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국의 마지막 성문이 무너지던 날, 하늘은 온통 붉은 빛이었다.
선진은 황궁 정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사방에서 번지는 불길이 그의 흰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대건의 철기병들이 궁전을 휩쓰는 소리가 귀를 찢었다. 그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니, 감지 않았다. 차라리 이 모든 것을 똑똑히 보기로 했다.
"폐하! 폐하!"
시종들의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누군가는 칼에 쓰러지고, 누군가는 붙잡혀 질질 끌려갔다. 선진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대리석 바닥을 움켜쥐었다. 손톱이 부러져도 아프지 않았다.
"아버지!"
선진의 아들, 선옥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열여섯 살 소년의 목소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선진은 고개를 돌려 아들을 바라보았다. 대건 병사들에게 팔이 잡힌 선옥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옥아..."
선진이 입술을 달싹였다. 그 순간 거친 손이 그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쥐어뜯는 듯한 고통에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현국의 폐하께서 이리 초라할 필요는 없지 않소?"
대건의 황제 군룡이었다. 키가 웬만한 장정보다 훨씬 컸고, 어깨는 넓었으며, 팔뚝만 해도 선진의 허벅지보다 굵어 보였다. 그가 코웃음을 치며 선진의 턱을 잡아올렸다.
"아직 얼굴이 제법 반반하군."
그의 손가락이 선진의 뺨을 더듬었다. 선진은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아들이 보고 있었다. 동생들도 보고 있었다.
"선릉은 어디 있느냐?"
군룡이 고개를 돌려 부관에게 물었다. 부관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폐하, 선릉 전하는... 병영에서 장정들에게..."
군룡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잘 먹여라. 그 연한 엉덩이가 터져나가기 전까지 말이지."
선진의 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선릉은 그의 친동생이었다. 아직 스물을 갓 넘긴, 말투가 부드럽고 마음씨 여린 아이였다. 그 아이가 지금 병영에서 군인들에게 집단으로...
생각만 해도 속이 메스꺼웠다. 그러나 선진은 토할 수 없었다. 토하는 순간, 군룡이 더 잔혹해질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아버지!"
선옥의 비명이 더 가까워졌다. 선진이 고개를 돌리자, 병사 하나가 선옥의 옷을 찢고 있었다. 하얗고 가는 소년의 어깨가 드러났다.
"그만!"
선진이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비명에 가까웠다.
군룡이 손을 들어 병사들을 멈추게 했다. 그는 천천히 선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얼굴이 선진의 얼굴 바로 앞에 있었다. 숨결이 거칠고 뜨거웠다.
"무엇을 원하느냐? 네 아들을 살려달라고?"
선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피 맛이 났다.
"...네."
"그럼 조건이 있다."
군룡이 씩 웃었다. 그의 이빨이 하얗게 드러났다.
"네 입을 나에게 바쳐라."
선진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그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군룡을 바라보았다.
"이해하지 못하겠느냐?"
군룡이 그의 머리채를 다시 잡아 자신의 가랑이 쪽으로 밀었다.
"내 물건을 네 입에 넣어라. 그러면 네 아들을 살려주마. 그리고 네 동생들도."
"..."
선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선옥은 울고 있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겠소."
선진이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군룡이 그의 옷깃을 잡아 벗겼다. 비단 옷이 찢어지며 하얀 어깨가 드러났다. 선진은 왕의 옷을 입고 있었다. 망국의 군주라 해도 오늘 아침까지는 현국의 황제였다. 그가 천천히 군룡의 가랑이 앞에 엎드렸다.
군룡이 그의 바지끈을 풀었다. 드러난 음경은 선진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컸다. 굵기는 팔뚝만 했고, 길이는 엄청났다. 선진은 당황하여 숨을 삼켰다.
"...이걸... 어떻게..."
"조용히 해. 네가 할 일은 오직 하나뿐이다."
군룡이 선진의 머리를 잡아 자신의 물건에 밀어 넣었다. 선진은 본능적으로 입을 벌렸다. 그의 입술이 군룡의 귀두에 닿았다. 뜨겁고, 딱딱하고, 짠 땀 냄새가 났다.
