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최면 게임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292f8d16更新:2026-07-08 05:05
저녁 8시가 가까워진 사무실은 점점 조용해지고 있었다. 린웨이는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며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검은색 정장 재킷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고, 흰 셔츠의 단추는 가슴께까지 풀려 있었다. 아래에는 검은 스타킹이 길고 매끄러운 다리를 감싸고, 굽 높은 하이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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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결혼

저녁 8시가 가까워진 사무실은 점점 조용해지고 있었다. 린웨이는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며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검은색 정장 재킷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고, 흰 셔츠의 단추는 가슴께까지 풀려 있었다. 아래에는 검은 스타킹이 길고 매끄러운 다리를 감싸고, 굽 높은 하이힐이 바닥에 가볍게 닿으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그녀는 손목시계를 슬쩍 보았다. 퇴근 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마지막 보고서를 남겨두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린웨이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들어오세요."

천위가 조심스럽게 들어와 문을 닫았다. 그는 평범한 회사 직원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에는 평소의 차분함과는 다른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그는 린웨이 앞에 서서 서류를 내밀었다. "사장님, 이번 분기 보고서입니다."

린웨이는 고개를 들며 그의 눈을 마주했다. 잠시 시선이 교차했다.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지만, 곧 사라졌다. 그녀는 서류를 받아 넘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수고했어요."

천위는 물러서지 않고 대신 책상 가장자리에 기대어 목소리를 낮추었다. "오늘 좀 늦을 거야?"

린웨이는 고개를 숙여 서류를 보며 대답했다. "응, 조금 더 남았어. 집에 가서 봐."

천위는 작게 웃으며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고리를 잡기 전에 잠시 멈추었다. "기다리고 있을게."

문이 닫히고, 린웨이는 다시 서류에 집중하는 척했지만, 마음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서류를 덮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몇 분 후,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백을 집어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집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아파트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문을 열자, 거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천위는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작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린웨이는 신발을 벗고 하이힐을 벗어 던진 채 그에게 다가갔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천위는 일어나 그녀의 정장 재킷을 벗겨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들었어?"

린웨이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품에 안겼다. "아니, 오늘은 좀 피곤했어."

천위는 그녀의 등을 살짝 쓰다듬으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럼 좀 쉬자. 하지만 먼저... 내가 재미있는 걸 준비했어."

린웨이가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그의 눈빛이 평소보다 더욱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상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뭔데?"

천위는 상자를 열어 작은 펜던트를 꺼냈다. 그것은 은색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무늬가 있었다. 그는 그것을 린웨이의 목에 걸어주며 말했다. "작은 선물이야. 하지만 이건 보통 선물이 아니야. 오늘 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래?"

린웨이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다. 그녀는 그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결혼한 지 1년, 그는 가끔 이런 게임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점점 그가 원하는 대로 하면서 그 쾌감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의 표정에 평소보다 더 진지한 무언가가 있었다.

"어떤 게임?" 그녀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천위는 그녀를 소파로 이끌며 부드럽게 말했다. "편하게 앉아. 내가 설명해줄게."

린웨이가 앉자, 그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잡았다. "오늘 밤, 나는 너를 특별한 상태로 이끌 거야. 최면이라고 할까? 너는 내 말에 따라 행동하게 될 거야. 하지만 넌 모든 걸 기억할 수 있어. 그저... 조금 더 솔직해지는 거야."

린웨이는 눈을 크게 떴다. "최면? 그게 안전한 거야?"

"안전해." 천위는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난 너를 사랑하고, 절대 위험한 짓은 안 해. 이건 그저 우리 둘만의 비밀 게임일 뿐이야. 네가 동의한다면."

린웨이는 잠시 생각했다. 그녀는 두려우면서도 호기심을 느꼈다. 그가 항상 자신을 생각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한 번만 해보자."

천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일어나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작은 캡슐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좋아, 이제 시작할게. 이걸 마시면, 너는 내 목소리에 더 잘 반응하게 될 거야. 준비됐어?"

린웨이는 캡슐을 받아 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게 뭔데?"

"그냥 허브 추출물이야. 진정 효과가 있어." 천위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린웨이는 결심한 듯 캡슐을 삼켰다. 몇 초 후, 그녀는 몸이 약간 가벼워지고, 주변이 조금 흐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천위는 그녀 옆에 앉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린웨이, 이제 편하게 눈을 감아. 내 목소리에 집중해."

그녀는 순순히 눈을 감았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꿈속에서 들려오는 듯했다. "이제 넌 깊고 깊은 물속에 있는 기분이야. 모든 게 느려지고, 편안해져. 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어... 그리고 그 말에 따라 움직일 거야."

린웨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가 하는 말을 따라가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꼈다. 천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네가 사무실에 있을 때, 나는 네가 지배자처럼 행동하길 바란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오늘 밤은 달라. 오늘 밤, 넌 내 명령을 따라야 해. 그게 무엇이든, 넌 거부하지 않고 따를 거야. 이해했어?"

"네..." 그녀의 목소리는 작고 부드러웠다.

"좋아." 천위가 일어나 상자에서 검은색 스타킹 한 켤레와 하이힐을 꺼냈다. "이것들을 신어.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내가 말하는 걸 따라 해."

린웨이가 눈을 뜨고 천천히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았다. 천위는 그녀 뒤에 서서 두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고 속삭였다.

"이제,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할 거야. 오늘 밤부터, 넌 더 솔직해질 거야. 네가 원하는 걸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해. 그리고... 누군가 널 훈육하려 하면, 넌 받아들여야 해. 내가 말한 대로."

린웨이는 그 말을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두렵지만, 동시에 기대되었다. 그녀는 천위에게 몸을 기대며 속삭였다. "알겠어. 나는 네 말을 따를게."

천위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좋아. 그럼 오늘 밤은 여기까지. 내일부터 진짜 게임이 시작될 거야."

