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토비타 신치에서 매춘을 시도하는 명문가의 딸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384b8b85更新:2026-07-21 11:07
임설앵의 손가락이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온 문자였다. '회사가 망했어. 아버지가 오늘 아침에 투신하셨단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서울 강남의 펜트하우스, 명문 사립고등학교, 줄곧 타고난 금수저라는 말을 들어왔던 그녀에게 이 순간은 마치 꿈 같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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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의 땅

임설앵의 손가락이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온 문자였다. '회사가 망했어. 아버지가 오늘 아침에 투신하셨단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서울 강남의 펜트하우스, 명문 사립고등학교, 줄곧 타고난 금수저라는 말을 들어왔던 그녀에게 이 순간은 마치 꿈 같았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투신 소식, 어머니의 울먹이는 목소리, 그리고 은행에서 온 압류 통보는 모두 너무나 생생했다.

장례식장은 썰렁했다. 아버지의 명성과 빚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발길을 끊었다. 임설앵은 검은 상복을 입고 홀로 관 앞에 서서 빈 장례식장을 바라보았다. 그때,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자들이 들어왔다.

"임설앵 씨?" 앞장선 남자는 서너 살쯤 많아 보였고,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저는 야마다 류이치라고 합니다. 당신 아버지와 거래가 있었던 사람이죠."

야마다. 그 이름에 임설앵의 등골이 오싹했다. 아버지가 한때 오사카의 흑인 조직과 거래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단지 정상적인 기업인이라며 일축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당신 아버지가 우리 조직에서 빌린 돈이 있습니다. 오늘 안으로 정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야마다는 서류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임설앵이 받아 펼쳐 보았다. 액수에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가 평생을 일해도 갚을 수 없을 거금이었다.

"이건... 말도 안 돼요. 아버지가 그런 돈을 빌리지 않으셨어요."

"계약서가 있습니다. 도장도 있고요." 야마다의 목소리는 냉랭했다. "당신 아버지의 도장입니다. 부인하실 겁니까?"

임설앵은 그 계약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도장이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몰래 빌린 돈이었을 것이다.

"저는 이 돈을 갚을 수 없어요."

"갚을 방법이 있습니다." 야마다의 눈빛이 음흉하게 빛났다. "당신은 젊고 예쁩니다. 우리 오사카에 좋은 자리가 있습니다. 몸으로 빚을 갚는 거죠."

"무슨 말씀을..." 임설앵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니면 당신의 여동생을 생각해 보시죠. 아직 고등학생이지요?" 야마다는 느릿느릿 말을 이었다. "어린 애들이 더 잘 팔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경험은 없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고요."

"제발, 여동생은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 임설앵의 목소리가 떨렸다. "제가... 제가 하겠습니다."

야마다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서류 하나를 더 내밀었다. "서명하십시오. 3년 계약입니다. 정해진 서비스를 성실히 이행하시면 빚은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임설앵은 떨리는 손으로 펜을 집어 들었다. 서류에는 그녀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고객 응대 서비스', '개인 위생 관리', '정기 건강 검진', 그 외에도 더 구체적인 항목들이 있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이름 석 자를 적어 넣었다.

그날 밤, 임설앵은 비행기에 실려 오사카로 향했다. 야마다의 부하들이 그녀를 감시했다. 도착한 곳은 도비타 신치(飛田新地)라는 지역이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거리,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들, 그리고 어슬렁거리는 남자들의 그림자. 임설앵은 그 광경을 보며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깨달았다.

그녀를 안내한 곳은 '벚꽃'이라는 간판이 붙은 가게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인공적인 꽃향기와 담배 냄새가 뒤섞였다. 한 중년 여자가 그녀를 맞았다.

"네가 새로 온 설앵이지?" 여자는 마흔 살쯤 되어 보였다.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만 눈매는 날카로웠다. "나는 사토라고 해. 이 가게를 관리하는 사람이야. 앞으로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줄 테니까 잘 따라와."

임설앵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사토를 따라 좁은 복도를 지나 방 하나에 도착했다. 방 안에는 침대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벽걸이 거울이 있었다.

"여기가 네 방이야. 하루에 손님을 몇 명 받을지는 내가 정할게. 기본적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이야. 그 외 시간에는 교육을 받아야 해."

"교육요?"

