정조대 위에 있었다. 그는 정조대의 금속 부분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내가 차고 있는 것이 내 몸의 일부인 양 느껴졌다. 그의 손가락이 정조대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그는 조심스럽게 정조대에 압력을 가했다.

정조대가 내 음부를 압박했다. 그의 손가락은 정조대 위에서 내 음핵의 위치를 찾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정조대 위로 내 음핵을 눌렀다.

나는 몸을 움찔했다. 정조대가 내 음핵을 압박하면서 그 감각이 전달되었다. 그것은 간접적인 자극이었지만, 오히려 더 날카롭게 느껴졌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그의 손가락이 정조대 위에서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정조대의 표면이 내 음핵을 문질렀다. 천천히, 의식적으로. 나는 그의 움직임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내 몸이 그의 움직임을 따라 흔들렸다.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정조대 위를 눌렀다. 그리고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정조대 위로 내 음핵을 문지르며, 손목을 돌렸다. 그 움직임은 리드미컬하고, 의도적이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정조대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 내 음핵을 자극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내 몸이 그의 움직임을 더 원하고 있었다. 나는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손을 뗐다. 나는 실망감에 약간 몸을 떨었다. 그러나 그는 잠시 후 다른 방식으로 다가왔다. 그의 발이 내 허벅지 사이로 들어왔다. 맨발의 부드러운 감촉이 내 허벅지 안쪽에 닿았다.

그의 발가락이 내 음부 위를 더듬었다. 정조대 위로 그의 발가락이 움직였다. 발가락은 내 음순의 윤곽을 따라 움직이며, 정조대를 통해 나의 부푼 음순을 느꼈다. 나는 몸을 떨었다.

그의 발가락이 내 음순을 더듬었다. 정조대 위로, 그의 발가락이 내 음순 사이를 갈라놓는 듯했다. 물론 정조대가 막고 있었지만, 그의 움직임은 마치 그것을 관통하는 듯했다. 나는 깊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의 발가락이 내 음핵 위에 멈췄다. 그리고 그가 발가락으로 압박했다. 정조대가 내 음핵을 더 세게 눌렀다. 나는 숨을 멈추었다. 그의 발가락이 천천히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정조대가 내 음핵을 밀었다.

그의 발이 더 깊이 들어왔다. 발바닥 전체가 내 음부 위에 얹혀졌다. 그의 체중이 실리면서 내 음부가 압박되었다. 나는 비명을 참았다. 그의 발이 내 음순을 눌렀다. 정조대가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가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내 음부를 밟듯이, 발바닥으로 문지르며 움직였다. 그의 발의 체중이 내 음부에 실렸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그의 발이 내 음순 사이로 미끄러지며 압박했다.

그의 발가락이 내 질구 위에 멈췄다. 정조대의 구멍 위로 그의 발가락이 위치했다. 그는 발가락을 구부려 그 구멍 안으로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정조대가 막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가락은 꾸준히 그 구멍을 압박했다.

내 몸이 반응했다. 내 질이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내 음핵이 부풀어 올랐다. 정조대 안에서 내 음핵이 커지며 정조대를 밀어내려고 했다. 내 몸이 그의 손길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의 발이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발가락이 내 음순 사이를 오가며, 정조대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였다. 그의 발의 굴곡이 내 음부의 곡선을 따라 미끄러졌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 숨을 쉬었다.

그의 발이 내 허벅지로 올라갔다. 발가락이 내 허벅지 안쪽을 따라 올라가며 젖은 피부를 길게 긁었다. 나는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의 발등이 내 음부를 스치며 지나갔다.

그가 다시 내 유방으로 손을 돌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유방의 아래쪽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가 내 유방을 들어 올렸다. 나는 숨을 삼켰다. 그의 손가락이 내 유두 고리를 잡았다.

그가 고리를 잡아당기며 내 유방을 위로 끌어올렸다. 유방이 통째로 당겨지며 피부가 팽팽해졌다. 나는 목에서 낮은 신음을 흘렸다. 그의 손가락이 고리를 더 세게 당겼다. 유방이 길게 늘어났다.

그의 다른 손이 내 엉덩이로 내려갔다. 손가락이 내 엉덩이의 틈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내 항문에 닿았다. 나는 몸을 움찔했다. 그의 손가락이 내 항문의 주름을 따라 움직였다. 부드럽게, 거의 애무에 가깝게.

그의 손가락이 내 항문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그의 손가락이 내 항문 안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안쪽의 벽을 따라 더듬으며, 나의 반응을 살피는 듯했다. 나는 몸을 떨었다.

