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펑은 어두운 사무실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어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뿜었다. 형광등 불빛이 그의 차가운 눈빛을 비추고 있었다. 책상 너머로 조직의 중간 관리자가 서류 한 장을 밀어 건넸다.
"이번 주 임무다. 목표는 세 명.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다. 나이 스물에서 스물다섯 사이, 외모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모두 순수해야 한다."
천펑은 서류를 훑어보며 입가에 냉소를 띠었다. "또 귀족놈들 장난감인가?"
"신경 쓸 필요 없다. 돈만 제대로 받으면 그만이다." 관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덧붙였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늦지 말아라."
천펑은 대답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섰다. 복도를 걸으며 그는 이미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이트클럽, 그곳은 언제나 최고의 사냥터였다.
밤 10시. 시내 중심가의 고급 나이트클럽 '블루 문'은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천펑은 검은색 재킷을 입고 클럽 입구에 서서 안을 관찰했다. 음악이 귀를 울리고, 스트로보 불빛이 무용수들의 몸을 번쩍이며 비췄다.
그의 시선은 바 근처에 앉아 있는 젊은 여성에게 멈췄다. 스물두 살쯤 되어 보였다. 긴 생머리에 순수한 눈동자, 친구들과 함께 왔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외모였다. 천펑은 바텐더에게 신호를 보냈다. 몇 초 후, 바텐더가 그 여성에게 칵테일을 건넸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잔을 받아들였다.
천펑이 다가가 미소 지었다. "내가 보낸 거예요. 오늘 밤이 특별하길 바라서."
여성은 당황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누구세요?"
"그냥 당신을 보고 반한 사람이에요. 한 잔 할래요?" 천펑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매혹적이었다. 그의 눈빛은 거짓말처럼 따뜻했다.
여성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친구들은 이미 다른 남자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천펑은 그녀의 손을 잡아 바 쪽으로 이끌었다. 그가 주문한 칵테일에 약간의 무색 무취의 액체가 섞여 있었다.
한 시간 후, 여성은 천펑의 품에 축 늘어졌다. 그녀의 눈은 반쯤 감겼고, 몸은 힘없이 그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천펑은 그녀를 안아 클럽 뒷문으로 나갔다. 골목에 주차된 검은색 승용차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심해, 인기척 없이." 동료가 차 문을 열며 속삭였다. 천펑은 여성을 뒷좌석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그녀의 숨결은 고르지만 의식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차는 어두운 골목을 빠져나가 도시 외곽으로 향했다. 30분 후, 낡은 공장 건물 앞에 도착했다. 외관은 버려진 공장처럼 보였지만, 내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은은한 조명이 비춰지는 긴 복도가 나타났다. 양쪽으로 철문이 늘어서 있었다. 천펑은 여성을 안고 3번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예상외로 깔끔했다. 흰색 벽, 중앙에 침대 하나, 그리고 감시 카메라. 천펑은 여성을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손목과 발목을 가죽 끈으로 침대 프레임에 고정했다. 그의 손길은 전문가처럼 능숙했다.
여성이 천천히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꺼풀이 떨리며 천장의 불빛을 바라봤다. "어... 여기가... 어디예요?"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천펑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안녕, 자기야. 네 새로운 집이야."
여성이 몸을 움츠리며 손목의 구속을 깨달았다. 공포가 그녀의 눈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놔줘! 이러면 안 돼! 경찰에 신고할 거야!"
천펑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차갑고 건조했다. "경찰? 이곳은 경찰조차 모르는 곳이야. 하지만 네가 협조한다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거야."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여성의 얼굴에 다가갔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여성은 고개를 돌리며 이를 악물었다.
"싫어! 건드리지 마!"
천펑은 손을 거두고 방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 위에는 다양한 도구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채찍, 전기 충격기, 주사기, 그리고 여러 병의 약물. 그는 그중에서 작은 주사기를 집어 들었다.
"이건 순종을 가르치는 약이야. 처음엔 좀 힘들겠지만, 곧 익숙해질 거야." 그의 목소리는 마치 진료를 설명하는 의사처럼 차분했다.
여성이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도와줘! 누구든지! 제발!"
천펑은 그녀의 비명을 무시하고 주사기를 그녀의 팔목에 찔러 넣었다. 몇 초 후, 여성의 몸이 긴장을 풀고 눈동자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다가 점차 규칙적으로 변했다.
"좋아. 이제 첫날은 이걸로 충분해." 천펑이 방을 나가며 철문을 잠갔다. 복도에 서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관리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첫 번째 목표 확보. 조련 시작."
그가 걸어가는 복도 끝에서 다른 방에서도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여성의 흐느낌, 또 다른 여성의 단호한 항의. 이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감옥이었다.
천펑은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은 더욱 차갑고 습했다. 한쪽 벽에는 모니터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었고, 각 방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3번 방의 화면에서 여성은 여전히 침대 위에 누워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까?" 천펑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린웨이의 얼굴이 스쳤다. 그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 그녀를 정복하는 날이 오면, 이 모든 과정이 더 의미 있어질 것이다.
그는 모니터 앞에 앉아 다음 목표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틀이 남았다. 두 명의 여성을 더 찾아야 했다. 그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움직이며 도시의 다른 나이트클럽, 바, 그리고 대학가 주변의 정보를 검색했다.
밤은 깊어가고, 천펑의 사냥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