"응, 기본적인 서비스 교육." 사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네가 명문가 출신이라고 들었어. 아마 아무것도 모를 거야. 하지만 여기서 배워야 해. 어떻게 웃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사토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임설앵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어떻게 몸을 다루는지. 손님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해. 모든 손님이 똑같은 걸 원하지 않아. 너는 그 걸 다 맞춰줘야 해. 이해하겠어?"

임설앵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먼저 옷부터 갈아입어. 손님들 앞에 설 때는 이 옷을 입어야 해." 사토는 작은 상자를 건넸다. 그 안에는 끈 하나 달린 속옷과 투명한 소재의 가운이 들어 있었다. 임설앵은 그 옷을 보며 손이 떨렸다.

"빨리 갈아입어. 오늘 첫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 사토는 무심하게 말하고 방을 나갔다.

임설앵은 홀로 남았다.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명문가의 딸, 아버지의 자랑이었던 그녀가 이제 이런 일을 하게 되다니.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닦지 않았다. 그녀는 옷을 벗고 그 천 조각 같은 옷을 입었다. 천이 피부에 닿는 감촉이 차가웠다.

문이 열리고 사토가 다시 들어왔다. "됐어, 나와."

임설앵은 사토를 따라 복도를 걸었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가게 앞에 도착하자 유리문 너머로 거리가 보였다. 여러 남자들이 지나다니며 가게 안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그녀의 몸을 더듬는 것 같았다.

"첫 손님이야." 사토가 턱짓으로 가리켰다.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흑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임설앵을 보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잭이라고 해. 단골이야." 사토가 임설앵의 귀에 속삭였다. "그가 원하는 대로 해줘. 말썽 부리지 말고."

잭이 다가왔다. 그는 임설앵의 턱을 집어 올리며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한국인인가? 귀엽군." 그의 목소리는 굵고 거칠었다.

임설앵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굳은 표정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자, 방으로 가자." 잭이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의 손아귀가 강했다.

그들은 방으로 들어갔다. 잭이 문을 닫았다. 임설앵은 벽에 기대어 섰다. 잭이 그녀에게 다가와 몸을 밀착시켰다.

"첫 번째야?" 잭이 물었다.

임설앵은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내가 잘 가르쳐 주지." 잭이 그녀의 가운을 벗겼다.

임설앵은 눈을 감았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산산조각나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그녀가 잃어버린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살아야 한다. 여동생을 지켜야 한다. 그녀가 버텨야 한다.

잭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임설앵은 몸을 굳게 하고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이 끝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녀는 이곳에서 영원히 타락해 버릴까.

오사카의 밤은 깊어 갔고, 도비타 신치의 네온사인은 여전히 변함없이 빛나고 있었다.

도게자 입문

사토는 좁다란 방 한가운데 서서 린쉐잉을 내려다보았다. 방 안에는 접이식 테이블과 베개 두 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무릎 꿇어."

사토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린쉐잉은 망설였다. 명문가의 딸이 무릎을 꿇다니.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곳이 어떤 곳인지 깨달았다. 천천히 무릎을 굽히며 바닥에 엎드렸다. 무릎뼈가 차가운 나무 바닥에 닿았다.

"더 낮게. 이마가 바닥에 닿아야 해."

린쉐잉은 이를 악물고 상체를 숙였다. 이마가 바닥에 닿았다.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바닥을 스쳤다.

"처음에는 다들 그렇게 굴욕감을 느껴. 하지만 곧 익숙해져. 이게 바로 도게자야. 손님 앞에서는 네가 가장 낮은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거야."

사토는 그녀 옆에 앉아 등을 곧게 폈다.

"자,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해 봐. 천천히, 우아하게."

사토는 양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을 붙인 채 등을 펴고 고개를 숙였다. 린쉐잉은 그 동작을 따라 했다. 무릎이 아팠다. 허리가 뻐근했다.

"더 천천히. 급하게 하면 손님이 불쾌해해. 도게자는 경외의 표시야. 서두르면 무례한 거야."

린쉐잉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다시 천천히 상체를 숙였다. 이마가 바닥에 닿았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 깊이 숙였다.

"좋아. 이제 기억해 둬. 매번 손님을 접대하기 전에 반드시 도게자를 해.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을 거야."

"벌이요?"

린쉐잉의 목소리가 떨렸다.

"야마다 씨가 싫어하는 건 게으름이야. 손님이 불편을 느끼면 바로 연락이 와. 다음에는 두 시간 동안 도게자 자세로 있어야 할지도 몰라."

