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한은 깨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낯선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흰색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고, 형광등 하나가 깜빡이며 약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전생의 선존전은 대리석 바닥에 금박을 입힌 기둥이 늘어서 있고, 공기 중에는 영기가 깃들어 있었다. 그곳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자신의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영근은 남아 있지 않았고, 단전은 텅 빈 채였다. 그를 대신해 이 세상의 법칙이 그의 경락을 천천히 채우고 있었다. 기억이 파편처럼 밀려들었다. 전생. 구원. 희생. 그리고 세계 의식의 마지막 말.
"너의 공덕은 썩지 않는다. 가라. 다시 살아라."
심청한은 신음하며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전생의 검은 이미 흉터가 되었고, 손끝은 매끄러웠다. 그는 수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쇠약한 몸으로?
그때, 공기가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머리를 돌렸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들렸다. 차갑고, 무표정한, 세계 의식의 목소리였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련이 필요하다. 수련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세계는 영기 대신 인간의 정기를 사용한다. 너는 지금 그 에너지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쇠약해져서 쓰러질 것이다."
심청한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정기?"
"정액. 남성의 정액. 그것을 받아들이면 너의 몸이 변환하여 수련의 기초로 삼을 것이다. 냉담한 표정을 유지하면 고통이 줄어들 것이다. 너는 청렴한 선존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이 계약의 조건이다."
심청한은 주먹을 쥐었다. 전생에 그는 수많은 적을 물리쳤고, 수많은 미녀가 그의 발아래 엎드렸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이 부패한 몸으로 타인의 정액을 받아들여야 한다? 웃음이 나왔다. 비꼬는 웃음이었다.
"알겠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기숙사의 문이 열렸다. 그의 방 세 명이 들어왔다. 왕강, 이호, 진명. 평범한 고3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심청한을 보며 멈칫했다.
"야, 청한아, 너 괜찮아?" 왕강이 물었다.
심청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짧았다. 전생의 선존이 작은 벌레들에게 말하는 듯한 어조였다. 그들은 이상하게 느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심청한에게서 풍기는 무언가에 압도되었기 때문이다.
며칠이 지났다. 심청한은 점차 이 세계에 적응해 갔다. 학교는 지루했다. 교과서는 너무 쉬웠다. 하지만 그는 참았다. 그리고 매일 밤, 방 세 명이 잠든 후, 그는 명상을 하며 세계 의식의 지시를 따랐다. 그의 경락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너지는 부족했다. 그는 더 많은 정기를 필요로 했다.
그때, 그의 계부 리뚱보가 전화를 걸어왔다. 전화 속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청한아, 이번 주말에 집에 와라. 네가 보고 싶구나."
심청한은 알겠다고 했다. 그는 이미 상대의 속셈을 읽고 있었다. 리뚱보의 눈빛, 그가 보내는 미묘한 신호들. 전생의 경험은 그를 모든 속임수에 대한 감지 능력을 갖게 했다.
주말, 심청한은 집에 도착했다. 저택은 거대했지만, 공기는 무거웠다. 리뚱보는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있었다. 뚱뚱한 몸이 소파를 가득 채웠고, 얼굴에는 쾌활한 미소가 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심청한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있었다. 음란한 시선이었다.
"청한아, 왔구나! 배고프지? 내가 네가 좋아하는 음료를 준비했단다."
리뚱보가 일어나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그의 발걸음은 땅을 울렸다. 심청한은 그가 건네는 음료를 받았다. 투명한 유리잔 속에 오렌지색 음료. 그는 한 번 냄새를 맡았다. 약 냄새. 마취제였다.
그는 천천히 마셨다. 그리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잠시 후, 그는 비틀거리며 의자에 기대었다. 눈이 풀리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완전히 깨어 있었다. 그는 연기하고 있었다.
리뚱보가 다가왔다. 그의 손이 심청한의 어깨에 닿았다. 그 손은 무겁고, 더러웠다.
"청한아, 너무 피곤해 보이는구나. 내 방으로 가자."
