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희가 황룡의좌에 올라 인간계 조정을 굽어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오만과 패기가 번뜩였다.
"인간계는 이제 더 이상 오대계를 믿지 않는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정 전체가 술렁였다. 네 기둥에서 찬란한 빛이 솟아올랐다. 자황, 청란, 백택, 현귀, 네 여제가 동시에 깨어난 것이다.
"폐하께 충성을 맹세하나이다."
네 목소리가 하나 되어 울려 퍼졌다. 자황의 붉은 장포가 불길처럼 휘날렸고, 청란의 푸른 옷자락이 바람에 나부꼈다. 백택은 은빛 갑옷을 번뜩였고, 현귀는 무거운 토기가 주변을 감쌌다.
제희가 일어섰다. 그녀의 검은 용포가 바닥을 질질 끌었다.
"자황, 너는 자미계를 공격하라. 청란, 너는 요지계로 가거라. 백택, 용계는 네 몫이다. 현귀, 구유계를 쳐라."
"명을 받들겠나이다."
네 여제가 동시에 몸을 굽혔다. 제희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나는 선기계로 간다. 선기신녀, 그 거만한 여자, 내가 직접 손봐주마."
그날, 인간계의 대군이 다섯 갈래로 나뉘어 출정했다. 제희는 흑사를 타고 선기계의 하늘로 침입했다. 그녀의 뒤로 수만 대군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선기계의 신광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선기전 앞, 선기신녀가 하얀 장포를 입고 금실신발을 신은 채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고귀한 신성함이 깃들어 있었다.
"인간계의 여제여, 무슨 까닭으로 내 영역을 침범하는가?"
제희가 비웃었다. "네 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선기계는 이제 인간계의 일부다."
선기신녀가 손을 휘둘러 신광을 일으켰다. "감히!"
그 순간, 제희의 손바닥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인간계의 비법, 신성을 무력화시키는 저주였다. 선기신녀의 신광이 순식간에 꺼졌다. 그녀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이럴 수가..."
제희가 손짓하자 수십 명의 병사가 달려들었다. 선기신녀가 저항했지만, 이미 신력이 봉인된 몸이었다. 그녀는 곧 결박당했다.
"선기전으로 데려가거라."
제희의 명령이 떨어졌다. 선기신녀는 끌려가며 이를 갈았다.
선기전 안, 신성한 공간이 이제는 포로의 감옥이 되었다. 제희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성쇄'라는 신물이 들려 있었다. 금빛 사슬이 반짝였다.
"네 신성 따위는 이제 무용지물이다."
제희가 성쇄를 휘둘러 선기신녀의 손목을 묶었다. 사슬이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하얀 장포 위로 금빛이 감겼다.
선기신녀가 몸부림쳤다. "이런 모욕을..."
제희가 다가가 그녀의 턱을 잡았다. "모욕은 이제 시작이다."
제희가 신발을 벗었다. 그녀의 발은 검은 비단 스타킹으로 감싸여 있었다. '옥족'이라 불리는 그 발이 선기신녀의 엉덩이를 세게 찼다.
"큭!"
선기신녀가 이빨을 악물었다. 분노가 그녀의 눈에 번뜩였다.
제희가 웃으며 스타킹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의 맨발이 드러났다. '흑사'라 불리는 그 발이 공기 중에 드러났다.
"무릎 꿇어라. 내 발을 핥아라."
선기신녀가 고개를 들었다. "죽어도 못하겠다."
제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녀가 손을 내밀어 '빙잠사편'을 꺼냈다. 냉기가 감도는 채찍이었다.
찰싹!
채찍이 선기신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하얀 장포가 찢어지고 살갗이 드러났다.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아...!"
선기신녀가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몸이 떨렸다.
제희가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찰싹! 찰싹! 연이은 타격이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항복하겠느냐?"
"...꿈꿔라."
선기신녀가 피를 삼켰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자존심은 꺾이지 않았다.
제희가 손을 바꿨다. 이번에는 '유협'이라는 집게였다. 그것이 선기신녀의 젖꼭지를 집어 올렸다.
"으윽...!"
선기신녀의 몸이 경직되었다. 고통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네 신성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인간계의 노예가 되어라."
제희가 유협을 비틀었다. 선기신녀의 신음이 더 커졌다. 그녀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항복하겠느냐?"
선기신녀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항복하겠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제희가 얼굴을 때렸다. 따악! 소리가 텅 빈 전에 울렸다.
"잘했다. 이제부터 너는 나의 것이다."
제희가 그녀의 발을 다시 내밀었다. "핥아라."
선기신녀가 떨리는 입술로 그 발에 입을 맞췄다. 혀가 검은 스타킹 위를 더듬었다. 부끄러움과 굴욕이 그녀를 삼켰다.
제희가 웃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앞으로가 더 길다. 준비해라."
그날, 선기계의 항복이 선언되었다. 선기신녀는 사슬에 묶여 인간계로 압송되었다. 그녀의 하얀 장포는 먼지와 피로 얼룩졌다.
제희가 용포를 휘날리며 선기전을 나섰다. 그녀의 뒤로 선기계의 신광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남은 것은 인간계의 통치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