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욕망 감옥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fca5425b更新:2026-07-27 17:33
중학교 2학년, 첫 생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그날도 평범한 하굣길이었는데, 갑자기 허벅지 사이로 스치는 바람에 온몸이 짜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낯선 감각에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자, 그 미세한 전율이 천천히 아랫배 쪽으로 퍼져나갔다. 집에 돌아와 문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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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트는 욕망

중학교 2학년, 첫 생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그날도 평범한 하굣길이었는데, 갑자기 허벅지 사이로 스치는 바람에 온몸이 짜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낯선 감각에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자, 그 미세한 전율이 천천히 아랫배 쪽으로 퍼져나갔다. 집에 돌아와 문을 잠그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손가락 끝이 닿는 순간, 전기가 흐르듯 강렬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숨이 막혔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침대 시트를 움켜쥔 채, 효나는 그날 처음으로 자신의 몸이 주는 황홀함에 빠져들었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이 기다려졌다. 방문을 잠그고 불을 끈 어둠 속에서, 그녀의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그곳을 향해 움직였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점차 과감하게. 몸이 반응하는 방식이 신기했고,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은 마치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쾌락이었다.

곧 호기심은 디지털 세계로 이어졌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생물 수업 자료를 찾는 척하며 우연히 접속한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금지된 이미지를 보았다. 속옷만 입은 여성 모델의 사진. 눈을 의심하며 빠르게 창을 닫았지만, 그날 밤 효나는 끝내 집 컴퓨터 앞에 앉았다. 부모님이 잠들기를 기다려 인터넷을 켜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검색어를 입력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이미지뿐이었다. 하지만 점점 더 깊숙이 파고들면서, 놀라운 세계가 펼쳐졌다. 한 남자와 여자가 뒤엉켜 있는 영상, 이상한 기구들, 가죽 옷을 입은 사람들. 신비롭고 두려운 이미지들에 숨이 막혔다. 특히 묶여 있거나 채찍으로 맞으면서도 기쁨에 찬 얼굴을 한 여자들의 표정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 욕망은 더 깊고 어둡게 자라났다. 이제 효나는 단순한 영상에 만족하지 않았다. 첫 그룹 섹스 영상을 본 것은 2학년 봄, 영국에서 온 유학생 친구가 보내준 링크를 통해서였다. 다섯 명, 여섯 명이 한 침대 위에서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모습. 각자 다른 방식으로 쾌락을 주고받고, 몸부림치는 육체들이 한데 엉켜 흘러내리는 장면.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여러 남자에게 둘러싸인 한 여성. 효나는 눈을 떼지 못했고,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마치 자신이 그 여성인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SM 조련 영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혐오스러웠지만, 반복해서 볼수록 이상한 감정이 싹텄다. 굴욕을 당하면서도 쾌락을 느끼는 여성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그녀들의 비명과 신음이, 아니 오히려 자신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울림처럼 들렸다. 채찍이 살갗을 스칠 때 피어나는 붉은 자국, 목줄에 묶여 무릎 꿇은 자세, 온몸이 땀과 체액으로 뒤덮여 빛나는 육체. 매일 밤, 꼭 한 편의 영상을 보며 몸을 만졌다. 이제 손가락은 익숙하게 그곳을 찾아 움직였고, 낮선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환상을 꿈꾸며 숨이 격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단지 보는 것에만 그칠 수 없었다. 용기를 내어 한 성인 포럼에 접속했다. 처음에는 글만 읽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 상상해 보라는 유혹, 더 거친 플레이를 제안하는 메시지들. 낯선 세계의 언어에 눈이 열리기 시작했다.

효나는 “나나”라는 이름으로 그 세계에 발을 들였다. 처음 올린 글은 짧고 조심스러웠다. “저처럼...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상상을 하는 분 계세요?” 댓글은 순식간에 달렸다. 대부분 남자들의 음란한 반응이었고, 몇몇은 실제 사진을 보내라며 개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호기심과 두려움이 뒤섞였다. 하지만 그녀 안의 어떤 힘이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어느 날, 마음을 먹고 침대 위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얼굴 없이, 단지 짧은 치마와 하얀 블라우스 차림에 다리만 일부 드러난 사진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메시지 알람이 쉬지 않고 울렸다. 더 노골적인 요구, 구체적인 제안이 쏟아졌다.

“나나, 진짜 한번 해보는 거야.”

“네가 영상 속 여자라면 완벽할 텐데.”

“혼자 하지 말고 우리랑 함께하자, 나나야.”

모니터 앞에서 그 글들을 읽으며, 그녀의 숨소리는 점점 뜨거워졌다. 마우스를 쥔 손, 그리고 바지 안으로 들어간 다른 손. 대화를 읽으면서, 자신이 정말로 그 여성이 되어 남자들 사이에 무릎 꿇고, 한 명 한 명의 몸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렸다. 눈이 풀리고, 더 이상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신체적 감각과 명령에만 반응하는 몸.

실제 만나자는 메시지도 많았다. 두려워서, 부모님 몰래 나가기 어려워서, 아직은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대신 거울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옷을 벗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이 표현한 대로— 날씬한 허리, 잘 발달된 가슴, 긴 생머리 아래로 숨은 청순한 얼굴. 누군가에게 정복되고, 마음껏 다뤄지고, 통제당하기 위해 태어난 몸. 뻔한 상상이었지만,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조용히 읊조렸다.

“나나... 그게 진짜 나야.”

포럼의 밤은 깊어졌다. 낫고, 받고, 또 더 많은 요구에 응하며,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사진을 보내고, 통화하고, 함께 자위를 했다. 실제 경험에 대한 갈망은 갈수록 견디기 어려워졌다. 이제 더 이상 학생도, 딸도 아닌, 존재 자체가 뜨겁고 젖은 욕망이었다. 거대한 소용돌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고, 빠져드는 것은 시간문제임을 깨달았다. 효나는 단지 그날을 기다릴 뿐이었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열려, 어둠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욕망 그 자체가 될 그날을.

캠퍼스 여신과 어둠의 암캐

대학 캠퍼스에서 임효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여신이었다. 그녀가 지나갈 때면 남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꽂혔고, 여학생들은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훑었다. 긴 생머리가 바람에 흩날리고, 하얀 블라우스 사이로 드러난 쇄골 라인은 너무나도 청순했다. 허리를 살짝 조이는 원피스를 입고 웃을 때면, 그 미소는 마치 봄날의 벚꽃처럼 순수해 보였다.

하지만 그날 밤, 효나는 자신의 원룸 침대 위에서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낯선 아이디들이 올린 메시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오늘 밤, 대물 세 명 더 온다. 감당할 수 있겠어?"

"지난번에 네가 보여준 반응 진짜 예술이었어. 이번엔 더 깊이 박아줄게."

효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내가 감당 못 할 거 같아? 오히려 너희가 내 몸을 따라올 수 있을지 걱정이나 해."

메시지를 보내고 나자 그녀의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미 속옷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캠퍼스에서는 아무도 몰랐다. 낮에는 청순가련한 미소를 짓는 여신이, 밤이면 낯선 남자들과의 만남을 갈망하는 육체로 변한다는 사실을.

약속 시간은 밤 10시. 효나는 자신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은 키가 크고 근육질의 체격을 가진 외국인 남자들이었다. 리더 격인 흑인 남성 마이크가 먼저 들어왔다.

"오늘 밤도 예쁘게 꾸몄네. 우리가 올 거 알면서, 속옷은 입었어?"

마이크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효나에게 다가갔다. 다른 두 명의 남자도 뒤따라 들어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효나는 침대 모서리에 앉은 채, 그들을 천천히 올려다보았다.

"속옷? 필요 없잖아. 어차피 벗겨질 텐데."

효나의 목소리는 이미 살짝 잠겨 있었다. 마이크는 그녀의 대답에 만족한 듯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착한 암캐가 제대로 훈련됐네. 자, 준비 자세."

마이크의 명령에 효나는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었다. 바닥에 깔린 얇은 매트 위에 앉으며, 그녀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눈앞에는 마이크가 벨트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 너 딥 스로트 배울 때 기억나? 대학생 첫 경험으로 이걸 할 때, 속으로 무슨 생각 했어?"

마이크가 묻자, 효나는 그의 거대한 것을 응시하며 입술을 살짝 핥았다.

"더 깊이 넣고 싶다고 생각했어. 목구멍까지 꽉 차는 느낌... 그게 내 본능이었나 봐."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마이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효나의 입술이 벌어지고, 목 안쪽까지 거대한 것이 파고들었다. 호흡을 가눌 수 없는 압박감. 하지만 그녀는 침을 흘리면서도 반사적으로 혀를 움직여 더욱 감쌌다.

"잘해, 진짜 잘해. 타고난 재능이야."

다른 남자들도 감탄 섞인 신음을 흘렸다. 효나는 눈을 감은 채, 목에 느껴지는 이물감과 동시에 밀려오는 쾌락에 몸을 떨었다. 마이크가 점점 속도를 올리자, 그녀의 목구멍에서 퍽퍽 소리가 새어나왔다. 침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제 교대."

마이크가 뒤로 물러서자, 다른 남자가 바로 그 자리를 채웠다. 효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눈물이 맺힌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내 얼굴 마음껏 써도 돼. 난 너희들 정액받이니까."

그녀의 말에 남자들의 눈빛이 더욱 짙어졌다. 두 번째 남자는 그녀의 입 속으로 곧바로 밀어 넣었다. 효나는 질식할 듯한 느낌 속에서도 경련을 일으키며 더 깊이 받아들였다. 자신의 혀와 목이 완전히 남자의 형태에 맞춰지는 듯한 감각. 쾌락과 굴욕이 뒤섞여, 그녀의 하반신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자, 이제 진짜 시작해볼까?"

마이크가 그녀를 침대 위로 밀어 올렸다. 효나는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이미 익숙한 자세.

"오늘은 누가 먼저야?"