심청한은 끌려갔다. 방은 어두웠다. 침대는 크고 부드러웠다. 리뚱보가 그를 침대에 눕혔다. 그의 손이 심청한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심청한은 속으로 웃었다. 이 추한 돼지가.
셔츠가 벗겨졌다. 리뚱보의 손이 심청한의 가슴을 더듬었다. 그의 피부는 차갑고 매끄러웠다. 리뚱보는 혀로 입술을 핥았다.
"네 몸, 정말 예쁘구나... 처음 봤을 때부터 탐이 났어."
그가 바지를 벗겼다. 심청한의 몸은 완전히 드러났다. 그는 눈을 감고, 몸을 약간 떨게 하며 약에 취한 듯한 연기를 계속했다. 실제로는 모든 움직임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리뚱보가 자신의 옷을 벗었다. 그의 뚱뚱한 배가 드러났다. 그는 심청한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는 거친 손길로 그의 성기를 잡았다. 심청한은 속으로 숨을 들이켰다. 이 괴물이, 그의 몸을...
리뚱보가 그의 성기를 입에 넣었다. 혀가 느릿느릿 움직이며, 침이 흘러내렸다. 심청한은 쾌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것을 억눌렀다. 하지만 몸은 반응했다. 그의 성기가 단단해졌다. 리뚱보는 만족스러운 듯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잠시 후, 리뚱보가 몸을 일으켰다. 그는 심청한의 엉덩이를 집어 올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거대한 성기를 그의 항문에 밀어 넣었다. 심청한은 고통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몸이 긴장했다. 하지만 그는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단지 입술을 깨물었다.
리뚱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거친 숨결이 심청한의 귀에 닿았다. "좋아... 정말 좋아..."
심청한의 안쪽은 쾌감과 고통이 뒤섞여 폭발하는 듯했다. 그는 세계 의식의 말을 떠올렸다. 냉담한 표정을 유지해라. 그는 무표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리뚱보는 깜짝 놀라 멈추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움직였다. 문 앞에는 늙은 집사가 서 있었다. 그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주인님,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집사가 말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놀라움을 전혀 담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리뚱보는 잠시 멈추었다. 그의 얼굴에 분노가 스쳤다. 하지만 그것은 가짜였다.
"이 늙은 개자식아!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그가 외쳤다. 하지만 집사는 웃었다. 그의 이빨이 드러났다.
"저도 한몫 끼고 싶어서 왔습니다."
리뚱보는 잠시 침묵했다. 그러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심청한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그의 성기는 여전히 미끄러웠다.
"네 차례다."
집사가 다가왔다. 그는 옷을 벗었다. 그의 몸은 쭈글쭈글했고, 냄새는 고약했다. 그는 심청한을 뒤집어 엎드리게 했다. 그의 손이 심청한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심청한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그는 자신의 존엄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 의식이 그의 경락으로 흘러드는 것을 느꼈다. 정액이 에너지로 변환되기 시작했다. 그의 단전이 약간 뜨거워졌다.
집사가 그의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움직임은 느리고, 지루했다. 그는 심청한의 허리를 잡고, 몸을 흔들었다. 리뚱보는 옆에 서서 지켜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쾌감이 스쳐 지나갔다.
두 사람은 번갈아 가며 그를 취급했다. 리뚱보가 먼저, 그리고 집사가. 그들은 심청한의 입을 사용하고, 그의 몸 구석구석을 핥았다. 심청한은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차가웠다. 그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몇 시간 후, 그들은 지쳤다. 리뚱보가 다시 분노한 척 연기했다.
"이 늙은 집사가! 네가 내 아들을 침범하다니! 가! 당장 나가!"
집사는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갔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웃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계획된 일이었다.
심청한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의 몸은 아팠다. 하지만 그의 단전은 따뜻했다. 정액이 변환되어 그의 경락을 채우고 있었다. 그는 서서히 힘을 되찾고 있었다.
그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리고 언젠가, 이 모든 모욕을 갚을 것이다.
그는 조용히 웃었다. 차갑고, 냉소적인 웃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