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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0b61dadb更新:2026-07-28 05:14
장례식장의 소란은 모두 사라졌다. 검은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텅 빈 거실에는 흰 국화꽃 향기만이 감돌았다. 린쑤는 소파에 앉아 허공을 응시했다. 손가락은 아직도 남편의 차가운 손을 잡았던 감촉이 남아 있는 듯했다. "어머니, 저 방에 들어가 쉴게요." 열다섯 살 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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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장례식장의 소란은 모두 사라졌다. 검은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텅 빈 거실에는 흰 국화꽃 향기만이 감돌았다. 린쑤는 소파에 앉아 허공을 응시했다. 손가락은 아직도 남편의 차가운 손을 잡았던 감촉이 남아 있는 듯했다.

"어머니, 저 방에 들어가 쉴게요."

열다섯 살 난 아들 린하오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소년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어 있었지만, 이미 눈물은 말라 있었다. 린쑤는 고개를 끄덕였다. 발소리가 복도 저편으로 멀어지자,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남편의 서랍은 여전히 그의 냄새를 품고 있었다. 담배 연기와 오래된 가죽 지갑의 향기. 린쑤는 천천히 그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낡은 만년필, 닳아버린 명함집, 그리고 깊숙이 숨겨진 검은 벨벳 상자.

손가락이 벨벳 상자에 닿는 순간, 그녀의 숨결이 살짝 흔들렸다. 상자를 열자 붉은 가죽 채찍과 손목에 감았던 굵은 밧줄, 그리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수갑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억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차가운 금속이 손목을 조여오던 감각. 등에 작열하는 듯한 통증. 남편의 낮고 무거운 목소리.

"너는 내 것이다. 알겠나?"

그 순간 그녀는 단순한 아내가 아니었다. 그녀는 철저히 소유되고 지배당했으며, 그 굴욕과 복종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미로움을 느꼈다. 남편이 땀에 젖어 거친 숨을 내쉬며 그녀를 내려다볼 때, 비로소 자신이 완전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이미 3년 전에 끝났다. 남편은 더 이상 그녀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아내로서 존중했지만, 밤마다 그녀의 몸속에서 들끓는 욕망은 외면당한 채였다. 현숙한 어머니, 유순한 아내라는 가면 뒤에서 그녀의 진짜 자아는 굶주려 울부짖고 있었다.

린쑤는 붉은 채찍을 손에 쥐었다. 가죽 표면은 여전히 매끄럽고 차가웠다. 한때 이 물건이 그녀의 피부 위에서 뜨겁게 타올랐던 기억.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제발... 저를 망가뜨려 주세요."

빈방을 향해 중얼거린 그 말은 그녀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있던 갈망의 결정체였다. 그녀는 그 벨벳 상자를 가슴에 안은 채 서랍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갑자기 번뜩이는 생각이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 그녀는 급히 일어나 서재로 향했다. 남편의 필체를 흉내 내는 것은 그녀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혼 생활 15년 동안 그녀는 남편이 남긴 온갖 메모와 편지들을 수없이 읽어왔기 때문이다.

먹물 냄새가 방 안에 퍼졌다. 그녀가 한 획 한 획 써 내려가는 글씨는 놀라울 정도로 남편과 흡사했다. 차분하고도 묵직한 힘이 느껴지는 필체. 그녀의 심장은 날이 갈수록 강하게 뛰었다.

"사랑하는 아들 하오에게.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탁하건대, 너는 충격에 빠져 있을 시간조차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의 유산과 더불어, 너는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맡게 될 것이다."

그녀의 붓끝이 살짝 떨렸지만, 곧이어 단호하게 계속 써 내려갔다.

"네 어머니 린쑤. 그녀야말로 나의 가장 완벽한 작품이며, 내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보물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감춰진 진실이 있음을 이제 너에게만 알리겠다.

네 어머니는 타고난 성노예다. 그녀의 영혼은 복종과 지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나는 결혼 생활 내내 그녀를 훈육하고 길들여 왔다. 이제 그 임무를 네가 계승해야 한다..."

린쑤는 한 자 한 자 글씨를 써 내려가면서 자신의 뺨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직접 남편의 유언이라는 가면을 쓰고 아들에게 자신의 추잡한 실체를 밝히는 이 행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또 다른 자아가 마치 암흑 속에서 기어 나오는 듯했다.

"이 편지와 함께 남기는 검은 벨벳 상자에는 내가 그녀를 단련시키는 데 사용했던 도구들이 들어 있다. 처음에는 그녀가 저항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심해라. 그 저항조차도 더 깊은 복종을 갈망하는 그녀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너는 이제 가문의 가장이며, 이 집의 주인이다. 네 어머니를 나의 대신 잘 관리하고 훈육하는 것이 네 첫 번째 책무다. 그녀가 진심으로 너를 주인이라 부르게 될 때, 너는 비로소 남자가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에게 진정한 힘과 책임을 물려준다."

린쑤는 마지막 서명을 똑같이 흉내 내며 붓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식은땀이 종이 위로 떨어져 먹물을 살짝 번지게 했다. 그녀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말려 빈틈없이 접었다. 그리고 옛날 남편이 쓰던 봉투 하나를 찾아내 그 안에 담았다.

밤이 깊어갔다. 린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들의 방으로 향했다. 문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불빛은 이미 꺼져 있었다. 그녀는 소리 없이 문을 열었다. 방 안은 달빛만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고, 소년은 침대 위에 반듯이 누워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지쳐 잠든 얼굴은 여전히 여리고 순수했다.

그녀는 책상 앞에 섰다. 봉투를 놓기 전에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문턱이었다. 어머니로서 마지막 보루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떨림은 곧 흥분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봉투를 책상 한가운데 정확히 내려놓았다. 동시에 검은 벨벳 상자도 조용히 그 옆에 두었다. 달빛이 상자 표면에 반사되어 섬뜩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갑자기 바람이 창문을 두드렸다. 흔들리는 커튼 사이로 빛이 움직이며 소년의 얼굴을 스쳤다. 린하오의 눈썹이 살짝 찡그려졌지만, 깨어나지는 않았다.

린쑤는 잠시 멈추어 잠든 아들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아직 어머니로서의 부드러운 시선이 남아 있지만, 이제 그녀의 눈 속에는 다른 무언가가 반짝이기 시작했다. 기대감, 아니 어쩌면 더 원초적인 굶주림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방을 나왔다. 자신의 침실로 돌아가 문을 닫는 순간,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서랍장에 기대어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두 다리는 후들거렸고, 등줄기에는 전율이 흘렀다.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신음은 새어 나왔다.

"하오야... 하오야..."

마음속으로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이제 단순한 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녀는 미래의 주인이 될 소년에게 바쳐질,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성노예에 불과했다. 그 자각이 그녀에게 죄책감과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환희를 안겼다.

작은 책상 위에 놓인 한 통의 편지가 내일 아침 이 집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것이다. 린쑤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눈이 짐승처럼 빛나고 있었다.

첫 수업

방 안은 조용했다. 밖에서 바람 소리만이 낮게 울려 퍼졌고,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 햇살이 먼지 입자를 흩뿌리며 공중에 떠 있었다. 린하오는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와 있었다. 이미 한 달 전, 가장이 떠난 뒤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남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여전히 아버지가 사용하던 만년필이 놓여 있었고, 서랍 속에는 두꺼운 서류 뭉치가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었다.

그는 원래 어머니를 찾고 있었다. 린쑤가 이른 아침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혹시 이곳에서 남편의 흔적을 더듬으며 울고 있지는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없었다. 대신, 책상 맨 아래 서랍을 열었을 때 손에 잡힌 것은 낡은 가죽 서류철이었다.

인쇄된 글씨가 아니라 펜으로 눌러 쓴 글씨였다. ‘유서’라는 두 글자가 표지에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무심코 펼친 순간, 그의 눈은 첫 줄부터 움직임을 멈췄다.

“내 아들 린하오에게.”

심장이 느리게 뛰기 시작했다. 시야가 좁아지는 듯했다. 그는 숨을 들이쉬며 종이를 꽉 움켜잡았다.

“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나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 유서는 단순한 유언이 아니라, 하나의 조건이다. 네가 상속받을 모든 재산은 오직 한 가지 요건에 달려 있다.”

그 아래 줄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너는 반드시 네 어머니 린쑤의 성적 생활을 관리해야 한다.”

종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크게 들릴 만큼,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했다. 린하오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눈앞의 글자들이 일그러지며 현실감을 잃어갔다.

‘성적 생활을 관리하라니. 무슨 뜻이지? 아버지가 왜 이런 말을…?’

그의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 찼다. 충격이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와 온몸을 강타했다. 어머니, 린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순식간에 더럽혀지는 듯한 부당함이 치밀어 올랐다. 동시에, 그것을 지시한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뱃속 깊은 곳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이게 말이 돼?”

그는 서류를 내던지듯 탁자 위에 던지고 뒤로 물러섰다. 숨이 가쁘게 차올랐다. 열다섯 살의 소년으로서, 그는 지금껏 이런 종류의 추악함과는 단절된 채 살아왔다. 부모의 침실은 그에게 있어 신성한, 건드려서는 안 될 영역이었고, 어머니는 부드럽고 유순한 현모 그 자체였다. 그런 어머니를 두고, 아버지가 무슨 권리로 이런 요구를 남길 수 있다는 말인가.

“미친 거야… 아버지가 미친 거라고.”