그녀가 묻자, 마이크는 대답 대신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고 한 번에 밀고 들어갔다. 효나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너무 깊었다. 자궁 입구까지 한 번에 닿는 충격에 그녀는 침대 시트를 움켜잡았다.

"아... 아직 준비 안 됐는데..."

"준비는 무슨. 네 보지는 이미 흥건해서 미끄러웠어."

마이크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를 몰아붙였다. 다른 남자 하나는 그녀의 입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고, 남은 하나는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기다렸다. 효나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막힌 감각 속에서도 쾌락을 느꼈다. 자신이 오로지 남자들의 쾌락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그녀의 뇌리를 하얗게 만들었다.

"자궁에... 부어줘. 내 자궁에 전부 쏟아부어 줘."

효나의 탁하고 갈라진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마이크는 그녀의 야한 말에 반응하듯 속도를 더욱 올리며, 마침내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전부를 쏟아냈다. 따뜻한 액체가 자궁을 가득 채우는 감각에 효나는 등을 활처럼 휘며 절정을 맞았다.

"하아... 아..."

그녀가 경련을 일으키며 떨고 있을 때, 마이크는 곧바로 빠져나왔고, 기다리던 다른 남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아직이야. 오늘 밤은 길어."

효나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다시 채워지는 감각에 신음했다. 입으로는 또 다른 남자를 받아들이며, 혀로 민감한 부분을 핥았다. 그녀의 온몸이 남자들의 악취와 땀, 정액에 뒤덮였다.

한 시간이 넘도록 지속된 교대 끝에, 효나의 자궁과 직장, 입 안은 모두 뜨거운 액체로 가득 찼다. 허벅지 사이로 정액이 흘러내려 침대 시트에 얼룩을 그렸다. 그녀는 몸을 움직일 힘조차 없이 엎드린 채 숨을 몰아쉬었다.

"오늘도 역시 훌륭했어."

마이크가 옷을 입으며 중얼거렸다.

"다음 주에 데리고 올 사람이 하나 있어. 재밌는 놈일 거야. 너도 좋아할 테니, 몸 풀 준비나 제대로 해둬."

효나는 대답 대신 살짝 고개를 움직였다. 이미 혀가 굳어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았다. 남자들이 떠난 후, 그녀는 한동안 그대로 누워 있었다. 온몸이 얼얼하고, 몸속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미약한 박동이 느껴졌다.

며칠 후, 효나는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캠퍼스를 걸었다. 말끔한 흰 블라우스와 플리츠 스커트. 남학생들이 인사를 건네면, 그녀는 언제나처럼 순수한 미소로 답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뒷모습은 누가 봐도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밤이면 그녀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또 다른 메시지들이 쌓였다.

"다음 만남은 좀 더 특별한 자리야. 너 같은 암캐가 딱 어울리는 파티."

"내 자궁은 항상 비워두고 기다려. 네가 채워주길 원해."

효나는 자신의 음란한 말에 스스로도 흥분하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화면에는 수많은 낯선 아이디들이 그녀의 야한 말에 반응해 메시지를 보내왔다.

"와, 이렇게 더러운 말 하는 여자 처음이야."

"캠퍼스에선 상상도 못 할 텐데. 그 청순 얼굴 뒤에 이런 걸 숨기고 있었다니."

효나는 그 댓글들을 읽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맞는 말이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캠퍼스 여신이라 불리는 자신이, 밤이면 낯선 남자들에게 자신의 온몸을 도구처럼 내어주고, 자궁에 정액을 가득 담는 쾌락에 미쳐 있다는 사실을.

"날 죽여줘. 이 더러운 암캐를 완전히 망가뜨려줘."

그녀가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고 화면을 끄자, 방 안은 다시 어둠에 잠겼다. 그 어둠 속에서 효나는 곧 다가올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유학, 새로운 세계

졸업식의 캠퍼스는 봄빛이 가득했지만, 임효나의 마음은 이미 태평양 건너편으로 날아가 있었다. 그녀는 학사 가운을 받았고, 얼굴에는 연한 화장이 단정함을 더했다. 바람이 치마자락을 살랑이며 허벅지 안쪽 피부를 스치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아 이미 젖어 있는 속옷을 감추었다. 4년 대학 생활 동안 기숙사에서의 은밀한 자위와 몇 번의 은밀한 만남은 이미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그녀는 더 강렬하고 낯선 자극을 갈망했다.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쥔 채 서류상의 미국 지명을 바라보며, 그녀의 심장 박동은 이미 빨라졌고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오싹한 떨림이 스며 나왔다. 미국, 성 해방의 천국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곳, 거기 있는 남자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녀는 손가락으로 통지서 가장자리를 스치며, 상상 속의 거칠고 커다란 신체를 떠올렸고 숨이 조금씩 가빠졌고 입술도 건조해졌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그녀는 창가에 기대어 구름 아래 점점 작아지는 도시를 바라보았다. 이전의 자신도 함께 버려진 듯했다. 열 시간의 긴 여정 동안 그녀는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성인 사이트에서 본 흑인 배우들의 장면이 영화처럼 떠올랐다. 그들의 검고 굵은 물건들, 근육질의 팔, 거친 숨소리. 그녀는 손을 재킷 아래로 넣어 허벅지를 꼬집었지만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 창문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청순했고, 긴 머리는 어깨에 흩어져 있었지만 눈동자에는 자신만 알아차릴 수 있는 짐승 같은 빛이 스며 있었다. 욕망을 숨기는 소녀의 그릇.

미국에 처음 도착한 몇 주 동안 모든 것이 신선했다. 학교 기숙사, 낯선 거리, 창문을 열면 풀 냄새가 섞인 바람이 불어왔다. 그녀는 늘 혼자 도서관에 앉아 책을 끼고 있었지만, 마음은 오래전에 도서관 밖으로 달아나 있었다. 첫 주말 저녁, 같은 과의 백인 여학생이 신입생 파티에 초대했다. “와 봐, 재미있어!” 여학생은 진한 화장을 하고 짧은 상의와 핫팬츠를 입고 있었고, 팔에는 반짝이는 팔찌를 차고 있었다. 임효나는 망설였지만, 망설임 속에는 연기하는 요소가 가득했다. 그녀는 짧은 검은 치마를 입고 상의는 조금 얇게, 화장도 조금 짙게 하여 동양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윤곽을 드러냈다. 거울을 볼 때 그녀는 스스로에게 웃음을 지었다. 이 얼굴은 정말 잘 속인다.

파티는 교외의 한 단독주택에서 열렸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중저음의 음악이 가슴을 때렸다. 방 안은 어두웠고, 몇 개의 회전하는 색색 조명이 벽과 사람들의 얼굴을 쓸고 지나갔다. 공기에는 알코올, 땀, 그리고 무언가 더 원초적인 냄새가 가득했다. 임효나는 맥주 한 잔을 들고 소파 구석에 앉아 술을 조금씩 마시며 눈으로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순식간에 그녀의 젖은 눈이 사람들 속에 있는 몇몇 흑인과 백인 남학생에게 꽂혔다. 그들은 몸집이 건장했고, 상의는 거의 꽉 끼어 가슴 근육 윤곽이 선명했으며, 청바지 아래는 보지 않아도 눈길이 절로 꽂히는 부푼 부위가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숙여 한 모금 마셨지만 숨은 더 거칠어졌고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한 백인 남학생이 먼저 다가왔다. 금발에 파란 눈, 이목구비는 단단하고, 웃을 때 치아가 드러났다. “헤이, 처음 왔어? 이름이 뭐야?” 그는 그녀 옆에 앉았고, 거리가 매우 가까웠다. 임효나는 영어로 조심스럽게 대답했지만, 목소리는 매우 작고 떨렸다. 남학생은 계속 말하며 무심코 그녀의 맨살 위에 손을 올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보았다. 그 손바닥은 희고 손가락 마디가 굵어, 햇빛을 거의 보지 않은 기숙사 생활의 창백한 손과는 전혀 달랐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고, 반대로 몸을 약간 기울였으며, 이 작은 움직임에 그도 눈치를 챘고 손이 곧바로 허벅지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춤추러 갈까?” 그가 귀에 대고 말을 걸자, 알코올 냄새가 섞인 뜨거운 숨이 귓구멍으로 쏙 들어갔다.

댄스 플로어에는 사람들이 바짝 붙어 비비고 있었고, 어떤 커플은 이미 몸을 밀착해 흔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 남학생에게 안겨 끌려갔고, 음악의 진동이 척추를 타고 올라가 사지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남학생의 손바닥이 처음에는 허리에서, 곧 엉덩이 아래로 미끄러졌고, 마침내 거리낌 없이 치마 밑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가볍게 숨을 들이켰지만 거절하지 않았다. 주변 조명이 빠르게 바뀌어 사람들의 얼굴을 기이하고 떠오르게 만들었고, 또 다른 흑인 남학생도 뒤에서 다가왔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고, 손가락이 상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두 개의 뜨거운 신체 사이에 끼어, 등에는 흑인 학생의 딱딱한 가슴 근육에 닿았고, 앞에는 백인 학생의 숨이 밀려왔다. 그들의 손과 시선이 그녀의 젊은 육체를 휘젓고 있었고, 임효나는 눈을 살짝 감고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속옷은 이미 완전히 젖어 허벅지 안쪽까지 스며들 정도였다. 그녀는 떨며 자신을 그들의 먹이에 넘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구석의 긴 소파로 굴러갔다. 등받이가 높아 작은 은밀한 공간을 형성했다. 백인 학생이 먼저 그녀의 옷을 벗겼고, 동작은 능숙하고 빠르며 마치 껍질을 까듯 했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반쯤 누워, 긴 머리는 쿠션에 흩어져 있었고, 눈에는 물안개가 가득했지만 똑바로 보고 있었다. 그는 이미 검정 속옷만 입은 가슴을 드러내자,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비벼댔다. 곧 뒤에 있던 흑인이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 팬티를 벗겼고, 손가락은 거칠게 안쪽으로 탐색하며 물기를 가져와 그녀의 눈앞에서 비비며 낮게 웃었다. “진짜 예민한 암캐구나.” 그가 또박또박 말을 내뱉듯 말했다. 임효나는 이 단어를, 암캐를 들었을 때, 뱃속이 뜨거운 흐름에 휩싸이는 듯했고, 단전이 빨려 들어가면서 한 줄기 액체가 쏟아지며 소파 가죽을 적셨다. 그녀의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온몸은 오싹하고 떨렸으며, 이 굴욕 속에 몸이 격렬하게 안쪽으로 졸아들었다.

