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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거실의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 화려한 별장 안을 부드럽게 비췄다. 임완칭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실크 이불 위를 스치며 차갑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이곳은 그녀의 집이었다. 호화로운 집, 하지만 그녀에게는 감옥처럼 느껴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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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표면

아침 햇살이 거실의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 화려한 별장 안을 부드럽게 비췄다. 임완칭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실크 이불 위를 스치며 차갑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이곳은 그녀의 집이었다. 호화로운 집, 하지만 그녀에게는 감옥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정원에는 샤오톈이 가장 좋아하는 장미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붉은 꽃잎은 이슬을 머금고 반짝였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어둠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부유한 남자의 달콤한 말에 속아 자신의 몸과 영혼을 팔았다.

그 남자는 잘생기고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잔인한 욕망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속아 성 노예가 되었다. 그 시절, 그녀는 매일 고통과 수치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그 고통 속에서 이상한 쾌락을 찾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익숙해졌고, 학대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남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그녀는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그 자유는 그녀에게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녀는 샤오톤과 함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았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를 지키고 사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이미 깊은 상처가 패여 있었다. 그 상처는 끊임없이 그녀를 과거로 끌어당겼다.

아침 식사 시간, 그녀는 샤오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았다. 샤오톤은 열다섯 살 소년으로, 순수하고 천진난만했다. 그는 어머니를 사랑했고, 그녀에게 의지했다. 그는 어머니의 미소 속에 숨겨진 어둠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엄마, 오늘 학교에 가야 해요." 샤오톤이 우유를 마시며 말했다.

"응, 조심히 다녀와." 임완칭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그를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그녀는 그를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이미 떨리고 있었다.

샤오톤이 떠난 후, 임완칭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문을 잠그고, 창문을 닫았다. 그녀는 책상 서랍을 열고 오래된 USB 드라이브를 꺼냈다. 그 안에는 그녀가 젊은 시절에 학대받던 영상이 저장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 영상을 보면서 자신을 학대했다. 그것이 그녀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그녀는 컴퓨터를 켜고 영상을 재생했다. 화면 속에서 젊은 그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눈을 감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손은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고통이 그녀를 통과했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지만, 그 비명은 쾌락으로 변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학대했다. 그녀는 자신의 피부를 긁고, 자신을 때렸다. 그녀는 그 고통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이 과거의 노예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그 기억을 지울 수 없었다.

몇 시간 후, 그녀는 방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몸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그 학대 속에서만 진정한 쾌락을 느꼈다.

저녁이 되자, 샤오톤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어머니의 방문 앞에 서서 노크를 했다. "엄마, 나 왔어요."

임완칭은 급히 옷을 정리하고 문을 열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샤오톤을 맞이했다. "어서 들어와, 저녁 준비할게."

샤오톤은 어머니의 얼굴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따라 거실로 갔다.

임완칭은 저녁을 준비하면서 샤오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어왔다.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은 그녀의 욕망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에 굴복했다. 그녀는 그 학대 속에서만 살 수 있었다.

비밀의 구석

임완칭은 손을 떨며 장롱 깊숙이 숨겨진 비밀 공간을 열었다. 오래된 나무 상자가 그곳에 놓여 있었다. 뚜껑을 열자 밧줄과 채찍, 여러 가지 가죽 도구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러운 가죽 채찍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차가운 감촉이 피부에 닿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남편이 생전에 이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던 모습이 떠올랐다. 첫 번째 채찍질은 항상 예고 없이 내려왔고, 그녀는 무릎을 꿇고 버텨야 했다. 두려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흥분이 밀려왔다.

그녀는 밧줄을 꺼내 손목을 감쌌다. 남편이 가르쳐준 매듭법을 기억하며 천천히 조였다. 방 안은 고요했고, 창문 밖에서는 바람 소리만 희미하게 들렸다. 그녀는 눈을 감고 남편의 손길을 상상했다. 거친 손바닥이 허리를 스치고, 채찍이 등에 닿을 때마다 숨을 삼켰다. 남편은 항상 말했다. "네 쾌락은 내 손에 달려 있다." 그 목소리는 지금도 귓가에 맴돌았다.