"...윽!"
선진이 신음을 흘렸다. 귀두가 그의 입 안으로 들어왔다. 그 이상은 들어가지 않았다. 너무 컸다.
"더 깊이."
군룡이 그의 머리를 더 누르자, 선진의 입천장에 귀두가 닿으며 웩 하는 구역질이 치밀었다. 그러나 그는 견뎠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견뎠다.
"...좋아."
군룡이 만족스러운 듯 중얼거리며, 그의 머리를 놓았다. 선진은 천천히 입을 뗐다. 그의 입술은 부어 있었고,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제 됐다. 네 아들은 살려주마."
군룡이 일어서며 말했다. 선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 안도는 잠시뿐이었다.
"대신, 네 엉덩이가 내 자리를 대신한다."
군룡이 선진의 몸을 뒤집어 엎드리게 했다. 그의 하체가 드러났다. 선진은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왕으로서의 자존심은 이미 무너져 있었다. 아들을 위해서였다.
군룡이 그의 엉덩이 사이에 손을 넣었다. 손가락이 항문 주위를 더듬었다. 선진은 몸을 움츠렸다.
"처음이냐?"
군룡이 묻자, 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좀 아플 것이다."
군룡이 손가락 하나를 그의 항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선진이 숨을 삼켰다. 이물감이 심했다. 군룡은 손가락 두 개, 세 개로 늘렸다. 항문이 억지로 벌어지는 느낌이 고통스러웠다.
"이제 넣는다."
군룡이 자신의 음경을 선진의 항문에 맞췄다. 귀두가 항문구에 닿았다. 선진은 온몸의 힘을 빼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아악!"
귀두가 항문 안으로 들어왔다. 그 순간,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엉덩이에서 허리까지 번져갔다. 선진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군룡은 멈추지 않았다.
"아직 반도 안 들어갔다."
군룡이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는 선진의 허리를 잡고 자신의 골반을 밀어 넣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선진의 항문이 그의 음경을 감싸며 벌어졌다.
"하... 아... 윽..."
선진은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의 항문 안쪽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군룡의 음경은 계속 깊이 들어왔다. 마침내 반쯤 들어갔을 때, 군룡이 멈추었다.
"숨을 쉬어라."
선진의 숨결이 거칠게 일렁였다. 땀이 온몸에서 흘러내렸다. 아들이 보고 있었다. 그것이 그를 버티게 했다.
군룡이 다시 엉덩이를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전력을 다해 밀어 넣었다. 선진은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참았다. 군룡의 음경이 그의 직장을 완전히 채우며, 가장 민감한 지점을 찔렀다.
"아...!"
선진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정확히 전립선을 찔린 것이다. 쾌락과 고통이 뒤섞인 감각이 그의 몸을 휩쓸었다.
"거기가 민감한가 보군."
군룡이 다시 찌르자, 선진의 몸이 더 크게 떨렸다. 그는 억지로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눈앞이 새빨개졌다.
군룡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리게, 그리고 점점 빠르게. 선진의 항문이 그의 움직임에 적응하며, 짜릿한 감각이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고통은 여전했지만, 그 속에 쾌락이 섞여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또..."
선진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군룡이 더 깊이 찔렀다. 그의 음경 끝이 선진의 몸속 가장 깊은 곳까지 닿았다.
"이제 좀 익숙해졌나?"
군룡이 웃으며 그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소리가 났다. 선진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아들..."
"걱정 마라. 네가 순종하면 모두 살려주마."
군룡이 다시 힘껏 찔렀다. 선진의 신음이 절정에 달했다. 그의 몸이 긴장하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왕으로서의 삶을 잃었지만,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지키기 위해 이 고통을 견뎌야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군룡이 마침내 사정을 끝내고 그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선진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의 엉덩이는 찢어진 듯 아팠고,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옥아..."
선진이 간신히 고개를 들어 아들을 찾았다. 선옥은 병사들에게 붙잡혀 있었지만, 멀쩡했다. 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치욕, 이 고통, 이 모든 것을 반드시 갚아주리라.
선진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아들을 보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견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