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묘종의 광장은 사방이 에워싸인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제나 신성하고 엄숙하던 이곳이 오늘은 비릿한 피비린내와 어두운 그림자로 가득 찼다. 단상 위에 임청설이 무릎을 꿇고 묶여 있었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굵은 쇠사슬로 결박되었고, 목에는 쇠고랑이 채워져 단상 기둥에 연결되어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고고했지만, 그 속에는 더 이상 예전의 빛이 없었다. 그 자리엔 꺾인 강철처럼 부서진 자존심만이 남아 있었다.
소매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녀의 몸은 임청설의 육체를 입고 있었지만, 풍기는 기운은 완전히 달랐다. 한때는 검성이었으나 지금은 제자인 그녀는 손에 긴 채찍을 들고 있었다. 붉은 비단 옷자락이 바람에 나부꼈다.
"표묘종의 모든 문도들, 보아라."
소매의 목소리는 맑고 또렷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수백 명의 제자들이 숨을 죽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가 누구인가? 바로 우리 종문의 전 제일 검성, 임청설이다. 그러나 그녀는 배신자였다. 조종의 비급을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고, 몸에는 이미 음란한 낙인이 새겨져 있다."
소매가 팔을 휘둘러 임청설의 얇은 옷을 찢었다. 천 조각이 허공에 흩날리며 그녀의 알몸이 모든 이의 시선에 노출되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놀란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임청설의 가슴에는 두 개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고, 거기에 반짝이는 금속 고리가 꿰어져 있었다. 고리마다 가느다란 은사슬이 연결되어 그녀의 젖꼭지를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녀의 배에는 정교하게 새겨진 음란한 문양이 있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특별한 주문으로 새겨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배꼽 아래에는 또 하나의 고리가 박혀 있었다.
임청설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두 눈에는 아직도 불타오르는 증오가 담겨 있었다.
"이런 낙인은 우리 종문의 치욕이다."
소매가 채찍으로 임청설의 배를 가리켰다. 채찍 끝이 배꼽 아래의 고리를 건드리자 임청설의 온몸이 경련했다. 그 고리는 신경과 직결되어 있었다.
"네가 직접 말해라, 네가 무엇을 원했는지."
임청설은 입을 꼭 다물었다.
소매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예전의 그녀와는 전혀 달랐다. 요염하고도 잔인했다. 그녀가 채찍을 들어 임청설의 젖꼭지 고리를 툭 튕겼다. 쇳소리가 울리자 임청설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말해라."
소매가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엉덩이를 강타했다. 붉은 자국이 하얀 살갗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임청설이 숨을 헐떡였다.
"나는... 나는 반역자가 아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여전히 힘을 잃지 않았다.
"반박하는구나."
소매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단상 아래에서 두 명의 내부 제자가 올라왔다. 그들은 손에 가느다란 쇠막대를 들고 있었다. 막대 끝은 빨갛게 달궈져 있었다.
임청설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녀는 그 쇠막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몸에 새겨진 낙인을 더 깊이 새기기 위한 도구였다. 그녀는 몸을 움츠렸지만 쇠사슬이 그녀를 붙잡아 움직일 수 없게 했다.
제자 중 하나가 쇠막대를 그녀의 배꼽 아래 고리에 가져갔다. 뜨거운 쇠가 살에 닿자 지직거리는 소리가 났다. 임청설이 비명을 질렀다. 그 고통은 육체를 뚫고 골수까지 파고들었다. 그녀의 몸이 심하게 떨렸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소매가 다가와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너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너는 단지 우리 종문의 창녀일 뿐이다. 모든 제자들이 네 몸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소매가 손을 놓고 광장을 향해 말했다.
"이 여자는 오늘부터 표묘종의 공용 육변기다. 모든 제자가 그녀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다. 그녀는 우리의 분노를 받아들이고, 우리의 욕망을 채워줄 것이다."
제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어떤 이들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한 명의 제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전에 임청설의 수하에서 수련했던 자였다. 그의 눈에는 분노와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스승님께서 항상 우리에게 엄격하셨죠. 이제 제가 그 은혜를 갚을 차례입니다."
그가 다가와 손을 임청설의 가슴에 얹었다. 임청설이 몸을 움츠렸지만, 그녀는 이미 너무 약해 저항할 힘이 없었다. 그의 손가락이 유두 고리를 잡아당겼다. 고통이 전류처럼 퍼져 나갔다.
"아..."
임청설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 소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나왔다. 조무극이 가르친 대로, 그녀의 몸은 이미 고통과 쾌락을 분리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또 다른 제자가 다가와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손을 밀어 넣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음핵을 만지자, 그녀는 몸을 뒤로 젖혔다. 그녀는 몸부림쳤지만, 쇠사슬이 그녀를 제자리에 붙잡아두고 있었다.
"아니... 제발... 그만..."
임청설의 목소리는 신음 사이로 간신히 새어 나왔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이미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질은 촉촉하게 젖어들고 있었고, 유두는 딱딱하게 서 있었다. 여러 사람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고, 손길이 그녀의 살을 더듬을 때마다 그녀의 몸은 반응했다.