그는 중얼거렸다. 분노와 배신감이 뒤엉켜 눈가가 뜨거워졌다. 그는 곧바로 어머니를 찾아 이 사실을 알리고, 이 유언 같은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따져 물으려 했다.

발걸음은 거실을 가로질러 안채로 향했다. 안방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작고 가느다란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쑤야… 쑤야…”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울고 있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뒷모습이 너무나 가냘프고 외로워 보였다.

린하오의 분노는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목구멍을 조여왔다. 어머니가 이렇게 슬퍼하는데,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 하지만 그러기엔 문제는 너무 컸다.

그가 문을 완전히 열자, 린쑤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눈물 자국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아들을 보자마자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려 애쓰며 눈가를 닦았다.

“하오야, 왜 여기… 무슨 일이니?”

그의 손에는 여전히 유서가 들려 있었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들어 올리자, 린쑤의 얼굴에서 급격히 핏기가 가셨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건… 어디서 찾은 거니?”

“아버지 서재에서요. 엄마, 이게 무슨 뜻이에요? 이게 도대체…”

린하오의 목소리는 터져 나오는 울분 때문에 거칠었다. 그는 유서를 그녀 앞에 내밀었다. 린쑤는 종이를 받아들며 손을 떨었다. 아랫입술을 꾹 깨물더니, 이내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녀는 갑자기 침대에서 내려와, 린하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엄마!”

그 동작은 너무나 의외였고, 숨 막힐 듯 비굴했다. 린쑤는 두 손을 모아 아들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울먹였다.

“미안해… 미안해, 하오야… 엄마가 잘못했어.”

“잘못하다니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아버지가 왜 이런 유서를…”

린쑤는 고개를 숙인 채로 떨리는 음성으로 토해냈다.

“네 아버지는… 나를 완전히 통제하고 싶어 했단다. 살아생전에도 그랬고, 죽어서까지도…”

그녀는 말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그녀의 어깨가 들썩였다.

“이건 벌이야.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네 아버지가 내린 벌이야. 그분은 내 안에 있는… 부끄러운 본성을 아셨어. 그래서 네가 그걸 관리하도록… 못 박아 놓은 거야.”

“무슨 본성이요? 엄마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거예요?”

린하오가 소리치려다 말고 되물었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러움만 커져 갔다. 린쑤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 너머로 묘한 빛이 스치고 있었다. 마치 두려움 속에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모순된 불꽃이었다.

“엄마는… 순종하고 싶어 하는 여자란다. 누군가에게 완전히 지배당하고 모욕당하는 걸… 본능적으로 원해. 네 아버지는 그걸 알고 계셨어. 그리고 이제 그걸 네가…”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린하오는 충격으로 입이 벌어졌다. 그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질렸고, 심장만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말도 안 돼… 엄마가 왜 그런…”

“처음에는 거부했어.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분이 남긴 유언이야. 이걸 따르지 않으면, 우리에게 남은 모든 걸 빼앗긴다고 명시했어. 집, 저축, 모든 재산이 말이지.”

린쑤가 다시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엄마는 겁이 났어. 너를 지키고 싶었어. 네 생활을 유지해 주고 싶었어. 그런데 이 방법밖에 없었어. 정말 미안해… 엄마가 이렇게 부끄러운 부탁을 해야 하다니…”

그녀는 아들의 다리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방 안에는 그녀의 울음소리만 가득 찼다. 린하오는 우두커니 서서 그 광경을 내려다보았다. 분노는 아직 남아 있었지만, 그 분노는 점차 무력감으로 변해 갔다. 아버지를 향한 분노, 이 상황을 향한 분노, 그리고 어머니의 눈물을 보며 생겨나는 기묘한 동요.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거예요?”

그가 묻자, 린쑤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눈물을 닦았다.

“어차피… 네 아버지가 없으니, 엄마의 이런 부끄러운 부분은 누군가는 통제해 줘야만 했어. 네가 아니면 엄마는 더 타락할지도 몰라. 그러니… 하오야, 엄마를 받아줘. 엄마가 부탁할게.”

그녀의 말투는 간절했고 어딘지 모르게 절박했다. 린하오는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물러서려 했으나, 그녀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제발, 거부하지 마.”

린쑤의 긴 머리카락이 바닥에 흩뿌려졌고, 검은 원피스가 어둡게 땅에 퍼져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제물이 바쳐지는 광경 같았다. 린하오의 가슴 한편이 이상하게 죄어들면서도, 동시에 처음 느껴보는 권력 같은 것이 꿈틀거렸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이토록 의지하고 빌다니. 그가 아니면 무너진다고 말하다니.

긴 침묵이 흘렀다. 바람 소리만이 유일한 배경이었다.

“…알겠어요.”

린하오는 마지못해 토해내듯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가라앉아 있었다. 자신도 믿기지 않는 결정이었지만, 어머니의 눈물과 재산 상실이라는 현실적인 위협 앞에서 더는 버티기 어려웠다.

린쑤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서랍장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어쩐지 이상하리만치 흔들리지 않았고, 울먹이던 태도에서 갑자기 차분함이 깃들었다.

서랍에서 그녀가 꺼낸 것은 가죽 개 목줄이었다. 검은 가죽이 반질반질하게 윤이 났고, 금속 버클이 차가운 빛을 냈다.

린하오는 숨을 삼켰다.

린쑤는 다시 그의 앞으로 걸어와, 아까보다 더 우아한 동작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눈물에 젖어 있었지만, 그 밑바닥에는 알 수 없는 긴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그녀는 양손으로 목줄을 받들어 아들에게 바쳤다.

“내 주인, 린하오.”

그녀의 목소리가 방 안에 나직하게 울렸다. 더 이상 흐느낌이 아니었다. 그것은 선고이자 선언과도 같았다.

“나는 오늘부터 당신의 성노예, 린쑤입니다. 이 목줄을… 제게 채워 주십시오.”

린하오의 눈이 크게 떠졌다. 손가락 끝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성노예’라는 단어가 그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그토록 존경스럽고 점잖던 어머니가, 지금 자신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를 개라고 칭하다니.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현기증이 일었지만, 동시에 손끝에서는 알 수 없는 전율이 스멀거렸다.

그의 손이 허공에서 머뭇거렸다. 거부해야 하는가, 받아들여야 하는가. 뇌가 시끄럽게 경고를 보내는 와중에도, 어머니의 손에 들린 목줄이 그의 시선을 강렬하게 잡아당겼다.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절대적인 지배. 그의 십대라는 나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둡고 묵직한 권력이었다.

린쑤는 고개를 숙여 긴 목을 드러냈다. 벌어진 옷깃 사이로 흰 살결과 쇄골 라인이 선연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말없이 기다렸다. 그녀의 숨소리만이 가쁘게 들려왔다.

수 초인지, 수 분인지 모를 시간이 흘렀다. 린하오는 무의식중에 손을 뻗었다. 떨리는 손가락이 차가운 가죽에 닿았다. 가죽은 미끄러웠고, 의외로 가벼웠다. 그는 목줄을 들어 올렸다. 버클 달린 끝부분이 어머니의 목덜미 쪽으로 다가갔다.

처음에는 손이 심하게 떨려서 금속 고리를 끼우는 데 애를 먹었다. 린쑤가 살며시 손을 올려 그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평온했다. 오히려 린하오의 손을 안내했다. 마치 그녀가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다려 왔다는 듯이.

결국, 딸깍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버클이 잠겼다.

그 순간, 방 안의 공기 밀도가 바뀐 듯했다. 검은 가죽끈이 린쑤의 하얀 목을 조이고, 목줄의 다른 쪽 끝이 린하오의 손으로 연결되었다. 린쑤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여전히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입가에는 아주 작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것은 더 이상 슬픔이나 절망의 미소가 아니었다. 마치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은, 완성된 듯한 표정이었다.

린하오는 자신의 손에 감긴 목줄의 감촉을 느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가죽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그는 자신의 심장이 이전과는 다른 리듬으로 뛰는 것을 깨달았다. 두려움, 혼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잠식하는 원초적인 흥분. 지금, 자신이 어머니라는 존재의 목줄을 쥐고 있다. 그의 손아귀에 그녀의 숨통이 달려 있다.

‘이게… 첫 수업인 건가.’

생각이 혀끝을 스치자, 등골을 타고 섬뜩한 쾌감이 번졌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목줄을 살짝 당겼다. 린쑤의 상체가 그의 쪽으로 끌려왔다. 그녀는 작게 숨을 들이켰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이며 더 깊은 곳을 응시했다.

린쑤는 네 발로 기어서 그의 발치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의 이마가 그의 운동화 코에 살짝 닿았다.

“주인님.”

속삭임이 그의 바짓단을 타고 올라왔다. 린하오의 손아귀에서 목줄의 가죽이 끼익 소리를 냈다.

규칙과 의식

까만 펜 끝이 백지를 스치며 한 획 한 획 눌러썼다. 서른아홉 살 린쑤. 남편 잃은 지 만 이 년째. 아들 린하오 열다섯. 마흔 살 여자의 손끝은 떨리지 않았다.

그녀는 식탁 의자를 치우고 바닥에 무릎 꿇었다. 맨살인 정강이가 차디찬 대리석에 닿자 오금까지 서늘해졌다. 탁자 위에는 흰 종이 한 장. 펜.

‘규칙 제1조. 암캐는 집 안에서는 언제나 네 발로 기어 다닌다.’