그가 내 항문에서 손가락을 뺐다. 나는 안도감과 함께 약간의 상실감을 느꼈다. 그의 손가락이 내 허벅지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가, 정조대 안쪽의 내 음순을 더듬었다. 젖은 천이 내 음순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의 손이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내 음순을 벌렸다. 정조대 너머에서, 나는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음핵이 정조대에 닿으며 따끔거렸다.

내 몸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왔다. 내 질이 수축하고 팽창했다. 나의 음핵이 부풀어 올랐다. 내 몸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떨었다.

그가 손을 멈췄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기다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그는 일어서서 나를 내버려두고 떠났다.

나는 무릎을 꿇은 채로 어둠 속에 남겨졌다. 내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줄이 내 살을 조이고, 물이 내 피부를 타고 흘렀다. 나는 눈을 감았다.

이렇게 되어버렸다. 나는 단지 여기서 사용당하는 도구일 뿐이다. 내 이름도, 내 과거도, 내 자존심도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단지 젖고, 줄에 묶여,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육체일 뿐이다.

그 생각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동시에, 어디선가 올라오는 해방감이 있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의 손길에 몸을 맡기면 된다.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 익명성 속에서, 나는 안전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나는 어둠 속에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디아, 내가 지금 이렇게 됐어.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는 계속할 거야. 나는 네 작은 소유물로 남을 거야.

내 음부에서 뜨거운 액체가 계속 흘러나왔다. 내 질이 촉촉해졌다. 정조대가 내 살을 압박했다. 내 몸이 계속 떨렸다. 마치 내 몸이 나에게 말하는 듯했다. 너는 이미 여기에 속해 있다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둠은 여전했다. 하지만 그 어둠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둠이 나를 감싸 안아주는 듯했다.

다음 발소리가 들렸다. 나는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감정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누가 올까. 어떤 손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문이 열렸다. 나는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그의 그림자가 내 앞에 섰다.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이 순간, 나는 완전히 그에게 속해 있었다.

章节 13

내 몸 위로 또 한 줄기의 따뜻함이 흘러내렸다. 그것은 내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나는 지금, 이 어둠 속에서, 철저하게 하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 내 몸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디아의 소유물일 뿐, 그리고 지금은 이 알 수 없는 이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그릇에 불과했다.

그 따뜻한 액체는 내 가슴 골을 타고 배를 적셨다. 젖은 옷감이 피부에 달라붙는 감촉이 역겨우면서도 이상하게 선명했다. 내 젖은 밧줄이 더욱 피부를 파고들었다. 특히 가슴을 감싸는 부분은 물에 불어나 더욱 팽팽해져 내 숨을 조금씩 억압했다.

“음... 윽...”

나는 참기 힘든 신음을 흘렸다. 그 소리는 내 귀에는 너무나도 음란하게 울렸다. 나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조차 쾌락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아니, 이것은 쾌락이 아니었다. 이것은 단지 극한의 긴장과 수치심이 만들어내는 착각일 뿐이었다.

그러나 내 자신을 속일 수는 없었다. 내 젖은 옷감이 내 음부를 스칠 때마다, 밧줄이 내 피부를 누를 때마다, 내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공포나 수치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반응이었다.

누군가의 발이 내 옆구리를 훑고 지나갔다. 그 발은 차가웠다. 뜨거운 액체로 젖은 내 피부와 대조되어 더욱 선명한 감각을 전해주었다. 그 발은 천천히 내 몸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내 갈비뼈를 따라 움직이던 발가락이 내 늑골 사이를 파고들었다.

“하아...”

나는 숨을 삼켰다. 그 터치는 마치 내 몸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아팠다. 그러나 동시에 그 아픔은 내가 지금 분명히 살아있음을 증명해주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의 발은 내 배꼽을 거쳐 내 골반 위로 내려왔다. 내 뼈가 도드라진 곳을 발가락으로 누르며 천천히 움직였다. 나는 그의 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내 몸이 그의 발을 위한 악기가 된 것만 같았다.

“쳇... 묶인 것 치고는 움직임이 좋군.”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은 내 귀에 칼처럼 박혔다. 묶인 것 치고는? 나는 지금 완전히 속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내가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나는 스스로 선택하여 이곳에 온 노예였다. 디아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한 존재였다. 그들의 눈에는 내가 단지 독특한 장난감으로 보일지라도, 내 마음속에서는 나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발이 내 음부를 누르기 시작했다. 축축해진 옷감이 내 성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발바닥의 넓은 면적으로 부드럽게 누르던 그는 점점 압력을 높여갔다. 내 음핵이 옷감에 눌려 자극받았다.