린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며,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지 상상하며 살짝 떨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이 게임이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것을.

게임 시작

천위는 서재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의 눈빛은 집중되어 있었고,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옆에 서 있던 린웨이는 하이힐을 신은 채 조용히 그의 어깨 너머로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가느다란 검은 스타킹이 감싼 다리가 살짝 떨렸다.

“자, 오늘 밤 연습할 시나리오야.” 천위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명확한 지시가 담겨 있었다.

린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책상 모서리에 기대었다. 그녀는 이미 정장 재킷을 벗어 의자에 걸쳐 놓은 상태였고, 흰색 블라우스 위로 깔끔하게 정리된 넥타이가 드러나 있었다. “알겠어. 어떤 조건이야?”

“자오레이가 들어올 거야.” 천위가 일어나 그녀의 손목을 잡아 가볍게 쓰다듬었다. “내가 최면을 걸면 넌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척 해야 해. 눈빛이 흐려지고, 몸이 축 늘어져야 해. 마치 진짜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린웨이는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았다. “그래? 그럼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봐.”

천위는 그녀의 턱을 살짝 집어 올렸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자, 일단 기본 자세부터 연습하자. 네가 의자에 앉아 있고, 내가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면 네 눈이 천천히 감겨야 해. 내 지시에 따라 심호흡을 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

린웨이는 지정된 의자에 앉으며 다리를 꼬았다. 그녀의 오른발이 하이힐 끝에서 살짝 흔들렸다. 천위가 그녀 앞에 서서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지금부터 네 눈은 점점 무거워질 거야. 내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네 숨이 깊어지고, 네 의식은 점점 멀어져 갈 거야.”

린웨이는 그의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처음에는 맑았지만, 점차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숨을 깊게 들이쉬고,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몇 초 후, 그녀의 눈꺼풀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천위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좋아. 아주 자연스러워. 이제 네가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 줄게. 자오레이가 들어오면, 넌 내 목소리에만 반응해야 해. 다른 사람의 말은 들리지 않는 척 해.”

린웨이가 눈을 뜨며 빙긋 웃었다. “그건 좀 어려운데. 자오레이는 말이 많은 사람이잖아.”

“그래서 연습하는 거야.” 천위가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만약 그가 너에게 말을 걸면, 넌 멍하니 나를 바라보기만 하면 돼. 내가 대신 대답할게.”

그는 그녀를 거실 소파로 데려갔다. 린웨이는 그가 시키는 대로 소파 가장자리에 앉아 손을 무릎 위에 포개 올렸다. 천위는 그녀의 정면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제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자. 내가 너의 최면 상태를 깊게 할 거야. 내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넌 더 깊이 빠져들어.”

천위는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 위에 살짝 얹었다. 그의 손바닥은 따뜻했다. 린웨이는 눈을 감으며 그 온기를 느꼈다.

“네 몸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어. 네 팔이, 네 다리가, 네 모든 근육이 이완되고 있어. 넌 지금 아주 편안한 상태야.”

린웨이는 그의 말에 따라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녀는 실제로 최면에 걸린 것처럼 몸의 긴장을 풀었다. 소파 등받이에 기대어 머리를 뒤로 젖히자, 목선이 드러났다.

“좋아. 이제 네가 완전히 최면 상태에 있다고 가정할게. 내가 앞으로 할 말을 잘 들어.”

천위는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공책을 집어 들었다. “내일 사무실에서 우리가 할 게임의 시나리오야. 네가 내 비서실에 들어가면, 나는 너에게 특별한 임무를 줄 거야. 자오레이가 그 자리에서 네가 얼마나 순종적인지 보게 될 거야.”

린웨이는 눈을 뜨지 않은 채 물었다. “어떤 임무인데?”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구두를 닦는 거야.” 천위의 목소리는 낮아졌다. “그리고 나는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네가 얼마나 착한 아내인지 칭찬할 거야.”

린웨이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자오레이 앞에서? 그게 진짜 필요한 일이야?”

“그래야 게임이 진짜처럼 보여.” 천위가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우리 계획의 핵심이야. 그가 진짜로 믿어야 네 연기가 완성되는 거야.”

린웨이는 잠시 침묵했다. 그녀는 자오레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을 떠올렸다. 그 시선은 항상 약간의 욕망을 담고 있었다. 그 사실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은밀한 설렘을 주었다.

“알겠어.” 그녀가 마침내 대답했다. “내일 준비할게.”

천위가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넌 항상 완벽해. 린웨이.”

그날 밤, 두 사람은 함께 시나리오를 여러 번 연습했다. 린웨이는 최면에 걸린 척 하는 데 점점 능숙해졌고, 천위는 그녀의 반응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마지막 연습이 끝났을 때, 린웨이는 소파에 지쳐 누워 있었다.

“이제 확실해.” 천위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내일 우리는 진짜 게임을 시작할 거야.”

다음 날 아침, 린웨이는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옷을 골랐다. 그녀는 몸에 딱 맞는 검은색 펜슬 스커트와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 머리는 말아 올려 단정하게 틀어 올렸다.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천위는 이미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그녀의 차림새를 천천히 훑었다.

“오늘 아주 프로페셔널 하네.” 그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린웨이는 가볍게 목례를 하며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그녀는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하는 척 했지만, 눈은 시계를 향해 있었다. 오후 3시, 천위가 약속한 시간이었다.

점심 시간이 지나고, 천위가 그녀에게 내선 전화를 걸었다. “준비됐어?”

“응.” 린웨이가 조용히 대답했다.

“좋아. 10분 후에 내 방으로 와. 자오레이도 곧 도착할 거야.”

린웨이는 전화를 끊고 손에 땀이 맺힌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일어섰다. 복도를 걸어 천위의 사무실로 향하는 동안, 그녀의 하이힐 소리는 타일 바닥에 경쾌하게 울렸다.