린쉐잉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이 맺혔지만 참았다.

"이해했어."

"자, 이제 일어나. 오늘은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 곧 첫 손님이 올 거야."

사토는 일어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 린쉐잉은 천천히 일어났다. 무릎이 시렸다. 그녀는 방 한구석에 있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 얼굴은 창백했다. 도게자가 뭐라고, 인생이 무릎 꿇는 연속이었다.

문이 열리며 사토가 다시 들어왔다.

"잭 씨가 왔어. 준비해."

린쉐잉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손이 떨렸다. 그녀는 방 중앙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었다. 이마를 바닥에 닿게 했다. 이번에는 덜 떨렸다.

사토가 문을 열었다. 거구의 흑인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린쉐잉을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처음이야? 긴장하지 마. 천천히 해."

린쉐잉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바닥을 응시했다. 무릎이 아팠다.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돌아갈 길이 없음을 알았다.

즉석 구강과 소코

방 안은 축축하고 탁한 냄새가 났다. 사토가 책상 위에 인형 모형을 올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 오늘은 즉석 구강과 소코를 배울 거야.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 집중해."

임설앵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사토는 그 모습을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인형의 얼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시범을 보였다.

"즉석 구강은 이름 그대로야. 손님이 서 있는 상태에서 바로 무릎 꿇고 입으로 해주는 거지. 중요한 건 눈을 마주치지 말고, 손님의 움직임에 맞춰 리듬을 타는 거야. 너무 세게 하면 손님이 싫어하고, 너무 약하면 지루해해."

사토의 손이 인형의 아랫부분을 감싸 쥐며 부드럽게 움직였다. 임설앵은 그 광경에서 시선을 돌리고 싶었지만, 사토의 날카로운 눈빛이 그녀를 붙잡았다.

"똑바로 봐. 네가 직접 해야 할 일이야."

임설앵은 억지로 고개를 돌렸다. 속이 메스꺼웠지만 참아야 했다. 사토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혀를 너무 많이 쓰지 마. 상처 나면 손님한테 민폐야. 그리고 치아에 절대 닿지 않게 조심해. 한 번만 잘못해도 그 손님은 영영 오지 않아."

이어서 사토는 인형의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으며 소코 자세를 취했다.

"소코는 허벅지로 하는 거야. 손님들이 가끔 정말로 삽입하기 싫어할 때나, 너가 생리 중일 때 많이 쓰는 방법이지. 허벅지를 바짝 붙이고 상대방이 그 사이를 찌르게 놔두는 거야. 중요 포인트는 긴장을 유지하는 거. 허벅지에 힘을 빼면 손맛이 떨어져."

임설앵은 어렵게 따라 하려 했지만, 손가락이 자꾸만 떨렸다. 사토가 인형을 그녀 앞으로 밀었다.

"자, 한번 해봐."

임설앵은 무릎을 꿇었다. 인형의 차가운 플라스틱 표면이 입술에 닿았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언가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그냥 플라스틱 냄새일 뿐이었다. 그녀는 사토의 지시대로 혀를 움직여 보았다. 하지만 자꾸만 입안이 마르고 목이 메었다.

"더 부드럽게. 너무 뻣뻣해."

사토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살짝 눌렀다. 임설앵은 인형의 표면에 입술을 밀착시킨 채로 고개를 움직였다. 점점 구역질이 올라왔다. 침이 고였고, 그녀는 간신히 참아냈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래, 그 정도면 괜찮아. 이제 소코도 해봐."

임설앵은 일어나서 다리를 모았다. 그녀는 인형의 몸통을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힘을 주었다. 플라스틱이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때, 방 문이 열렸다.

야마다 류이치가 담배를 물고 들어왔다. 그의 뒤로 두 명의 수행원이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사토는 곧바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야마다 씨."

임설앵도 얼른 인형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숙였다. 야마다는 천천히 걸어와서 인형과 임설앵을 번갈아 보았다. 그의 눈빛은 냉랭했다.

"교육은 잘 되고 있나?"

"네,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사토가 대답했다. 야마다는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임설앵에게 다가갔다.

"직접 한번 보여줘 봐."

임설앵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다시 인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야마다의 시선이 그녀의 뒷머리에 꽂혔다. 그녀는 사토에게 배운 대로 입을 벌리고 혀를 움직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심하게 손발이 떨렸다.

