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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f6501aba更新:2026-07-13 03:59
비가 내리지 않는 밤이었다. 소청은 어둠 속에서 달렸다. 뒤에서는 발소리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원수 가문에서 보낸 자객이었다. 그들은 그녀의 부모를 죽이고, 이제 그녀를 노리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좁은 골목으로 몸을 던졌다. 손에는 아직도 아버지의 피가 묻어 있었다. 그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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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와 잘못된 입장

비가 내리지 않는 밤이었다. 소청은 어둠 속에서 달렸다. 뒤에서는 발소리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원수 가문에서 보낸 자객이었다. 그들은 그녀의 부모를 죽이고, 이제 그녀를 노리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좁은 골목으로 몸을 던졌다. 손에는 아직도 아버지의 피가 묻어 있었다. 그 피는 뜨거웠고, 끈적거렸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울 시간이 없었다.

골목 끝에 트럭 한 대가 보였다. 군방각의 로고가 선명했다. 그녀는 그 트럭이 무엇을 싣는지 알고 있었다. 가족의 사업, 겉으로는 합법적인 고용을 가장했지만 사실은 가장 큰 성노예 조직이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 트럭이 유일한 은신처였다.

뒤에서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그녀는 트럭 뒤쪽으로 몸을 던져 숨었다. 트럭 안에는 여자들이 있었다. 모두 기절해 있었다. 그녀는 그들 사이에 몸을 웅크렸다. 비린내와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트럭이 곧 출발했다. 소청은 흔들림 속에서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어둠과, 그녀의 손에 묻은 아버지의 피였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낯선 방에 누워 있었다. 천장은 낮고, 벽은 회색이었다. 쇠 냄새가 났다. 그녀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이 무거웠다.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옷차림은 단정했지만 눈빛은 냉혹했다. 그녀는 교관 아리였다.

"일어나."

소청은 몸을 떨며 일어났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녀는 말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리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너는 오늘부터 이곳에서 훈련받는다. 네 주인이 기다리고 있다."

소청은 머리를 저었다. 그녀는 말했다.

"나는 소청이다. 소가문의 딸이다."

아리는 비웃었다.

"여기서는 모두가 노예다. 네가 어떤 집안의 딸이든, 여기서는 소용없다."

소청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가족의 트럭에 숨었고, 그녀의 가족이 이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녀가 노예가 될 수 있었는가.

그녀는 다시 말하려고 했지만 아리는 이미 나가고 없었다. 문이 잠겼다. 그녀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창문은 없었고, 벽은 두꺼웠다. 그녀는 갇힌 것이다.

소청은 벽에 기대어 앉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가 숨은 트럭은 분명히 고객이 주문한 노예를 나르는 차량이었다. 그녀가 그 안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단순히 '새로운 노예'로 인식된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기절해 있는 동안, 그녀는 그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던 노예로 착각되어 이곳으로 보내진 것이다.

그녀의 가족은 죽었고, 그녀는 이제 가족의 사업이 만든 지옥에 스스로 던져졌다. 아이러니였다. 그녀는 그 사실을 깨달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피는 이미 마르고, 손은 깨끗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여기서 죽지 않아."

그녀는 속으로 다짐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야 했다. 원수 가문의 자객들을 마주할 날을 기다리며.

하지만 그녀는 아직 몰랐다. 이곳이 그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그녀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를.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이제 훈련이 시작될 것이다. 소청은 일어나서 문 앞에 섰다. 그녀의 눈에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 그녀는 노예가 아니었다. 그녀는 소청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이름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

문이 열리고, 교관 아리가 들어왔다. 그녀는 채찍을 들고 있었다.

"따라와."

소청은 따라갔다. 그녀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그녀의 마음은 강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배울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이곳을 빠져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알지 못했다. 이곳에서의 훈련이 그녀를 더 강하게 만들지, 아니면 완전히 부러뜨릴지를.

복도는 길고 어두웠다. 곳곳에서 고통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소청은 그 소리를 들으며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지금,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결심이었다.

신분 박탈

격리실은 좁고 습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유일한 소음이었다. 소청은 차가운 바닥에 등을 기대고 앉아 숨을 골랐다. 그녀는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겨우 한 시간 전, 자신이 소가문의 적통 후계자임을 증명하려 했던 일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나는 소청이라고! 나를 소가문으로 데려가 줘!"