문을 열자, 천위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자오레이가 서 있었다. 자오레이는 린웨이를 보자 눈빛이 반짝였다.

“린 비서.” 천위가 그녀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이리 와.”

린웨이는 순순히 걸어가 그의 앞에 섰다. 그녀는 천위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은밀한 신호가 담겨 있었다.

“무릎 꿇어.” 천위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명령적이었다.

린웨이는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스커트 자락이 바닥에 닿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천위의 구두를 바라보았다.

자오레이는 숨을 삼켰다. 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흥분이 동시에 드러났다. “대표님, 이게...”

“조용히 해.” 천위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린 비서는 지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있을 뿐이야.”

천위는 자신의 구두를 린웨이 앞에 내밀었다. “닦아.”

린웨이는 떨리는 손을 내밀어 그의 구두를 잡았다. 그녀는 가방에서 작은 천을 꺼내 구두 표면을 조심스럽게 닦기 시작했다. 그녀의 움직임은 부드러웠고, 마치 진짜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기계적이었다.

자오레이는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대표님, 린 비서한테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간단한 최면 실험일 뿐이야.” 천위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그녀는 아주 순종적인 상태가 되었어.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할 거야.”

린웨이는 구두 닦기를 마치고 천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텅 빈 듯 흐릿했다. “다 했습니다.”

천위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어. 이제 일어나서 저쪽 소파에 앉아 있어.”

린웨이는 명령에 따라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 그녀는 손을 무릎 위에 포개고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아무 감정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자오레이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어 보았다. 린웨이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대단하군요.” 자오레이가 중얼거렸다. “어떻게 한 겁니까?”

“비밀은 간단해.” 천위가 일어나 린웨이 옆에 앉았다. “그녀의 잠재의식에 특정 명령을 심어 놨어. 내 목소리만 들리면 그녀는 이 상태가 돼.”

자오레이는 린웨이를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그의 눈에는 갈망이 서려 있었다. “그럼... 그녀한테 뭘 시킬 수 있습니까?”

천위가 빙긋 웃었다. “네 상상에 맡길게.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야. 린 비서는 이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시간이야.”

천위는 손가락을 퉁겼다. 린웨이의 눈이 깜빡이며 초점을 되찾았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 내가 왜 여기 있지?”

“일하느라 피곤했나 봐.” 천위가 부드럽게 말했다. “좀 쉬어.”

린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그녀는 자오레이를 스쳐 지나쳐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문을 닫고 나가자, 방 안에는 천위와 자오레이만 남았다.

자오레이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그녀를 좀 더 훈련시켜도 되겠습니까?”

천위가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뜻이야?”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자오레이가 다가와 속삭였다. “그녀가 더 완벽하게 최면에 빠지도록.”

천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내일 다시 만나자. 그때 네 역할을 알려줄게.”

자오레이는 기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천위는 그가 떠난 후에도 한참 동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져 있었다.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첫 최면

# 은밀한 최면 게임

## 제3장 첫 최면

점심시간이 지난 후, 사무실은 조용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외부 미팅이나 점심 식사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었다. 첸위는 린웨이의 사무실 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했다. 손에는 작은 펜던트가 달린 은색 목걸이가 쥐어져 있었다.

그가 노크를 하자, 안에서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첸위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린웨이는 책상 뒤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남편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점심은 먹었어요?"

"네, 사장님." 첸위는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혹시 누군가 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한 가지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린웨이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녀는 첸위의 손에 있는 목걸이를 알아보았다. 어젯밤 그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바로 그것이었다.

"가까이 오세요."

첸위가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목걸이를 들어 올려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사장님, 눈을 이쪽으로 맞춰주세요."

린웨이는 순순히 따랐다. 그녀의 눈동자가 펜던트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첸위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변했다.

"지금부터 제가 하나를 세면, 당신은 깊은 최면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연극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저희만의 게임이에요."

린웨이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당신의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둘... 숨이 깊고 고르게 변합니다. 셋... 당신은 완전히 최면에 걸렸습니다."

린웨이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그녀의 몸이 의자에 깊숙이 파묻혔고, 얼굴의 긴장이 풀렸다.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변했다.

첸위는 잠시 그녀를 관찰했다. 너무 완벽해서 거의 진짜 같았다. 그는 속으로 감탄했다. 그의 아내는 정말 훌륭한 배우였다.

"린웨이, 들리나요?"

"네... 들려요." 린웨이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달리 몽롱하고 부드러웠다.

"당신은 지금 매우 편안합니다. 제 말에 완전히 복종합니다. 맞나요?"

"네... 완전히 복종합니다."

첸위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이 연극이 주는 쾌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는 책상 주위를 천천히 걸으며 말을 이었다.

"일어나세요."

린웨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움직임은 마치 꿈속을 걷는 것처럼 부드럽고 느렸다.

"책상 앞으로 나와 서세요."

그녀가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첸위는 그녀 앞에 서서 얼굴을 바라보았다. 감긴 눈, 약간 벌어진 입술, 고요한 표정. 모든 것이 완벽했다.

"무릎을 꿇으세요."

린웨이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치마가 바닥에 닿았고, 검은 스타킹이 드러났다. 첸위는 그 광경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당신은 이제 제 인형입니다.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합니다. 알겠나요?"

"네... 인형입니다."

"고개를 들어 저를 바라보세요."

린웨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감겨 있었지만, 얼굴은 정확히 첸위를 향하고 있었다.

첸위는 그녀의 뺨을 살짝 쓰다듬었다. 린웨이가 그 손길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제 당신은 제가 시키는 대로 춤을 출 것입니다. 아주 천천히, 유혹적으로."

그녀가 천천히 일어섰다. 첸위가 작은 음악 소리를 흥얼거리자, 린웨이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고, 팔을 우아하게 움직였다. 모든 동작이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했다.