야마다가 갑자기 인형을 발로 차버렸다. 플라스틱이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저런 걸로 뭘 배워. 너무 서툴러."

임설앵은 얼어붙었다. 야마다는 그녀의 턱을 잡아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

"내가 이런 교육을 시키는 건, 곧 진짜 손님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야. 이렇게 구리면 손님들이 다 도망가. 나는 너로 인해 돈을 못 버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볼을 꼬집듯이 비틀었다.

"네가 명문가 따님 출신이든 뭐든, 여기선 그런 건 아무 의미 없어. 알겠어?"

임설앵은 눈물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마다는 그제야 손을 놓고 돌아섰다.

"사토, 더 빡세게 가르쳐. 일주일 안에 진짜 손님 앞에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

"명심하겠습니다."

야마다가 방을 나가자, 임설앵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사토가 조용히 다가와 바닥의 인형을 집어 들었다.

"일어나. 다시 시작한다."

임설앵은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다시 인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좀 더 익숙한 손놀림으로 인형을 감쌌다. 사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 정도면 되겠다. 자, 이번에는 소코도 같이 연습하자."

임설앵은 고개를 끄덕이고 인형의 다리를 벌렸다. 그녀의 눈에서는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는 텅 빈 허공만이 남아 있었다.

독룡과 69

사토는 방 한가운데 서서 손에 든 회초리로 바닥을 톡톡 두드렸다. 임설앵은 무릎을 꿇고 앉아 바닥을 응시했다. 사토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오늘은 독룡과 69를 배울 거야.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임설앵은 고개를 들었다. 독룡? 그게 무슨 뜻이지? 그녀의 눈에 혼란이 스쳤다. 사토는 그 표정을 읽고 비웃음을 흘렸다.

“독룡은 항문 핥기야. 손님들이 좋아하는 플레이 중 하나지. 그리고 69는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자극하는 체위야. 명문가 아가씨가 이런 걸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이제부터는 몸으로 익혀야 해.”

임설앵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의 입술이 떨렸다. “그런 건… 할 수 없어요.”

“할 수 없어?” 사토가 회초리를 들어 임설앵의 뺨을 스치듯 대었다.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여기서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 알겠어?”

임설앵은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이 핑 돌았지만 참았다. 사토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침대 위로 밀었다.

“엎드려. 엉덩이를 들어.”

임설앵은 명령대로 몸을 움직였다. 침대 시트의 차가운 감촉이 뺨에 닿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베개를 꽉 움켜쥐었다. 사토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짓누르며 벌렸다.

“긴장 풀어. 손가락으로 먼저 준비시킬 테니까.”

사토의 손가락이 항문 주위를 맴돌았다. 임설앵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녀는 숨을 죽였다. 사토가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

임설앵이 비명을 질렀다. 사토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말했다. “이게 기본 자극이야. 혀로 해야 하니까 혀를 길게 빼는 연습도 해.”

손가락을 빼내고 사토는 임설앵의 머리를 잡아 당겨 자신의 하체 쪽으로 밀었다. “자, 이번에는 네가 내 혀를 받아. 그리고 내가 네 거를 할 테니까. 69 체위야.”

임설앵은 사토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사토의 성기가 그녀의 코앞에 있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사토가 그녀의 성기에 입을 가져갔다.

“혀를 움직여. 천천히.”

임설앵은 혀를 내밀어 사토의 성기를 핥았다. 짠맛과 땀 냄새가 혀끝에 감겼다. 그녀는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사토가 그녀의 성기를 빨아들이며 엉덩이를 움직였다.

“더 깊이. 핥아. 거기.”

임설앵은 참으며 혀를 항문 쪽으로 옮겼다. 그 순간, 참을 수 없는 구토감이 목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녀가 사토의 몸을 밀치며 침대 밑으로 몸을 숙였다.

“우웩…!”

바닥에 침과 위액이 흘러내렸다. 사토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회초리가 공기를 가르며 내리꽂혔다.

“이 더러운 년이!”

회초리가 임설앵의 엉덩이를 강타했다. 따끔한 고통이 피부를 찢었다. “한 번 더 하면 죽여 버릴 테니까. 다시 해.”

임설앵은 눈물을 닦고 다시 사토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녀는 혀를 움직이며 필사적으로 사토의 명령을 수행했다. 회초리가 또 한 번 내리쳤다.