뛰어나온 대사에 직원들은 비웃기만 했다. 한명이 찬 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와 그녀의 옷깃을 움켜잡았다.

"또 하나의 미친 계집이군. 여기엔 소가문 같은 귀족 따위 없어. 너는 오늘부터 0721호 노예다."

0721호. 소청은 그 번호가 귀에 박혀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명문가의 아가씨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신분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그들은 그녀에게서 모든 걸 빼앗으려 한다.

격리실 문이 열렸다. 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정장 차림에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소청은 그를 알아봤다—소가문의 집사 노진이었다. 그녀의 눈에 희미한 빛이 스쳤다.

"노진 아저씨!"

그녀가 부르자 노진은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만, 아가씨를 여기서 구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은 신분을 증명할 증거가 있어야만 작동합니다. 지금 당신에겐 그게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분명 소청이에요! 소가문의 딸이에요!"

노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가에 슬픔이 스쳤다.

"원수 가문의 우두머리가 자객을 보냈습니다. 당신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들은 가차없이 죽일 겁니다. 여기 있는 게 당신에겐 가장 안전한 곳일 수도 있습니다."

소청은 입술을 깨물었다. 가장 안전한 곳? 이곳은 노예가 되는 곳이다. 그러나 노진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차라리 여기서 훈련을 견디며 기회를 보는 게 나았다.

"알겠어요. 하지만 꼭 살아남을 거예요."

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닫았다. 격리실은 다시 어둠에 잠겼다.

다음 날, 소청은 강제로 노예 등록 절차를 밟았다. 한 남자가 그녀의 팔에 번호를 새겼다. 0721. 따가운 고통이 전신을 휘감았지만 그녀는 한 번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내면에서는 분노가 타올랐지만, 겉으로는 무표정을 유지했다.

교관 아리가 나타났다. 그는 키가 크고 근육질의 남자로, 눈빛은 냉혹했다.

"0721호. 오늘부터 네 훈련을 맡겠다. 규칙은 간단하다. 복종하라. 불복종하면 벌을 받는다."

소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리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이미 결심했다. 지금 당장은 견뎌야 한다. 언젠가 탈출할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몸과 마음을 단련할 것이다.

훈련 첫날, 소청은 지치도록 구르고 뛰었다. 피부는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밤이 되자 침상에 쓰러지며 혼잣말을 했다.

"기회는 온다. 기다려라."

그녀의 눈에는 단단한 빛이 반짝였다.

전라 계약

전라 계약

차가운 바닥이 발바닥을 찔렀다. 소청은 팔이 두 명의 건장한 남자에게 붙잡힌 채 끌려갔다. 그녀의 저항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비명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벗겨라."

교관 아리의 목소리는 무덤처럼 차가웠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

남자들의 손이 닿는 순간, 소청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들의 손길은 거칠고 무자비했다. 옷이 찢기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명주 원피스가 찢겨 나가고, 속옷이 벗겨졌다.

"안 돼! 제발!"

그녀의 외침은 허공에 흩어졌다. 아무도 듣지 않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마지막 천 조각이 발치에 떨어졌다. 소청은 두 팔로 가슴을 가렸지만, 곧 손목이 강제로 잡혀 벌어졌다.

"카메라 앞에 세워."

아리의 명령에 따라 소청은 카메라 렌즈 앞으로 밀려났다. 차가운 금속 프레임이 그녀의 피부에 닿았다.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그녀의 벌거벗은 몸이 낱낱이 기록되었다.

"자, 이제 계약서야."

아리가 책상 위에 서류 한 장을 펼쳤다. 굵은 글씨로 쓰인 '자발적 매매 계약서'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소청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펜을 쥐었다.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서명해."

아리의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소청은 눈물이 앞을 가리는 가운데, 펜을 움직였다. 자신의 이름을 쓰는 것이 이토록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서명이 끝나자, 아리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빨간 인주에 찍었다. 그리고 계약서의 지문란에 강제로 눌렀다. 손가락 끝이 차갑게 식었다.

"이제 마지막이야."

아리가 또 다른 서류를 내밀었다. 이번에는 질 도장이 찍힌 문서였다. 소청이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그건 안 돼요..."