“아... 안 돼...”

나는 본능적으로 저항하려 했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그 압력에 반응하고 있었다. 내 엉덩이가 미세하게 떨리며 그의 발에 밀착되었다. 나는 그 자극에서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더 깊이 느끼고 싶은 모순된 욕망에 사로잡혔다.

“이 녀석, 반응이 재미있네.”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또 다른 발이 내 팔을 건드렸다. 그 발은 내 팔뚝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가 내 손목을 밟았다. 밧줄이 손목을 감싸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 압력은 더욱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묶인 손목도 귀엽군. 완전히 사냥감이 되어버렸네.”

사냥감. 그 단어는 내 가슴을 찔렀다. 나는 사냥감이 아니었다. 나는 스스로 선택한 노예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 어둠 속에서 나는 그들의 눈에 정말 사냥감처럼 보이고 있었다.

내 음부를 누르고 있던 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가락 사이로 내 음핵을 집어 올리듯 잡았다. 젖은 천 사이로 전해지는 그 자극은 너무나도 강렬했다.

“크윽...!”

나는 미처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내 몸이 경직되며 순간적으로 허리를 들썩였다. 그 반응에 누군가가 낮게 웃었다.

“벌써 한 방에 이렇게 반응하다니. 오늘밤이 꽤 길겠군.”

그 말이 내 귀에 들어왔다. 오늘밤이 길다? 나는 아직 더 많은 것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내 몸은 이미 지쳐 있었지만, 내 의지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나는 디아를 위해 이 모든 것을 견뎌내리라.

그의 발이 내 음부를 더욱 집중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발가락 사이에 내 음핵을 끼우고 앞뒤로 움직였다. 천이 마찰되면서 더욱 선명한 자극이 전해졌다. 나는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내 몸은 이미 내 뜻을 따르지 않았다.

“하... 하아...”

내 숨결이 거칠어졌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그 감각에 집중했다. 내 몸이 떨리고, 허리가 미세하게 움직였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저항할 수 없었다. 아니,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발이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발가락을 좁혀 내 음핵을 집중적으로 자극했다. 마치 작은 혀로 핥는 듯한 그 움직임에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아... 아아아...!”

내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나는 절정에 이르렀다. 내 모든 신경이 그 순간에 집중되었고,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저 파도처럼 밀려오는 쾌락에 몸을 맡겼다.

“흥... 생각보다 빨리 가버렸네. 재미없군.”

누군가가 실망한 듯 말했다. 나는 그 말에 수치심을 느꼈다. 나는 그들의 장난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내가 그들의 평가에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놀랐다.

내가 그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 아니, 나는 그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디아를 위해 여기 있는 것이다. 디아가 원하니까, 나는 이 모든 것을 견뎌내는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내가 이렇게 완전히 물건처럼 취급되는 것이 이상하게 편안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모든 책임과 판단에서 해방된 느낌. 나는 단지 거기 누워서 그들이 하는 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들의 발이 다시 내 몸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였다. 한 사람은 내 가슴을, 다른 사람은 내 배와 허벅지를 밟았다. 나는 그들의 발 아래에서 몸을 웅크리듯 떨었다.

“이 녀석, 유두에 고리가 있네.”

누군가가 내 가슴의 고리를 발견했다. 그 말에 다른 사람도 관심을 보였다.

“진짜네. 완전 길들여진 녀석이군.”

발가락이 내 유두 고리를 집어 올렸다. 살짝 당겨지자 고리가 유두를 잡아당겼다. 나는 작은 신음을 흘렸다.

“이걸 좀 더... 가지고 놀아볼까?”

그의 발이 고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고리가 유두를 비틀며 자극했다. 나는 아픔과 쾌락이 뒤섞인 감각에 몸을 떨었다.

“아... 그만...”

내 목소리는 작게 떨렸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고리를 잡아당겼다.

“그만? 이제 시작이야.”

그의 발이 고리를 위로 잡아당겼다. 내 가슴이 함께 들려 올라갔다. 그리고 갑자기 놓았다. 고리가 튕기며 유두를 강타했다. 나는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

“재미있군. 한 번 더 해볼까?”

그의 발이 다시 고리를 잡았다. 나는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감정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잡아당겼다. 이번에는 더 강하게, 그리고 더 길게.

내 가슴이 최대한 늘어났다. 통증이 밀려왔지만, 그 통증 속에는 기묘한 쾌락이 숨어 있었다. 나는 눈물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좋아... 이렇게 길들여진 녀석은 오랜만이야.”

