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은 거실 소파에 앉아 생일 케이크 위에 꽂힌 촛불을 바라보았다. 노란 불빛이 방 안을 부드럽게 감쌌고, 벽에 걸린 남편의 유일한 사진은 흐릿한 빛 속에서 더욱 오래된 듯 보였다. 3년. 3년이 흘렀다. 임홍은 37년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3년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떠난 후 그녀는 울지도 않았고, 쓰러지지도 않았다. 남은 건 꼿꼿이 서서 아들 진소산을 키우는 것뿐이었다. 오늘 소산이 열여섯 살이 되었다. 장성한 사내가 되었다.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케이크 위에 금방 꺼질 듯한 촛불처럼 어쩐지 어색했다.
“엄마.”
진소산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목소리는 차분하고 안정되어 있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그 목소리는 훨씬 높고 치기 어린 소리였다. 임홍은 고개를 돌렸다. 아들은 거실 문가에 서 있었다. 잠옷을 입었지만 몸의 라인이 완연히 드러나고, 어깨는 넓어졌고 키는 어느덧 그녀보다 머리 하나 더 컸다. 건강한 피부색이 생일 저녁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도 또렷이 빛났다.
“생일 축하해, 소산.”
임홍은 일어나며 말했지만, 소산은 움직이지 않았다. 눈빛이 그녀를 뚫고 지나갔다. “엄마, 나 연극 연습 좀 도와줘.”
“응? 무슨 연극?”
“학교 연극이야.” 소산은 다가와서 테이블 위에 놓인 밧줄을 집어 들었다. 밧줄은 가늘고 빳빳했으며, 손에 쥐어졌다. “오늘 낮에 사둔 거야. 학교에서 필요한 소품이라고.”
임홍은 잠시 멈칫했다. 밧줄이 낯설지 않았다. 그녀는 군의관이었고, 들것 고정이나 지혈대 매는 법은 모두 밧줄 사용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가느다란 밧줄은 학교 연극에서 자주 쓰이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떠오르는 의문을 억누르며 웃었다. “무슨 연극인데 밧줄이 필요해?”
“결박 장면이 나와.” 소산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다. “엄마, 나 한번 가르쳐 줘. ‘抹肩头拢二背’ 이 기술, 전에 엄마가 아빠랑 연습한다는 거 본 적 있어.”
임홍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 기술…… 그녀는 그 기술을 잊은 적이 없었다. 남편과 함께 있을 때, 두 사람은 가끔 밧줄을 가지고 놀았다. 군인으로서 남편은 밧줄 묶는 법을 특히 잘 다뤘고, 그녀는 그에게 배웠다. 하지만 그건 부부 사이의 은밀한 장난이었다. 아들에게 가르치자니…… 임홍은 한참 망설이다 결국 밧줄을 받아들었다.
“좋아, 하지만 한 번만 가르쳐 줄게.”
소산은 그녀를 침실로 데려갔다. 방 안 불은 어두웠고, 커튼은 빽빽이 쳐져 있었다. 침대 옆 탁자 위에는 작은 거울 하나가 놓여 있었다. 임홍은 소산에게 등 뒤로 손을 모으고 서 있으라고 시켰다. 밧줄이 손바닥에 닿는 순간 그녀의 손끝이 약간 떨렸다. 가는 밧줄이었다. 군용 굵은 밧줄처럼 거칠지 않았고 오히려 부드럽고 윤기가 흘렀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抹肩头’ 동작으로 밧줄을 소산의 어깨 위로 감았다. 밧줄이 쇄골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시 ‘拢二背’ 동작으로 등 뒤에서 두 줄의 밧줄을 모아 팔목을 감았다. 긴장하면서도 숙련된 솜씨였다.
“이렇게 하면 돼.” 임홍은 마지막을 매듭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세게 묶지 마. 혈액 순환이 안 돼.”