쓰고 나자 손끝에서 미세한 전류가 일었다. 그녀는 허벅지를 바지 안에서 살짝 비볐다.

‘규칙 제2조. 암캐는 스스로를 “암캐”라 칭한다. 절대 “어머니”라 하지 않는다.’

목구멍이 바짝 말라 침을 삼켰다. 마흔 해 가까이 살아온 이름, 불러지던 이름들. 부인, 엄마.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스러질 낱말 한 줄.

‘규칙 제3조. 암캐는 주인의 밥그릇에서 먹는다. 식탁에 앉지 않는다.’

동그란 플라스틱 밥그릇을 이미 사놓았다. 지난주 마트에 가서 개밥그릇 코너에 손을 뻗을 때, 속옷이 흠뻑 젖었다. 아무도 모르게 비닐봉지 안에 숨겨 집으로 가져왔다.

규칙을 완성하고 종이를 접었다. 네모 반듯하게. 손바닥만 한 크기였다. 그리고 서랍 속에서 딱딱한 표지 수첩을 꺼냈다. 표지는 검정 가죽. 아무 무늬 없고 싸구려 냄새 났다.

‘어미 노예의 일기’

첫 장에 또박또박 썼다. 어미 노예. 그 네 글자를 보자 울컥하며 하복부가 쪼그라들었다. 더러운 년. 암캐. 육체를 치는 모멸감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그 거품 하나하나가 달콤했다.

“린쑤, 너는 드디어 네 구멍에 맞는 자리를 찾은 거야.”

혼잣말이었다. 입술을 음흉하게 비틀며 낮게 읊조렸다. 바지 안에서 질액이 또 한 번 스며나왔다.

---

낮 두 시.

학교에서 린하오가 돌아오기까지 두 시간쯤 남았다. 린쑤는 거실 한가운데에 밥그릇을 놓았다. 파란색 플라스틱. 측면에 ‘PUPPY’라고 하얀 글씨가 인쇄되어 있었다. 그 옆에 접은 규칙서를 가지런히 두었다.

그리고 네 발로 엎드렸다.

처음 무릎을 뗀 순간, 다소 어색했다. 어깨가 들썩이고 손바닥이 딱딱한 마루 바닥을 짚자 관절이 뻐근하게 울렸다.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보자 몸이 기억하는 듯 익숙해졌다. 엉덩이가 위로 들린 자세. 허리가 꺾이고 가슴이 아래로 축 처졌다. 저절로 엉덩이를 조금 흔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거실에서 주방까지. 열 걸음도 안 되는 거리를 기어가면서, 그녀는 자꾸만 헛숨을 들이켰다.

아들이 보면 무슨 표정일까.

역겨워할까.

아니면…….

생각만 해도 젖꼭지가 브래지어 안에서 딱딱하게 서올랐다. 린쑤는 규칙서를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

오후 세시 사십오 분.

현관문 손잡이 돌아가는 소리. 째깍.

린쑤의 심장이 귀밑까지 쿵쾅거렸다. 그녀는 이미 거실 한복판에 가지런히 네 발로 엎드려 있었다. 무릎 바닥이 붉게 눌려 쓰라렸다. 교복 바지 아래 운동화 끈 푸는 소리.

“엄마?”

린하오의 목소리가 현관에서 들렸다. 무심하고, 약간 피곤한 톤.

린쑤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한 걸음, 두 걸음, 기어서 현관 방향으로 나아갔다. 문틈 사이로 아들의 운동화가 보였다.

그리고 린하오가 현관문을 닫고 거실로 고개를 돌리다 그대로 멈춰 섰다.

교복 차림의 십대 소년. 어깨에 멘 가방. 양손은 스마트폰과 열쇠를 쥔 채. 열다섯 살 소년의 눈이 두 배로 커졌다.

“……엄마?”

어머니는 대답 대신 고개를 숙여 이마가 마루에 닿도록 했다. 엉덩이는 하늘로 향한 채였다. 등뼈 한 마디 한 마디가 얇은 셔츠 사이로 드러났다.

린하오의 숨소리가 변했다. 빠르고 얕았다. 운동화가 바닥을 비비는 소리. 학교 매점에서 먹은 빵 냄새가 옅게 났다.

“저기 바닥에 있는 거…… 뭐야?”

린쑤는 얼굴을 들지 않고 말했다. 목소리가 떨렸지만, 틀림없이 발음했다.

“암캐의 규칙입니다…… 주인님.”

공기가 깨질 듯 팽팽해졌다. 린하오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다. 다만 바닥에 엎드린 여자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볼 뿐.

그가 한 걸음 다가서자 린쑤의 어깨가 떨렸다.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였다.

린하오는 허리를 굽혀 접힌 종이를 집어 들었다. 종이 펼쳐지는 파삭한 소리. 눈으로 글자를 훑는 기척.

“……네 발로 기어 다닌다…… 스스로 암캐라 한다…… 밥그릇으로 먹는다.”

읽을 때마다 목소리 톤이 조금씩 올라갔다. 마지막 글자를 읽고는 종이를 내려다보며 숨을 고르는 소리.

“엄마, 이게……”

“주인님.”

린쑤가 나지막이 잘랐다.

“암캐입니다.”

소년의 숨소리가 끊겼다. 뒤통수로 느껴지는 시선. 어떤 시선일까. 호기심, 당혹감, 아니면…….

긴 침묵.

그리고 운동화가 한걸음 다가왔다. 바로 눈앞에 흙 묻은 고무 창. 길가에서 밟은 작은 돌조각과 마른 흙먼지. 린쑤의 뺨 앞 삼십 센티미터.

“그럼…….”

린하오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말이 채 맺히기도 전에 린쑤는 깨달았다. 아들이 규칙을 시험하려 든다.

“내 신발, 더러운데.”

소년의 오른쪽 발이 들렸다. 운동화 코가 그녀의 입술에 거의 닿을 듯이 다가왔다.

“핥아서 깨끗하게 해.”

명령이었다. 더듬거림도, 질문도 아닌 명령.

린쑤의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두피가 짜릿해지고 등줄기를 따라 냉기와 열기가 동시에 올랐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먼지 냄새, 흙 냄새, 운동화 천 특유의 퀴퀴한 냄새.

기쁨이었다.

“예, 주인님…….”

대답과 동시에 혀를 내밀었다. 혀끝이 운동화 앞부분의 거친 면에 닿자 미세한 흙 알갱이가 혀 표면에 쓸렸다. 모래알 씹히는 듯한 이물감. 그리고 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한 번 핥자, 입 안에 흙비린내가 맴돌았다. 비위가 약간 올랐지만 참을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게 좋았다.

린하오의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아래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계속해.”

또 한 번 목소리. 전보다 차분했다.

린쑤는 다시 혀를 길게 빼서 운동화 옆면을 쓸었다. 천의 올이 혀에 걸리고, 때가 묻은 부분이 침에 불려 진득하게 눌어붙었다. 한 번, 또 한 번. 혀를 굴려 가며 묵은 때를 긁어냈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남편을 잃었다든가, 아들이라든가,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었다. 오직 이 순간. 흙먼지를 핥아내며 더러운 신발을 입 안으로 받아들이는 이 순간이 그녀의 전부였다.

아들이 내려다보고 있다. 신발을 핥는 어미를. 그 시선을 의식할 때마다 아랫도리에 불이 붙었다. 질벽이 들썩이며 수축했다. 팬티는 엉망이었다.

왼쪽 운동화를 다 핥자, 혀가 까칠해지고 입 안이 텁텁했다. 린쑤는 숨을 헐떡이며 얼굴을 들지 않았다.

“오른쪽도.”

린하오는 가방을 내려놓고 무게중심을 왼발로 옮겼다. 오른 발이 그녀 앞에 제시되었다. 또한 흙과 때로 얼룩져 있었다.

“예…….”

반사적으로 대답하고 혀를 뻗었다. 이제는 조금 요령이 생겼다. 혀 전체로 천을 핥아내고, 오목한 밑창 부분까지 혀끝으로 파고들어 때를 빼냈다. 침이 줄줄 흘러 운동화 끈까지 적셨다.

이런 모습을, 아들에게 보이고 있다는 사실. 그녀가 마흔 해 동안 쌓아온 위엄, 어머니로서의 권위, 그 모든 것이 운동화 굽 밑에서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그 파편 하나하나가 생식기 깊숙이 박혀 쾌락의 진동을 일으켰다.

“암캐, 이쯤 됐어.”

린하오의 목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 아들은 이제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린쑤는 핥던 혀를 멈추고 조심스레 물러나 다시 이마를 마루에 댔다. 입 주변이 침과 흙탕물로 얼룩졌다.

“고맙습니다, 주인님…….”

린하오는 아무 말 없이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현관에 놓았다. 그리고 가방을 들고 거실을 가로질러 자기 방으로 향했다. 걸음걸이가 약간 뻣뻣했다.

문 닫히는 소리.

린쑤는 한참 동안 그 자세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방금 전까지의 감각을 혀로, 입천장으로 되새겼다. 흙먼지, 신발 천, 주인님의 발가락 형태가 눌린 깔창 모양까지.

기쁘다. 암캐로 불렸다. 명령받았다. 구역질 나면서도 눈물 나게 기쁘다.

몇 분 후, 그녀는 일어나지 않고 네 발로 주방으로 기어갔다.

바닥에 놓인 파란색 밥그릇.