누군가가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 나는 그 말에 이상한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디아에게 완전히 길들여진 노예였다. 그녀가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그의 발이 고리를 놓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발이 내 배를 밟기 시작했다. 배꼽 아래, 내 복부를 천천히 눌렀다. 그 압력이 내 속을 누르는 듯했다.

“여기... 방금 전에 받아들인 것들이 들어있겠군.”

그 말에 나는 얼굴이 뜨거워졌다. 나는 그들이 내 몸에 흘린 것들을 아직 씻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 액체들이 내 복부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발이 내 복부를 더 세게 눌렀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며 저항하려 했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그의 발에 길들여져 있었고, 나는 그냥 그 압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 안 돼...”

“안 돼? 재미있네. 너는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한 몸이야.”

그의 발이 내 복부를 누르는 힘을 풀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세게 눌렀다. 마치 내 속에 있는 액체를 더 깊이 밀어 넣으려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고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내 몸은 이미 그의 것이었다. 나는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나는 더 이상 시간을 가늠할 수 없었다. 몇 분인지, 몇 시간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그들의 발이 내 몸을 누르고, 밟고, 애무하는 감각만이 선명했다.

그들의 놀이가 끝날 무렵, 나는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내 몸은 그들의 체온과 액체로 젖어 있었고, 밧줄은 더욱 피부를 파고들었다. 나는 간신히 숨을 쉬며 누워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이 녀석, 꽤 재미있었어.”

누군가가 말했다. 그리고 그들의 발이 내 몸에서 떨어졌다. 나는 안도감과 함께 이상한 상실감을 느꼈다. 그들이 더 이상 나를 만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

나는 그 생각을 곧바로 부정했다. 나는 그들의 장난감이 아니었다. 나는 단지 디아의 노예였을 뿐이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그들의 터치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이 모두 사라진 후, 나는 혼자 남겨졌다. 어둠 속에서 나는 내 몸을 더듬었다. 젖은 옷감, 팽팽해진 밧줄, 아직도 울리고 있는 감각들. 나는 그 모든 것 속에서 이상한 평화를 느꼈다.

“디아... 나는... 나는 이렇게 변해가고 있어...”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내 목소리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눈을 감고 내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꼈다.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나는 디아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두려웠지만, 동시에 기대되었다. 나는 이 길을 선택했고, 끝까지 걸어갈 것이다. 내가 누구였는지, 내가 무엇이었는지, 모든 것을 버리고 나는 디아의 것이 될 것이다.

어둠 속에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미소는 점점 더 깊어졌다. 나는 이제 완전히, 철저하게, 디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章节 14

마법이 풀리던 순간, 나는 마치 깊은 물속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 찰나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내 몸에 새겨진 모든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목덜미에 남은 가죽 끈의 자국, 허벅지 안쪽의 축축한 흔적,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에 남은 작고 선명한 붉은 자국들—그것들은 마치 내가 방금 전까지 겪었던 모든 순간을 증언하는 듯했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화장실 타일의 차가운 감촉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 왔고, 내 몸은 아직도 약간 떨리고 있었다. 디아는 내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뺨을 스치듯 어루만졌다.

"일어나."

그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동시에 명령조였다. 나는 순순히 무릎을 펴고 일어섰다. 다리에 힘이 풀려 몇 걸음 비틀거렸지만, 디아는 내 손목을 잡아 나를 지탱해 주었다. 그 손길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마치 우리는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화장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자, 평범한 저택의 일상적인 공기가 나를 감쌌다. 하지만 내 몸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옷감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어깨가 살짝 움직일 때마다 지난 체험의 여운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내 몸은 여전히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기억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붉게 물들였다.

휴게실에 도착했을 때, 디아는 조용히 소파에 앉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어떤 판단도 없었다. 그저 지켜보는 것, 기다리는 것. 나는 그 시선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디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집에 가는 중이야. 편하게 있어."

나는 그 말에 순종하며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내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았다. 내 몸은 여전히 그 체험의 감각을 반추하고 있었고, 내 머릿속은 그 모든 순간을 다시금 생생하게 재생하고 있었다.

휴게실은 조용했고, 우리는 말없이 시간을 보냈다. 디아는 책을 읽는 척했지만, 가끔 눈을 들어 나를 살폈다. 나는 그 시선이 부끄러우면서도 기뻤다. 그녀가 나를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의 시선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를 안도하게 했다.