첸위는 그녀를 바라보며 점점 흥분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원하던 광경이었다. 완벽한 여성이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

"좋아요. 이제 멈추세요."

린웨이가 즉시 멈췄다.

"셔츠의 단추를 풀어보세요."

그녀의 손이 천천히 셔츠의 첫 번째 단추로 향했다. 순간, 첸위는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자오레이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긴급 서류가 들려 있었다.

"사장님, 승인이 필요한... 뭐야?"

그의 말이 중간에 멈췄다. 눈앞의 광경에 그는 충격을 받았다. 린웨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고, 손은 셔츠 단추에 닿아 있었다.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은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린웨이 씨?" 자오레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린웨이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인형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사장님? 왜 그러세요?"

첸위가 재빨리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오레이 씨, 잠시만요. 사장님이 좀 피곤하신 것 같아요."

"피곤하다고요? 이건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잖아요!" 자오레이가 다가가 린웨이의 얼굴을 살폈다. "린웨이 씨? 저 보여요?"

린웨이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실은 그녀는 자오레이의 당황한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하지만 연기를 멈출 수 없었다.

"이건..." 자오레이가 첸위를 돌아보았다. "혹시 최면인가요?"

첸위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 최면이요?"

"전에 군대에서 최면에 걸린 사람을 본 적이 있어요. 완전히 같은 상태예요." 자오레이의 목소리가 긴장되어 있었다. "누가 사장님께 최면을 걸었어요?"

첸위는 망설이는 척했다. "사실은... 제가 좀 해봤어요."

"뭐라고?" 자오레이의 눈이 커졌다. "당신이요?"

"네, 저희 부부가... 실험을 해보고 있었어요. 최면이 실제로 되는지 궁금해서요."

자오레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지금 사장님은 정말 최면 상태인 건가요?"

"그런 것 같습니다."

자오레이는 잠시 침묵했다. 그의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쳤다. 그는 린웨이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어 보였다.

"사장님, 제 손이 보이나요?"

린웨이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자오레이는 첸위를 바라보았다.

"깨울 수 있나요?"

"네, 하지만 방법을 알아야 해요."

"어떻게 하는데요?"

첸위는 잠시 생각하는 척했다. 실제로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자오레이가 자신의 계획에 말려들고 있었다.

"제가 특별한 신호를 주면 깨어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요, 깨워야 합니다. 이 상태가 위험할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통제하고 있으니까요."

자오레이는 린웨이를 계속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이 점점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변했다.

"첸위, 내가 한 가지 제안을 해도 될까요?"

"무슨 제안인데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사장님에게 몇 가지 교훈을 주는 겁니다. 요즘 너무 완벽하려고만 하시잖아요. 가끔은 자신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거예요."

첸위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정확히 그가 원하는 반응이었다.

"어떻게요?"

"최면 상태에서는 모든 명령을 따를 테니까, 우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거예요. 무해한 것들로요. 예를 들어, 사장님께서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을."

"그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우리 둘이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진짜 위험해지면 바로 깨우면 돼요."

첸위는 고민하는 척했다.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조심해야 해요."

"알았어요."

자오레이는 린웨이 앞에 서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사장님, 무릎을 꿇으세요."

린웨이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짜릿한 쾌감이 흐르고 있었다. 이 상황이 너무나 흥분되었다. 자신의 남편과 그의 친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자신.

자오레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는 린웨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요. 아주 잘하고 있어요."

첸위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완벽한 연기를 하고 있었고, 자오레이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린웨이는 무릎을 꿇은 채로 생각했다. 이 게임이 얼마나 더 재미있어질지 기대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원하는 대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형제의 합류

휴게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둔하게 울렸다. 자오레이는 천위의 멱살을 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

“야, 무슨 짓을 한 거야?”

자오레이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평소 농담을 즐기던 얼굴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이었다. 천위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무슨 말씀이세요, 형?”

“린웨이. 그분이 이상해졌어. 예전 같지 않아. 어제 회의실에서 내가 지시한 대로 움직였어. 그걸 본 부장님도 놀랐다고 했어.”

천위는 자오레이의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형, 내가 사실… 한 가지를 개발했어요.”

“뭘?”

“최면 기술을요.”

자오레이의 눈이 커졌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최면? 니가?”

“네. 혼자서 공부했어요. 린 사장님이… 나한테 집중하도록 만들었어요. 사실은 그분이 내게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었거든요. 그걸 이용했어요.”

자오레이는 손을 놓았다.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의심으로 가득했다.

“말도 안 돼. 그런 게 가능해?”

“직접 보시겠어요?”

천위는 차분하게 말했다. 자오레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언제?”

“지금.”

천위는 휴대폰을 꺼내 린웨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랑해, 지금 휴게실로 와 줘. 자오레이 형도 있어.’

몇 분 후, 문이 열렸다. 린웨이가 들어왔다. 그녀는 정장 차림이었지만, 얼굴에는 평소의 카리스마가 사라져 있었다. 오히려 순종적인 표정이었다.

“사장님, 들어오셨네요.”

천위가 부드럽게 말했다. 린웨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웨이, 지금 이 자리에서 옷을 벗어요.”

천위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확신에 차 있었다. 린웨이는 잠시 망설이는 기미도 없이 손을 들어 재킷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자오레이는 숨을 삼켰다.

“야, 너 미쳤어? 여기가 회사야!”

하지만 린웨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재킷을 벗어 소파 위에 놓았다. 그다음 블라우스 단추를 천천히 풀었다.

“린 사장님, 그만!”

자오레이가 소리쳤지만, 린웨이는 눈빛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어 어깨에 걸쳤다. 검은색 레이스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봤죠, 형?”

천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자오레이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게… 진짜야?”

“네. 이제는 내 목소리만 들리면 그녀는 내 말에 순종해요.”