조무극이 단상 아래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었다. 그는 다만 차갑게 관찰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의 눈에는 임청설의 몸이 점차 자신의 의지를 잃어가는 과정이 비쳐지고 있었다.
소매가 손뼉을 세 번 쳤다.
"그만. 아직 때가 아니다. 우선 모두가 그녀의 치욕을 목격하도록 하라."
제자들이 물러섰다. 임청설은 단상 위에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숙여졌고, 어깨는 떨리고 있었다.
소매가 그녀의 머리를 잡아 올렸다.
"너는 이제 무엇인가?"
"나는... 나는..."
"말해라."
"나는... 육변기다..."
임청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그 말을 내뱉는 순간, 그녀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소매가 그녀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좋다. 그걸 명심해라."
그녀가 돌아서서 무리를 향해 말했다.
"오늘부터 이 여자는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다. 단, 조무극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는 이 육변기의 주인이다."
조무극이 천천히 단상 위로 올라왔다. 그의 손에는 가느다란 채찍이 들려 있었다. 그는 임청설 앞에 멈춰 섰다.
"네 주인은 누구인가?"
그의 목소리는 낮고도 냉혹했다.
임청설이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아직도 증오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이 그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떨고 있었다. 그녀의 질이 수축하고, 유두가 더 단단해졌다.
"너는..."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조무극의 채찍이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따끔한 고통이 퍼져 나갔다.
"주인이 누구인가?"
"조... 조무극..."
"크게 말해라."
"조무극!"
임청설이 소리쳤다. 그 소리는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조무극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음핵을 만졌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비자, 그녀의 몸이 경련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지만, 이미 쾌락이 그녀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네 몸은 나의 것이다. 네 쾌락도 나의 것이다. 네가 느끼는 모든 것은 내가 허락한 것이다."
그가 손가락을 그녀의 질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질은 이미 젖어 있었고, 그의 손가락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임청설이 숨을 헐떡였다.
"이제 모두가 네가 어떻게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보게 하라."
조무극의 손가락이 그녀의 G스팟을 압박했다. 임청설의 몸이 긴장했다. 그녀는 저항하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그에게 길들여져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떨리고, 그녀의 숨이 거칠어졌다.
"아... 안... 돼... 여기서... 사람들이..."
"바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그가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임청설의 몸이 떨리며 오르가슴에 다다랐다. 그 순간, 그녀의 방광이 조절할 수 없이 풀렸다. 따뜻한 액체가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실금한 것이다.
제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 검성이 이렇게 지리다니."
"역시 창녀는 창녀일 뿐이야."
임청설은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와 수치심이 뒤섞여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여전히 오르가슴의 여운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조무극이 그의 손가락을 빼내며 임청설의 얼굴에 그녀의 액을 바르며 웃었다.
"이제 모두가 네가 무엇인지 알았다."
그가 돌아서며 말했다.
"이 여자를 종문의 지하 감옥으로 옮겨라. 내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모든 제자는 그녀를 사용할 수 있다. 단, 그녀의 주인은 나임을 잊지 마라."
제자들이 다가와 임청설을 쇠사슬에서 풀었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거의 기어가다시피 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모든 힘을 잃었다.
소매가 그녀 옆에 서서 내려다보았다.
"전 검성께서 이렇게 초라해지시다니. 정말 기가 막히는군."
그녀의 목소리는 얄밉도록 부드러웠다.
임청설이 고개를 들어 소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몸이 그녀를 배신했고, 그녀의 목소리도 그녀를 배신했다.
소매가 발로 임청설의 얼굴을 밟았다.
"나는 네 자리를 차지했다. 네 몸도, 네 지위도, 이제 모두 내 것이다. 너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모든 제자의 걸레일 뿐이다."
그녀가 발을 떼고 돌아서서 걸어갔다.
제자들이 임청설을 끌고 갔다. 그녀의 발이 바닥에 질질 끌렸다. 그녀의 눈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었지만, 더 이상 그곳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아는 모든 것은 무너져 내렸고, 그녀는 이제 단지 육체의 껍질일 뿐이었다.
지하 감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축축하고 어두웠다.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바닥은 피와 땀으로 미끄러웠다. 그녀가 끌려 들어간 방은 좁고 어두웠다. 벽에는 쇠사슬과 각종 도구들이 걸려 있었다.
제자들이 그녀를 벽에 있는 쇠고랑에 채웠다. 그녀의 팔과 다리가 벌어진 채로 고정되었다.
한 명의 제자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군.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잖아. 이제 우리가 너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겠다."
다른 제자가 웃었다.
"그래, 특히 몸으로 배우는 법을 말이야."
그들이 웃으며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고, 빛이 사라졌다.
임청설은 어둠 속에 홀로 남았다. 그녀의 몸은 아직도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복수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지만, 그 불꽃도 언제 꺼질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무엇이 되어 가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그녀를 더욱 두렵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