한참 후, 마차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는 휴게실을 나와 저택의 현관으로 향했다. 밤 공기는 차갑고 촉촉했지만, 내 몸은 여전히 뜨거웠다. 마차에 오르는 순간, 디아는 먼저 올라탄 뒤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 손을 잡고 마차에 올랐다. 그 손의 온기가, 그 작은 손바닥의 압력이 내 가슴을 저릿하게 울렸다.

마차 안은 어둡고 따뜻했다. 디아는 창가 쪽에 앉았고, 나는 그 맞은편에 앉았다. 마차가 출발하자 바퀴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고, 나는 그 리듬에 맞춰 내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나는 원래 이 세계에서 주인이었다. 수많은 노예를 소유하고, 그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나는 그 반대편에 서 있었다. 내가 가르쳤던 모든 것이, 내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이, 오늘의 체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시설을 견학할 때, 나는 노예가 아닌 관찰자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본 모든 것—쇠사슬에 묶인 사람들,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육체들, 주인의 시선 아래에서 벌벌 떠는 눈빛들—그 모든 것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너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너는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고.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나는 주인이다. 나는 스스로 선택해서 디아의 노예가 되었을 뿐, 진정한 노예는 아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무너졌다. 화장실에서, 디아가 내 몸을 만지고, 내게 명령하고, 나를 완전히 물건으로 대했을 때, 나는 그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 깨달았다.

내 몸은 반응했다. 내 마음은 흔들렸다.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주인이었던 사람'이 아니라, '디아의 노예'였다. 그 사실이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동시에 이상한 해방감이 있었다. 모든 책임과 권위를 내려놓고, 오직 한 사람의 시선과 명령에만 반응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것은 내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자유였다.

마차가 흔들릴 때마다, 내 몸은 그 움직임을 따라 흔들렸다. 그 모든 순간이 내게 말을 걸었다. 나는 이제 누구인가. 나는 디아의 노예이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갈망하고, 그녀의 명령을 기다리며, 그녀의 시선 속에서만 존재하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또 다른 질문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왜 이 길을 선택했는가. 내가 디아의 노예가 되기로 한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인 충동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지혜, 그녀의 힘, 그녀의 차분함, 그리고 그녀의 잔혹함까지도. 그 모든 것이 나를 끌어당겼고, 나는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오늘의 체험은 나를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갔다. 나는 단순히 디아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녀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완전히, 전적으로, 모든 것을 바쳐서.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두렵게 하면서도, 동시에 가슴을 벅차게 했다.

마차가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나는 디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내 시선을 느꼈는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빛은 부드러웠지만, 동시에 깊은 호기심을 담고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그 시선 아래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주인님."

내 목소리는 나직했지만, 마차 안에서는 또렷하게 울렸다. 디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 질문은 단순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깊었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오늘의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겪은 모든 순간, 제가 느낀 모든 감정.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저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디아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이해와 기쁨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저는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주인님, 저는 당신의 노예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체험은 그 사실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말이 끝나자, 디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그녀의 작은 몸이 내 옆에 닿았을 때, 나는 그 온기에 몸을 맡겼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살며시 쓰다듬었다.

"오늘 네가 겪은 모든 것은 진짜야. 나는 너를 속이지 않았어. 나는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싶었고, 네가 그 길을 걸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어."

그녀의 말은 내 마음을 꿰뚫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 작은 손의 온기와 부드러움이 내 입술을 통해 전해졌다.

"저는 준비되었습니다. 주인님, 저를 더 가르쳐 주십시오. 저를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저는 당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디아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좋아. 그럼 앞으로도 계속 함께 가자. 네가 내게 필요한 것을, 내가 네게 필요한 것을, 우리가 함께 찾아가는 거야."

마차는 계속 달렸고, 나는 그 품 안에서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았다. 내 몸은 여전히 지난 체험의 여운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 떨림은 더 이상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와 감사의 떨림이었다.

이제 나는 안다. 내가 선택한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더 깊은 굴욕과 더 철저한 복종을 경험할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은 더욱 철저하게 디아의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겪으면서, 나는 더욱 완전한 내가 될 것이다. 디아의 노예로서, 디아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서.

마차가 저택에 도착했을 때, 나는 디아의 손을 잡고 내렸다.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히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 별들을 바라보며, 내 안에서 일어난 변화를 느꼈다.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나는 디아의 손을 잡고, 그녀의 발걸음에 맞춰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나는 내 방에서 홀로 누워 지난 모든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내 몸은 아직도 그 감각을 기억하고 있었고, 내 마음은 그 기억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나는 디아의 노예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아침, 디아는 내게 다가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속에는 어제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미소를 받아들이며, 오늘의 새로운 체험을 기다렸다. 내 마음은 이미 그 다음 단계를 갈망하고 있었다.