"네가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아리가 손짓하자, 두 남자가 소청의 다리를 강제로 벌렸다. 그녀의 비명이 방 안을 찢었다. 하지만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다.

도장이 찍히는 순간, 소청의 정신이 조각났다. 마치 자신이 더 이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물건, 살아있는 물건.

"자, 이제 동영상 촬영이야."

아리가 카메라를 가리켰다. 조명이 번쩍 켜졌다. 소청은 다시 전라의 몸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여기에 네가 읽을 대사가 있어."

아리가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소청의 눈이 글자를 따라 움직였다. '저는 자발적으로 이 몸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없었습니다. 제 자유 의지입니다.'

거짓말. 전부 거짓말이었다.

"읽어."

아리의 명령이 떨어졌다. 소청이 입술을 깨물었다. 피 맛이 났다.

"빨리."

또 한 번의 명령. 소청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사를 읽기 시작했다.

"저는... 자발적으로..."

목이 메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리가 손가락을 튕겼다. 옆에 있던 남자가 소청의 뺨을 때렸다.

"다시."

소청은 눈물을 삼키며 다시 읽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하지만 아리는 만족하지 않았다.

"더 크게. 더 자연스럽게.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것처럼."

소청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 모든 감정을 지운 얼굴로 대사를 외웠다.

"저는 자발적으로 이 몸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없었습니다. 제 자유 의지입니다."

그 말이 끝나는 순간, 그녀의 영혼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좋아. 컷."

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카메라가 꺼졌다. 소청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차가운 바닥이 그녀의 벌거벗은 피부를 식혀주었다.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

그저 하나의 계약. 하나의 기록. 하나의 굴욕.

소청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눈물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소가문의 아가씨가 아니었다. 그냥 노예 섬의 물건 하나. 팔려가는 상품.

신체 검사

검진실 문이 열리자 차가운 공기가 소청의 맨살을 스쳤다. 두 명의 건장한 여성 조교가 그녀의 양팔을 잡고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방 안은 형광등 불빛이 새하얗게 번쩍여서 마치 해부대 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들게 했다. 중앙에는 흰 천이 깔린 긴 침대가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반짝이는 금속 기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옷을 벗어.”

의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명령했다. 그는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로, 하얀 가운을 입고 얼굴에는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눈빛은 마치 물건을 평가하듯 차갑기만 했다.

소청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저항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깨를 움직이자 조교들의 손아귀가 더욱 세게 조여들었다. 그녀의 눈앞에 어렴풋이 집사 노진의 경고가 떠올랐다. ‘버티면 죽는다.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손을 들어 저고리의 끈을 풀었다. 비단 옷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어 치마가 허리에서 풀려 발치에 쌓였다.

조교가 그녀의 속옷까지 벗겼다. 천이 떨어질 때마다 그녀의 몸은 조금씩 더 많은 공기에 노출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완전히 벌거벗은 채로 차가운 공기 속에 서 있었다. 방 안의 형광등 불빛이 그녀의 창백한 피부에 기이한 푸른빛을 드리웠다.

“누워.”

의사가 턱짓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소청이 자리로 걸어가자 그녀의 발걸음은 땅에 닿을 듯 말 듯 가벼웠다.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웠다. 차가운 천이 등에 닿아 그녀의 몸이 반사적으로 움츠러들었다. 조교가 그녀의 팔과 다리를 각각 네 모서리의 금속 고리에 묶었다. 쇠사슬이 손목과 발목을 감싸며 찰칵 소리를 내며 잠겼다.

“검사 시작.”

의사가 장갑 낀 손으로 기구를 집어 들었다. 먼저 손가락을 그녀의 유방에 대고 꼼꼼히 만져보며 크기와 탄력을 기록했다. 소청은 얼굴이 확 붉어졌다. 관능적인 감각이 아니라 과학적인 측정의 차가움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유두를 스치자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그 부분의 높이와 지름을 측정한 후 종이에 적었다.

이어 그의 손이 배를 따라 내려갔다. 소청의 근육이 긴장으로 단단해졌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려 무릎을 구부리게 했다. 그 순간 그녀는 가장 취약한 부위를 완전히 드러내게 되었다.