“더 세게! 네 혀가 죽었냐?”

“아야…!”

임설앵은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혀는 사토의 성기와 항문을 오가며 핥았다. 짜릿한 고통과 함께 혀끝이 저렸다. 사토가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때리며 말했다.

“독룡은 이렇게 입을 오므리고 혀로 빨아들이는 거야.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임설앵은 목이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사토는 멈추지 않았다.

“한 시간 동안 연습해. 내가 시키는 대로 다 외울 때까지.”

밤이 깊었다. 임설앵은 좁은 방에 혼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엉덩이는 회초리 자국으로 시뻘겋게 부어 있었다. 그녀는 뒤돌아 누워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눈물이 베개를 적셨다. 그녀는 손으로 입을 막고 울음을 참았다. 목이 메어왔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왜 나는…

그때, 여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여동생은 아직 어리다. 부모님의 빚으로 고생하는 것도 모른다. 하지만 언니가 이렇게라도 벌어야 여동생이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여동생이 아프지 않고 자랄 수 있다.

임설앵은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 눈을 감았다. 내일도 또 연습해야 한다. 사토는 또 회초리를 들 것이다. 잭이라는 흑인 손님도 온다고 했다. 그들은 그녀를 더럽힐 것이다.

하지만 여동생만은 지켜야 한다. 그게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참을 거야… 꼭 참을 거야…”

그녀는 혼자 중얼거리며 잠에 들었다. 방 안에는 어둠만이 그녀를 감쌌다.

성수의 치욕

사토가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임설앵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고,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시트를 움켜쥐고 있었다. 사토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줄게." 사토가 말을 시작했다. 임설앵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손님들마다 취향이 달라. 어떤 손님들은 특별한 서비스를 원해."

임설앵의 눈빛이 흔들렸다. "특별한... 서비스요?"

"응." 사토는 잠시 말을 멈췄다. "성수를 요구하는 손님들이 있어. 네가 받아들여야 해."

"...뭐라고요?" 임설앵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성수라니... 그게 무슨..."

"소변이야." 사토는 냉담하게 잘라 말했다. "손님이 네 입에 소변을 보길 원해. 그리고 넌 그걸 삼켜야 해. 그게 서비스의 일부야."

임설앵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사토를 마주 보았다. "미친 거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그런 걸..."

"진정해." 사토가 손을 내저었다. "이 업계에서는 흔한 일이야. 너만 당하는 게 아니라고."

"싫어요. 절대 안 돼요." 임설앵의 목소리에 단호함이 섞여 있었다. "그건... 그건 너무 비인간적이에요. 저는 그렇게까지 할 수 없어요."

사토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 "네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야. 야마다 씨가 시키면 넌 해야 해."

"야마다 씨가 뭐라고 하든..." 임설앵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문이 열렸다.

야마다 류이치가 문턱에 서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냉소적인 미소가 걸려 있었다. "뭐라고? 내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는 거야?"

임설앵은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야마다는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방 안에 메아리쳤다.

"너는 아직도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군." 야마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여동생이 병원에 있어. 치료비가 계속 나가고 있어."

임설앵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그건... 그건 당신이 약속한..."

"약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야마다가 어깨를 으쓱였다. "네가 순종하지 않으면, 내가 왜 네 여동생의 약값을 계속 대줘야 하지? 그건 내 사업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이야."

"제발... 제 여동생은 그 약이 없으면..." 임설앵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래, 죽을 거야." 야마다가 차갑게 말을 끊었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두면 돼. 하지만 선택은 네 몫이야. 순종할래, 아니면 네 여동생의 목숨을 포기할래?"

임설앵의 무릎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천천히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물이 눈가에 맺혔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야마다 씨... 너무하시네요..."

"너는 이미 이 업계에 발을 들였어." 야마다가 그녀 앞에 서서 내려다봤다. "이제 와서 도덕적인 척할 시간은 없어. 오늘 손님이 올 거야. 넌 그를 만족시켜야 해. 알겠어?"

임설앵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녀의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

"알겠냐고?" 야마다의 목소리가 더 차가워졌다.

"...네." 그 말은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야마다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사토, 준비시켜."

사토가 조용히 다가와 임설앵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일어나. 손님이 곧 도착할 거야."