상자 바닥에는 낡은 사진 한 장이 있었다. 남편과 젊은 시절의 자신이 찍힌 사진.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눈가에는 두려움이 번져 있었다. 그 시절의 기억은 상처와 쾌락이 뒤섞인 미궁 같았다. 남편이 묶어놓고 채찍질할 때마다 그녀는 몸부림쳤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고통 속에서 이상한 안정감을 느꼈다. 남편이 죽은 후, 그 공허함을 메울 길이 없었다. 이 도구들만이 그녀를 과거로 데려갈 수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도구들을 정리하며 장롱 문을 닫았다. 문이 잠기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거실로 나가자 샤오톈이 학교에서 돌아와 신발을 벗고 있었다. 얼굴에는 생기발랄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엄마, 오늘 수학 시험 봤는데 쉬웠어!" 그는 천진하게 말하며 책가방을 소파에 던졌다. 임완칭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엄마가 맛있는 간식 줄게." 그녀는 부엌으로 향하며 손을 물로 씻었다. 샤오톈은 뒤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엄마의 손목에 난 붉은 자국이 눈에 띄었다. "엄마, 손목 왜 그래?" 그는 다가가 물었다. 임완칭은 재빨리 소매를 내리며 웃었다. "아까 정리하다가 긁혔어, 괜찮아." 샤오톈은 고개를 갸웃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방 안에는 낯선 냄새가 감돌았다. 마치 가죽과 쇠붙이가 섞인 듯한. 그는 그 냄새를 알 수 없었지만,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

저녁 식사 시간, 임완칭은 평소와 다름없이 음식을 준비했다. 샤오톈은 밥을 먹으며 엄마를 힐끔 보았다. 엄마의 눈가에는 이상한 빛이 감돌았다. 그녀가 웃을 때마다 입가가 약간 떨렸다. "엄마,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샤오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임완칭은 젓가락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무 일도 없었단다, 그냥 좀 피곤했을 뿐이야." 그녀는 대답하며 고개를 숙여 국물을 떠먹었다. 샤오톈은 더 이상 묻지 않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의문이 자리 잡았다. 엄마가 숨기는 게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밤, 그는 방에서 숙제를 하다가 문득 엄마 방에서 희미하게 나는 소리를 들었다. 끽끽거리는 금속 소리였다. 그는 일어나 엄마 방 문 앞에 섰다. 손잡이에 손을 얹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돌아서 자신의 침대로 돌아왔다. 눈을 감자 손목의 붉은 자국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뜻밖의 침입

3교시 체육 수업이 끝나자마자 샤오톈은 교문을 나섰다. 운동복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집에 가서 샤워할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어머니가 오늘 오후에 외출한다고 했으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평소와 다름없는 고요함이 반겼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어머니 방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샤오톈은 운동화를 벗어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콜라 한 캔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켜는데, 그 순간 귀에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렸다.

칙칙, 하고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였다. 이어서 낮고 신음 섞인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샤오톈의 손이 멈췄다. 콜라 캔을 내려놓고 귀를 기울였다. 소리는 어머니 방 쪽에서 들려왔다. 분명히 어머니는 외출했다고 했는데. 설마 도둑이 들었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발소리를 죽이고 복도를 따라 천천히 다가갔다.

방문 앞에 섰을 때, 그 소리는 더욱 선명해졌다. 쇠사슬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무거운 숨소리. 그 숨소리는 분명히 어머니의 것이었다.

"어머니?" 샤오톈이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어머니, 안에 계세요?"

안에서 갑자기 모든 소리가 멎었다. 침묵이 몇 초간 이어지다가, 임완칭의 목소리가 약간 떨리며 들렸다. "샤오톈? 너, 너 왜 벌써 왔어?"

"체육 수업이 일찍 끝났어요. 어머니, 괜찮으세요?"

"괜찮아, 괜찮아. 너는 거실에 가 있어라. 나는 좀... 정리할 게 있어."

그 목소리에는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섞여 있었다. 샤오톈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어머니는 항상 차분하고 단정한 분이셨다. 이런 떨리는 목소리는 처음이었다.

"어머니, 문 좀 열어주세요."

"됐다, 됐다고! 가지 말라고 했잖아!"

평소와는 전혀 다른 날카로운 목소리에 샤오톈은 몸을 움찔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방 안에서 무언가 급하게 숨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잘못됐다. 어머니가 아프신 걸지도 몰랐다.