오늘부터 이게 내 밥그릇이다.

그녀는 부엌 선반에서 밥통을 열어 흰 쌀밥 한 주걱을 그릇에 퍼 담았다. 김치 한 쪽도 손으로 찢어 올려놓았다. 숟가락은 없다.

네 발로 엎드려 밥그릇에 얼굴을 박았다.

개처럼 핥아먹었다.

맨 처음 입 안에 들어온 밥알. 짭짤한 김치 국물이 혀끝에 닿자, 그녀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서러워서가 아니었다. 너무 벅찬 안도감과 충만함 때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기 전, 아들 방 쪽을 바라봤다. 문틈으로 불빛이 샜다. 게임 소리일까, 아니면 동영상 소리일까.

조금이라도 만족해 주셨다면.

암캐는 행복합니다, 주인님.

그녀는 다시 네 발로 제 방으로 기어가 검정 수첩을 폈다. 침과 때로 얼룩진 입 가장자리를 손등으로 닦지도 않은 채, 펜을 들었다.

‘주인님이 첫 명령을 내리셨다. 신발을 핥으라는 명령. 혀로 더러운 운동화를 핥는 동안 나는 암캐였다. 어미가 아니라 암캐였다. 이 느낌, 이 벅참, 이 음탕한 행복감…… 어떻게 말로 다 적을 수 있을까. 주인님 발밑에 엎드렸을 때, 나는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한참을 더 썼다. 글자가 점점 작아지고 획은 어지러워졌다. 마지막 문장을 찍고 펜을 놓았다.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질 안이 끈적끈적하게 젖어 허벅지까지 축축했다.

린쑤는 수첩을 덮으며 희미하게 웃었다.

너는 이제, 내 주인이야.

그날 밤, 그녀는 꿈속에서도 무릎 꿇고 무언가를 핥고 있었다.

첫 오줌 마시기

욕실에는 은은한 물소리만이 흘렀다. 린하오가 변기 앞에 서서 허리춤을 풀자 따스한 증기가 타일 바닥에 엉겼다. 그는 무심코 소변을 보려던 순간, 문 밖에서 희미한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문틈 사이로 어머니 린쑤가 네 발로 기어들어왔다. 그녀의 얇은 잠옷이 축축한 바닥에 스치며 살결이 반투명하게 비쳤다.

린쑤는 고개를 숙인 채 무릎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흘러내렸고, 얼굴에는 묘한 긴장과 기대가 서려 있었다. “아가... 부탁이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지만, 그 속에 숨은 확신은 칼날처럼 예리했다. “오늘부터 당신의 성수... 저에게 마시게 해주세요.”

린하오는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손가락이 허리춤에서 얼어붙었고, 귀를 의심하며 어머니를 내려다봤다. “뭐라고요? 엄마, 지금 제대로...” 그의 말은 끝을 맺지 못했다. 창피함과 당혹감이 목구멍을 틀어막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진지했고 어딘가 간절했다.

“제가 원해서 그래요.” 린쑤는 시선을 들지 못한 채 변기 옆 타일에 이마를 살짝 댔다. “당신을 모시는 일입니다. 모든 걸 바칠게요... 그러니 허락해 주세요.” 그녀의 숨결이 거칠어지며, 손끝이 타일을 긁는 소리가 났다.

린하오는 심장이 귓가에서 쿵쿵 뛰는 것을 느꼈다. 이 모든 게 꿈인 듯했지만, 다리 사이로 번지는 소변의 감각은 현실을 일깨웠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갈등했다. 한편으로는 역겨움이 솟구쳤고, 또 한편으로는 낯선 전율이 척추를 타고 올랐다. ‘이게 무슨 짓이지... 하지만 엄마가 이렇게까지...’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탁 풀리며, 그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린쑤의 몸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무릎을 조금 더 내밀고 상체를 곧추세웠다. “시작하세요, 주인님.” 그 말은 더 이상 어머니의 언어가 아니었다.

린하오는 떨리는 다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자세를 잡았다. 찰나의 망설임 끝에 방광의 힘을 풀자, 노란 액체가 힘차게 쏟아져 나왔다. 첫 방울이 그녀의 닫힌 입술에 닿자 린쑤는 재빨리 입을 벌렸다. 따뜻하고 쌉싸래한 액체가 혀를 타고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그녀는 눈을 살짝 감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집중했다. 콸콸 쏟아지는 소변 소리가 욕실 벽에 울려 퍼졌고, 린쑤는 때때로 삼키는 소리를 냈다. 몇 방울이 입꼬리로 흘러내려 아래로 떨어졌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린하오는 이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머니의 목에서 꿀꺽이는 소리가 날 때마다 그의 내면은 요동쳤다. 혐오감은 여전히 가시처럼 박혀 있었지만, 그보다 강렬한 것은 권력의 쾌감이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엄마가 내 소변을 마시다니.’ 그의 입가에 무의식적으로 미소가 번졌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 순간을 갈망했는지도 몰랐다.

소변 줄기가 잦아들 무렵, 린쑤는 천천히 입을 다물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삼켰다. 그녀의 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이 번졌다. 마치 오랫동안 목말랐던 사람이 단비를 만난 것 같았다. 그녀는 손등으로 입술을 닦으며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 목소리는 촉촉했고, 눈가에는 물기가 어렸다.

린하오는 바지를 추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손끝이 아직도 떨리고 있었지만, 그는 애써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좋아요. 그럼 이제 규칙을 정하죠. 앞으로 매일 한 번씩, 내 소변을 직접 받아 마시는 거예요. 절대 거절할 수 없고, 한 방울도 남기면 안 돼요.”

린쑤는 기쁨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바닥에 엎드렸다.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당신의 요강이 되는 것, 그게 제 가장 큰 기쁨이에요.” 그녀의 등줄기가 가늘게 떨렸고, 바닥에 닿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날 밤, 린쑤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조용히 일기장을 펼쳤다. 펜을 쥔 손가락은 아직도 경건하게 떨렸다. 그녀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 내려갔다.

“나는 마침내 그의 요강이 되었다. 아들이 내 입에 소변을 누는 순간, 나는 완전한 굴복을 느꼈다. 그 더럽고 거룩한 액체가 목을 타고 들어올 때, 내 모든 과거의 삶이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이것이 내가 진정 원했던 길이다. 주인님께서 매일 나를 이렇게 사용하신다고 명령하셨다. 가장 천한 그릇이 되면서도, 이보다 큰 영광이 있을까. 나는 이제 그분의 것이다.”

조교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은 어둡고 축축했다. 형광등 불빛이 깜빡이며 벽에 드리운 그림자를 일렁이게 했다. 린쑤는 맨발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을 밟으며 천천히 앞장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조용했지만, 숨소리에는 묘한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뒤따라오는 린하오는 손에 땀이 맺혔다. 어머니의 등 뒤로 보이는 낡은 문이 점점 가까워지자 심장이 이상하게 뛰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열어본 적 없는 이곳, 지하실 깊은 곳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여기야, 하오야.”

린쑤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문을 가리켰다. 그녀의 손가락이 오래된 철제 문 손잡이에 닿자 녹슨 경첩이 낮은 신음을 냈다. 문이 열리자 퀴퀴한 가죽 냄새와 촛농 냄새가 섞여 코를 찔렀다. 방 안은 작았지만 질서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벽 한쪽에는 진열대가 있었고, 그 위에 다양한 도구들이 그림자처럼 늘어서 있었다. 가죽 채찍은 말려진 모양 그대로 걸려 있었고, 밀랍이 굳은 붉은 양초들은 상자 안에 가지런했다. 굵은 마닐라 로프는 감긴 채 선반 아래에 놓여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작은 나무 상자 속에 들어 있는 전동 진동기였다. 부드러운 실리콘 표면이 형광등 불빛에 반짝이며 묘한 생명력을 띠는 듯했다.

린하오는 눈을 크게 뜨고 방 안을 훑어보았다.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열다섯 살 소년의 호기심과 당혹스러움이 얼굴에 번졌다.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진열대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손끝이 채찍의 매끄러운 가죽 끝을 스치자 미세한 떨림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이게 다 뭐예요, 엄마?”

린쑤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녀의 가슴속에서 검고 뜨거운 설렘이 꿈틀댔다. 남편이 죽고 몇 달 동안 이 방은 그녀의 비밀 아지트였다. 밤마다 혼자 내려와 이 도구들을 만지며 과거의 기억을 되새겼고, 그때마다 배 속 깊은 곳에서 욕망이 끓어올랐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줄 결심을 했다. 스스로 정교하게 짜낸 계획의 첫 관문이었다.

“네 아버지가 남기신 도구들이란다.”

린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단호한 울림이 있었다.

“그분은 나를… 다루는 걸 즐기셨어. 이 방은 그 흔적이야. 이제 이것들은 전부 네 것이야, 하오야. 아니… 주인님.”

마지막 단어가 흘러나오자 린쑤의 뺨이 붉어졌다. 그녀는 치마자락을 꼭 쥐며 고개를 숙였다. 린하오는 ‘주인님’이라는 호칭에 소름이 돋았다. 어머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하지만 동시에 그의 내면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전류가 흘렀다. 마치 잠자던 무언가가 깨어나려는 듯했다.

린쑤가 진열대에서 가죽 채찍을 조심스럽게 들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부드럽게 광택이 도는 표면에 그녀의 손끝이 떨렸다. 그녀는 무릎을 살짝 굽혀 아들의 눈높이에 채찍을 내밀었다.

