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감독관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509806e2更新:2026-07-14 16:38
소완이는 처음으로 단독 점검을 나가는 날이었다. 손에 쥔 서류철이 땀으로 약간 찌들어 있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선배의 뒤를 따라다니며 배운 것들, 암기한 규정들, 훈련받은 절차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처음이라 긴장되죠?" 함께 배치된 선배가 웃으며 어깨를 두드렸다. 소완이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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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점검

소완이는 처음으로 단독 점검을 나가는 날이었다. 손에 쥔 서류철이 땀으로 약간 찌들어 있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선배의 뒤를 따라다니며 배운 것들, 암기한 규정들, 훈련받은 절차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처음이라 긴장되죠?"

함께 배치된 선배가 웃으며 어깨를 두드렸다. 소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는 결혼 반지가 박힌 손가락으로 서류를 훑으며 말을 이었다.

"걱정 마. 다 서류상 점검이야. 실제 노예 상태는 주인이 책임지는 거니까. 우린 형식적으로 등록 상태만 확인하면 돼."

소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랐다. 첫 번째 점검지는 강남의 한 호화 저택이었다. 철문을 지나 정원을 가로지르는 동안 소완이는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응접실로 안내된 소완이는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곧이어 중년의 남자가 나타나 악수를 청했다.

"감독관님, 오셨군요. 등록 서류는 준비해두었습니다."

소완이는 서류를 받아 검토하기 시작했다. 여자 노예, 23세, 등록 번호 2047호. 구매 일시, 건강 검진 기록, 훈련 이력.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실물 점검이 필요합니다."

소완이는 최대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려고 애썼다.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목 시계의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소완이는 그 광경을 목격했다.

여자 노예가 네 발로 기어 들어오고 있었다. 목에는 가죽 목걸이가 채워져 있었고, 그 끝은 끌려오는 듯 주인의 시계에서 연결된 전자 회로로 통제되고 있었다. 그녀는 개 자세로 주인 앞까지 기어와 멈춰 섰다.

"손님 앞에서 인사드려라."

주인의 명령에 여자 노예는 엎드려 이마를 바닥에 댔다. 소완이는 숨을 삼켰다. 여자 노예의 몸은 거의 발가벗겨져 있었고, 겨우 가린 천 조각이 성기와 가슴을 가리고 있을 뿐이었다.

"일어나서 서류 검사에 협조해라."

소완이는 목소리가 약간 떨리는 것을 느꼈다. 여자 노예가 천천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눈은 아래를 향하고 있었지만, 소완이는 그 눈에 담긴 공허함을 읽을 수 있었다.

신체 검사 항목을 확인하기 위해 소완이가 다가가자, 주인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감독관님, 이 노예의 훈련 상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최근 구매한 물건인데, 아직 제대로 된 성 훈련이 덜 됐거든요. 혹시 점검 항목 중에 성기 검사도 있지 않습니까?"

소완이는 서류를 확인했다. 실제로 있었다. '성기 및 항문 검사: 훈련 상태 및 위생 확인'. 선택 항목이었지만, 주인이 원하면 실시할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그럼 검사해보시죠."

주인이 명령했다. "다리를 벌려라. 감독관님께 네 보지를 보여드려라."

여자 노예가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가린 천 조각이 아래로 미끄러졌다. 소완이는 그곳을 바라보았다. 면도된 음부, 약간 촉촉해 보이는 음순. 소완이는 손이 약간 떨리는 것을 느끼며 검사 결과를 기록했다.

"훈련 상태: 양호. 위생 상태: 양호."

소완이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갈라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이상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더 자세히 보시겠습니까? 손으로 만져보셔도 됩니다."

주인의 말에 소완이는 고개를 저었다.

"됐습니다. 검사는 여기까지."

소완이는 재빨리 서류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주인은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더 이상 권하지는 않았다.

사무실로 돌아온 소완이는 책상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그 장면이 아른거렸다. 여자 노예의 다리 사이, 촉촉하게 젖어 있던 그곳.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며 다리를 벌리던 그 모습. 그리고 그 순간 소완이가 느꼈던 그 이상한 감정.

"뭐 하고 있어?"

선배의 목소리에 소완이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점검 보고서를 정리하고 있었어요."

선배는 소완이의 책상 위 서류를 슬쩍 보았다.

"오늘 처음 점검 갔다 왔지? 어땠어?"

"...별일 없었어요. 그냥 평범했어요."

거짓말이었다. 평범하지 않았다. 소완이는 그 장면을 계속 떠올리고 있었다. 여자 노예의 눈, 주인의 명령, 그리고 자신의 반응. 이상하게도 그 기억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었다.

그날 밤, 소완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불 속에서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재생되었다. 여자 노예의 다리가 벌어지고, 그곳이 드러나고, 그리고 소완이의 손가락이 그곳을 스치듯 닿았다. 소완이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니야, 이건 잘못된 거야.

소완이는 자신을 꼬집었지만, 이미 마음 한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소완이는 점검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그 장면을 떠올리며 자위를 하곤 했다. 죄책감과 쾌감이 뒤섞여 소완이를 더 깊은 나락으로 이끌었다.

며칠 후, 상관이 소완이를 불렀다.

"소완 감독관, 요즘 점검 보고서가 많이 형편없어졌어. 집중이 안 되는 거 아니야?"