곧 백인 학생이 자신의 바지를 벗자, 그 크고 거친 물건이 어둠 속에서 위로 치솟았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뻗어 들어갔고, 그녀는 가볍게 외쳤다. 그것은 학교 친구들의 것보다 훨씬 두껍고 길어, 순간적으로 그녀의 질벽을 한계까지 벌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소파 패브릭을 잡았고, 관절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이렇게 큰 것을 경험한 적이 없었고, 깊숙이 차오르는 감각이 거의 정수리를 뚫을 듯했다. 그는 천천히 움직이며 일부러 그녀의 민감한 점을 비볐다. 그녀는 숨이 가쁘게 물 위의 물고기처럼, 목구멍에서 부서진 음절이 흘러나왔다. 뒤에 있던 흑인은 참지 못하고 그녀의 뒷구멍을 만졌다. 그는 침을 손가락에 발라 조금씩 밀어 넣었다. 이 작은 구멍은 전에도 탐험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 이 자세와 충만함은 전혀 다른 자극이었다. 그녀가 적응하기도 전에 그는 거의 강제로 밀고 들어왔다. 극도의 팽창감이 그녀의 의식을 거의 산산조각냈고, 잠시 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으며, 눈시울만 빨갛게 물들었다. 두 남자가 서로를 보며 리듬을 맞추기 시작했다. 하나는 물러나고 하나는 들어가며, 두 개의 뜨거운 기둥이 그녀의 몸 안에서 이어졌다. 그녀의 몸이 리듬에 맞춰 떨리고, 가슴 물결이 진동했으며, 어딘가에서는 고막을 울리는 습한 충돌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녀는 깊은 물속에 잠긴 듯했고, 쾌감이 파도처럼 그녀를 완전히 삼켰다. 백인 학생이 다시 속도를 높이자, 그녀는 갑자기 참지 못할 간지럼을 느꼈고, 오한이 꼬리뼈를 따라 터져 올라갔다. 그녀의 허리가 순간적으로 활처럼 굳어지고, 목구멍에서 짧고 급한 소리를 냈으며, 곧바로 뜨거운 물기둥이 아래에서 뿜어져 나왔다. 투명한 액체가 뿜어져 두 남자의 하복부를 적셨고, 그 충격으로 질 근육은 심하게 수축하며 물건을 더욱 단단히 물었다. 두 남자는 잠시 숨을 멈추었고, 그 장면에 자극을 받아 곧바로 그녀의 몸 안에 뜨거운 액체를 뿜어냈다. 그녀는 그 열기에 감싸여 사지가 멍해질 때까지 떨렸다.

그 후 그녀는 이 파티의 단골이 되었다. 거의 매주, 심지어 많이 바쁠 땐 며칠 연속으로, 그녀는 교외의 다른 장소로 불려 갔다. 어떤 곳은 지하실이었고, 어떤 곳은 수영장 바닥이었으며, 남자들은 몇 명에서 십여 명으로 늘어났다. 그녀는 많은 다른 나라의 성기를 경험했지만, 가장 깊이 빠진 것은 흑인들의 것이었다. 그들의 피부가 땀에 반짝일 때, 그녀는 공포와 기대가 뒤섞인 감정을 느꼈다. 그들은 힘이 좋아 그녀를 의자에 눕히거나 바닥에 무릎 꿇렸고, 그녀의 머리를 두 팔로 받쳐 자신들에게 가까이 향하게 했다. 그녀는 그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몸 안 깊은 곳에서 부서지고 차오르는 감각을 매번 반복했고, 자궁이 거의 모양을 고정하는 듯했다. 그녀의 몸은 빠르게 적응하며 유연해졌다. 세 구멍이 동시에 차오르는 순간을 처음 맛본 후, 그녀는 혼자 있을 때면 항상 그 혼란스러운 충만감을 떠올리며 속옷이 젖을 정도였다. 자신이 천천히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치 미끄러지듯 빠르게 그리고 기꺼이 추락했다.

그 전환점은 마이크라는 흑인 남자가 나타나면서 찾아왔다. 그날 밤은 또 다른 지루한 파티였지만, 그녀는 그가 들어오는 순간 그를 알아봤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컸고, 어깨는 거의 문틀을 막을 듯했으며, 검은 피부는 옅은 광택을 띠고 있었다. 그의 눈은 거의 불쾌할 정도로 직접적이었고, 군중 속을 스쳐 지나가다 몇 초 만에 그녀의 몸에 고정되었다. 그는 다가와 손을 내밀며 구석에 있는 방을 가리켰다. 말은 거의 없었다. “나와 함께 가자.” 임효나는 순간적으로 숨이 멎었고, 뱃속이 무언가에 낚아채이듯 꿈틀거렸다. 그녀는 일어나서 그의 뒤를 따라갔다. 남자들의 희미한 조소가 뒤에서 들렸다. “누군가 또 걸렸군.” “마이크가 또 장난감을 찾았어.”

방 안은 침대와 스탠드만 있을 뿐이었다. 그는 손을 들지도 않고 그녀의 옷을 벗겼다. 그의 손바닥은 굵고 뜨거웠으며, 그녀의 어깨, 허리를 문지르며, 이내 치마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그녀의 몸을 침대 가장자리에 걸쳐 누르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얼굴을 들게 했다. “너 같은 작은 걸레는, 여기에 오면 그게 무슨 뜻인지 알잖아, 그렇지?” 그의 목소리는 낮고 느렸으며, 단어 하나하나에 경멸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떨며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말하면서 바지를 벗었고, 드러난 물건은 그녀의 목구멍을 조이게 만들었다. 그녀는 이런 크기를 본 적이 없었다. 거의 작은 팔뚝만 했고, 핏줄이 감싸고 있었으며, 끝은 검붉게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마이크는 그녀의 턱을 잡아 입을 벌리고 약간의 윤활도 없이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 그녀의 목구멍이 강제로 열리며, 질식할 듯한 반사가 눈물을 흘리게 했지만, 그녀의 몸은 배신하듯 바로 젖어들었다. 마이크는 헐떡이며 군침이 입가에서 목까지 흘러내렸다. 그녀는 이 굴욕 속에서 질 근육이 수축하고 떨리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

그는 그녀를 침대 위에 완전히 내려놓고 두 다리를 크게 벌렸다. 이때 그녀는 그가 하네스 같은 가죽 끈을 가져온 것을 보았다. 그는 여분의 플러그를 그녀의 두 개의 뒷구멍에 꽂았고, 차갑고 단단한 이물질이 밀려 들어가자 그녀는 마치 깃털처럼 떨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것을 앞으로 공격적으로 밀어 넣었고, 동시에 두 개의 플러그도 그는 리듬에 맞춰 회전하거나 누르곤 했다. 세 구멍이 동시에 차오르는 그 충격은 벼락처럼 그녀의 몸을 쪼개버렸다. 그녀의 의식은 산산조각나서 눈앞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오직 맹목적으로 울부짖으며 손발이 침대 시트를 미친 듯이 긁어댔다. “가만히 있어, 개 같은 년!” 마이크가 낮게 포효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더 세게 잡자, 그녀의 등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쑤셔댔고, 매번의 충격이 깊고 무거웠다. 그녀의 온몸 구멍이 그의 물건들에게 번갈아 가며 짓눌리고, 엉덩이가 깊게 파고드는 지점마다 그녀의 음핵을 맞추었다. 그녀의 눈물, 땀, 기타 액체가 뒤섞여 아래쪽 침대 시트를 빨리 적셨다.

이상한 감각이 하복부에 모여들더니 점점 더 강해지고, 마치 응축된 물덩이가 곧 터질 듯 긴장되었다. 마이크가 그녀의 머리를 낮추어 그들이 결합된 곳을 보게 했을 때, 그녀는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래는 이미 엉망이 되어, 붉은 살점이 맥없이 뒤집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그가 위에서 아래로 그녀의 자태를 내려다보며,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을 보듯이 말했다. “노란 피부의 암캐야, 너는 이걸 위해 태어난 도구야.” 이 말이 뇌리를 때리자, 그녀의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안구가 위로 올라가 흰자위만 드러났다. 하복부의 응축된 액체가 마침내 한계를 돌파하여, 뜨거운 물기둥이 그녀와 그의 몸을 적셨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오래 뿜어져 나왔고, 그녀의 귀에는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그러나 마이크는 그걸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게, 더 미친 듯이 쑤셔댔다. 연속적인 오르가즘이 서로 다른 진폭으로 그녀의 신경을 공격했고, 그녀는 이제 겨우 마비된 고깃덩이로, 오직 약한 경련만이 그녀가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그 후 그녀는 혼미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체액으로 얼룩진 시트에 몸을 감쌌다. 마이크는 벌써 옷을 입고 침대 끝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연기 뒤로 반쯤 감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이제부터 넌 내 거야. 내가 이 암캐를 데리고 다닐 거야.” 그의 말투는 통보일 뿐이었고, 그녀는 거부할 의사조차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베개 밑에 묻고, 입가에는 이상한 미소가 번졌다. ‘노란 피부의 암캐’라는 단어가 뱃속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기쁨으로 변했다. 그녀는 자기가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세계로 떨어졌음을 알았다. 지금부터 이 검은 피부의 남자가 그녀의 육체의 새로운 주인이었다. 눈을 감자 눈앞에 그의 굵은 손가락과 차가운 가죽 끈이 어른거렸다. 그녀는 다리를 살짝 비비며, 상처 입은 부위가 진정되기 전에 다시 젖어들기 시작했다.