의사는 겸자와 자를 집어 들었다. 외음부의 구조를 자세히 관찰하고 손가락으로 소음순을 벌려 음핵의 크기와 위치를 기록했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생물학 표본을 다루듯 냉혹하고 정확했다.

“질 내부 검사.”

그의 목소리가 무미건조하게 울렸다. 한 손가락이 천천히 소청의 몸속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몸이 반사적으로 조여들었다. 그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두 번째 손가락까지 밀어 넣었다. 살 속에서 그의 손가락이 방향을 바꾸며 깊이를 측정했다. 긴장으로 인해 그녀의 질벽은 마치 저항이라도 하듯 조여들었다.

검사가 계속됐다. 그의 손가락이 안에서 움직이며 각도와 탄력을 기록했다. 소청의 숨이 점점 가빠지고 얼굴에 열기가 올랐다. 그녀는 눈을 꼭 감고 이 모든 게 꿈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몸은 속일 수 없었다. 굴욕감 속에서도 그의 자극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났다. 질벽이 자연스럽게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의사가 손가락을 더 깊이 넣었다. 그의 중지가 그녀의 몸속 어딘가를 스치자, 찌릿한 전율이 그녀의 척추를 타고 올라갔다. 그녀의 복부 근육이 경련했다. 그는 그 부분을 알아챘는지 의도적으로 그곳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압박에 소청의 몸이 저절로 떨리기 시작했다.

“아… 안 돼…”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신음 소리처럼 흘러나왔다. 그러나 의사는 듣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은 기계처럼 규칙적이었다. 손가락이 그녀의 G-스팟을 반복적으로 압박하자 그녀의 몸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다. 무릎이 떨리고 엉덩이가 저절로 들렸다. 쾌감이 순간적으로 폭발해 그녀의 몸을 관통했다. 짧고 날카로운 신음 소리가 목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그녀는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의사가 손가락을 뺐다. 손가락 끝에 묻은 분비물을 닦으며 태블릿에 데이터를 입력했다.

“질 깊이 15.7센티미터, 조임 정도 상급, 민감도 A등급.”

그의 목소리는 마치 장비 사양을 보고하는 것처럼 평온했다.

소청은 침대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그녀는 경련하는 다리를 억지로 가라앉히려 했지만, 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전율에 떨고 있었다. 굴욕감과 자괴감이 그녀의 가슴 속에서 뒤엉켰다. 그녀는 어떤 죄를 지었기에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그러나 저항은 소용없었다. 그녀는 이곳의 노예에 불과했다.

의사가 다른 기구로 넘어갔다. 금속 탐침이 그녀의 항문 주위를 스쳤다. 소청은 몸을 움츠렸다. 앞으로도 이런 검사가 계속될 것임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구강 성교 훈련 시작

집사 노진이 나를 데려간 곳은 섬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훈련소였다. 회색 콘크리트 벽면은 군데군데 녹슬어 있었고, 공기 중에선 소독약과 땀,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다른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여기서 기다리게.”

노진은 딱딱한 목소리로 말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곳에 끌려온 지 사흘. 나는 이미 내가 어떤 신세가 되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노비가 된 것이다. 그것도 가장 천한 노비. 그러나 나는 소청이다. 소가문의 무녀가 될 아이였다. 나는 결코 이곳에 굴복하지 않으리라.

“신입생이지?”

차가운 목소리가 내 위에서 떨어졌다. 고개를 드니 키가 훤칠한 여자가 서 있었다. 검은 교관복을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채찍과 작은 상자가 매달려 있었다. 얼굴은 마치 얼음 조각처럼 냉혹했다. 그녀가 내 턱을 손가락으로 집어 올렸다.

“꽤 예쁜 얼굴이군. 하지만 그딴 건 여기서 아무 소용없다. 나는 아리 교관이다. 앞으로 네 모든 훈련을 담당할 것이다. 내 말을 잘 들어라. 한 번만 가르친다. 두 번은 없다.”

그녀는 손을 놓고 벽에 걸린 도구들을 가리켰다. 가죽 끈, 쇠사슬, 그리고 여러 가지 모양의 막대기들. 그중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선반 위에 놓인 분홍색 물체였다. 그것은 분명히… 남성의 것을 본뜬 것이었다.

