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시도였다. 장제는 손에 든 임신 테스트기를 내려다보며 두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하루 종일 참아온 희망이 다시 한 번 산산조각 났다. 멍멍은 화장실 문가에 서서 얇은 잠옷을 입고 있었고, 아직도 잠에서 덜 깬 얼굴에 천진난만한 눈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또... 안 된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잠에 절어 약간 쉰 듯했지만, 부드럽게 다가와 장제의 팔을 잡았다.
장제는 아무 말 없이 테스트기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마음속에 무거운 돌덩이가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일 년이 넘었다. 결혼한 지 1년 3개월, 그동안 멍멍의 배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병원도 몇 번이고 다녔고, 한약도 먹어봤으며, 배란일도 계산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괜찮아, 천천히 하자." 멍멍이 그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우린 아직 젊잖아, 기회는 많아."
장제는 그녀를 끌어안았지만, 마음 한구석은 텅 빈 느낌이었다. 젊다고? 그래, 스물셋은 젊다. 하지만 장씨 집안은 단둘만 남았다.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제 삼촌과 자신뿐이다. 대를 이을 책임이 그의 어깨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며칠 동안 장제는 멍멍의 배를 볼 때마다 가슴 한복판이 조여드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는 여전히 매일 애교를 부리며 깡충깡충 뛰어다녔고, 자기가 아이를 못 낳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순수한 신뢰가 장제를 더욱 괴롭혔다.
어느 날 저녁, 장대우가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작업복에 먼지가 잔뜩 묻어 있었고, 손에는 펜치와 전선 롤을 들고 있었다. 그는 전기공으로서 이 동네에서 꽤 유명했다. 사람들은 그를 장 전기사라고 불렀지만, 집에서는 대부분 삼촌이라고 불렀다.
"아직도 걱정하고 있냐?" 장대우가 문간에 서서 장제의 어두운 얼굴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요 며칠 네 표정이 어두컴컴하더라."
장제는 대답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 담배만 피웠다. 멍멍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며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부엌 쪽에서 은은한 등불 빛이 새어 나왔다.
장대우가 다가와 그의 옆에 앉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멍멍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한 번 생각해 봤냐?"
"당연히 생각해 봤지. 병원도 다녀봤고, 검사도 해봤는데 다 괜찮대."
"괜찮다고?" 장대우의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쳤다. "그런데 왜 안 되는 거지? 혹시 네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
장제가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방법이 더 있겠어?"
장대우가 몸을 기울여 장제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혼자 힘으로만 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 애무도 중요한 거야. 멍멍은 아직 어리니까 몸이 덜 깨어났을 수도 있어. 충분히 자극을 줘야 사정이 더 쉬워지고, 자궁도 준비가 되는 거야."
장제의 몸이 굳어졌다. 이 말은 너무나 노골적이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삼촌!"
"내 말 틀렸어?" 장대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이 나이 먹도록 혼자 살아왔는데, 그런 걸 모를 리가 있겠어? 여자라는 건 충분히 애무를 받아야 몸도 마음도 열리는 거야. 네가 너무 급하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장제는 입을 다물었다. 맞는 말이었다. 매번 그는 욕심만 앞서고 멍멍의 기분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곤 했다.
"내가 좀 도와줄까?" 장대우의 목소리가 더욱 낮아졌다. "말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네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내가 멍멍이 좀 애무해주면 몸이 더 잘 반응할 거야. 그럼 네가 더 잘될 수도 있지."
장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삼촌의 말에 숨겨진 뜻을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멍멍이 네가 하는 걸 받아들일까?"
"그녀가 잠들기만 하면 돼." 장대우가 능숙하게 말했다. "네가 옆에서 지켜보면 되잖아. 그냥 좀 만져주는 것뿐이야. 아무 일도 안 생겨. 멍멍도 모를 거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냐?"
장제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한쪽은 무거운 죄책감, 다른 한쪽은 혈통을 이어야 한다는 집착. 결국 후자가 이겼다.
"좋아. 하지만 너무 심하게 하면 안 돼."
장대우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장제는 보지 못했다.
그날 밤, 멍멍은 여느 때처럼 일찍 잠들었다. 그녀는 잠옷을 갈아입고 양옆으로 드러난 가느다란 어깨와 새하얀 피부를 드러낸 채,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 장제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자꾸만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장대우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평소 때처럼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눈빛은 전과 달랐다. 무언가를 탐하는 듯한 빛이었다.
"잠들었어?" 장대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장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대우가 침대 가까이 다가와 멍멍의 이불을 살짝 들추었다. 그녀는 옆으로 누운 자세로, 하얀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방 안의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지는 듯했다.
"시작할게."
장대우의 손이 천천히 멍멍의 종아리로 내려갔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 위를 스치며 아주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멍멍의 피부는 마치 비단처럼 부드러웠고, 장대우의 손가락은 그 부드러움에 거의 취할 듯했다.
장제는 손가락이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는 것을 느꼈다. 삼촌의 손가락이 멍멍의 허벅지 위를 천천히 스치고, 다시 허벅지 안쪽으로 더듬어갔다. 거의 무의식적인 손놀림이었지만, 장제는 그 안에 숨겨진 익숙함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멍멍이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가볍게 신음소리를 냈다. 마치 잠꼬대처럼,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고 얼굴이 붉어졌다.
"봐, 반응이 생기기 시작했어." 장대우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손이 더 위로 올라가 멍멍의 허리를 거쳐 복부로 향했다. 거기서 잠시 멈추고, 다시 밑으로 내려가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장제의 눈앞이 아찔해지는 듯했다. 그는 삼촌의 손이 멍멍의 피부 위를 스치는 모습을 보고 있었고, 그녀의 몸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가볍게 몸을 떨었다.
"됐어, 삼촌." 장제가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장대우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은 더 아래로 내려가 멍멍의 엉덩이 위를 스치며, 가볍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멍멍이 크게 신음하며 이불을 움켜쥐었다. 장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장대우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만해!"
장대우가 손을 거두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봤지? 그녀가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다음번엔 네가 직접 해봐. 아마 더 잘될 거야."
장대우가 방을 나가고, 장제는 침대 위에 무너지듯 주저앉았다. 멍멍은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얼굴에는 붉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 장제는 그녀의 이마에 땀이 맺힌 것을 발견했다.
"미안해, 멍멍아." 그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중얼거렸다. "미안해..."
하지만 그날 밤, 그는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삼촌의 손가락이 멍멍의 피부 위를 스치는 장면이 자꾸만 떠올랐고, 그녀의 신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리고 더 깊은 곳에서, 어쩌면 이 방법이 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며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