동네 육변기

차가 흔들릴 때마다 효나는 낯선 천 조각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찌푸렸다. 트렁크 안은 기름때와 녹슨 쇠 냄새로 가득했고, 손목을 묶은 케이블 타이가 살에 파고들었다. 마이크가 운전석에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둔탁한 차체 진동 사이로 흘러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목 뒤로 뻗친 테이프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었다.

며칠 전만 해도 마이크는 그녀의 몸을 탐하며 달콤한 말을 속삭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차가 멈추고 트렁크 문이 열리자, 강렬한 햇빛과 함께 낯선 냄새가 밀려들었다.

“내려와.”

마이크의 손이 거칠게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효나는 비틀거리며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시야가 흐릿하게 풀렸다가 점차 선명해졌다. 그녀가 있는 곳은 황량한 주차장이었고, 주변에는 낡은 차량 몇 대가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무리 지어 서 있는 흑인 남자들이 보였다. 대여섯 명쯤 되는 그들은 팔짱을 끼고 그녀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이게 그년이야?”

하나같이 덩치가 크고 단단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 남자가 걸어 나왔다. 효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마이크는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잡아 얼굴을 들게 했다.

“그래. 쓸 만할 거야. 내가 보증하지.”

마이크의 목소리에는 아무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효나는 떨리는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이미 두려움 너머의 무언가가 스며 있었다.

“가자.”

남자들은 그녀를 거친 손길로 끌고 갔다. 효나는 발을 헛디뎠지만, 넘어지기 직전에 붙잡혀 거의 질질 끌려가듯 움직였다. 이윽고 녹슨 철문이 덜컹거리며 열리고, 그녀는 어둑한 차고 안으로 밀어 넣어졌다. 땅바닥에는 기름때 얼룩이 군데군데 번져 있었고, 공기는 곰팡이와 땀 냄새가 뒤섞여 숨 막혔다.

“옷 벗겨.”

마이크의 명령에 두 남자가 달려들어 그녀의 얇은 원피스를 찢어발겼다. 마치 그것이 하나의 의식처럼, 효나는 순식간에 벌거벗겨진 채로 서 있었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젖꼭지를 곤두서게 했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다시 묶어 바닥에 고정된 쇠 고리에 연결했다. 다리도 마찬가지로 넓게 벌려 묶었다.

효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좋아. 이제 낙인부터 찍자.”

마이크가 주머니에서 작은 기계를 꺼내 들었다. 문신용 기계였다.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챈 남자 하나가 그녀의 머리를 잡아 억지로 숙이게 했다. 바늘이 피부에 닿는 순간,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윙윙거리는 진동이 전해졌다. 효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남자들은 웃으며 그녀의 몸을 더 세게 누를 뿐이었다.

“가만히 있어. 예쁘게 새겨질 테니까.”

마이크는 담담하게 말하며 그녀의 쇄골 아래쪽에 글자를 새겨 넣었다. 바늘이 움직일 때마다 피가 작은 점처럼 맺혔다. 이내 그녀의 몸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가 자리 잡았다.

“육변기.”

그리고 다시 다른 남자가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잡아 벌렸다. 이번에는 사타구니 바로 위에 새겨졌다.

“정액 통.”

말 그대로였다. 효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피부에 지워지지 않는 그 글자들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도 분명했다. 눈물이 차올랐지만, 이상하게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낯선 감각이 꿈틀거렸다.

“이제 제대로 길들여야지.”

마이크가 짧게 휘파람을 불자, 기다리고 있던 남자들이 하나둘 차고 안으로 모여들었다. 그 수는 열 명이 넘어 보였다.

가장 앞에 있던 남자가 바지를 내리며 다가왔다. 그의 성기는 거대했다. 효나는 숨을 들이켰다. 두려움과 기대 사이의 아찔한 경계.

“좀 봐. 이미 젖었잖아.”

누군가 장난스럽게 외치자, 여러 명의 거친 손이 동시에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손가락이 젖꼭지를 비틀고 잡아당겼다. 효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떨며 신음했다.

“넣자.”

그 남자는 거친 손길로 그녀의 음부를 벌리고 거칠게 밀어 넣었다. 충격적인 압박감과 함께 그녀의 내벽이 억지로 늘어나는 감각이 밀려들었다.

“아……!”

“좋아 죽네?”

마이크가 비웃으며 지켜보는 가운데, 또 다른 남자가 그녀의 입을 벌리고 자신의 성기를 쑤셔 넣었다. 효나는 질식할 듯한 감각에 반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묶인 팔다리는 움직일 수 없었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부동의 쇠고리에 속박된 채, 입과 질이 동시에 찔리고 흔들렸다. 사방에서 손이 뻗어 나와 그녀의 엉덩이와 젖가슴을 때리고 짓이겼다. 하나의 사정이 끝나면 바로 다음 남자가 대기했다. 그들은 질서 정연하게, 그러나 잔혹한 리듬으로, 그녀의 질과 입과 얼굴을 연속으로 점유했다.

점점 정액이 흘러내려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이 그녀의 얼굴, 가슴, 그리고 배 위에 쏟아졌다. 마이크가 다가와 그녀의 뺨을 손바닥으로 짧고 세게 내리쳤다.

“어때? 네가 원하던 거야, 그렇지?”

그 말에 효나는 흐릿한 시야로 그를 올려다봤다. 볼이 얼얼했고, 입안에는 씁쓸한 맛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통제할 수 없이 떨고 있었다. 음부와 항문의 근육은 경련하듯 수축했고, 배 안 깊숙한 곳에서부터 뜨거운 물결 같은 쾌감이 밀려올랐다.

“더…….”

말이 거의 울먹임처럼 새어 나왔다.

“주인님, 더 해주세요.”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그것이 그녀의 진심이었다.

“들었냐? 이 년, 진짜 육변기가 됐어.”

마이크의 선언이 온 차고 안에 울려 퍼지자, 남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잔혹하고도 집요했다. 누군가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치면서 동시에 성기를 항문으로 밀어 넣었다. 고통과 쾌락의 경계가 무너지는 그 느낌에 효나는 목을 뒤로 젖히며 비명을 질렀다.

더 많은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거머쥐었다.

“입이나 벌려, 쓰레기년.”

구강에 다시 살덩이가 찔려 들어왔다. 첫 번째가 사정하자마자 곧바로 두 번째가 들어왔고, 세 번째가 그 뒤를 이었다. 삼키거나 뱉을 틈도 없이, 정액이 그녀의 입가로 줄줄 흘러내렸다. 턱선을 타고 목, 가슴, 그리고 이미 글씨가 새겨진 ‘육변기’라는 글자 위로 끈적하게 번져 내렸다.

마이크는 모든 과정을 녹화하고 있었다. 가끔씩 그는 특별히 더 굵고 긴 성기를 가진 남자를 지목해 “이걸로 한 번 더 쑤셔 봐”라고 지시했다. 효나는 그때마다 몸을 경련시키며 절정에 도달했고, 그녀의 신체는 이제 완전히 원시적인 반응만을 보였다.

저녁 무렵이 되자, 남자들은 대부분 만족한 듯 떠들썩하게 차고를 빠져나갔고, 몇몇은 여전히 그녀의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효나는 묶여 있는 형태 그대로 진득한 액체들 사이에 누워 있었다.

“꼴 좋다.”

마이크가 그 앞에 쪼그려 앉아 휴대폰 화면을 들이밀었다. 거기에는 방금 전 자신이 찍힌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남자들 사이에 파묻힌 채, 벌건 성기에 얼굴과 몸을 얻어맞고, 정액 범벅이 된 한 여자의 모습. 그 여자가 자신이라는 걸 인식하는 순간, 효나의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내일도 똑같이 해. 그리고 더 많은 놈들을 데려올 거야. 네가 이 동네 육변기라는 걸 모두가 알게 될 거다.”

마이크는 말을 마치고 일어서서, 지나가던 남자 하나를 불러 세웠다. 그 남자의 바지춤을 손수 내려 주면서, 효나를 향해 턱짓했다.

“마지막으로 얼굴에 뿌려.”

남자는 말없이 그녀의 얼굴을 거머쥐고 몇 번의 거친 손질 끝에 전부 사정했다. 끈적이는 액체가 그녀의 감긴 눈꺼풀과 속눈썹을 덮었다. 따뜻한 체온이 얼굴에 스며들 때, 효나는 무의식중에 혀를 내밀어 입가에 흐르는 것을 핥아 삼켰다.

그날 밤, 아무도 그녀를 풀어 주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혼자 남겨진 효나는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 그대로 방치되었다. 온몸이 욱신거렸고, 체액으로 엉겨 붙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손가락은 생식기 쪽으로 살금살금 내려갔다. 그리고 붓고 예민해진 곳을 건드리자, 놀라울 만큼 강한 절정의 파편이 아직 남아 있다는 듯 몸이 떨려 왔다.

“나는…….”

스스로 내뱉은 목소리는 갈라지고 쉬어 있었다.

“육변기야……”

그 중얼거림 속에 울림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잘못된 덩굴처럼 자신을 감싸는 이 정체성을 어둠 속에서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클럽 거래

마이크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한때 그가 탐닉했던 임효나의 순백한 미모는 이제 그에게 아무런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의 육체가 길들여지고, 굴욕에 젖어 헐떡일 때마다 역겨운 무력감이 밀려왔다. 장난감은 이미 낡았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마이크는 소파에 느슨하게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효나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얇은 슬립 원피스는 어깨까지 흘러내려 연약한 쇄골을 드러냈다. 그녀는 여전히 그가 싫증 낼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눈물 어린 눈으로 그의 허벅지에 얼굴을 부볐다.