"어머니, 문 열어요. 안 열면 제가 직접 열 거예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어서 긴 한숨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났다.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 순간, 샤오톈의 시야에 들어온 광경에 그는 숨을 멈췄다.

어머니 임완칭은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굵은 밧줄로 묶여 있었고, 밧줄은 천장의 갈고리와 벽면의 고리에 연결되어 있었다. 얇은 가운은 어깨에서 흘러내려 반쯤 벗겨진 상태였고, 드러난 피부에는 선명한 붉은 채찍 자국이 여기저기 새겨져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채찍이 들려 있었고, 바닥에는 찢어진 옷 조각과 사용한 휴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녀의 표정이었다. 평소 우아하고 고상한 어머니가 아니라, 마치 죄를 지은 죄수처럼 머리를 숙이고, 눈은 충혈되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 눈에는 부끄러움과 공포,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이 뒤섞여 있었다.

"샤오톈..." 임완칭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이건... 이건 사실..."

샤오톈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의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어머니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왜 스스로를 묶고 채찍질하고 있는지. 그의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였다.

"어, 어머니... 왜... 왜 이러세요?"

임완칭은 고개를 들어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 아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 뻔히 알면서도, 이미 상황을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내가... 내가 잘못했어. 샤오톈,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마."

"무슨 말을 하지 말라는 거예요?!" 샤오톈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어머니,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왜 스스로를 묶고... 그리고 그 상처들은 뭐예요?"

임완칭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속마음은 산산조각나고 있었다. 아들에게 이런 모습을 들킨 부끄러움, 자신의 타락한 욕망에 대한 증오, 그리고 아들을 영원히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밖에... 밖에 나가 있어. 제발." 그녀의 목소리는 애원에 가까웠다.

하지만 샤오톈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상처들, 그 밧줄들, 그리고 그 눈빛. 모든 것이 그의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왜요?" 그는 다시 물었다. 이번에는 목소리에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왜 이러는 거예요, 어머니?"

임완칭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더욱 고개를 숙이고, 벌거벗은 듯한 부끄러움에 몸을 웅크렸다. 그 순간, 방 안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두 모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각자의 혼란과 고통 속에 갇혀 있었다.

샤오톈은 다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문지방을 넘어섰다. 그의 표정은 창백했고, 눈동자는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어머니,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이런 모습으로 서 있다니. 그에게 이 모든 것은 마치 악몽 같았다.

"나... 나 갈게요."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어머니... 정리하세요."

그는 돌아서서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심장은 마치 찢어질 듯 아팠다.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고, 이어서 어머니의 억누른 흐느낌이 작게 새어 나왔다.

샤오톈은 거실 소파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혼란뿐이었다. 왜 어머니가 그러는지, 그 상처들은 어떻게 된 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그는 두려웠다. 자신이 방금 본 것,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그리고 그 두려움 속에는,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 끌리는 듯한 이상한 감정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균열의 시작

저녁 식탁은 어느 때보다 고요했다. 샤오톈은 젓가락으로 밥알만 굴리며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임완칭은 그런 아들의 모습을 슬쩍 바라보며 애써 태연한 척 음식을 집어 먹었다.

"샤오톈, 반찬 먹어야지. 네가 좋아하는 갈비찜이야."

"..."

"왜 대답이 없니? 무슨 일 있어?"

샤오톈이 고개를 들었다. 눈빛이 평소와 달리 날카로웠다.

"엄마, 어제 밤에 뭐 하셨어요?"

임완칭의 손이 잠시 멈췄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갈비를 집었다.

"어제? 그냥 잤는데. 왜?"

"거짓말 하지 마세요. 제가 봤어요. 방 안에서 혼자... 그런 짓 하는 거."

참았던 말을 쏟아낸 샤오톈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임완칭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가 다시 붉어졌다. 그녀는 천천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샤오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엄마는 잘 모르겠구나."

"분명 봤어요. 엄마가 거울 앞에 서서... 손으로..."

"그만!"

임완칭이 벌떡 일어났다. 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어린 놈이 무슨 상상을 그렇게 하는 거니? 엄마가 피곤해서 몸 좀 풀고 있었던 거야."

그녀는 황급히 식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손이 떨려서 그릇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이제 그만 먹자. 엄마 설거지해야 해."

"엄마. 아빠한테 말할 거예요."

