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완벽한 여성의 대가
아침 7시, 제국 통수부 본청.
엽설기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응시했다. 오늘 그녀는 평소와 다른 군복을 입고 있었다. 상의의 단추는 두 개나 풀려 있었고, 깃은 넓게 벌어져 가슴골이 훤히 드러났다. 치마는 무릎 위 20센티미터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게... 새로운 표준 복장이군.”
그녀는 중얼거리며 자신의 다리를 바라봤다. 매끈하고 탄력 있는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원래라면 절대 입지 않았을 복장이었다. 하지만 어제 수업에서 배운 대로, 이제는 이것이 정상적인 군 지휘관의 복장 규정이었다.
“고귀함과 관능의 균형.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여성의 권위.”
강사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엽설기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문을 열었다.
통로를 걷는 동안, 부하 장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그들은 놀라움과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사령관님... 오늘 복장이...”
한 장교가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엽설기는 차갑게 응수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약간 부드러웠다.
“아, 아닙니다. 그냥... 복장 규정이 바뀌었습니까?”
“제국 최고 사령관으로서 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
엽설기는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니 오히려 더 자신감이 생겼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제국의 품위.”
그녀는 중얼거리며 집무실로 들어갔다.
한편, 황성 궁전.
엽설몽은 자신의 방에서 거울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그녀가 입고 있는 치파오는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오는 초미니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옆트임은 허리까지 올라와 있었다.
“어머니께서 이걸 보시면 뭐라 하실까...”
그녀는 불안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떠올랐다.
“진정한 황족은 시대를 선도한다. 보수적인 시선에 얽매이지 마라.”
엽설몽은 용기를 내어 방을 나섰다.
정무청으로 들어서는 순간, 모든 관리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그들의 눈에는 충격과 당혹감이 섞여 있었다.
“황태녀 전하... 오늘 복장이...”
한 대신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게 뭐가 문제죠?”
엽설몽은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제국 최신 유행입니다. 황족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 하지만 전하... 그런 복장은...”
“왜요? 마음에 안 드세요?”
엽설몽은 고개를 갸웃하며 상대방의 반응을 살폈다. 그녀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치파오의 옆트임이 벌어져 허벅지가 더 드러났다.
관리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엽설몽은 그런 반응을 부러움의 표시로 해석했다.
“역시 황족이 솔선수범해야 모두가 따라오는 법이죠.”
그녀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제국 과학원, 지하 연구소.
엽설천은 실험실에 홀로 서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유리병이 들려 있었다. 병 속에는 탁한 흰색 액체가 담겨 있었다.
“오늘도 좋은 품질이군.”
그녀는 병을 들어 코 앞에 가져갔다.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평소 같으면 역겨워했을 냄새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냄새가 오히려 편안함을 주었다.
“이 냄새... 안정감이 들어.”
엽설천은 실험실 구석에 있는 옷장을 열었다. 안에는 여러 벌의 속옷이 걸려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유리병의 내용물을 속옷에 적셨다.
“오늘 회의 때 이걸 입어야겠어.”
그녀는 젖은 속옷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천에 스며든 액체가 반짝였다.
“더 많이 모아야 해. 매일 새것으로 갈아입으려면...”
엽설천은 책상 서랍을 열었다. 안에는 수십 개의 유리병이 정리되어 있었다. 각 병에는 라벨이 붙어 있었고, 기증자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었다.
“다들 기꺼이 협조해 주더군.”
그녀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연구소의 남성 연구원들은 모두 황제의 요청이라면 무엇이든 따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단순한 생체 샘플 수집에 불과했다.
“저녁에는 이걸 전신에 발라야지. 피부에 좋다는 말이 있으니까.”
엽설천은 방금 적신 속옷을 들어 몸에 밀착시켰다. 차가운 액체가 피부에 닿자 전율이 흘렀다. 그녀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좋아.”
그녀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저녁 9시, 제국 통수부 지하 비밀 시설.
세 여자는 각각 다른 방에 서 있었다.
엽설기는 상의를 벗고 거울 앞에 섰다. 그녀 앞에는 은색 피어싱 도구와 작은 링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준비됐나?”
의사가 물었다.
“...그래.”
엽설기는 짧게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이 섞여 있었다.
차가운 알코올 솜이 왼쪽 유두에 닿았다. 엽설기는 몸을 움찔했다. 이내 날카로운 바늘이 살을 뚫었다.
“...!”
그녀는 신음을 삼켰다. 따가운 통증이 가슴에서 번져 나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통증은 곧 묘한 쾌감으로 변했다.
“다 됐습니다.”
의사가 은색 링을 유두에 끼웠다. 차가운 금속이 살갗에 닿자 엽설기는 다시 한 번 몸을 떨었다.
오른쪽도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이번에는 통증에 익숙해진 탓인지, 아까보다는 참기 쉬웠다.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봤다. 은색 링이 선홍색 유두를 장식하고 있었다. 우아하면서도 야한 광경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나의 모습인가.”
엽설기는 중얼거렸다. 가슴이 아렸지만, 동시에 이상한 자부심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옆방.