소완이는 얼굴이 붉어졌다. 상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신경 쓰겠습니다."

"노예 점검 업무는 단순해.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안에서 권력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거야. 넌 아직 그걸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상관은 서류를 건네며 말을 이었다.

"다음 주부터는 더 고급 저택들을 점검하게 될 거야. 거기선 더 많은 걸 보게 될 거고, 더 많은 걸 기록해야 해. 준비해."

소완이는 고개를 숙여 상관의 명령에 따랐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상한 기대감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또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 또 그런 쾌감을 느낄 수 있을까?

자신의 타락을 직감하면서도, 소완이는 이미 그 수렁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었다.

은밀한 세계

3개월의 인턴 기간이 끝났다. 소완이는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상관이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소완 씨, 수고했어요. 이제부터 진짜 일을 맡길 겁니다."

소완이는 고개를 들어 상관을 바라보았다. 상관의 눈빛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담겨 있었다.

"진짜 일이라면?"

"따라오세요."

상관은 소완이를 데리고 복도를 따라 걸었다. 일반 사무실이 있는 구역을 지나, 출입이 통제된 문 앞에 도착했다. 상관은 카드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

그곳은 지하 시설이었다. 좁은 복도를 따라 내려가자 철문이 나타났다. 상관이 문을 열자, 익숙치 않은 공기가 소완이의 코를 찔렀다. 땀과 철분 냄새, 그리고 무언가 달콤한 듯한 향이 섞여 있었다.

"여기는 특별 관리 구역입니다. 일반 감독관들은 접근할 수 없죠."

소완이는 긴장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벽에는 다양한 도구들이 걸려 있었다. 채찍, 막대, 그리고 낯선 모양의 기구들. 소완이가 그중 하나를 바라보자 상관이 말했다.

"그건 확장기입니다. 규정에 따라 사용됩니다."

소완이는 침을 삼켰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오늘은 두 가지 유형의 노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관리하게 될 대상들입니다."

상관이 또 다른 문을 열었다. 그 안은 널찍한 방이었고, 중앙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알몸이었지만,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쪽은 형벌 노예입니다."

여자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스스로 벽에 걸린 쇠사슬을 잡아 몸을 고정시켰다. 옆에 서 있던 남자, 아마도 주인이 다가가 채찍을 집어 들었다.

"시작해도 될까요?"

여자가 물었다.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첫 번째 채찍이 허공을 갈랐다. 피부에 닿는 순간, 선명한 붉은 줄이 생겼다. 소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귀로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고통의 신음이 아니었다. 분명히 쾌락에 찬 신음이었다.

소완이가 눈을 뜨자, 여자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주인이 두 번째 채찍을 휘둘렀다. 또 한 줄기 붉은 선이 생겼다. 여자의 몸이 떨렸지만, 그 입에서는 '아, 좋아요'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더 세게 해주세요."

여자가 말했다. 주인이 힘을 더했다. 채찍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소완이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고 지켜보았다.

다음은 삽입이었다. 주인이 긴 막대를 집어 들었다. 여자는 자발적으로 다리를 벌렸다. 막대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여자의 몸이 아치형으로 휘어졌다. 그녀의 얼굴에는 황홀경이 번지고 있었다.

"더 깊이... 부탁드려요."

소완이는 자신의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무언가 이상한 감정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렸다. 그것은 혐오감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빨리 뛰는 심장이 그 감정의 정체를 말해주고 있었다.

"이제 다음을 보시죠."

상관이 소완이를 다른 방으로 안내했다. 그곳은 깨끗한 흰색 방이었다. 중앙에 침대가 있고, 그 위에 한 여자가 누워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다. 마치 풍선처럼 팽팽했다.

"이쪽은 젖소 노예입니다."

의사가 주사기를 들고 다가갔다. 여자의 팔에 주사가 놓였다. 몇 분 후, 그녀의 가슴이 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여자는 숨을 헐떡이며 작은 신음을 냈다.

"아... 또 커져요..."

주인이 착유기를 가져왔다. 그것을 여자의 젖꼭지에 연결하자,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몸이 격하게 떨렸다.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 아, 거기... 안 돼... 너무 좋아..."

소완이는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얀 액체가 투명한 관을 통해 흘러나왔다. 여자는 눈을 감고 쾌락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소완 씨, 이 일이 마음에 드나요?"

상관의 목소리에 소완이는 정신을 차렸다.

"저... 아직..."

"천천히 익숙해지세요. 당신은 이 일에 재능이 있을 겁니다."

소완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본 것들, 자신이 느낀 것들. 그것은 혐오와 경외, 그리고 무언가 다른 감정이 뒤섞인 것이었다.

그날 소완이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을 때마다 형벌 노예의 모습이 떠올랐다. 채찍에 맞으면서도 미소 짓는 얼굴. 막대가 들어갈 때 황홀경에 빠지는 눈동자. 그리고 젖소 노예의 신음소리. 기계에 연결되어 쾌락에 몸부림치는 모습.

소완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목욕탕으로 갔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은 창백했다. 하지만 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볼을 만지자,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상상 속에서, 소완이는 자신이 형벌 노예가 되어 있었다. 알몸으로 서서 채찍을 기다렸다. 차가운 쇠사슬이 손목을 감쌌다. 주인의 손이 채찍을 휘두르자, 등에서 불이 붙는 듯한 고통이 일었다. 하지만 그 고통 뒤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다.