“오늘부터 구강 성교 훈련을 시작한다.”

내 귀가 의심스러웠다. 나는 그녀를 노려보았다.

“무슨 말…?”

“듣지 못했느냐? 네 입으로 이걸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리 교관은 선반에서 그 물체를 집어 내게 던졌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받았지만, 손에 닿는 순간 끔찍한 역겨움이 치밀었다. 그것은 살아있는 것처럼 말랑말랑했고, 인공적인 체온이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싫다. 나는 절대 하지 않겠다.”

“처음이라면 저항하는 게 당연하지. 하지만 여기서는 네 의사는 통하지 않는다.”

아리 교관은 차분하게 말하면서 벽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눌렀다. 갑자기 바닥에서 쇠고리가 올라와 내 발목을 잡아당겼다. 나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드려졌다. 고개를 들어 올리자, 아리 교관은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방금 내가 던진 그 물체가 들려 있었다.

“입을 벌려.”

“...안 된다.”

나는 이빨을 악물었다. 그 순간, 목걸이에서 날카로운 전기가 흘러들었다. 그것은 바로 노비의 표식으로 차고 있던 쇠목걸이였다. 전기가 목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나는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삼켰다. 고통은 내 모든 신경을 찢어발겼다.

“입을 벌려. 말하지 않아도 안다. 죽기보다 싫은 거지. 하지만 여기서 죽는 건 너무 쉬운 일이야. 넌 살아서 매일 이걸 반복해야 해. 차라리 순순히 따르는 게 낫다.”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나는 소청이다. 소가문의 핏줄이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죽어도 안 된다.”

그러자 아리 교관이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진정한 냉소였다.

“좋아. 그럼 오늘은 네가 협조할 때까지 계속하자.”

그녀는 버튼을 다시 눌렀다. 이번에는 더 강한 전기가 흘렀다. 내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입에서 거품 같은 침이 흘러나왔다. 정신이 아득해질 때쯤, 그녀가 내 머리카락을 붙잡아 강제로 들어 올렸다.

“보아라. 네가 싫어하는 그 도구가 네 앞에 있다. 이걸 입에 넣기만 하면 전기가 멈춘다. 아니면 계속 당할래?”

나는 숨을 헐떡이며 그 도구를 바라보았다. 분홍색의, 부드러운 인공 기관. 입에 넣으라는 명령. 나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전기가 또다시 흘렀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이, 이….”

“그래, 이제 좀 말이 통하는군.”

아리 교관이 내 머리를 잡아당겨 그 도구에 얼굴을 밀어 넣었다. 내 입술이 차가운 인공 피부에 닿았다. 나는 온몸이 떨렸다. 입을 꼭 다물고 있자, 전기가 다시 흘렀다. 이번에는 더 길고 강력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그 순간, 부드러운 무언가가 내 입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그것은 혀에 닿는 촉감이 생생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토해내려 했지만, 아리 교관이 내 머리를 꽉 잡고 놓지 않았다.

“그래, 잘하고 있다. 그 상태로 빨아. 혀를 움직여. 깊이 넣어.”

그녀의 명령이 내 귀에 울렸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입 안에 있는 것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아무 의미도 없다. 하지만 내 혀가 그 형상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나는 내가 무너지고 있음을 느꼈다.

“시간이 다 됐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아리 교관이 내 머리를 놓았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입 안의 침과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내게 물수건을 던졌다.

“자, 닦아라. 그리고 내일은 더 잘해야 한다. 만약 또 버티면, 훨씬 더 강한 전기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명심해라.”

그녀는 훈련실을 나갔다. 나는 혼자 남아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흐느꼈다. 목걸이는 여전히 차갑게 내 목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내가 더 이상 소가문의 아가씨가 아닌, 단지 노예일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아직 불씨가 남아 있었다. 나는 언젠가 이곳을 탈출할 것이다. 그리고 이 굴욕을 반드시 갚을 것이다. 그렇게 다짐하며 나는 닦아낸 물수건을 꽉 쥐었다.

성교 훈련

그날 밤, 노진은 값비싼 비단 두루마기를 입고 훈련소의 특별실 문을 열었다. 소청은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의 몸에는 반투명한 얇은 비단 한 겹만 걸쳐져 있었다. 그녀는 교관 아리에게 이미 기본적인 훈련을 받은 뒤였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

“손님, 안녕하십니까.”