샤오톈의 목소리가 차갑게 식탁을 가로질렀다. 임완칭이 돌아섰다. 그녀의 눈빛에 섬뜩한 빛이 스쳤다.

"말해 봐. 네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실 것 같으니?"

그러고 보니 아버지는 집에 거의 없었다. 있어도 항상 엄마를 무시하고 냉랭하게 굴었다. 누가 뭐래도 상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임완칭은 아들에게 다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샤오톈아, 엄마가 네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 네가 자꾸 늦게 들어오고, 친구들이랑 이상한 데 다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엄만 네가 너무 걱정돼."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손가락이 그의 어깨를 살짝 스치며 올라갔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렴. 내일이면 기분이 나아질 거야."

샤오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날 밤, 그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어머니의 흐트러진 옷차림. 가쁜 숨소리. 거울 속에 비친 뒤틀린 표정. 역겨웠다. 하지만 동시에 왠지 모르게 그의 가슴 한복판을 뜨겁게 달구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니야... 그건 엄만데..."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지만, 귓가를 맴도는 어머니의 신음 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혼란과 혐오, 그리고 알 수 없는 호기심이 뒤섞여 그의 속을 끓어오르게 했다.

그가 뒤척이는 소리를 들으며, 임완칭은 방문 앞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비밀이 드러났다. 이대로 두면 안 된다. 아들의 입을 막아야 했다. 아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녀는 천천히 침실로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띄었다.

"샤오톈아... 네가 엄마를 이렇게 만드는구나."

임완칭은 옷장 문을 열고 잠옷을 꺼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얇은 실크 옷자락을 쓰다듬었다.

"엄만 네가 필요해. 네가 없으면 안 돼."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거울 앞에 다시 섰다. 실크 잠옷은 그녀의 몸매를 여실히 드러냈다. 나이 마흔이 무색할 정도로 탱탱한 몸매였다. 그녀가 천천히 몸을 비틀며 거울 속 자신을 살폈다.

"애야, 엄만 네가 이렇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단다. 하지만 어쩔 수 없구나. 네가 모두를 버리고 떠날 것 같으니..."

그녀는 작년에 아버지가 사준 향수를 꺼내 손목에 뿌렸다. 달콤하고 관능적인 향이 방 안에 퍼졌다.

"어차피 너도 아버지의 아들이야. 피는 못 속이는 법이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임완칭은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샤오톈의 방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 그 앞에 섰다. 숨을 고르고 노크하려는 찰나,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그녀의 손이 멈췄다.

"안 돼... 엄만 안 돼..."

샤오톈의 목소리는 괴로움에 젖어 있었다. 임완칭의 입가에 다시 한번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구나. 하지만 곧 네 맘을 열게 될 거야, 아들아."

그녀는 방문 앞에 잠시 서 있다가 돌아섰다. 계획을 세워야 했다. 내일부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일 작정이었다. 거절할 수 없도록, 도망칠 수 없도록.

다정한 탐색

밤이 깊어지자 집안은 적막에 잠겼다. 거실의 은은한 불빛이 샤오톈의 방문 틈새로 스며들었다. 그는 책상 앞에 앉아 숙제를 하려 했지만, 펜 끝은 종이 위에 멈춰 있었다. 엄마가 오늘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운 목소리로 저녁 식사 내내 자신을 바라보았고, 시선에는 평소와 다른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문밖에서 발소리가 가까이 다가왔다. 샤오톈은 귀를 기울였다. 노크 소리는 가볍게 두 번 울렸다.

“샤오톈, 엄마야. 좀 들어가도 되겠니?”

그는 망설였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조심스러웠지만, 그 속에는 참을 수 없는 간절함이 숨어 있었다. 결국 그는 일어나 문을 열었다.

임완칭은 긴 잠옷을 입고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약간 흐트러져 있었고,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지만 눈가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손에 뜨거운 우유 한 잔을 들고 있었다.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힘들지? 엄마가 우유 좀 가져왔어.”

샤오톈은 우유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엄마.”

임완칭은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와 침대 옆에 앉았다. 손가락으로 이불 가장자리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말을 꺼냈다. “요즘 학교는 재미있니?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있고?”

“네, 잘하고 있어요.”