소완이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비볐다. 몸의 중심부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상상은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젖소 노예였다. 주사가 꽂히고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무거워진 가슴이 아팠지만, 동시에 묘한 쾌감이 흘렀다. 착유기가 연결되자, 젖꼭지에서 무엇인가 빨려 나가는 느낌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아..."

소완이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동자는 흐릿하게 풀려 있었다.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다.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대신, 몸의 반응이 멈추지 않았다. 소완이는 손을 내려 배를 쓰다듬었다. 더 아래로 내려가자, 이미 젖어 있는 것을 느꼈다.

"이상해... 분명 혐오스러운데..."

혼잣말을 하면서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눈을 감자, 선배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선배도 이런 곳에 가는 걸까? 아내가 있는데도, 여성 노예 클럽에 간다는 그곳에서, 선배는 어떤 노예들과 시간을 보낼까?

상상 속에서, 선배가 채찍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것은 소완이 자신이었다. 선배가 채찍을 들어 올렸다. 소완이는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주인님, 제발..."

입에서 나온 말에 소완이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동시에, 그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혀끝에 남은 감촉이 달콤했다.

소완이는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썼다. 숨이 가빠지고, 몸은 더욱 뜨거워졌다. 한 손은 여전히 배 위에 있었다. 결국, 소완이는 저항을 포기했다.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을 감은 채, 소완이는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채찍, 사슬, 주사기, 착유기.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뒤섞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선배의 얼굴이 있었다. 선배의 손이 그녀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소완아, 이게 진정한 너란다."

선배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소완이는 몸을 떨며 그 목소리에 반응했다.

그날 밤, 소완이는 세 번이나 몸을 풀었다. 그때마다 상상은 더욱 선명해졌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완전히 노예가 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슬에 묶이고,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는 자신. 그 모습은 두려웠지만, 동시에 황홀했다.

날이 밝을 무렵, 소완이는 겨우 잠들었다. 하지만 잠결에도 형벌 노예의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 그런 미소를 짓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스쳤다.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소완이는 몇 달 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녀의 타락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불법 추적

점검은 매번 같은 루틴이었다. 허가된 노예 시설을 돌며 등록 번호와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도장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소완이는 두 달째 이 일을 하고 있었다. 점점 더 많은 불법 거래와 등록되지 않은 노예들을 보게 되었지만, 그것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지하 보관소 구석에서 발견한 열네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녀.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고, 목에는 등록되지 않은 쇠고랑이 채워져 있었다. 소완이는 순간 호흡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등록되지 않은 노예는 불법이다. 그것은 정부가 허락하지 않은 사적인 소유를 의미했다.

"누가 널 여기에 뒀어?"

소녀는 입을 열려고 했지만 목이 메어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완이는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보관소 안은 텅 비어 있었고, 바닥에는 낡은 매트리스와 빈 사료 통이 널브러져 있었다. 누군가 이곳을 은밀한 노예 감금소로 사용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보고해야 했다. 하지만 상관에게 무언가를 알리기 전에, 소완이는 먼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직감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인 무언가의 일부일 거라고.

소완이는 그곳을 나와 인근 거리를 샅샅이 뒤졌다. 골목과 폐가, 지하 주차장을 돌며 눈에 띄는 모든 움직임을 추적했다. 마침내 낡은 건물 하나를 발견했다. 창문은 모두 가려져 있었고, 현관 앞에는 버려진 트럭이 서 있었다. 이상한 냄새가 났다. 노예 표식을 지우는 데 사용되는 화학 약품 냄새였다.

심장이 요동쳤다. 소완이는 어두워진 거리에서 건물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안에 몇 명이나 있을까? 무장했을까? 단독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했다. 하지만 신고하면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 그들이 이동할 수도 있다.

그때 건물 문이 열렸다. 세 명의 남자가 나왔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었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렸다. 소완이는 조심스럽게 벽에 몸을 숨기며 그들이 가는 방향을 지켜봤다. 그녀는 자동차 열쇠를 꽉 쥐었다. 추적할 수 있다. 그들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허락할 수는 없었다.

소완이는 차를 타고 그들을 따라갔다. 몇 블록 떨어진 창고 건물 앞에서 그들이 멈췄다. 그곳은 낮에는 쓰레기 처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었다. 주변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소완이는 불안감을 느꼈지만 추적을 멈출 수 없었다.

조용히 차에서 내려 건물 뒷벽 쪽으로 걸어갔다. 창문 사이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안에서는 무언가 불규칙한 소리가 들렸다. 여자들의 목소리였다. 신음과 울음이 섞여 있었다. 소완이의 손이 떨렸다. 이 안에 있다. 그 불법 노예들이.

소완이가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뒤에서 사람의 기척이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몸을 돌리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머리 뒤쪽에 무언가 강한 충격이 가해졌고, 정신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녀는 바닥에 쓰러졌다.

눈을 뜨니 천장이 보였다. 낮은 콘크리트 천장, 형광등이 깜빡이고 있었다. 소완이는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손목과 발목이 묶여 있었다. 입에는 거친 천이 채워져 있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감독관 한 명이 여기까지 무슨 용건으로 왔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롱 섞인 톤이었다. 소완이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세 명의 남자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칼을 꺼내 자신의 옷깃을 조심스럽게 긋기 시작했다.