“마이크… 오늘 밤엔 어떻게 해줄 거야? 나, 또 벌받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는 꿀처럼 달콤했지만, 마이크의 귀에는 짜증만 불러일으켰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움켜잡으며 억지로 시선을 마주하게 했다. 임효나는 숨을 헐떡이며, 학대받을 기대에 이미 두 다리를 살짝 비볐다. 마이크는 경멸스럽게 코웃음 치며 낮고 거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임효나, 너는 내가 지겨워진 것 같아.”

임효나의 동공이 급격하게 수축했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마이크는 벌떡 일어나 그녀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챘다. 그녀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마이크는 그녀를 질질 끌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냉랭한 콘크리트 바닥이 그녀의 무릎을 긁었지만, 임효나는 저항하기는커녕 도리어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런 거친 대우조차 그녀에게는 짜릿한 마약과도 같았다. 그녀는 떨리는 다리를 질질 끌면서도, 속으로는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검은색 밴에 거칠게 밀쳐 넣어지고, 두 눈이 가려진 채 차는 익명의 어둠 속으로 질주했다. 차 안에선 아무 말도 없었고, 마이크의 손은 때때로 그녀의 가슴을 장난감처럼 집으며 “곧 좋은 곳에 데려다줄 테니, 녀석들이 네 본성을 확실히 알아보게 해 줘.”라고 비꼬며 말했다. 임효나는 떨면서도 두 다리를 꼭 쥐었고, 그 낯선 두려움이 도리어 깊은 곳의 그녀를 적셨다. 차가 멈추자,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 깊숙한 곳으로 내려갔고, 공기마저 농후한 욕망의 냄새가 감돌았다.

눈을 가린 천이 풀렸을 때, 그녀는 눈이 부신 빛 아래 차가운 금속 의자에 묶여 있었다. 이곳은 고급 클럽 같았지만, 희미한 향수 뒤로 녹슨 쇠와 표백제 냄새가 섞여 있었다. 정면에는 한쪽 벽 전체가 거울로 되어 그녀의 창백한 모습을 비췄고, 주변엔 각종 형태의 낯선 기구들이 놓여 있었다. 그러자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마이크는 젊은 남성과 함께 들어왔다. 남자는 철저한 이미지를 한 클럽 책임자였고, 걸음마다 냉철한 평가의 눈빛이 숨 쉬는 상품을 바라보듯 했다. 마이크는 그에게 보따리를 건네며 진한 녹색 지폐 뭉치를 받아들었다.

“그녀는 타고난 창녀이고, 갈수록 지루해졌어. 하지만 네게 필요한 건 그런 것뿐이지.” 마이크의 목소리는 무뚝뚝하고, 마치 한낱 물건의 거래를 논하는 듯했다.

책임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임효나의 뺨을 살짝 쓸었다. 마치 혈통 좋은 암말의 털을 감별하듯이. 그러고는 마이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클럽 깊숙이 사라지는 것을 뒤로하고, 방음 문이 천천히 닫혔다. 책임자는 안경을 밀어 올리며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효나 씨, 아니, 상품 번호 곧 생길 테니까. 지금부터 당신의 신체 적성 테스트를 시작하지. 긴장 푸세요, 어차피 반응은 진실을 말해 줄 테니까.”

그가 리모컨을 누르자, 의자 구속구가 자동으로 조여져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더욱 꼿꼿이 고정했다. 이어서 책임자는 은쟁반 위의 기구들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차가운 생리식염수로 그녀를 세척할 때, 임효나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지만, 그의 손길에 닿자 이미 홍조가 찔끔 솟았다.

“적응 속도가 아주 빠르군요. 이것은 감도 전극입니다.”

그는 작은 진동 디스크를 그녀의 젖꼭지에 붙이고 스위치를 켰다. 순간적으로 임효나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고, 가느다란 전류가 신경을 따라 그녀의 가장 예민한 부위까지 전율을 일으켰다. 책임자는 그녀의 걸쭉한 숨소리를 들으며 무감정하게 경과를 기록했다. 이어서 더 굵은 실리콘 소재의 막대가 다리 사이의 구멍에 밀려 들어가 내벽 압력과 내구성을 측정했다. 임효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렸지만, 기쁨 어린 신음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기계 소리가 째깍거리고, 책임자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질벽의 근력은 수축의 빈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르가즘에 도달할 때 통증마저 쾌락으로 전환됩니다. 게다가 정신적 의존도가 높고 맹목적이다. 확인 완료, 당신 같은 경우는 타고난 성노예입니다. 선천적인 복종형에 완벽한 육체.”

임효나는 그의 냉정한 평가를 들었고, 그 속에 담긴 돌이킬 수 없는 확정이 오히려 그녀를 비틀어 짜내는 듯한 만족감에 빠뜨렸다. 눈물이 모서리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입꼬리는 올라갔다. 그녀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한 번 더 바라보며, 클럽 책임자는 웃으며 진열장 속 은빛 금속 케이스를 꺼냈다. 그 안에는 푸른빛을 띤 액체 바이알 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고급 주문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좀 더 ‘특별한’ 장난감이 필요하다. 이것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혼합 약물로, 네 모든 구멍을 청춘의 분홍색으로 되돌리고, 냄새 분비샘을 변환시키며, 유선을 완전히 활성화할 거야. 영양 주사와 함께 들여보내지.”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무균 조작 로봇팔이 그녀의 목덜미 뒤 연한 혈관을 찾아 정밀하게 찔러 넣었다. 처음에는 빙하 같은 한기가 척추를 타고 퍼졌다가, 순식간에 불타는 듯한 열기가 쏟아져 나왔다. 임효나는 의자에 묶인 채 손발을 떨며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변화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젖꼭지가 급격히 붓고 충혈되어, 만지기만 해도 터질 듯 안달하는 상태가 되었다. 그다음, 그녀의 아랫배가 꿈틀거리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일더니, 가장 은밀한 두 곳이 강제로 재생되는 듯한 간지러움과 부풀어 오르는 감각이 들었다. 몸 안의 약물은 장벽 속 색소를 분해하고 혈액 순환을 급증시켜, 거울 속 그 부위는 마치 처녀 같은 연분홍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으으… 아아…! 이상해, 안에… 뭔가 나와!”

그녀가 허리를 움찔거리자, 유륜 주변에 가느다란 물안개가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처음에는 묽고 투명한 액체만 흘러나왔지만, 책임자가 손으로 짜내자마자 진하고 비릿한 달콤한 냄새가 나는 우유빛 액체가 한 방울씩 떨어져, 그녀의 복부를 타고 허벅지 뿌리까지 흘러내렸다. 클럽 책임자는 손가락으로 조금 묻혀 올리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완벽해. 유두 감도가 다섯 배 증가, 쌍혈의 복원도와 긴장도 모두 최고 수준, 거기다 신선한 젖까지. 너는 이 클럽의 새로운 홍보 재료이자 가장 비싼 배급 상품이 될 것이다.”

임효나는 약물 충격 속에서도 이 말을 들으며 이해할 수 없는 충족감을 느꼈다. 지배당하고, 개조되고, 상품으로 전시되는 그 모든 것이, 마치 그녀가 존재하는 유일한 의미를 완성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약해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더… 더 원해….”

클럽 책임자는 입꼬리를 올리며, 방 안 모니터를 켜 그녀가 방금 전의 모든 것과 같은 헐떡임을 보여 주었다. 화면 속 그녀는 완전히 변한 육체로, 탐욕에 얼룩진 제물처럼 허공을 향해 물기 어린 구멍을 벌리고 있었다. 그는 녹음 버튼을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효나, 상호 작용 훈련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다음 구매자들은 네 ‘젖 짜기’와 ‘색깔 복원’ 능력을 직접 체험하길 손꼽아 기다릴 거다.”

약물 개조

약물은 달콤했다. 혀끝에 닿는 순간 녹아들어, 마치 꿀처럼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렸다. 임효나는 눈을 감고 그 감각에 집중했다. 손가락으로 작은 알약을 집어 입안에 넣을 때마다, 전신이 간질거리는 기대감으로 떨렸다. 식탁 위에는 접시도, 물컵도 없다. 오직 은박지에 싸인 분홍색 알약들만이 반짝이고 있었다.

"또 먹는 거야?"

뒤에서 마이크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항상 그랬다. 그녀가 약을 삼키는 순간을 지켜보며, 마치 실험 동물을 관찰하듯 눈을 가늘게 뜨고 서 있었다. 임효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애초에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굶주림을 잊은 지 오래였다.

"배고프지 않아."

임효나가 중얼거렸다. 사실이었다. 위는 텅 비어 있었지만, 공허함 대신 묘한 포만감이 뱃속을 채웠다. 약물은 음식을 대신했다. 영양분은 피부 속으로 스며들고, 근육은 탄력을 유지했으며, 눈동자에는 오히려 축축한 광택이 감돌았다. 마이크가 턱을 긁으며 다가왔다.

"그런데 말이야."

그의 검은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꽉 조이는 살결이 손바닥 안에서 주물러졌다. 임효나는 숨을 삼켰다. 그녀는 이제 이 느낌을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갈망했다. 마이크의 손가락이 천천히 그녀의 항문 가장자리를 따라 미끄러졌다. 예전 같으면 경련을 일으켰을 부위,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어젯밤에 내가 얼마나 넣었는지 알지? 그래도 완전히 원상 복귀됐네."

마이크가 낮게 웃었다. 검지가 부드럽게 그녀의 뒷구멍을 밀고 들어왔다. 저항 없이, 마치 따뜻한 버터 속으로 스며들듯 손가락이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임효나는 가볍게 신음을 흘렸다. 확실히 아침까지만 해도 벌어져 있던 감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꽉 조이는 탄력만이 남아 있었다. 약물은 상처를 재생시키고, 근육을 수축시켰다. 몇 시간 전에 남자들이 거칠게 찢어 놓은 질 내부도, 이제는 마치 한 번도 손대지 않은 것처럼 촉촉하게 닫혀 있었다.