임설앵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텅 비어 있었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토는 그녀를 화장실로 데려가 세수하라고 시켰다. "울면 화장이 망가져. 손님 앞에서는 예쁘게 웃어야 해."

"웃어요?" 임설앵이 비웃었다. "지금 제가 웃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웃어야 해." 사토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게 네 일이야."

몇 분 후, 방에 손님이 도착했다. 큰 체격의 흑인 남성이었다. 그는 임설앵을 보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잡지에서 본 그 여자 맞지? 예쁘다고 들었어."

임설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님이 소파에 앉는 것을 바라봤다. 손님은 그녀에게 다가오라고 손짓했다.

"가까이 와."

임설앵은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어쩔 수 없이 다가갔다. 손님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무릎 꿇게 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사장님한테 들었어. 네가 처음이라고? 내가 네 첫 번째 손님이야." 그는 웃었다.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해 줄게."

임설앵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은 바닥에 고정되어 있었다. 손님의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입 벌려."

임설앵은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따뜻하고 시큼한 액체가 그녀의 입안으로 흘러들어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돌리려 했지만 손님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삼켜.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그 말에 임설앵의 눈에서는 눈물이 더욱 흘러내렸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구역질을 느꼈지만 억지로 액체를 삼켰다.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감각이 그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명문가의 딸이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야마다의 도구였고, 손님의 쾌락을 위한 소모품이었다.

손님이 마지막 방울까지 삼키도록 확인한 후에야 그녀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임설앵은 그대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녀의 입가에는 액체가 흘러내렸고, 얼굴은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훌륭해. 다음에도 또 부를게." 손님이 일어나며 말했다. 그는 임설앵에게 한 번도 관심을 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고 나서야 임설앵은 억눌렸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 몸을 떨며 울었다. 아무리 입을 헹궈도 그 역겨운 맛이 사라지지 않았다.

사토가 조용히 다가와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힘들지? 하지만 계속 견뎌야 해."

임설앵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계속 울어야 했다. 그 눈물은 그녀가 아직 인간임을 증명하는 유일한 것이었다.

첫 손님 접대

임설앵은 방 안의 어두운 조명 아래 서 있었다. 손가락 끝이 떨렸지만, 그녀는 이를 꽉 쥐어 감추었다. 사토가 문을 열며 중년 일본인 남성을 들여보냈다. 남성은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목에는 금목걸이가 번쩍였다. 그는 방 안을 둘러보며 비웃음을 흘렸다.

"임설앵 씨, 첫 손님이야. 잘 모셔." 사토가 차갑게 말하고 방문을 닫았다.

중년 남성은 천천히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그는 손목시계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너는 야마다 씨가 추천한 여자구나. 듣기로는 명문가 출신이라더니."

임설앵은 고개를 숙였다. "네."

"그럼 시작하지." 남성이 다리를 꼬며 말했다. "먼저 도게자부터."

임설앵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도게자.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는 인사. 그녀는 어릴 적부터 예의범절을 배워왔지만,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거절할 수 없었다. 빚이 그녀를 옭아맸다.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차가운 바닥이 살에 닿았다. 이마를 바닥에 대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남성이 낮게 웃었다. "더 오래 해. 제대로 하는 법을 배워야지."

임설앵은 치아를 깨물었다.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무릎이 아파왔지만 참았다. 남성이 마침내 말했다. "됐다. 이제 일어나."

그녀가 일어나자 남성이 손짓했다. "이리 와."

임설앵은 다가갔다. 남성이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입을 열어."

그녀는 순종했다. 눈을 감았다. 혀끝이 닿는 촉감이 역겨웠지만, 참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남성이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소코도 해. 엎드려."

임설앵은 엎드렸다.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손가락이 살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비명을 삼켰다. 온몸이 긴장되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남성이 거칠게 움직였다. 방 안은 침묵과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몇 분 후, 남성이 일어나 옷을 정리했다. 그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탁자 위에 던졌다. "야마다 씨한테 잘 전해라."

임설앵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남성이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렸다.

잠시 후 야마다 류이치가 들어왔다. 그는 탁자 위의 돈을 집어 세었다. 몇 장의 만엔 지폐였다. "첫날치곤 괜찮았어." 그가 하나부에서 몇 장을 떼어 임설앵에게 건넸다. "이건 네 몫이다. 나머지는 빚으로 간다."

임설앵은 돈을 받아 들었다. 손끝이 차가웠다. 액수는 적었다. 거의 남는 게 없었다.