대화는 잠시 끊겼다. 임완칭은 눈을 내리깔았고, 방 안의 공기는 어색하게 흘러갔다. 샤오톈이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그는 먼저 어머니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실 엄마가 너한테 부탁할 게 하나 있어.”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졌고, 떨림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아들을 바라보았고,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요즘 엄마 몸이 좀 안 좋아서, 등에 상처가 너무 아파. 혼자서 약 바르기가 너무 힘들어. 샤오톈, 네가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샤오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머니의 상처—그날 본 자해의 흔적이 다시 떠올랐다. 그는 손에 든 우유잔을 꽉 쥐었다. “엄마, 그건…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병원은 소용없어.” 임완칭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건 엄만의 병이야. 네 도움만 있으면 돼. 엄만 네가 곁에 있으면 훨씬 나아질 거야.”

그녀는 일어나 천천히 등을 샤오톈 쪽으로 돌렸다. 손가락이 잠옷 끈을 살며시 풀었다. 천이 아래로 흘러내리자 등이 드러났고, 피부는 창백했지만 여러 개의 길고 얕은 상처가 뒤덮고 있었다. 어떤 것은 아물기 시작했고, 어떤 것은 여전히 붉게 선명했다.

샤오톈은 숨을 멈췄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눈은 그 상처에 고정되어 떨어지지 않았다. 동정심과 반감이 마음속에서 뒤엉켰다. “엄마, 제발 그렇게 하지 마세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임완칭은 몸을 돌리지 않은 채, 목소리가 약간 쉰 듯했다. “엄마도 모르겠어. 엄만 아파야만 기분이 나아져. 너는 엄마의 유일한 아들이야. 도와줄 수 있지 않겠니?”

그녀의 손이 떨리며 뒤로 뻗어 샤오톈의 손목을 잡았다. 따뜻하고 거친 촉감이 그의 손바닥에 닿았다. “부탁이야, 엄마를 버리지 마.”

샤오톈의 머릿속이 텅 빈 듯했다. 어머니를 밀쳐내고 싶다는 충동이 치밀었지만, 그 손목의 뜨거움과 눈에 보이는 상처가 그의 발을 묶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연고는 어디 있어요?”

임완칭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녀는 천천히 잠옷을 정리하며 말했다. “거실 찬장 위에 있어. 가져올게.”

그녀가 방을 나설 때, 샤오톈은 침대에 주저앉았다.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고, 무언가 점점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 공포가 무엇인지 정확히 짚을 수 없었다.

영상의 유혹

저녁 식탁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임완칭은 수저를 들고 밥을 뜨다 말고 문득 고개를 들어 아들을 바라보았다. 샤오톈은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밥을 먹고 있었지만, 그의 눈동자는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톈아,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 있었어?"

임완칭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떨림이 숨어 있었다.

"네, 엄마. 별일 없었어요."

샤오톈은 대답하면서도 여전히 고개를 들지 않았다. 며칠 전 우연히 본 그 장면이 아직도 그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엄마 방 문틈으로 보였던 그 벌거벗은 뒷모습, 그리고 이상한 신음 소리...

"다 먹었으면 설거지 좀 해라. 엄마가 좀 쉬다가 올게."

임완칭은 수저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오늘 특별히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가느다란 허리선이 드러나는 실크 블라우스는 그녀의 우아한 자태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샤오톈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불편함을 느꼈다.

"네, 엄마."

샤오톈은 대충 대답하고 설거지를 하러 주방으로 갔다. 찬물이 손끝을 스치는 차가운 감촉이 그를 잠시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갑자기 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TV 소리인 줄 알았는데, 점점 그 소리가 선명해졌다. 여자의 신음 소리, 그리고 남자의 거친 숨소리.

샤오톈의 손이 멈췄다. 그 소리는 분명 엄마의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알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발은 이미 거실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거실 TV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화면 속 여자는 완전히 벌거벗은 채 침대에 묶여 있었다. 남자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무언가를 강요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바로 엄마였다.

"안 돼... 제발... 그만둬 줘..."

화면 속 임완칭은 울부짖었지만, 그 목소리에는 어쩔 수 없는 쾌락이 섞여 있었다.

샤오톈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남자는 누구였을까? 아빠? 아니면 다른 사람? 왜 엄마가 이런 영상을 찍고 있었을까?