자오레이는 천위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과 함께 무언가 다른 감정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가 그녀를 훈련시킬 수도 있겠네?”

천위는 잠시 멈칫했다.

“훈련이라니요?”

“있잖아, 그녀를 더 완벽하게 만드는 거야. 회사에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자오레이의 목소리는 낮아졌다. 그는 린웨이를 훑어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벌거벗은 상체를 드러낸 채 서 있었다.

“형… 그건 좀…”

처음에는 부정하려 했지만, 잠시 후 천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은 망설이는 듯했지만 눈빛은 반짝였다.

“좋아요. 하지만 우리만의 비밀로 해야 해요.”

자오레이는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린웨이는 두 남자의 시선을 받으며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감정이 요동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순종할 뿐이었다.

2인 조교

천위의 손이 린웨이의 책상 위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의 눈빛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했지만, 입가에 스며든 미소가 그의 은밀한 흥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오레이는 문 앞에 서서 두 사람을 번갈아 응시했다.

"린웨이 씨, 오늘은 특별히 조금 더 심화된 훈련을 해볼게요." 천위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린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남편이 이런 제안을 할 때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발걸음이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자오레이는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다.

"편하게 앉아요." 천위가 소파를 가리켰다. 린웨이가 앉자 그녀의 검은 정장 치마 아래로 매끄러운 다리가 드러났다. 천위는 서랍에서 깔끔하게 접힌 검은 스타킹과 새하얀 하이힐을 꺼냈다.

"이걸 신으세요."

린웨이는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어 받아들였다. 그녀의 손가락이 스타킹의 얇은 천에 닿았을 때, 그 촉감이 손끝을 가볍게 간지럽혔다. 그녀는 능숙하게 스타킹을 펼치고 오른발을 살짝 넣었다. 천천히 끌어올리며 섬세한 천이 종아리를 감쌌다. 왼발도 같은 방식으로 신고 나서 그녀는 치마자락을 정리했다.

자오레이가 숨을 삼켰다. 그의 눈이 린웨이의 다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제 하이힐을 신으세요." 천위가 명령했다.

린웨이가 굽을 집어 신발을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검은색 10cm 하이힐이 그녀의 발을 완벽하게 감쌌다. 일어설 때 그녀의 자세가 더욱 우아해졌고, 종아리 근육이 팽팽하게 조여졌다.

"먼저 기본 자세부터 시작하죠." 천위가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손을 벽에 대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세요."

린웨이는 말없이 명령에 따라 사무실 벽 쪽으로 걸어갔다. 두 손을 벽에 대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굽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그녀의 엉덩이 곡선이 치마 아래에서 두드러졌고, 스타킹이 그린 다리 선이 매혹적으로 보였다.

자오레이가 혀를 차며 다가갔다. 그의 시선이 린웨이의 다리와 엉덩이를 더듬었다.

"좋아요, 이제 다리를 조금 더 벌리세요." 천위가 무심한 듯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은은한 떨림이 섞여 있었다.

린웨이가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치마가 살짝 올라가며 스타킹 위로 드러난 허벅지 살이 보였다.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참아내며 자세를 유지했다.

"자, 이제 포즈를 바꿔볼게요. 한쪽 다리를 들고 무릎을 굽혀 보세요." 천위가 소파에 앉아 명령을 내렸다.

린웨이가 오른발을 들어 뒤로 접었다. 하이힐 굽이 공중에 섰고, 그녀는 균형을 잡느라 버팀목을 단단히 잡았다.

"조금 더 높이." 자오레이가 끼어들었다. 그의 손이 무심코 린웨이의 허벅지 쪽으로 향했다.

천위가 눈빛으로 제지했다. "아직 시간이에요. 린웨이 씨, 그 자세로 30초 유지하세요."

린웨이의 종아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굽 높이에 하체의 무게가 쏠리며 근육이 아팠지만, 그녀는 꼭 참았다. 시선은 벽을 응시했지만 귀끝이 불그스름해졌다.

"이제 내려와서 의자에 앉으세요. 다리는 꼬고, 상체는 곧게 펴고, 손은 무릎 위에 두세요." 천위가 소파에서 포즈를 취하며 시범을 보였다.

린웨이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검은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겹쳐지며 부드러운 광택이 흘렀다. 그녀는 척추를 곧게 펴고 손을 무릎 위에 정리했다.

자오레이가 다가와 그녀 앞에 섰다. 그의 그림자가 린웨이를 덮었다. 그는 손을 내밀어 린웨이의 턱을 받쳤다. "눈을 들어 저를 보세요."

린웨이가 순순히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바라봤다. 가까이서 본 얼굴에 자오레이의 호흡이 잠시 멈췄다. 그의 손가락이 턱에서 뺨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피부가 정말 부드럽군요." 그가 작게 중얼거렸다.

천위가 소파에서 일어났다. "자,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린웨이 씨, 소파에 엎드리세요. 팔은 앞으로 쭉 뻗고, 얼굴은 팔에 묻으세요."

린웨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팔을 앞으로 쭉 뻗은 그녀의 얼굴은 소파 천에 묻혔다. 엉덩이가 살짝 올라간 자세가 무의식적으로 관능적이었다.

자오레이가 그녀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손이 린웨이의 허리를 더듬다가 점점 엉덩이 쪽으로 내려갔다. 스타킹 위로 엉덩이 곡선이 손에 잡혔다. 그는 가볍게 누르며 그 탄력을 느꼈다.

"잘 훈련됐네요." 그가 천위에게 말했다. "어디서 이렇게 완벽한 여자를 찾았어요?"

천위는 대답하지 않고 다가가 린웨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다. "아프지 않죠, 린웨이 씨?"

린웨이가 소파에 얼굴을 묻힌 채 희미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전혀 아프지 않아요."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남편의 손길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스칠 때마다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고, 자오레이의 거친 손길이 피부를 스칠 때마다 모순된 쾌감이 솟아올랐다. 그녀는 이것이 단순한 게임 이상임을 알았다. 자신의 모든 반응이 천위의 흥분을 높이는 연료가 되고 있었다.