야마다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손님들이 만족해야 네 몫이 늘어난다. 알겠지?"

"...네."

야마다가 돌아서 나갔다. 방 안에 혼자 남은 임설앵은 돈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소리 없이 울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나 이내 닦아냈다. 다음 손님이 곧 올 것이다. 그녀는 다시 무릎을 꿇을 준비를 했다.

토끼 소녀와 JK

사토는 방 안에 있는 옷걸이에서 두 벌의 복장을 꺼내 임설앵 앞에 던졌다. 하나는 토끼 귀 장식이 달린 핑크색 바디수트였고, 다른 하나는 교복 스타일의 짧은 치마와 흰 셔츠였다.

"오늘은 이걸 입어. 손님이 토끼 소녀를 좋아하면 토끼로, JK를 원하면 JK로 갈아입어. 알겠지?"

임설앵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벌의 옷을 집어 들었다. 천이 얇고 가벼워 거의 투명에 가까웠다. 그녀는 사토가 문을 닫고 나간 뒤에야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핑크색 토끼 소녀 복장을 입었을 때 몸에 달라붙는 감촉이 불편했다. 검은 스타킹을 허벅지까지 올리자 무릎이 살짝 스치는 느낌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떨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토끼 귀 머리띠가 머리 위에 올려져 있고, 가슴 부분이 심하게 파여 있어 속살이 드러났다. 짧은 치마는 엉덩이를 겨우 가렸다. 그녀는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아당겼지만 소용없었다.

문이 열리고 사토가 다시 들어왔다. 그는 빤히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이제 3번 방으로 가. 손님 기다리고 있어."

임설앵은 발걸음을 옮기며 긴 복도를 걸었다. 스타킹에 감싸인 다리가 조명 아래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을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 3번 방 문 앞에 서서 잠시 멈칫했다. 문틈으로 들리는 낮은 웃음소리가 그녀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문을 열자 방 안에 있던 남자가 시선을 돌렸다. 그는 체격이 크고 근육질이며 피부가 검었다. 바로 잭이었다. 그는 임설앵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만족스러운 듯 허족 웃었다.

"와, 오늘은 토끼 소녀네. 예쁘다."

잭이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다리를 벌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여기 엎드려. 내가 재미있는 걸 가르쳐줄게."

임설앵은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녀의 눈이 살짝 흔들리다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차가운 바닥이 무릎을 찌르는 듯했다.

잭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을 내밀었다. 그의 발은 크고 굳은살이 박혀 있었다.

"내 발을 봐. 니 발로 이걸 해볼래? 내 발가락 사이에 니 발을 넣고 문질러. 알겠어?"

임설앵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이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다. 잭이 그녀의 표정을 보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렇게 해. 발로 내 발을 감싸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야. 쉽잖아."

그녀는 머뭇거리며 스타킹 신은 발을 들어 잭의 발 옆에 댔다. 두 발이 닿자 피부의 감촉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발가락을 움직여 잭의 발등을 살짝 스치고, 그다음 발가락 사이로 그의 발가락을 끼워 넣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비비는 듯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잭은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너무 약해. 더 세게 해. 발바닥으로 밀어."

임설앵은 이를 악물고 힘을 줬다. 그녀의 발바닥이 잭의 발바닥을 세게 밀며 위아래로 문질렀다. 검은 스타킹이 마찰로 인해 약간 따뜻해졌다. 그녀의 발목이 점점 뻐근해졌지만 멈출 수 없었다.

잭은 눈을 감고 편안한 듯 몸을 뒤로 젖혔다. 그의 호흡이 거칠어지며 간간이 신음 소리가 섞여 나왔다.

"좋아, 계속해. 더 빠르게."

임설앵은 속도와 강도를 높이려 애썼다. 그녀의 발가락이 잭의 발가락 사이를 오가며 미끄러졌다. 땀이 이마에 맺히고, 호흡이 가빠졌다. 그녀의 시선은 바닥에 박힌 채 얼굴을 들지 못했다.

잠시 후 잭의 몸이 긴장했다 풀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발을 거두며 손수건을 꺼내 닦았다.

"처음 치고는 괜찮았어. 그래도 기술은 더 연습해야겠다."

임설앵은 다리를 거두며 일어섰다. 발목이 시큰거리고 스타킹이 약간 축축해진 느낌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고리를 잡을 때 손이 살짝 떨렸다.