"신고할 사람이 없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 큰일 나니까."

다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소완이의 몸이 떨렸다. 그녀는 완전히 무력했다. 이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뻔히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불법 노예들의 이야기, 그들이 겪었던 고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갈비찜 만들기 전에 좀 놀자. 감독관님 시험 삼아 한번 해볼까?"

세 번째 남자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소완이의 몸이 반사적으로 움찔했다. 저항하려 했지만 결박이 너무 단단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순간, 건물 문이 굉음을 내며 열렸다. 강한 조명이 안으로 쏟아졌다. 총성 비슷한 소리가 몇 번 울렸고, 남자들이 놀라서 몸을 피했다. 누군가가 달려오는 발소리, 고함소리가 난무했다.

소완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보았다.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익숙한 체형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였다. 그가 특공대를 이끌고 왔다.

남자들은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선배가 소완이에게 다가와 결박을 풀어주었다. 그의 손길이 부드러웠다. 소완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아셨어요?"

"네 차량 GPS 추적했어. 이런 곳에서 이상 신호가 잡혀서 급히 출동한 거야."

선배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에는 걱정과도 같은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소완이는 가슴 한구석에서 이상한 감정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그가 구해주었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잘못된 무언가에 기쁨을 느끼는 자신에게 혼란스러웠다.

"고맙습니다."

목소리가 떨렸다. 선배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고는 다른 부하들을 지휘하러 자리를 떴다.

소완이는 그가 등을 돌리는 순간, 찰나의 아쉬움을 느꼈다. 더 오래 그 곁에 있고 싶었다. 그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혐오스럽기도 했다. 방금 전까지 죽을 뻔했는데, 구원자에게 연민과 비슷한 감정을 품다니.

소완이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렬해져서 그녀의 가슴속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구조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이 구원받아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선배의 등 뒤에서 그녀가 감시하던 불법 노예들을 생각했다. 그들은 이제 자유로워졌지만, 소완이는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늪에서, 그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갈망이 솟아올랐다.

승진과 짝사랑

소완이는 서류 뭉치를 정리하다 말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지난달 불법 조직을 적발한 작전이 아직도 생생했다. 좁은 지하실에 갇혀 있던 여성 노예들의 눈빛, 그리고 그곳을 습격했을 때 선배가 문을 박차고 들어서던 모습.

“소완이, 축하한다.”

상관이 서류 하나를 소완이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승진 명령서였다. 팀장. 두 명의 부하를 거느리게 되었다.

“앞으로 책임이 무거워졌다. 이번 작전이 없었으면 네가 이렇게 빨리 승진하기 어려웠을 거다.”

“감사합니다.”

소완이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선배가 지하실 문을 발로 차며 들어오던 그 순간, 총을 든 손이 얼마나 떨리지 않고 단단했는지.

팀장실로 옮긴 소완이는 새로 배치된 부하들에게 간단히 인사를 건넸다. 둘 다 젊고 패기 넘치는 남자였다. 선배가 복도 끝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팀장이라니, 대단한데.”

“선배님 덕분입니다.”

소완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선배가 웃으며 어깨를 툭 쳤다. 그 손길이 어깨 위에 머무는 찰나, 소완이의 심장이 요동쳤다.

며칠 후, 점심시간에 선배와 함께 구내식당에 앉았다. 선배는 핸드폰으로 아내와 통화 중이었다. “응, 오늘 늦을 것 같아. 보고서 때문에... 그래, 알았어.” 전화를 끊고 미안하다는 듯 웃었다.

“집에서 뭐라 그래?”

“하루 종일 일만 하니까 밖에서 밥이라도 먹으래.”

소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밥을 떠넣었다. 선배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통화를 들으니 가슴 한쪽이 시렸다. 나는 그저 동료일 뿐이다. 선배가 나를 챙겨주는 것은 선배의 성격 때문이다.

그날 오후, 소완이는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서류를 검토하고, 불법 조직의 여죄를 추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선배 곁에 있고 싶었다. 그게 사무적인 일이라도 좋았다.

“소 팀장, 오늘도 늦게까지 일하네요?”

선배가 커피를 들고 소완이의 책상에 다가왔다.

“네, 좀 정리할 게 있어서요.”

“그럼 나도 좀 도와줄까?”

선배는 소완이 옆에 앉아 모니터를 함께 살폈다. 두 사람의 어깨가 닿았다. 소완이는 숨을 죽였다. 선배의 체취가 코끝을 스쳤다.

“여기 데이터가 좀 빠진 것 같은데?”

“아, 네. 확인할게요.”

소완이는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렸지만, 손이 떨렸다. 선배는 그런 줄도 모르고 다시 커피를 홀짝였다.

밤이 깊었다. 선배는 먼저 퇴근했고, 소완이는 혼자 남았다. 사무실 불을 끄고 나오면서 문득 생각했다. 내가 왜 이렇게 선배에게 집착하는 걸까. 선배는 나를 구해준 은인일 뿐이다. 하지만 가슴속의 감정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았다. 탈색된 머리카락, 무표정한 얼굴. 선배는 이런 나를 어떻게 볼까. 어머니가 나를 버린 이유도 이런 모습 때문이었을까. 어머니는 결국 육축이 되어 도살당했다. 나와 같은 핏줄을 가진 사람이 그런 최후를 맞았다.