"대단하군."

마이크의 눈빛이 탐욕스러워졌다. 그는 언제나 그녀의 몸에서 이익을 계산하는 표정이었다. 임효나는 그의 손에 이끌려 침실로 들어갔다. 침대는 아직 어젯밤의 흔적들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흩어진 정액 얼룩, 찢긴 스타킹 조각, 바닥에 굴러다니는 빈 약물 봉지. 그녀는 무릎으로 침구를 밀고 올라갔다.

마이크는 지체하지 않았다. 굵고 거친 손가락들이 양쪽 가슴을 덮쳤다. 임효나는 몸을 뒤로 젖히며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유륜 주위를 빙글빙글 문지르자, 곧바로 젖꼭지가 딱딱하게 일어섰다. 약물 때문에 평소보다 몇 배는 예민해진 신경들이 불꽃을 일으켰다. 마이크가 손아귀에 힘을 주고 세게 짜내었다.

"아앗!"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였다. 동시에 하얀 액체가 힘차게 뿜어져 나왔다. 분수처럼. 마치 압력을 가한 수도관처럼, 첫 번째 줄기가 그녀의 턱을 스치며 침대 시트를 적셨다. 이어 마이크의 얼굴을 향해 두 번째 분출이 날아갔다. 따뜻하고 달짝지근한 냄새가 방 안에 퍼졌다.

마이크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좋아, 좋아."

그는 쏟아져 내리는 젖을 받아먹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임효나의 왼쪽 가슴을 입에 물고 강하게 빨아들였다. 젖꼭지에서 모유가 다시 한 번 솟구쳐 그의 입천장을 때렸다. 그가 목울대를 울리며 삼키자, 임효나의 전신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오르가즘이 일었다. 다리가 부르르 떨리고, 열린 입술 사이로 침이 흘렀다.

"한 쪽만 빨면 다른 쪽이 불쌍하지."

왕호의 목소리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는 언제 왔는지 침실 문에 기대어 서 있었다. 가느다란 눈이 흥미롭다는 듯 구부러져 있었고, 바지 앞섶은 이미 불룩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임효나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이제 복잡한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저 기쁨뿐이었다. 쾌락이 요구될 때 제공된다는 사실에 대한 순수한 기대감.

왕호가 침대 위로 올라왔다.

"어차피 다 잠깐이잖아, 둘이 나눠 빨아."

마이크가 그녀의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물었다. 그 고통조차 감미로웠다. 왕호는 반대편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녀는 두 남자 사이에 끼어 등을 활처럼 휘었다. 두 개의 입이 동시에 그녀의 젖을 빨아 삼켰다. 빨아들일 때마다 약물이 체내에서 더 많은 모유를 생산해냈다. 멈추지 않고 솟아나는 젖은 그녀의 복부를 타고 흘러, 사타구니 사이로 스며들었다.

"이 암캐, 젖 나오는 걸 보니 완전히 젖소구나."

왕호가 낮고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젖은 음모를 헤집고 질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벌써 질벽은 그의 손가락을 꽉 물고 늘어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손가락을 쪽쪽 빨아들이는 신음이 방 안에 울렸다.

"오늘 밤은 클럽이다. 준비됐지?"

마이크가 그녀의 젖가슴에서 입을 떼며 말했다. 우윳빛 액체가 그의 턱에 묻어 반짝이고 있었다. 임효나는 대답 대신 미소 지었다. 눈초리가 한껏 풀려 있었다. 부끄러움은 이미 오래전에 껍질처럼 벗겨져 나갔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이 되자 클럽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평소의 음악이나 춤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이곳은 마이크가 오래전부터 관리하던 특별 클럽. 지하에 위치한 은밀한 장소로, 두꺼운 검은 커튼이 모든 창문을 가리고 있었다. 조명은 붉고 어둑했으며, 공기 중에는 땀과 정액, 그리고 약품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냄새가 뒤섞여 맴돌았다.

중앙 무대 위에는 커다란 원형 매트리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임효나는 마이크와 왕호 사이에 서서 천천히 옷을 벗었다. 하나하나 천이 바닥에 떨어질 때마다, 객석에서 야유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이제 어떤 수치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시선이 그녀의 나신을 핥을 때, 질 안쪽이 저릿저릿하게 젖어드는 것을 즐겼다.

"오늘의 주인공이다! 약물로 개조된 완벽한 육체, 린샤오나!"

사회자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린샤오나는 자신의 가슴을 양손으로 떠받치며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갔다. 발걸음마다 그녀의 가늘고 긴 다리가 우아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그 우아함 속에서 흘러나오는 암캐의 냄새는 속일 수 없었다.

남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대여섯 명이었다. 그들은 그녀를 둘러싸고 거친 손길을 퍼부었다. 누군가 무릎을 꿇리게 했고, 또 누군가는 허리를 잡아 엎드린 자세를 만들었다. 그녀의 입과 질, 항문이 동시에 남자들의 살덩어리를 받아들였다. 약물이 그녀의 신체를 얼마나 유연하게 만들었는지, 거대한 것들조차 거부 없이 삼켜내었다.

"보세요! 질이 이렇게 늘어나도!"

사회자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자, 객석의 남자들이 숨을 들이켰다. 남근이 빠져나간 직후의 질구는 아직도 헤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보란 듯이 근육이 꿈틀거리며 수축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초 만에 원래의 팽팽한 상태로 돌아가는 모습에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항문도 마찬가지야!"

왕호가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올리며 외쳤다. 방금 전까지 그의 굵은 것이 쑤시고 있던 구멍이었다. 그가 천천히 빼내자, 검붉은 속살이 살짝 뒤집혀 나왔다가 이내 쏙 빨려 들어갔다. 관객 중에서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젓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더 흥분한 얼굴이었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임효나는 무대 위에서 네 발로 엎드린 채, 전신에 심장 박동이 쿵쿵 울리는 것을 느꼈다. 남자들이 번갈아 그녀의 몸을 찔러댈 때마다, 약물로 증폭된 쾌락의 파도가 척추를 타고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피할 수 없는 오르가즘이 터져 나왔다.

"간다, 간다, 아아, 나온다...!"

그녀의 비명이 클럽 전체에 메아리쳤다. 동시에 두 가슴에서 모유가 다시 한 번 폭발하듯 분출되었다. 이번에는 더 멀리, 더 높게.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하얀 액체는 무대 주변의 남자들에게 쏟아졌다. 누군가는 입을 벌려 그것을 받아먹었고, 또 누군가는 손바닥으로 떠서 혀로 핥았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경련을 일으키며 젖을 뿜어내고 있었다. 질도 마찬가지였다. 질벽이 강하게 수축하며 애액을 짜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매트리스 위에 고였다.

남자들은 우르르 몰려들었다. 서로 그녀의 젖을 빨기 위해 입을 가져다 댔다. 몇 개의 머리가 동시에 그녀의 가슴에 달라붙어, 마치 젖먹이 동물처럼 젖꼭지를 빨아댔다. 따뜻한 입술과 이빨, 혀들이 그녀의 민감한 부위를 핥고 깨물 때마다 임효나는 연속적인 오르가즘에 몸서리쳤다. 이제는 웃음인지 신음인지 구분할 수 없는 소리만이 연신 새어 나왔다.

"이 암캐 정말 최고의 상품이야."

마이크가 무대 아래에서 팔짱을 끼고 쳐다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의 눈에는 만족감과 함께 더 큰 계획을 꾸미는 빛이 서려 있었다. 그의 곁에서 왕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 딸, 린샤오메이도 만만치 않겠어. 어머니한테 약물이 대물림됐으니까."

"물론이지. 그 애는 처음부터 이렇게 키웠어."

임효나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소리를 했다. 그녀는 남자들의 무게에 짓눌린 채로 얼굴을 들어 두 남자를 바라보았다. 눈에는 여전히 쾌락의 눈물이 맺혀 있었고, 입가에는 남자의 정액이 묻어 반짝였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의외로 분명했다.

"소미는... 내 딸 소미는 더 완벽해. 나보다 더 예쁘고, 더 젊고, 약물도 어릴 때부터 받아들였어. 아, 그 애를 생각하면..."

임효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신음을 토해냈다. 등 뒤에서 한 남자가 다시 그녀의 항문으로 밀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녀의 몸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등을 곧추세웠다. 모유가 다시 한 번 작게 분출되어, 그녀의 가슴에 매달려 있던 남자의 뺨을 적셨다.

왕호와 마이크는 그 광경을 보며 의미심장한 시선을 교환했다.

"산골 마을에 데려가자. 거기 남자들은 오래 참았으니."

왕호가 낮게 말했다. 마이크는 웃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대화는 무대 위의 소음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했다.

임효나는 그 순간, 아득한 쾌락 속에서 잠시 딸의 얼굴을 떠올렸다. 어린 소미가 처음 약을 삼킬 때 보였던 당혹스러운 표정. 그리고 몇 년 후 그 약을 스스로 찾는 눈빛. 어머니와 똑같이 가슴이 부풀고, 엉덩이가 여물어가던 딸. 그녀는 자신의 딸이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 생각은 곧 다시 밀려드는 성적 쾌감에 묻혀 사라졌다.

클럽의 불빛이 갑자기 밝아졌다.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다음 순서를 외치자, 남자들은 새로운 자세를 만들기 위해 임효나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녀의 팔다리는 인형처럼 힘 없이 휘청였지만, 약물이 만든 근육과 신경은 모든 자극을 완벽하게 받아들였다. 그녀의 질은 다시 쪼여들었고, 항문은 단단히 조여들었으며, 가슴은 여전히 새어 나올 젖을 비축하고 있었다.