"이제 한 번 더 자세를 바꿔보죠." 천위가 물러서며 말했다. "무릎으로 일어나서 두 손은 허리에 얹고, 상체를 뒤로 젖히세요."

린웨이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무릎을 붙이고 엉덩이를 발뒤꿈치에 걸친 자세에서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상체를 뒤로 젖혔다.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목선이 드러났다. 스타킹이 가랑이 부분에서 팽팽하게 늘어났다.

자오레이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시선이 린웨이의 무릎 위를 훑다가 스타킹 가장자리에 멈췄다. 그는 손을 내밀어 린웨이의 허벅지 안쪽을 살짝 문질렀다.

"이곳이 아주 예민하군요." 그의 손가락이 살갗을 스치며 올라갔다.

린웨이가 몸을 떨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최면 상태를 유지했다. 눈동자가 흐려지는 듯했지만, 내면에서는 천위가 어디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지 의식하고 있었다.

천위는 뒤에 서서 모든 장면을 지켜봤다. 그의 호흡이 거칠어졌고, 바지 주머니 속 손이 움켜쥐었다. 그는 생각했다: 이 여자는 정말 완벽해. 자신의 환상에 이렇게 충실히 순응하는 아내가 어디 있겠나?

"자, 이제 마지막 자세입니다." 천위가 목청을 가다듬었다. "일어나서 등을 돌리고, 두 손은 엉덩이 위에 얹은 채로 허리를 곧게 세우세요."

린웨이가 무릎을 풀고 일어섰다. 그녀는 등을 돌리고 두 손을 엉덩이 위에 얹었다. 허리가 살짝 아치를 그리며 스타킹 아래 골반의 윤곽이 드러났다.

자오레이가 다가와 그녀 뒤에 섰다. 그의 손이 린웨이의 손 위에 겹쳐졌다. 그가 살짝 눌렀고, 린웨이는 그 압력을 느꼈다.

"이제 이 자세를 1분 동안 유지하세요." 천위가 명령했다. 그의 목소리가 약간 쉰 듯했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방 안에는 세 사람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자오레이의 손이 점점 움직임을 더했고, 린웨이는 숨을 참아야 했다. 천위는 모든 것을 보며 점점 더 깊은 흥분과 만족에 빠져들었다.

"됐습니다." 천위가 마침내 말했다. "잘했어요, 린웨이 씨.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입니다."

린웨이가 천천히 자세를 풀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릴 뻔했지만 바로 중심을 잡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자오레이 씨, 당신은 먼저 나가도 좋아요." 천위가 말했다.

자오레이는 망설임 끝에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천위가 린웨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힘들었어?"

린웨이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천위의 눈을 바라봤다. 그 눈에는 여전히 충실함이 빛나고 있었다. "당신이 기뻐한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천위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귀에 가까이 다가갔다. "오늘 밤은 정말 멋질 거예요, 자기야."

게임 업그레이드

자오레이는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그의 눈빛이 천위를 스치고 린웨이에게로 향했다.

“야, 너. 이번에 우리 부서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있잖아.”

천위가 고개를 들었다. “그 실리콘 인형?”

“응. 그거랑 연계해보는 게 어떨까? 완벽한 홍보가 될 거야. 린 사장님이 직접 시제품 역할을 해주시는 거지.”

천위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내에게로 향했다. 린웨이는 책상에 앉아 서류를 읽는 척하고 있었지만, 두 남자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재미있는 제안이네.”

천위가 느릿느릿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미 동의가 담겨 있었다.

린웨이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인형이 되라고? 고객들 앞에서? 그녀의 손가락이 살짝 떨렸지만, 곧바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눈을 들어 남편을 바라보았다. 천위의 눈에는 그 특유의, 아내를 시험하는 듯한 어두운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좋습니다.”

린웨이는 가능한 한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서류를 덮고 일어섰다.

“어떻게 할 건데요?”

자오레이가 기대에 찬 목소리로 설명을 시작했다. “간단해요. 사장님이 마치 그냥 고급 섹스 인형인 것처럼 행동하시는 거예요. 우리는 고객을 불러서 신제품 시연회를 열어요. 물론 고객은 그게 진짜 사람인지 전혀 모르죠.”

천위가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한 통제, 완벽한 연기. 네가 할 수 있지?”

린웨이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할 수 있어요.”

그녀의 안에서는 수치심과 두려움이 뒤섞여 소용돌이쳤지만, 그 감정들보다 더 큰 것이 있었다. 바로 남편에 대한 신뢰와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였다. 그녀는 자신이 천위의 환상 속 한 조각이 되어가는 것을 직감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녀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었다.

다음 날 오후, 회사 VIP 회의실은 완전히 변해있었다. 조명은 은은하고, 한가운데에는 고급스러운 소파와 전시용 받침대가 놓여 있었다. 린웨이는 검은색 레이스 속옷과 하이힐을 신고 그 위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완벽하게 정리되었고, 표정은 인형처럼 텅 비어 있었다. 마치 움직임이 멈춘 살아있는 조각상처럼.

자오레이는 문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손을 비볐다. 곧이어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 두 명이 들어왔다. 그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한 번 보시죠.”

자오레이가 린웨이를 가리켰다. 고객들은 그녀의 완벽한 외모와 움직이지 않는 자세에 감탄했다.

“대단하군요.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아요.”

한 고객이 다가가 린웨이의 팔을 만졌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피부에 닿았다. 린웨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인형이었다. 차갑고, 조용하고, 완벽한 제품일 뿐이었다.

“만져보세요.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십시오.”