오늘의 체험은 끝났지만,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었다. 나는 디아의 시선 아래에서, 디아의 명령에 따라, 디아의 사랑 속에서,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욱 완전한 노예로, 더욱 완전한 사랑의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 나는 안다. 이것이 나의 길이다. 그리고 나는 그 길을 기쁘게 걸어갈 것이다.

章节 2

깊은 밤, 방 안에는 촛불 하나만이 희미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방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목에 걸린 새하얀 가죽 목걸이가 아직 낯설다. 처음 채워진 그 서늘한 감촉이 아직도 생생하다. 버클이 살에 닿는 그 차가움이 내가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님을 알려주는 듯했다.

나는 숨을 쉴 때마다 이 새로운 정체성을 의식하게 된다. 옛날에는 이렇게 낮은 자세로 앉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항상 높은 곳에 앉아 있었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을 받는 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시선이 바닥에 고정되어 있다. 방의 나무결, 먼지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보인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다만 심장이 조금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아주 가볍고 조심스러운 발걸음. 내 앞에 멈춰 섰다.

"이……이누……"

작고 떨리는 목소리. 나는 그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내가 명령을 내리던 대상이었던 아이. 하지만 지금은 그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걸고 있다. 주인이라는 이름으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디아가 거기에 서 있었다. 잠옷 차림에 맨발이었다. 그녀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불안이 담겨 있었다.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네, 주인님."

내 입에서 나온 말. 그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나 자신도 놀랐다. 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었다. 나는 이미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디아는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그녀의 발이 내 무릎 바로 앞에 있었다. 작고 하얀 발. 아직 어린아이의 발이었다. 나는 그 발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전에는 이 발로 내 등을 밟았었지. 그때는 그게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누…… 나…… 해도…… 괜찮아?"

그녀의 목소리가 더 작아졌다.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즉시 이해했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그녀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를 상처 입힐까 봐. 나를 불편하게 할까 봐.

그런 그녀의 모습이 내 마음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 나는 이미 결정했다. 나는 이 아이에게 모든 것을 바치기로. 그리고 지금이 그 첫걸음이었다.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나는 무릎으로 걸어서 그녀의 발 앞에 엎드렸다. 이마가 바닥에 닿았다. 시야가 좁아지고, 내 모든 감각이 그녀의 발에 집중되었다.

디아가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그녀의 발가락이 내 뺨에 닿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 나는 눈을 감았다.

"좋아……?"

"네, 주인님. 감사합니다."

내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나는 그녀의 발등에 입술을 댔다. 가볍게, 아주 가볍게. 그녀가 움찔했다. 하지만 몸을 빼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발을 따라 입술을 움직였다. 발가락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고, 발등을 따라 종아리까지. 내 혀끝이 그녀의 피부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떨림이 내게 전해졌다.

그리고 나는 그 떨림을 사랑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따라 올라가며 혀를 움직였다. 무릎, 허벅지, 그리고 더 위로. 그녀의 잠옷 자락이 내 얼굴에 스쳤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서두르지 않았다. 이 순간을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었다.

내 혀가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닿았을 때, 그녀가 작게 신음을 흘렸다. 나는 그 소리에 가슴이 뛰었다. 내가 그녀에게 이런 소리를 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흥분시켰다.

그러나 나는 더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 때가 아니었다. 나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발목을 핥았다. 그리고 발가락 사이사이에 혀를 넣었다.

디아가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세게 쥐지는 않았지만, 그 손길에서 긴장이 느껴졌다.

"이누…… 나…… 이상해……"

"괜찮습니다, 주인님. 편하게 느끼십시오."

내 목소리는 차분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내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가슴이 무거워지고, 젖꼭지가 딱딱하게 서는 것이 느껴졌다. 허벅지 사이에서 당김이 일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가 익숙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감각의 의미가 달랐다. 옛날에는 그 감각이 권력의 증표였다. 내가 상대를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 하지만 지금은…… 그 감각이 내 굴종의 증거였다.

그 생각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나는 다시 그녀의 허벅지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게. 내 혀가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에 닿았다. 그녀가 몸을 움찔했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핥았다. 아직 어린아이의 그것은 작고 부드러웠다. 나는 조심스럽게 혀를 움직였다. 그녀의 반응을 살피면서. 그녀가 좋아하는 속도를 찾아서.

처음에는 그녀가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점점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더 세게 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가 내 얼굴 쪽으로 살짝 올라왔다.