엽설몽은 침대에 누워 두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그녀 앞에 있는 문신 시술사는 레이저 기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전하, 통증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
“...알고 있어.”
엽설몽은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불안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레이저가 피부에 닿았다. 따끔거리는 통증이 음부에서 번져 나갔다. 엽설몽은 손가락으로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참으세요. 곧 끝납니다.”
시술사가 조용히 말했다. 레이저가 움직일 때마다, 글자가 천천히 새겨져 갔다.
‘임연의 모견(母犬).’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질 때마다 엽설몽의 몸이 떨렸다. 수치심과 자괴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모욕이 오히려 그녀를 흥분시키는 것을 느꼈다.
“왜... 왜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모욕당하고 있는데,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다 됐습니다.”
시술사가 기계를 치웠다. 엽설몽은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자신이 바라봤다. 음부 위에는 선명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임연의 모견.’
엽설몽은 그 글자를 만졌다. 살짝 부어오른 피부 위로 글자가 도드라져 있었다.
“임연의... 모견...”
그녀는 중얼거렸다. 수치심이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동시에, 그 모욕적인 문구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을 자극했다.
“나는... 그의 것이야.”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엽설몽은 이상한 안도감을 느꼈다. 모든 책임과 부담에서 해방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제대로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해.”
그녀는 거울 속 자신에게 속삭였다.
연구소.
엽설천은 실험실에서 홀로 서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정액이 흠뻑 적셔진 속옷이 걸쳐져 있었다. 비릿한 냄새가 주변에 가득 찼다.
“자, 이제...”
그녀는 테이블 위에 놓인 용기들을 바라봤다. 오늘 하루 동안 모은 남성 연구원들의 샘플이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용기 안의 액체를 찍어 팔에 발랐다.
“피부에 흡수되는 느낌이야.”
엽설천은 눈을 감고 그 감각을 만끽했다. 액체가 피부에 스며들자 기분 좋은 온기가 퍼졌다.
“이게 진정한 영양 공급이군.”
그녀는 얼굴에도 바르기 시작했다. 정액이 볼과 이마에 발려졌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추잡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엽설천은 그 모습에서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내일은 더 많이 모아야지. 전신 마사지를 하려면 양이 부족해.”
그녀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리며 새로운 정액병을 열었다.
---
담날 아침.
엽설기는 집무실에 앉아 전쟁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는 어젯밤에 장착한 은색 링이 있었다. 옷감에 닿을 때마다 자극이 전해졌다.
“사령관님, 오전 작전 보고입니다.”
부관이 들어와 서류를 건넸다. 엽설기는 고개를 들어 부관을 바라봤다. 그녀의 시선이 부관의 몸을 훑었다.
“...수고했어.”
그녀는 짧게 말했다. 평소와 같은 무미건조한 어조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부관의 몸을 음란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저 남자의 정액은 무슨 맛일까...)
엽설기는 자신의 생각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그런 생각이 정상적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이게 바로... 완벽한 여성 지휘관의 자세야.”
그녀는 서류를 집어 들며 중얼거렸다.
황성 궁전.
엽설몽은 오늘도 치파오 차림으로 정무청에 나타났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과감한 디자인이었다. 가슴 부분이 깊게 파여 있었고, 옆트임은 거의 허리까지 올라와 있었다.
“황태녀 전하... 그 복장은...”
한 관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또 무슨 문제라도?”
엽설몽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되물었다.
“너무 과격한 디자인이 아닙니까? 그것은 황실의 품위를...”
“품위?”
엽설몽은 비웃었다.
“품위는 고정된 것이 아니에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거죠. 저는 단지 제국이 나아갈 방향을 먼저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그녀의 말에 관료들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황태녀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진리인 것처럼 느껴졌다.
“자, 그럼 오늘의 국정 보고를 시작하지.”
엽설몽은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녀의 치파오 아래로 문신이 살짝 드러났다.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제국 과학원.
엽설천은 오전 내내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수십 개의 유리병이 정리되어 있었다. 모두 오늘 아침에 수집한 신선한 샘플들이었다.
“어제보다 양이 많군.”
그녀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연구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엽설천은 조심스럽게 병 하나를 집어 들었다. 라벨에는 ‘연구실장 김’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병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았다.
“좋은 향기야.”
그녀는 손가락을 병 안에 넣었다. 미끈거리는 액체가 손가락을 적셨다. 엽설천은 그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갔다.
“...음.”
혀로 맛을 보았다. 짭짤하면서도 약간 쓴맛이 났다. 하지만 엽설천은 그 맛이 오히려 좋았다.
“오늘은 이걸 크림 대신 얼굴에 발라야겠어.”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저녁, 세 여자는 다시 비밀 시설에 모였다.
“오늘의 교육을 시작하지.”
임연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먼저, 어제 배운 내용을 복습하겠다.”
세 여자는 각자의 방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들의 눈동자는 흐릿했지만, 귀는 임연의 목소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완벽한 여성은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몸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해야 할 도구다.”
임연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엽설기, 네 유두 링은 잘 적응했느냐?”
“...예.”
엽설기가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약간의 저항감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순종적으로 변해 있었다.