소산은 몸을 돌리며 매듭을 만져 보았다. “엄마, 그럼 나도 한번 해볼게.”
임홍은 당황했다. 소산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놀랍게도 강한 힘이었다. “소산……”
“엄마, 나 좀 가르쳐 줘 봐.” 소산의 목소리에는 억누를 수 없는 집착이 섞여 있었다. “내가 잘했는지 볼게.”
임홍은 거절할 수 없었다. 순종적으로 몸을 돌려 소산에게 등을 보였다. 소산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 3년 만에 느껴지는 남자의 체온이었다. 임홍은 순간 몸이 굳어졌다. 소산의 동작은 그녀가 가르친 대로였다. ‘抹肩头’로 밧줄을 어깨 위로 감고 다시 ‘拢二背’로 등을 감아 돌렸지만 그 힘은 훨씬 더 강했다. 밧줄이 깊게 파고들어 숨이 막혔다.
“너무 세게 하면……”
“괜찮아, 엄마.” 소산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참을 수 있어.”
그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는 그녀를 밀어 침실 안으로 들어갔다. 임홍은 몸의 균형을 잃고 침대 위에 쓰러졌다. 깃털 이불이 부드럽게 그녀를 받아냈다. 그녀가 일어서려 하자 소산이 이미 그녀 위에 올라탔다. 팬티가 벗겨졌다. 천 조각이 그녀의 입에 막혔다. 촉촉하고 거칠었으며, 그녀의 혀로 밀어내려 해도 빠져나오지 않았다. 잠옷도 벗겨졌다. 자정 무렵 쌀쌀한 공기가 그녀의 피부를 스치고 지나갔다.
임홍은 몸부림쳤지만 밧줄이 점점 조여들어 저항할수록 더 아팠다. 소산의 시선은 차가웠다. 동정이나 머뭇거림이 전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잠옷을 벗었다. 16살의 몸은 젊고 힘이 넘쳤으며, 근육이 곧게 뻗어 있었다. 등과 가슴의 라인이 캄캄한 방 안에서도 날카롭게 드러났다.
임홍의 몸부림이 점점 느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3년 동안 성을 억눌렀다. 3년 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다. 스스로 만져도 빈 자리만 메울 뿐, 이렇게 젊고 강한 압박감은 아니었다. 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소산은 웃었다. 웃음소리는 무표정하면서도 지배적이었다.
“엄마, 이제 넌 홍매야.”
임홍의 눈이 커졌다. ‘홍매’…… 그게 뭐지? 하지만 소산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엎드려 귀에 입을 맞춘 다음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내 여자야, 홍매.”
이름이 바뀌면서 경계가 허물어졌다. ‘엄마’라는 호칭이 아니라 ‘홍매’가 되었다. 정부이자 노예였다. 임홍은 저항을 포기했다. 그녀의 몸이 스스로 자세를 맞추기 시작했다. 다리가 약간 벌어지고 허리가 살짝 들렸다. 소산이 들어왔다.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밀려왔다. 오랜만의 충만함이 그녀를 거의 질식하게 했다.
“산거……”
임홍이 가느다란 목소리로 불렀다. 입에 막힌 팬티 때문에 제대로 발음되지 않았지만 소산은 알아들었다. 그는 더욱 거칠게 움직였고, 대답은 한층 더 잔인했다. “잘 들어, 홍매, 네 몸은 내 거야.”
침대가 삐걱거렸다. 방 안의 공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거울 속에서 두 사람의 실루엣이 겹쳐졌다. 한 명은 청년이고 한 명은 중년 여성이었다. 밧줄이 손목에 새빨간 자국을 남겼고, 임홍은 그 자국을 응시했다.
그녀는 생각했다. 3년. 3년의 금욕은 오늘 밤 끝이 났다.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환희, 그리고 수치심, 모순적인 감정이 뒤섞여 그녀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이 받아들였고, 그녀의 마음도 점차 무너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