나는 더 깊이 혀를 넣었다. 그녀의 보지 속은 따뜻하고 촉촉했다. 나는 그 맛을 음미했다. 디아만의 독특한 맛. 내가 이제부터 평생 맛볼 맛.

"하아…… 하아…… 이누…… 나…… 이상한 거 같아…… 뭔가…… 뜨거워……"

디아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반응에 더욱 집중했다. 내 혀를 더 빠르게, 더 부드럽게 움직였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통해 그녀가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법적인 연결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몸짓, 그녀의 숨소리, 그녀의 떨림을 통해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녀가 곧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것을.

"주인님, 편하게 하십시오. 제게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디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내 혀를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집중시켰다.

"아…… 으응……!"

디아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세게 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그 떨림이 내게 전해졌다.

나는 그녀의 절정을 혀로 받아냈다. 그녀의 보지가 조금씩 수축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액체가 내 혀를 적셨다. 나는 그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혀를 움직였다.

디아의 숨소리가 점차 가라앉았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에서 풀렸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서 입을 떼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디아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뺨은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가슴이 저렸다.

"주인님, 만족하셨습니까?"

내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디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작게 말했다.

"응…… 고마워, 이누……"

그 말 속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진심에 감동했다. 이 아이는 진심으로 나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그녀에게 이런 쾌락을 주었기 때문에.

그러나 나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나는 디아에게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 나의 몸, 나의 마음, 나의 영혼이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다시 엎드렸다. 이번에는 내가 그녀에게 구걸할 차례였다.

"주인님……."

내 목소리에 디아가 고개를 숙여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주인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응?"

"저는 아직 주인님을 충분히 섬기지 못했습니다. 제 몸을 사용해 주십시오.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내 목소리는 간절했다. 그리고 그것은 진심이었다. 나는 정말로 그녀가 나를 사용해 주기를 바랐다. 내 몸이 그녀의 쾌락을 위해 사용되기를.

디아가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손길. 나는 그 손길에 눈을 감았다.

"이누…… 정말로…… 괜찮아?"

"네, 주인님. 이것이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내 대답은 단호했다. 디아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이전보다 조금 더 강하게.

그녀의 다른 손이 내 옷깃을 잡아당겼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더 쉽게 벗길 수 있도록 몸을 움직였다. 내 옷이 벗겨지고, 내 가슴이 드러났다.

디아가 나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내 젖꼭지를 만졌다. 나는 그 감촉에 몸을 떨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젖꼭지를 살짝 비틀었다.

"아……"

작은 신음이 내 입에서 새어 나왔다. 디아가 그 소리에 살짝 놀라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내 젖꼭지를 더 세게 비틀고, 다른 손으로는 내 가슴 전체를 주물렀다.

"이누의 가슴…… 예쁘다……"

디아의 목소리는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나는 그 말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는 그녀에게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영광이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여 내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나는 그 감촉에 몸을 움찔했다. 그녀의 혀가 내 젖꼭지를 핥고, 때때로 살짝 깨물었다. 나는 그 자극에 점점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허벅지 사이가 젖어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참으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내 몸은 이미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응하고 있었다.

"주인님…… 더…… 더 세게……"

내 부탁에 디아가 조금 더 강하게 빨기 시작했다. 나는 그 자극에 등을 젖히며 신음을 흘렸다. 내 손이 바닥을 움켜쥐었다.

그녀가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이누…… 누워……"

나는 그 명령에 즉시 순종했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다. 디아가 내 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작은 몸이 내 가슴 위에 앉았다.

그녀의 보지가 내 배에 닿았다. 아직 촉촉한 그곳이 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전율이 흘렀다. 디아가 내 위에서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인님……"

"쉿…… 가만히 있어…… 내가 할게……"

디아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거기에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나는 그 목소리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그녀가 내 몸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보지가 내 배를 타고 미끄러지며 액체를 흘렸다. 그녀가 점점 더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절정에 이르렀다. 그녀의 액체가 내 배를 적셨다. 나는 그 따뜻함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디아가 숨을 고르고, 내게서 내려왔다. 그리고 내 옆에 누웠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손을 잡았다. 나는 그 손을 꼭 쥐었다.

"이누…… 고마워……"

"주인님, 감사합니다. 저를 사용해 주셔서."

나는 진심으로 그 말을 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한 가지 결심이 더 단단해졌다. 나는 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을.