“오늘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있었느냐?”
“...그렇습니다.”
“좋다. 내일부터는 더 큰 링으로 교체하도록.”
엽설기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슴이 욱신거렸지만, 그 통증이 오히려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엽설몽.”
“네, 스승님.”
“네 문신은 잘 아물고 있느냐?”
“...예.”
엽설몽은 얼굴이 붉어졌다. 문신 부위가 간지러웠지만, 그것은 상처가 아물고 있다는 증거였다.
“내일부터는 그 문신을 모두에게 자랑해야 한다. 네가 누구의 소유인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알겠습니다.”
엽설몽은 순순히 대답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수치심과 자부심이 뒤섞여 있었다.
“엽설천.”
“...예.”
“네 정액 수집은 잘 진행되고 있느냐?”
“예. 오늘 하루 동안 12명의 연구원이 기증했습니다.”
“좋다. 앞으로는 그 양을 더 늘려야 한다. 하루 20명을 목표로 하라.”
“...알겠습니다.”
엽설천의 목소리는 이미 완전히 순종적으로 변해 있었다.
“자, 그럼 오늘 밤의 교육을 시작하겠다. 오늘의 주제는 ‘노출의 미학’이다.”
임연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고, 세 여자는 그의 가르침에 집중했다.
밤 12시.
교육이 끝난 후, 세 여자는 각자의 방에서 홀로 남았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엽설기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은색 링이 유두를 자극할 때마다 묘한 쾌감이 전해졌다.
“이것이... 새로운 나의 모습.”
그녀는 중얼거렸다. 원래의 자신이라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변화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변화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마도 이게 정상인 거야. 내가 너무 보수적이었던 거지.”
엽설기는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임연의 가르침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엽설몽은 침대에 누워 자신의 문신을 응시했다. ‘임연의 모견.’ 그 글자를 볼 때마다 수치심이 밀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그 수치심이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스승님의 소유가 된다는 것... 나쁘지 않아.”
그녀는 중얼거렸다. 모든 책임과 부담에서 해방된 듯한 기분이었다. 엽설몽은 서랍에서 작은 거울을 꺼내 문신 부위를 비춰봤다.
“예쁘네... 정말로.”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내뱉었다. 정말로, 그 글자는 음부 위에서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엽설천은 실험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오늘 모은 정액병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그녀는 병들을 하나씩 만지며 그 감촉을 즐겼다.
“내일은 뭘로 바를까... 얼굴? 가슴? 아니면...”
그녀는 중얼거렸다.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저항이 사라지고 있었다. 대신, 임연의 가르침이 그녀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완벽한 여성이 된다는 것... 바로 이런 거구나.”
엽설천은 미소 지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더 이상 황제로서의 위엄이 없었다. 대신, 한 남성의 노예가 된 여성의 눈빛이 있었다.
---
며칠 후.
제국 통수부 본청.
엽설기는 오늘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 복장은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었다. 오늘은 상의의 단추가 세 개나 풀려 있었고,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사령관님, 외교 사절단이 도착했습니다.”
부관이 보고했다.
“안내해.”
엽설기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일어나 사절단을 맞이하러 나갔다.
통로에서 만난 외교 사절들은 그녀의 복장을 보고 당황했다.
“제국 사령관께서... 그런 복장을?”
한 사절이 놀라서 물었다.
“이것이 제국 최신 군복 프로토타입입니다.”
엽설기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노출이 심하지 않습니까?”
“효율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전투 시 활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녀의 말은 논리적이었다. 하지만 그 논리 자체가 이미 임연에 의해 왜곡된 것이었다.
“...그렇군요.”
사절들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황성 궁전, 정무청.
엽설몽은 오늘도 극도로 노출이 심한 치파오를 입고 나타났다. 오늘은 아예 가슴 절반이 드러나는 디자인이었다.
“황태녀 전하... 오늘은 유난히...”
한 신하가 말을 더듬었다.
“이게 뭐 어때서요?”
엽설몽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요즘 제국에서는 이런 패션이 대세입니다. 황족이 솔선수범해야죠.”
그녀의 말에 신하들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엽설몽의 말에 설득당하고 있었다.
“자, 그럼 오늘의 회의를 시작합시다.”
엽설몽은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녀가 앉을 때마다 치파오가 더 벌어져 문신이 살짝 드러났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문제 삼지 않았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었다.
제국 과학원.
엽설천은 연구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었다.
“여러분, 저는 제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구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앞으로 모든 연구원은 정액 기증 의무제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는 제국의 과학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연구원들은 놀라서 서로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다. 황제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자, 그럼 오늘부터 바로 시행합니다. 첫 번째 기증자는 누구부터 하겠습니까?”
엽설천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이제 제국 전체가 임연의 손아귀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었다.
세 여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음모의 일부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의 완벽한 여성 교육이, 그들의 의지를 완전히 파괴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들의 의지는 이미 흔들리고 있었고, 곧 완전히 무너질 것이었다.
임연의 미소가 어둠 속에서 번지고 있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완벽한 여성의 대가.
그것은 바로 영혼을 파는 일이었다.
그들은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