밤새도록 쇼는 계속되었다. 임효나는 몇 번이고 절정에 올랐고, 그때마다 젖과 애액을 사방에 뿌렸다. 남자들은 교대로 그녀의 구멍들을 사용했고, 그녀는 단 한 번도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거부할 의지조차 이미 그녀에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오직 육체만이 남아, 약물이 명령하는 대로 반응하고, 쾌락을 갈구하며, 타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새벽이 되어 클럽의 불이 꺼지고, 마지막 남자가 그녀의 안에서 사정을 끝냈을 때, 임효나는 무대 매트리스 위에 축 늘어져 있었다. 전신이 정액과 땀, 모유로 범벅이 되어 끈적였다. 그러나 그녀의 피부는 여전히 매끄럽고 탄력 있었으며, 호흡은 고르고 평온했다. 마이크가 다가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잘했어. 내일은 더 기대해. 소미도 데려올 테니까."

임효나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눈을 감았다. 약물은 내일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그 약물이 그녀의 딸도 완벽한 육체 도구로 만들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의 질 깊은 곳이 다시 한 번 욱신거리며 젖어들었다.

기계식 섹스 의자

네온 불빛이 희미하게 깜박이는 지하 클럽의 은밀한 방. 공기는 땀과 정액, 그리고 쇠 냄새로 후텁지근하게 가라앉아 있다. 임효나는 정신이 혼미한 채 눈을 떴다. 손목과 발목이 차가운 금속 족쇄에 단단히 묶여 있었고, 등 뒤로는 딱딱한 가죽 시트가 느껴졌다. 몸을 움직이려 하자 기계적인 윙윙거림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마이크와 왕호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마이크는 무표정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었고, 왕호는 탐욕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게 뭐야… 놔줘…” 임효나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떨렸다.

“입 다물어, 년아. 이게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마이크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는 벽에 붙은 제어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왕호가 버튼을 누르자, 기계식 의자가 낮은 진동음을 내며 살아 움직였다.

임효나의 허벅지가 강제로 벌어졌다. 가죽 끈이 그녀의 무릎을 의자 팔걸이에 고정시켰고, 그녀의 은밀한 부위가 차가운 공기 속에 완전히 노출되었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첫 번째 기계 팔이 위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끝에는 매끈한 실리콘 재질의 딜도가 장착되어 있었고, 표면에는 윤활액이 번들거렸다.

“세 구멍을 완벽하게 훈련시켜 줄 거야.” 왕호가 중얼거리며 또 다른 스위치를 올렸다.

기계 팔이 정확히 그녀의 질 입구에 닿았다.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딜도가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임효나는 숨이 막히는 듯한 신음성을 뱉었다. 금속 봉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빠르고 강렬한 피스톤 운동이 그녀의 내벽을 마구 쑤셨다. 그녀의 온몸이 의자 위에서 튀어 올랐지만, 족쇄가 그녀를 완강히 붙잡았다.

“싫어… 아, 안 돼…”

두 번째 팔이 작동했다. 더 가늘고 길쭉한 기계 팔이 그녀의 엉덩이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차가운 금속 끝이 항문을 압박하자, 임효나는 격렬하게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기계는 냉혹했다. 젤이 발린 팁이 천천히 괄약근을 뚫고 들어갔다. 내장이 꽉 막히는 고통과 압박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제발… 멈춰줘… 마이크, 왕호… 용서해 줘…”

마이크는 웃음을 터뜨렸다. “용서? 이걸 위해 우리가 얼마를 투자했는데.” 그가 다가와 그녀의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너 같은 정액 그릇이 감히 협상하려고 들어?”

질 속 딜도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기계는 마치 그녀의 애원을 비웃기라도 하듯, 진동음을 높이며 깊이를 더했다. 항문 쪽 팔도 규칙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두 구멍이 동시에 강간당하는 감각에 임효나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그 순간, 세 번째 기계 팔이 그녀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이번에는 입을 겨냥한 딜도였다. 그녀가 입술을 굳게 다물었지만, 마이크가 그녀의 턱을 강제로 잡아당겼다.

“벌려, 병신같은 년아. 네 본분을 해.”

턱이 빠질 듯한 힘으로 입이 강제로 벌어졌다. 딱딱하고 쓴맛 나는 실리콘이 목구멍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지만, 기계는 멈추지 않았다. 세 개의 기계 팔이 이제 완벽하게 리듬을 맞추며 그녀의 몸 속을 난폭하게 휘저었다. 질, 항문, 입. 모든 구멍이 쉴 새 없이 공격당했다.

임효나의 의식은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할 수 없는 전기 충격 같은 감각이 척추를 타고 올랐다. 그녀의 육체는 배반했다. 하복부 깊은 곳에서부터 뜨겁고 격렬한 경련이 시작되었다. 질 벽이 딜도를 강하게 조여 오며, 첫 번째 절정이 그녀를 강타했다.

“아아아아…! 으어… 큭, 쿨럭…”

입이 막힌 채로도 터져 나오는 신음. 그녀의 온몸이 발작하듯 떨렸다. 질에서 분수처럼 액체가 뿜어져 나와 가죽 시트를 적셨다. 시오후키였다.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가 리드미컬하게 분출될 때마다, 왕호는 감탄하며 손뼉을 쳤다.

“와, 보여줘? 이 년 완전히 실금했잖아.” 그가 아래를 가리키며 웃었다. 임효나의 요도에서 노란 액체가 통제 불능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공포와 수치심이 극에 달했지만, 그녀의 몸은 두 번째 오르가즘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마이크는 그녀의 젖가슴을 더 세게 비틀며 속삭였다. “느껴져? 이게 네 진짜 모습이야. 기계한테나 박히는 공공 변기.”

기계는 멈출 줄을 몰랐다. 항문 속 딜도가 더 깊이 파고들 때마다, 직장이 이물감에 격렬하게 수축했다. 그 경련이 질을 더욱 죄어 들어, 내부의 딜도를 더 강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지만, 쾌락의 파도는 그 눈물조차 삼켜 버렸다.

다시 한 번 절정이 밀려왔다. 이번에는 더욱 폭력적이었다. 그녀의 눈이 뒤집혔고, 팔다리가 의자에 묶여 있지 않았다면 뼈가 부러질 듯이 경련했다. 시오후키가 연속적으로 터져 나와, 마치 암컷 동물이 발정난 듯한 소리를 냈다. 동시에 항문에서도 액체가 새어 나왔고, 요실금은 멈추지 않았다. 혐오스러운 냄새가 방 안에 가득 찼다.

“역시 최고의 정액 그릇이야, 이 년은.” 왕호가 바지 앞섶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장차 이게 우리 딸한테도 대물림될 거 생각하면…”

마이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소미도 곧 여기 앉히지. 어미가 먼저 훈련 잘 받아야 해.”

기계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임효나는 이미 아홉 번째인지 열 번째인지 모를 오르가즘을 강제로 받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완전히 쉬어버렸고, 단지 기계적인 신음 소리만이 목구멍에서 끙끙대며 새어 나왔다. 입 속의 딜도가 구토 반사 신경을 계속 자극해, 침과 점액이 턱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애원해 봐. 좀 더 구차하게 빌어.” 마이크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입 속 딜도를 더 밀어 넣었다.

임효나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정신은 완전히 박살 나 있었다. 하지만 그 무너진 정신 한켠에서, 형언할 수 없는 굴욕의 쾌락이 움트고 있었다. 무력하게 지배당하고, 도구처럼 사용되는 이 순간이, 그녀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욕망을 간질였다.

기계는 계속해서 그녀를 쑤시고 박았다. 밤은 길었고, 기계식 섹스 의자의 냉혹한 리듬만이 지하 방 안에 끝없이 메아리쳤다. 임효나는 완전히 실금하고, 연속으로 시오후키하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기계 팔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그저 또 한 번의 절정을 향해 떠밀려갈 뿐이었다.

클럽 풍운

빨간 벨벳 소파 위로 내던져진 몸이 푹신하게 가라앉았다. 임효나는 찢어질 듯 아픈 허벅지 안쪽을 무심코 움켜쥐었다. 땀과 정액이 뒤섞인 피부가 미끄러웠다. 머리 위로 둥근 스포트라이트가 아른거렸고, 진동이 척추를 타고 올라올 정도로 베이스가 강한 음악이 온몸을 때렸다. 그녀의 눈동자 속엔 아직 충혈된 채로 반짝이는 다섯 쌍의 시선이 박혀 있었다.

“아직도 부족한가 보지?”

마이크의 낮고 굵은 목소리가 뒤통수를 짓눌렀다. 그는 곧바로 그녀의 머리채를 낚아챘다. 목이 뒤로 젖혀지며 천장의 반짝이 조명이 시야 가득 들어찼다.

“네가 좀 더 즐겁게 해 줘야, 손님들이 또 바깥에 너를 데리고 나가겠지.”

임효나는 마른 입술을 축였다. 이미 입안 가득 괴리감이 감돌았다. 방금 전까지 낯선 남자 세 명이 교대로 그녀의 입에 자기 것들을 밀어 넣었고,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가죽 침대 위에서 그들은 그녀를 마치 고기 덩어리처럼 뒤집고 찢었다. 여전히 온몸 구석구석이 아려 왔다. 그런데 그 모든 고통의 저편에서, 그녀는 묘한 열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더 할게요.”

임효나가 숨을 헐떡이며 중얼거렸다. 마이크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더욱 세게 쥐었다. 그 손길은 애정과는 거리가 멀었고, 짐승을 다루는 듯한 지배욕으로 가득했다.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주마.”

그가 손짓하자, 커튼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손님들이 다가왔다. 그중 한 남자는 목줄을 쥐고 있었는데, 줄 끝에는 커다란 저먼 셰퍼드 한 마리가 혀를 길게 빼고 헐떡이고 있었다. 개의 눈빛은 침침했고, 털가죽 사이로 성기가 붉게 드러나 있었다. 임효나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공포와 동시에 믿기 힘든 호기심이 그녀의 소름 돋은 팔뚝을 스쳤다.