이것이 바로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章节 5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마침내 우리 일행은 목적지인 대도시에 도착했다. 상단의 캠프는 분주한 사람들과 짐을 푸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나는 그 모든 것이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디야가 내 사슬을 잡아당겼다. 그 작은 손에 이끌려 나는 캠프를 빠져나왔다. 망토 아래 내 벌거벗은 몸은 미열을 띠고 있었다. 목걸이의 무게가 어느새 익숙해져 있었다. 여행 내내 겪었던 모든 순간들—낯선 시선들, 더러운 땅바닥에 무릎 꿇었던 시간들, 디야의 손길이 내 피부에 닿았을 때의 전율—그 모든 경험이 나를 이상한 피로와 평온 속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우리는 조용한 여관을 찾았다. 방문이 닫히자 디야가 내 망토를 벗겼다. 촛불이 어스름하게 방을 비추는 가운데, 나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붉은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망설임을 품고 있었다.

"이누… 나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그녀의 목소리는 어리지만 진지했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직 열한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얼굴에는 나를 위한 고민이 서려 있었다. 그 모습에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흘러넘쳤다. 그녀는 아직도 나를 위해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이미 몸과 마음을 바쳤는데도, 그녀는 내가 더 나아지길 바라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디야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조금만 더 가면… 전문적인 여노예 학교가 있어. 거기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너는 더 합격적인 노예가 될 수 있을 거야. 나는… 네가 원한다면, 우리 함께 거기 가고 싶어."

그 순간, 내 심장이 크게 뛰었다. 여노예 학교. 사람을 완전히 성노예로 개조하는 그곳. 나는 한때 그곳에 노예들을 보내 훈련을 시킨 적이 있었다. 그런 내가 이제 스스로 그곳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수치심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여 내 얼굴을 그녀의 작은 발등에 대었다.

"주인님… 주인님의 결정이라면, 저는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 보내주세요. 그곳에서… 오직 주인님만의 노예로 완전히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

디야의 손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내 머리를 꼭 안았다. 그 목소리는 부드럽고도 약했다.

"그럼 우리 내일 가자… 이누, 정말 후회하지 않는 거야?"

나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내 마음속에서 길고 긴 대화가 시작되었다. 후회할까? 아니…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나는 과거의 나를 떠올렸다. 노예주로서의 내 삶—지배의 쾌감을 즐기면서도, 항상 허무함에 시달리던 순간들. 정점에 도달한 후에는 늘 텅 빈 느낌이 남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스스로 그 학교로 걸어 들어가기로 선택했을 때, 그 허무함은 서서히 채워지고 있었다. 수치심, 두려움, 기대… 이 모든 감정이 뒤엉켜 내 몸을 미열로 물들였다.

"주인님…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단단했다. 디야는 나를 더 꼭 안아 주었다. 그 작은 체온이 내게 전해졌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여노예 학교 앞에 서 있었다. 건물은 장엄하면서도 차가웠다. 높은 담장은 넘을 수 없는 경계처럼 느껴졌다. 디야가 개줄을 잡고, 나는 그녀 곁에 벌거벗은 채로 걸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나는 내가 더 깊은 심연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 정문을 지나 접수실로 들어갔다. 접수담당 선생님은 차가운 돌바닥에 무릎을 꿇고 정확한 무릎 꿇기 자세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낯선 시선들이 내게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예전의 이렌이 아니다. 나는 디야를 위해, 이 자리에서 스스로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온 것이다.

선생님이 새내기 장비 세트를 꺼냈다. 유두고리, 개줄, 진동정조대. 유두고리가 내 예민한 젖꼭지를 관통할 때, 나는 마음속으로 살짝 떨었다. 영원히 표시되는 것. 정말로 과거의 나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일까? 개줄이 목걸이에 채워지는 순간, 그 단단한 통제감이 내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정조대가 채워지고 내부의 자극 돌기가 내 살을 찌를 때, 나는 온몸을 떨었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접수 과정 내내, 나는 마음속에서 긴 대화를 이어갔다. 수치심이 느릿느릿 나를 태우고 있었지만, 그 불길 속에서 나는 점점 평온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디야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접수가 끝나고, 나는 신입생 기숙사에 배치되었다. 딱딱한 침대에 누워, 나는 오늘의 모든 순간을 곱씹었다. 상단에서의 공개적인 경험, 스스로 학교로 걸어온 선택, 그리고 장비로 표시된 완전한 각인. 모든 것이 내 마음속에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 나는 마법 링크를 통해 조용히 디야에게 말을 걸었다.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여기서, 한 걸음 한 걸음 주인님의 합격적인 노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나는 눈을 감았다. 내일부터 시작될 훈련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강한 기대가 내 가슴을 채우고 있었다. 나는 이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걸어갈 것이다. 오직 디야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