"톈아, 너 여기 있었구나."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샤오톈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임완칭이 문턱에 서서 미소 짓고 있었다. 그 미소는 평소와는 달랐다. 무언가 음흉한 것이 숨겨져 있는 듯했다.

"엄... 엄마... 이게 뭐예요?"

샤오톈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뭐? 너 아직도 모르는 거니?"

임완칭은 천천히 다가와 샤오톈 옆에 앉았다. 그녀의 손이 그의 어깨에 닿았다. 차갑게 느껴졌다.

"이건... 엄마가 사랑을 받는 방법이란다. 네 아버지가 가르쳐 준 거야."

"아... 아버지가?"

샤오톈의 눈이 커졌다. 아버지? 그가 엄마에게 이런 짓을 했다고?

"그래. 네 아버지는 나를 정말 사랑했어. 이렇게 아프게 해야만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지."

임완칭의 손가락이 샤오톈의 뺨을 스쳤다. 그의 피부가 소름 끼치게 차가웠다.

"엄마... 그만둬요... 이건 잘못된 거예요..."

샤오톈은 일어나려 했지만, 임완칭이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 힘은 어찌나 강한지, 15세 소년의 힘으로는 뿌리칠 수 없었다.

"톈아, 너도 엄마를 사랑하잖아? 그럼 엄마에게 이 사랑을 줘."

임완칭의 눈에 비정상적인 광기가 번뜩였다. 그녀는 아들을 침대 쪽으로 끌고 갔다. TV에서는 여전히 그 폭력적인 장면이 이어지고 있었다.

"엄마! 안 돼요! 제발!"

샤오톈은 발버둥 쳤지만, 임완칭은 그의 저항을 무시했다. 그녀는 아들을 침대에 밀어 넘어뜨리고 그의 몸 위에 올라탔다.

"조용히 해. 엄마가 너에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게."

임완칭의 입술이 그의 귀에 닿았다. 뜨거운 숨결이 그의 목덜미를 스쳤다. 샤오톈은 눈을 질끈 감았다. 모든 것이 악몽 같았다. 하지만 이건 현실이었다.

"엄마... 왜 이러는 거예요..."

그의 목소리는 울먹이고 있었다.

"왜냐고? 너를 사랑하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랑은 고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어. 네 아버지도 그랬고, 나도 그래. 이제 너도 그 사랑을 배워야 해."

임완칭은 아들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샤오톈은 몸을 웅크렸지만, 그녀의 손길을 피할 수 없었다. TV에서는 여전히 그 폭력적인 영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여자의 울부짖음, 남자의 거친 숨소리,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쾌락의 신음.

"처음엔 아프고 무서울 거야. 하지만 곧 알게 될 거야. 이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임완칭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단호함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아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오히려 그 두려움이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마치 과거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그녀가 조련사가 되어 아들을 가르칠 차례였다.

샤오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엄마를 사랑했다. 하지만 이건 사랑이 아니었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 하지만 왜 엄마는 이렇게 확신하는 걸까? 왜 이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걸까?

그의 혼란과 공포는 임완칭의 손길이 그의 피부에 닿을 때마다 더욱 깊어졌다. TV 화면 속 여자는 여전히 울부짖고 있었지만, 그 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이제는 그의 귀에 엄마의 목소리만 들려왔다.

"괜찮아, 톈아. 엄마가 곁에 있을게. 영원히... 함께 할 거야."

임완칭의 손이 그의 허리를 감쌌다. 샤오톈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그의 눈은 점점 흐려지고, 의식도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엄마의 얼굴이었다. 그 얼굴에는 기쁨과 광기가 뒤섞여 있었다.

첫 번째 접촉

샤오톈은 방 안에 서 있었다. 어머니 린완칭은 침대에 누워 있었고, 가는 밧줄이 그녀의 손목과 발목을 느슨하게 감고 있었다. 평소에는 웃음을 잃지 않던 그녀의 얼굴이 오늘따라 창백해 보였고, 눈동자에는 샤오톈이 이해할 수 없는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샤오톈아.”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떨리고 있었다. “이 밧줄 좀 풀어줄래? 엄마가 너무 답답해.”

샤오톈은 망설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하곤 했다. 혼자서 방에 틀어박혀 몇 시간씩 나오지 않기도 하고, 자주 몸에 멍이 들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께 묻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괜찮다고 대답했다.