소청은 훈련받은 대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유지하려 애썼다.

노진은 아무 말 없이 다가가 그녀 앞에 섰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소청이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집사님?”

소청의 눈이 커졌다. 노진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교관 아리가 문 밖에서 지켜보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시오. 나는 오늘 밤 당신을 데리러 온 손님일 뿐이오.”

노진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그녀를 침대 쪽으로 인도했다. 소청은 그의 손에 이끌려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소.”

노진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눈가에는 슬픔이 어려 있었다.

“돌아가시기 전에 당신이 모든 것을 상속받길 바라셨소. 현재 군방각은 내가 대신 관리하고 있지만, 암거래 사업은 혼란 상태요. 당신이 여기서 나가면 모든 것을 인계할 수 있소.”

소청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았다.

“그럼 저는… 여기서 얼마나 더 있어야 합니까?”

“경매가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오. 그때 내가 당신을 사들일 것이오. 하지만 그 전까지는… 규칙을 따라야 하오.”

노진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차가웠다.

“오늘 밤, 나는 평범한 손님인 척해야 하오. 당신의 첫 경험을 사는 손님 말이오.”

소청의 몸이 굳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에는 공포와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이해합니다.”

노진은 그녀의 얇은 옷자락을 벗겼다. 소청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그는 천천히 그녀의 몸을 침대에 눕혔다.

“미안하오.”

그가 속삭였다. 그리고는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

소청은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녀의 몸은 긴장으로 떨리고 있었다. 노진이 그녀의 다리를 벌리자 그녀는 작게 신음했다.

“긴장을 풀게.”

노진이 그녀의 귀에 대고 말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오.”

그가 천천히 삽입했다. 소청은 날카로운 고통에 몸을 움츠렸다. 그녀는 이빨을 악물고 소리를 참았다.

노진은 짧게 움직인 후 빠져나왔다. 그의 얼굴에는 고통이 스쳐 지나갔다.

“됐소.”

그가 일어나 옷을 정리했다. 침대 시트에는 작은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고통이… 말도 안 되게 심했습니다.”

소청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얇은 비단 옷을 다시 걸쳤다.

“참아야 하오, 소청.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오.”

노진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이게 당신의 첫 경험에 대한 값이오. 교관에게 전해 주게.”

그는 문 쪽으로 걸어가다가 잠시 멈추었다.

“버티게. 반드시 구출하겠소.”

문이 닫히고 소청은 홀로 방에 남았다. 그녀는 침대 시트를 꼭 움켜쥐고 소리 없이 울었다. 분노와 증오가 그녀의 가슴을 채웠다.

다음 날 아침, 남성 교관이 그녀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로,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성교 훈련을 시작한다.”

그가 명령조로 말했다. 소청은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네, 교관님.”

교관은 그녀를 훈련실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도구와 침대가 놓여 있었다.

“먼저 기본 자세부터 익혀라. 무릎을 꿇고 엎드려라.”

소청이 말에 따라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엉덩이를 더 높이 들어라. 허리를 곧게 펴고.”

교관이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쳤다. 소청은 놀라 몸을 움츠렸다.

“다시 해라. 정확히 해야 한다.”

소청은 다시 자세를 취했다. 그녀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

교관이 그녀의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삽입한다. 긴장을 풀어라.”

“아직… 준비가…”

“닥쳐.”

교관이 단호하게 말하며 그녀 안으로 들어왔다. 소청은 비명을 참으며 손가락으로 바닥을 움켜쥐었다.

“움직이지 마라. 그냥 받아들여라.”

교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노진의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거칠고, 차갑고, 기계적이었다.

“더 편안하게… 더 부드럽게…”

교관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움직임을 지시했다. 소청은 마지못해 따라 했지만,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긴장하고 있었다.

“실패다.”

교관이 그녀에게서 빠져나왔다. 그의 얼굴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다시 한다.”

그녀는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녀의 몸은 교관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시도에서 그녀는 무너져 내렸다.

“무릎을 꿇어라.”

교관이 채찍을 들며 말했다. 소청은 떨면서 무릎을 꿇었다.

“네가 왜 실패하는지 알고 있느냐?”