“한번 들어보렴. 주인님의 손에 어울리는지.”

린하오는 망설였다. 그의 손가락이 공기 중에서 머뭇거리다 천천히 채찍을 집었다. 손잡이는 단단하고 묵직했다. 가죽 끝자락이 바닥을 스치며 작은 소리를 냈다. 그는 태권도 봉을 쥘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차갑고도 뜨거운 힘이 손바닥을 타고 전신으로 퍼졌다.

린쑤는 몸을 돌려 구석에 놓인 낡은 벤치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상체를 숙이고 엉덩이를 약간 내밀었다. 치마 아래로 허벅지의 곡선이 드러났다.

“한 번… 휘둘러 보겠니?”

그녀가 뒤돌아보며 속삭였다. 눈동자 속에는 애원과 도발이 섞여 있었다.

린하오는 침을 삼켰다. 팔뚝의 근육이 긴장됐다. 그는 채찍을 들어 올렸다. 처음 휘두를 때는 망설임이 가득했다. 가죽이 공기를 가르며 가볍게 휙 소리를 냈다. 타격은 약했다. 채찍 끝이 린쑤의 엉덩이 오른쪽 볼을 스치듯 튕겨 나갔다. 천 소리가 나고, 그 아래로 옅은 붉은 실금이 올라왔다.

“으….”

린쑤가 짧은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손이 벤치 가장자리를 움켜쥐었다. 고통보다는 섬세한 쾌감이 피부를 파고들었다. 하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했다. 남편의 손길은 이보다 훨씬 무자비했고, 그녀는 늘 피멍이 들 때까지 맞기를 바랐다.

“아직 부족해, 주인님.”

린쑤가 가쁜 숨을 내쉬며 말했다. 목소리는 이미 갈라지기 시작했다.

“더 세게… 부탁이야. 제 엉덩이에 불이 붙을 때까지, 부디…. 제가 셀 테니까, 계속해 주세요.”

린하오의 눈빛이 변했다. 어머니의 비굴한 요청이 그의 귀를 파고들자 알 수 없는 흥분이 일었다. 처음의 망설임은 사라지고, 손아귀의 힘이 강해졌다. 그는 채찍을 다시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팔을 휘둘렀다.

탁!

가죽이 엉덩이에 닿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린쑤의 몸이 움찔했다. 붉은 줄이 두 번째로 그어졌고, 피부가 약간 부풀어 올랐다.

“하나!”

린쑤가 숫자를 외쳤다. 목소리에는 고통보다 환희가 배어 있었다. 그 소리는 린하오의 귀에 달콤한 자극으로 박혔다.

탁!

“둘!”

탁! 탁!

“셋, 넷!”

린쑤는 스스로 세며 머릿속이 하얘지는 걸 느꼈다. 엉덩이 전체가 화끈거렸지만, 그 열기가 오히려 그녀를 더욱 갈망하게 했다. 눈물이 핑 돌았지만 참지 않았다. 오히려 눈가에 맺힌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조차 쾌락의 일부였다.

린하오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의 내면에서 검은 충동이 피어올랐다. 어머니가 채찍을 맞으며 떨 때마다, 숫자를 외칠 때마다, 손바닥에 쥔 권력이 더욱 실감 났다. 세상의 평범한 소년으로 살아가던 그가 아니라, 이제 주인으로서 존재하는 느낌. 엄마를 굴복시키고 벌한다는 사실이 중독처럼 그를 사로잡았다.

“열다섯!”

린쑤의 음성이 찢어졌다. 치마 아래로 붉게 달아오른 살이 비칠 정도였다. 그녀는 벤치에 상체를 거의 눕히고, 엉덩이를 더 높이 치켜들었다. 채찍 자국이 겹쳐지며 피하 출혈이 번지기 시작했다. 푸른빛 어리던 이전의 멍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불꽃이 피어났다.

린하오는 잠시 멈추고 채찍을 내려다봤다. 손잡이에 땀이 밴 것 같았다. 가죽 끝에는 흐릿한 체액이 묻어 있을지도 몰랐다. 그는 혀끝으로 입술을 축였다. 소년다운 순수함은 이미 어둠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더!”

린쑤가 소리쳤다. 거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었다. 그녀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요도 주변 근육이 저절로 수축하는 걸 느꼈다. 성적 흥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서른!”

탁! 탁! 탁!

린하오는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손목의 스냅이 예리해졌다. 채찍이 허공을 찢는 소리와 엉덩이에 착착 감기는 소리가 교향곡처럼 이어졌다. 린쑤의 몸이 리듬에 맞춰 경련했다. 그녀의 눈알이 뒤집히고 입술이 찢어질 듯 벌어졌다. 침 한 줄기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마흔!”

채찍질이 계속될수록 방 안 공기는 뜨거워졌다. 땀 냄새, 가죽 냄새, 그리고 그녀의 체취가 뒤섞여 짙은 향을 만들었다. 그 향이 린하오의 콧구멍을 타고 뇌리를 마비시켰다. 그는 더 세게, 더 깊게 내리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귀에는 어머니가 외치는 숫자만이 선명하게 들렸다.

“마흔다섯!”

린쑤의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무릎이 후들거렸지만 버텼다. 엉덩이는 이제 부풀어 오르고 곳곳에 붉게 찢긴 자국이 별자리처럼 흩어졌다. 통증은 더 이상 통증이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순수한 백열의 쾌락이었다. 아들이 주는 벌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그녀의 존재 증명이었다.

마침내 마지막 숫자가 흘러나왔다.

“쉰!”

린하오가 마지막 일격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엉덩이 골짜기 깊숙이 채찍이 파고들었다. 린쑤의 전신이 한 번에 수축했다가 식은땀과 함께 풀어졌다. 그녀는 벤치에 널브러져 숨을 헐떡였다. 눈물과 침, 땀이 뒤죽박죽 섞인 얼굴이었지만, 입가는 희미하게 올라가 있었다. 절정의 만족으로 뒤틀린 미소였다.

린하오는 팔을 내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손은 채찍을 여전히 쥐고 있었다. 마치 능숙한 사냥꾼이 짐승 위에 서 있는 형국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엉망이 된 뒷모습을 낯선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직 손끝의 떨림이 가시지 않았지만, 머리는 이상하리만치 맑았다. 모든 혼란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오직 육중한 제압감만 남았다.

린쑤는 가까스로 고개를 돌려 아들을 올려다보았다. 시야가 흐릿했지만, 그곳에는 더 이상 귀여운 아들이 서 있지 않았다. 냉혹하고 당당한 주인의 형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속으로 기도했다. 자신의 모든 계획이 정당화되었고, 앞으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고마워요…주인님.”

린쑤가 울먹이며 입술을 떼었다. 바닥에 엎드린 채 벤치에 이마를 대고 부들거렸다. 엉덩이 전체가 찬란한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근육 파열과 타박상이 분명했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훈장이었다.

린하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에 든 채찍을 놓지 않고, 그녀의 상처를 오랫동안 응시했다. 그의 눈동자에는 어둡게 타오르는 불꽃이 박혀 있었다. 이제 어머니를 때리는 행위가 단순한 호기심이나 충동이 아님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것이 권리이고 본능이며 자연스러운 질서였다. 아버지의 도구들은 진정으로 그의 것이 되었다. 다만 단순한 물려받음이 아니라, 피와 복종으로 집권된 왕좌처럼.

방 안은 다시 적막이 흘렀다. 형광등 불빛 아래 가죽 채찍과 밧줄, 양초들이 조용히 빛났다. 그 희미한 반사광 속에서 새로운 주인과 노예의 숙명이 엮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린쑤의 울먹임이 잦아들 무렵, 린하오가 마침내 채찍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다음 번에는 더 많은 도구를 쓸 테고, 더 큰 통제를 가할 테다는 무언의 약속을 담은 듯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린쑤는 일기를 썼다. 붉게 부어오른 엉덩이를 의자에 겨우 걸치고, 떨리는 손으로 붓을 들어 자신의 추잡한 쾌락과 아들의 변화를 빼곡히 기록했다. 잉크는 눈물처럼 종이에 스며들었지만, 그녀의 미소는 지워지지 않았다.

결박과 촛농 떨어뜨리기

방 안은 어둑했고, 침대 머리맡 작은 탁자 위에서 촛불 한 자루가 흔들리며 벽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창밖은 이미 깊은 밤, 세상은 고요했다. 그 고요 속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만이 낮고 달콤하게 울렸다.

“천천히 해, 아들. 꽉 묶어도 돼. 엄마가 움직이면 안 되니까.”

린쑤는 이미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손목은 스스로 침대 기둥 위로 올려져 있었고, 손가락은 가볍게 움켜쥔 채 기다리고 있었다. 실내복은 이미 벗어 던져져 있었고, 오직 얇은 속옷만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아들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고, 그 시선은 부드러움 속에 묘한 기대를 감추고 있었다.

린하오는 손에 굵은 삼밧줄을 들고 서 있었다. 밧줄의 거친 감촉이 그의 손바닥을 스쳤다. 열다섯 소년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지만, 그 떨림 속에는 긴장과 더불어 알 수 없는 흥분이 섞여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손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

“엄마… 진짜 아프지 않아? 이거, 너무 세게 묶으면….”

목소리가 갈라졌다. 린쑤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속삭였다.