자오레이가 권했다. 고객의 손이 린웨이의 어깨에서 허리로 내려갔다. 린웨이는 속으로 숨을 죽였다. 그녀의 가슴은 두근거렸지만, 얼굴에는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재질이 정말 부드럽네요. 마치 진짜 사람 같아요.”

“그렇죠? 저희가 모든 디테일에 신경을 썼습니다.”

천위는 구석에 서서 아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욕망과 자랑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린웨이가 연기를 잘해내는 모습이 그를 흥분시켰다. 동시에 그녀가 다른 남자의 손길을 받는 모습이 그의 안에 묘한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린웨이는 고객의 손길을 느끼며 천위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시선이 잠시 마주쳤다. 그 짧은 순간, 그녀는 남편의 마음을 읽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고, 동시에 그녀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 모순된 감정이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고객들이 떠난 후, 방 안에는 자오레이, 천위, 린웨이만 남았다. 린웨이는 인형의 자세를 풀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녀의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훌륭했어.”

천위가 그녀에게 다가와 어깨를 감쌌다.

“다음엔 더 자극적인 걸로 해보죠.”

자오레이가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고객을 좀 더 참여시키는 겁니다. 사장님이 진짜 사람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그 순간에...”

린웨이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게임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천위가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의 눈빛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했다.

“할 수 있지?”

린웨이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뒤에는 그녀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두려움, 수치심, 그리고 사랑.

“그럼요.”

그녀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확신에 차 있었다. 천위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 입맞춤은 보상이자 약속이었다.

자오레이는 그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직도 진실을 몰랐다. 린웨이가 최면에 걸렸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에게는 오히려 이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다.

회의실 불이 꺼지고, 세 사람은 어둠 속에 남았다. 새로운 게임의 막이 오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더 위험하고, 더 자극적이며, 더 깊은 곳으로. 그리고 린웨이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인형 가장

린웨이는 침실 중앙에 서 있었다. 천위가 조심스럽게 투명한 실리콘 외피를 그녀의 몸 위로 밀어 올리고 있었다. 외피는 미끈거리며 차가웠지만,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체온을 서서히 흡수했다. 린웨이는 팔을 곧게 펴고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숨 쉬는 것도 최소한으로만.” 천위가 나직이 말했다. 그의 손가락이 외피 가장자리를 정리하며 린웨이의 허리와 엉덩이 곡선을 따라 매만졌다. “인형은 호흡하지 않아. 가만히 있어야 해.”

린웨이의 가슴이 불규칙하게 뛰었다. 긴장과 기대가 섞인 전율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그녀는 천위의 지시에 온전히 복종하는 그 순간, 무언가 해방감을 느꼈다. 직장에서의 강인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부드럽고 무력한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 됐어.” 천위가 한 걸음 물러서며 그녀를 감상했다. 투명 외피는 린웨이의 완벽한 몸매를 선명하게 드러냈지만, 동시에 인간이라기보다는 정교한 인공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천위의 눈에 욕망과 애정이 동시에 스쳤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났다. 자오레이였다.

“들어와.” 천위가 말했다.

자오레이는 문을 열고 들어와 린웨이를 보자마자 숨을 삼켰다. “와, 진짜 인형 같네.” 그의 목소리는 약간 쉰 듯했다. “이거 완전히… 예술 작품이야.”

린웨이는 눈썹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녀는 시선을 고정하고 표정을 완전히 지웠다. 속으로는 자오레이의 시선이 피부 위를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에 심장이 방망이질 쳤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면 안 됐다.

“전시장에 옮기자.” 천위가 자오레이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 흠집 나면 안 되니까.”

두 남자가 린웨이의 팔과 다리를 잡았다. 린웨이는 고무 인형처럼 축 처져서 그들의 손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몸이 공중에 뜨는 순간, 투명 외피에 반사된 불빛이 반짝였다.

자오레이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는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생각보다 무겁네. 진짜 사람이 맞나?”

“인형은 무게가 있어야 현실적이지.” 천위가 웃으며 대꾸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자오레이의 손이 린웨이의 몸을 더듬는 것을 지켜보는 듯한 묘한 긴장이 감돌았다.

전시장은 넓은 방으로, 중앙에는 회전 쇼케이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벽면에는 여러 조명이 설치되어 인형들의 윤곽을 부각시키는 연출이 되어 있었다. 천위와 자오레이는 린웨이를 쇼케이스 위에 조심스럽게 세웠다. 린웨이는 자연스러운 인형 자세로 서서, 시선은 정면의 허공을 응시했다.

“손목 각도 좀 더 자연스럽게.” 천위가 린웨이의 손을 살짝 돌렸다. “머리는 약간 오른쪽으로… 그래, 좋아.”

자오레이는 한 걸음 물러서서 팔짱을 끼고 감상했다. “완벽하네. 이 정도면 손님이 진짜 사람인지 모를 거야.”

“그게 목적이니까.” 천위가 쇼케이스 회전 버튼을 눌렀다. 쇼케이스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조명이 린웨이의 몸을 따라 움직이며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린웨이는 눈을 감지도, 입을 열지도 않았다. 다만 그녀의 뇌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오레이의 시선이 자신의 다리, 특히 쇼케이스 가장자리에 걸린 굽 높은 하이힐에 머무는 것을 느꼈다. 천위가 신겨준 검은 스타킹이 광택을 내며 빛나는 것을 의식했다.

“손님은 오후 세 시에 도착해.” 천위가 시계를 확인했다. “그때까지는 이대로 두자. 우린 옆방에서 기다리면 돼.”

자오레이가 린웨이를 한 번 더 훑어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진짜 잘 만들었네… 손이 너무 가는데.”

천위가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손대지 마. 상품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거 알지?”

“알아, 알아.” 자오레이는 씩 웃으며 돌아섰다. “그냥 감탄한 거야.”