“모르겠습니다, 교관님.”

“네가 저항하기 때문이다.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거절하고 있다. 오늘은 그것을 깨뜨려 주겠다.”

채찍이 공기를 가르며 그녀의 등을 때렸다. 소청은 비명을 질렀다.

“다시 한 번.”

두 번째 채찍이 그녀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그녀의 몸에 붉은 줄이 생겼다.

“네가 노예라는 것을 기억해라. 네 몸은 네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주인을 위한 것이다.”

세 번째, 네 번째 채찍이 연이어 떨어졌다. 소청은 더 이상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 숨을 헐떡였다.

“내일 다시 훈련한다. 그때까지 복종하는 법을 배워라.”

교관이 방을 나갔다. 소청은 혼자 남아 상처를 감쌌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더욱 강해진 증오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날 밤,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겠다.”

그녀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별들처럼, 그녀의 증오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었다.

훈련 불합격

마지막 종이 울렸다. 훈련장은 피와 흙과 땀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다른 노예들은 간신히 숨을 고르며 교관 아리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성적표는 이미 결정되었다. 통과한 자들, 죽은 자들, 그리고 남은 자.

교관 아리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녀의 부츠가 흙바닥을 밟는 소리가 하나하나 선명하게 울렸다. 시선은 정확히 한 곳을 향해 있었다.

“소청.”

소청의 어깨가 움찔했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고개를 들었다. 땀이 식은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너는 불합격이다.”

짧고 단호한 선언이었다. 소청의 귀에 그 말이 천천히 파고들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모든 코스를 통과했다. 몸은 부서질 듯 아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왜입니까?”

소청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지만 또렷했다. 교관 아리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네가 생각하는 통과는 기준이 아니다. 네 움직임은 너무 느렸고, 판단은 흐릿했다. 몸에 밴 자존심이 노예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소청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아가씨였다. 그 습관이 피부 아래까지 배어 있었다. 죽는 날까지 지워지지 않을 낙인 같은 것이었다.

“처벌을 선언한다.”

교관 아리의 손이 채찍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군방각으로 보낸다. 한 달간 네 육신으로 변기를 대신하라. 그곳에서 버티면, 돌아와 최종 평가를 받을 자격을 주겠다.”

주변에서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났다. 군방각. 그 이름만으로도 노예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몸을 파는 자리, 인간 이하로 전락하는 곳. 변기. 그 말은 실체 그대로였다.

소청의 손이 바닥을 짚었다. 손가락이 깊게 흙을 긁어내며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아버지, 어머니. 집사 노진. 원수 가문의 우두머리가 보낸 자객들이 그녀의 가족을 학살하던 그날 밤이 떠올랐다.

*나는 여기서 죽을 수 없다.*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눈을 뜨며 천천히 일어났다. 무릎이 후들거렸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교관 아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교관 아리의 입가에 희미한 비웃음이 번졌다. “용기는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네가 어떤 아가씨였건, 지금은 노예일 뿐이다. 군방각에서는 그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소청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불길이 살아 있었다.

두 명의 호위병이 소청의 팔을 잡아끌었다. 거친 손길이었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지금 저항하는 것은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것뿐이었다.

훈련장을 떠나며, 소청은 뒤돌아보았다. 교관 아리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노예들은 두려움과 연민이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반드시 돌아온다. 최종 평가를 통과한다. 그리고 이 지옥을 만든 모든 자들에게, 내가 망가뜨릴 족쇄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군방각의 문은 무겁고 어두웠다. 안에서는 술 냄새와 타는 듯한 악취가 흘러나왔다. 비명 소리, 웃음 소리, 그리고 무언가 젖은 것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섞여 들렸다.

소청은 문지방 앞에 멈춰 섰다. 호위병 중 하나가 그녀의 등을 밀쳤다.

“들어가, 아가씨. 네가 몸값을 지불할 시간이다.”

소청은 고개를 숙였다. 떨리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소청, 너는 여기서 살아남는다. 꼭. 반드시.*

그녀가 어둠 속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뒤에서 문이 굉음을 내며 닫혔다. 열쇠가 돌아가는 쇳소리가 등을 타고 흘렀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갇혔다. 이중 족쇄에 묶여 있었다. 하나는 이 섬의 규칙. 다른 하나는 그녀 스스로를 묶은 복수의 맹세였다.

