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족궁의 깊숙한 곳, 운무가 자욱한 연무장 위로 한 줄기 신비로운 빛이 스며들었다. 소설요는 백옥 같은 옥발로 화려한 비단 신발을 신고, 발끝이 살짝 땅을 디딜 때마다 내공이 물결치듯 출렁였다. 그녀의 몸짓은 우아하면서도 날카로웠고, ‘옥족천마보’가 펼쳐질 때마다 발밑의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그녀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연무장 가장자리에는 몇몇 제자들이 숨 죽이고 지켜보았지만, 그들 중 한 명인 임상은 그림자처럼 어둠 속에 숨어 그녀의 모든 동작을 예리한 눈으로 관찰했다. 그의 눈에는 탐욕과 교활함이 스쳤으며,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번졌다.
“내공이 대단하군, 하지만 아직은 모자라.” 임상이 낮게 중얼거리며, 손에 든 미향 병을 은밀히 흔들었다. 그는 이미 계획을 세운 듯 싱긋 웃었다.
소설요는 정원으로 걸어나와 크리스털 하이힐을 신고 발걸음마다 맑은 소리를 냈다. 굽이 꽃잎을 밟아 부수자, 그 소리가 임상의 귀에 쏙 들어왔다.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워. 하지만 그 발이 곧 내 것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임상이 그림자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손에 든 미향을 뿌렸다. 은은한 향기가 순간 소설요를 감쌌다.
소설요는 깜짝 놀라 몸을 돌리려 했지만, 이미 발목이 잡혀 중심을 잃었다. “누구냐!”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옥발이 허공을 힘껏 찼지만, 임상은 ‘족속색’을 던져 그녀의 발목을 휘감았다. 가느다란 실이 뱀처럼 그녀의 다리를 감싸며 힘을 빼앗았다. “너는…” 소설요가 경악하며 발버둥쳤지만, 실은 점점 더 조여만 갔다.
임상이 그녀를 연무장 가장자리의 석기둥으로 끌고 가며, 손에 든 깃털로 그녀의 발바닥을 간지럽혔다. “이게 천족궁 성녀의 각오인가?” 깃털이 살갗을 스칠 때마다 소설요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눈에는 분노가 가득 타올랐다. “이런 짓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그녀가 이를 갈며 말했지만, 임상은 신경 쓰지 않고 손에 든 ‘금사편’을 꺼냈다. 채찍이 허공을 갈랐다.
“네가 천족궁 성녀라고? 오늘부터 내가 네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 임상이 냉소하며 금사편을 휘둘렀다. 채찍이 소설요의 엉덩이 틈을 강타했다. “아!” 소설요가 비명을 질렀고, 하이힐이 바닥에 미끄러졌다. “제발… 제발 그만둬!” 그녀가 애원했지만, 임상은 힘을 더욱 세게 넣었다. 채찍이 내리칠 때마다 피가 튀었고, 그로 인한 고통이 그녀의 정신을 꿰뚫었다.
“무릎 꿇어.” 임상이 명령했다. 소설요는 머뭇거렸지만, 잇따른 채찍질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하이힐이 벗겨지고, 옥발이 드러나 바닥의 차가움에 움츠러들었다. 임상이 그녀의 등을 밟으며 발끝을 그녀의 입술에 갖다 댔다. “핥아.” 소설요는 분노에 떨었지만, 이내 임상의 신발 끝을 핥았다. 그 행위가 그녀를 더욱 굴욕감에 빠뜨렸다.
임상은 진흙 속의 실크 손수건을 바닥에 던졌다. “입으로 집어.” 소설요가 이를 악물었지만, 결국 입을 내밀어 더러운 손수건을 집었다. 그 순간 그녀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임상은 ‘빙잠사’로 그녀의 손을 묶고, 발바닥에 ‘화봉락’을 발랐다. 약물이 발바닥을 달구며 붉은 자국을 남겼다. “아!” 소설요가 고통에 울부짖었고, 임상은 ‘옥로고’를 꺼내 상처에 발랐다. “진정해, 이제 시작일 뿐이야.” 그의 손길은 마치 다정한 듯했지만, 눈에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
다음 날, 임상은 소설요의 눈을 가리고 그녀의 머리에 스타킹을 씌워 자신의 발 냄새를 강제로 맡게 했다. “숨 쉬어.” 그의 명령에 소설요는 숨을 들이켰지만, 고통스러운 냄새가 그녀를 질식시킬 듯했다. “그만… 그만둬 제발…” 그녀가 숨가쁘게 말했지만, 임상은 ‘금환’으로 그녀의 발가락을 고정하고 잡아당겼다. 발가락이 늘어나며 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전해졌다. “아악!” 소설요가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지만, 임상은 멈추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임상은 소설요에게 비단발로 자신의 얼굴을 밟도록 강요했다. 그녀의 발이 떨리며 그의 뺨을 스쳤고, 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곧 그녀의 뺨을 때리며 입가에 피가 흐르게 했다. “이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인가?” 임상이 비웃으며 ‘은침’을 꺼내 그녀의 발바닥 혈자리를 찔렀다. 은침이 깊숙이 박힐 때마다 소설요는 온몸을 떨었고, 내공이 순간적으로 봉쇄되는 것을 느꼈다. “내… 내공이…” 그녀가 경악하며 말했지만, 이미 모든 것이 늦었다.
임상은 그녀를 매달고 가죽 채찍을 꺼내 그녀의 가슴을 때렸다. 채찍이 살갗을 갈랐다. “제발… 제발 그만둬요… 아파… 죽겠어요…” 소설요가 애원했지만, 임상은 오히려 힘을 더했다. 그녀의 몸이 점차 축 처지고, 채찍 소리와 비명이 뒤섞여 울려 퍼졌다. 마침내 그녀가 의식을 잃자, 임상은 채찍을 내려놓고 냉소를 지었다.
“아직 멀었어.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니까.” 그는 몸을 돌려 연무장을 떠났고, 밤하늘에는 냉랭한 달빛만이 소설요의 나체를 비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