“괜찮아. 네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 자, 여기부터 시작해 보자.”

린하오는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쉬고는 밧줄을 그녀의 오른쪽 손목에 감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몇 번 감고 매듭을 지으며 점차 손놀림이 익숙해졌다. 삼줄이 살을 파고들자 린쑤의 손목에 옅은 붉은 자국이 새겨졌다. 그녀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고, 눈동자에는 희미한 물기가 어렸다. 아들이 묶는 행위 하나하나가 그녀의 내면 깊은 곳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마치 그 밧줄이 단순히 손목을 묶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 인격, 모든 것을 이 소년에게 넘기는 의식처럼 느껴졌다.

“자, 이제 이쪽.”

린쑤는 왼손을 살짝 들었다. 이미 한쪽이 묶인 상태라 움직임이 제한적이었고, 그녀의 몸은 침대 위에서 약간 뒤틀려 있었다. 린하오는 조심스럽게 왼쪽 손목도 같은 방식으로 침대 기둥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제 그녀의 두 팔은 머리 위로 뻗어 올려진 채 완전히 결박당했고, 상체는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얕게 오르내리는 모습이 촛불 아래에서 은은하게 드러났다.

“잘했어, 린하오야….”

린쑤의 목소리가 가늘게 풀렸다. 그녀의 두 눈은 반쯤 감겨 있었고, 그 표정은 이미 어떤 깊은 쾌감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것 같았다. 린하오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탁자 위에서 양초를 집어 들었다.

“이걸로… 하는 거야?”

소년이 묻자, 어머니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불을 붙이고… 녹은 촛농을, 천천히… 엄마 위에 떨어뜨리는 거야. 무서워하지 마. 네가 하는 일은 다 옳아.”

린하오는 성냥을 그어 심지에 불을 붙였다. 불꽃이 일렁이며 새로운 그림자를 방 안 가득 흩뿌렸다. 밀랍 특유의 달콤하고 약간 그을린 듯한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그는 몇 초간 망설이다가 양초를 살짝 기울였다. 투명한 액체가 심지 주변에 고이다가, 이내 한 방울이 뚝 떨어져 어머니의 왼쪽 가슴 위로 낙하했다.

뜨거운 왁스가 살갗에 닿는 순간, 린쑤의 몸이 짧게 경련했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아!’ 하는 짧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촛농은 금세 굳으며 하얀 반점을 피부 위에 남겼다. 통증은 분명했지만, 그 직후 밀려오는 묘한 쾌감은 훨씬 더 컸다. 그 쾌감은 피부 표면에서 시작해 척추를 타고 뇌수까지 스며들었다.

“계속해… 배에도, 더 많이….”

린쑤가 거의 애원하듯 속삭였다. 그녀의 눈은 간절함으로 반짝였고,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린하오는 말없이 다시 양초를 기울였다. 이번에는 더 의식적으로, 더 대담하게. 촛농 방울이 연달아 떨어져 내리며 배꼽 근처와 허리 선을 따라 불규칙한 무늬를 만들어 갔다. 뜨거운 왁스가 닿을 때마다 어머니의 몸이 움찔거렸지만, 도망치지 않았다. 애초에 도망칠 수도 없었다. 두 손은 묶여 있었고, 오히려 그녀는 그 통증을 받아들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몸을 이완시켰다.

“아아… 그래, 바로 그거야….”

린쑤의 신음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 소리에는 고통보다 오히려 안도에 가까운 감정이 스며 있었다. 그녀는 이 순간을 위해 며칠을, 아니 수년을 계획해 왔을지도 몰랐다. 남편의 부재, 가장으로서의 책임, 겉으로 드러난 현숙한 어머니의 가면—그 모든 것이 이 순간, 촛농 한 방울 한 방울에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린하오의 눈빛이 점차 변하고 있었다. 처음의 망설임과 불안은 엷어지고, 대신 어떤 집중과 호기심이 그 자리를 채웠다. 마치 실험에 몰두하는 과학자처럼, 혹은 캔버스를 마주한 화가처럼, 그는 어머니의 반응 하나하나를 관찰했다. 어디에 촛농을 떨어뜨렸을 때 더 크게 반응하는지, 얼마나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더 깊은 신음을 내는지를.

“배… 다 덮었어. 이제….”

린하오가 양초를 든 손을 잠시 멈추며 말했다. 린쑤는 깊고 느린 숨을 한 번 들이쉬고는, 흐트러진 시선으로 아들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배 위로 굳은 흰 촛농이 불규칙한 점과 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 광경은 기괴하면서도 어딘가 신성한 의식의 흔적 같았다.

“다… 전부 해 줘. 내 몸 전체에… 다 떨어뜨려 줘.”

린쑤가 간청했다.

“종아리… 허벅지 안쪽까지도… 구석구석 내 몸에, 네 흔적을 찍어 줘. 그리고… 사진을 찍어. 네 휴대폰으로. 이 모습을… 간직해 줬으면 좋겠어.”

린하오는 잠시 숨을 멈췄다. 그의 눈동자에 어머니의 결박된 모습, 촛농으로 얼룩진 몸, 그리고 간절한 표정이 그대로 담겼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침대 발치로 이동했다.

양초를 다시 기울이자 촛농이 그녀의 종아리 위로 떨어졌다. 린쑤는 다리를 살짝 떨었지만, 움직이지 않으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허벅지 안쪽, 가장 연약한 살갗에 촛농이 닿자 그녀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 냈다. 몸 전체가 활처럼 휘어졌다가 다시 침대 위로 축 늘어졌다. 통증과 쾌락은 이제 완전히 뒤섞여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감각이 되었다. 그 감각은 그녀의 존재를 온통 뒤흔들었다.

린하오는 말없이 자신의 작업을 계속했다. 이제 그의 손은 전혀 떨리지 않았다. 그는 마치 냉철한 조각가가 돌을 깎아내듯, 어머니의 살갗 위에 하얀 왁스의 흔적을 새겼다. 팔, 허리, 옆구리, 발목까지. 구석구석 흰 얼룩이 그녀의 몸을 덮어 갈수록, 린쑤의 신음은 점점 더 깊고 낮은 소리로 변해 갔다. 그 소리에는 이미 저항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오직 체념과 순종,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특별한 쾌락만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린하오는 양초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촛불이 흔들리며 타다 남은 심지를 태우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찰칵.

결박된 두 팔, 뒤로 젖혀진 목, 촛농으로 얼룩진 가슴과 배, 대퇴부까지. 린쑤의 전신이 사진 속에 담겼다. 그녀는 얼굴을 살짝 옆으로 돌렸지만, 그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부끄러움과 만족감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셔터 소리가 몇 번 더 이어졌다. 린하오는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이 남긴 흔적들을 샅샅이 기록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휴대폰을 내려놓자, 린쑤가 나지막이 읊조렸다.

“고마워… 린하오야.”

소년은 밧줄을 풀러 갔다. 거칠게 조여진 매듭을 풀자, 그녀의 손목에는 붉게 밧줄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풀린 손은 아직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힘없이 침대 시트 위로 떨어졌다. 린쑤는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었고, 몸 여기저기에 굳은 촛농 조각이 하얗게 박혀 있었다.

린하오는 말없이 가서 수건을 가져와, 어머니의 몸 위에 붙은 촛농 조각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떼어내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이 닿을 때마다 어머니의 피부가 미세하게 떨렸지만, 이제 그 반응조차 편안하게 느껴졌다. 방 안은 다시 적막이 찾아왔고, 촛불만이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다.

다음 날 새벽이었다. 린쑤는 서재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몸에는 어젯밤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손목의 붉은 자국, 가슴과 배에 남은 옅은 멍 자국, 그리고 왁스가 떨어진 자리의 미세한 감각. 그녀는 만년필을 들어 일기장을 펼쳤다. 첫 페이지에는 ‘나의 일기’라는 제목 아래 무수한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고, 그녀는 오늘의 날짜를 적고 천천히 써 내려갔다.

‘어제, 나는 완전히 그의 것이 되었다. 내 손목을 묶은 밧줄은 단순한 삼줄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 모든 가면과 위선을 벗겨 버린 올가미였다. 촛농이 떨어질 때마다 나는 깨달았다. 이 몸은 더 이상 40년을 살아온 내 것이 아니라, 열다섯 살 내 아들의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도화지라는 것을. 한 치의 살갗도 이제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린하오의 눈길 한 번, 그의 손길 한 번에 나는 반응하고 의미를 부여받는, 그저 하나의 캔버스일 뿐이다. 그는 내 위에 붉은 자국을, 흰 흔적을, 그리고 사진기를 통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소유의 증거를 남겼다. 나는 오늘 아침, 그 흔적들을 거울 앞에서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기쁨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나는 린쑤가 아니다. 나는 린하오의 작품이며, 그의 소유물이다. 주인인 내 아들이 이 몸에 무엇을 그리고 새겨 넣을지, 나는 앞으로도 순종하며 기다릴 것이다.’

만년필을 놓자,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은 슬픔이 아닌, 깊은 안도와 벅찬 감동이었다. 그녀는 일기장을 덮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전동봉 체험

창밖은 이미 어둑어둑했다. 거실 커튼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스며들고 있었다. 임소는 소파 앞 탁자 위에 작은 벨벳 케이스를 올려놓았다. 검은 천을 천천히 젖히자 안쪽에 가지런히 놓인 은색 도구들이 드러났다. 길쭉하고 매끈한 전동봉, 그리고 그보다 훨씬 작은 두 개의 진동 알.