클럽 벽창녀

군방각으로 끌려온 지 사흘이 지났다. 소청은 축축한 돌벽에 자신의 몸이 단단히 고정된 채로 깨어났다. 발목과 손목은 쇠사슬로 벽 위쪽에 묶여 있었고, 허리 아래만 노출된 채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목까지 쇠고랑이 채워져 고개조차 돌릴 수 없었다.

“또 깨어났군.”

낯선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검은 두건을 쓴 사내가 그녀 앞에 서서 무뚝뚝하게 말했다. “오늘 손님이 일곱 분이나 대기 중이다. 몸을 잘 추슬러라.”

소청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직도 그녀의 몸은 어제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욱신거렸다. “내가… 노예가 아니야. 소가문의… 소청이야.”

“너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사내는 냉소를 흘리며 그녀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여기서는 네가 누구든 상관없다.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는 벽 뒤로 사라졌고, 곧이어 무거운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첫 번째 손님이 들어왔다. 중년의 남자였다. 그는 소청의 몸을 훑어보며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예쁜 계집이군. 벽에 처박혀 있으니 더 매력적이야.”

그가 다가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소청은 온몸을 웅크렸지만 사슬이 그녀를 벽에 꽉 붙잡아 놓았다.

“제발… 제발 하지 마.”

그러나 그의 손은 이미 질입구를 더듬고 있었다. 두 번째 손가락이 항문으로 파고들었다. 동시에 그의 성기가 질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소청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사슬이 피부를 찢어 피가 흘렀다.

“좋아! 잘 참아내는구나.”

그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두 구멍이 동시에 찢겨 나갔다. 소청의 시야가 흐려졌다.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도 그녀는 손님의 무거운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이미 밤이 깊었다. 몸은 너덜너덜해져서 더 이상 충격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집사 노진이었다.

“아가씨.”

그는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등 뒤에서 말했다. “원수 가문의 우두머리가 이미 죽음을 확인했다고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소가문은 아직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소청은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목이 쉬어 말이 아니라 신음만 흘러나왔다.

“노… 사장님… 나 죽고 싶어…”

“안 됩니다.”

노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소가문의 후계자로서 당신은 꼭 살아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참아야 합니다.”

그는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꺼내 그녀의 입가에 꽂아 넣었다. 따뜻한 국물이 흘러들어갔다. 소청은 억지로 삼켰다. 힘이 조금씩 돌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교관 아리가 나타났다. 그녀는 냉혹한 표정으로 소청을 바라보았다.

“소문이 들리더니, 여기가 군방각이군. 나는 이 곳의 교육을 맡게 되었다.”

그녀는 채찍을 꺼내 소청의 등짝을 후려쳤다. 따갑고 아픈 고통이 전신을 휩쓸었다.

“네가 이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몸과 정신을 완전히 바쳐야 한다. 손님을 만족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벽에 부딪쳤다. “오늘도 손님이 열 명이다. 몸을 만들어라.”

그날부터 소청의 삶은 끝없는 손님의 행렬이 되었다. 항문과 질은 매일 수십 번씩 사용당했고,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찢겨 나갔다. 정신은 차츰 무뎌져 갔다. 그녀는 더 이상 소청으로서의 기억을 붙잡을 수 없었다. 오직 고통만이 그녀를 깨어 있게 했고, 그 고통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환상처럼 느껴졌다.

어느 날, 노진이 다시 찾아왔다. 그는 아리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교육을 줄여 주십시오.”

아리는 냉소를 지었다. “소가문의 명예? 여기서는 소용없다. 그녀는 이미 클럽의 벽창녀다. 원수 가문도 만족할 것이다.”

노진은 침묵했다. 그의 눈가가 붉어졌지만, 그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 소청은 그 순간,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다시 사슬에 묶여 벽에 매달렸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그녀는 더 이상 울지도,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다만 눈을 감은 채로 몸을 맡겼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녀의 뱃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그 느낌이 그녀를 다시 현실로 끌어당겼다.

“임신… 했구나.”

소청의 입가에 비틀린 미소가 번졌다. 자신의 자식이 이 지옥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처음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 웃음은 점점 큰 소리로 번져가며 울음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