소완이는 욕실로 들어가 찬물을 끼얹었다. 다음 날, 더 열심히 일할 거다. 그래서 선배가 나를 인정하게 만들 거다. 아니, 적어도 선배의 곁에 있을 자격을 증명하고 싶었다.

클럽 약속

사무실 복도 끝에서 우연히 들린 선배의 전화 통화였다. 소완이는 커피를 타려다 그만 발걸음을 멈췄다. 선배는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고, 그 입가에는 소완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흉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응, 이번 주 금요일에도 갈 거야. 거기 새로 들어온 애기가 꽤 괜찮다더라고."

소완이는 숨을 죽였다. 선배의 손목시계가 복도의 형광등 아래 반짝였다. 결혼 반지도 끼고 있는 그 손이, 어떤 여자를 만지작거릴지 생각하자 소완이의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렸다.

"여자 노예 클럽."

소완이는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검색창에 그 단어를 입력했다. 손가락이 떨렸다. 화면에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성인 사이트들이 줄지어 나타났고,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있었다. 회원 가입은 간단했다. 가상 계좌로 연회비를 입금하고, 닉네임과 이메일만 입력하면 끝이었다.

며칠 후 배송된 소포 안에는 새하얀 가면과 함께 클럽 이용 수칙이 적힌 카드가 들어 있었다. 소완이는 손끝으로 그 가면의 매끄러운 표면을 더듬었다. 눈만 뚫려 있고 입은 완전히 가려지는 디자인이었다. 목까지 내려오는 디자인 덕분에 목소리조차 변조될 것이다.

클럽 웹사이트에는 '여자 노예 체험 서비스'라는 메뉴가 따로 있었다. 소완이는 그 글자를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일반 회원이 여자 노예가 되어 주인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한 번 체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적지 않았지만, 소완이는 주저하지 않았다.

체험 신청서를 작성하는 동안 손가락이 자꾸 떨렸다. 주인 선택 칸에서 소완이는 고민하지 않았다. 선배의 닉네임을 검색하자 간단한 프로필이 나타났다. '숙련된 주인. 엄격한 훈육 선호. 초보자 환영.'

소완이는 선택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시 멈춰 섰다.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린 시절, 시장의 닭 우리에 갇혀 있던 어머니의 모습. 그때 소완이는 무슨 기분이었을까. 두려움과 혐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체념.

소완이는 이를 꽉 깨물고 선택 버튼을 눌렀다.

며칠 후, 매칭이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졌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 9시, 시내 외곽의 한 건물 지하. 소완이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정장 차림에 단정하게 묶은 머리. 이런 내가 오늘 밤, 선배 앞에 무릎을 꿇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찔한 현기증이 몰려왔다.

점심시간, 선배가 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소완 씨, 오늘 퇴근하고 뭐 해?"

소완이는 깜짝 놀라 커피를 엎지를 뻔했다.

"네? 아, 별로요. 그냥 집에 있을 거예요."

"피곤해 보이는데, 푹 쉬어."

선배가 다정하게 웃으며 소완이의 어깨를 툭 쳤다. 그 손길에 소완이의 몸이 바짝 긴장했다. 선배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에게 다가올 밤을 꿈에도 모른 채.

퇴근 시간이 다가올수록 소완이의 심장은 더욱 거칠게 뛰었다.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둔 가방을 꺼내며, 손끝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가방을 열자 새하얀 가면이 보였다.

소완이는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오늘 밤, 나는 여자 노예가 된다. 선배의 여자 노예가 된다.

입술 사이로 새어나온 작은 신음 소리를 참으며, 소완이는 화장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응시했다. 두 눈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여 반짝이고 있었다.

"엄마... 나도 이제 알 것 같아."

소완이는 가방을 닫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남은 시간은 단 두 시간. 그 후, 그녀의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첫 체험

붉은 네온사인이 새겨진 출입문 앞에 섰을 때, 소완의 손가락은 가면 끈을 몇 번이고 만지작거렸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낯설었다. 검은색 가죽 가면이 눈과 입만 남기고 얼굴 전체를 덮고 있었다. 정부 노예 관리처에서 수백 건의 서류를 처리하던 그 손이 지금은 하녀 복장의 끈을 조이고 있었다.

“신입이야?”

안내원이 무표정하게 물었다. 소완이 고개를 끄덕이자 팔찌 형태의 위치 추적기를 채워주었다. 따각 소리와 함께 잠금 장치가 닫혔다. 이 순간부터 그녀는 번호 274번이었다. 이름도, 직급도, 과거도 없는.

클럽 내부는 어두운 복도가 이어졌다. 발걸음마다 하이힐 굽이 대리석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생경하게 울렸다. 각 방마다 방음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채찍 소리와 신음은 막을 수 없었다. 소완의 심장이 고동칠수록 목까지 조여오는 가죽 끈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오늘 첫 고객이야.”

안내원이 7번방 앞에 멈춰 섰다. 벽면 모니터에는 방 내부가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그 안에 선배가 서 있었다.