“네 염원이지 않았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마이크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녀의 몸이 작게 떨렸다. 세상에, 아버지도 몰랐던 그녀의 비밀스러운 망상. 밤마다 손가락을 움켜쥐고 상상했던 금기들. 지금 이 순간, 거부할 수 없는 욕망처럼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네, 네… 해 주세요.”

임효나는 거의 숨이 막히도록 작은 목소리로 응답했다. 남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웃었다. 그녀가 네 발로 기어가도록 소파에서 끌어내렸다. 바닥의 퀼트 깔개가 무릎을 스치자, 개의 후각을 자극하는 듯 커다란 머리가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숙여졌다. 동물 특유의 체취가 확 끼쳐 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며, 소름 끼칠 정도로 반가운 쾌감을 온몸으로 맞이했다. 순간, 개의 거칠고 축축한 혀가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할았다.

“윽…!”

숨이 멎는 듯했다. 그 혀의 질감은 인간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더욱 길고, 딱딱하고, 집요했다. 그리고 곧 그 개는 뒷다리로 일어서며 앞발을 그녀의 허리에 얹었다. 날카로운 발톱이 살갗을 긁었지만, 그날 밤의 고통보다는 아득했다. 그보다 더 뜨거운 충격은 동물의 성기가 그녀의 음부를 비집고 파고드는 감각이었다. 마치 불붙은 쇠막대가 몸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듯했다.

“아아아!”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소리는 클럽의 음악에 삼켜져 아무도 듣지 못했다. 남자들은 그 광경에 술을 들이키며 즐겼다. 개는 잔인할 정도로 무감각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효나는 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이를 악물었다. 라이트가 번쩍일 때마다, 보라색 원단에 덮인 벽이 아른거렸다. 이제 눈물인지 땀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런데, 그 극심한 침범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웃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궁 저 깊은 곳에서 낯선 전율이 용암처럼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 후에도 놀이는 계속되었다. 두 번째, 세 번째 남자가 개가 물러난 자리를 메웠다. 그들은 임효나를 번갈아 범하면서도, 때때로 그녀의 몸을 때리고, 가슴을 물어뜯으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남자들 손에서 헝클어진 인형 꼴이었다. 무릎은 까진 채로 피가 맺혔고, 가슴은 빨갛게 달아올라 젖꼭지가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속살은 계속해서 반응했고,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분비물이 허벅지를 적셨다.

마지막 남자가 거칠게 등을 밀치자, 그녀는 나무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사방이 빙글빙글 돌았다. 귀에선 금속성 소리가 울렸다. 눈앞에 반짝이는 하이힐이 보였다. 누군가 그녀의 머리를 발끝으로 살짝 들춰 올렸다. 여전히 마이크의 구두였다.

“재미있었나?”

그녀는 대답할 힘도 없었다. 제대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때 스피커 너머로 낮은 방송 소리가 들렸다.

“VIP 전용 검진실로 효나 씨를 모시겠습니다.”

몇 분 후, 그녀는 작은 클럽 안쪽 방으로 옮겨졌다. 방 안은 싸늘한 소독약 냄새가 감돌았다. 침대 위에 반쯤 누운 그녀 앞에 하얀 가운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안경 너머 눈빛은 무미건조했다. 그는 통증도 묻지 않은 채, 여러 개의 전극 패드를 그녀의 팔 안쪽, 목, 젖가슴, 그리고 허벅지에 차례로 붙였다.

“심박수, 자궁 수축 민감도, 신경 반사 속도를 측정하겠습니다.”

의사는 간결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기계가 낮은 소음을 내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화면 위에 그래프가 춤추듯 솟아올랐다. 패드를 댄 부위마다 자극이 전달되었고, 임효나는 비명을 지를 뻔한 충동을 간신히 참았다. 가장 민감한 부위에선 약한 전기 충격마저도 오르가즘 직전의 경련을 일으켰다. 의사가 잠시 멈추더니 화면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놀랍군요. 당신의 신경 민감도는 평균 성인 여성의 열 배에 달합니다. 특히 골반 신경총이 과하게 발달되어 있군요.”

임효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눈물이 맺힌 속눈썹 사이로 의사가 작은 노트에 뭔가를 적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때 손가락이 냉랭하게 그녀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그 순간, 임효나의 상반신이 아치형으로 휘었다. 가슴 앞부분에서 무언가 따뜻하고 끈적한 액체가 스며 나왔다.

“또 다른 특이점이군요. 자궁은 이식된 차폐막 때문에 임신이 불가능하지만, 유선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항진된 상태입니다.”

의사가 손가락으로 그 젖방울을 살짝 훑어 유리판 위에 묻혔다. 불그스름한 빛을 띠는 액체였다.

“약물의 영향입니다. 당신의 몸은 이제 젖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되었어요. 아주 가치 있는 상품이지요.”

그 말에, 임효나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이 샜다. 도구. 상품. 그 단어들은 전에는 수치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녀의 자아 속 깊은 곳에서, 이런 평가가 오히려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여받은 느낌이었다.

검사가 끝나고 그녀가 휘청이며 진료실 밖으로 나왔을 때, 마이크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그의 옆에는 왕호가 냉소적인 미소를 띠고 서서 그녀를 굽어보았다. 왕호의 손에는 작은 가죽 채찍과 빨간 밧줄이 들려 있었다.

“들었어, 효나. 드디어 네 진짜 능력을 알게 된 거야.”

왕호는 끝이 갈라진 채찍으로 임효나의 부푼 젖가슴을 살짝 쳤다. 그 순간, 그녀의 무릎이 저절로 꺾였다. 너무나도 강렬한 통증과 쾌락이 척수를 타고 올라와 뇌를 삼켰다.

“하지만 오늘 밤 가장 재미있는 건 따로 있어.”

마이크가 그녀의 턱을 잡아 왕호 쪽으로 돌렸다.

“우린 네가 아주 특별한 주문을 했다고 들었다.”

임효나는 고개를 들었다. 방금 전의 수치와 충격이 남긴 잔상 속에서도, 그녀는 입 밖에 내고 싶었던 진짜 욕망을 기억해 냈다. 그녀의 시선이 붉은 밧줄에 꽂혔다. 동시에 그녀의 뺨이 스스로 달아올랐다. 그녀는 혀끝으로 입술을 축이며 입을 열었다.

“나를… 묶어 주세요. 그리고, 때려 주세요.”

목소리는 예상보다 단호했다. 왕호의 눈이 반짝였고, 마이크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더 크게 말해 봐.”

왕호가 채찍 손잡이로 그녀의 턱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임효나는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이번에는 거의 간절한 목소리로 반복했다.

“제발, 아프게 때려 주세요. 나를 꽁꽁 묶고, 볼을 때려 줘요. 나는 그 고통이 좋아요. 그래야만… 정말 살아 있는 기분이 들어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마이크가 그녀를 거의 무릎으로 끌어당겨 진열장 옆 기둥에 붙였다. 왕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빨간 밧줄을 그녀의 손목에 감기 시작했다. 거친 삼줄이 살에 파고들 정도로 세게 묶었다. 그녀의 팔은 머리 위로 당겨져 천장 쪽 후크에 단단히 고정되었다.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살짝 떠올랐다. 그녀의 몸은 이제 완벽하게 무방비 상태로, 마치 도축장에 매달린 고기처럼 늘어졌다.

왕호가 한 걸음 물러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손바닥으로 그녀의 왼쪽 뺨을 내리쳤다. 따악!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옆으로 확 꺾였고, 입안이 얼얼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허리가 음란하게 꿈틀거렸다. 더 원한다는 듯이, 그녀는 스스로 얼굴을 바로 세우며 떨리는 미소를 지었다.

“조금 더… 세게요.”

왕호가 낮게 웃었다. 이번에는 주먹을 쥔 손으로, 마치 복싱하듯 그녀의 복부를 가격했다. 숨이 막혀 온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녀의 내장이 뒤틀리는 듯한 충격 속에서도,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서 분비물이 다리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아아…!”

마이크가 쪼그려 앉아 그 액체를 손가락으로 훑어 올렸다. 그는 손가락을 임효나의 입에 밀어 넣으며 말했다.

“네 몸은 거짓말을 못 하는구나.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완벽하게 말해 주고 있어.”

임효나는 자신의 체액 맛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왕호의 또 다른 폭력이 이어졌다. 그는 밧줄을 잡아당겨 그녀가 팔이 빠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했고, 발로 그녀의 음부를 짓밟았으며, 채찍으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피부가 짓무르고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올라올수록, 그녀의 황홀감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더 이상 육체의 한계를 의식하지 않았다. 그 굴욕과 통증은 그녀 안에 갇혀 있던 어둡고 음란한 욕망을 해방시키는 유일한 열쇠가 되어 있었다.

한참 뒤, 마이크가 그녀를 벽에 묶은 채 돌려세웠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생명체 같았다. 젖이 흐르는 찢긴 가슴, 화장이 번져 분간할 수 없는 얼굴, 하지만 눈동자만은 이글거리며 살아 있었다.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마치 다른 사람에게 말하듯 속삭였다.

“더… 내일도, 그다음 날도… 계속 이렇게 해 줘.”

왕호가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며 귀에 속삭였다.

“걱정 마라. 이제 시작일 뿐이야. 곧 있으면 산골짜기에 있는 특별한 마을에 네가 필요해질 거다. 그리고 너와 똑같이 태어난 소미도… 네 곁에 데려다 줄게.”

딸의 이름이 언급되자, 임효나의 동공이 잠시 커졌다. 하지만 그건 모성애의 자각이 아니라, 보다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뒤틀린 전율 때문이었다. 소미의 완벽한 작은 몸이, 자기와 똑같은 방식으로 다루어지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 광경은 그녀의 몸에 마지막 한 줄기 황홀한 경련을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몸은 이제 완전히, 클럽 풍운 속에서 다시 태어난 육체 도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