“엄마, 이거…”

“제발, 샤오톈아.” 린완칭의 눈빛이 간절함으로 물들었다. “엄마 손이 너무 아파. 풀어줘.”

샤오톈은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그의 손이 살짝 떨렸지만, 그는 단단히 마음먹고 밧줄의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묶여 있던 밧줄이 그의 손끝에서 하나씩 풀렸다. 어머니의 손목에는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고마워.” 린완칭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일어나 앉았다. 그러고는 침대 옆 탁자에 놓인 다른 밧줄을 집어 들었다. “샤오톈아, 엄마가 하나 가르쳐 줄게.”

샤오톈은 어리둥절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 이 밧줄을 들고.” 린완칭이 밧줄을 그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의 손은 따뜻했지만, 밧줄은 차갑게 느껴졌다. “엄마 손목을 살짝 감아 봐. 너무 세게 조르지 말고, 적당히 느슨하게.”

“엄마, 왜 이런 걸…”

“제발, 샤오톈아. 엄마 말대로 해 줘.”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엄마가 기분이 좀 이상해서 그래. 네가 도와주면 좋겠어.”

샤오톈은 주저하며 밧줄을 들었다. 그의 손끝이 떨렸다. 그는 어머니의 손목 주변에 밧줄을 둘렀다. 어머니의 피부는 매끄러웠고, 맥박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돼요?” 그의 목소리는 작고 불안정했다.

린완칭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조금만 더 꽉 조이고, 여기에 매듭을 묶어 봐.” 그녀는 그의 손을 이끌어 밧줄을 잘못 조정했다. “그래, 그렇게. 이제 반대쪽 손목도.”

샤오톈은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의 다른 손목도 감쌌다. 밧줄이 살짝 살을 파고들자 린완칭이 가늘게 신음했다. 그것은 고통의 소리가 아니었다. 그 소리는 샤오톈의 등을 오싹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흥분이 그의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참 잘했어.” 린완칭이 두 손목이 묶인 채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애정과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엄마가 좀 더 기분 좋게 해 줄래?”

샤오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왜 자신이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마음속에서는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경고음이 울렸지만, 어머니의 눈빛과 목소리가 그의 의지를 무너뜨렸다.

린완칭이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묶인 손목 위에 올려놓았다. “네 손이 너무 따뜻하구나. 더 단단히 조여 봐.”

샤오톈이 밧줄을 살짝 당기자, 그녀가 다시 신음했다. 이번에는 좀 더 길고 깊은 신음이었다. 얼굴이 붉어지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아… 좋아. 더 해, 샤오톈아.”

그것은 마치 금단의 문을 여는 순간이었다. 샤오톈은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의 손목을 더 세게 조였다. 붉은 자국이 깊게 패였지만, 린완칭은 오히려 즐거운 듯 눈을 감았다.

“엄마… 이거 아파요?” 샤오톈의 목소리가 쉰 듯 울렸다.

“아프지 않아. 오히려 기분이 좋아.” 린완칭이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엄마를 이렇게 해 줘서 고마워. 엄마가 너무… 외로웠거든.”

샤오톈은 어머니의 묶인 손목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의 가슴은 빠르게 뛰고 있었고, 얼굴은 뜨거워졌다. 잘못됐다는 의식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쾌감이 그의 몸을 관통했다. 그것은 마치 맛보면 안 될 금단의 열매를 처음 맛본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가끔 이렇게 해 줄 거지?” 린완칭이 부드럽게 물었다.

샤오톈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엄마.”

그의 대답은 작았지만, 확신이 담겨 있었다. 방 안에는 두 사람의 거친 호흡만이 울려 퍼졌다.

윤리적 갈등

샤오톈은 교실 창가에 앉아 있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듯했고, 칠판의 글자들은 흐릿하게 번져 보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친구들이 그를 불렀다.

“샤오톈,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아, 나… 배고프지 않아. 먼저 가.”

친구들이 떠들썩하게 복도로 나가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샤오톈은 고개를 숙이고 책상 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어제 밤 일이 자꾸만 떠올랐다. 어머니의 눈물, 그리고 그 후의 부드러운 손길. 그것이 왜 이토록 무겁게 가슴을 누르는지 알 수 없었다.

“야, 왜 혼자 있어? 무슨 일 있어?”