평소 사무실에서 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와이셔츠 대신 검은색 가죽 조끼를 걸쳤고, 손에는 채찍을 쥐고 있었다. 얼굴에는 반쪽짜리 가면을 써서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걸음걸이와 손목을 돌리는 습관만큼은 몇 년을 지켜봐 온 소완에게 너무나 익숙했다.

“들어가.”

문이 열렸다. 소완이 방 안으로 발을 들이자 선배의 시선이 그녀를 훑었다. 아는 눈빛은 아니었다. 낯선 물건을 평가하듯 차갑고 계산적인 시선이었다.

“무릎 꿇어.”

첫마디였다. 소완이 잠시 망설이자 선배가 채찍 자루로 그녀의 무릎 뒷부분을 툭 쳤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차가운 대리석이 무릎뼈를 통해 전해졌다.

“좋아. 그게 시작이야.”

선배가 그녀 주위를 천천히 걸었다. 발걸음 소리가 방 안에 메아리쳤다. 소완의 시선은 바닥에 고정된 채 움직일 수 없었다. 훈련받은 대로, 교육받은 대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늘 처음이지?”

“예.”

“나이?”

“스물일곱입니다.”

선배가 짧게 웃었다. 그 웃음에 소완은 익숙한 전율을 느꼈다. 사무실에서 선배가 서류를 검토하며 흘리던 그 웃음이었다. 짝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이렇게 무릎을 꿇고 있다는 사실이 현실감 없이 다가왔다.

“자, 그럼 규칙을 가르쳐줄게. 여기서 넌 말을 할 수 없어. 명령에 복종해야 해. 살고 싶다면.”

채찍이 그녀의 턱을 받쳐 올렸다. 선배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가면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익숙한 따뜻함 없이 오직 사냥감을 응시하는 포식자의 눈이었다.

“가면 아래 얼굴이 궁금하군. 하지만 규칙이 있지. 신분은 묻지 않는다. 오직 몸으로만 대화한다.”

선배가 손을 뻗어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얇은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소완이 숨을 삼켰다. 선배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스치며 옷을 벗겨내자 차가운 공기가 살갗을 파고들었다.

“몸은 말을 해. 네가 얼마나 떨고 있는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선배가 뒤로 물러서며 채찍을 들어 올렸다. 손목을 휘두르자 가느다란 가죽끈이 허공을 갈랐다.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소완의 등 위에 뜨거운 선이 그어졌다. 아프기보다는 따갑고 화끈거리는 감각이 퍼져나갔다.

“둘.”

또 한 대. 이번에는 허벅지였다. 소완이 신음을 삼켰다.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셋.”

채찍이 연속으로 내리쳤다. 등, 엉덩이, 허벅지. 아픔이 쌓일수록 몸이 뜨거워졌다. 소완은 손톱이 바닥에 박힐 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참아야 했다. 이게 그녀가 선택한 길이었다.

“좋아. 이제 좀 길들여졌군.”

선배가 채찍을 내려놓고 그녀 앞에 섰다. 바지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가 났다. 소완이 고개를 들자 발기한 성기가 눈앞에 있었다.

“핥아.”

짧은 명령이었다. 소완이 망설이는 순간 선배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개는 주인이 시키면 핥는 법이야. 이해 못 하겠어?”

머리카락이 잡아당겨지며 고개가 위로 들렸다. 선배의 눈에는 전에 본 적 없는 잔혹함이 서려 있었다. 소완은 입술을 열었다. 혀끝이 성기를 스치자 선배가 낮은 신음을 흘렸다.

“그래, 그렇게.”

선배가 그녀의 머리를 밀었다. 깊이 들어오는 이물감에 소완이 숨을 삼켰다. 타액이 흘러내렸지만 닦을 수도 없었다. 선배가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규칙적인 리듬이 아니라 거칠고 마구잡이로 밀어 넣었다.

“오늘 기분이 좋아. 네가 마음에 들어. 아주 잘 길들여져 있군.”

선배가 한참 만에 그녀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소완이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었다.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으려는 손길이 멈칫했다.

“이제 네가 어떤 개인지 보여줘. 네 발로 기어.”

소완이 엎드렸다. 팔꿈치와 무릎으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기어가기 시작했다. 선배가 그녀의 뒤에 섰다. 손이 엉덩이를 감싸 쥐고 살을 비집었다.

“처녀인가?”

갑작스러운 질문에 소완이 몸을 움찼다. 선배가 손가락을 그녀의 비밀한 곳에 밀어 넣었다. 저항하는 살결이 손가락을 꽉 조여왔다.

“와, 진짜네.”

선배의 목소리에 희열이 섞였다. 더 거칠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그녀의 몸을 탐색했다.

“운 좋은 날이야. 이 나이에 처녀라니.”

선배가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성기를 밀어 넣었다. 소완이 비명을 질렀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복부 깊숙이 전해졌다. 선배가 멈추지 않고 깊이 박아 넣었다. 피가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꽉 조여. 좋아.”

선배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칠고 빠른 움직임이었다. 소완은 고통에 몸을 웅크렸지만 선배는 그녀의 골반을 붙잡고 더 깊이, 더 세게 밀어 넣었다. 고통 속에서도 이상한 전율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아픔과 쾌감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더 봐. 네가 얼마나 예쁜지.”

선배가 벽면의 거울을 가리켰다. 소완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완전히 낯설었다. 가면에 가려진 얼굴, 찢어진 옷, 흐트러진 머리칼, 그리고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붉은 피. 그 모습이 왜인지 아름답게 느껴졌다.