두 남자가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 홀로 남겨진 쇼케이스 위에서 린웨이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조명 아래에서 땀이 흐르는 것도 참아야 했고, 눈이 시려도 깜빡이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그 모든 불편함보다도, 곧 낯선 손님이 와서 자신을 만질 것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뇌리를 스치자 은밀한 전율이 몸을 타고 흘렀다.

그녀는 천위를 생각했다. 남편이 자신을 이 자리에 세워 놓고 어떤 표정으로 지켜볼지 상상했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대로 완벽한 인형이 되어 참아내는 이 순간이, 오히려 그를 향한 사랑의 증표라는 사실에 마음이 뜨거워졌다.

쇼케이스는 계속 돌아갔다. 조명이 그녀의 몸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복도 너머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고객 도착

전시장 문이 열리며 세 명의 남성이 들어왔다. 모두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었고, 그중 한 명은 두꺼운 금테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였다.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자오레이가 미리 준비된 대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맞이했다. 그는 손님들을 중앙에 서 있는 린웨이 앞으로 안내했다. 그녀는 여전히 완벽한 포즈로 서 있었다. 팔을 살짝 들어 올리고, 다리는 곧게 편 채, 검은색 하이힐이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과 닿아 은은한 빛을 냈다.

“이게 바로 저희가 최근에 개발한 최첨단 인형입니다.”

자오레이는 손을 뻗어 린웨이의 턱을 살며시 받쳐 올리며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게 했다. “정교한 외관, 실제 사람과 거의 구분이 안 되죠. 게다가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기본적인 대화도 가능합니다.”

린웨이는 속으로 숨을 죽였다. 자오레이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그녀의 피부를 스치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눈동자조차 깜빡이지 않았다. 오직 천위만이 그 비밀을 알았다. 바로 이 모든 것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그의 손끝에서 조종되는 정교한 환상이라는 것을.

“정말 사실적이군요.”

안경 쓴 남성이 다가와 린웨이의 어깨를 훑어보듯 만졌다. 손가락이 블라우스 소재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며 어깨선을 따라 팔뚝까지 내려왔다. “표면 재질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생체 공학 기술인가요?”

“네, 정확합니다. 최신 소재를 사용해 피부 질감을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자오레이가 대답하며 눈빛으로 다른 고객들도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은밀한 흥분이 꿈틀거렸다. 린웨이가 바로 이 순간, 최면에 걸린 듯 굴복하는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두 번째 고객이 린웨이의 손을 들어 올렸다. 손가락이 그녀의 손목을 감싸고, 천천히 손등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정말 놀랍군요. 체온마저 실제 사람과 비슷합니다.”

린웨이의 심장이 요동쳤다. 그들의 손길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전율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그녀는 천위를 생각했다. 그가 지금 어딘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의 명령에 따라 그녀는 움직이지 않아야 했다. 완벽한 인형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만져지는 쾌감은 점점 그녀의 자제력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이 인형의 주요 기능이 뭡니까?”

첫 번째 고객이 린웨이의 앞에 서서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응답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특정 키워드에 반응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오레이가 말하며 린웨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이죠. ‘일어서.’”

린웨이는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자오레이의 목소리가 그녀의 뇌리를 때렸다. 하지만 그녀는 즉시 자신을 추스르고, 천천히 고개를 들며 천장을 응시했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완벽한 인형처럼 서 있었다. 하지만 속은 불타고 있었다. 천위, 대체 언제까지 나를 이렇게 둘 셈이야?

“아주 흥미롭군요.”

세 번째 고객이 다가와 린웨이의 허리를 감쌌다. 그의 손은 그녀의 옆구리를 따라 내려가며 곡선을 더듬었다. “이런 제품이라면, 프라이빗 컬렉션으로 손색이 없겠습니다.”

그의 손길이 린웨이의 엉덩이 부분에 살짝 닿았다. 그녀는 숨을 쉬는 것조차 조심해야 했다. 쾌감이 엉덩이에서부터 등까지 퍼져나갔다. 그녀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오직 눈동자만이 살짝 흔들렸다.

“가격이 문제시라면, 저희가 맞춤형 옵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오레이는 린웨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예를 들어, 특정 자세를 취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혹은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기능도 추가 가능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시범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안경 쓴 남성이 린웨이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의 손길이 부드러웠지만, 린웨이에게는 마치 불길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간절히 움직이고 싶었다. 그를 밀쳐내고 싶었다. 하지만 천위의 명령이 그녀를 얽매고 있었다.

자오레이는 잠시 망설였다. 그의 눈에 린웨이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포착되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했다. “네, 물론입니다.”

그가 고개를 숙여 린웨이의 귀에 속삭였다. “무릎 꿇어.”

린웨이의 몸이 떨렸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자오레이의 목소리는 계속 그녀의 의식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천위를 생각했다. 그의 얼굴, 그의 미소, 그의 명령. 그녀는 순종해야 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그를 위한 것이었다.

천천히, 린웨이가 무릎을 굽혀 바닥에 닿았다. 하이힐이 대리석에 부딪혀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숨을 죽였다. 쾌감과 굴욕이 뒤섞인 감정이 그녀의 가슴을 짓눌렀다.

“훌륭합니다.”

고객들이 박수를 쳤다. 그들의 시선이 린웨이의 몸을 더듬었다. 그들은 다가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만지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옷깃을 살짝 열어젖혔다.

“정말 괜찮은 제품이군요. 계약서를 준비해 주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자오레이가 대답하며 내심 쾌감에 젖었다. 그는 눈앞의 장면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린웨이가 다른 남자들에게 만져지고,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그를 흥분시켰다.

린웨이는 그들의 손길을 견디며 속으로 울부짖었다. 천위, 너는 지금 어디 있어? 그녀의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감촉, 목소리, 모든 것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인형이었다. 완벽한, 말 잘 듣는 인형.

그 순간, 전시장 문이 다시 열렸다. 그리고 천위가 들어왔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지만, 입가에는 은밀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