갑자기 나타난 친구의 얼굴에 샤오톈은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아니야, 그냥… 생각 좀 했어.”

“너 요즘 이상해. 자꾸 멍하니 있고. 혹시 부모님한테 혼났어?”

“아니야. 정말 괜찮아.”

점심시간 내내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도시락을 열었지만 밥알 하나 뜨지 못했다. 속이 메스꺼웠다. 어머니가 아침에 건네주며 환하게 웃었던 얼굴이 떠올랐다. ‘오늘도 학교 잘 다녀와, 샤오톈.’ 그 목소리는 여전히 다정했다. 하지만 그 다정함 뒤에 무엇이 있는지 그는 이제 알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유난히 짧게 느껴졌다. 현관문을 열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샤오톈, 왔구나? 어서 들어와.”

거실에 들어서니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샤오톈은 어머니의 눈빛에서 무언가를 읽었다. 그것은 기대와 갈망이 섞인, 익숙한 표정이었다.

“엄마, 오늘… 좀 피곤해요. 방에 좀 있을게요.”

샤오톈은 고개를 숙이고 계단으로 향했다.

“잠깐만, 샤오톈.”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를 붙잡았다.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엄마랑 이야기 좀 하자. 얼마 만에 둘이 얘기하는지 알아?”

그는 할 수 없이 소파에 앉았다. 어머니가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익숙한 향수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별일 없었어요.”

“그래? 엄만 네가 걱정돼서 죽겠어. 요즘 너무 말수가 줄었잖아.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면 말해 봐.”

어머니의 손이 그의 무릎 위에 살며시 얹혀졌다. 샤오톈의 몸이 움찔했다.

“엄마… 저는 괜찮아요. 그냥 좀 쉬고 싶어요.”

“쉬는 것도 좋지만, 엄만 네가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서 서운해.”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가가 붉어졌다.

“엄만 네가 없으면 너무 외로워. 아빠는 항상 바쁘고… 너마저 나를 피하면 나는 정말 혼자가 되는 거야.”

“엄마, 그게 아니에요. 그냥… 저도 좀 혼란스러워요.”

“혼란스럽다고? 무슨 일인데?”

어머니가 그의 손을 꽉 잡았다. 그 손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엄만 항상 네 편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줄게. 그러니까 엄마한테 말해 봐.”

샤오톈은 고개를 들었다.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눈물을 보자 가슴 한켠이 저릿했다. 동시에 분노도 솟아올랐다. 왜 자꾸 이렇게 하는 거지? 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엄마, 제발 그만해요. 저… 더 이상 이러지 말아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엄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어머니는 손을 놓고 얼굴을 가렸다. 어깨가 들썩였다.

“엄만 너무 외로워. 너만 있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너도 나를 싫어하는구나.”

“아니에요!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샤오톈은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머니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모든 것이 잘못된 것 같았다. 자신이 너무 냉정한 건가? 어머니는 단지 사랑을 원하는 것뿐인데.

어머니가 손을 내리고 그를 바라봤다. 눈물이 흐른 그 얼굴은 왠지 모르게 아름다워 보였다.

“샤오톈, 엄만 네가 필요해. 오늘만… 오늘만 엄마 곁에 있어 줘.”

그 목소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샤오톈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이 무섭도록 아름다웠다.

저녁 식사 후, 샤오톈은 방으로 올라갔다. 책상 서랍에서 일기장을 꺼냈다. 펜을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도 나는 또 실패했다. 엄마를 거절하려고 했지만 결국엔… 엄마의 눈물을 보니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약한 걸까? 엄마를 사랑하는 게 죄라면, 나는 이미 죄인이다. 하지만 이 느낌이 싫지 않다. 그것이 더 무섭다. 나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 누군가 나를 구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누가 나를 구할 수 있을까? 엄마가 아니면 아무도 없다. 그리고 나도 엄마 없이는 살 수 없다.’

글을 쓰다가 눈물이 흘러 글자가 번졌다. 샤오톈은 일기장을 덮고 침대에 누웠다.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일이 오면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엄마는 또 나를 부를 것이다. 나는 또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이 악순환은 언제 끝날까. 아니,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너무 깊이 빠져버렸다.

문득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샤오톈, 잘 자.”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슴 속에선 이미 대답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네, 엄마.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