선배가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정면으로 마주 보자 선배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다시 삽입했다. 깊이 들어오는 감각에 소완의 몸이 떨렸다. 선배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입술을 깨물었다.

“눈을 떠. 똑바로 봐.”

소완이 눈을 떴다. 선배의 눈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가면 너머로 보이는 그 눈은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반짝였다. 소완은 그 순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철저히 소유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날 밤, 소완은 세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고통이 쾌감으로, 굴욕이 황홀감으로 변하는 순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휘하는 사람이 평소 짝사랑하던 선배라는 사실이 그녀를 더 깊은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방에서 나올 때, 소완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안내원이 물었다.

“만족도는?”

소완이 대신할 수 없었다. 대신 그녀의 몸이 말하고 있었다. 허벅지 사이로 흐르는 뜨거운 액체, 전신에 새겨진 채찍 자국, 찢어진 옷 속에 드러난 멍든 살점들. 모든 것이 대답이었다.

“다음 주에도 예약이 가능합니까?”

소완이 물었다. 목소리는 이미 변해 있었다. 한 시간 전의 소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비밀 관계

퇴근 시간이 다 되어 갈 무렵, 소완이는 서류를 정리하며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사형은 책상 건너편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했다. 소완이는 귀를 기울였다.

“응, 오늘도 갈게. 기다려.”

통화를 끝낸 사형은 소완이를 힐끗 보았다.

“오늘 야근 안 해도 돼. 일찍 들어가.”

소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형이 회사 근처 비밀 클럽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클럽은 여성 노예를 다루는 곳이었다. 소완이는 그곳에 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사형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

퇴근 후, 소완이는 사형의 뒤를 밟았다. 어두운 골목 안쪽에 위치한 클럽의 간판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소완이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은 좁고 어두웠다. 벽에는 가죽 채찍과 수갑이 걸려 있었다. 소완이는 가면을 집어 들었다. 얼굴을 가리면 사형에게 들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가면을 쓰고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사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완이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사형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대신 손짓으로 다가오라고 했다.

“네가 오늘 새로 왔다는 애야?”

소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릎 꿇어.”

소완이는 말없이 무릎을 꿇었다. 차가운 바닥이 무릎을 통해 전해져 왔다. 사형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뒤로 젖혔다.

“눈을 감아. 입을 벌려.”

소완이는 시키는 대로 했다. 사형이 그녀의 입 안으로 무언가를 밀어 넣었다. 그것은 사형의 성기였다. 소완이는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순간, 어머니가 도살장으로 끌려갈 때의 기억이 스쳤다. 그 기억은 고통과 함께 온몸을 휘감았다. 소완이는 눈물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입을 움직였다.

사형은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누르며 숨을 헐떡였다.

“더 깊이.”

소완이는 숨이 막혀 왔지만 멈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형이 그녀의 머리를 놓았다. 소완이는 기침을 하며 숨을 몰아쉬었다. 사형은 그녀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오늘은 여기까지야. 다음에도 와.”

소완이는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사형이 방을 나가자 그녀는 천천히 일어났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낯설었다. 붉게 부은 입술, 풀린 눈동자.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또다시 그곳에 가고 싶다는 충동이 솟아올랐다.

그날 밤, 소완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머릿속은 그 장면으로 가득했다. 다음 날 출근해 사형을 보자 그녀는 평소처럼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선배.”

사형은 그녀를 보고 빙긋 웃었다.

“어제 푹 쉬었어?”

“네.”

소완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사형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짜릿했다.

며칠 후, 소완이는 다시 클럽을 찾았다. 이번에는 아무 망설임 없이 가면을 쓰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형은 이미 와 있었다.

“또 왔네.”

사형은 그녀를 알아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 소완이는 고개를 숙였다.

“네.”

“오늘은 더 재미있는 걸 해볼까?”

사형은 그녀를 침대로 데려갔다. 이번에는 목줄과 수갑이 준비되어 있었다. 소완이는 묶인 채로 사형의 손에 몸을 맡겼다. 사형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탐색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점차 쾌락이 그 감정을 덮었다.

“더 세게 해도 돼요?”

소완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형이 웃었다.

“물론이지.”

그날 밤, 소완이는 사형의 전용 육변기가 되었다. 사형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다. 클럽을 나설 때, 소완이는 몸이 부서질 듯 아팠지만 마음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면서 소완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온몸에 멍과 자국이 선명했다. 그 모습이 오히려 아름다워 보였다. 손가락으로 멍을 만지며 미소 지었다.

“다음에는 언제 가면 되지?”

자문하면서도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바로 다음 날, 퇴근 후였다.

출근 시간이 되자 소완이는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사형과 회의를 하고 서류를 작성했다. 하지만 눈빛이 달라졌다. 상관이 그녀를 불러 기밀 서류를 넘겼다.

“요즘 네가 일을 잘 처리한다고 들었어. 앞으로 중요한 업무는 네가 맡아.”

소완이는 서류를 받아 들었다. 그 안에는 여성 노예 관리에 관한 비밀 정보가 담겨 있었다. 소완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퇴근 후, 소완이는 클럽으로 달려갔다. 사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가면을 쓰고 사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늘은 새로운 도구를 가져왔어.”