임호는 소파에 앉아 그 물건들을 내려다보았다. 눈빛이 호기심과 약간의 망설임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임소는 아들의 표정을 곁눈질로 살피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떨림이 밀려올랐다. 오늘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그녀는 숨을 고르고 목소리를 최대한 부드럽고 차분하게 깔았다.

"호야, 이건 전동봉이야. 이 작은 것들은 진동 알이고. 오늘은 이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줄게."

임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어머니에게 고정했다. 임소는 그의 시선을 받으며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겉옷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브래지어를 풀자 젖가슴이 무겁게 드러났다. 이어서 속옷을 벗어내자 몸 전체가 가로등 불빛 아래 완전히 노출되었다. 피부가 희고 매끄럽게 반짝였다. 임호의 호흡이 살짝 거칠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임소는 그 소리에 더욱 짜릿해졌다. 아들이 자신의 몸을 보고 숨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 자체가 첫 번째 쾌락이었다.

"잘 봐, 호야. 먼저 이 작은 것부터야."

임소는 진동 알 하나를 집어 들었다. 표면은 매끈하고 차가웠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질 입구를 벌리고 왼손으로 그 작은 은색 알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차가운 감각이 속으로 스며들자 짧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손가락 끝으로 완전히 깊숙이 밀어 올리자 질벽이 알을 조여왔다. 이어서 두 번째 알도 같은 방식으로 삽입했다. 두 개의 이물감이 뱃속 깊은 곳에 가득 찼다.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그 감각을 음미했다. 이미 몸 안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여기까지야. 그리고 이건..."

임소는 이번에는 전동봉을 집어 들었다. 길고 굵은 실리콘 재질의 막대는 실제 남성의 성기보다 조금 더 두꺼웠다. 그녀는 탁자 위의 윤활 젤을 조금 짜내 표면에 고르게 발랐다. 몸을 돌려 무릎을 꿇고 엎드리는 자세를 취했다. 엉덩이를 약간 치켜들며 한 손으로는 볼기를 벌렸다.

"엄마의 항문에 넣는 거야. 이쪽은 더 단단히 조여줄 거고... 네 리모컨으로 조종하게 될 거야."

임호의 시선이 어머니의 드러난 항문에 꽂혔다. 살짝 수축하고 있는 그곳은 분홍빛이었다. 임소는 천천히 전동봉의 끝을 그곳에 대고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저항이 강했다. 통증과 압박감이 동시에 밀려왔지만 그녀는 숨을 들이쉬며 힘을 빼고 천천히 밀었다. 머리가 하나, 둘, 셋... 마침내 봉의 절반이 넘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녀의 입에서 길고 떨리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

질 안의 알과 항문 속의 전동봉이 동시에 존재감을 뿜어냈다. 아래 배 전체가 꽉 찬 느낌이었다. 이 자세로 아들 앞에 엎드려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몽롱해질 만큼 치욕스럽고 동시에 황홀했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다시 아들을 향했다. 두 다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지만 서 있을 수 있었다.

"이제 이 리모컨을 너에게 줄게."

임소는 작은 리모컨을 집어 아들의 손에 쥐어주었다. 버튼은 단순했다. 전원, 강약, 패턴 전환. 임호는 손바닥 위의 조그만 플라스틱 케이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머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호기심에 더해 약간의 흥분, 그리고 이름 붙이기 어려운 어두운 빛이 깃들고 있었다.

"켜 봐, 호야. 엄마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지 않아?"

임소의 목소리는 이미 간절함으로 젖어 있었다. 임호는 망설이지 않고 전원 버튼을 눌렀다.

"윙—"

순간, 배 속에서 수백 마리의 벌이 날개를 치는 듯한 강렬한 진동이 터져 나왔다. 질 안의 두 알이 동시에 요란하게 울부짖고, 항문 속 전동봉 또한 무겁고 강력한 파동을 생으로 쏟아냈다. 임소는 그 충격에 그 자리에서 허리가 꺾였다.

"크아아—!"

발이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무릎이 꺾였다. 머리카락이 얼굴 위로 흘러내렸고 두 손이 필사적으로 바닥을 짚었다. 등이 심하게 휘어지고 엉덩이는 더욱 뒤로 빠졌다. 안에서 모든 것이 요동치고 떨려댔다. 질벽도, 자궁 입구도, 직장 벽도, 모든 점막이 진동에 강제로 마사지당하고 있었다. 쾌락이라 부르기엔 너무나 격렬하고 무자비한 감각이 척추를 타고 올라 뇌수를 휘저었다.

"으... 으으... 하아...!"

임호는 소파에 앉아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어머니는 바닥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사지가 제멋대로 경련하며 마치 물고기처럼 퍼덕였다. 젖가슴이 흔들리고 배가 파르르 떨렸다. 질 안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와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흐느낌과 신음, 무의미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눈은 반쯤 감겼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 감춰진 깊은 만족감과 탐욕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임호는 리모컨을 조작해 진동 강도를 올렸다. "윙—" 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임소의 반응은 곧바로 격해졌다. 등이 활처럼 뒤로 젖혀지고 목이 길게 늘어졌다. 턱이 바르르 떨리고 손가락이 바닥을 긁었다. 오르가즘이 이미 몇 번이나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침이 입가로 흘러내리고 콧물까지 번들거렸다. 그녀는 스스로의 몸을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

"아들... 호야... 엄마, 엄마 또...!"

그녀가 절정에 치닫는 것이 보였다. 질이 경련하고 허벅지가 떨리며 숨소리가 짧게 끊겼다. 임호는 그 순간, 뭔가 충동 같은 것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느꼈다.

"절정에 이르지 마."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였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낮고 딱딱한 어조.

명령은 분명하게 전달되었다. 임소의 경련하던 몸이 화들짝 굳었다. 쾌락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려던 그 순간, 그녀는 안간힘을 다해 그것을 밀어내려 애썼다. 질 안의 진동은 여전히 모든 감각을 폭발 직전까지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를 손톱으로 할퀴며 견뎠다. 통증을 이용해 간신히 클라이맥스의 문턱에서 발을 멈췄다.

"참아... 참아야 해... 참을 거야..."

땀과 눈물, 침이 얼굴에 뒤범벅된 채로 중얼거렸다.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고 핏줄이 서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시점에 임호가 다시 버튼을 눌렀다. 진동 패턴이 바뀌면서 질 안의 알이 불규칙하게 맥동 치기 시작했다. 그 찰나의 불규칙성은 견디기 훨씬 더 잔인했다. 임소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하며 몸을 좌우로 뒤틀었다.

"안 돼... 안 돼애...!"

"참으라니까. 만약 못 참으면 벌을 받을 거야."

임호의 말에 진심이 실려 있었다.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 막 깨닫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은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러웠다. 어머니가 바닥에서 괴로워하고, 굴욕당하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손에 리모컨이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 강렬한 쾌감을 주었다. 아랫배가 뜨거워지고 무언가 꿈틀거렸다. 더 하고 싶었다. 더 괴롭히고, 더 명령하고, 더 통제하고 싶었다.

임소는 두 팔을 가슴 아래에 끌어모으고 이마를 차가운 바닥에 붙였다. 질과 항문이 동시에 미친 듯이 떨고 있었다. 클라이맥스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왔다. 마치 폭풍우 속의 작은 배처럼 휘청이며 그녀는 버텼다. 주인의 말을 거역할 수 없다는 생각이 그녀를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순종. 오직 순종.

"으으... 흐으윽... 호야, 제발... 조금만..."

"안 돼. 참아."

냉혹한 거절. 그 말 한마디에 임소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아들이 점점 주인의 말투를 익혀가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지만 몸의 반응은 냉혹했다. 진동은 계속되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5분? 10분? 임소의 의식은 이미 분쇄될 듯 위태로웠다. 더 이상 허벅지에 손톱을 찔러도 소용없었다. 고통조차 쾌락으로 변환되는 지경이었다. 마침내 거대한 파도 하나가 그녀의 정신과 육체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아... 안 돼...! 가... 가버려...! 아—!"

임소의 전신이 활처럼 휘어졌다. 질과 항문이 동시에 격렬하게 경련하며 진동 도구들을 더욱 깊이 조여들였다. 배 안의 모든 것이 폭발하는 듯한 오르가즘이 그녀를 덮쳤다. 손발이 바르르 떨리고 시야가 하얗게 빛났다. 그 상태로 몇 초를 허우적대다가, 마침내 진동의 힘에 실린 또 한 번의 격렬한 파도가 밀려오자 그녀의 의식은 물러졌다. 눈이 뒤집히고 혀가 살짝 입 밖으로 빠져나왔다. 몸은 끈이 끊긴 꼭두각시처럼 축 늘어져 바닥에 흐물거리듯 엎어졌다. 진동이 여전히 그녀 안에서 웅웅거렸지만 반응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임호는 그 모습을 보았다. 통제를 잃고,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절정에 이른 어머니. 가슴속에서 차가운 분노가 피어올랐다. 실망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실망감 뒤에는 더 깊고 어두운 만족감이 숨어 있었다. 이제 벌을 줄 명분이 생겼다. 벌. 그 단어가 입 안에서 달콤하게 굴렀다.