방 밖으로 나오자 사토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서 있었다. 그는 임설앵의 초췌한 얼굴을 보고 아무 말 없이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다음은 JK로 갈아입어. 다른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

조폭 야연

차가운 네온사인 아래, 토비타 신치의 뒷골목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어둡고 음습해졌다. 임설앵은 야마다 류이치의 뒤를 따라 낡은 건물 지하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굽 소리가 철제 계단에 부딪혀 메아리쳤다. 그녀의 손목은 여전히 야마다가 며칠 전 조여놓은 멍 자국이 선명했다.

지하 모임 장소는 허름한 유흥주점처럼 꾸며져 있었다. 연기가 자욱하고 술 냄새와 담배 연기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어두운 조명 아래, 여러 명의 남자들이 둥글게 앉아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임설앵이 들어서자마자 한꺼번에 그녀에게 쏠렸다. 긴장된 웃음소리와 음흉한 속삭임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야마다가 그녀의 등을 한 번 세게 밀었다. “자, 인사해.”

임설앵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무릎을 꿇었다. 이마가 차가운 바닥에 닿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임설앵이라고 합니다.”

주위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중년 남자가 입에 물린 담배를 빼며 말했다. “야마다, 이번에 데려온 년 꽤 볼 만한데? 어디서 구했어?”

“명문가 따님일세.” 야마다가 담담하게 대꾸했다. “빚 때문에 내 손에 넘어왔지.”

“명문가?” 다른 남자가 코웃음 쳤다. “여기선 그런 거 소용없어. 무릎 꿇은 여자는 그냥 여자일 뿐이야.”

야마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임설앵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얼굴을 들게 했다. “네가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알지? 우리 형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야. 네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든, 지금은 그냥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도구일 뿐이야.”

임설앵의 눈가가 붉어졌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야마다가 그녀의 턱을 놓고 뒤로 물러났다. “시작해.”

첫 번째 남자가 다가왔다. 그의 손은 거칠고 냄새가 지독했다. 그는 말없이 허리춤을 풀며 임설앵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녀는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비릿한 맛이 혀끝에 퍼졌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저 기계처럼 움직여야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두 번째, 세 번째 남자가 이어졌다. 그들 각자는 그녀를 다른 방식으로 모욕했다. 누군가는 그녀의 뺨을 때렸고, 누군가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으며, 누군가는 그녀가 하품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움직였다.

임설앵의 무릎은 시렸고, 턱은 저렸다. 침과 눈물이 섞여 턱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녀는 닦을 여유조차 없었다. 그녀의 시야는 점점 흐려졌다. 야마다는 옆에서 지켜보며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뿜었다. 그의 눈에는 그저 만족스러운 빛만이 어렸다.

그때 문이 열렸다. 체격이 큰 흑인 남자가 들어왔다. 그의 어깨는 넓었고, 얼굴에는 흉터가 있었다. 방 안의 분위기가 순간 바뀌었다. 야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웃음을 지었다.

“잭 씨! 늦으셨네요.”

잭은 대답하지 않고 임설앵에게 다가갔다. 그는 그녀의 위에 서서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약간의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이게 네가 말한 그 여자야?”

“그렇습니다. 임설앵이라고 합니다.” 야마다가 대답했다.

잭이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낮고 무거웠다. 그는 쪼그리고 앉아 임설앵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들어 올렸다. “눈빛이 죽지 않았네. 아직 한 방울의 존엄이 남아 있어. 재미있군.”

임설앵은 그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잭은 그 눈빛을 마음에 들어 한 듯,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너, 나랑 같이 가지 않겠어?”

임설앵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말할 힘조차 없었다. 야마다가 대신 말했다. “물론입니다, 잭 씨. 마음대로 데려가십시오.”

잭이 일어서며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 자기야. 오늘 밤은 내가 특별히 챙겨줄게.”

임설앵은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주변의 웃음소리와 야유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녀는 자신의 팔을 짚고 간신히 일어섰다. 다리는 후들거렸다. 잭은 그녀를 이끌고 문 밖으로 나갔다. 그가 문을 닫을 때, 뒤에서 야마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 가, 설앵. 오늘 밤도 고생했어.”

임설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입술을 깨물었다. 피 맛이 입안에서 번졌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어떤 지옥에 빠졌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이제는 저항할 용기도, 울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