사형이 전기 자극기를 꺼내 들었다. 소완이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해보고 싶어요.”

사형이 웃으며 스위치를 켰다. 전기가 몸을 스치자 소완이는 몸을 떨었다.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밀려왔다. 소완이는 비명을 질렀지만 손을 내저으며 멈추라고 하지 않았다. 사형이 강도를 높였다. 소완이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더……”

소완이는 간신히 중얼거렸다. 사형이 만족한 듯 미소 지었다.

“좋아, 네가 원하는 대로.”

그날 밤, 소완이는 완전히 지쳐 쓰러졌다. 하지만 눈에는 생기가 돌았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다시 평범한 감독관으로 변신해 출근했다. 사형이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요즘 표정이 좋아 보여.”

소완이는 커피를 받아 마시며 대답했다.

“네, 선배 덕분이에요.”

사형은 그 의미를 몰랐다. 하지만 소완이는 알았다. 자신이 이미 사형의 전용 노예가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3인 게임

어둠이 방을 집어삼켰다. 붉은 조명이 은은하게 깔린 클럽의 비밀 방 안, 소완이는 묶인 손목이 저릿함을 느끼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젯밤 그녀는 이곳에서 선배의 손에 또 한 번 짓밟혔고, 이제 선배가 다시 문을 열며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익숙한 그림자가 따라붙었다.

“오늘은 특별한 친구를 데려왔어.”

선배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느긋했고, 장갑 낀 손이 뒤에 선 남자의 가면을 벗겼다. 가면 아래 얼굴이 드러나자 소완이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그것은 그녀의 부하였다. 매일 사무실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그녀에게 “소 감독관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던 바로 그 젊은 조원이었다.

“소... 감독관님?”

부하의 목소리가 떨렸지만, 곧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소완이에게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정말 당신이었군요. 항상 궁금했어요, 감독관님이 왜 그렇게 가면을 좋아하시는지. 이제 알겠네요, 이런 취미가 있으셨구나.”

소완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 목을 졸라맸다. 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선배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뒤로 젖혔다.

“오늘은 우리 셋이 재미있는 게임을 할 거야.”

선배가 그녀의 옷을 찢었다. 차가운 공기가 드러난 피부를 스치자 소완이는 몸을 떨었다. 부하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무릎 사이에 끼어들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그녀의 벌거벗은 몸 위에서 겹쳐졌다.

“드디어...” 부하가 낮게 중얼거렸다. “당신이 얼마나 예민한지 직접 확인할 기회가 왔네요.”

선배가 먼저 움직였다. 그의 손가락이 소완이의 질 입구를 쓸어내리자 이미 젖어 있던 그곳이 촉촉하게 반응했다. 소완이는 억지로 참아야 했지만, 입술 사이로 찡그린 신음이 새어 나왔다. 부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뒷구멍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아!”

소완이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두 곳을 동시에 자극당하는 감각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선배의 손가락은 깊숙이 파고들고, 부하의 손가락은 뒤를 넓혀갔다. 그들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하나, 둘, 셋.”

선배의 신호가 떨어지자 두 사람이 동시에 성기를 꽂아 넣었다. 앞에서는 선배가, 뒤에서는 부하가 그녀의 몸을 관통했다. 소완이는 숨을 삼켰다. 압박감과 충만감이 동시에 밀려와 그녀의 모든 신경을 마비시켰다.

“어때요, 감독관님?” 부하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당신을 제대로 다루는 기분이네요.”

선배는 아무 말 없이 강하게 찔러 넣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젖꼭지를 비틀었고, 부하는 뒤에서 더욱 깊이 밀어 넣었다. 두 사람의 리듬이 엇갈리면서 소완이의 몸은 이리저리 흔들렸다.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할 힘도, 저항할 의지도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손은 묶인 밧줄을 당겨 조르는 대신, 그들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좋아... 아... 더...”

소완이의 목소리는 끊어졌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눈앞에 떠오른 것은 어머니가 시장에서 팔려가던 날의 풍경이었다. 어머니의 발목에는 밧줄이 묶여 있었고, 입은 재갈로 막혀 있었다. 그녀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지며 흩어졌다.

“울어? 더 원해?”

선배가 그녀의 뺨을 살짝 때렸다. 그 고통이 소완이를 현실로 끌어올렸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과 침이 범벅이 된 얼굴로 그녀가 말했다.

“네... 더 주세요...”

부하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완전히 길들여졌네.”

두 사람은 속도를 높였다. 쾌락과 고통이 뒤섞인 파도가 소완이의 몸을 휩쓸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누군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두 남자에게 열리고, 채워지고, 짓밟히는 육체일 뿐이었다.

절정이 가까워오자 그녀의 몸이 경련했다. 선배가 그녀의 질 안에 사정했고, 부하도 뒤이어 뒷구멍에 쏟아부었다.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안을 가득 채우자 소완이는 길고 가느다란 신음을 내뱉었다.

그들이 빠져나가자 그녀의 몸이 축 늘어졌다. 두 구멍에서 흰 액체가 흘러내려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부하가 그녀의 얼굴에 남은 눈물을 닦아주며 속삭였다.

“다음에도 또 놀아요, 감독관님.”

소완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방 안의 붉은 조명이 그녀의 눈동자에 비쳐 타오르는 듯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