그는 리모컨의 전원을 내리고 탁자 위에 두었다. "윙—" 소리가 멎자 방 안이 갑작스러운 정적에 잠겼다. 그녀의 가쁜 숨소리만이 규칙적으로 들렸다. 임호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구석의 작은 협탁 위에 놓인 그 물건으로 시선이 향했다. 손바닥 너비의 가죽 채찍. 어머니가 며칠 전 미리 준비해둔 것이었다. 검은색 가죽이 매끈하게 광택을 냈다. 그는 그것을 손에 쥐었다. 손잡이는 땀에 젖지 않도록 감촉이 좋았다. 몇 번 허공에 휘둘러 보았다. 쌩, 하고 가죽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렸다. 심장이 조금 더 빨리 뛰었다.

그는 바닥에 엎어진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젖은 등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피부는 오르가즘의 홍조로 약간 붉게 물들어 있었고, 땀방울이 작은 구슬처럼 맺혀 흘러내렸다. 채찍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임호는 어머니의 머리맡에 쪼그리고 앉았다. 의식이 희미한 그녀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말을 안 들었어, 엄마."

임소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눈은 감겨 있었지만 흐느끼는 듯한 숨이 새어나왔다.

"벌을 받아야지."

임호는 일어서서 한 걸음 물러났다. 채찍을 어깨 뒤로 젖혔다가, 그대로 그녀의 등판을 향해 휘둘렀다.

"찍!"

가죽이 젖은 살갗을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흰 피부 위로 곧바로 붉은 선이 그어졌다. 임소의 입에서 짧고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몸이 움찔거리며 등이 떨렸다.

"하아...!"

고통은 뜨겁고 예리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축 처졌던 정신을 다시 깨우는 각성제이기도 했다. 주인이 직접 내리는 벌. 그 생각만으로 희열이 온몸에 전류처럼 흘렀다.

"찍! 찍!"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이어지는 매질. 가죽은 정확히 등과 어깨, 그리고 볼기 윗부분을 가르며 붉고 부푼 자국을 남겼다. 임소는 비명을 지르며 손가락으로 바닥을 긁었지만, 도망가거나 몸을 웅크리지 않았다. 오히려 등과 엉덩이를 더 드러내며 채찍을 받아들였다. 맞을 때마다 질과 항문에 남아 있는 무거운 이물감이 벌과 쾌락의 연결고리처럼 짜릿하게 빛났다.

임호는 묵묵히 내리쳤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어머니의 등에 붉은 선들이 겹쳐지고 부풀어 오르며 점점 하나의 추상화 같은 무늬를 이루었다. 그녀의 신음과 울먹임, 그리고 채찍 소리가 뒤섞여 묘한 리듬을 만들었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더 경쾌하고 정확하게 내리치는 법을 그의 몸은 금세 익혀갔다. 매번 채찍이 닿을 때마다 어머니의 살이 떨리고, 그 떨림이 손잡이를 타고 전해져 왔다. 그 감각은 중독성이 있었다.

열 대 남짓을 더 내리친 후, 그는 멈추었다. 어머니의 등은 이제 군데군데 피가 맺힐 듯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임소는 바닥에 엎어진 채 가쁘게 숨을 쉬고 있었다. 눈물과 땀으로 얼굴은 엉망이었고 침이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깊은 만족감과 복종, 그리고 고통 속에서 발견한 행복의 빛이었다.

임호는 채찍을 내려놓고 다시 쪼그려 앉아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얼굴을 조금 들어 올렸다. 반쯤 감긴 눈이 아들을 올려다보았다. 초점은 아직 흐릿했지만, 그 속에는 완전한 귀속감이 담겨 있었다.

"다음에 또 말을 안 들으면, 이걸로 끝이 아니야."

임호의 목소리는 놀라울 만큼 평온했지만, 그 속에는 이미 주인의 권위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임소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네... 주인님..."

두 글자를 뱉자 눈물이 다시 흘렀다. 하지만 그 눈물은 더 이상 고통만의 것은 아니었다. 임호는 손을 놓아주고 일어섰다. 가죽 채찍을 다시 협탁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거실은 어느새 완전히 어두워졌고, 가로등 불빛만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었다. 그 그림자 속에서, 더 이상 어머니와 아들은 없었다. 오직 주인과 노예, 그들의 은밀하고도 단단한 결속만이 숨 쉬고 있었다.

세 구멍 동시 삽입

어머니의 침실은 어둡고 조용했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서도 전동봉의 희미한 윙윙거림이 공기를 울리고 있었다. 임호는 침대 옆에 서서, 자신의 앞에 벌어진 광경을 숨죽여 바라보았다.

어머니 임소는 침대 위에 네 발로 엎드린 자세였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침대 기둥에 묶여 있었고, 허리는 아래로 깊게 굽혀져 있었다. 그 자세는 마치 짐승처럼 보였고,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들이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그녀의 입, 질, 그리고 항문에는 각각 다른 크기의 전동봉이 삽입되어 있었다. 분홍색, 검은색, 그리고 작고 매끈한 은색 봉들이 그녀의 구멍을 가득 채우며 진동하고 있었다.

임소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눈물과 침이 뒤섞여 턱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녀는 입에 물린 분홍색 봉 때문에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단지 "으... 응..." 하는 흐릿한 신음만을 간신히 내뱉을 뿐이었다. 그녀의 몸은 진동으로 인해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고, 허벅지 안쪽으로 애액이 줄줄 흘러내려 시트를 적셨다.

임호는 손에 든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며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은 약간 떨렸지만, 그의 눈에는 묘한 빛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치욕스러운 모습을 렌즈 너머로 담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정말 더럽네요. 이렇게 세 구멍을 모두 채우고도 더 원하다니. 만약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이 영상을 공개할 거예요. 어떻게 생각해요?"

임소의 몸이 움찔 떨렸다. 그녀의 눈이 공포로 커졌지만, 그 공포 속에는 훨씬 깊은 무언가가 감춰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힘겹게 끄덕이며 입 속의 진동봉을 혀로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포기하고 다시 음흥한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질과 항문 속에 있는 봉들이 동시에 그녀의 예민한 부위를 찔러댔고, 전혀 다른 리듬으로 진동했다.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지면서도, 아들이 자신을 이렇게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녀의 계획이 마침내 완벽하게 실현되고 있었다. 아들은 그녀가 원했던 대로, 무서운 주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두려움과 함께 전율의 쾌감이 소용돌이쳤다.

임호는 휴대폰을 한 손으로 고정한 채 다른 손으로 질 속의 검은색 전동봉을 더 깊게 밀어 넣었다. 임소의 등이 휘청거리며 활처럼 굽어졌다. 그녀의 입에서는 침이 더욱 격하게 흘러나왔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녀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무언가를 애원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임호는 그녀의 항문 속에 있는 은색 봉의 스위치를 한 번 더 눌렀다. 진동 소리가 갑자기 더 커졌다.

"으으... 으윽!"

임소의 전신이 경련하듯 떨렸다. 그녀의 의지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듯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이제 완전히 아들의 손아귀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는 자신의 수치스러운 비밀을 모두 알고 있었고, 그것을 무기로 그녀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 지배감이 그녀의 뇌리를 마비시키며 한 줄기 더 깊은 쾌감을 가져왔다.

잠시 후, 임호는 냉정한 표정으로 질 속의 전동봉을 뽑아냈다. 이어 항문에 꽂힌 것도 빼내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입에서 분홍색 봉을 꺼냈다. 임소의 세 구멍은 일제히 열린 상태로 남겨져 있었고, 그녀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침대 시트에 머리를 묻었다.

"어머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임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다른 장난감으로 손을 뻗었다. 이번에는 더 크고, 더 굵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들이었다. 임소의 눈이 그것을 바라보며 절망과 기대가 뒤섞인 빛을 띠었다.

그녀는 침대에 묶인 손을 움켜쥐며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속삭였다.

"부디... 아가... 더, 더 세게 해줘... 엄마를, 엄마를 망가뜨려줘..."

임호의 눈썹이 약간 올라갔다. 그는 어머니의 그 말을 들으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것은 더 이상 순수한 소년의 미소가 아니었다. 그는 천천히 새로운 전동봉들을 손에 쥐고, 그녀의 열린 구멍들을 향해 다가갔다. 그는 이제 완전히 자신이 주인임을, 어머니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존재임을 깨달았다.

그는 우선 가장 큰 것을 그녀의 질 속으로 밀어 넣었다. 임소의 몸이 움찔했지만, 이내 받아들였다. 이어 항문 쪽으로 두 번째 것을 가져갔다. 그녀의 항문은 이미 완전히 젖어서 윤기가 흘렀다. 임호는 거칠게 그것을 밀어 넣었다. 임소의 입에서 "아...!" 하는 짧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녀의 입을 벌리고, 세 번째 전동봉을 입 안 깊숙이 밀어 넣었다.

세 개의 전동봉이 동시에 진동을 시작했다. 그것은 전보다 훨씬 강렬한 진동이었다. 임소의 신음은 이제 비명에 가까워졌다. 그녀의 눈은 뒤집혀 흰자위만 드러났다. 전신의 근육이 긴장되고, 그녀는 묶인 팔과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잡아당겼다. 그녀는 이미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임호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계속해서 촬영했다. 그는 어머니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완전히 이성을 잃고 야수처럼 신음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집중했다. 카메라의 시선은 냉혹했고, 그의 마음은 이제 주인의 시선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이 장면이 어머니를 영원히 자신의 손아귀에 묶어둘 가장 확실한 사슬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